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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여행기 및 정보156

금오도 비렁길(1코스), 대한민국 최고의 트레킹 코스 금오도 비렁길(1코스) 대한민국 최고의 트레킹 코스에서 만나는 비경(秘景) - 섬의 해안 절벽길을 따라 걷는 환상적인 길 글·사진 남상학 * 미역널방 전망대에 설치된 안내판 금오도는 행정구역상 전라남도 여수시 남면에 속해있는 금오도는 섬의 모양이 자라처럼 생겼다하여 ‘금오도(金鰲島)’라 불리며, 해안선의 둘레는 총 64.5km에 달한다. 전체적으로 섬은 남북으로 길게 뻗어있어 동쪽으로는 비교적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서쪽으로는 급격한 절벽을 이루고 있어 그 경관이 가히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금오도 비렁길은 함구미에서 1코스를 시작하여 5코스까지 18.5㎞ 이어진다. 이러한 자연조건 때문에 지금 금오도는 도보여행자들에 의해 그 아름다운 속살이 점점 드러나고 있다. 최근 개설된 ‘비렁길’은 섬의 해안 절벽길.. 2012. 6. 19.
대한민국 최서남단 섬, ‘가거도’에 가다 전남 신안 가거도 대한민국 최서남단 섬, ‘가거도’에 가다 동경 125도 07분, 북위 34도 21분에 자리한 가도가도 끝이 없는 섬 글, 사진 : 최갑수(여행작가) 봄 치고는 연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 무렵의 갑갑한 빌딩숲은 심신을 더 지치게 한다. 어디 아무도 찾지 않는 섬으로 훌훌 떠나고 싶다. 먼 섬일수록 더 좋겠다. 한 사나흘 파도소리를 들으며 귀나 씻고 싶다. 이런 분들께 가거도를 추천해드린다. 우리나라 최서남단 섬으로 동경 125도 07분, 북위 34도 21분에 자리했다. * 가거도는 대한민국 최서남단에 자리한 섬이다. * 중국의 닭 울음소리가 들리는 곳 가거도는 멀다. 목포에서 남서쪽으로 136km, 흑산도에서 남서쪽으로 65km 떨어져 있다. 쾌속선으로 4시간 30분이 걸리는.. 2012. 5. 29.
선유도, 신선이 놀다간 그 섬 선유도, 신선이 놀다간 그 섬 - 백사장의 노래, 갈대의 춤 - 군산=글·이영민 기자 / 사진·염동우 영상미디어 기자 ①맨발로 걸어야만 그 맛을 알 수 있는 전북 군산 선유도 명사십리. 고운 모래사장을 거닐며 서해안 낙조(落照)를 바라보는 명소다. ②선유도의 자연산 돔회는 육질이 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난다. ③기도하는 손 모양을 본따서 만든 선유도 전월리 선착장‘기도 등대’. 최근 자전거 하이킹·트레킹 즐길 수 있는 구불길 새 단장 모래사장 갯벌 산 염전 낙조 등 즐기다보면 배 놓칠 수도 선유도(仙遊島)로 향하는 배가 전북 군산항을 떠나자마자 해무(海霧)를 만났다. 시간이 흐를수록 안개는 짙어져 검푸른 바다 위를 빽빽하게 채웠다. 지척도 구분할 수 없는 안갯속에서 바닷길을 열기를 한 시간 남짓, 뱃고동이.. 2012. 5. 19.
여수 금오도 비렁길, 섬과 바다를 이어주는 황홀한 비경을 만나다 전남 여수 금오도 비렁길 섬과 바다를 이어주는 황홀한 비경을 만나다 글, 사진 문일식(여행작가) 여수의 섬 아닌 섬 돌산도의 끝자락 즈음에 이르러 신기항을 만난다. 신기항에서 화태도, 대두라도 등 섬들 을 헤치고 20분 남짓 가면 금오도에 닿는다. 금오도에는 비렁길로 명명된 아름다운 해안길이 있다. ‘비렁’은 절벽의 순우리말인 ‘벼랑’의 여수 사투리다. 마을을 오가거나 땔감을 줍고 낚시를 하러 다니던 이 옛길에서 금오도 사람들의 삶과 애환을 엿볼 수 있다. 신기항에서 출발한 여객선이 금오도 여천선착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비렁길의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한 1코스, 함구미-두포 비렁길은 함구미에서 시작해 두포, 직포에 이르는 약 8.5km의 길로 지난 2010년에 열렸다. 그 중에서도 1코스는 미역널방,.. 2012. 5. 17.
진도의 접도에서 봄의 뒷덜미를 잡다 진도 속의 접도 접도에서 봄의 뒷덜미를 잡다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안정수 취재기자 봄 향기의 진원지를 향해 서울에서 출발. 경기도권을 벗어나 충청도를 진입, 공기가 포근해졌다. 충청도를 지나 전라도로 진입하니 바람막이 재킷도 거추장스러워 벗게 된다. 세계지도에서 한반도는 참 작다. 그럼에도, 서울에서 남해까지 내려가는 동안 느낄 수 있는 따뜻한 변화는 매번 신기할 따름이다.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섬 ‘진도’ 약 6시간 운전 끝에 도착. 진도대교 덕분에 진입이 편리해졌지만 그래도 멀긴 멀다. 진도에서 다시 남쪽으로 더 내려간다. 약 300m 거리를 두고 작은 섬이 다리로 연결됐다. 진한 봄 향기가 다리 건너, 저곳에서 느껴진다. 이번에 소개할 곳은 ‘접도’라는 섬이다. ‘섬 중의.. 2012. 3. 29.
지심도, 마음(心)과 닮은 섬에서 그대의 붉은 얼굴을 그리네 거제 지심도 마음(心)과 닮은 섬에서 그대의 붉은 얼굴을 그리네 글, 사진: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이소원 취재기자 거제도의 대표적인 새끼섬 지심도에 들어서기 전 잠시 본섬도 살펴보자. 한반도에서 두 번째로 큰 섬 거제도. 섬이긴 하지만 통영과 부산으로 이어지는 연륙교가 있어 들어서기 수월하다. 21세기 거제도는 교통으로 따지자면 육지나 진배없다. 수도 한양과 멀찌감치 떨어진 거리 때문일까 아니면 섬의 숙명(宿命) 때문일까. 거제도나 제주도나 한반도에서 첫손에 꼽히는 섬들은 아름다운 겉모습과 달리 역사는 대체로 평탄하지 않았다. 거리가 멀어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숫제 섬을 비워버리기도 했으며 (공도정책) 대역죄인 또는 권력싸움에서 밀려난 이들의 유배지로 사랑받았다. 더불어 기름진 바다.. 2012. 2. 27.
경남 통영 장사도 : 봄이여 언제 오시렵니까, 동백섬의 수줍은 기다림 경남 통영 장사도 봄이여 언제 오시렵니까, 동백섬의 수줍은 기다림 글, 사진: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이소원 취재기자 한려수도에 안긴 작은 섬 장사도가 새로 태어났다. 주민들이 섬을 떠난 지 20여년 만이다. 거제도에 외도 보타니아가 있다면 통영에는 장사도해상공원 까멜리아가 있다. 현대판 공도정책(空島定策)이던가. 섬을 비우고 단장하는데 10여 년이 걸렸다. 한때 14가구 80여명까지 주민들이 살던 장사도의 새 이름, 새 모습 ‘장사도해상공원 까멜리아’로 떠나보자. 길게 뻗은 뱀을 닮은 섬, 잠사도? 장사도! [왼쪽] 하늘에서 내려다 본 장사도. 총면적 약 390만㎡(약 11만8000평), 해발 108m. 폭 400m에 길이가 1900m로 길게 뻗은 모양이 뱀과 닮았다고 ‘진뱀이섬’이라고도 불렸다... 2012. 2. 14.
여수 금오도, 눈앞엔 8.5km 벼랑길, 귓전엔 바다의 노랫소리 여수 금오도 눈앞엔 8.5km 벼랑길, 귓전엔 바다의 노랫소리 모든 따뜻함은 외로움 속에 있는지 모른다. 외로움이 없다면 따뜻함도 없고, 따뜻함이 없다면 외로움도 없다. 그래서 모든 섬은 외롭지만 외롭기 때문에 동시에 따뜻한 게 아닐까. -‘모든 섬은 따뜻하다’, 이승훈 함구비 마을 선착장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라디오 연설에서 여름 휴가지로 추천한 국내 7곳에 포함된 여수 금오도에 대해 새삼 관심이 일고 있다. 금오도는 과연 어떤 섬일까. ○ 왕실에 소나무 공급하던 섬 섬을 향해 가는 정기선 위에서 나는 뜨거운 햇살 때문에 그늘을 찾아야만 했다. 전남 여수시 남면 금오열도(金鰲列島)를 지나는 배 양 옆으로는 크고 작은 섬들이 가까워졌다 멀어졌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묵직한 엔진의 소음과 진동, 연료를 태운.. 2012. 2. 2.
명성황후도 반한 신비의 섬 '금오도' 명성황후도 반한 신비의 섬 '금오도' 조선닷컴 미디어취재팀 ▲ 금오도의 비렁길에 오르면 자라 모양의 섬 모습을 볼 수 있다 여수 돌산도 신기항에서 뱃길 따라 15분 거리에 위치한 금오도는 뭍에서 멀지 않지만 이름처럼 신비에 둘러싸인 섬이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며 예로부터 자연의 보고였다. 조선시대에 궁궐을 짓거나 보수할 때, 임금의 관을 짜거나 판옥선 등 전선(戰船)의 재료인 소나무를 기르고 가꾸던 황장봉산이었을 만큼 원시림이 잘 보존됐다. 고종은 금오도를 명성황후가 살고 있던 명례궁에 하사했으며, 명례궁에서는 이곳에 사슴 목장을 만들어 사람의 출입과 벌채를 금했다. 때문에 사람들에 의해 금오도가 본격 개척된 지는 120여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금오도가 신비의 베일.. 2012. 2. 1.
서해 외연도, 짙은 해무 속 수줍은 모습 드러내는 서해 고도 충남 보령 외연도 짙은 해무 속 수줍은 모습 드러내는 서해 고도 천연기념물 136호로 지정된 상록수림이 인상적 * 대천항에서 약 53km 거리에 위치한 외연도, 쾌속선으로 꼬박 1시간 20분을 헤쳐 나가야 만날 수 있는 섬이다. 본래 대천항에사 8시에 출항하는 1항차 여객선을 타려 하였으나 조석간만의 문제로 외연도 접안이 불가하여 2항차인 오후 2시 배를 탔다. 바람이 없어 바다는 잔잔한 편, 대천항을 떠난 쾌속선 는 순조롭게 한 시간여만에 호도와 녹도에 여객을 내려놓고 한 시간을 더 운항하여 외연도에 입항했다. 바람이 잔잔한 새벽이면 중국에서 닭 우는 소리가 들린다고 할 만큼 먼 거리의 외연도는 보령시에 속해 있는 70여개의 섬들 중 육지에서 가장 먼 서해의 고도다. 대천항에서 약 53km 거리에 위치.. 2011. 10. 4.
전남 신안 ‘느림의 섬’ 증도, 시간이 멎은 섬 전남 신안 ‘느림의 섬’ 증도 적록빛 함초, 황금빛 염전… 시간이 멎은 섬, ‘절정의 시간’ 맞다 문화일보 박 경 일 기자 ▲ 증도 갯벌에 조성된 염생식물원의 물골을 따라 적록빛 염생식물이 어우러졌다. 가을이 하루하루 길어가면 염생식물들도 붉은빛이 더 짙고 선명해진다. 자연이 빚어낸 색감이 마치 팔레트에 물감을 짜놓은 듯하다. ▲ 이국적인 느낌의 우전해수욕장. 파라솔 아래 앉아 멀리 밀려 나간 바다를 바라보노라면 마치 ‘남국의 바다’에 당도한 것 같은 느낌이다. ▲ 따스한 황금빛 노을 속에서 길게 이어진 염전의 소금창고를 따라 둥글게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달리면 마치 인상파 화가의 그림 속으로 들어가는 듯하다. 혹시 아직도 다녀오시지 않으셨습니까. 전남 무안의 물결치는 황토 구릉을 지나 당도하는 해제반도.. 2011. 9. 17.
신안 흑산도, 예리항서 칠형제바위까지 신안 흑산도 예리항서 칠형제바위까지 바다와 명소 쉴 새 없이 이어져 글ㆍ사진 신성순 여행작가 * 일곱 아들의 효심이 어린 칠형제 바위 * 다산 정약용의 둘째 형인 정약전(1758~1816). 병조좌랑에 올랐던 그는 천주교에 입문한 후 1801년(순조 1년) 신유사옥 때 다른 천주교 신도들과 함께 화를 입어 흑산도로 유배되었다. 소흑산도(지금의 우이도)에서 9년간의 유배생활 후 대흑산도 이송되어 1816년 그곳에서 생을 마쳤다. 그는 16년간의 유배생활을 허송세월하지 않았다. 청소년들을 가르치며 저술 활동을 했는데 대표적인 것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어류학서인 자산어보(玆山魚譜)로 1814년 집필을 마쳤다. 현산어보라고도 불리는 자산어보는 흑산도 근해의 수산생물을 직접 조사하고 채집한 기록으로 수산동식.. 2011. 9. 9.
여수 '사도-추도', 늦여름 호젓한 섬기행 명소 여수 '사도-추도' 늦여름 호젓한 섬기행 명소 스포츠조선=김형우 기자 ◇전남 여수시 소재 '사도'는 원시의 자연을 오롯이 간직한 신비의 섬으로, 이즈음 찾으면 세상 시름 떨치고 푹 쉬기에는 그만이다. 사진은 양면해수욕장 전경. '절기 도둑은 못한다'더니 처서(23일)를 지나자 아침 공기부터가 다르다. 이른 열대야에 지루한 장맛비를 퍼부어대던 여름이 가고 있다. 바캉스의 끝자락, 북적이던 여름 해변도 차분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때문에 호젓한 분위기를 맛보고 싶다면 이맘때의 바닷가가 그만이다. 다도해가 점점이 박혀 있는 전남 여수의 앞바다는 가을맞이 여정을 꾸리기에 적당하다. 완행버스와도 같은 작은 배에 몸을 싣고 이 섬 저 섬을 거쳐 도착하는 사도와 추도는 삶의 그리움과 낭만이 짙게 배어나는 공간이다. 손.. 2011. 8. 31.
군산 선유도, 낙조 해변 사이로 자전거가 달리다 군산 선유도 낙조 해변 사이로 자전거가 달리다 글·사진=한국관광공사 군산 선유도는 낭만이 깃든 섬이다. 명사십리의 낙조와 옥돌해변의 호젓함은 섬의 운치를 더한다. 섬을 가로지르는 해변에서 여행자들은 자전거를 타고, 낙조를 벗 삼아 하룻밤을 보내기도 한다. ‘신선들이 노닐던 섬.’ 선유도의 이름에서조차 여유로움은 묻어난다. 고군산군도는 16개의 유인도와 47개의 무인도로 이뤄진 섬의 군락이다. 그중 맏이로 꼽히는 섬이 선유도다. 선유도로 총칭해서 불리지만 선유도, 장자도, 대장도, 무녀도 등이 다리로 연결되면서 한 묶음이 됐다. 낭만의 섬은 한때는 군사적 요충지였다. 고려와 조선 시대 때 수군부대가 들어서 있었고,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을 끝낸 뒤 머물다 간 곳이기도 하다. 군산진이 수군부대와.. 2011. 8. 19.
서해 외연도, 중국 닭소리 들리는 아름다운 외딴 섬 서해 외연도 중국 닭소리 들리는 아름다운 외딴 섬 -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상록수림과 아름다운 명금해변 - ▲ 외연도선착장에 정박한 어선들. 이날에도 안개가 짙게 깔려 있었다. 육지서 멀리 떨어져 있는 섬, '외연도'. 이곳은 서해에서 멀리 떨어져 조용한 새벽녘에는 중국에서 우는 닭소리도 들릴 정도라고 한다. '연기에 가려진 섬'이라는 뜻을 가진 이곳은 섬에 닿을 듯이 다가서야 그 형체를 알아볼 수 있다. 출항시간 20분 전에 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서둘러 표를 구입하고 선착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선착장에는 등산객들과 낚시꾼들이 줄지어 배에 오르고 있었다. 외연도는 대천항서 서쪽으로 53㎞나 떨어진 곳이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던 항구와 달리 바닷길은 해무가 짙게 끼어 있다. 출렁이는 파도를 넘어 2시간 .. 2011. 8. 12.
‘해가 가장 늦게 지는’ 국토 서남쪽, 가거도 트레킹 국토 서남쪽, 가거도 트레킹 세상 풍파로부터 멀찍이… 가히 살만한 땅일세 김 화 성 전 문 기자 동해에 독도가 있다면, 서해엔 가거도가 있다. 독도는 외로운 섬이지만, 가거도는 ‘가히 살 만한 섬’이다. 해는 독도에서 가장 빨리 떠서, 가거도에서 가장 늦게 진다. 대한민국 낮의 길이는 독도와 가거도 사이에 있다. 서쪽나라 땅끝 섬마을 가거도. 그냥 거기 그렇게 서 있음으로써, 대한민국 영토를 확 넓혀 주는 섬. 6·25전쟁이 났는지조차 모른 채, 한 평의 땅이라도 파도에 휩쓸려 갈까 봐 움켜잡고 있었던 섬. 그렇다. 더도, 덜도 말고 가거도만큼만 살면 된다. 사진은 항리마을에서 본 가거도. 갯당귀 꽃이 지천이다.(신안 가거도=서영수 전문기자) 너무 멀고 험해서 오히려 바다 같지 않은 거기 있는지조차 있는.. 2011. 7. 30.
충남 보령 삽시도, 경치 좋고 인심 좋은 고향 같은 섬 충남 보령 삽시도 경치 좋고 인심 좋은 고향 같은 섬 글·사진 남상학 태안반도의 안면도에서 남쪽으로 약 6㎞, 대천항(어항에서) 13.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작고 아담한 섬이다. 삽시도(揷矢島)는 하늘에서 바라보면 화살[矢]을 꽂아놓은[揷] 활처럼 생겼다고 한다. 충청도에서는 안면도, 원산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하지만 면적은 3.78k㎡, 해안선 길이는 10.8㎞에 불과해 도보로 둘러보기에 안성맞춤이다. 서두르지 않아도 한나절만 자분자분 걸으면 섬 구석구석을 다 들여다볼 수 있다. 하지만 처음 찾은 사람에게 삽시도는 실제보다 훨씬 더 크게 느껴진다. 최고지점(113m)이 있는 섬의 서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낮은 구릉지를 이룬다. 해안에는 넓은 만이 발달해 있으며, 곳곳에 작은 돌출부가 있다. 동쪽과.. 2011. 7. 22.
장봉도, 환상적인 걷기코스를 갖춘 휴양지 섬 옹진 장봉도 환상적인 걷기코스를 갖춘 휴양지 섬 글·김기환 월간山 기자 / 사진·정정현 영상미디어 기자 ▲ 장봉도 옹암 선착장(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장봉도로 떠나는 페리 ▲ 장봉도 옹암 선착장에 세운 인어공주상. ▲ 국사봉 정상에서 본 길고 봉우리가 많은 장봉도. 지난해 말 인천국제공항과 서울을 잇는 공항철도 전 구간이 개통됐다. 서울의 중심부인 서울역에서 인천공항까지 곧장 이어지는 기찻길이 생긴 것이다. 길이 생기면 언제나 새로운 인기 산행지가 등장하는 법. 그래서 산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또 다른 희소식이다. 공항철도 개통과 더불어 인천국제공항 앞바다의 장봉도를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아는 휴양지지만, 접근이 한결 손쉬워지며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게다가 그곳에 국사봉.. 2011. 1. 15.
여수 금오도, 여긴 벼랑 아니라 천국 여수 금오도 아슬아슬 '비렁길' 정상, 여긴 벼랑 아니라 천국 - 인어공주·혈의 누 등 영화촬영 단골장소 - 글·사진 김명근 기자 ▲여수 금오도 해안절벽 1. 파도와 바람이 조각한 듯 깎아지른 절벽이 절경인 금오도 비렁길. 2. 이름 그대로 풍에 좋아 약재로 쓰인다는 방풍나물이 지천에 깔려 있는 금오도 함구미 마을. 3. 한반도 지도를 거꾸로 보면 딱 가운데 있는 여수, 그 중에서도 ‘신비한 섬’으로 불리는 금오도의 ‘미역바위’. 이 곳에는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을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함구미 마을엔 풍에 좋은 방풍나물 천지 도장바위 미역바위 등 이름도 개성 넘쳐 한반도 지도를 거꾸로 보면 딱 가운데 있는 여수. 이 곳에는 무려 317개의 섬이 있다. 이 섬들은 아직 개발의 때가 묻지 않은 자연과 넉넉.. 2010. 12. 24.
통영 욕지도, 나를 알려 떠나는 곳 통영 욕지도 나를 알려 떠나는 곳 하늘과 바다 사이, 속세와 극락 사이, 그대와 세상 사이… 그 섬이 있다 욕지도(통영)= 글·사진 박경일기자 ▲ 통영항을 출항한 페리호가 노대도를 지나 욕지도로 향하고 있다. 통영에서 욕지도에 이르는 남쪽 바다는 온통 불교의 연화세계를 뜻하는 이름을 가진 섬들로 가득하다. 가을의 한복판으로 들어서는 이즈음 남해안의 뱃길에서는 높은 푸른 하늘에 솜사탕 같은 뭉게구름이 자주 걸린다. 욕지도에 다녀온 이들이 모두 그러듯이, 욕지도에 대해 말하자면 도리없이 그 이름이 지닌 뜻부터 이야기할 수밖에 없겠습니다. ‘바랄 욕(欲)’에 ‘알 지(知)’. 운율을 담아 뜻을 풀어 보자면 ‘알려 하거든’입니다. 목적어도 없이, 문장이 툭 끊긴 그 이름이 어찌나 매력적이었던지요. 섬을 닮은 사.. 2010. 10. 17.
백령도의 흰날개에 올라타다(두무진·하늬해변의 비경) 백령도의 흰날개에 올라타다 두무진·하늬해변의 비경 느끼실 텐가, 기꺼이 내 어깨 빌려 드리리 백령도=어수웅 기자 ▲ 빠른 물살과 바람이 만 년 동안 자신의 흔적을 새겨 넣은 곳. 백령도 두무진이다. / 백령도=영상미디어 유창우 기자 내 이름은 백령. 흰 백(白)에 날개 령(翎)을 쓴다. 조선시대, 황해도의 가난한 선비와 사랑에 빠진 사또의 딸을 편지로 맺어준 흰 날개 따오기에서 따온 이름이다. 근래 속세 사람들은 천안함 폭침 등으로 먼저 떠올리지만, 내가 보여주고 싶은 것은 나 자신. 그 비극적 폭침이 있기 최소 1만년 전부터 나는 황해를 지키고 있었다. 제4 빙하기만 해도 어머니 한반도와 한몸이었지만, 대략 1만년 전 후빙기에 들어와 빙하가 녹고 바닷물 수위가 높아지면서 나는 결심했다. 황해도 옹진반도.. 2010. 8. 16.
인천 덕적도, 서포리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서해 최고의 여름휴양지 인천 덕적도 서포리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서해 최고의 여름 휴양지 글·사진 남상학 * 인천 앞바다에 자리잡은 덕적도, 사각 테두리 속의 작은 섬은 덕적군도에 속하는 섬 * 덕적도는 인천항에서 남서쪽으로 75km 거리에 있는 섬이다. 행정구역상 위치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 서포리 덕적도. 덕적도는 아름다운 경관과 편리한 교통여건으로 수도권에서는 가장 손꼽히는 섬 여행지로 꼽힌다. 맑고 푸른 물과 하얀 백사장, 밀려오는 하얀 포말이 가슴을 후련하게 한다. 송림이 우거진 해수욕장에 주변 시설들이 잘 구비되어 있어 젊은 연인들이나 가족 피서지로 손색이 없다. 덕적도는 한자를 그대로 풀어보면 ‘덕을 쌓은 섬’이 되고 순 우리말로는 ‘큰 물섬’으로, 물이 깊은 바다에 있는 섬이라는 뜻이다. 해안선의 길이가 37... 2010. 7. 26.
울릉도, 진수성찬 넘실대는 행복한 밥상 울릉도 진수성찬 넘실대는 행복한 밥상 (오징어 순대, 따개비밥, 홍합밥, 약초해장국, 울릉약소, 흑염소 불고기) ▲ 망향봉에서 바라본 도동항 동해의 푸른 파도가 넘실댄다. 청마 유치환의 시에서처럼 "동쪽 먼 심해선(深海線) 밖의 한 점 섬 울릉도"가 저만치 보인다. 동경 130°, 북위 37°, 면적 72.9㎢, 동서 10㎞, 섬둘레 56.5㎞로 우리나라에서 8번째로 큰 섬, 울릉도. 저도 몰래 ‘울릉도 트위스트’가 흥얼거려지는 울릉도 행 나들이는 누구라도 가슴이 설렌다. 아름다운 울릉도의 풍광은 물론이고 절로 침이 고이는 바다 속 별미들 때문이다. ▲ (좌)울릉도의 관문인 도동항 (우)울릉도에서 만난 갈매기들 빨간 등대의 인사를 받으며 울릉도의 관문, 도동항에 입항하면 집어등을 단 오징어잡이 배와 방문.. 2010. 6. 28.
보길도, 고산의 발자취를 따를까 해안 경승에 취할까 보길도 고산의 발자취를 따를까 해안 경승에 취할까 한국관광공사 / 사진촬영 : 여행작가 유연태 ▲ 완도타워에서 본 다도해 노화도의 이목항과 보길도의 청별항 사이에는 2008년 개통된 보길대교(길이 620m)가 놓여 있다. 이 교량의 등장으로 보길도를 찾는 여행객들은 노화도까지 아울러 돌아볼 수 있게 됐다. 해남군 땅끝마을 선착장, 완도군 화흥포항에서 노화도행 카페리가 하루 10여 차례 왕복 운항된다. 해남에서 배를 탄다면 노화도 산양진항, 완도에서 출발한다면 노화도 동천항에 닿는다. 과거 보길도 청별항까지 배를 타고 갔던 시절에 비하면 승선 시간이 20∼30분 정도는 줄어들었다. 어느 곳으로 입도하건 보길도로 가기 위해서는 노화도를 관통한 다음 보길대교를 건너야만 한다. ▲ (좌)완도 화흥포항 (우)해남.. 2010. 5. 3.
통영 사량도 옥녀봉, 발아래 황홀경을 두고 오르는 산행 통영 사량도 옥녀봉 발 아래 황홀경을 두고 오르는 산행 한국관광공사 / 사진촬영 : 여행작가 이종원 ▲ 대항해수욕장과 가마봉 오르는 등산로 가끔 바다가 미치도록 그리울 때가 있다. 발아래 바다 황홀경을 두고 기암괴석을 오르내리며 육지와 절연의 자유를 마음껏 즐기고 싶다면 사량도 카페리호에 올라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바다위에 점점이 떠 있는 섬을 하염없이 응시해도 좋고 해안도로를 걷다보면 가슴이 뻥 뚫린다. 3개 유인도와 6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사량도는 상도와 하도 사이에 흐르는 물길이 가늘고 긴 뱀처럼 구불구불한 형세 때문에 사량도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사량도의 가장 큰 매력은 한국 100대 명산 중에 하나인 지리산과 옥녀봉을 오르는데 있다. 가장 인기있는 산행코스는 돈지항-지리산-불모산-가.. 2010. 5. 3.
신안 임자도 : 아름답게 지는 해, 그러나 새롭게 떠오르는 섬 신안 임자도 아름답게 지는 해, 그러나 새롭게 떠오르는 섬 - 풍요로운 섬에 질펀한 민초들의 삶 녹아 - 보석같이 맑고 깨끗한 대광해수욕장 젓새우 파시의 추억에 가라앉은 ‘전장포 아리랑’ 용안굴·은동해수욕장 등 비경 간직한 보물섬 임자도는 전라남도 신안군의 최북단에 위치한 섬이다. 광주로부터 90㎞, 목포와의 거리는 66.6㎞, 지도 점암에서는 12㎞ 떨아져 있다. 동으로 지도읍, 남쪽으로는 자은면, 북쪽으로는 바다 건너 영광군 낙월면과 이웃하고 있다. 예전에는 목포에서 여섯 시간이나 걸리는 뱃길 때문에 왕래가 어려웠으나, 무안 해제~신안 지도간 연륙교가 세워지고 지도읍 점암과 임자도를 잇는 철부선이 운항하면서 승용차로 당일로도 다녀올 수 있는 가까운 코스가 되었다. 목포에서 정기여객선이 1일 2회 운항.. 2010. 4. 5.
서해의 꽃섬 '풍도'를 가다 서해의 꽃섬 '풍도'를 가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동) 이 잔인한 3월에도 꽃은 피더라 복수초ㆍ바람꽃ㆍ대극… 이 섬엔 귀한 꽃이 지천 풍도=어수웅 기자 / 사진ㆍ조선영상미디어 허재성 기자 ▲ 삼대의 공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눈 위의 복수초. 엄밀하게는 눈을 뚫고 나온 게 아니라, 이미 핀 복수초 위에 눈이 내린 풍경이다. 23일 아침, 눈 덮인 풍도의 복수초가 수줍은 자태를 드러냈다. / 조선영상미디어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3월 하순. 남도의 꽃소식은 희미했다. 그런데 오히려 정신 못 차리는 날씨 덕에 풍도(豊島)의 봄 야생화가 이별을 망설이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예년이었으면 벌써 한창때를 지났을 어여쁜 우리 꽃들이 수줍게 피고지고를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풍도까지는 인천 연안부두에서 두.. 2010. 4. 4.
무의도 호룡곡산, 노을만 보며 산행 이어가다가 하산해도 좋아 무의도 호룡곡산 노을만 보며 산행 이어가다가 하산해도 좋아 노을 감상에 좋은 곳마다에 ‘조망대’ 팻말 글 안중국 기자 사진 허재성 기자 ▲ 호룡곡산 정상. 아침 운해가 섬을 에워쌌다. 무의도(舞衣島)는 안개가 낀 날 바다에서 바라보면 섬의 형상이 마치 아름다운 춤사위인 듯해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그러나 멀리서 보기엔 그런 전설이 어처구니없을 만큼 무의도 호룡곡산이 그리는 하늘선은 야트막하고 초라하다. 하지만 그 실망감은 산릉에 오르면 감동으로 바뀌고, 석양을 보았다면 언젠가는 다시 오리라는 다짐을 동반하게 된다. 인천광역시 중구 무의동 호룡곡산(虎龍谷山·246m)은 오래전부터 수도권 등산인들이 즐겨 찾는 섬산행지다. 바다 여행을 겸해 당일로 다녀올 수 있는 데다 한나절로 산행이 가능한 순한 산이.. 2010. 3. 29.
진도 조도 등대기행 진도 조도 등대기행 빛 그리고 희망, 바다의 가슴에 번지다 김경일 기자 ▲ 하조도 돈대산의 손가락바위는 켜켜이 쌓인 층암으로 이뤄져 있다. 손가락바위 검지 중간쯤에는 바위동굴이 있는데 그 안으로 들면 동굴 끝이 바다를 향해 터져 있다. 동굴에 오른 마을 주민이 하늘이 열려 햇살이 쏟아지는 관매도 쪽을 바라보고 있다. ▲ 상조도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조도군도. 다도해의 풍광이 더할 수 없이 아름답다. ▲ 손가락바위 동굴끝에 서면 바위가 액자가 되고 바다와 멀리 관매도가 액자안으로 들어와 그림이 된다. 섬이 어찌나 많던지 바다 위에 새처럼 내려앉았다 해서 ‘새 조(鳥)’자에 ‘섬 도(島)’자를 쓰는 곳. 어둠이 내리고 있는 조도의 겨울바다에 섰습니다. 겨울바다의 어둠은 푸른색입니다. 오후 5시42분. 하조도의.. 2010. 1. 13.
경남 통영시 사량도, 억새가 춤추는 산, 코발트블루 바다 통영 사량도 억새가 춤추는 산 - 코발트블루 바다 사랑 부르는 천상 하모니 - 채지형 여행작가 1 가오치항에서 바라본 사량도. 사량도로 향하는 배가 뜨는 통영시 도산면의 가오치 선착장. 선착장 앞에는 튼튼한 등산화를 신고 땀 흡수가 잘될 것 같은 등산복을 차려입은 등산객이 삼삼오오 모여 있다. 배가 뜨는 항구에 하늘하늘한 원피스와 챙 넓은 모자 대신 울긋불긋한 등산복이라니! 사량도는 배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차림새부터 여느 섬과 다르다. 가오치 선착장에서 바다 냄새와 함께 1시간쯤 들어가면 나타나는 사량도. 이 섬은 산이 특별한 섬이다. ‘섬에 산이 있어봤자 뭐 볼 게 있겠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사량도에는 가보지 않으면 그 맛을 모르고, 한 번 오르면 계속 찾게 되는 매력덩어리 산이 있기 때문이다.. 2009. 10.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