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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여행기 및 정보/- 서해

신안 임자도 : 아름답게 지는 해, 그러나 새롭게 떠오르는 섬

by 혜강(惠江) 2010. 4. 5.

 

신안 임자도

 

아름답게 지는 해, 그러나 새롭게 떠오르는 섬

- 풍요로운 섬에 질펀한 민초들의 삶 녹아 - 

 

 

보석같이 맑고 깨끗한 대광해수욕장

젓새우 파시의 추억에 가라앉은 ‘전장포 아리랑’

용안굴·은동해수욕장 등 비경 간직한 보물섬

 

 

 

 

 

  임자도는 전라남도 신안군의 최북단에 위치한 섬이다. 광주로부터 90㎞, 목포와의 거리는 66.6㎞, 지도 점암에서는 12㎞ 떨아져 있다.  동으로 지도읍, 남쪽으로는 자은면, 북쪽으로는 바다 건너 영광군 낙월면과 이웃하고 있다. 예전에는 목포에서 여섯 시간이나 걸리는 뱃길 때문에 왕래가 어려웠으나, 무안 해제~신안 지도간 연륙교가 세워지고 지도읍 점암과 임자도를 잇는 철부선이 운항하면서 승용차로 당일로도 다녀올 수 있는 가까운 코스가 되었다. 목포에서 정기여객선이 1일 2회 운항한다

 

  면적 39.84㎢. 해안선길이 56.5㎞. 인구 4천여 명. 섬은 원래 대둔산(320m)·삼학산(165m)·삼각산·불갑산(224m)·조무산 등을 중심으로 나누어져 있었으나 연안조류 및 파랑(波浪)에 의한 산지의 침식과 토사의 운반·퇴적으로 하나의 섬이 되었다.  지질학자들에 의하면 임자도의 지형은 중동에서나 보는 사막의 지형을 고스란히 갖추고 있다고 하며, 그래서 뭇사람들은 임자도를 한국의 유일한 사막이라 부른다. 섬의 동쪽과 서쪽은 리아스식해안을 이루고 북서쪽은 사빈해안을 형성하고 있다.

 

 

 

 

 

석양이 아름답고 광활한 대광해수욕장

 


 선착장에서 5㎞쯤 떨어진 대기리와 광산리 뒷단에 펼쳐진 대광해수욕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고 넓고 깨끗한 해수욕장이다. 광산마을과 대기리마을을 끼고 있어 각 마을의 앞자를 따서 대광해수욕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백사장의 길이는 12㎞나 되고, 폭이 300m가 넘는다. 해수욕장 이 끝에서 저 끝까지 가려면 걸어서는 1시간 20분, 자전거로도 30분이나 걸리는 광활한 백사장이다. 넓은 백사장 너머로 보이는 수평선 또한 서정적이고 아름답기 그지없다.

 

  서해의 석양은 아름답다. 특히 임자도 대광해수욕장의 낙조는 서해 수평선과 어울려 장관을 연출한다. 빌딩 뒤로 숨거나 산 너머로 지지 않아 하루의 일과를 다하는 해의 흔적을 끝까지 바라볼 수 있다. 하등의 인공물이 첨가되지 않은 말 그대로 자연산 자연현상이다.

 

 대광해수욕장 앞에 떠있는 조그마한 섬, 이름은 ‘바람막이섬’이다. 이 조그마한 섬이 어떻게 30리 긴 백사장의 바람을 막아준다는 것인지 의아하기도 하고 대견스럽기도 하지만 없으면 허전할 애교점으로 봐줘도 무방하다.


 백사장의 미세한 모래 알갱이들이 햇빛에 반짝이면 깨알같이 많은 보석이고 눈물이다. 혹 깨알처럼 보여 임자도는 아닌가 하는 엉뚱한 생각이 다 들 정도다. 한때 이 모래들은 대량으로 외부에 반출되었다한다. 유리원료로 쓰기 위해서다. 아마 임자도의 모래를 임자 없는 모래로 여겼던 듯, 이후 주민들은 모래지키기에 적극 나서게 된다.

 

 이렇듯 아름다운 경관 때문에 대광해수욕장은 지난 1990년 국민광광지로 지정되어 샤워장,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고, 2001년까지 많은 예산을 들여 집중 개발되었으며, 비금도의 명사십리, 암태도의 추포, 도초도의 시목해수욕장과 함께 신안의 4대 해수욕장으로 꼽힌다.

 

 

 

 

신안튤립축제 (대광해변)

 

 임자도 대광해변 일원에서는 매년 봄(4월 중) 신안튤립축제를 개최한다. 2008년부터 시작된 튤립축제는 12km의 규모를 자랑하는 백사장 대광해변과 튤립공원을 조성하여 관람객들에게 바다와 모래 그리고 튤립, 수선화, 히야신스, 무스카리, 아이리스 등 초화 구근류와 리빙스턴데이지, 크리산세멈, 비올라 등 초화류(20여 종)를 함께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이 죽제는 면적 120,000㎡(튤립공원 68,000㎡, 송림원 52,000㎡)로 튤립광장, 튤립원, 토피어리원, 유리온실, 품종전시포(100종), 수변정원, 동물농장, 해송 소나무 숲길 등으로 조성된다. 특히 유리온실에는 다양한 종류의 다육식물과 인공연못, 벽면식물로 구성된 다육식물 전시관과 공중식물 및 야자수 등으로 꾸며진 아열대식물 전시관을 볼 수 있어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려온다. 

 

 

 

용난굴 해수욕장과 은동해수욕장

 

 피서철, 대광해수욕장의 인파를 피하고 싶다면 임자도 남쪽에 있는 용난굴(어머리)해수욕장을 찾으면 된다. 이곳에 들르니 백사장에 쳐놓은 산마이 그물에 숭어가 주렁주렁 매달려있었다.

 

 “여름에는 황석어, 밴뎅이, 그리고 때 되면 웅어, 농어, 전어 등이 잡히제” 용난굴해수욕장에서 만난 주민 나모씨의 말이다. 용난굴해수욕장 앞바다가 유명한 신안해저보물선이 발견된 곳이다. 650년간 바다밑에 잠겨있던 보물선이 수면위로 떠오른 곳이다. 1975년 5월 임자면 이흑암리 앞바다 주민들이 어로 작업 중 청자수병 3점과 백자대발, 백자접시 등 7점을 발견하여 신고하였다. 문화재 관리국에서는 현지조사를 벌이고 다음해 10월부터 유물인양 작업을 실시하였다. 유물이 있던 현장은 임자도에서 4km 떨어진 바다 가운데이고 수심은 20m 정도였다. 증도와도 4km 떨어진 곳이다.

 

 보물선의 출현으로 신안군은 무명의 군에서 전국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섬 군이 되었다. 궁벽한 곳, 유배지로만 알려져 있던 섬들이 스티븐슨의 [보물섬]처럼 누군가가 귀중한 보물을 감추어 놓은 신비한 곳으로 국민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이다.

 

 용난굴해수욕장 왼편에 물이 쓰면 지나갈 수 있는 150m 길이의 굴이 있는데 용이 나왔다는 전설이 있다. 오른쪽 고개를 넘어가면 은동해수욕장이다 은동마을은 현재 여덟 가구가 살고 있는 이름 그대로 숨어있는 마을이다. 지금은 마을 입구까지 차가 다닐 수 있게 도로가 있지만 예전엔 전쟁이 나도 모르고 살았다는 곳이다. 은동마을 고개에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민박집이 있는데 그곳에서 일박하며 새벽바다를 바라봐도 좋을 일이다.

 

 

 

 


바다가 갈라놓은 생과 사 섬 사람의 질곡의 삶

지천 깔린 금모래 계절따라 민어 등 생선 품어

 

 

새우젓으로 유명한 전장포


 임자도는 대광해수욕장과 함께 북쪽 맨 끝 동네 전장포는 새우젓으로도 유명하다.  조기 파시로 법성포를 꼽았다면 새우 파시로 손꼽힌 곳은 전장포이다.우리나라 새우젓의 대명사하 만큼 전장포의 먼지모래를 딛고 사는 백화새우는 특히 그 몸집과 색깔이 먼지모래처럼 곱다. 전장포에서는 해마다 1천여톤의 새우를 건져내 전국 새우젓 어획고의 60%를 차지한다. 특히 전장포에서 5월과 6월에 잡히는 살찐 새우젓은 각각 '오젓', '육젓'이라고 하여 맛있는 젓으로 유명하다. 전장포 마을 뒤 솔개산 기슭에는 길이 102m, 높이 2.4m, 넓이 3.5m의 말굽모양 토굴 네 개가 있다. 이것은 새우젓 저장실로 이 곳에서 저장된 새우젓은 김장철에 맞춰 비싼 값으로 팔려 나간다.

 

 그러나 위판장이 지도 송도로 옮겨가서인지, 중국산 새우들이 밀려오면서인지, 새우 파시로 들썩이던 전장포도 추억의 포구가 되어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새우잡이 어부들도, 새우젓 장사꾼들의 시끌벅적한 흥정 소리도, 선술집도 눈에 띠지 않는다. 아직 4월초여서 그런가, 포구엔 사람들의 흔적도 찾기 어렵다. 정박 중인 몇 척의 어선, 그러나 한 어선의 뱃머리 위에서 카바이트 불꽃이 튀어나오고 있다. 출어를 준비하고 있다. 이제 비로소 때가 온 것이다.

 

   아리랑 전장포 앞 바다에
   웬 눈물 방울 이리 많은지
   각이도 송이도 지나 안마도 가면서
   반짝이는 반짝이는 우리나라 눈물 보았네
   보았네 보았네 우리나라 사랑 보았네
   재원도 부남도 지나 낙월도 흐르면서
   한 오천 년 떠밀려 이 바다에 쫓기운
   자그맣고 슬픈 우리나라 사랑들 보았네
   꼬막 껍질 속 누운 초록 하늘
   못나고 뒤엉킨 보리밭길 보았네
   보았네 보았네 멸치 덤장 산마이 그물 너머
   바람만 불어도 징징 울음 나고
   손가락만 스쳐도 울음이 베어나올
   서러운 우리 나라 앉은뱅이 섬들 보았네
   아리랑 전장포 앞 바다에
   웬 설움 이리 많은지
   아리랑 아리랑 나리꽃 꺾어 섬그늘에 띄우면서


     - 곽재구 시인의 <전장포 아리랑>

 

 

 

 아름다운 시라기 보다는 슬픔에 가까운 시다. 그것은 80년대 초의 시대상도 있지만 임자도를 중심으로 성행한 멍텅구리배(젓중선)와 무관하지 않게 보이기 때문이다. 임자 출신 김영회씨에 의하면, 1987년 7월 16일 새벽 3시경 태풍 셀마가 할퀴고 지나갔다. 재원도 서남방 3km해상에서 새우잡이를 하던 멍텅구리배 12척이 강풍과 폭우를 견디지 못하고 침몰, 멍텅구리배에 타고 있던 선장, 선원 58명 가운데 52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었다.

 

 멍텅구리배는 신안군 일대의 섬에 있었던 원시적인 어선이다. 이들은 수백년 전 주민들이 입도하면서 만든 배들이다. 낡은 배에 판자를 얼기설기 붙여 놓거나 밑창이 나간 오래된 배에 각목만 이어놓은 것이다. 선령도 대부분 15-30년이나 되는 낡은 어선이며 크기는 15-25톤 급의 목선이 대부분이다. 멍텅구리배에는 기관설치가 되어있지 않고 돛이나 노가 없어 자기 힘으로는 전혀 움직일 수 없다. 바람이 불어도 다른 배가 끌어주지 않는 한 꼼짝할 수 없어 어선이라기보다 고기 잡는 어구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갑자기 태풍이 불어오면 운명을 하늘에 맡겨야 한다. 멍텅구리배 선주들은 4-5명이 공동출자해 이들을 끌어올 예인선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예인선마저 바다에 나갈 수 없는 바람이 불면 사고가 나게 마련이다. 아침에 조용하던 날씨가 밤에 갑자기 표변할 때는 구조가 불가능해져 선원들은 비극적인 최후를 맞기도 한다.

 

 멍텅구리 배마다 선원이 4-5명으로 이들은 한 번 출항하면 2-3개월을 꼬박 바다 위에 머물러 있어야 하고 선주들이 2-3일에 한 번 씩 날라다 주는 식량으로 밥을 해먹으며 물 때마다 새우를 잡는다. 불과 10여년 전의 일이다. 물론 지금은 멍텅구리배가 없다. 목포해양유물전시관 앞에 그 모형은 전시되어 있다.

 

 예전 멍텅구리배가 조업 중일 때 쓴 홍해리 시인의 <임자도새벽바다> 역시 멍텅구리 배를 타고 고기를 잡아야 하는 어부들의 고달픈 삶의 애환을 드러내고 있다.

 

 

「개펄엔 온갖 역사의 찌꺼기들이 떠나가지 못한 채 누워 있고 불빛도 밤 새 부대끼다 물에 뜬 물고기 눈빛이 되어 바닷물에 어른거리고 있었다. 멀리 바다에는 새우잡이 배들이 날개를 바닷속에 박은 채 밤새도록 꽂혀 있었다. 아직 떠오르지 않은 태양의 주변을 맴돌던 바람이 섬의 가슴과 사타구니를 핥고 있을 때 사람들은 아직 잠의 품에서 꿈을 찾아 방황하고 바닷새들이 먼저 바다를 장악하여 끼룩끼룩 하늘을 가르고 있었다. 검둥이 누렁이 흰둥이 섬의 개들이 갯내를 뱉으며 컹컹컹 새벽을 따라 바다로 바다로 내닫고 있었다. 바다에는 무엇이 살고 있는지 그 큰 눈 그 큰 귀 그 큰 가슴을 열고 하늘을 통째로 품은 채 끄덕도 않고 있었다. 사내들은 다 어디 가 숨었는지 모습 하나 보이지 않고 여자들의 흐느낌만이 아침해를 안고 낑낑대고 있었다. 아아 임자도 새벽바다여, 여름날 새우젓에 쩔은 바람으로 일어서는 섬이여, 새우젓이여. 밤새도록 익사하다 거품을 물고 비수를 물고, 빨고 물어뜯다 일어서 백치알을 치고 있는 임자도 새벽바다여.」

 

 

 

  전장포 파시 외에도 임자도 서쪽 하우리항 부근의 재원도, 대태이도, 육타리도 일대는 전국 제일의 민어파시로 유명한 곳이었다. 섬타리란 지명에서 비롯된 듯한 이 타리파시는 평소엔 농가 한 채만 있는데 민어파시가 서면 수백채의 천막이 들어섰다 한다. 1925년의 조사에 의하면 이곳 파시에 온 어부가 수천명이라하니 그 규모가 놀랍다. 현재의 하우리항에는 컨테이너만 십여개 놓여있다. 어구보관창고로 보인다. 임자도의 낚시터로는 바람막, 섬타리, 옥섬, 갈도, 어머리 등이 유명하고, 농어, 돔, 장어가 잘 잡힌다.

 

 

대둔산성지(大屯山城址) 

 

 

 대둔산성은 임자면 이흑암리(二黑岩里)에 위치한 산성(山城)이다. 대둔산성이 언제 축조되었는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는다. 다만 1711년(숙종 37)에 설치된 임자진(荏子鎭)과 관련된 산성으로 추정되는 정도이다. 왜냐하면 『임자진지도』에 대둔산성은 봉수대로 표기되어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현전하고 있는 대둔산성의 잔존 형태가 조선시대 산성의 축조방식인 '물림쌓기' 형태로 구축되어 있어 조선후기에 축조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둔산성이 언제 축조되었는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는다. 다만 1711년(숙종 37)에 설치된 임자진(荏子鎭)과 관련된 산성으로 추정되는 정도이다. 왜냐하면 『임자진지도』에 대둔산성은 봉수대로 표기되어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현전하고 있는 대둔산성의 잔존 형태가 조선시대 산성의 축조방식인 '물림쌓기' 형태로 구축되어 있어 조선후기에 축조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적의 상태는 타원형의 퇴뫼식 산성으로, 자연석과 암벽을 이용하여 축성하였다. 산성의 규모는 둘레는 약 100m, 높이 1.5m, 폭  2.5∼3m정도되나 거의 도괴된 상태이다. 대둔산성에서 내려다 본 인근 섬지방은 동쪽에 지도(智島), 서쪽으로 재원도(在遠島), 북쪽으로 임자도 진리(鎭里)가 위치한다. 그러나 

 


화산마을의 화산단(華山壇)

 

 화산단은 화산마을 뒤편 야산에 위치한다. 섬사람들은 인근 섬에 이름 있는 학자가 유배 오면 근처에 거주하는 섬 주민들까지 그 섬으로 찾아가 배움을 청했는데 화산단은 그러한 섬 문화의 전통을 느낄 수 있는 유적이다.

 

 조선말기 외세의 침입이 본격화 될 즈음에 육지와 멀리 떨어진 외딴섬 임자도와 지도읍의 화산단과 두류단은 결연한 유학정신에 뿌리들 둔 유배인과 지역민의 사상적 교류의 흔적을 보여주는 곳이었다.  조선말기 이웃 지도에 김평묵이 유배오자 임자도 주민들이 지도읍으로 나가 학문을 배웠고, 1916년 유림들이 선현을 추모하기 위해 사재를 출원하여 단(壇)을 건립하였다.

 

 창설 당시 이항로(李恒老)·기정진(奇正鎭)·김평묵(金平默) 등을 배향하였으며, 1961년에 임행재(任行宰)·박종현(朴宗鉉)·이학재(李鶴在) 등을 추가로 배향하여 현재 6위가 봉안되어 있다. 관련유적으로는 화산단 앞에 <화산단향비>와 <화산단추향비>가 서 있다.

 

 

 

 

임자양파와 임자대파로 유명

 

  또 임자도는 임자양파와 임자대파 산지로 유명하다. 임자양파는 청정해역의 퇴적, 유기물과 무기질이 풍부한 바다 바람과 토양 때문에 게르마늄 성분이 많다. 독특한 매운맛과 단맛의 조화로 크게 각광 받고 있으며 저장성이 뛰어나 전국으로 판매되고 있다. 그리고 임자 대파 역시 해양성 기후, 갯바람과 토양성분 때문에 게르마늄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임자 대파는 잎을 꺾었을 때 영양과 향기가 더 있어 주부들과 음식점에서 더욱 환영 받고 있으며 대파의 흰 부분이 길고 탐스럽기 때문에 가락동 농산물시장에서 1등품으로 정평이 나 있다.

 

 

끝없이 펼쳐진 대파밭

 

 

 

▲가는 법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함평분기점에서 무안 방면으로 우회전한 뒤 북무안 나들목에서 나온다. 77번 국도에 올라 곧 만나는 24번 국도를 따라 지도읍을 지나면 임자도까지 가는 점암선착장이다. 점암선착장에서는 임자도까지 하루 15번 도선을 운행한다. 점암선착장에서 임자도로 가는 배편은 돈을 받지 않고, 나올 때 왕복 요금을 한꺼번에 낸다. 왕복 요금은 2600원. 승용차는 왕복 1만8000원을 받는다. 점암선착장에서 임자도까지는 20분이 걸린다.

 

 

묵을 곳·먹을 것

 임자도에는 대광해수욕장 인근에 숙박업소들이 몰려 있다. 해수욕장의 주출입구인 남쪽엔 제법 큰 모텔들이 들어서 있다. 대광해수욕장의 임자도해변승마공원(070-8285-2450)이나 은동해수욕장의 은동통나무집(061-262-8562)을 추천한다. 깔끔하기도 하거니와, 해수욕장에 바짝 붙어 바다를 굽어보고 있어서 자리도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해변승마공원은 승마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숙박료는 2인 기준 3만 ~ 5만원.

 여인숙을 겸하고 있는 허름한 서울식당(061-275-3038)은 짙은 전라도의 맛을 느낄 수 있어 임자도 사람들이 외지 손님을 접대하는 곳이다. 메뉴판이 없고 식당에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백반상(6000원)을 내온다. 이즈음에는 단연 병어회와 병어조림(각 3만원)이 최고의 맛을 낸다. 따로 해산물을 주문하지 않더라도 백반상에 네댓 가지의 짭조름한 젓갈과 그때그때 바다에서 난 생선들을 굽고 지지고 끓여서 내놓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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