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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관련1790

<성시> 구레네 시몬의 노래 / 남상학 구레네 시몬의 노래 - 남상학 그 날 골고다에 이르는 고난의 길이 이처럼 큰 영광일 수 있을까. 검게 탄 얼굴을 하고 멸시와 천대 속에 살아 온 시골뜨기 평생 단 한번의 여행길에서 소문으로 듣고 존경하던 그분을 뵙다니! 호기심이 가득찬 눈으로 긴 행렬의 맨 앞에서 십자가 형틀을 멘 그분을 바짝 따르다가 걷다 쓰러지고 다시 비틀 일어서는 그분의 눈과 마주쳤네. ‘나의 친구, 구레네 시몬이여!’ 그는 나를 조용히 부르고 계셨네. 나는 참으로 얼떨결에 그분의 십자가를 받아지고 골고다 험한 길을 걸었네. 힘쓰는 일이라면 누구보다 자신하면서 그 때 고마와 하시던 표정이 내 마음 속에 생생하게 살아 지울 수 없는 화인(火印)으로 가슴에 찍혀 그분의 포로가 되었네. 그 날, 골고다에 이르는 험한 길이 큰 은혜의 길인.. 2006. 4. 4.
<성시> 빌라도의 뜰 / 남상학 빌라도의 뜰 - 남상학 재판은 끝이 났는가 아침 햇살 따가운 빌라도의 뜰에 가야바는 거목(巨木)인 양 버텨 섰고 남루한 옷의 그리스도는 결박된 채 떨고 있다. 무슨 까닭으로 저들의 종교적 시샘에 말려들어야 하는가. 귀찮은 표정의 빌라도는 퉁명스럽게 물었다. ‘네가 소문난 유대인의 왕 그리스도냐?’ 풍채나 위엄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초라한 갈릴리 사나이는 허름한 자색(紫色) 옷을 입고 가시 면류관 머리에 쓰고 나직이 ‘그렇다’고 했다. 빌라도의 입가에 번지는 웃음 살인 강도 바라바는 사납게 보이기나 하건만 저에게 무슨 악의(惡意)가 있단 말인가. 빌라도는 예수의 석방을 제의하였다. 이 때 가야바의 뜻을 따르는 군중은 가시돋힌 눈을 크게 뜨고 큰 소리로 부르 짖었다. ‘그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 ‘그를 십자.. 2006. 4. 4.
<성시> 대답해 주십시오 - 가룟유다의 고백 / 남상학 대답해 주십시오 -가룟 유다의 고백 - 남상학 당신이 누구인가를 대답해 주십시오. 음산한 갈보리 후미진 골목 길을 가슴 찢는 수인(囚人)으로 걸어 간 당신이 누구인가를 성난 바다 풍랑을 잠재우며 산과 들 어디서나 평범 속에 비범(非凡)을 설교하고 병든 자 낫게 하고 죽은 자 일으키고 이 때 당신은 대망의 메시아 압박 받는 이스라엘의 위대한 왕이었습니다. 출렁이는 파도처럼 가슴을 요동치게 한 당신의 호명(呼名) 그 날로부터 나는 누구보다 열렬하게 당신에게 숭배의 눈길을 보내면서 해방 이스라엘의 빛나는 옥좌(玉座)의 권력과 화려한 영광을 꿈꾸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세상 가치를 부정하고 당신이 선포한 왕국은 내 눈 끝에서 잡히지 않고 당신의 진리는 영원한 불가사의(不可思議) 우매한 나는 한낱 귀머거리였습니다... 2006. 4. 2.
<성시> 겟세마네의 기도 / 남상학 겟세마네의 기도 -남상학 감람산 겟세마네 고적한 산허리를 타고 밤이 내립니다. 돌 던질 만큼의 거리도 분간할 수 없는 어둠 소리도 죽고 빛도 죽고 칠흑 같은 밤 영혼의 등불 밝혀 깨어 있어야 할 시간인데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는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홀로 가슴 뜯으며 높은 산정의 바위 끝에 앉아 그 날 올려다 본 하늘은 하염없이 까마득한 침묵입니다.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盞)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핏방울로 펑펑 쏟아내는 애절한 기도는 땅을 적시고 모진 바람에 흐느끼는 나무처럼 영혼과 육체가 찢기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 원(願)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합니다.’ 싸늘하게 식은 저들의 가슴을 뜨거운 사랑으로 불 붙일 수 있다면 스러져가는 저들의 생명을 다시 일으킬.. 2006. 4. 2.
<성시> 새벽 닭 울 때 - 베드로의 탄식 / 남상학 새벽 닭 울 때 - 베드로의 탄식 남 상 학 당신은 듣는가 새벽 닭이 통곡하는 소리를 뜰에는 인기척 전혀 없고 별들도 모두 잠들었는데 호올로 엎드려 산호빛 진주빛 설움에 겨워 하얗게 토하는 회한의 눈물 바다 나약한 비자(婢子) 앞에서 배신의 가슴 뜯으며 얼굴 묻고 흐르는 눈물 하염없이 탄식한다. 당신은 듣는가. 새벽 닭이 홰치는 소리를 뒤늦게야 뉘우치는 어리석음 나목(裸木)처럼 손을 펴고 캄캄함 밤 천 길 어둠의 심연에서 가슴 뜯는 몸부림 천 길 만 길 깊은 잠 속으로 떨어져 악몽을 꾸다가 동트는 새벽 비로소 어둠을 터는 날개짓 부시시 눈을 뜨는 영혼 눈물 씻는 새벽이여! - 시집 '가장 낮은 목소리로' 2006. 4. 2.
<성시> 최후의 만찬 / 남상학 최후의 만찬 - 남상학 1 유월절 만찬을 나누는 밤은 유난히 엄숙한 분위기였습니다.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 이르시더니, 겉옷을 벗고 머리에 수건을 두르시고 대야에 물을 담아다가 손수 저희 발을 씻겨 주실 때 당신은 차라리 피 흘리는 한 마리 어린 양이었습니다. 2 잠시 정결 의식을 치루시고 떡을 떼어 하늘 우러러 축사하신 뒤에 저희에게 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받아 먹으라,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또 잔을 들어 사례하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그런데도 어리석은 저희는 그 뜻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3 이 자리에는 우리 동료 가룟 유다도 있었습니다. ‘인.. 2006. 4. 2.
(시) 예루살렘 입성(入城) / 남상학 예루살렘 입성(入城) 남상학 감람산 언덕 낯익은 마을 돌아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길목 싱그런 아침 바람이 가로수 잎을 흔든다.. 옛 조상(祖上) 적 예언의 꽃씨 하나 간절한 염원의 기도로 영글어 환희의 열매로 터지려는가. 거룩한 성으로 이어진 꽃길을 겉옷을 벗어 단장하고 만왕의 왕 당신은 나귀 타고 오시는데 함께 지내온 제자들 은밀히 따르던 남자와 여자들 모두모두 거리로 쏟아져 나와 종려(棕櫚) 가지 흔들어 환호한다.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 ’ 허리에 찬 검(劍) 없으나 신변을 호위하는 병정 없으나 울려 퍼지는 나팔소리 없으나 화려한 제복의 황금마차 없으나 시온의 딸들아, 가나 혼인 잔치에서 기쁨의 잔(盞)을 들듯 축배의 진한 포도.. 2006. 4. 1.
<시> 첫봄 - 문효치 첫 봄 문효치(시인,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장) 저 상수리나무 가지에 매달려 대롱거리는 우수의 안개가 이제는 서서히 벗겨지누나. 번민의 잣숲 톡톡 터져오르는 새 순엔 동박새 소리 묻어 반짝이누나. 계곡의 둔덕엔 새벽의 휘파림소리 접혀 접혀 어름장 부수고 흙발에 뛰어다니는 햇빛 바위 밑에.. 2006. 3. 6.
김영랑(金永郞) 생가에서 만나는 '찬란한 슬픔' 강진 김영랑 생가에서 만나는 ‘찬란한 슬픔'의 봄 - 남도에 피어난 순수 서정의 세계 - 글·사진 남상학 유홍준의 - 남도답사 1번지 강진· 해남 편에 소개되어 널리 알려진 김영랑 생가를 찾아가는 발걸음은 그리 간단한 것이 아니다. 서울에서 가려면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호남고속도로를 달려 장성을 지나 광산 나들목에서 호남고속도로를 빠져나간다. 나가자마자 만나게 되는 1번 국도에서 좌회전하여 곧바로 만나게 되는 삼거리에서 13번 국도로 우회전하여 나주 방향으로 간다. 13번 국도를 달리다가 다시 22번 국도를 만나는 삼거리가 나오면 우회전하여 나주 방향의 22번 국도로 간다. 22번 국도를 따라 나주까지 간 후 나주에서 영암으로 빠지는 13번 국도로 들어가야 한다. 이 13번 국도를 따라 영암을 .. 2006. 2. 27.
인제 백담사와 만해마을, 만해 한용운의 시혼이 살아 숨쉬는 곳 인제 백담사와 만해마을 만해 한용운의 시혼이 살아 숨쉬는 곳 글·사진 남상학 만해 한용운의 가르침과 향기를 찾으려면 그의 고향 땅 홍성의 만해 생가와 그의 생애에서 지조와 절조로 일관한 서울 성북동의 심우장, 서울 남한산성의 만해 기념관, 그리고 만해 정신의 산실 내설악 백담사와 만해마을을 들 수 있다. 그 중에서 백담사 부근에서 만해와 관련되는 자료를 보려면 백담사 경내에 있는 만해기념관과 백담사 입구에서 인제 쪽으로 한참을 내려와 왼쪽으로 다리(만해교)를 건너서 만해마을을 찾아가야 한다. 만해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고자 백담사를 행해 오르면 어디선가 바람소리, 시냇물 소리에 섞여 속삭이듯 한 편의 시가 들리는 듯하다. 바람도 없는 공중에 수직(垂直)의 파문(波紋)을 내이며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은 누구.. 2006. 2. 18.
[스크랩] 봄빛 물꽃 차디찬 혹한을 견디어 낸나목에 걸린 방울, 봄빛 물꽃. 다시 찾아 올 날들의따스한 속삭임들. 오늘에 대한 불안과 내일에 대한 불투명으로 불면증에 시달리는 예측 불허의 목걸이에 매달려눈발로 흩날리다가 뽀오얀 안개비도 되었다가봄빛 雪花로 봄빛 水花로 앙상한 가지에 피어나지만기지개로 자는 몸을 깨워 일구고 튼실한 뿌리를 점검한다지요. 雪花가희망을 품은 가슴속 언어들이 세상을 향해 봄빛 물감을 뿜는다지요. 水花가.마음을 촉촉히 적셔 주는 봄비가 소리없이 내립니다. 긴 겨울 끝에 실려온 봄 내음이 마냥 싱그럽기만 합니다. 비록 오늘의 삶이 힘들고 고단하지만 언땅을 들추고 뾰족뾰족 내미는 새싹들의 함성을 알리는 봄의 전령입니다. 푸른 창공을 향해 가지를 키우고 꽃을 피우는...우리의 삶도 그렇게 힘차게 약동하였으.. 2006. 2. 15.
[스크랩] 외로운 섬 외로운 섬 /미움도시기도질투도비워라비워라더 비워라다, 비워낸 자리너무말간물에선송사리도살수없다했거늘...아무도와살 수 없는 孤島.ㅡ2006.2.14 치자향기 출처 : 블로그 > 외딴방 | 글쓴이 : 치자향기 [원문보기] 2006. 2. 15.
국향 그윽한, 미당 서정주(徐廷柱)의 고향 질마재 미당문학관과 생가 국향 그윽한, 미당 서정주(徐廷柱)의 고향 질마재 글·사진 남상학 서해안고속도로 선운사 나들목에서 서쪽으로 소요산 자락의 야트막한 고개를 넘으면 신화(神話)의 마을이 있다. 소 등에 얹는 짐받이 ‘길마’처럼 생겼다는 고개 ‘질마재’는 미당 서정주의 고향인 고창군 부안면 선운리의 이름이기도 하다. ‘질마재엔 한 150호나 살았을랑가. 하나같이 가난을 타고나 전답을 소작하거나 조그마한 배로 생계를 꾸렸다. 그도 저도 아니면 소금막에서 날품팔이를 하고 질마재를 넘어 다니며 어물행상을 했다.’ 미당의 회상이다. 그 마을에서 미당은 열 살까지 살았다. 미당 서정주(徐廷柱)의 고향인 선운리 일대에는 미당의 생가, 폐교를 개조한 미당시문학관, 미당의 묘 등이 들어서 있다. 고향 질마재와 그의 생가(.. 2006. 2. 11.
소설가 김유정(金裕貞)의 향기를 찾아 춘천을 가다 김유정문학촌 김유정 문학의 향기를 찾아 춘천을 가다 글·사진 남상학 강원도 춘천은 천재 소설가 김유정이 태어난 곳. 29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친 그는 고향 춘천을 무대로 한 작품을 여럿 남겼다. 강원도 춘천시 신동면 증리에서 만석꾼의 아들로 태어나 금광개발에 실패, 가난과 폐병에 시달리다 29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한 작가 김유정은 1932년 이곳 실레마을에서 `금병의숙'이란 야학을 열고 농민계몽 운동을 펼쳤다. 한편으로는 , , , , 등 주옥같 은 단편소설 30여편을 남겼다. 짧은 생애를 불꽃처럼 살다간 김유정의 자취는 김유정 문학촌이 위치한 신동면 실레마을을 비롯하여 춘천의 도처에서 그 문학적 향내를 맡을 수 있다. 작품의 산실(産室) 실레마을 실레마을은 여느 농촌 마을과 다름없다. 그러나 당대의.. 2006. 2. 9.
[스크랩] 그리움... 그리움...2006.1.8  12 : 51   잿불에 고구마를 묻어 놓고노릇노릇하게 익어가기를 기다리면서 그짦은시간 동안에도 조바심을 내는 아이처럼 그리움 하나중년의 뜨끈한 가슴에 묻어 놓고저절로속 깊이 까지 익어 가기를 기다렸던 겨울, 그리워그리워또그리워  그리워 하다말 설익은 그리움일지언정가슴에 묻어둔 사람 하나 있다는 것은얼마나행복한 일인지요. 이 봄.  ㅡ2006.1.8  치자향기ㅡ음악 :Maria Elena-Los Indios Tabajaras  출처 : 블로그 > 외딴방 | 글쓴이 : 치자향기 [원문보기] 2006. 2. 8.
[스크랩] 내 영혼이 나에게 충고했네 ▲ 옹달샘1 내 영혼이 나에게 충고했네 다른 이들이 싫어하는 모든 걸 사랑하라고 또한 다른 이들이 헐뜯는 사람들과 친구가 되라고. 사랑이란, 사랑하는 사람만이 아니라 사랑받는 사람까지도 고귀하게 만든다는 걸 내 영혼은 보여주었네. 예전에는 사랑이 가까이에 피어난 두 꽃 사이의 거미줄과 같았네. 그러나 이제 사랑은 시작도 끝도 없는 후광(後光) - 지금까지 있어온 모든 것을 감싸고 앞으로 있을 모든 것을 에워싼 채 영원히 빛날 후광과도 같다네. ▲ 풀륫을 부는 여인2 내 영혼이 나에게 충고했네 형태와 색채 뒤에 숨겨진 아름다움을 보라고 또한 추해보이는 모든 것이 사랑스럽게 보일 때까지 잘 살펴보라고. 내 영혼이 이렇게 충고하기 전에는 아름다움을 연기기둥 사이에서 흔들리는 횃불과 같다고 생각했지만 이제 연기.. 2006. 2. 8.
[스크랩] 당신은 기분 좋은 사람... 당신은 기분 좋은 사람...당신을 만나면 왜 이리 기분이 좋을까요? 당신은 늘 미소를 잃지 않기 때문입니다 언제 만나도 늘 웃는 얼굴은 부드럽고 정감을 느끼게 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언제나 기분이 좋게 합니다 당신과 말을 하면 왜 이리 기분이 좋을까요? 당신의 말은 참으로 알아듣기가 쉽습니다 어설픈 외래어나 어려운 말보다는 우리들이 늘상 쓰는 말 중에서 쉽고 고운 말들로 이야기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을 생각하면 왜 이리 기분이 좋을까요? 당신은 언제나 남을 먼저 배려하기 때문입니다 건널목을 건널 때도 남보다 조금 뒤에서 걸음이 느린 할머니 손을 잡고 함께 걸어오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당신을 아는 것이 왜 이리 행복할까요? 당신은 우리에게 소중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믿고 함께 사는 필요함을 알게 해주고.. 2006. 2. 8.
Beautiful Flowers 6 http://www.artmore.co.kr http://cafe.naver.com/artmore Beautiful Flowers 6 Freesia Amaryllis Primulas Hydrangeas Ironweed Ironweed Blue Curls Oleander 출처 : 블로그 > Art More Blog | 글쓴이 : 아트모 [원문보기] 2006. 1. 28.
Beautiful Flowers 7 http://cafe.naver.com/artmore Beautiful Flowers 7 Sitka Columbines Cusicks Speedwell Dahlias Primulas Daffodils Alstroemeria 출처 : 블로그 > Art More Blog | 글쓴이 : 아트모 [원문보기] 2006. 1. 28.
Beautiful Flowers 8 http://www.artmore.co.kr http://cafe.naver.com/artmore Beautiful Flowers 8 Ornithogalum Dubium Hydrangea Lupine Fuchsias Clematis Petunias 출처 : 블로그 > Art More Blog | 글쓴이 : 아트모 [원문보기] 2006. 1. 28.
Stock Photos 29 (Fish) http://www.artmore.co.kr http://cafe.naver.com/artmore Stock Photos 29 (Fish) Zebrasoma Goatfish Longnose Butterfly Painted Anemones Lion Fish Scorpionfish 출처 : 블로그 > Art More Blog | 글쓴이 : 아트모 [원문보기] 2006. 1. 28.
Beautiful Flowers 9 http://www.artmore.co.kr http://cafe.naver.com/artmore Beautiful Flowers 9 Orchid Peony Billbergia Orchids Montbretia Rose Bud Orchids Star Gazer 출처 : 블로그 > Art More Blog | 글쓴이 : 아트모 [원문보기] 2006. 1. 28.
[스크랩] Beautiful Flowers 10 http://www.artmore.co.kr http://cafe.naver.com/artmore Beautiful Flowers 10 Masdevallia Ignea Snowdrops California Poppies Bearded Iris Christmas Cactus 출처 : 블로그 > Art More Blog | 글쓴이 : 아트모 [원문보기] 출처 : 블로그 > 해인사 | 글쓴이 : 해인사 [원문보기] 2006. 1. 28.
[스크랩] <詩> 인간으로 태어난 슬픔 / 류시화 인간으로 태어난 슬픔                                                                           류시화                             넌 알겠지                            바닷게가 그 딱딱한 껍질속에                           감춰놓은 고독을                           모래사장에 흰 장갑을 벗어 놓는                           갈매기들의 무한 허무를                            넌 알겠지                           시간이 시계의 태엽을 녹슬게 하고                           꿈이 인간의 머리.. 2006. 1. 24.
[스크랩] <詩> 구두와 함께 / 이사라 구두와 함께               구두를 신으려고 하면 먼저 바닥이 보여요 바닥이 받쳐주는 구두의 아픈 몸 아무 말 없이 누구든 싣고 떠나는 무저항주의자 검은 혀로 생을 맛보는 질긴 고통의 탐식가가 바닥을 한 쪽씩 지워가는 동안 나는 쪽배에 얹혀 울면서 탐험을 계속하지요 바라볼 때보다 강은 항상 길었어요 휘청휘청 세상 모서리에 찍히며 밑창이 닳아없어질 때까지 소리없이 멍이 들면서 모든 것이 낡은 가죽으로 변해갔어요 무수한 잔 물결이 파고들어 가슴마저 푹 익은 구두가 수천 켤레 수 만 켤레 둥둥 떠 다니더니 바닥이 어느 사이 사라져 버렸어요  詩 이사라 출처 : 블로그 > 시와 숭늉이 만날 때 | 글쓴이 : 청안애어 [원문보기] 2006. 1. 15.
[스크랩] 편지를 쓴다 http://planet.daum.net/gomizzi/ilog/2164292 원 게시물을 보시면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편지를 쓴다 그대 향한 그리움이 있는밤 난또 이밤의 고요가 싫어.. 어둠속에 내 외로움을 던진다 보고픔에 까맣게 타버린 밤 난또 이밤의 고독이 싫어 은하별 넘어로 내 기다림을 실어 보낸다 이별의 슬픔이 밀려오는 밤.. 2006. 1. 9.
[스크랩] 향수 / 정지용 향수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 이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빈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개를 돝아 고이시는 곳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초롬 휘적시던  곳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성긴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서리 가까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흐릿한 불.. 2006. 1. 6.
[스크랩] <詩> 사랑하는 사람들만 무정한 세월을 이긴다 /나해철 사랑하는 사람들만 무정한 세월을 이긴다 사랑하는 사람들만무정한 세월을 이긴다때로는 나란히 선 키 큰 나무가 되어때로는 바위 그늘의 들꽃이 되어또 다시 겨울이 와서온 산과 들이 비워진다 해도여윈 얼굴 마주보며빛나게 웃어라두 그루 키 큰 나무의하늘쪽 끝머리마다벌써 포근한 봄빛은 내려앉고바위 그늘 속 어깨 기댄 들꽃의땅 깊은 무릎 아래서벌써 따뜻한 물은 흘러라또 다시 겨울이 와서세월은 무정타고 말하여져도사랑하는 사람들은벌써 봄 향기속에 있으니여윈 얼굴로도 바라보며빛나게 웃어라 詩 나해철    출처 : 블로그 > 시와 숭늉이 만날 때 | 글쓴이 : 청안애어 [원문보기] 2006. 1. 2.
(시) 새해는 눈부심으로 / 남상학 새해는 눈부심으로 - 남상학 새해 아침 출렁이는 바다 앞에 서면 시간을 거스를 아무도 우리에겐 없듯이 바다의 눈부심에 눈돌릴 이 우리에겐 없나이다. 일렁이는 바다의 심장처럼 태고적부터 더욱 새로와지는 시간 쉬임없이 약동하는 생명의 숨결로 태양은 눈부신 광채를 거느리고 와서 신부에게 입맞춤하는 신랑처럼 당당하게 솟아오릅니다. 좌절과 시름의 옷을 훌훌 벗고 열린 바다를 향하여 가슴 열고 황금의 빛보라 말갈기로 날리며 솟거늘 지난 날 욕망의 물굽이 높아 슬프고 애잔한 노래 부르던 이들도 다시금 포구 밖으로 슬기의 배를 띄우나니 시간이 흘러도 영원히 푸른 생동하는 물결 위를 사랑과 소망의 눈빛으로 다만 바라보게 하소서 그리고 지칠 줄 모르는 희망의 노를 저어 왁자지껄 출렁이게 하소서. 부지런한 해녀가 바다 속 .. 2006. 1. 1.
<포토> 2005년 한해를 마감하며 한해를 마감하며 지난날들을 기억해보려합니다 나름대로 보람도있었고 무엇보다 우연한기회에 블러그를 접하면서 사진찍기좋아하던 내가 표현할수있는 공간과 사이버상에많은 친구들을 만난것이.... 일일이열거할수없을만큼 많은 이들 앞으로살면서 보고싶은 블러거들 볼수있을런지? 우연히 여행길에서 또는 업무상으로도 상면할수있다면 얼마나반가울까? 또 내가 눈으로만 즐거움이아닌 실제 아름다운 자연공간을 제공할수만 있다면 정말멋지고 보람될텐데? 어쨋든 분명나는 컴을 통해 마음도 몸도 무척건강하고 많은이들과 공감했고 시골사람 답지않게 성장했음을실감하고 힘들고 어려운순간들도 여러분 들의 위로와 겪려로 재충전할수도 있었고 순간순간을 내직업의 자부를 갖고 새해에는 더욱더 열심히 농사짓고 아름다운 나무를 가꾸고 심으며 사진으로 기록남기고.. 2005. 12.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