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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관련1790

<포토> 겨울 저녁 풍경 아름다운 저녁 진해 앞바다 저녁 풍경이 나의 발길을 멈추게한다. 억새는 바싹 말라 바람만 불어도 서로 몸을 부비는 억새의 소리가 내 귀를 서늘하게 한다. 출처 : 겨울 저녁 풍경 글쓴이 : 북한강 원글보기 2005. 12. 21.
[스크랩] <詩> 향수 / 정지용 향수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빈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개를 돝아 고이시는 곳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마음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초롬 휘적시던  곳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성긴 별 알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서리가 까마히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흐릿한 불빛에 .. 2005. 12. 18.
[스크랩] <묵상> 나의 기도는 미약하나... / 나의 기도는 미약하나... /소망의 날개엔 깃털보다 더 가벼운 바램을, 부정치 않는 긍정의 자세와 믿음을, 배곯지 않는 하루 보다영혼이 살찌는 한나절을 주소서.웃는 자보다울고 있는 자의 평안한 어깨가 되게 해 주소서.그리하여,낮게낮게더 낮게 나를 낮추어 내가 있음을, 출발점은 다르고 험하나갈길이 같음을 비로서, 알게 해 주소서.나의 기도는 미약하나...ㅡ2005.12.12 치자향기 출처 : 블로그 > 외딴방 | 글쓴이 : 치자향기 [원문보기] 2005. 12. 17.
[스크랩] <詩> 즐거운 편지 / 황동규 즐거운 편지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그대가 앉아있는 배경에서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언젠가 그대가 한 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그대를 불러보리라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한 까닭은내 나의 사랑을 한 없이 잇닿은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에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다만 그 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 뿐이다그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詩 황동규    Now and Forever 출처 : 블로그 > 시와 숭늉이 만날 때 | 글쓴이 : 청안애어 [원문보기] 2005. 12. 17.
[스크랩] <詩> 바람 부는 날 / 유종화 바람 부는 날 바람 부는 날 내 마음속에 작은 바람이 일어 비가 오는 날 내 마음 속에 작은 이슬이 맺혀 바람 부는 날 거리에 나가 자꾸 서성거리고 비가 오는 날 전화벨 소리 자꾸 기다려지네  그건 어쩌면 사랑인지도 몰라 그대 이미 내 맘 속에 있는 걸 그건 어쩌면 사랑인지도 몰라 그대 이미 내 맘 속에 있는 걸 詩 유종화   홍순관 / 바람 부는 날 출처 : 블로그 > 시와 숭늉이 만날 때 | 글쓴이 : 청안애어 [원문보기] 2005. 12. 17.
[스크랩] <詩> 그대를 만나기 전에 / 안도현 그대를 만나기 전에그대를 만나기 전에 나는빈 들판을 떠돌다 밤이면 눕는바람이었는지도 몰라그대를 만나기 전에 나는긴 긴 날을 혼자 서서 울던풀잎이었는지도 몰라그대를 만나기 전에 나는빛 하나 없이 가난한어둠이었는지도 몰라그대를 만나기 전에그대를 만나기 전에 나는바람도 풀잎도 어둠도 그 아무 것도아니었는지 몰라  詩 안도현 그대를 만나기 전에 / 손병휘 출처 : 블로그 > 시와 숭늉이 만날 때 | 글쓴이 : 청안애어 [원문보기] 2005. 12. 17.
[스크랩] <詩> 바다에 내리는 눈 / 박재삼 그림: 장이규  바다에 내리는 눈  내 사랑이 저렇던가 몰라바다에는 속절없이 눈이 내리네.어지간히 참았던 하늘의 이마를 스친 은은한 할 말이겨우 생기면서 스러져버려내 목숨도 내 사랑도 저런 것인가억울하게 한 바다엔 오는 눈이여.고개 돌리면 보이다시피天地는 두루 한 빛깔,눈 맞는 소나무의 어느 아랫가지잎사귀들은 그런대로 푸른 빛 짙고또한 서서 있는 사람은 오히려 따뜻한 겨드랑 밑을……언제나 사랑의 바다는 속절없는 바다바다의 마음으로밖에는 못 내리는 눈이여.내일쯤은 울음의 햇볕 속에서 새로 생긴 두어 마리 갈매기가 날으리라. 詩 박재삼   이선희 / 인연 출처 : 블로그 > 시와 숭늉이 만날 때 | 글쓴이 : 청안애어 [원문보기] 2005. 12. 17.
[스크랩] <詩> 견딜 수 없네 / 정현종 견딜 수 없네  갈수록, 일월(日月)이여, 내 마음 더 여리어져 가는 8월을 견딜 수 없네. 9월도 시월도 견딜 수 없네. 흘러가는 것들을 견딜 수 없네. 사람의 일들 변화와 아픔들을 견딜 수 없네. 있다가 없는 것 보이다 안 보이는 것 견딜 수 없네. 시간을 견딜 수 없네. 시간의 모든 흔적들 그림자들 견딜 수 없네. 모든 흔적은 상흔(傷痕)이니 흐르고 변하는 것들이여 아프고 아픈 것들이여. 詩 정현종  Giovanni Marradi - Innocence   출처: 엠파스 자연사랑blog 출처 : 블로그 > 시와 숭늉이 만날 때 | 글쓴이 : 청안애어 [원문보기] 2005. 12. 17.
(시) 외양간 풍경 / 남상학 (시) 외양간 풍경 - 남상학 외양간 문에 눈부신 별빛이 쏟아져 내린다 어미소가 고개를 돌려 두 눈을 끔벅거리며 밖을 내다본다 한 작은 거사가 오늘 저녁 귀한 손님으로 들었다 어디선가 나직하게 들려 오는 노랫소리 - 하늘에는 영광 - 땅에서는 평화 멀리서 들려오는 은은한 소리 외양간에 축복이 내렸다. 2005. 12. 12.
(시) 평화의 왕으로 오십시오 / 남상학 평화의 왕으로 오십시오 - 성탄을 기다리며 - 남상학 주여, 하이얀 눈으로 오십시오 삭막한 십이월의 이마 위에 축 늘어진 모두의 어깨 위에 기적처럼 새벽 첫눈으로 오십시오 강물도 얼어 붙은 오지(奧地) 마른 땅 구석구석 뜨거운 입김으로 손을 녹이며 눈부신 나래로 오십시오 밤마다 거리마다 근심과 걱정이 불을 켜는 기침 소리 가득한 도성(都城) 이별과 죽음이 글썽거리고 선혈이 낭자한 땅에 어둠을 밝히는 작은 불씨 가슴에 안고 은빛 꽃가루를 뿌리며 무언(無言)의 말씀으로 오십시오 육신의 상처와 기진한 영혼 위에 흰 옷자락 펄럭이며 내리는 치유의 손길로 오십시오 안으로 깊숙히 뿌리 내린 미움 원망과 불신과 교만을 불사르고 태산처럼 깊고 어질게 서로를 품어주고 용서하는 너그러운 사랑의 가슴으로 오십시오 오늘 밤 .. 2005. 12. 11.
(시) 장미 / 남상학 장미 - 남상학 너를 보는 내 눈빛이 늘 예사롭지 않아 뜨거운 숨결로 달궈낸 잉걸불 같은 사랑인 것을 촛불 켜고 너를 기다리는 깊은 밤 멀찌감치 나를 바라만 볼 뿐 꺾지 못하는 너를 보며 난 가슴이 더욱 아파 내 눈에 이슬이 맺히고 때로 전의(戰意)가 번뜩인다는 걸 내가 떠나고 난 뒤에야 넌 비로소 알 거야 그 때 내 빈 자리를 바라보렴 잉걸불 : 이글이글 핀 숯불 시집 「그리움 불꽃이 되어」 누굴 몹씨 사랑해 본 적이 있나요?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에 초조해지고 그러다가 분통이 터지는, 이 으로 바뀌는 것을 치졸한 것이라 한들 저는 할 말이 없습니다. 2005. 12. 11.
(시) 남산의 벚꽃을 아시나요? / 남상학 남산의 벚꽃을 아시나요? - 남 상 학 그대와 함께 걷던 길 팝콘처럼 터지던 울음이 일시에 환한 꽃으로 피었지요 그대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수많은 말들이 눈물로 그렁그렁 가지마다 꽃망울로 맺혔지요 바람 불어 꽃잎 흩어지고 그대 가슴 위로 무거운 발길 무수히 지나치는 날에는 온몸이 전율(戰慄)로 달아오르지요 사랑은 언제나 그렇게 한 순간의 가슴 저림 같은 것 아니, 모든 사랑은 그렇게 눈물 그렁그렁 아픈 길 위에서만 완성되는 것 남산 꽃길을 함께 걷던 사랑스런 그대여 그 날 살뜰한 이야기 꽃을 피우며 눈사태로 화사하게 장식하던 남산의 벚꽃을 아시나요? 시집「그리움 뿔꽃이 되어」 '모든 사랑은 그렇게 / 눈물 그렁그렁 아픈 길 위에서만 완성되는 것' 4월 화사하게 피는 벚꽃도 나름대로 인고의 아픔 속에서 피어.. 2005. 12. 10.
(시) 꽃밭에 서면 / 남상학 꽃밭에 서면 - 남상학 꽃밭에 서면 왜 이리 떨릴까? 이 세상 어느 목소리나 은유(隱喩)로도 도저히 다가갈 수 없는 거리 까르르까르르 '나 잡으면 요옹치?' 손가락을 세우고 끝없이 달아나는 저 철없는 가시내 웃음소리 따라가다 그만 털썩 주저앉아 하늘을 바라본다. 이 꽃 저 꽃, 꽃자리를 옮기며 꽃술을 더듬는 한 마리 나비 사이로 아지랭이로 피어나는 저 속내를 한 치도 가늠하지 못하는 나는 이 봄볕에 몹씨 부끄럽고 아프다. 아니 뻐근하고 저리다. 세찬 바람에 날개가 찟기고 가슴에 금이 몇 개, 심장 판막 하나가 가녀린 꽃잎처럼 떨고 있다. 유난히 어지러운 봄을 타는 것일까 나는 시집 「그리움 불꽃이 되어」 나는 학생들 앞에서 나름대로 열정이 있는 교사로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그러나 오래지 않아 학생들과 .. 2005. 12. 10.
(시) 개나리 / 남상학 개나리 - 남상학 그대 위하여 목놓아 울던 청춘이 꽃 되어 아지랑이 언덕에 이처럼 피었나니 그 날 한 소절로 꺾이던 내 젊은 절규는 불붙는 열정(熱情)으로 뽑아낸 진액처럼 해마다 이 남산 언덕에 노랗게 노랗게 겹겹이 피기로 그대 위해선 다시도 아까울 리 없는 아아, 나의 청춘이 피워낸 꽃! 시집 "그리움 불꽃이 되어" ― 작자의 말 저는 개나리꽃이 노랗게 피는 남산 인근의 학교에서 평생 젊은이들과 호흡하며 살았습니다. 유독 봄철이면 개나리로 뒤덮이는 남산은 나의 청춘이 쏟아내는 교육 열정의 산물인듯 싶었습니다. 때로는 울고, 때로는 웃으며, 그렇게 쌓인 날들이 있었기에 해마다 환하게 피는 개나리 꽃은 결코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2005. 12. 9.
이육사문학관, 치열했던 항일 민족 시인을 찾아서 이육사문학관 치열했던 항일 민족시인을 찾아서 글·사진 남상학 의 작가 ( 054-852-7337 )을 찾아나선 날은 포도 수확이 다 끝나고, 마른 잎이 바람에 날리는 가을이었다. 안동시 도산면 원천리(遠川里), 도산서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 찾아가기가 수월했다. 도산의 학문적 자취를 둘러보고 난 다음이라 가벼운 발길로 이육사 문학의 향기를 맡을 수 있어 좋았다. 이육사문학관은 선생의 고향인 원천리 일대 7천669㎡ 생가 터에 연면적 580㎡ 규모로 자리를 잡았다. 내다 보이는 벌판은 낙동강 물이 범람할 때는 물에 잠기지만, 여느 때는 잡초들만 우거진다. 이육사문학관의 개관 이육사 문학관은 항일 민족 시인이자 독립 운동가인 이육사(李陸史.1904∼1944)선생의 문학사상과 나라사랑 정신을 길이 전.. 2005. 11. 15.
<詩> 가을의 기도/김현승 가을의 기도 김현승(金顯承)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落葉)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謙虛)한 모국어(母國語)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肥沃)한 시간(時間)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百合)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 ------------------------------------------------------------------------- * 사람은 누구나 낙엽 지는 가을이 오면 자신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자신의 운명에 대한 소중한 자각이겠지요. 그럴 때마다 잘못 살아온 지난날.. 2005. 9. 29.
이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그 사람을 만나고 싶다 항상 푸른 잎새로 살아가는 사람을 오늘 만나고 싶다. 언제 보아도 언제나 바람으로 스쳐 만나도 마음이 따뜻한 사람 밤하늘의 별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온갖 유혹과 폭력 앞에서도 흔들림 없이 언제나 제 갈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의연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언제나 마음을 하늘로 열고 사는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모든 삶의 굴레 속에서도 비굴하지 않고 언제나 화해와 평화스런 얼굴로 살아가는 그런 세상의 사람을 만나고 싶다.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의 마음에 들어가서 나도 그런 아름다운 마음으로 살고 싶다. 아침 햇살에 투명한 이슬로 반짝이는 사람 바라보면 바라볼수록 온화한 미소로 답해주는 마음이 편안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결코 화려하지도 투박하지도 않으면서 소박한 삶의 모습으로.. 2005. 9. 17.
(시) 가벼운 옷차림으로 / 남상학 가벼운 옷차림으로 - 남상학 저녁 노을이 앞산에 고즈넉이 잠길 때 그리움 안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떠나리 지상의 남은 햇살 한 줌 그대로 놓아 두고 한 생애 눈 깜짝 지나는 길을 빈 손으로 떠나리 자고 일면 꿈같이 끝나는 것을 버리지 않아도 절로 비어서 마침내 슬픔도 바닥이 나고 무지와 수치로 얼룩진 기억을 흩어지는 연기로 말끔이 사르고 외나무 다리 건너 새로운 땅으로 떠나리 평생을 꿈꾸던 곳 멀리 켜지는 대합실의 불빛 누군가 부르는 손짓 있어 귀향(歸鄕)의 기적소리 울리며 그만하면 나이도 꺾인 지금 꿈도 바랜 이 어스름 내 고단한 육체를 싣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떠나리. -시집 "비상연습" 2005. 9. 12.
(시) 기다림 - 간월암 / 남상학 기다림 - 간월암 저 풍상에 머리 깎는 보살(菩薩)님 좀 보아 그냥 스쳐 지나가는 찬 바람 한 몸에 안고 먼 바다를 향하여 귀를 연 기다림은 기쁨 같은 형벌 한 사리 물길에나 눈을 떴다 감는 졸음에 겨운 빈 소라껍질 * 간월암은 충남 서산 방조제 중간에 있는 바닷가 작은 섬의 암자 바다가 그립고, 섬이 가고싶을 때 떠올리는 곳입니다. 만조(滿潮)가 되어 간월도가 마치 섬처럼 떠있습니다. 그 가운데 작은 암자는 오랜 세월 속에서 기다림을 잘 참아내고 있었습니다. , 은 버릴 수 없는 속성인가 봅니다. 2005. 9. 10.
<詩> 연탄 한 장/안도현 연탄 한 장 - 안도현 또 다른 말도 많긴 많지만 삶이란 나 아닌 그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 방구들 선득선득해지는 날부터 이듬해 봄까지 조선팔도 거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연탄 차가 부릉부릉 힘쓰며 언덕길 오르는 거라네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다는 듯이 연탄은 일단 제 몸에 불이 옮겨 붙었다 하면 하염없이 뜨거워지는 것 매일 따스한 밥과 국물 퍼 먹으면서도 몰랐네 온몸으로 사랑하고 나면 한 덩이 재로 쓸쓸하게 남는 게 두려워 여태껏 나는 그 누구에게 연탄 한 장도 되지 못하였네 생각하면 삶이란 나를 산산히 으깨는 일 눈 내려 세상이 미끄러운 어느 이른 봄날에 나 아닌 그 누가 마음 놓고 걸어갈 그 길을 만들 줄도 몰랐네, 나는. * --------------------------.. 2005. 9.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