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관련1790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 피의 다이아몬드를 둘러싼 다이나믹 액션 * 영화 - 블러드 다이아몬드(The Blood Diamond) 피의 다이아몬드를 둘러싼 다이나믹 액션 뉴 액션 히어로로 돌아온 디카프리오의 액션 연기가 눈부신 는 지상 최대의 진귀한 분홍빛 다이아몬드를 찾아 나선 한 남자의 목숨을 건 모험을 그린 액션 대작이다. 아프리카 광활한 대륙을 배경으로 거대한 다이아몬드를 둘러싼 죽음의 대결이 기존 액션들보다 더욱 사실적이고 강도 높게 그려진다. 때문에 지난 1월 11일 개봉한 는 18세 이상 관람가를 받았다. 이는 관객층의 스펙트럼이 줄어든다는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배급사인 워너 브러더스는 오히려 이를 장점으로 활용해 ‘18세 이상만 볼 수 있는 초강력 다이나믹 액션’임을 강조했다. 18세 이상이 관람 가능함을 강조하는 것은 보통 성애를 다루거나 성적으로.. 2007. 1. 22.
<영화>로맨틱 홀리데이, 한겨울을 훈훈하게 만든 로맨틱 코미디 * 영화 : 로맨틱 홀리데이(The Holiday) 한겨울을 훈훈하게 만든 로맨틱 코미디 낯선 곳에서 운명적인 사랑이 시작된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4명의 배우와 낸시 마이어스 감독의 만남만으로도 기대를 모으는 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는 4명의 주인공이 크리스마스 휴가 때 만난 진실한 사랑을 통해 자아를 발견해가는 색다른 감수성을 만날 수 있는 새로운 로맨틱 코미디다. 일상에 지치고 사랑 때문에 아픈 두 여자가 L.A와 영국으로 떠나 꿈에 그리던 이상형을 만나게 된다는 내용은 많은 관객, 특히 여성들의 공감대를 형성한다. L.A에서 잘 나가는 영화예고편 제작회사 사장인 아만다 (카메론 디아즈)는 아름다운 외모에 넘쳐나는 돈, 화려한 인맥 등 누가 봐도 성공한 여자다. 부족할 것 없는 그녀에.. 2007. 1. 22.
<영화> 월드 트레이드 센터, 진정한 인간애(人間愛)의 감동 실화 * 월드 트레이드 센터(World Trade Center) 진정한 인간애(人間愛)의 감동 실화 2001년 9월 11일, 그날의 사건 전 세계를 충격으로 빠뜨린 사건을 이야기하다 2001년 9월 11일, 전 세계는 뉴욕의 세계 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이 두 대의 항공기에 의해 맥없이 무너져 내리는 광경을 TV로, 또는 두 눈으로 목격해야 했다. 수천 명의 사상자와 실종자를 남기고 미국인들에게는 씻을 수 없는 충격을 안겨 준 이 사건은 5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수많은 의혹을 제기하며 끊임없는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렇듯 역사적인 사건을 그것도, 아직 현재진행형인 사건을 상업영화화 한다는 것은 소재의 구애를 받지 않는 헐리우드에서도 조심스러운 작업이었다. 하지만, 필연적일 수밖에 없는 그 과정은 곧.. 2007. 1. 22.
[스크랩] 2007신춘문예 당선작 2007신춘문예 당선시들 ㅇ 전북일보 / 늙어가는 판화 / 이현수 ㅇ 조선일보 / 트레이싱 페이퍼 / 김윤이 ㅇ 경향신문 / 부레옥잠 /신미나 ㅇ 문화일보 / 구름에 관한 몇 가지 오해 / 김륭 ㅇ 서울신문 / 연금술사의 수업시대 / 이강산(이산) ㅇ 매일신문 / 스트랜딩 증후군 / 김초영 ㅇ 동아일보 / 당선작 없.. 2007. 1. 21.
2007 조선일보 당선작 : 트레이싱 페이퍼 &lt;조선일보 당선시&gt; 트레이싱 페이퍼 - 김윤이 잘 마른 잎사귀가 바스락거리며 나를 읽네 몇 장 겹쳐도 한 장의 생시 같은, 서늘한 바람 뒤편 달처럼 떠오른 내가 텅 빈 아가리 벌리네 지루한 긴긴 꿈을 들여다봐주지 않아 어둠이 흐느끼는 밤 백태처럼 달무리 지네 일순간 소낙비 가로수 이파리, 눈.. 2007. 1. 21.
2007 한국일보 당선작 : 엘리펀트맨 / 이용임 &lt;한국일보 당선시&gt; 엘리펀트맨 - 이용임 사내의 코는 회색이다 잠들지 못하는 밤마다 사내는 가만히 코를 들어올린다 형광불빛에 달라붙어 벌름거리는 사내의 콧속이 붉은지는 알 수 없다 여자를 안을 때마다 사내는 수줍게 코를 말아올리고 입술을 내민다 지리멸렬한 오후 두시에 사내는 햇빛을.. 2007. 1. 21.
2007 문화일보 당선작 : 구름에 관한 몇 가지 오해 / 김륭 &lt;문화일보 당선시&gt; 구름에 관한 몇 가지 오해 / 김륭  1.  실직 한 달 만에 알았지 구름이 콜택시처럼 집 앞에 와 기다리고 있다는 걸  2.  구름을 몰아본 적 있나, 당신  누군가를 죽일 수 있는 단 한번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내가 내 머리에 총구멍을 낼 거라는 확신만 선다면 얼마든지 운전이 .. 2007. 1. 21.
2007 세계일보 당선작 : 근엄한 모자 / 이기홍 [2007년 세계일보 신춘문예] 시 근엄한 모자 - 이기홍 오늘 예식장에 그를 데려가기로 합니다 그는 내 가슴속에 살면서도 맨 위에 올라가 군림하기를 좋아합니다 어쩌면 그는 나와 전혀 상관없는 사람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가끔, 내 든든한 밑바탕이 되어주는 그가 차갑고 근엄한 얼굴을 치켜들면 사.. 2007. 1. 21.
2007 국제신문 당선작 : 타임캡슐에 저장한 나쁜 이야기 하나 / 정태화 &lt;2007 국제신문 당선작 &gt; 타임캡슐에 저장한 나쁜 이야기 하나 - 정태화  놋쇠숟가락 하나가 여닫이문 깊숙이 빠져 있었어 문고리 구멍에 꽂혀 타다닥 불꽃 튀어 오르는 길 척추脊椎를 느끼는 그림자가 일렁이는 달빛 파도에 쓸리며 흐느적거리고 있었어  사내들 깊은 밤 주막거리 화투짝 속살에.. 2007. 1. 21.
2007 부산일보 당선작 : 붉고 향기로운 실탄 / 정재영 &lt;부산일보 당선시&gt; 붉고 향기로운 실탄 - 정재영 드티봉 숲길을 타다가 느닷없이 총을 겨누고 나오는 딱총나무에게 딱 걸려 발을 뗄 수가 없다 우듬지마다 한 클립씩 장전된 다크레드의 탄환들 그 와글와글 불땀을 일으킨 잉걸 빛 열매를 따 네게 건넨다 실은 햇솜처럼 피어오르는 네 영혼을 향하.. 2007. 1. 21.
2007 전북일보 당선작 : 늙어가는 판화 / 이현수 &lt;2007 전북일보 당선시&gt; 늙어가는 판화 - 이현수 조각도 앞에 손을 둔다 순간, 조각도가 날렵하게 손에 스쳤다 아직도 내 손에 깎아내야 할 부분이 이렇게 많구나, 싶었다 어머니 얼굴은 남겨 둬야할 곳보다 파내야할 곳이 더 많았다 얼굴 윤곽보다 뚜렷한 곡선을 여러 번 파내다보면 결국에는 아무.. 2007. 1. 21.
2007 경남일보 당선작 : 운학정 / 문길 운학정 - 문길 나무집으로 걸어 들어가는 집 잃어버렸을까 집지킴이 구렁이 배나무 속에서 살았던 집 기침소리 으흠, 아버지 넘어가던 살림 바로세우다가 막걸리 반 되씩 새벽 약단지가 되어갔던 아버지 왜 민화로 내려앉지 못했을까 그곳엔 참기름 소금장이 있고 커다란 술독 무허가 주막이 있었지 낭창낭창 아버지 시조가 넘어가 낮 다람쥐 주둥이를 쳐다봤지 삐라가 하늘에서 내리면 와르르 염소 똥처럼 동네에서 아이들 굴러 나와 까르르한 보리밥 밀어 넣던 그 시절 물레방아 어휴 삐거덕삐거덕 돌았지 장날이면 곤드레만드레 장씨 한밤중 귀신 씨름 매일 졌지 옛날 오래도록 묵어 짚단처럼 썩고 불쇼 하던 도깨비 야담으로 가버리고 비녀바위 벼락 맞고 산은 사나운 비가 물어뜯어버렸다 산 피 흘리는 민둥산 밑으로 무녀 촛불은 오래전 꺼.. 2007. 1. 21.
새해의 기원 - 벼랑 끝입니다, 날게하소서 /이어령 * 새해의 기원 * - 사진 : 충북 단양 두산활공장 박종근 기자. 촬영협조 날개클럽 - 벼랑 끝입니다, 날게하소서 벼랑 끝에서 새해를 맞습니다. 덕담 대신 날개를 주소서. 어떻게 여기까지 온 사람들입니까. 험난한 기아의 고개에서도 부모의 손을 뿌리친 적 없고 아무리 위험한 전란의 들판이라도 등에 .. 2007. 1. 1.
Christmas의 밤 Christmas의 밤 크리스마스의 모든 행사가 끝나고 한적한 크리스마스의 밤입니다. 캘리포니아는 한국보다 16시간 늦게 시간이 감으로 아직 Christmas Nite입니다. 차를 타고 동네를 돌아다니며 Christmas Light를 구경다녔습니다. 이중에는 장식을 잘하였다고 상을 받은 집도 몇집 있습니다. 새로 집을 지은 동네는 구경 안가는 것이 좋습니다. 오래된 동네 집이 매년 장식을 사두었던 것을 다 사용하니 크리스마스 장식 구경은 새동네로 구경가면 안 좋습니다. 출처 : 은혜(恩惠) 글쓴이 : 은혜 (恩惠) 원글보기 메모 : 예쁜 성탄 장식, 두고두고 보겠습니다. 공짜로 이걸 어떡하지요? 주님의 은총과 평화가 넘치시를! 2006. 12. 26.
(시) 가을에 드리는 기도 / 남상학 가을에 드리는 기도 - 남상학 감사합니다, 주님 봄이 누운 산허리에 부활(復活)의 기쁨을 진달래로 피게 하시더니 여름 정원에선 내일을 가꾸는 향기로운 땀방울을 포도송이로 영글게 하시더니 이 가을에는 고뇌의 잡풀 무성한 땅에도 크고 작은 사랑의 알곡 눈부신 열매를 가득 채워 주셨습니다. 풀잎을 적시는 새벽 이슬 상큼한 아침 바람 포도의 단맛을 빚어내는 뜨거운 햇볕 가슴을 두드리는 힘찬 빗줄기 돌아보면 그 어느 것 하나 주님, 당신의 은총 아닌 것이 없습니다. 넘치는 수확의 기쁨이 빨간 석류로 터지는 오늘 우리들 감사 축제(祝祭)의 주인은 바로 주님이십니다. 진정 소리 높여 외칠 것은 당신의 크신 은혜(恩惠)뿐 꽃이 진 자리마다 열매를 맺게 하신 주님, 당신 한 분 믿고 감사하게 하소서. 해 저문 들판에 말.. 2006. 11. 4.
<시> 무엇을 바라는가 / 정현종 &lt;주&gt; 이 시는 2006. 10 19일자 중앙일보에 게재된, 정현종 시인의 핵실험 규탄시입니다.&lt;편집자&gt; 무엇을 바라는가 -핵실험에 부쳐 정현종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저질렀으니, 묻거니와 정말 바라는가. 사람의 일한 거처요 길인 몸과 마음이 굶주리고 폭행당해 그 비참이 참혹한 지경에 이르게 하고, .. 2006. 10. 21.
(시) 추석, 고향 가는 길 / 남상학 추석, 고향 가는 길 - 그것은 본능적인 끌림이었다 - 남상학 집단 최면에 걸린 행렬이 꼬리를 물고 서 있습니다 바다로 나갔던 연어가 수만 킬로를 헤엄쳐 낯익은 강줄기 타고 돌아오듯이 평소보다 백 배, 천 배 고생이 되어도 얼굴에는 즐거움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손주의 이름을 부르며 뛰어나오실 노부모님 걸쭉한 입담으로 해후할 그리운 얼굴들 입에 쩍쩍 달라붙는 고향 음식 그리웠던 마을길 옆으로 대추나무, 감나무 코 흘리며 뛰놀던 널따란 운동장이 눈앞에 삼삼하게 보입니다 그리고 황금벌판 위로 둥두렷이 솟아오른 한가위 보름달이 보입니다 도저히 거역할 수 없는 숙명처럼 추석길은 언제나 설레임으로 떠나는 우리들의 성지순례입니다. 2006. 9. 25.
아름다운 우리말 *우리말 배우기 아름다운 우리 말 가람 : 강 가시버시 : 부부를 낮추어 이르는 말 가늠 : 목표나 기준에 맞고 안 맞음을 헤아리는 기준, 일이 되어 가는 형편 가래톳 : 허벅다리의 임파선이 부어 아프게 된 멍울 개포 : 강이나 내에 바닷물이 드나드는 곳 가우리 : 고구려(중앙) 구다라 : 백제(큰 나라) 가라사니 : 사물을 판단할 수 있는 지각이나 실마리 갈무리 : 물건을 잘 정돈하여 간수함, 일을 끝맺음 개골창 : 수챗물이 흐르는 작은 도랑 개구멍받이 : 남이 밖에 버리고 간 것을 거두어 기른 아이(=업둥이) 개맹이 : 똘똘한 기운이나 정신 개어귀 : 강물이나 냇물이! 바다로 들어가는 어귀 고삿 : 마을의 좁? ?골목길. 좁은 골짜기의 사이 고수련 : 병자에게 불편이 없도록 시중을 들어줌 골갱이 : .. 2006. 9. 13.
순우리말 배우기 * 순우리말 배우기 ㄱ. ●가납사니 : ①쓸데없는 말을 잘하는 사람. ②말다툼을 잘하는 사람. ●가년스럽다 : 몹시 궁상스러워 보이다. cf)가린스럽다 : 몹시 인색하다. ●가늠 : ①목표나 기준에 맞고 안 맞음을 헤아리는 기준. ②일이 되어 가는 형편. ●가루다 : 자리를 나란히 함께 하다. 맞서 견주다. ●가래다 : 맞서서 옳고 그름을 따지다. ●가래톳 : 허벅다리의 임파선이 부어 아프게 된 멍울. ●가라사니 : 사물을 판단할 수 있는 지각이나 실마리. ●가말다 : 일을 잘 헤아려 처리하다. ●가멸다 : 재산이 많고 살림이 넉넉하다. ●가무리다 : 몰래 훔쳐서 혼자 차지하다. ●가분하다·가붓하다 : 들기에 알맞다. (센)가뿐하다. ●가살 : 간사하고 얄미운 태도. ●가시버시 : "부부(夫婦)"를 속되.. 2006. 9. 13.
틀리기 쉬운 한글 맞춤법 * 틀리기 쉬운 한글 맞춤법 1. 아기가 책을 꺼꾸로 보고 있다.(꺼꾸로 → 거꾸로) 2. 소가 언덕빼기에서 놀고 있구나.(언덕빼기 → 언덕배기) 3. 딱다구리가 쉴새없이 나무를 쪼고 있다.(딱다구리 → 딱따구리) 4. 땀에서 짭잘한 맛이 났다.(짭잘한 → 짭짤한) 5. 오늘은 페품을 내는 날이다.(페품 → 폐품) 6. 김건모의 핑게라는 노래가 인기있다.(핑게 → 핑계) 7. 내 작품이 교실 계시판에 붙어있다.(계시판 → 게시판) 8. 5학년 1반으로 가면 국기계양대가 있다.(계양대 → 게양대) 9. 백화점 휴계실에서 만나자.(휴계실 → 휴게실) 10. 성적표를 보니 씁슬한 기분이 들었다.(씁슬한 → 씁쓸한) 11. 나와 내 동생은 연연생으로 태어났다.(연연생 → 연년생) 12. 늠늠한 항도의 남학생들을.. 2006. 9. 13.
(시) 사랑이여 / 남상학 사랑이여 - 남상학 추운 날 한 줌 입김이거나 손바닥만큼의 햇볕이라도 안개 꽃 눈을 감듯 여린 바람에 흩어지는 눈송이일지라도 그대 있음에 실낱 같은 그리움도 눈부신 하늘인 것을 사랑이여 내가 행복할 때에도 내가 서러울 때에도 어딘가에 함께 있을 우린 새로 한 몸인 것을 사랑인 것을 시집 「하늘을 꿈꾸는 새」 2006. 9. 5.
<시>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 정희성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에게 정희성 어느날 당신과 내가 날과 씨로 만나서 하나의 꿈을 엮을 수만 있다면 우리들의 꿈이 만나 한 폭의 비단이 된다면 나는 기다리리, 추운 길목에서 오랜 침묵과 외로움 끝에 한 슬픔이 다른 슬픔에게 손을 주고 한 그리움이 다른 그리움의 그윽한 눈을 들여다 볼 때 .. 2006. 9. 5.
메밀꽃 필 무렵엔 이효석을 찾아 봉평으로 가자 봉평 문학기행 메밀 꽃 필 무렵엔 봉평으로 가자 - 가산(可山) 이효석(李孝石)의 문학적 향기를 찾아 - 글·사진 남상학 메밀꽃이 폈드라 / 새하얗드라 여름내 흰구름이 / 엉덩이 까 내리고 / 뒷물하던 자리 바람의 칼날에 몰려 / 벼랑 끝에 메밀꽃이 / 울고 있드라 끝내 아무도 없드라 / 메밀꽃은 대낮에도 / 달밤이드라. - 나태주의 ‘메밀꽃이 폈드라’ 전문 『길은 지금 긴 산허리에 걸려있다.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속에서 짐승 같은 달의 숨소리가 손에 잡힐 듯 들리며 콩 포기와 옥수수 잎새가 한층 달에 푸르게 젖었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궁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길이 좁은 까닭.. 2006. 7. 12.
꽃 꽃 꽃 출처 : 은혜(恩惠)글쓴이 : 은혜 (恩惠) 원글보기메모 : 2006. 6. 6.
통영의 청마문학관(靑馬文學館) - 청마의 詩와 사랑 통영 문학기행 통영의 청마문학관을 찾아서 - 청마의 詩와 사랑이 깃든 곳 - 글·사진 남상학 통영의 유난히도 맑은 하늘과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자란 청마 유치환은 통영의 바다를 바라보며 이렇게 노래했다. '동양의 나폴리’로 불리는, 그림 같은 다도해 품에 안은 한국제일의 미항(美港) 통영은 눈이 시리도록 푸른 바다와 설렘이 있는 곳이다. 남망산 공원에서 바라보는 통영항의 모습은 한려수도 뱃길에 보석처럼 뿌려놓은 섬들과 아름다운 해안의 굴곡이 육지와 너무나 잘 어울린다. 나의 귓전을 쉼 없이 울림하고 스쳐가는 바람이여 창망히 하늘과 바다의 끝간 데 없음이여 하염없이 닥아치는 파도여 - 그리움이여 옷자락처럼 네게로 네게로만 향하는 그리움이여 나는 눈을 감는다. 나는 없다. 아니다, 나만 있다. 아슬한 하늘 .. 2006. 5. 17.
안성 편운문학관(片雲文學館), '고독의 시인' 조병화의 삶과 시 안성 편운문학관 탐방 ‘고독의 시인’ 조병화의 삶과 시(詩) 글·사진 남상학 봄빛이 화사한 날, 햇빛 따스한 봄길을 따라 차를 몰고 안성으로 달렸다.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난실리에 있는 편운문학관을 찾아가기 위해서였다. 서울에서 오산이나 용인을 거쳐 이동(송전)에 이른 다음, 계속 외길을 따라가면 곧바로 조병화의 고향인 난실리가 나온다. 용인에서는 45번 국도, 오산에서는 302번 지방도를 타면 된다. 이곳은 안성군과 용인시의 경계선상이다. 다른 방향에서 오려면 고삼이나 양성면 쪽에서 오는 길도 있다. 여기 삼거리에서 송전 방향 쪽의 다리를 건너면 양성면 난실1리다. 야트막한 산언덕, 넓은 평야, 그리고 고기도 살찐다는 '어비리'(이동) 저수지가 펼쳐져 있는 곳이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오른편 길가에 '편.. 2006. 5. 14.
(시) 바다에 오면 - 어머니날에 / 남상학 바다에 오면 - 어머니날에 - 남상학 바다에 오면 바다는 늘 푸르게 살라 하네 하얀 모래밭에 젖은 옷 벗어 놓고 답답한 가슴 열라 하네. 바다에 오면 바다는 늘 출렁이며 살라 하네 산 넘어 몰려 오는 천둥과 먹구름 맑은 바람에 씻으며 파도치는 가슴으로 살라 하네. 바다에 오면 바다는 늘 낮아지라 이르시네 어둔 밤의 돌개 바람 길 없는 성난 파도 넓은 품에 잠 재우며 큰 바위처럼 침묵하라 이르시네. 저무는 바닷가 노을에 젖어 다정한 음성으로 푸르게 일깨우는 한평생 바다로 살아오신 한결같은 모습의 내 어머니 바다에 오면 인자한 얼굴에 미소 머금고 어머니가 걸어 오네. 어머니날이면 돌아가신 어머니가 늘 그립다. 그래서 나는 어머니날엔 버릇처럼 바다로 간다. 바다에 오면 환영(幻影)처럼 어머니의 모습이 어린다... 2006. 5. 10.
(시) 당신의 불꽃 속에 / 남상학 당신의 불꽃 속에 - 남상학 나의 슬픔이 당신의 불꽃에 재가 될 때 나는 자유(自由)를 얻는다. 나 홀로 살아있다는 것은 헤어날 길 없는 속박(束搏)이 되고 아픔이 되고 나는 꽃 한 송이 피울 수 없는 타다가 꺼진 마른 부지깽이 그래도 당신을 위하여 영혼의 뜨락에 불을 지피며 한 줌 연기로 피었다 지고픈 나의 생애여 당신의 불꽃 속에 마지막 육신(肉身)의 옷을 벗는 날 나는 비로소 당신의 그림자로 다시 태어난다. (크리스챤신문 창간 34주년 신인문예상 최우수상 수상작품) 도대체 나는 누구이며, 어떤 존재인가? 이 명제는 역사 이래 인간이 추구해 온 질문일 것이다. 내노라 하는 철학자들도 고심해 온 과제 앞에서 이 짧고 간단한 한 편의 시는 기독교 신앙을 추구해온 나의 신앙고백이며 간증이다. 2006. 4. 16.
[스크랩] 내 마음의 밝은 미소는 &quot;내 마음의 밝은 미소&quot;는 삶이 아무리 힘들고 지칠 지라도 그 삶이 지칠줄 모르고 새로운 용기와 희망으로 끊임없이 샘솟아 나게 합니다. 일상 생활에서 힘이 들고 지칠때는 내 모든것을 이해하고 감싸주시던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으로 미소 지으며 어루만져 주시던 그 기억들을 생각하고 그것.. 2006. 4. 14.
가사문학(歌辭文學)의 산실 담양을 찾아서 담양 문학여행 가사문학(歌辭文學)의 산실 담양을 찾아서 - 죽향(竹香)·문향(文香)·사림(士林)의 고장 - 글·사진 남상학 ▲담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나무 숲 일찍이 담양을 두고 죽향(竹香)·문향(文香)·사림(士林)의 고장이라 일컬어 왔다. 예로부터 대나무 숲이 울창한 담양은 죽세공품으로 이름난 고장이었다. 그만큼 기름진 평야와 아름다운 자연을 간직한 곳이어서 심성이 깨끗하고 인심 좋기로 소문이 나 있다. 또 면앙정 송순(宋純)을 비롯하여 고경명, 기대승, 임제, 정철 등 조선 중기의 기라성 같은 선비들이 나라를 걱정하며 학문과 문학을 발전시켰던 땅이다. 특히, 담양은 가사문학을 비롯한 국문학의 산실이었다. 문학이나 풍류를 떠나서는 그곳을 말할 수 없을 만큼, 담양은 문학과 예술이 넘쳐나는 곳이다. .. 2006. 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