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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충청북도78

충북 보은, ‘크고 높은 풍경’을 찾아 충북 보은 ‘크고 높은 풍경’을 찾아, 나 무릎 꿇을 밖에 박경일 기자 ▲ 보은의 삼년산성에 오르면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역사를 되짚어보기도 전에 먼저 거대한 성곽의 풍모앞에 압도당하게 된다. 성곽을 딛고 도는 길에서는 속리산의 주능선이 주르륵 펼쳐진다 충북 보은에는 도처에 ‘크고 높은’ 풍경이 있습니다. 먼저 널리 알려진 것만 꼽아봅니다. 속리산 법주사의 우람한 금동미륵불이 그렇고, 가지를 높이 뻗어올린 정이품송이 그렇습니다. 이것만이 아닙니다. 보은에는 까마득한 높이로 세워진 웅장한 삼년산성이 있고, 무려 22년 동안 지어진 99칸짜리 집 ‘선병국 가옥’이 있습니다. 미륵불이나 정이품송이야 워낙 잘 알려져 그렇다고 쳐도, 산성과 가옥의 규모는 탄성이 나올 정도로 대단하답니다. 난공 불락의 요새.. 2008. 12. 26.
월악산, 천년 동안 사무친 그리움 충주 미륵사지 월악산, 천년 동안 사무친 그리움 글·사진=박종인 기자 ▲ 월악산 미륵리사지에 미륵불이 서 있습니다. 중생을 구원하러 올 미래불입니다. 부처님이 바라보고 있는 저 산자락 위에 또 다른 부처님이 계십니다. 두 부처님은 천년 동안 서로를 그렇게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그리움이 사무쳐서 돌이 되었고, 바위가 되었습니다. 여기는 충청북도 월악산. 황량한 겨울바람이 불어오는 미륵리사지 절터입니다. 옆에는 한국에서 가장 처음 개발된 온천 마을 수안보가 있습니다. 이번 주, 월악산으로 초대합니다.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세요. ▲ 산 그림자를 충주호에 드리우는 월악산 풍경입니다. 이 웅장한 산 속에 그리움이 숨어 있습니다. 망국의 한(恨), 그리고 미륵불 도선 국사가 이랬다지요. “월악산 그림자가 물에 비치.. 2008. 12. 14.
괴산 낙영산(落影山)과 질마재 괴산 낙영산(落影山)과 질마재 어명이다, 산 그림자를 찾아라! 글·사진·영상=박종인 기자 ▲ 충북 괴산 땅에 당나라 황제를 매료시킨 산이 숨어 있다. 낙영산이다. 질마재 고개에는 인심 넉넉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 어느 날 아침 세숫물 받아놓고 얼굴 씻을 준비를 하던 당나라 황제 고조(高祖) 대야 위로 천하일미(天下一美)의 산 그림자가 비치는 것이었다. 황제가 당장 화가를 불러 자기가 본 산을 그리게 한 후 중국 대륙을 샅샅이 뒤지게 하명했으나, 황명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도 산 그림자의 정체를 알아내지 못 하였겄다. 어느 날 밤 황제 앞에 동자승이 나타나 이리 말하고 사라졌다. “산은 동방의 신라국에 있다.” 신라로 파견된 사신들이 각고의 노력 끝에 찾아낸 산이 과연 그림 그대로였으니, 그 산을 ‘그림자가.. 2008. 12. 7.
단양 온달산성, 이 가을 단양에는 몽환과 전설이 있다. 단양 온달산성 이 가을 단양에는 몽환과 전설이 있다. 글·사진=박종인 기자 ▲ 고구려 장군 온달이 신라군과 맞서 싸우던 산성이다. 온달은 이곳에서 신라군 화살에 맞고 전사했다. 이 가을, 산성으로 가지 않으시려나! 충청북도 단양(丹陽). 도담 삼봉이며 고수동굴 기타 등등 ‘전통적인’ 관광지다. ‘전통적’이라는 말이 가끔은 ‘낡았음’라는 말과도 통하기도 한다. 그래서 단양은 본질과 상관없이 젊은이들에게 외면 받는 관광지가 되었다. 이제는, 다르다! 이 가을 단양에는 몽환과 전설이 있다. 낮에는 너무나도 예쁜 산성, ‘온달산성’에서 전설을 만난다. 밤이 되면 낮 동안 숨어 있던 풍경들이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어둠 속에 모습을 드러낸다. 나그네로 하여금 24시간 내내 숨을 막히게 만드는 도시, 단양 여행. 물.. 2008. 12. 6.
충북 영동, 반야사 문수전에서 만난 ‘주홍빛 가을동화’ 충북 영동 반야사 문수전에서 만난 ‘주홍빛 가을동화’ 박경일기자 ▲ 문수보살이 깃들어있다는 충북 영동의 반야사는 ‘지혜를 구하는 절집’이다. 까마득한 암봉 위에 아슬아슬 들어선 반야사의 암자 문수전에서 내려다본 석천계곡이 가을색으로 가득차 있다. ▲ 위의 큰 사진이 문수전에서 내려다본 풍경이라면, 왼쪽 작은 사진은 문수전을 올려다본 모습이다. 반야사로 드는 길에 떨어진 단풍이 차마 밟기 주저될 만큼 화려하다. 가을이 깊어갑니다. 고개를 돌리는 곳마다 아름다운 풍경으로 가득한 계절입니다. 가을 여행의 진수는 단풍이라지만, 가을을 아름답게 치장하는 것이 어디 단풍만이겠습니까. 서늘하고 청명한 대기와 수묵화같이 피어나는 아침 안개, 가을걷이가 끝난 논두렁에 가지런히 놓인 볏짚. 낙엽을 모아 태우는 구수한 내음.. 2008. 10. 29.
충북 옥천, 차마 꿈에서도 잊을 수 없는 '향수'의 고을 충북 옥천 차마 꿈에서도 잊을 수 없는 '향수'의 고을 옥천 글·사진 민 병 준 ▲ 둔주봉에서 내려다본 조망. 금강 물줄기와 산줄기가 만나 한반도 지형을이뤘다. 고향! 산업화시대에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고향을 떠난 우리는 늘 고향을 그린다. 고향쪽에 머리를 두고 죽는다는 여우(首丘初心)나, 북풍에 몸을 의지한다는 호(胡)나라 말, 남쪽 가지에 깃든다는 월(越)나라 새 이야기(胡馬依北風 越鳥巢南枝)를 꺼내기 않더라도 고향은 그리움의 대상이다. 특히 온갖 곡식과 과일이 익어가는 이 가을은 누구라도 고향쪽을 향해 목을 쭈욱, 빼는 계절이 아닌가. 그리하여 충북 옥천(沃川)으로 간다. 가을날 고향을 그리는 여행지로는 옥천만한 고을도 없다. 정지용(鄭芝溶·1902-1950) 시인의 ‘향수’란 시 덕분에 .. 2008. 10. 29.
제천 금수산, 비단에 수를 놓은 듯 아름다운 산 제천 금수산 비단에 수를 놓은 듯 아름다운 산 - 숲과 어우러진 기암절벽이 절경 - 경향신문 김영이 기자 충북 제천시 금수산(錦繡山·1016m)은 숲과 어우러진 기암절벽이 절경이다. 봄에는 꽃, 여름에는 녹음, 가을엔 단풍, 겨울철에는 설경 등 사계절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때문에 금수산에는 계절과 상관없이 등산인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금수산의 원래 이름은 백운산이었다. 그런데 조선조 중엽 단양군수였던 퇴계 이황(1501~1570)이 단풍 든 산의 모습을 보고 “비단에 수를 놓은 듯 아름답다”고 감탄하며 산 이름이 금수산으로 바뀐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금수산 정상의 원경은 다양한 형태로 등산객을 유혹한다. 길게 누운 임산부의 모습인가 싶더니 사자의 머리형상 같기도 하고, 남쪽 능선에서는 뾰족.. 2008. 10. 17.
한반도의 중심 충주를 찾아서 충북 충주 '한반도의 중심' 충주를 찾아서 충주 | 글·사진 이우석기자 '세상의 중원에서 사랑을 외치다' 중원(中原). 바로 충청북도 충주의 옛지명이다. 중원의 의미는 '넓은 벌의 정중앙'이란 뜻이며, 그 안에는 수많은 이들이 중앙을 차지하기 위해 끊임없는 '경쟁'을 벌이는 곳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실제 충주는 삼국시대부터 땅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 끊이지 않았다. 게다가 비옥한 토양에 깨끗한 산과 물(남한강)이 지나는 탐스런 땅인 까닭에 누구나 군침을 흘려온 지역이기도 했다. 남하정책을 쓴 고구려 장수왕이 충주땅, 즉 중원을 차지한 후 그 기념으로 세웠을 것으로 추정되는 중원고구려비(국보 제205호)와 신라가 세운 중원탑평리칠층석탑(국보 제6호)이 한 곳에서 저마다 우뚝 버티고 선 모습은 바로 .. 2008. 9. 16.
영화 ‘박하사탕’의 무대에서 헛헛한 마음 채우기(제천시 백운면 진소마을) 제천 백운면 진소마을 영화 ‘박하사탕’의 무대에서 하루 종일 빈둥대며 헛헛한 마음 채우기 정윤수 문화평론가 최근 발간된 왕유 시전집(박삼수 역주, 현암사)을 읽었다. 현전하는 308편 376수 전체를 옮기고 일일이 주석을 단, 900쪽이 넘는 두꺼운 책에 햇빛도 드나들고 바람도 선선히 지나다니도록 절반은 건성으로 서너 쪽씩 넘겨가다 위급사의 '산장'이란 시에서 손이 멈췄다. 그윽하고 고요한 곳을 찾다 드디어 이곳을 찾았나니 어찌 일찍이 이곳을 찾은 이가 한 사람이라도 있었으랴? 큰 산골짝은 별장 층계를 따라 돌고 도는데 뭇 산들이 문 안으로 들어와 층계를 오르는 듯하다 밥 짓는 연기는 깊이 우거진 대숲 위로 솟아 나오고 유객의 관인과 인끈은 늘어진 등나무에 가리거늘 내 이 같은 풍경에 빠져 기꺼이 벼슬을.. 2008. 8. 29.
단양 ‘야경팔경’ 속으로의 신선 여행 충북 단양 단양 ‘야경팔경’ 속으로의 신선 여행 - 어둠이 빚은 화폭에 빛으로 그린 산수화 - 문화일보 박경일기자 ▲ 짙은 어둠 속에서 도담삼봉이 새로 설치된 경관조명을 받아 하얗게 떠올랐다. 조명을 받은 도담삼봉이 이렇듯 아름다운 것은, 밝은 빛보다는 주위를 다 지워버리는 어둠 덕이 더 큰 듯하다. 불을 켜자 강물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던 도담삼봉이 환하게 빛을 받아 떠올랐습니다. 이글이글 타오르던 여름 해가 서쪽 산을 넘어가고 어둠이 천천히 내려앉을 무렵이었습니다. 남한강의 부드러운 물살에 유유하게 떠 있는 도담삼봉 3개의 봉우리와 중앙봉에 세워진 수각(水閣)이 빛을 받아 하얗게 빛났습니다. ‘아’ 하는 탄성이 절로 터져나왔습니다. 지난 8일 충북 단양의 이른바 ‘단양팔경’의 첫머리로 꼽히는 도담삼봉.. 2008. 8. 14.
속리산(俗離山), 속세를 떠나 승경(勝景)에 묻혀볼까 충북 보은 속리산 속세를 떠나 승경(勝景)에 묻혀볼까 - 정이품송과 황금미륵불상으로 유명한 법주사 - 글 사진 : 남상학 충청북도 보은군 내속리면·외속리면과 경상북도 문경시 화북면·화남면에 걸쳐있는 속리산(俗離山)은 1058m)이다. 태백산맥에서 남서쪽으로 뻗어 나오는 소백산맥 줄기 가운데 솟아 있다. 속리산국립공원 내의 여러 산들 가운데 맹주가 되는 산으로, 백두대간의 장엄한 산줄기가 속리산 최상봉인 천황봉을 비롯하여 비로봉, 문장대, 관음봉, 길상봉 문수봉 등 9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이 전에는 9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어 구봉산(九峰山)이라 하였고, 광명산(光明山)·미지산(彌智山)·형제산(兄弟山)·소금강산(小金剛山) 등 여러 별칭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속리산은 백두대간의 여느 산들보다.. 2008. 8. 14.
유·유·자·적, 충북 괴산 9곡(九曲) 기행 충북 괴산 유·유·자·적 충북 괴산 9곡(九曲) 기행 - 하늘과 바람과 물, 이것으로 족하다 글 사진=문화일보 박경일기자 ▲ 충북 괴산 화양구곡의 금사담. 뒤로 보이는 한옥이 우암 송시열이 벼슬에서 물러나 은거하던 암서재다. 암서재에 들어 밖을 내다보는 시야도, 반대로 밖에서 암서재를 바라보는 풍광도 어느 것이 더 낫다 할 수 없을 정도로 빼어나다. 어찌 이런 자리를 찾아냈을까. 안목이 감탄스러울밖에…. 충북 괴산에는 도처에 ‘구곡(九曲)’입니다. 알려지기로는 화양구곡이 으뜸이지만, 선유구곡도 못잖습니다. 거기다가 쌍곡구곡과 갈은구곡에다가 괴강줄기를 따라 이름 붙여진 고산구곡까지 합한다면 괴산 땅에는‘구곡(九曲)’으로 이름 붙여진 맑은 물 흐르는 수려한 계곡이 무려 다섯 개나 있는 셈입니다. 아시다시피 .. 2008. 7. 9.
금강 줄기 충북 옥천 기행 금강 줄기 충북 옥천 기행 강물따라, 감춰온 풍경과 이야기가 흐릅니다 박경일 기자 ▲ 둔주봉에서 내려다본 금강. 강물이 휘돌아가면서 반전된 한반도 지도 모양의 땅을 빚어 놓았다. 이곳에서 본 한반도 모습은 좌우가 바뀌어 있다. 실제 지도로 치자면 부산이 왼쪽 끝에, 목포가 오른쪽 끝에 있는 셈이다. #거꾸로 흐르는 강물 금강은 ‘거꾸로 흐르는 강’이다. 한강이나 낙동강, 영산강 등 우리나라 대부분의 강은 동에서 서로, 북에서 남으로 흘러 바다에 가 닿는다. 하지만 금강은 다르다. 전북 진안에서 발원한 금강은 다른 강과는 정반대로 남에서 북으로, 또 서에서 동으로 흐른다. 충북 부강쯤에 이르러서야 금강은 부여쪽으로 구부러지면서 비로소 서남쪽으로 방향을 잡아 장항, 군산쪽으로 흘러 나간다. 그래서 한때 금강.. 2008. 6. 19.
보은 속리산, 울창한 오리(五里) 숲을 걷다…명상에 빠져 보은 속리산 명상에 빠져 울창한 五里숲을 걷다. 보은|김영이 기자 충북 보은군과 괴산군, 경북 상주시에 걸쳐 있는 속리산은 ‘속세를 떠난다’는 의미다. 신라 선덕왕 5년(784년) 진표(眞表)율사가 이곳에 이르자 밭갈이를 하던 소들이 무릎을 꿇어 율사를 맞이했고, 이를 본 농부들이 속세를 버리고 진표율사를 따라 입산수도했다는 전설이 전해져온다. 법주사 전경 속리산은 우리나라 8경 가운데 하나다. 해발 1058m로 태백산맥에서 남서쪽으로 뻗어나온 소백산맥 줄기 한가운데 솟아 있다. 우리나라 대찰 가운데 하나인 법주사를 품고 있다. 속리산은 화강암을 기반으로 해 변성퇴적암이 군데군데 섞여 있어 변성퇴적암 부분은 깊게 패고, 화강암 부분은 날카롭게 솟아올라 높은 봉우리와 깊은 계곡을 이루고 있다. 속리산에는 .. 2008. 3. 19.
대청호 스치는 바람결에 그리움이 묻어있네 충북 청원 대청호 스치는 바람결에 그리움이 묻어있네 청남대→점심식사→문의문화재단지 봄바람이 들어서, 봄 풍경이 그리워서 대청호를 향해 길에 올랐다. 지난해 말 새로 뚫린 청원-상주 간 고속도로를 탄 후 문의나들목으로 나가서 대청호반에 자리한 청남대(靑南臺)와 문의문화재 단지를 다녀왔다. 꽃은 아직 피지 않았지만 호수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어제 불던 바람이 아니었다. 11:00 역대 대통령 발자취 느껴지는 청남대 역대 대통령들의 별장으로 사용된 '청남대'는 서울 청와대 남쪽에 있는 또 하나의 청와대라고 해서 그 같은 이름을 얻었다. 제일 먼저 청남대 관리사업소 내에 들어선 대통령역사문화관부터 살펴본다. 청남대의 이모저모와 역대 대통령의 발자취를 만나보는 공간이다. 문화관 다음으로 본관에 들어선다. 2층 양옥.. 2008. 3. 14.
제천, 중부내륙 산악지대에 터 잡은 청풍명월의 본향 충북 제천 중부내륙 산악지대에 터 잡은 청풍명월의 본향 글·사진 민병준 ▲ 충추댐을 막아 생긴 호수를 제천 주민들은 특별히 청풍호라 부르며 아낀다. 제천 가는 길. 고민이 참 많았다.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제천의 심장부인 시내로 곧장 들어갈까, 아니면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타고 충주쪽에서 접근할까. 현대의 도로교통지도와 조선시대의 대동여지도를 놓고 궁리하던 끝에 후자를 택했다. 충주의 목계나루에서 38번 국도를 타고 제천의 관문이랄 수 있는 박달재를 넘어 제천으로 들어서는 게 옛 분위기를 조금 더 느낄 수 있으리라 여겼기 때문이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박하사탕’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을 찍은 백운면 진소 마을 기찻길을 구경한 후 다시 되돌아나와 박달재를 넘는다. 입에서 저절로 흘러나오는 노랫가락. 천등산 박.. 2008. 2. 10.
비포장길 따라가는 '충주호 드라이브' 충주호 드라이브 끊길듯 이어지는 비포장도로에서 가을을 낚다 글·사진 박경일기자 ▲ 충북 제천시 청풍면 오산리에서 만난 충주호 풍경. 산아래 물가 쪽부터 물들기 시작한 단풍이 거울 같은 호수에 반영돼 아름다운 경치를 만들어내고 있다. 충주 호 북서쪽으로 나 있는 인적 드문 비포장길을 천천히 달리다 보면 이런 그림 같은 풍경을 수없이 만난다. 5만분의 1 축적의 지도를 샅샅이 짚어보다가, 그 길을 찾아냈습니다. 충주호를 바짝 끼고 돌아가는 비포장도로. 가늘게 끊길듯 이어진 길을 연필로 이어가면서 가슴이 쿵쿵 뛰었습니다. 7년 만에 최고 수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충주호. 그 호수에 이제 막 당도한 가을을 만나러 가는 길. 사람들의 발길이 덜 닿은 그 흙길을 물길을 따라 천천히, 아주 천천히 달렸습니다. 충주호에.. 2007. 10. 24.
청주 상당산성(上黨山城), 양반 고을의 그 역사의 숨결 청주 상당산성 양반고을의 숨결, 청주 상당산성(上黨山城) - 거대한 포곡식(包谷式) 화강암 석축산성 - 글·사진 남상학 충청북도 청주시(淸州市) 산성동(山城洞)에 있는 상당산성(上黨山城: 사적 제 212호)은 고도 청주역사의 산 증인이자 파수꾼이다. 신석기 시대부터 삼국시대를 거쳐 고려, 조선말까지 청주 역사의 이모저모를 품에 안고 있기 때문이다. 바람소리, 물소리 맑은 선비의 고장 청주를 한 눈에 조망하려면 상령산(上嶺山) 정수리를 감싸고도는 상당산성에 올라야 한다. 신라, 고구려, 백제의 바람이 뒤엉켜 불어오던 이곳은 삼국의 문화를 고스란히 담은 청주 역사의 질그릇이다. 마파람(동풍), 높새바람(북동풍), 하늬바람(서풍)이 번갈아 불어오다 돌연 역사의 가지에 부딪치고, 산자수명한 충청도 정취에 취해 .. 2005. 1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