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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충청북도

속리산(俗離山), 속세를 떠나 승경(勝景)에 묻혀볼까

by 혜강(惠江) 2008. 8. 14.

 

충북 보은 속리산 

 

속세를 떠나 승경(勝景)에 묻혀볼까


정이품송과 황금미륵불상으로 유명한 법주사 -

 

 

글 사진 : 남상학

 

 

 

 

문장대에서 바라본 속리산

 


    충청북도 보은군 내속리면·외속리면과 경상북도 문경시 화북면·화남면에 걸쳐있는 속리산(俗離山)은 1058m)이다. 태백산맥에서 남서쪽으로 뻗어 나오는 소백산맥 줄기 가운데 솟아 있다.

 

  속리산국립공원 내의 여러 산들 가운데 맹주가 되는 산으로, 백두대간의 장엄한 산줄기가 속리산 최상봉인 천황봉을 비롯하여 비로봉, 문장대, 관음봉, 길상봉 문수봉 등 9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이 전에는 9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어 구봉산(九峰山)이라 하였고, 광명산(光明山)·미지산(彌智山)·형제산(兄弟山)·소금강산(小金剛山) 등 여러 별칭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속리산은 백두대간의 여느 산들보다 암봉과 암릉이 잘 발달되어 등산객들에게 수려한 풍광을 제공한다.  

 

  속리산은 풍광이 수려하기가 마치 속세를 떠난 선경 같다.  한국 팔경(八景) 가운데 하나에 속하는 명산으로, 화강암의 기봉(奇峰)과 울창한 산림으로 뒤덮여 있고, 봄에는 산벚꽃, 여름에는 푸른 소나무, 가을에는 붉게 물든 단풍, 겨울에는 설경이 유명하다.


  784년(신라 선덕여왕 5)에 진표(眞表)가 이곳에 이르자, 밭 갈던 소들이 모두 무릎을 꿇었다. 이를 본 농부들이 짐승도 저러한데 하물며 사람들이야 오죽하겠느냐며 속세를 버리고 진표를 따라 입산수도하였는데, 여기에서 '속리'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속리(俗離)’라는 산 이름의 연원은 이러하나 사람들은 즐겨 '속세를 떠난 승경의 산'이란 의미로 해석한다.

 

 꼬불꼬불한 말티재, 차 위로 차가 지나가도록 굽어지고 휘어져 있어 차멀미를 하기 십상인 도로를 따라 말티재를 넘으면 멀지 않은 곳에 속리산 법주사가 있다.

 

 

 

  그러나 속리산의 명물 중 가장 먼저 찾아 볼 것은 정이품송이다. 말티재를 넘어 속리산으로 들어가는 길 가운데에 서있는 이 소나무는 천연기념물 제103호로 지정되어 있다. 수령은 600년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나무의 크기는 높이 15m, 가슴높이의 둘레 4.5m, 가지의 길이 동쪽 10.3m, 서쪽 9.6m, 남쪽 9.1m, 북쪽 10m이다. 이 나무가 차지한 면적은 1158.3㎡이다.  

 

   1464년 조선조 세조가 속리산 법주사로 행차할 때 타고 있던 가마가 이 소나무 아래가지에 걸릴까 염려하여 “연(輦)걸린다”고 말하자 소나무는 스스로 가지를 번쩍 들어 올려 어가(御駕)를 무사히 통과하게 했다고 한다. 이런 연유로 세조는 이 소나무에 정2품(지금의 장관급) 벼슬을 내렸다고 한다.


  밑 부분에 외과수술(外科手術)의 흔적이 남아 있으나 아직도 수세가 싱싱하고 수형(樹形)은 우산을 펼쳐 놓은 듯 아름답다. 1982년부터 10여 년 동안 높이 18m에 이르는 8각주형의 대규모 방충망을 설치에 이 지역에 피해를 준 솔잎혹파리로부터 보호하기도 했다. 

 

 

정이품송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레이크 힐(LAKE HILLS)호텔을 지나 법주사, 문장대 방향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잘 가꾼 잔디밭이 있고, 맨발로 걷는 황톳길이 길게 뻗어 있다. 개울 건너엔 조각공원이 있다. 그리고 개울 따라 올라가는 길에는 속리산의 상징처럼 세월을 자랑하는 나무들이 우거져 있다. 전나무 소나무가 울창하다. 또 자연관찰로가 있어 학습할 수 있게 했다. 그리고 개천을 따라 짙푸른 갈대숲이 끝없이 이어져 있다. 속세를 벗어난 선경 속에서 거니는 기분이다.  

 

  그 길을 걸어 일주문을 지나 속리산국립공원안내도를 살펴보고 수정교를 건너간다. 물속까지 투명한 냇가에는 피라미가 한가롭게 헤엄치고 있다. 어항을 놓으면 상당히 많이 걸릴 것이다. 

 

  천년 고찰의 법주사(法住寺)는 이런 속리산 기슭에 있다. 보기에도 법주사는 천황봉과 문장대를 비롯한 9개의 봉우리들을 뒤로 하고 앞으로는 말티재를 담으로 삼고 있어 천혜의 명당이다. 이 법주사는 세계에서 가장 큰 미륵불상으로 이름이 높다.

 

  높이가 33m나 되는 황금 미륵불은 청동에 황금을 입힌 것으로, 미륵대불에 입힌 황금의 무게가 2만 1300돈 중으로 공사비가 무려 12억 원이나 소요되었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그만큼 세속화된 느낌을 주지만, 웅대한 절의 위세만큼은 당당하기 그지없다.  

 

 

 

 

   속리산과 법주사는 아침에 조금 일찍 나서기만 하면 하루코스의 여행으로도 안성맞춤이고, 봄에는 산벚꽃, 여름에는 푸른 소나무, 가을에는 붉게 물든 단풍, 겨울에는 설경이 유명하다. 등산을 겸해 1박 정도를 한다면 아주 좋은 여행코스가 된다. 매년 200만 명 정도가 찾는다. 신라시대의 혼이 곳곳에 서린 법주사에서 고찰과 문화재를 감상하는 재미도 빼놓을 수가 없다.  

 

   속리산 지역은 연중 주등산로가 개방된다. 속리산 문장대~천왕봉 능선, 장암리~문장대, 상환암계곡, 법주사~경업대, 법주사~문장대 코스가 모두 개방된다. 하지만 화양구곡, 쌍곡구곡 지역은 산불예방기간 중 정상 등정은 금지되며 도로변의 계곡만 탐방이 가능하다. 

 

 

 

  그 밖에도 속리산은 우리나라의 계곡미의 진수를 보여주는 화양동 지구와 선유동 지구, 쌍곡계곡 지구, 문경 선유동 지구 등으로 나뉘어져 볼거리는 한층 더해준다. 특히 속리산의 계곡 중 가장 유명한 화양구곡과 선유동계곡에서 한 폭의 동양화 같은 멋스러움에 잠겨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찾아가는길

 

 

 

서울 >- 중부고속도로>- 서청주I.C>- 25번국도>- 가덕면/화북면> - 보은>- 37 번 국도>- 통일 휴게소>- 말티재>- 속리산

* 음식점

궁중한정식을 내는 경희식당(내속리면 사내리 280-2번지 법주사지구, 043- 543-3736 )을 비롯하여, 버섯전골, 송이덮밥, 비빔밥을 취급하는 천지식당( 043-543-4419 과 문장대식당(올갱이요리,  04...), 비로산장(문장대 등반길 중간: 산채비빔밥, 043-54...), 신토불이약초식당(약초비빔밥,  04...) 등이 많이 찾는 집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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