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온달관광지
온달의 무용담과 평강공주와의 사랑이야기
- 온달산성, 온달동굴, 온달전시관 등 -
글·사진 남상학
* 입구에 들어서서 만나는, 말을 타고 활을 쏘는 온달 장군 조형물 *
충북 단양군 영춘면 하리 147번지에는 고구려 영웅 온달(溫達)을 테마로 한 관광지가 조성되어 있다. 온달은 고구려 평원왕 때 장군으로, 눈먼 어머니를 봉양하기 위하여 남루한 옷차림으로 거리에서 구걸하고 다녀 모두들 바보온달이라 하였다. 평원왕은 울기를 잘하는 어린 딸 평강공주(平岡公主)에게 자주 울면 커서 온달에게 시집보내겠다고 하였는데, 공주가 커서 온달에게 시집을 보내달라고 하자, 설득을 하여도 듣지 않으므로 공주를 내쫓았다.
온달은 자신을 찾아온 평강공주와 결혼한 후, 해마다 3월 3일에 낙랑(樂浪)언덕에서 군신과 5부의 병사들이 사냥하여 천신(天神)과 산천신(山川神)에게 제사지내는 대제전에 참가하여 좋은 성적을 올렸다. 또한 북주(北周) 무제(武帝)가 요동(遼東)에 침입했을 때 선봉에 서서 큰 공을 세워 국왕의 사위로 공인받고 대형(大兄)이 되었다.
* 온달관광지 경내배치도 *
영양왕이 즉위한 590년 신라에게 빼앗긴 한강유역 탈환을 위하여 자원하여 출정하였다가 아차산성(阿且山城)의 전투에서 화살을 맞고 전사하였다. 온달의 일대기는《삼국사기》에 전해온다.
바보온달과 평강공주의 사랑이야기가 전해오는 온달 유적지에는 온달산성, 온달 동굴, 온달관, 드라마 세트장 등 볼거리가 많다. 이곳은 삼국시대 한강을 차지하기 위해 고구려와 신라의 영토 싸움이 매우 치열했던 지역이다. 삼국사기에서는 평원왕의 사위인 온달장군이 죽령 이북의 땅을 회복하기 위하여 출전했던 곳이다.
*온달전시관 앞에 세워진 온달 장군상 *
온달산성은 고구려 평원왕의 사위인 온달이 신라군의 침입에 맞서기 위해 이곳 남한강변 해발 427m의 성산(城山)에 축성된 길이 922m, 높이 3m의 반월형 석성으로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어서 사적 제 264호로 지정되어 있다. 산성의 북벽, 남천계곡은 주변 경관을 아름답게 하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영토확장 경쟁은 마찬가지여서 삼국시대에 한강을 차지하기 위한 전초기지로서 고구려와 신라 사이에 영유권을 둘러싸고 전투가 치열했음을 알 수 있다. 만약 고구려가 삼국통일을 이루었다면 현재 중국의 양자강과 황하강 주변이 우리의 땅이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성안에서 삼국시대의 유물이 출토되기도 했다. 산성으로 오르는 길은 드라마세트장 뒤 계단으로 올라가는데 산상으로 오르는 중간 정도에 사모정이라는 정자가 서 있다. 산성에 오르는 이들은 성장한 낙랑공주가 온달을 사모하는 정을 생각하며 산성에 오를 수 있다. 겨울에는 눈과 얼음으로 미끄러워 삼가는 것이 좋다.
* 해발 427m의 성산(城山)에 축성된 길이 922m, 높이 3m의 반월형 석성 *
온달산성 기슭 아래에는 약 2억4000만 년 전부터 형성돼 온 길이 700m인 연한 회색의 석회암 동굴인 온달동굴이 있다. 예부터 영춘남굴(永春南窟)로 알려진 온달동굴은 온달 장군이 성을 쌓았다는 온달성의 밑에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온달장군이 심신을 수련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강물이 동굴 내부를 깎아내려 비교적 동굴통로가 단조롭고 안쪽에 들어가면서 석순의 이모저모가 산재하고 있을 뿐이다. 동굴의 입구가 남한강변에 있어, 강물 수위가 높아지면 동굴이 물에 잠겨 동굴에 사는 생물은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땅에서 돌출되어 올라온 석순이 여기저기 많이 있다. 온달 동굴은 지형경관이 아름답고, 지질학적 연구자료로서 가치가 크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6.25 사변 때는 인근의 주민들이 피난처로 많이 드나들었다고 한다.
* 온달산성 아래 평지에 있는 온달동굴 입구와 종유석들
온달관광지에는 온달산성, 온달동굴 외에도 바보온달과 평강공주의 사랑이야기가 전해오는 온달관이 있으며 온달관내에는 온달의 일생, 온달전시관, 고구려 생활관, 고구려 고분관, 고구려 인물관, 문화체험관, 정보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 온달전시관의 내외부 모습과 전시물
또한 이곳에는 드라마 세트장이 있어 연개소문, 바람의 나라, 일지매, 천추태후, 태왕사신기 등 드라마 촬영지로서 영화예술을 비롯하여 곤장, 널뛰기 등 민속체험을 할 수 있다.
* 각종 드라마 촬영지로 사용되는 드라마세트장
온달유적지는 고구려 평원왕의 사위 바보온달 장군의 무용담과 함께 평강공주와의 사랑이야기, 홀어머니에 대한 효행심 그리고 평강공주의 내조의 힘 등을 통하여 현대의 우리들에게 많은 교훈과 의미를 주는 유서 깊은 곳으로 학생들의 고적답사지로도 적합하다.<문의처> 관리사무소 : 043-420-3544
* 야외공원에 설치한 대형 용(龍) 조형물
<개장시간 및 입장료>
개장시간 : 09:00~18:00(17:00까지 입장)
입장료 : 성인 5,000원, 중고생 3,500원, 초등학생 2,500원, 경로 1,500원
<가는길>
중앙고속도로- 단양나들목- 단양- 고수대교 통과 - 좌회전- 고수재 - 가곡면소재지 통과 - 군간교 건넌후 우회전 - 영춘교 통과 - 우회전 - 온달국민관광지 주차장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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