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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및 정보501

호주 멜버른 : 다양함의 천국, 런던 분위기 물씬 호주 멜버른 다양함의 천국, 런던 분위기 물씬 글·사진=이애리 ▲멜버른을 관통하는 야라강 전경 내가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한 곳은 호주다. 브리즈번에서 시드니까지 차를 타고 내려가는 10일간의 여행에서 나는 호주에 반했다. 아기자기하고 깨끗한 브리즈번의 모습, 먼지 하나 없을 것처럼 깨끗한 누사헤드의 거리, 바이런베이의 하얀 등대와 파란 하늘…. 본다이해변에서 낯선 여자에게 길을 물었을 때 그녀가 활짝 웃으며 외쳤던 “웰컴 투 본다이!”가 아직도 귀에 울리는 듯하다. 첫 여행에서 돌아온 뒤 나는 신문을 읽을 때면 호주 여행상품에 눈이 갔다. 여행사 광고에는 골드코스트, 시드니, 뉴질랜드 남북 섬을 연결하는 여행상품이 즐비하다. 하지만 멜버른에 대한 상품은 그렇게 많지 않다. 그래서 멜버른에 가려면 다른 도.. 2008. 2. 23.
‘신(新) 세계 7대 불가사의’ 요르단 페트라 ‘신(新) 세계 7대 불가사의’ 요르단 페트라 기사제공= 주간동아 / 글·사진 안진헌 중동을 여행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페트라에 가봤냐”는 질문을 받는다. 그만큼 요르단이라는 나라는 익숙하지 않아도 페트라는 여행자들 사이에 꼭 가봐야 하는 순례지가 됐다. 페트라에 가려면 먼저 요르단의 수도 암만으로 가야 한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레바논 전쟁, 이란 핵문제 등으로 중동은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곳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암만에서는 주변 정세와 무관한 평화로움이 느껴졌다. 처음 가보는 도시는 설렘과 긴장감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인사말조차 모르는 아랍어와 우리와 다르게 생긴 사람들을 대하는 것은 꽤 부담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어렵사리 찾아낸 여행자 숙소의 응접실에 옹기종기 앉아 있는 여행자들과 합류하.. 2008. 1. 11.
호주 타즈매니아, 자연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보석 같은 섬 호주 타즈매니아(Tasmania) 자연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보석 같은 섬 글 · 사진 남상학 * 호주 지도(맨 아래 섬이 타즈매니아) * 호주에 딸린 섬 타즈매니아(Tasmania)가 요즘 여행가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보통 사람들에겐 이름조차 생소하지만 여행광이라면 남극으로 가는 징검다리 격인 호주 최남단의 타즈매니아를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호주사람들도 우리의 제주도처럼 꼭 가보고 싶어 하는 섬이 바로 타즈매니아다. 2002년 1월, 나는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숭의여고 교사 해외연수단」의 일원으로 호주 주요도시를 탐방하면서 타즈매니아를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이 흥미진진한 섬에 발을 들여놓은 것 자체가 축복이란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만큼 타즈매니아는 자연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산소 같은 섬이었.. 2007. 7. 11.
중세의 향기가 묻어나는 낭만의 도시 프라하 체코 프라하 중세의 향기가 묻어나는 낭만의 도시 이태훈 주간조선 사진기자 「백탑의 도시」, 「유럽의 음악원」 프라하는 東유럽에서 가장 아름답고 낭만이 넘치는 도시로서 세계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프라하는 체코 중서부 블타바江(몰다우江)과 라베江이 만나는 프라하 분지에 있는 1000년의 중세 도시이다. 기원전 4000년부터 켈트族이 삶의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뒤 9세기 말 보헤미아 왕국의 수도가 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미로로 얽힌 골목마다, 앵두처럼 빨갛게 익은 지붕마다, 지나치는 사람마다, 화려한 건물마다 손이라도 대면 금방 중세의 향기가 묻어날 것 같은 낭만의 도시 프라하! 그래서 프랑스의 천재 화가 로댕은 프라하를 「북쪽의 로마」라 부르며 아름다운 이 도시를 사랑했다고 한다. 창 넓은 카페 유.. 2007. 6. 26.
'지상의 낙원' 남태평양 피지(Fiji) '지상의 낙원' 남태평양 피지(Fiji) 사진·글 : 이동남 사진작가 피지는 뉴질랜드 북쪽에 위치한 경상도만 한 크기의 섬나라로 모두 333개의 화산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수도인 수바가 위치한 바누아 레부와, 관광지로 유명한 비티 레부 등 비교적 큰 섬을 제외한 대부분은 작은 산호초 섬에 불과하다. 때 묻지 않은 원시의 자연환경으로 인해 100여 개의 무인도를 비롯한 피지 섬들은 허니문 여행지로 사랑받고 있다. 「피지안(Fijian)」이라 불리는 피지 원주민은 기원전 1500년 아름다운 이곳에 처음 정착했다. 부락 단위로 마을이 구성되고, 추장이 부족을 대표한다. 14명으로 구성된 피지 추장회의에서 국가의 중대사를 결정한다. 해질녘 붉은 태양은 피지를 더욱 로맨틱한 분위기로 물들인다. 야자수 사이에 해먹.. 2007. 6. 26.
오렌지와 플라멩코의 도시 스페인 세비야(Sevilla) 스페인 세비아 오렌지와 플라멩코의 도시 세비야(Sevilla) 사진·글 : 李東南 사진작가 마드리드에서 남서쪽으로 54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세비야는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 세비야州의 州都(주도)다. 세비야는 1492년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했을 때 닻을 올린 곳이다. 콜럼버스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다. 스페인에서 네 번째로 큰 세비야는 이슬람교도와 그리스교도의 대립과 갈등으로 많은 시련과 아픔의 그림자가 스며 있는 유서 깊은 도시다. 옛 이름은 「히스팔리스」다. 기원전 12세기 페니키아인들에 의해 도시의 기틀이 마련되었다. 3세기 초부터 이 도시는 로마의 지배를 시작으로 카르타고(5세기), 무어人(8∼13세기)들에게 지배를 받으면서 성장했다. 특히 세비야는 711~1248년까지 약 500년 .. 2007. 6. 26.
영화 ‘비욘드랭군’ 자취 서린 미얀마 영화 ‘비욘드랭군’ 자취 서린 미얀마 - 어스름, 열기구에서 내려다본 황금빛 파고다의 물결 - 사진 / 글 이형준 ▲최초로 미얀마를 통일한 아노라타가 타톤을 정복한 기념으로 세운 쉐지곤 파고다 같은 아시아에 사는 우리에게도 미얀마(옛 버마)는 ‘아웅산 폭발사건’의 처참한 현장으로 먼저 기억된다. 하물며 바다 건너 머나먼 땅의 미국인과 유럽인들에게랴. 존 부어만 감독의 1995년작 ‘비욘드랭군(Beyond Rangoon)’은 미지의 땅 미얀마를 서구에 알리는 계기가 된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언니와 함께 관광차 미얀마를 찾은 미국인 여의사가 우연히 민주화운동이 벌어진 현장을 목격한 후 예기치 못한 상황에 직면하면서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는 내용의 이 영화를 통해, 민주화운동이 시작된 수도 양곤.. 2007. 6. 25.
영화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담아낸 남아메리카 [영화가 머무른 자리]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담아낸 남아메리카 - 아마존의 황홀한 일몰, 그 너머로 깔리는 가난의 무게 - 이형준 *영화 속에서 젊은 체 게바라에게 커다란 영감을 안겨준 페루의 유적 마추픽추*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중심인 국회의사당* 졸업을 한 학기 남겨둔 젊은 의학도 푸세(체 게바라의 젊은 시절 애칭)와 열정이 넘치는 생화학도 알베르토가 낡은 모터사이클에 의지해 남아메리카 전역을 가로지르는 내용의 영화 ‘모터사이클 다이어리(The Motorcycle Diaries·2004년작)’. 전설이 된 쿠바의 혁명가 체 게바라의 젊은 시절을 영상화한 이 작품의 무대는, 두 주인공이 태어나고 성장한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부터 칠레, 페루 아마존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다. 서.. 2007. 6. 25.
‘사운드 오브 뮤직’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오스트리아 ‘사운드 오브 뮤직’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 봄 저녁, 노을 진 古城에 감도는 모차르트 선율 - ▲잘츠부르크 도심 전경. ▲다양한 조각상과 흥미로운 분수가 있는 ‘물의 궁전’ 헬브룬. ▲볼프강 호수에서 낚시를 즐기는 소년. ▲축제극장 인근에서 거리의 예술가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호엔잘츠부르크 성의 저녁음악회 ▲폰 트랩 대령과 마리아의 결혼식 장면을 촬영한 성당 내부 미라벨 정원을 빠져나와 구도심으로 접어들면 모차르트 다리를 만나게 된다. 영화속에서 아이들과 마리아가 노래를 부르며 지나던 바로 이 그 다리다. 다리는 구도심으로 이어지는데, 고즈넉한 골목을 따라 이동하다 보면 커다란 오스트리아 국기가 걸려 있는 진한 아이보리색 건물이 보인다. 바로 도시의 자랑인 신동 모차르트의 집.. 2007. 6. 25.
쿠바 아바나,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의 삶이 있는 풍경 쿠바 아바나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의 삶이 있는 풍경 사진·글 이형준 *영화 ‘노인과 바다’의 첫 장면에 등장하는 아바나 외곽의 코히말 해변과 옛 성. *쿠바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이라는 바라데로 지역. 스펜서 트레이시의 명연(名演)으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은 1958년작 ‘노인과 바다’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평생 고기 잡는 일에 종사한 노인의 집념과 내면을 고즈넉하게 담아낸 화면은 대부분 헤밍웨이가 집필하는 동안 머무른 곳이자 소설의 배경이 된 아바나(Havana) 외곽의 작은 항구마을 코히말에서 촬영됐다. 아바나 도심에서 자동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코히말은 100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자그마한 시골이다. 영화 도입부에 어부 산티아고(스펜서 트레이시)와 그를 따르는 소년.. 2007. 6. 25.
폴란드 크라쿠프·오시비엥침, ‘쉰들러 리스트’의 잿빛 하늘 [영화가 머무른 자리] ‘쉰들러 리스트’의 잿빛 하늘, 폴란드 크라쿠프·오시비엥침 ‘죽음의 문’으로 향하는 철로, 참혹한 역사의 기억 사진·글 / 이형준 ▲브제진카 수용소의 철조망.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시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벌어진 유대인 학살을 다룬 1993년작 ‘쉰들러 리스트(Schindler’s List)’는 20세기 후반 영화로는 드물게 흑백 필름으로 제작됐다. 영화 전반과 중반부에서는 폴란드의 옛 수도 크라쿠프가, 후반부에서는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잘 알려진 작은 도시 오시비엥침이 주무대다. 2006년 초겨울, 10년 만에 찾은 크라쿠프 역은 이전과는 전혀 달라보였다. 역 주변을 새로 정비한 까닭에 유대인을 강제수용소로 이주시키던 당시의 음산한 분위기는 찾아볼 수.. 2007. 6. 25.
호주 그레이트오션로드의 ‘폭풍 속으로’ 호주 그레이트오션로드의 ‘폭풍 속으로’ ▲그레이트오션로드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포트캠벨 지역의 12사도 바위군. ▲그레이트오션로드의 관문인 멜버른의 도심 ▲꽃과 바다가 어우러진 그레이트오션로드의 풍광. 신분을 감춘 자니가 처음 서핑을 하는 장면이나 보디 일당과 해변에서 풋볼게임을 즐기는 장면, 환상적인 파도타기 장면은 그레이트오션로드의 시발점에 해당하는 벨스비치(Bells Beach)에서 촬영했다. 빅토리아 주 최대도시인 멜버른에서 서남쪽으로 71㎞ 지점에 있는 이 해변은 영화 속 대화 내용처럼 서핑 마니아라면 누구나 아는 명소다. 연중 서핑을 즐길 수 있는 날씨, 다른 어느 곳보다도 높은 파도,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주변 풍경 덕분에 벨스비치는 서핑의 성지가 됐다. ▲해변으로 통하는 길 ▲벨스비치에서 .. 2007. 6. 25.
시인 릴케가 사랑한 스위스 취리히 시인 릴케가 사랑한 스위스 취리히 사진·글 : 이동남 사진작가 알프스 기슭에 위치한 취리히는 여러 차례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뽑혔다. 적당한 물질적 풍요와 자연 친화적인 환경 조건, 그리고 다양한 복지 시설이 뒷받침돼야만 살기 좋은 고장이다. 취리히는 사회생활에 편리하고 인간본성에 충실하게 설계된 도시임이 틀림없다. 2000년의 역사를 지닌 취리히는 스위스 상공업과 금융의 중심지이자 모든 도로와 철도의 시발점이 되는 곳이다. 취리히는 현대의 세련됨과 중세의 멋스러움이 조화를 잘 이룬 도시다. 인구 35만 명도 채 안 되는 작은 도시가 일년 내내 수백만 명의 관광객들로 가득 메워진다는 사실이, 취리히가 가진 매력을 증명한다. 취리히 중앙역 내부. 하얀 눈으로 덮인 취리히 주택가의 겨울 풍경... 2007. 6. 24.
사막 속의 진주,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 사막 속의 진주「두바이」 - 金民具 月刊朝鮮 인턴기자 두바이는 아랍에미리트 연합국(UAE)을 구성하고 있는 7개의 土侯國(토후국) 중 하나로 면적이 제주도 두 배 남짓하다. 거주 인구 120만 명 중 순수 自國民(자국민) 수는 30만 명에 불과한 작은 나라다. 아라비아灣(만)의 작은 어촌 마을이었던 두바이는 「사막의 기적」으로 불리며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두바이 신드롬」의 중심에는 셰이크 무함마드라는 지도자가 있다. 그는 뛰어난 상상력과 전광석화와 같은 추진력을 바탕으로 섭씨 50도를 오르내리는 황량한 사막 땅이 대부분이었던 두바이를 「관광ㆍ물류ㆍ금융」의 허브 도시로 탈바꿈시켰다. 현재 두바이의 연간 방문객수는 한국보다 100만 명이 더 많은 700만 명에 이른다. 향후 연간 .. 2007. 6. 24.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프리카의 남쪽 끝 케이프타운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아프리카의 남쪽 끝 케이프타운 이동남 사진작가 ▲케이프타운 캠프베이 아프리칸스어로 「카프스타트(Kaapstad)」로 불리는 케이프타운은, 南아프리카공화국의 입법부 수도(행정수도는 프리토리아, 사법수도는 블룸폰테인이다)이다. 천혜의 지리적 조건을 갖춘 항구도시 케이프타운은 희망봉에서 북쪽으로 약 50km 떨어진 케이프 반도 북단에 자리하고 있다. 유럽풍의 이미지를 가진 도시로 서울과 비슷한 크기의 남아공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다. 아름답기로는 세계 제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유명한 관광도시이다. 2010년 월드컵 개최도시인 케이프타운은, 흑백의 인종 갈등을 뛰어넘어 21세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시내 중심에는 일명 「테이블 마운틴」(1087m)이라 불리는 높은 산.. 2007. 6. 24.
남반구의 알프스, 뉴질랜드 마운틴 쿡 뉴질랜드 마운틴 쿡 남반구의 알프스 뉴질랜드 마운틴 쿡 글/사진 : 李東男 사진작가 뉴질랜드 「마운틴 쿡」은 에메랄드빛의 호수 위로 하얀 이마를 드러낸 모습이 매우 아름다운 산이다. 영국 제임스 쿡 선장의 이름을 따서 「마운틴 쿡」이라 부르지만, 원주민 마오리족語로 「아오라키」(구름을 뚫은 산)라고 부른다. 해발 3754m의 마운틴 쿡 국립공원은 「남반구의 알프스」라는 별칭이 잘 어울리는 名山(명산)이다. 마운틴 쿡 주변에는 세계에서 가장 두꺼운 테즈만 빙하와 푸카기 호수, 테카포 호수들이 있다. 마운틴 쿡은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힐러리가 가장 좋아했던 산이고, 그가 히말라야 등정을 하기 위해 젊은 시절 땀을 흘린 곳이다. 힐러리는 마운틴 쿡 국립공원 내에 있는 산 중에 「올리비에(1933m)」를 제일 먼.. 2007. 6. 24.
매킨리(Mckinley), 자연의 혹독함과 생존이 맞서는 곳 알래스카 최고봉 매킨리(Mckinley) 자연의 혹독함과 생존이 맞서는 곳 사진·글 : 박준기 영화감독 ▲매킨리에서는 단독 등반이 허용되지 않는다. 눈에 덮인 채 곳곳에 숨어 있는「크레바스」에 빠질 경우, 로프로 연결된 동료가 구조해주어야 한다. 각 등반팀들이 서로를 연결한 채 산을 오르고 있다. 神은 하늘과 바다와 대지가 모인 둥근 상자를 만들고 그 안에 빛과 어둠을 교차시켜 시간을 밀어 넣었다. 주름을 잡아 구릉을 만든 후 영원히 지속될 얼음의 냇물도 만들었다. 그리고… 못내 아쉬워서였을까? 꼭짓점을 향한 마지막 툰드라 대륙의 한복판에 인간들이 오르지 못할 자신들의 안식처까지 만들었다. 하늘까지 맞닿을 듯 치솟은 이곳은 오랫동안 낮고 묵직한 긴 숨을 들이쉬며 순백색의 여름 백야와 보랏빛 긴 겨울을 드.. 2007. 6. 24.
미국 요세미티, 빙하가 깎아 만든 거대한 자연미의 보고(寶庫) 미국 요세미티국립공원 빙하가 깎아만든, 거대한 자연미의 보고(寶庫) 사진·글 : 박준기 영화감독 ▲글래시어 포인트에서 바라본 밸리의 전경. 왼쪽의「하프돔」은 그 옛날 빙하가 지나가며 돔 형태의 바위를 반만 남겨 놓은 흔적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시에라 네바다 산맥에는 대자연이 빚은 최고의 조각품들이 모여 있다. 높은 산 사이로 하늘을 찌를 듯 서있는 화강암 절벽과, 끊이지 않는 물소리, 새소리 그리고 바람소리로 가득하다. 그곳은 바로 요세미티(Yosemite)다. 1890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요세미티는 1189평방마일의 엄청난 면적을 자랑하는데, 그중 「요세미티 밸리」 지역은 자연의 극치만 모아 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옛날 빙하가 밀려오며 계곡을 형성하였다는 밸리 지역 안에는 300피트가 넘.. 2007. 6. 24.
발칸반도의 천년 고도(古都) 자그레브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발칸반도의 천년 고도(古都) 제공 : 사진/글 李東男 사진작가 흐드러지게 핀 목련꽃과 울긋불긋한 튤립이 인상적인 자그레브(Zagreb)는, 발칸반도의 중심인 크로아티아의 수도다. 자그레브는 1094년 가톨릭 主敎區(주교구)가 되면서 유럽 지도 상에 등장했다. 이 도시는 사바江에 의해 「그라덱 지역」과 「캅톨 지역」으로 나뉜다. 그라덱 지역은 13세기 튀르크人들의 침략을 막기 위해 세운 튼튼한 성벽으로 둘러싸인 민간마을이고, 캅톨 지역은 성직자의 마을로서 16세기 이후에 요새화되었다. 자그레브는 독특한 발칸 문화를 보여 준다. 도시 위쪽에는 중세 시절의 고풍스러움과 차분함이 있고, 아래쪽에는 유럽의 거대 상업도시에 비길 만큼 활기찬 지역으로 세련된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新자그레브」라.. 2007. 6. 24.
카나다 로키산맥, 그 광활한 품에 안기다 카나다 로키산맥 그 광활한 품에 안기다캐나다 여행의 정수는 바로 로키산맥 ▲ 밴프 국립공원의 빅토리아 산에서 내려다 본 루이스호수. 호수 앞의 건물은 로키산맥에서 가장 아름다운 숙소로 꼽히는 ‘샤토 레이크 루이스 호텔’이다. 캐나다의 캘거리에서 간 데 없는 평원을 달려 정수리에 흰 눈을 이고 서있는 캐나다의 로키산맥 앞에 섰습니다. 장쾌하고 거대한 산들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로키산맥의 총 길이는 4500㎞. 산맥의 작은 산 하나의 능선이 무려 22㎞를 달린다니 더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눈 돌리는 곳마다 호수와 폭포가 있고, 산 속으로 들면 접어놓은 우산같은 침엽수들로 가득한 숲과, 발 아래로 까마득한 협곡이 펼쳐지는 곳. 수 만년동안 푸르게 다져진 빙하 위에 직접 발자국을 찍어볼 수 있는 곳. 이곳이 바.. 2007. 6. 21.
불빛 가득한 야경, 홍콩의 밤에 취하다 홍콩 불빛 가득한 야경, 홍콩의 밤에 취하다 달콤한 칵테일…비지니스 트래블 홍콩 글·사진 최보윤 기자 볼 데도 많고 먹을 데도 많고, 갈 데도 너무 많은 홍콩. 홍콩섬의 경우 센트럴(Central)을 중심으로 애드미럴티, 란 콰이 퐁, 소호 등이 대개 택시로 3000원 정도 밖에 들지 않는 가까운 거리라 부담 없이 다닐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쇼핑’ 그리고 ‘한 잔’을 키워드로 홍콩을 누볐다. 출장 업무를 끝냈다면, 홍콩의 밤 거리와 유럽풍의 자유 분방한 여유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술집부터 섭렵해보자. 영국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가벼운 분위기에서 술을 마실 수 있는 펍(pub) 스타일의 술집이 눈에 띈다. 가게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대개 할인을 해주는 ‘해피 아워(happy hour-오후 5, 6시.. 2007. 4. 28.
‘퐁네프의 연인들’과 프랑스 파리 ‘퐁네프의 연인들’과 프랑스 파리 - 센 강물 위로 어른거리는 연인들의 불꽃놀이 - ▲퐁네프 다리를 뒤로하고 센 강을 따라유유히 흘러가는 화물선. ▲시테 섬 인근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뤽상부르 공원. 당연한 말이지만, 영화의 무대가 된 명소는 세계 곳곳에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뉴욕과 LA, 런던과 홍콩 등 지명만으로도 많은 영화를 떠올릴 수 있다. 그렇지만 파리만큼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촬영된 곳도 드물다. 이 도시를 배경으로 한 무수한 영상 가운데 ‘퐁네프의 연인들’처럼 세상 사람들의 뇌리에 파리를 아름답게 각인시킨 영화가 또 있을까. 파리의 시테 섬을 남북으로 잇는 퐁네프 다리는 ‘새로 지어진 다리’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지금은 그 의미와는 정반대로 센 강의 다리 가운데 가장 오래된 .. 2007. 4. 23.
체코 프라하, '프라하의 봄’이 피어난 현장, 체코 프라하 ‘프라하의 봄’이 피어난 현장 - 중세 거리 구석구석에 밴 자유화운동의 숨결 - 사진·글 이형준 *카를교 뒤로 소지구가 환히 보인다.(야경) 밀란 쿤데라의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원작으로 1988년에 만들어진 영화 ‘프라하의 봄’은, 백탑의 도시 프라하를 중심으로 보헤미아 온천지방과 목가적인 농촌, 레만 호숫가에 자리잡은 아름다운 도시 제네바 등 꽤 넓은 지역을 배경으로 한다. 감독 필립 카우프만은 미로가 연상될 만큼 얽히고설킨 프라하의 복잡다단한 골목들을,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갈망과 욕구가 1968년 체코 자유화운동이라는 역사적 사건과 엉키며 펼쳐지는 영화내용의 상징으로 정묘하게 활용했다. 프라하의 거리에서 영화 속 장소들을 찾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도입부에서 의사인 토.. 2007. 3. 3.
<성지> 갈릴리 호수, 예수의 자취를 찾아서 갈릴리 호수 예수의 자취를 찾아서 - 갈릴리 호수에서 나사렛 그 남자의 마음을 보았다 - 조창래 기자 갈릴리 호숫가에 있는 관광휴양도시 티베리아스. 전망이 뛰어난 호텔과 레스토랑이 몰려 있다. 오른쪽 호수 뒤편의 야산 일대에는 예수가 여덟 가지 행복을 가르쳤던 산상수훈의 자리와 수많은 기적을 행했다고 전해지는 가버나움이 있다. (사진 제공:이스라엘 관광청)- 성탄 시즌 맞아 예수의 자취를 찾아서 - 예수탄생 - 《한 여인이 ‘예’라고 대답하는 바람에 역사가 바뀌었다는 성직자의 말이 떠오른다. 2000여 년 전 가브리엘 대천사가 나사렛 고을의 처녀 마리아 앞에 나타났다. 마리아는 목수 일을 하는 요셉과 약혼한 사이.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성령으로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전해줬을 때 마리아가 "말도 안 되는 .. 2006. 12. 23.
마카오, 세계문화유적과 카지노가 있는 남중국의 진주 마카오(Macao, 澳門) 세계 문화유산과 카지노가 있는 남중국의 진주 글·남상학 홍콩에서 이른 아침식사를 끝내고 마카오 행 페리를 타기 위하여 부두로 이동했다. 마카오는 홍콩에서 페리를 타고 불과 1시간도 되지 않아 도착할 수 있는 곳에 있다. 우리나라 종로구와 비슷한 정도의 면적이므로 차근차근 둘러보기로 했다. 중국의 남쪽반도 끝자락, 홍콩에서 서쪽으로 약 64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마카오의 정식 국명은 중화인민공화국 마카오행정특별자치구. 4백여 년간 포루투칼 령이었던 마카오는 1999년 12월 20일 중국으로 반환되어 현재 중국내 특별행정구의 지위를 누리고 있다. 따라서 마카오는 오랜 기간 동서양과 중국 고유의 문화가 서로 교류해 마카오만의 새로운 역사와 문화를 만들어 내며 ‘아시아의 작은 유럽’.. 2006. 8. 31.
홍콩 : 오감(五感) 만족, 1박 2일의 홍콩 관광 홍콩 여행 오감(五感)만족, 1박 2일의 홍콩 관광 글 ·사진 남상학 타이베이 공제공항을 출발하여 푸른 망망대해의 상공을 날아 1시간 20여분이 지나 홍콩의 카이탁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빽빽한 빌딩 숲을 스치듯 사뿐히 내려앉은 해안가 공항은 바다를 매립해서 만든 것이라 한다. 생각보다 규모가 작았으며 활주로의 길이도 3.5㎞ 밖에 안 된다고 한다. 홍콩은 주룽반도(九龍半島) 일부와 홍콩섬 그리고 그 주위를 둘러싼 섬들로 구성되어 있다. 1997년 6월 30일 자정을 기해 약 150여 년간 이어진 영국 식민지령 통치에서 벗어나 중국에 귀속되어 홍콩특별행정구로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 역사적인 반환 이후에도 홍콩은 예전과 변함없는 명성과 번영을 누리고 있다. 홍콩섬은 전체 면적이 80㎢로, 서울의 약 1... 2006. 8. 29.
화리엔(花蓮) : 타이루꺼(太魯閣) 협곡의 장관 대만 화리엔(花蓮) 화리엔· 타이루꺼협곡의 장관 글·사진 남상학 타이베이 관광을 마치고 타이루꺼(태로각) 협곡을 관광하기 위해 특급열차로 동부해안을 따라 지롱, 이란, 쑤아오를 지나 3시간 남짓 달려 화리엔(花蓮)에 도착했다. 해안을 따라 달려오면서 탁트인 태평양과 아름다운 해안절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화리엔은 태중(台中 : 타이쭝)시의 중앙 횡단고속도로의 동쪽 끝에 위치해 있다. 대만의 5대 국제항 중의 한 곳이며, 관광의 거점이다. 또한 단순히 타리루꺼(태로각)협곡 관광의 출발점일 뿐만 아니라 공예가들에 의해 다양한 용도로 쓰이는 거대한 대리석의 채석지이기도 하다. 시 인구는 약 15만 명이며, 유명한 소수민족인 아미족(阿美族)의 근거지이기도 하다. 화리엔은 서쪽으로는 타이루꺼(태로각) 협곡을 통과.. 2006. 8. 28.
세계최고의 빌딩 '타이베이 101'과 그밖의 건물들 타이베이 중심가 세계최고의 빌딩 '타이베이 101'과 그밖의 건물들 글·사진 남상학 타이베이는 전통적인 생활과 문화 속에서도 타이베이인들의 성실한 노동과 탁월한 계획의 결과로 짧은 시간 안에 경제적인 기적을 이루었다. 현대적인 건물들과 백화점들이 도시의 외형을 변화시켰고, 멋진 레스토랑에서의 정찬과 국제적인 스타들의 문화 공연은 타이완의 분위기를 바꾸어 놓았다. 따라서 타이베이에서는 아름다움과 문화가 살아있는 도시로서 고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다면성을 읽을 수 있다. 활기찬 거리와 현대적인 감각을 자랑하는 몇개의 건축을 살펴본다. 타이베이시 시먼띵거리(西門町) 이곳은 타이베이시에서 최초로 형성된 보행자거리로서 각종 대형 쇼핑몰들이 빽빽이 들어서 있다. 완니엔(萬年), 라이라이(來來), 청핀(誠品) 등 대형.. 2006. 8. 26.
뿌연 향연 가득한 용산사와 화시지에 야시장 타이베이(4) 향연 자욱한 용산사(龍山寺)와 화시지에 야시장 글·사진 남상학 타이완의 종교분포 통계를 보면 불교(311만), 도교(198만), 기독교(48만), 천주교(29만),회교(5만)으로, 불교와 도교가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타이베이에는 초소규모에서부터 거대한 사원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원이 흩어져 있다. 중국인들의 종교는 관대해서 많은 사찰들이 도교, 불교, 그리고 다른 많은 신을 하나의 사원에서 같이 모시고 그 신의 숫자는 점차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향연(香煙) 자욱한 용산사(龍山寺) 타이베이를 찾는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타이베이 사원 중 가장 유명하고 오래됐으며 현란한 세공을 자랑하는 지붕과 아름다운 조각이 돋보이는 중국의 대표적인 용산사(龍山寺)를 찾는다. 서원로(西園路)에 있는 용산사는 .. 2006. 8. 25.
타이베이 공묘(孔廟)와 양밍산국가공원 중국의 위대한 스승 공자의 타이베이공묘(孔廟)와 양밍산(陽明山)국가공원 글·사진 남상학 타이완의 도시라면 어느 곳이든 공자묘가 있게 마련이다. 이들 공자묘 가운데 타이난(臺南)의 공자묘가 단연 으뜸이지만 1925년 건립된 타이베이의 공자묘 역시 전통적인 중국 건축의 아름다운 선을 자랑한다. 검소한 타이베이 공묘(쿵스먀오, 孔廟) 타이베이 공자묘는 대룡가(大龍街) 건너 오른쪽에 있다. 이 신전은 가장 위대한 철학자이면서 스승 중의 하나로 존경받고 있는 공자와 다른 여러 철학자들을 경배하는 곳이다. 정전(正殿) 중앙에 공자(孔子), 그 좌우에 안자(顔子)·증자(曾子)·자사(子思)·맹자(孟子)의 4인을, 대성전의 양측 건물에 공자의 제자 72인과 중국 역대의 현인 150인을 모시고 있다. 춘추시대 말기의 난세.. 2006. 8.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