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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인천. 경기289

인천 시티투어, 인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하루에 섭렵 인천 시티투어 인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하루에 섭렵 위 치 : 인천광역시 중구 제물량로 글·사진 제공=한국관광공사 인천 시티투어 버스 인천 시티투어의 시작은 인천역이다. 역 광장에는 경인선 개통 100년을 기념하는 조형물이 있고, 바로 옆으로 관광안내소와 시티투어 버스가 보인다. 관광안내소에서 시티투어 승차권을 구입한다. 주말에는 만석이 되는 경우가 많으니 30분 일찍 가서 원하는 좌석을 찜하는 게 상책이다. [왼쪽/오른쪽]인천역 / 인천역 앞 경인선 기념 조형물 코스는 11시에 출발해 한국이민사박물관, 인천항(갑문, 내항), 송도국제도시, 인천대교, 을왕리해수욕장, 인천국제공항 전망대, 경인 아라뱃길을 차례로 둘러보는 일정이다. 첫 목적지는 월미도에 자리한 한국이민사박물관. 하와이를 시작으로 멕시코.. 2013. 5. 10.
올해 개방한 조선 왕릉 삼릉(三陵) 삼색(三色) 수도권 왕릉 개방 올해 개방한 조선 왕릉 삼릉(三陵) 삼색(三色) 남양주=글·최홍렬 기자 / 사진·이경호 영상미디어 기자 * 경기도 남양주 사릉을 찾은 관람객들이 안개 낀 소나무숲 길을 걷고 있다. 사릉에는 단종의 비 정순왕후의 애절함과 통한이 서려 있다. 사진은 해가 막 떠오르기 시작한 아침 6시 30분쯤 촬영했다. 안개가 완전히 걷히지 않아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 이경호 영상미디어 기자 그동안 들어가 볼 수 없었던 조선시대 왕릉 3곳이 올해 공개됐다. 경기도 구리 동구릉 경내에 있는 조선 18대 왕 현종(1641∼1674)과 그의 비 명성왕후(1642~1683)의 능이 나란히 있는 숭릉(崇陵)을 비롯해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있는 13대 왕 명종(1534~1567)의 강릉(康陵), 경기도.. 2013. 5. 7.
긴장의 땅 연천의 봄, 전쟁의 상흔 켜켜이 쌓인 금단의 땅 긴장의 땅, 연천의 봄 연천 = 글·사진 박경일 기자 연천 이곳은 누대에 걸친 전쟁의 땅입니다. 삼국시대 이래로 그랬습니다. 칼과 창이 부딪쳐 불꽃이 튀었고, 총과 대포가 마주보고 불을 뿜었습니다. 분노와 적대는 모든 것을 부숴버렸습니다. 접적(接適)의 반목과 아슬아슬한 긴장은 아직도 여전합니다. 이런 긴장 속에서 구태여 그곳을 찾아간 것은 아직도 버릴 수 없는 평화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연천에서 만난 것은 긴장과 대치 속에서 금단의 공간으로 남아 있는 자연, 그리고 부서져 뒹구는 것과 땅에 묻힌 것들이었습니다. 북에서 발원한 임진강과 한탄강이 직벽의 주상절리 아래로 유장하게 흘러내렸고, 삼각형 ‘지뢰’ 표지판 너머로 강변의 수몰 버드나무의 새잎이 연둣빛으로 반짝거리고 있었습니다. 허물어진 고구려.. 2013. 5. 4.
시흥 갯골생태공원 가을 나들이 시흥 갯골생태공원 가을 나들이 아름드리 꽃길 따라 걷는길 시흥갯골생태공원 : 경기도 시흥시 장곡동 724-10 갯골‘ 참 예쁜 말이지요? 갯골은 바닷물이 들고나는 구불구불한 물길을 뜻하는 순 우리말로 갯벌골짜기나 갯고랑의 준말이랍니다. "갯골愛 빠지다"는 더 예쁜 말이지요? 얼마 전 9월7일부터 3일간 경기도 시흥갯골생태공원에서 열린 생태축제의 이름이랍니다. 때마침 일본 여행일과 겹쳐서 축제는 함께 즐기지 못했지만 돌아오자마자 손양과 함께 갯골의 매력에 풍덩 빠져 보자고 그 곳을 다녀왔답니다. 시흥갯골생태공원은 경기도 유일의 내만갯벌과 옛염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공원입니다. 145만평의 넓은 공원에 염전과 갯벌과 갈대가 어우러져 있는 광활한 습지이지요. 내륙으로 깊게 들어온 갯골은 세계에서도.. 2012. 11. 6.
가평 '꽃무지풀무지',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식물원 가평 '꽃무지풀무지' 자연과 함께 호흡하는 식물원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안정수 취재기자 * 입구 * 또 가고 싶은 식물원이 있다. 30일 동안 이용할 수 있는 입장권 때문이 아니다. 살펴볼수록 곳곳에서 발견되는 예쁜 토종 꽃과 풀이 또 보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동쪽으로 약 40km 떨어진 가평으로 가는 길. 한강의 북단과 남단으로 넓게 조성된 도로가 점점 좁아지더니 2차선 도로가 되고, 한강과 차도 사이에는 자전거여행객이 긴 행렬을 이룬다. 페달을 돌리는 그들의 종아리가 마치 강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처럼 탄탄하다. 자연의 품속에 들어온 것처럼 느껴질 즈음이면 가평에 도착이다. 강원도처럼 삐죽한 산세가 사방으로 거칠다. 북한강 주변은 강을 호위하듯 산이 버티고 서 있다. 강도.. 2012. 9. 27.
서해의 낭만이 흐르는 '안산 대부도' 서해의 낭만이 흐르는 '안산 대부도' 스포츠조선=김형우 기자 서해 여행의 또다른 매력은 낭만의 낙조 감상에도 있다. 해질녘 바닷가에 나서서 마주하는 일몰은 일상에 담긴 많은 것들을 일깨워 준다. 일상탈출의 명소로는 섬여행이 제격이다. 가슴 툭 트이는 바다와 신선한 미식거리, 호젓한 낭만의 해변 등 한 번의 발품으로 흡족한 여정을 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늘 접근성이 문제다. 그런 면을 감안하면 수도권에 자리한 대부도(경기도 안산시)는 훌쩍 바람 쐬러 나서기에 적당한 곳이다. 서울서 자동차와 전철로 불과 1시간 거리에 자리하고 있으니 요즘 같은 바캉스시즌에는 썩 괜찮은 대안이 된다. 광활한 갯벌에 염전 등 어촌 체험마을과 유럽의 승마 마니아들도 감탄한다는 럭셔리 승마클럽, 그리고 와인빛 저녁노을이 .. 2012. 9. 3.
세미원(洗美苑), 연꽃·수생식물 세상 세미원(洗美苑) 연꽃·수생식물 세상 물과 꽃을 보면서 마음을 씻고 아름답게 가꾸라 하네 경기 양평군 양서면 양수로 93 / 전화 031-775-1834) 글·사진 남상학 세미원(洗美苑)은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용담리에 있는 자연정화공원이다. 6번 국도 신양평대교가 다릿발을 내리고 지나가는 팔당호변 습지에 세미원이 있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양수리 두물머리 옆이다. 세미원은 물과 꽃을 주제로 한 정원으로, 희고 붉고, 크고 작은 연꽃류 감상은 물론, 연꽃과 관련된 역사·문화, 연꽃을 이용한 음식까지 두루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장소다. 세미원 들머리 연꽃박물관에선 연과 관련된 각종 기록과 연을 이용한 장식품, 연 관련 전통음식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우리가 탐방할 때는 연꽃과 섬유의 만남 ‘박수주 천연.. 2012. 8. 21.
해발 5천년 마니산 오르기 해발 5천년 마니산 오르기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안정수 취재기자 * 한강·임진강·예성강이 그곳으로 흐른다. 임진북예성남정맥·한북정맥·한남정맥, 이들도 그곳으로 솟고 솟으며 대지를 훑어간다. 그들을 뒤따라가 보자.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조강'으로 흘러 바다와 만나는 곳은, 개성에서 내려온 예성강이 바다와 만나는 곳과 겹친다. 그 지점이 '강화도'다. 서해에서 황해도, 경기도 내륙으로 들어가는 뱃길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그래서 역사, 국사 등 교과서 차례에 나오는 시대순으로 대표적인 사건이 하나씩은 있을 법한 섬이다. 가슴이 먹먹한 이유는 유난히 전쟁, 침략, 항쟁 등 치열한 사건이 많아, 슬픔과 한이 깊이 스며들어 있는 섬이기 때문이리라. 이번 여행은 등산이다. 하지만 역사를 거슬러.. 2012. 7. 6.
인천, '그 때'를 아십니까? -박물관, 전시관 순례 인천, '그 때'를 아십니까? -박물관, 전시관 순례 안정수 취재기자 '인천 여행'하면 떠오르는 것? 바다·회·낙조·차이나타운 등이 있다. 좀 더 깊게 인천을 알고 싶다면 박물관을 둘러보자. 근대시대의 인천을 중심으로 개항, 건축, 음식 등 다양한 문화를 조명한 박물관이 여럿이다. 그리고 한여름 더위를 피해 실내에서 즐기는 여행이라 더욱 좋다. 18세기, 인천은 빠르게 변하고 있었다. 강제개항 이전에도 외래 문물이 들어오는 첫 문으로, 사회적 변화에 적응, 수용하는 분위기가 있었던 것. 하지만 일본의 강압으로 개항되면서 제물포를 중심으로 전통문화가 약화되고, 외래문화가 정착한다. 또한, 제물포와 한성을 잇는 도로·철도를 부설, 항만 확장 등으로 항구도시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해 산업도시로 급성장하게 된다... 2012. 7. 6.
경인 아라뱃길, 물 흐르듯 국운(國運)이여 열려라 경인 아라뱃길 물 흐르듯 국운이여 열려라! - 여의도에서 출항하는 배를 하루빨리 보고 싶다. - 글·사진 남상학 * 경인아라뱃길이 열려 하모니호가 갑문으로 들어오는 모습 * 2012년 5월 25일 경인아라뱃길이 정식 개통됐다. 한강 하류에서 서해로 연결되는 대한민국 최초의 뱃길이다. 경인 아라뱃길의 ‘아라’는 ‘바다’의 옛말로 아라뱃길은 서해와 한강을 연결하는 뱃길이라는 뜻이다. 이 뱃길은 인천시 서구 시천동에서부터 서울특별시 강서구 개화동에 이른다. 길이는 18km, 폭 80m, 수심 6.3m의 뱃길수로를 내고 인천터미널, 김포터미널, 자동차도로, 자전거도로 및 수변 경관을 조성하는데 총 사업비가 2조2,458억 원이 투입됐다. * 아라뱃길은 단순한 뱃길로 긑나는 것이 아니라 홍수시에는 홍수조절 역할과.. 2012. 6. 12.
여주 이포보 캠핑장 : 강물과 사람, 자연과 사람이 자연스레 하나 되는 곳 여주 이포보 캠핑장 강물과 사람, 자연과 사람이 자연스레 하나 되는 곳 글, 사진 정철훈(여행작가) 이포보 오토캠핑장 전경 거리는 강바람이 상쾌하다. 막힘없이 탁 트인 시야도 시원스럽다. 도도하게 흘러가는 남한강이 빚어낸 풍경. 그 속에 사람이 있고, 옹기종기 어깨를 맞댄 텐트가 있다. 강물과 사람, 자연과 사람이 자연스레 하나 되는 곳, 여주 이포보 캠핑장의 풍경이다. 이포보 캠핑장은 웰빙캠핑장과 오토캠핑장으로 구분된다. 주차장과 캠핑장이 분리돼 있는 웰빙캠핑장은 65면, 차량 옆에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오토캠핑장은 60면으로 이뤄져 있다. 두 캠핑장의 거리는 500m 남짓. 자신의 캠핑스타일에 맞춰 캠핑장을 선택할 수 있다. 간소한 장비를 이용해 호젓한 캠핑을 즐기고 싶다면 웰빙캠핑장을, 완벽한 장.. 2012. 6. 10.
세미원, 맑은 세상 흐르고 흘리다 세미원, 맑은 세상 흐르고 흘리다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안정수 취재기자 남한강과 북한강이 두물머리에서 만나 대한민국의 젖줄, 한강으로 흐른다. '양평'하면 떠오르는 그림이다. 이 같은 천혜의 환경을 살리면서 개성적, 매력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곳을 찾아갈 예정이다. 녹색이 절정으로 멋을 부리는 요즘, 절로 발걸음이 향하는 곳 '양평'을 가보자. 양평은 수도권에서 접근하기 쉬운 편. 가벼운 나들이 목적지로 제격이다. 여행 준비 별거 없다. 얼려놓은 물통, 읽다가 만 책 한권, 작은 똑딱이 카메라 정도면 완료. 교통편은 당연히 대중교통. 중앙선 양수역에서 1번 출구로 나와 10분 정도 직진하면 체육공원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좌회전, 곧 세미원이라는 곳에 도착한다. 주소는 경기도 양평.. 2012. 6. 7.
가평 쁘띠 프랑스, 어린왕자와 유럽을 걸어봐 가평 쁘띠프랑스 어린왕자와 유럽을 걸어봐 청평 호반 아름다운 풍경 지나 도착한 쁘띠프랑스 골목마다 어린왕자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한옥마을, 한옥촌 등 한옥이 귀한 대접을 받는 시대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국내에는 우리나라 전통 건축물 외에 다양한 건축양식이 비교적 많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서양식 건축물을 제대로 살펴볼 수 있는 장소를 딱 집어내기는 쉽지 않다. 가평 '쁘띠프랑스'에 가면, 멋진 프랑스식 전통 건축물을 마음껏 볼 수 있다. 5월 31일까지 동화축제가 진행돼 볼거리 또한 풍성하다. 쁘띠프랑스 설립자의 인사말에 의하면, 프랑스의 아름다운 문화를 소개하고 싶었다는 취지로 약 20년 동안 준비한 끝에 쁘띠프랑스가 탄생하게 됐다고 한다. 유럽과 프랑스, 낭만의 고장에서 매력적인 것을 한데 모으.. 2012. 5. 29.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을 찾아서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을 찾아서 글·사진 남상학 인천 송도(연수구 옥련동)에 있는 인천상륙작전기념관 (Memorial Hall for Incheon Landing Operation)은 역사적인 인천상륙작전이 있은 지 44년만인 1984년 9월 15일에 6.25전쟁 당시 전세(戰勢)의 역전에 결정적 계기가 된 인천상륙작전이 있었던 역사적인 장소에 건립하였다. 이 기념관은 1950념 공산세력의 불법침략으로 함락 위기에 놓인 대한민국을 UN의 깃발 아래 목숨을 바쳐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우방국가 젊은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영구히 기리고 그 뜻을 소중히 하기 위하여 이 역사적 사실을 문화적 차원에서 기념 보존함과 동시 참전국과의 유대를 강화하고, 자유민주수호의 실증적 교육장으로 활용함을 목적하고자 전적기념관으로 건.. 2012. 3. 7.
남한산성 성곽따라 한 바퀴, 아픈 역사를 품은 산성엔 유적 즐비 남한산성 성곽 따라 한 바퀴 아픈 역사를 품은 산성엔 유적 즐비 글·사진 남상학 역사관 출발(700m)→ 남문(900m)→ 수어장대(600m)→ 서문(1,100m)→북문(1,600m)→ 동장대지(1,100m)→ 동문(1,700m)→ 남문(600m)→주차장 (총 거리 : 약 8㎞) 서울에서 동남쪽으로 약24km 떨어진 경기도 광주시 중부면 산성리에 있는 남한산성도립공원은 광주시, 하남시, 성남시에 걸쳐 있으며 성 내부는 광주시 중부면 산성리에 속해 있다. 면적은 36.4㎢, 성의 면적은 598.195㎡로 정상부는 평균 해발고도 300~350m의 분지상(盆地狀) 지형을 이루며, 사방이 산지의 경사면으로 둘러싸여 있다. 1971년 3월 17일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한강과 더불어 남한산성은 삼국의 패권을 결.. 2012. 2. 27.
인천광역시, 근대사의 흔적과 미래도시의 살가운 포옹 인천광역시 근대사의 흔적과 미래도시의 살가운 포옹 위치: 인천광역시 연수구, 동구 ▲헌책방거리 인천으로 떠나는 설 나들이는 ‘새 것’과 ‘옛 것’을 나란히 체험할 수 있어 매력적이다. 미래의 공간을 슬며시 들추면 따사로운 전통의 흔적이 함께 묻어난다. 설날을 맞아, 힘겹게 발품을 팔지 않아도 신구가 조화를 이룬 인천 구경에 나설 수 있다. ▲ 갯벌타워에서 본 송도국제시티 인천의 미래상을 확연하게 담아낸 공간은 송도국제도시다. 바다를 낀 널찍한 거리 사이로 볼 것들이 올망졸망 들어서 있다. 송도 나들이는 도심 속에 자연을 고스란히 옮겨 놓은 센트럴파크에서 시작한다. 센트럴파크는 바닷물을 활용해 수로를 만든 국내 최초의 해수공원이다. 수로 옆으로는 잔디밭과 갈대밭 산책로가 드넓게 조성돼 있고 결빙기가 지나면.. 2012. 2. 6.
이 겨울, 혼자 떠나는 겨울 포구여행 이 겨울, 혼자 떠나는 겨울 포구 여행 글, 사진: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이소원 취재기자 진하게 차가워지는 공기에 코끝이 찡해지는 계절이 왔다. 이 차가운 공기가 무겁다고 느껴진다면 겨울 포구로 떠나보자. 겨울과 포구라. 이 얼마나 근사한 조화인가. 4계절 한 바퀴를 돌고 새로운 봄을 기다리며 한 박자 쉬어가는 지금, 수도권에서 대중교통으로도 찾아가기 수월한 인천 소래포구를 찾았다. 전철과 버스를 이용해 수도권 웬만한 곳에선 1~2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다. 어린 연인들에게는 차 없이도 바다를 만날 수 있는 데이트 코스로, 가족들에게는 별 부담 없는 나들이 코스로, 주부들에게는 젓갈이며 싱싱한 수산물을 살 수 있는 쇼핑(?) 코스로 사랑받는 이유다. 이쯤 눈치챘겠지만 소래포구는 수도권 최대의 재래.. 2012. 1. 31.
'깨닫는 농원' 농장지기 이경복 교장이 일구는 행복 깨닫는 농원 농장지기 이경복 교장이 일구는 행복 글·사진 남상학 ‘나무뿌리가 튼튼해야 나무가 잘 자라듯이, 사람도 생각의 뿌리가 튼튼해야 좋은 삶을 누릴 수 있다. ' - 그의 글 중에서 - * 설립의 목적을 새긴 괴석 * 10월 11일 우윳빛 가을 햇살이 부챗살처럼 퍼지는 11시. 1시간 45분을 달려온 1호선 열차가 양주역에서 멎었다. 배낭을 짊어진 나는 재빨리 개찰구를 빠져 나왔다.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방성리의 한 작은 마을의「깨닫는 농원」 농장지기 이경복 선생이 이미 차를 가지고 나와 있었다. 그의 모습은 2년 전 본 모습처럼 여전히 생기가 넘쳐보였다. 나는 같이 만나기로 한 김수웅 선생과 함께 농장지기의 승용차를 타고 농장으로 향했다. 가을 벌판은 벌써 가을 색으로 완연했고, 벼가 잘 익은 논.. 2011. 10. 14.
강화도 - 해수욕은 기본, 역사․자연 체험을 겸비한 '여행 멀티 몰' 강화도 해수욕은 기본, 역사․자연 체험을 겸비한 '여행 멀티 몰' 글·사진=한국관광공사 동막해수욕장 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 동막리 바다가 바다를 버려야 섬을 만들 듯 일상의 짐을 벗어버리면 여행의 매력을 온전히 나눠주는 곳이 섬이다. 짜증스런 무더위보다 더 무서운 피서객도 바다 건너 섬으로 가면 왠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사람보다 바다와 숲이 더 여유로운 풍경을 만들어주는 탓이다. 하지만 섬으로 가자니 오직 하나, 여행길이 부담스럽다. 섬으로의 여행길이 부담스러운 이들을 위한 최고의 피서지로 강화도를 추천한다. 서울에서 2시간 안팎이면 닿는 짧은 거리, 아름다운 해변이 있고 신나는 생태체험을 할 수 있는 갯벌이 있다. 여기에 마음을 추스르기 좋은 사찰과 역사탐방을 위한 해안의 방어시설은 덤이다. 우리나.. 2011. 8. 8.
안성 - 남사당놀이, 전통무용 감상에 벽화마을도 탐방 경기 안성 남사당놀이, 전통무용 감상에 벽화마을도 탐방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복평리 (남사당공연장) 한국관광공사 제공 ▲ 남사당놀이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남사당놀이 상설공연은 2002년 처음 시작됐다. 지금은 전국적으로 이름이 널리 알려져서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이면 남사당공연장으로 여행객들이 많이 모여든다. 가족 단위 여행객들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도 쉽게 눈에 띈다. 올해부터는 남사당놀이 상설공연이 새로 지어진 남사당공연장에서 실시된다. 실내 원형공연장은 가족 객석과 2층 객석 등이 마련돼 700명의 관객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으며 온돌시설이 설치됐다는 점이 특이하다. 원형무대는 지름이 20m이고 높이 13m의 승강식 무대를 갖췄다. 야외공연장은 1,000석의 규모를 자랑한다. 안성시립남사당 바우.. 2011. 5. 18.
강화 석모도 해명산~낙가산, 멋진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수도권 섬 산행지 강화 석모도 해명산~낙가산 멋진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수도권 섬 산행지 글 김기환 기자 사진 염동우 기자 ▲ (위) 전득이고개에서 출발해 해명산으로 오르는 도중에 나타나는 조망 좋은 바위지대. (아래)능선길을 걷다 보면 만나는 기암. 석모도(石母島)는 멋진 바다 조망을 볼 수 있는 수도권의 섬 산행지로 인기 있는 곳이다. 강화도 외포리 선착장에서 2km 남짓한 해협을 사이에 두고 있는 섬으로 접근이 쉽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수시로 배가 다니고 배를 타는 시간도 아주 짧다. 게다가 서쪽으로 큰 섬이 없고 볼음도와 서도의 산도 해발 100m를 조금 넘는 정도라 조망이 시원스럽다. 석모도 최고봉은 해발 316m인 상봉산이다. 하지만 꼭 상봉산 꼭대기가 아니더라도 보문사(普門寺)가 자리한 낙가산(洛迦山·26.. 2011. 5. 6.
인천 장봉도, 공항철도 타고 가자 ‘하늘에서 본 아름다운 그 섬’ 인천 장봉도 르포 공항철도 타고 가자 ‘하늘에서 본 아름다운 그 섬’ 글 김기환 차장 사진 염동우 기자 ▲ 가막머리 낙조대로 가는 도중에 지나는 암릉지대. 썰물 때면 드러나는 바다 가운데 넓은 모래톱이 인상적이다. 지난겨울의 혹독함은 정말 대단했다. 서해안의 일부 도서는 뱃길에 얼음이 가득해 선박 운항이 어려울 정도로 기온이 떨어졌다. 하지만 이제 그 삭막했던 바다 위에도 봄바람이 불고 있다. 얼음 조각이 말끔히 사라졌고 오랜 잠에서 깨어난 대지는 기지개를 켜고 있다. 세상에 생동감이 넘쳐나는 시기가 됐다. 섬산은 봄바람에 들뜬 마음 달래기 좋은 곳이다.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며 일상에서 탈출하는 색다른 경험할 수 있다. 거기에 신선한 해산물까지 더해지면 몸과 마음이 만족하는 추억으로 남게 될 것이다. .. 2011. 5. 6.
인천 무의도 호룡곡산, 멋진 노을풍경에 마음도 춤추는듯 인천 무의도 호룡곡산 멋진 노을풍경에 마음도 춤추는듯 국사봉~호룡곡산 6km 능선길은 석양을 위한 길 글 안중국 기자 | 사진 허재성 기자 ▲ 무의도 국사봉 정상 남쪽 ‘조망대’에서의 서해 낙조. 낙조를 본 뒤 하산을 마칠 때까지 랜턴을 켜지 않아도 될 정도로 하산길이 짧다. 무의도(舞衣島), 그 외양이 마치 춤추는 무희의 모습 같다고 하여 무의도인 섬. 그 섬의 산릉을 오르면 마음도 더불어 춤추는 듯 즐거워진다. 들고나는 해안선이 또한 신명난 화가가 일필휘지로 그려낸 듯 아름다워, 푸른 바다와 어울린 섬풍경을 바라보며 걷는 무의도 호룡곡산(虎龍谷山·246m) 산행은 그대로 하나의 신명난 춤사위처럼 즐겁다. 때문에 작지만 높고 아름다운 이 산을 오르고자 주말이면 수많은 등산객들이 이 섬산을 찾는다. 해발.. 2011. 5. 6.
인천 차이나타운 찾은 중국인 여성, 그곳에서 생긴 일 인천 차이나타운 인천 차이나타운 찾은 중국인 여성, 그곳에서 생긴 일 조선닷컴 미디어취재팀 ▲ 지난 27일 인천 차이나타운을 찾은 주지아용씨(사진 좌측)와 장위랜씨(사진 우측)가 입구에서 기념촬영을 한 모습. "와~ 한국에 작은 중국이 있네요. 중국말하며 쇼핑도 하고, 음식도 먹고 최고의 날이에요." 인천 차이나타운을 찾은 장위랜(31.여)씨(이하 장씨)의 말이다. 경기도 안산에서 중국어 교사로 생활하고 있는 장씨는 지난 2006년 한국에서 결혼 했다. 이후 아이도 낳고 행복한 신혼생활을 했지만 고향은 아직도 가보지 못했고, 신랑이 바쁘다는 이유로 변변한 여행도 못 가봤다. 그런 그녀가 지난 27일 중국인 친구 주지아용(37.여)씨(이하 주씨)와 함께 안산터미널에 나왔다. 평소 같으면 둘 다 일할 시간이.. 2011. 5. 3.
김포 덕포진, 산책하기 좋은 문화유산 답사지 김포 덕포진 산책하기 좋은 문화유산 답사지 경기도글·사진=신성순 여행작가 * 김포 덕포진 진지로 가는 길 김포시 대곶면 신안리의 바닷가에 자리한 덕포진은 강화의 초지진 및 덕진진과 더불어 강화해협을 통한 외세의 침공에 대비해 설치한 조선 시대의 군영이다. 설치된 시기는 확실히 알 수 없으나 조선 현종 7년(1666년) 이미 강화에 예속된 진이었으며, 조선 숙종 5년(1679년)에는 강화의 광성보, 덕진진, 용두 등의 여러 돈대와 함께 이곳에도 돈대가 축성되었다. 넓이는 4만 8794㎡에 이르며 1981년 9월 25일 사적 제292호로 지정되었다. 이곳은 조선 고종 3년(1866년) 9월의 병인양요 때 프랑스 함대와, 고종 8년(1871년) 4월 신미양요 때 미국 함대와 치열한 포격전을 벌였던 역사의 현장.. 2011. 2. 28.
용주사, 정조의 효심이 어린 융릉의 능사 용주사 정조의 효심이 어린 융릉의 능사 (경기도 화성시 송산동) 글·사진=신성순 여행작가 * 다른 사찰과는 달리 용주사에는 홍살문이 있다 * 854년(신라 문성왕 16년)에 세운 고찰 갈양사(葛陽寺)는 한동안 번창했으나 952년(고려 광종 3년)에 병자호란으로 소실되었다. 그 후 폐사 상태로 800여년 동안 방치되어 오다가 조선 제22대 왕인 정조가 부친 사도(장헌)세자의 능인 현륭원(顯隆園)을 화성으로 옮기고 나서 1790년 갈양사 자리에 능사(陵寺)로서 용주사를 세우고 부친의 명복을 빌었다. 당시 이 사찰을 세우기 위해 전국에서 시주 8만7천 냥을 거두어 보경(寶鏡)이 4년간의 공사 끝에 완공했는데, 낙성식 전날 밤 용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하는 꿈을 꾸어 용주사(龍珠寺)라고 명명했다고 전해진다. 창건.. 2011. 2. 7.
옛 중앙선 기찻길(팔당역∼운길산역) 걷기 : 옛 기찻길 하얀 추억을 밟는다 옛 중앙선 기찻길(팔당역∼운길산역) 걷기 옛 기찻길 하얀 추억을 밟는다 아련한 기적소리, 귓가엔 뽀드득 소리 김 화 성 전 문 기 자 * 팔당댐 아래 기찻길을 걷는 사람들. 왼쪽 운길산역에서 팔당역 쪽으로 걷는 사람들은 청춘 남녀들이 많고,오른쪽 팔당역에서 운길산역 쪽으로 걷는 사람들은 나이 드신 분들이 많다. 남양주=서영수 전문기자 남양주 팔당에 가면 옛 중앙선 폐철로가 있다. 경춘선은 복선전철이 됐지만 중앙선 폐철을 걷다보면 경춘선 낭만을 대신 느낄 수 있다. 팔당역~능내역~운길산역 옛 기찻길이 바로 그곳이다. 옛 팔당역사도 그대로 보존돼 있다. 철로는 이제 녹이 잔뜩 슬었다. 기찻길은 열차 쇠바퀴의 담금질로 젊어진다. 철커덕철커덕 쇠바퀴소리를 들어야 윤이 자르르 흐른다. 열차가 다니지 않는 기찻길은.. 2011. 1. 16.
평안을 기원하던 땅 안성(安城), 미륵의 얼굴서 희망을 보다 안성 미륵불을 찾아서 평안을 기원하던 땅 안성(安城), 미륵의 얼굴서 희망을 보다 안성 = 글·사진 박경일기자 경기 안성(安城). 풀어보자면 ‘평안한 곳’쯤이 되겠지만, 실제 역사를 뒤적여보면 안성은 ‘평안한 곳’이었다기보다는 ‘평안함을 기원했던 땅’이라는 것이 더 맞을 듯싶습니다. 삼국시대는 물론이거니와 고려, 조선을 거치면서도 환난이 그치지 않았던 땅이었기 때문입니다. 삼국시대에는 고구려와 백제가 맞섰던 접경지역이었으니 더 말할 나위 없고, 고려 때는 원의 침입으로 초토화됐으며 조선시대에는 임진왜란 때 왜적의 통로가 됐던 곳이었지요. 그뿐일까요. 고려부터 조선에 이르기까지 학정과 수탈, 그리고 반역 또한 그치지 않았던 땅입니다. 그러나 안성에서는 절망이 아니라 희망이 피어났습니다. 안성 땅 곳곳에 남.. 2011. 1. 14.
두물머리 운길산 트레킹, 안개 가득한 수종사 앞뜰… 구름도 산에 걸려 두물머리 운길산 트레킹 안개 가득한 수종사 앞뜰, 구름도 산에 걸려 시간을 잊고 동아일보 김화성 기자 * 남양주 운길산 수종사 한쪽엔 늙은 선승이 한 분 우뚝 서 계신다. 은행나무다. 해탈문 곁에서 500년 동안 묵언정진하고 있다. 키 35m에 가슴둘레 2m. 아직도 몸매가 울퉁불퉁 헌헌대장부다. 늦가을 수천 수만 마리의 노랑나비들이 선승의 머리 손 발 가슴 어깨에 앉아 나비잠을 잔다. 그래도 선승은 꿈쩍하지 않는다. 온몸에 ‘은빛살구’가 주렁주렁 매달린다. 역시 오불관언, 지그시 눈을 감고 있다. 도대체 선승의 면벽수행은 언제 끝나는가. 칼바람 몰아치는 동짓달 새벽, 가끔 마른기침 소리가 들린다. 속이 하도 썩고 또 썩어 곰삭은 두엄 냄새가 솔솔 새나온다. 남양주 운길산=서영수 전문기자 두물머리(二水頭.. 2010. 12. 12.
인천 북성포구, 바다는 땅으로 바뀌고 포구의 삶은 그대로… 인천 '똥마당' 북성포구 이야기 바다는 땅으로 바뀌고 포구의 삶은 그대로… 인천=글·강신재 여행 작가 / 사진·허재성 영상미디어 기자 ▲ 북성포구 앞에는 낯선 공단이 서 있다. 해거름 녘 공단에 사람들이 사진기를 들이민다. 부두에는 고단한 삶이 숨 쉰다. 포구는 '낭만'인 줄 알았다. 물비늘 위로 미끄러지는 어선, 보름 만에 뭍을 밟고 버릿줄을 묶는 어부, 오랜 항해에 숨을 헐떡이는 고기까지 모두 그 두 글자를 떠받친 까닭이었다. 물큰한 감성으로 묶여버린 포구에 다른 해석이 끼어드는 건 불편한 일이었다. 타원형의 눈으로 봐온 세상을 마름모의 눈으로 다시 보라는 것과 같았다. 그래서 인천 한구석의 그 포구를 만났을 때 이유없이 피하고 싶었다. 사람들은 그곳을 '똥마당'이라 불렀다. 그 정체는 거대한 공장 .. 2010. 1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