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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맛집 정보656

순대 없는 순대국밥 골목 순대국밥 순대 없는 순대국밥 골목 김인규(아포리아) 서양에 소시지가 있다면 한국에는 순대가 있다. 순대를 만드는 방법 또한 그 내용물과 색상에서 차이가 있을 뿐이지 소시지를 만드는 방법과 흡사하다. 순대국밥의 기원은 곧 순대의 기원과 맥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는데 문헌에 나타난 기록으로는 『제민요술(齊民要術)』에 양의 피와 양고기 등을 다른 재료와 함께 양의 창자에 채워 넣어 삶아 먹었다고 한다. 이와 같이 봤을 때 미루어 짐작하건대 우리나라에서는 일찍이 순대가 있었을 것으로 짐작되며, 그렇기에 순대는 몽골의 칭기즈칸이 정복 전쟁을 하면서 전투 식량으로 돼지 창자에다 쌀과 채소를 넣어 말리거나 냉동시켜 지니기 편리하게 만든 데서 유래했다는 학설이 많이 인용되고 있다. 또한 순대는 만주어로 순대를 가리키는.. 2013. 6. 8.
도심에서 맛보는 강원도식 투박한 막국수 도심에서 맛보는 강원도식 투박한 막국수 글·사진 김인규(아포리아) ▲산촌 가난한 사람들의 음식에서 대표적 건강식품으로 재탄생한 막국수 얼마 전 모 방송 매체에서 막국수 로드 동행 취재를 하고 싶다고 해서 함께 다녀온 적이 있었다.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언제부터인가 막국수의 매력에 푹 빠져 틈만 나면 막국수를 찾아다니고 있다. 막국수가 무엇인가? 말 그대로 막 갈아서 막 뽑아 막 먹는다고 해서 막국수이다. 일설에 의하면 우리 나라에 메밀이도입된 시기가 삼국시대 7~8세기 경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그로부터 한참 뒤의 일이지만 조선시대, 특히 임진·병자 양란으로 전국토가 피폐해진데다가 설상가상으로 흉년까지 들자 국가에서 그 위기 타개책으로 메밀 재배를 권장했었다고 하는데 그런 내용들로 보아 적어도 조선조 중기 .. 2013. 6. 8.
서래마을 '하오커' 짜장면', 천연재료를 사용한 착한 짜장면집 서래마을에 있는 '하오커' 짜장면 천연재료를 사용한 착한 짜장면집 조선닷컴 라이프미디어팀 정재균 PD 서래마을에 위치한 퓨전 중식당 ‘하오커’의 짜장면 맛은 착하다. 짜장면에 굳이 맛있다는 말이 아닌 착하다는 표현을 사용하는 이유는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맛을 냈기 때문.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음식을 만드는 것이 어려운 것은 아니다. 다만 맛있게 만들기 위해서는 꽤나 오랜 시간과 연구가 필요하다. 지름길을 포기하고 멀고 험한 미로 같은 길을 걷는 것이다. 이런 모습이 미련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고 좋은 과정을 거친 결과는 더욱 가치 있는 법이다. 천연재료를 사용해 맛을 낸 하오커의 ‘착한짜장면’ 천연조미료만으로 맛을 냈다고 하는 하오커의 짜장면은 어떤 맛일까. .. 2013. 6. 8.
외지에서 맛집 찾기, 외지에서 식당을 찾으려면 관공서 앞을 찾아가라 외지에서 맛집 찾기 “모르는 도시에서 식당을 찾으려거든, 관공서 앞을 찾아가라" 박은주 기자 통영벚꽃./박은주 기자 맛객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명제에 해당하는 말입니다. 비교적 출장이 잦은 기자들 역시 낯선 도시에 가면, 이 오래된 ‘격언’을 새삼 떠올립니다. 서울의 나무들은 아직 꽃을 피워내기엔 버거운 것처럼 보입니다만, 남쪽 통영에는 지난 주말 이미 바람이 불면 ‘벚꽃비’가 내릴 만큼 꽃이 만개했더랍니다. 오랜만에 기자는 먼 길을 나서봅니다. 주말의 통영은 ‘원주민’을 찾아볼 수 없을만큼 관광객 천지입니다. 통영 중앙시장 근처의 주차장은 물론 서호시장 인근까지 외지 손님들로 가득합니다. 이미 널리 알려진 분소식당(복국) 같은 곳은 아침부터 손님들이 긴 줄을 섭니다. 지난 30일 통영에 도착한 기자는 통.. 2013. 4. 3.
군포 양지탕, 50년 고집으로 끓여낸 '가마솥 육수' 군포 양지탕 50년 고집으로 끓여낸 '가마솥 육수' 글, 사진 : 서영진(여행작가) 겨울은 뜨끈한 '탕' 한 그릇의 계절이다. 찬바람 불면 듬성듬성 썰어 넣은 고기에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탕 한 그릇에 군침이 돈다. 경기도 군포시 당동에는 50년 동안 양지탕 맛을 고집스럽게 지켜온 식당이 있다. 이곳에서 한우로 우려낸 구수한 육수는 속을 시원하게 풀어준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 지치고 쓰린 속을 달래는 데 훈훈한 양지탕만 한 게 또 없다. 군포식당 양지탕 유서 깊은 식당들은 몇 가지 다른 점이 있다. 건물은 새롭게 지어 올렸어도 외관에서는 세월의 더께가 느껴진다. 굳이 화려한 페인트를 칠하지 않고 빛바랜 벽과 간판을 고수하는 것도 그들만의 특징이다. 군포시 당동의 군포식당은 양지탕 하나.. 2012. 12. 24.
일출-일몰 미식기행 일출-일몰 미식기행 스포츠조선=김형우 기자 연말이다. 그 어느 해고 힘들지 않은 때가 없었다지만 올해 또한 만만치 않았다. 그래서 새해를 맞는 마음은 더 각별하다. 한 해를 정리하는 즈음 어떤 나들이가 제격일까 ◇간월암의 황금빛 낙조 연말이다. 그 어느 해고 힘들지 않은 때가 없었다지만 올해 또한 만만치 않았다. 그래서 새해를 맞는 마음은 더 각별하다. 한 해를 정리하는 즈음 어떤 나들이가 제격일까. 겨울 여정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게 일몰-일출 미식기행이다. 식도락(食道樂)기행은 별미에 대한 기대와 여정 속에 낭만이 함께 있어 더 즐겁다. 특히 겨울 바다로 떠나는 별미여행은 다소 을씨년스러운 감은 있지만 낭만이 한껏 흐르는 운치 있는 여정을 담보해준다. 천지를 온통 붉게 물들이는 낙조의 황홀경 속에 여기.. 2012. 12. 23.
겨울 몸보신 맛투어 : 소곱창, 겨울을 부탁해 겨울 몸보신 힐링 맛투어 소곱창, 겨울을 부탁해 겨울이다. 이럴 때일수록 (싱글들은) 다부지게 몸을 챙겨야 한다. 크리스마스 솔로대첩에라도 참가하고 싶다면 몸 관리가 필수다. 찰진 곱을 씹으며 이 겨울을 관통할 힘을 비축해보자. 메마른 가슴 적셔줄 '한 잔'까지 더한다면 그게 바로 '영혼을 위한 닭고기스프' 아니겠는가. 겨울 몸보신 맛투어를 시작한다. 아시다시피 겨울은 길고 춥다. 건장한 육체에 가려진 주인공 같은 영혼을 과연 누가 알까. 겪어봐서 알겠지만 겨울에는 몸과 마음 관리가 필수다. 전문가들이 겨우내 운동을 생략한 이들에게 오는 봄 3~4kg 가량의 체중 증가를 경고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어찌되었건 직접 부피감, 실체를 느낄 수 있는 몸이야 그렇게 관리한다고 치자. 그럼 보이지도 만질 수도 .. 2012. 12. 1.
서대문 '비진도 해물뚝배기', 조미료 없는 바다의 맛 서대문 '비진도 해물뚝배기' 조미료 없는 바다의 맛 - 싱싱한 전복과 해산물이 가득 들어있어 시원함과 얼큰함까지 느낄 수 있는 천상의 맛 - 국물 중에서도 최고는 역시 해산물 요리죠. 조미료 없이 바다의 개운함만 담아 맛있게 끓인 해물뚝배기를 소개합니다. 싱싱한 전복과 해산물이 가득 들어있어 시원함과 얼큰함까지 느낄 수 있는 천상의 맛이에요! 한 뚝배기 하실래예~? 바다의 개운함 “비진도 해물뚝배기” 비진도 해물뚝배기는 충정로역과 가장 가깝지만 시청, 서대문역과도 가깝기 때문에 인근의 직장인들도 즐겨찾는 곳이에요. 점심시간에는 식사로, 저녁에는 회식 자리로 찾기 좋은 곳이라 입소문이 자자합니다. 비진도 해물뚝배기는 알고 찾아오지 않고는 방문하기 어려운 곳이에요. 외관이 눈에 띄는 것도 아니고 사람들이 많.. 2012. 11. 19.
정읍 자생차, 1,000년을 이어온 깊은 차향을 좇아 정읍으로 간다. 정읍 자생차 1,000년을 이어온 깊은 차향을 좇아 정읍으로 간다. 차밭 하면 어디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지. 보성? 하동? 모두 맞다. 하지만 내장산을 품고 있는 단풍골 정읍도 빼놓을 수 없는 곳 중 하나다. 1000년을 이어온 깊은 차향을 좇아 정읍으로 간다. * 묻어날 듯 진초록빛으로 가득한 차밭 * 왕실에 진상되던 지방 토산품 '정읍에 차밭이 있어?'라며 의아해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정읍에선 현재 120여 가구가 차를 생산하고 있다. 차밭의 규모도 200여 ㏊에 이른다. 조선시대에는 이곳 정읍에서 생산된 차가 지방 토산품으로 진상되기도 했다. 《조선왕조실록》 (1454)와 《동국여지승람》(1530)에는 정읍현에서 생산된 차는 지방 특산품으로, 고부면에서 생산한 작설차는 약재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남아.. 2012. 11. 19.
우리 키피 한 잔 하러 갈까요? - 강릉 보헤미안과 테라로사 우리 키피 한 잔 하러 갈까요? 보헤미안과 테라로사는 강릉 커피 투어의 시작 신사임당의 고향이자 율곡이이가 태어난 고장 강릉. '강릉'이 품은 역사적 사실은 차치하더라도 그저 '강릉'이라는 이름만으로도 동해안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자리를 지켜왔다. 위로는 속초, 아래로는 동해를 잇는 동해안 관광의 중추이자 산과 바다, 그리고 호수까지 품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품은 덕분이다. 바다하면 동해, 그중에서도 강릉이 유명해진 이유다. 수도권에서 넉넉하게 3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동해바다라, 합리적일뿐 아니라 매력적이지 않은가. 언젠가 한번쯤 간절하게 원했을 완벽한 몸매처럼. 그러고 보니 강릉은 한반도 동해안 골반이 볼록 튀어나오기 전 오목한 허리의 마지막 지점과도 닿는다. 이 아찔한 동해안 곡선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 2012. 11. 19.
춘천 커피첼리, 기다림의 미학(味學) 더치커피 춘천 커피첼리 기다림의 미학(味學) 더치커피 똑… 똑… 똑… 물방울이 천천히 커피가루 속으로 스며든다. 한참이 지나서야 커피가루를 통과한 물방울이 커피색을 띠며 한 방울씩 떨어진다. 물이 커피가 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24시간. 커피는 하루 동안 숙성 기간을 거쳐 찻잔에 담긴다. 그런 연후에 더치커피란 이름을 얻는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울어대던 소쩍새처럼 커피첼리는 한 잔의 더치커피를 내기 위해 오랜 기다림을 마다하지 않는다. 이틀의 시간을 거쳐 세상에 나온 더치커피는 색이 참 곱다. 깊고 그윽한 향은 오래 묵은 장처럼 입 안에 기분 좋게 감돈다. 마치 따스한 햇살이 살갗을 간질이듯. 달콤 쌉싸름한 더치커피의 유혹은 강렬하다. 그래서 지금 더치커피를 마시러 춘천 커피첼리로 간다. * .. 2012. 11. 19.
강릉의 별미기행, 강릉 가면 무얼 먹을까? 강릉의 별미기행 강릉 가면 무얼 먹을까? 강릉은 내륙과 바닷가에 별미집들이 즐비하게 포진해 있다. 주문진수산시장은 고기잡이 배가 풀어놓고 간 생선들의 파닥거림이 활발하다. 생선회를 맛보러 온 손님들의 눈동자에도 활기가 충만하다. 항구에서 맛보는 오징어회와 오징어통구이, 도루묵구이, 양미리구이는 별미 중 별미다. 경포호수 주변 서지초가뜰의 못밥은 종가문화를 재발견하는 음식이다. 초당순두부의 명성은 그 역사가 유구하고 등명해수욕장 근방에서 맛보는 섭해장국도 강릉의 맛을 진하게 전해준다. * [위/아래] 주문진항의 구이집 / 양미리구이 * 1. 주문진항의 오징어, 도루묵 통구이 주문진 수산시장 주변은 오징어철마다 오징어 굽는 냄새로 진동한다. 횟집 앞에는 으레 불판이 마련돼 있어서 싱싱한 오징어가 석쇠 위에서.. 2012. 11. 17.
공주 밤 요리 열전 : 밤묵밥, 밤만두, 밤묵말랭이를 아시나요? 공주 밤 요리 열전 밤묵밥, 밤만두, 밤묵말랭이를 아시나요 글, 사진 : 서영진(여행작가) 밤으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언뜻 떠올려보자. 겨울철 손을 호호 불며 먹는 군밤, 할머니들의 입맛을 부추기는 밤양갱, 밤을 이용한 퓨전 음식의 대명사인 밤피자 등이 익숙하겠다. 공주로 가면 밤으로 만든 요리가 제법 풍성해진다. 밤만두, 밤묵밥과 더불어 밤막걸리까지 명함을 내민다. 밤 요리는 달콤한 맛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은 웰빙 푸드로 새롭게 각광 받고 있다. * [왼쪽/오른쪽]밤묵밥 / 밤묵말랭이 * 가을이 무르익으면 공주 일대는 밤 풍년이다. 차령산맥의 산비탈에서 수확한 공주 밤은 속이 단단한 것이 수분이 많은 남쪽의 밤과는 또 다르다. 그만큼 저장성이 좋아 다른 요리로 변신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공주의 가을.. 2012. 11. 6.
칠곡 순대국밥, 진한 국물만큼 넉넉한 주인장의 정성 칠곡 순대국밥 진한 국물만큼 넉넉한 주인장의 정성 글, 사진 : 정철훈(여행작가) 국은 우리네 식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먹을거리 중 하나다. 고대 중국인들은 국과 밥을 음과 양에 비유하며 그 조화를 중요시했는데, 중국 고대 지배계급의 관혼상제 예법을 적은 《의례》에도 이 같은 내용이 기록돼 있다. 유교문화의 영향을 받은 조선시대 상차림도 여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다만 탕반, 즉 국에 밥을 말아 먹는 국밥이 존재했다는 것이 차이라면 차이다. * 어른 팔뚝만 한 칠곡 순대 * 배고팠던 서민들의 푸짐한 한 끼 식사 밥과 국. 이 둘은 우리 식문화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실과 바늘 같은 존재이다. 밥상을 함께하는 이들이 공유하는 찬이나 찌개와 달리, 국은 한 사람 앞에 하나씩 놓이는 게 일반적이.. 2012. 9. 28.
제주 별미 여행- 흑돼지, 말고기에 각재기국과 어랭이물회도 맛보자 제주 별미 여행 흑돼지, 말고기에 각재기국과 어랭이물회도 맛보자 글, 사진 : 유연태(여행작가) 천고마비의 계절에 찾아가는 제주도는 별미로 화답한다. 빛나는 억새길을 산책한 후 특미로 나에게 상을 내려야겠는데 흑돼지를 먹을까, 말고기에 도전할까? 각재기국에 어랭이물회는 또 뭐지? 후식으로 용과도 있으니 하나하나 맛을 보자. * 아부오름의 말떼 * # 흑돼지모둠꼬치구이 음식은 제일 먼저 눈으로 먹고, 그 다음엔 혀끝으로 맛보고, 마지막에는 주인의 인심으로 포만감을 느낀다. 노형동 '해오름식당'의 흑돼지모둠꼬치구이는 바로 이런 삼박자를 모두 갖춘 메뉴라서 식도락가들의 발길을 끈다. 널리 알려진 대로 제주 흑돼지는 기름기가 적고 육질이 부드러워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맛보고 가는 메뉴다. 해.. 2012. 9. 28.
진안 애저찜, 새끼돼지 요리에 담긴 이야기 진안 '애저찜’ 새끼돼지 요리에 담긴 이야기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이소원 취재기자 전라북도 10미(味) 중 하나로 꼽히는 진안 별미 '애저찜'을 들어본 적 있는가. 어미젖만 먹고 자란 새끼돼지를 푹 고아낸 보양식이다. 전라북도 10미(味) 중 하나로 꼽히는 진안 별미 '애저찜'을 들어본 적 있는가. 어미젖만 먹고 자란 새끼돼지를 푹 고아낸 보양식이다. 누군가는 새끼돼지가 불쌍하다 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징그럽다고 얘기한다. 엄마 뱃속에 있는 새끼돼지로 만든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는 맞고 또 일부는 아니다. 먹을 것이 귀했던 시절, 이러 저런 이유로 죽은 새끼돼지를 그냥 버릴 수는 없었으리라. 애저찜이 만들어진 이유부터 살펴보자. 애저찜이 진안 별미가 된 이유는? 돼지는 보.. 2012. 9. 18.
흑산도 홍어맛에 반했네, 떠나기 싫다 길손은 흑산도 홍어 그 맛에 반했네, 떠나기 싫다 길손은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이소원 취재기자 아무리 멋진 흑산도 풍광도 홍어의 '톡' 쏘는 맛에는 잠시 잊혀진다. 금강산도 식후경.일단 홍어부터 맛보고 흑산도 구경 나서보자. 홍어의 고잔 흑산도 아니던가. 홍어하면 흑산도, 흑산도 하면 홍어다. 서로 떼어놓을 수 없으니 이 둘을 두고 천생연분이라 부르리라. 전남 신안 흑산도는 한반도 서남단에 자리한 섬이다. 목포에서 쾌속선을 타고 2시간은 쉬지 않고 달려야 도착한다. (만) 맛보러 흑산도를 찾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지만 이왕 흑산도를 찾았다면 홍어맛도 놓치지 말자. 그 먼 길 달려와서 홍어를 접하지 못하고 간다면…. 듣기만 해도 아쉽고 서운하다. 그렇다고 흑산도에서만 홍어를 맛볼 수 있는 것은.. 2012. 9. 8.
농가맛집, 농부의 차진 손맛 구수한 고향의 맛 농·가·맛·집 농부의 차진 손맛 구수한 고향의 맛 김성윤 기자(조선일보) * 경북 문경에 있는 농가맛집‘문경새재가는길’의 육회비빔밥, 충남 공주‘미마지’의 소민전골정식, 충남 서천‘고수록’의 고수록비빔밥(왼쪽부터). / 김승완 영상미디어 기자 농가맛집은 전문 식당이 아니다. 농사짓는 농부, 고기 잡는 어부들과 그 부인들이 운영한다. 미리 예약을 해야 하거나, 심지어 10명 이상이라야 상을 차리기도 한다(물론 단체예약이 있는 날과 겹칠 경우 이보다 적은 인원일 경우라도 음식을 내기도 한다). '농촌의 맛과 이야기가 있는 농가맛집' 단행본을 만드느라 전국을 돌아다닌 레스토랑가이드 다이어리알 이윤화 대표는 "오지 산간이나 바다 근처 등 편리한 교통과는 거리가 멀어서 찾아갈 때 큰 맘 먹어야 하는 것이 보통이고.. 2012. 9. 6.
완도군 청산도에서 즐기는 신선한 맛, 전복과 뿔소라 완도군 청산도에서 즐기는 신선한 맛 청산도 전복과 뿔소라 글, 사진 : 문일식(여행작가) 온 하늘과 바다, 그리고 산이 모두 푸르다 하여 이름 붙여진 섬, 청산도. 청산도는 일개 섬이 아닌 느림의 미학을 간직하고 있는 슬로시티로 잘 알려져 있다. 청산도는 슬로시티를 상징하는 달팽이만큼이나 느린 전복과 뿔소라가 많이 나는 곳이다. 청산도 도청항 전경 해녀들이 물질로 수확하는 전복과 뿔소라는 생산과 소비에 이르는 전 과정이 독특할 뿐 아니라, 갓 잡아 올린 신선한 해산물을 직접 맛볼 수 있다. 느릿느릿 여행도 즐기고, 시간이 허락한다면 청산도 바다가 선사하는 싱싱한 맛도 즐겨보자. 싱싱한 해산물 가득한 섬, 청산도 완도 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출발한 여객선은 50여 분 만에 청산도에 닿는다. 빨간 등대와 하얀 .. 2012. 8. 29.
약수로 끓여낸 달기약수닭백숙 청송별미 약수로 끓여낸 달기약수닭백숙 글, 사진 : 정철훈(여행작가) 우리가 흔히 닭요리로 알고 있는 백숙(白熟)은 고기나 생선을 별도의 양념 없이 물에 끓여낸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닭을 넣으면 닭백숙, 생선을 넣으면 생선백숙이라 한다. 끓는 물에 삶아내는 돼지고기나 소고기 수육 역시 큰 의미에선 백숙의 한 종류로 볼 수 있다. 백숙에는 별도의 양념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물이 상당히 중요하다. 아니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송 달기약수닭백숙 맛의 비밀을 물에서 찾아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왼쪽/오른쪽]바위틈에서 올라오는 달기약수의 기포 / 달기약수 상탕 탄산과 철분 성분의 달기약수 청송군 청송읍 부곡리는 달기약수로 유명한 곳이다. 약수가 솟는 약수탕은 마을을 가로지르는 부곡계곡 곳곳에 자.. 2012. 8. 23.
포천 김치말이국수 vs 이동갈비 포천 김치말이국수 vs 이동갈비 매콤하고 구수한 여름 별미에 도전장! 글, 사진 : 서영진(여행작가) 여름 별미에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민 국수와 갈비가 있다. 포천군 내촌면의 김치말이국수는 배 두둑하고 시원한 맛으로, 이동면 이동갈비는 수십 년 전통의 '이열치열' 맛으로 자존심 대결에 나섰다. [왼쪽/오른쪽]포천 이동갈비 / 포천 김치말이 국수 여름 별미의 '지존'은 냉면이지만 포천시 내촌면에서는 상황이 달라진다. '함병현 김치말이국수' 등 이곳 김치말이국수집은 20년 넘게 국수 하나로 시원한 별미의 터줏대감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면 식당에는 잔잔한 추억이 묻어난다. 국수집은 인근 베어스타운에 스키 타러 온 사람들에게 첫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20여 년의 세월이 흘렀어도 크게 변.. 2012. 8. 23.
옥천 별미, '향수'의 고장 옥천에서 맛보는 민물 삼총사 옥천 별미 꿈엔들 잊을까, '향수'의 고장 옥천에서 맛보는 민물 삼총사 충북 옥천 도리뱅뱅이 마을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이소원 취재기자 이름부터 풍부한 물을 품은 고장 옥천(沃川). 그 중심에 비단 물길 금강이 흐른다. 강줄기가 그려낸 풍경에 더해진 민물 맛을 찾아 떠났다. 이름도 재미있는 도리뱅뱅이부터 살펴보자. 빼놓으면 섭섭한 옥천 별미 생선국수와 생선튀김도 더했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 옛 이야기 지즐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 얼룩배기 황소가 /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로 시작하는 정지용 시인의 '향수'를 기억하는가. 혹여 시는 모르더라도 여기에 멜로디를 더해 만들어진 노래는 익숙하리라. 눈을 감으면 정겹고 푸근한 .. 2012. 8. 2.
한국인의 영원한 베스트셀러, 김치찌개 한국인의 영원한 베스트셀러, 김치찌개 김치찌개는 익숙한 음식이다. ]기억 속에 오래 전부터 함께 해왔고 온 가족이 둘러앉아 수저를 부딪쳐 가며 정을 나누던 메뉴다. 다양한 나라의 음식들이 한국 외식시장에 유입된 상황에서도 한국인의 넘버원이자 선호도 1위의 점심메뉴로 손꼽히고 있다. 우리를 사로잡은 마력의 음식, 김치찌개가 궁금하다. 한국인의 정서를 어루만지다 한국 김치찌개의 역사는 길지 않다. 김치찌개의 핵심인 빨간 김치의 역사보다 짧다. 김치찌개는 현대에 와서야 차츰차츰 모습을 드러낸 메뉴다. 그럼에도 한국인의 밥상에 자주 오르고 빈번하게 즐긴다. 직장인들의 점심 메뉴를 설문 조사한 결과 김치찌개가 된장찌개, 백반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김치가 한국인의 필수 찬인 것처럼 이는 어쩌면 .. 2012. 7. 25.
시원한 '천서리 막국수' VS 얼큰한 '신륵사 매운탕' 여주 한강 나루터 맛 대 맛! 시원한 '천서리 막국수' VS 얼큰한 '신륵사 매운탕' 글, 사진 : 서영진(여행작가) 강바람 살랑 부는 한강 나루터에 맛집 골목들이 더위 사냥에 나섰다. 여주 이포나루의 천서리 막국수촌과 조포나루의 신륵사 매운탕집이 그 주인공이다. 한 골목은 시원한 막국수로, 또 다른 곳은 얼큰한 매운탕으로 여름 더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왼쪽/오른쪽]천서리 비빔 막국수 / 조포나루 매운탕 막국수는 본래 동해, 봉평, 홍천 등 강원도가 대세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여주의 막국수촌 한 곳이 단연 눈길을 끈다. 바로 여주 대신면 천서리 이포나루 앞의 막국수촌이다. 세월을 거슬러 오르면 천서리 일대는 사실 주막거리로 알려진 곳이었다. 천서리 앞 남한강 자락은 한강의 4대 나루터 중 하나인 이.. 2012. 7. 22.
전주 콩나물 국밥,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깊고 시원한 맛 전주 콩나물국밥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깊고 시원한 맛 - 글, 사진 : 오주환(여행작가) 처음에는 의아했다. 먼 길을 달려 전주까지 왔건만, 그 이유가 고작 콩나물국밥을 먹기 위해서라니. 한정식도 있고, 비빔밥도 있는데…. 하지만 '고작'이 '과연'으로 바뀌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콩나물국밥을 한 술 떠서 입에 넣는 순간, 왜 전주 콩나물국밥이라고 하는지 깨달았다. 불필요한 잡맛이 느껴지지 않는 시원한 맛. 콩나물국의 비릿함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담백하다는 한마디로 표현할 수 없는 깊은 맛이 담겨 있다. 한 입 한 입 먹을 때마다 단순하지만 시원한 맛에 매료된다. 온갖 기교를 부려 요란하게 포장한 음식이 화려한 색감의 유화라면, 심산유곡의 청정수 같은 콩나물국밥은 자연스러움의 신비로운 경지를.. 2012. 7. 12.
태안 박속밀국낙지탕, 집 나간 입맛 되찾아주는 초여름 별미 태안 박속밀국낙지탕 집 나간 입맛 되찾아주는 초여름 별미 글, 사진 : 이정화(여행작가) 어느새 턱밑까지 밀고 올라온 여름. 올 여름은 유난히 길고 무더울 것이라는 기상예보를 듣고 있자니 벌써부터 숨이 막히고 가슴이 답답하다. 자칫 입맛까지 잃어버리기 쉬운 계절, 충남 태안으로 떠나는 여름 별미 여행을 제안한다. * 태안 별미, 박속밀국낙지탕 * 태안반도 최북단 이원면과 원북면 태안 하면 떠오르는 여행지는 안면도다. 멋진 휴양림과 예쁜 펜션, 시원한 해수욕장과 싱싱한 해산물, 게다가 아름다운 일몰까지! 여행지가 지녀야 할 미덕을 두루 갖추었으니 인기를 누리는 건 당연지사. 최근엔 CNN이 선정한 '한국에서 꼭 가보아야 할 곳 50선'에 꽃지해수욕장이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여러 차례 태안을 .. 2012. 6. 28.
섬진강의 진객(하동 섬진갈 재첩)을 만나다 하동 섬진강 재첩 섬진강의 진객을 만나다 글, 사진 : 문일식(여행작가) 섬진강은 전북 진안의 데미샘에서 발원하여 경남 하동과 전남 광양 사이의 광양만으로 빠져나간다. 대한민국 산하를 장장 212km나 휘감으며 흐른다. 강줄기가 바다로 빠져나가며 작별을 고하는 섬진강 하구는 섬진강의 진객, 재첩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재첩을 채취하는 풍경뿐 아니라 신선한 재첩으로 만든 다양한 재첩요리를 맛볼 수 있다. 재첩이 가장 맛이 좋다는 요즘, 섬진강변을 따라 하동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 재첩 채취를 마치고 강변으로 나오는 어민. 어깨에 둘러맨 것이 거랭이다. * 섬진강의 진풍경, 하동 재첩잡이 풍경을 바라보다 재첩은 강조개에서 유래해 하동 사투리로 갱조개, 가막조개라 부른다. 가막조개는 '까만 아기조.. 2012. 6. 28.
속초관광수산시장 닭전골목 속초관광수산시장 닭전골목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이소원 취재기자 여름이 다가온다. 여름하면 제일 먼저 무엇이 떠오를까. 눈부신 태양, 고운 모래사장 등 여름과 동급으로 이어지는 이미지들 사이에서 벌써 숨이 막히고 무더위가 전해진다면 몸보신이 필요할 때이다. '여름 몸보신'하면 첫손에 '닭'이 꼽히지 않을까. 이제 막 시작하는 여름 앞에서 다가올 초복(7월 18일), 중복(7월 28일), 말복(8월 7일)까지 희생될 닭들을 위해 잠시 묵념! 닭의 변신은 무죄! 여름은 닭의 계절이다. 어떤 이들은 닭고기를 '고기'로도 치지 않는다지만 뽀얀 속살을 드러내며 수줍게 앉아있는 백숙은 누가 뭐래도 몸보신계의 선두주자다. 또 양념이 더해진 볶음탕과 바삭하게 튀겨낸 튀김 등 다양하게 맛볼 수 있으니.. 2012. 6. 5.
암을 이기는 식탁, 10%라도 줄여야 하는 식품과10% 늘리면 좋은 식품 [암을 이기는 식탁] 암 때문에 위 잘라낸 60대 “식탁에서 암 잡아” - 10%라도 줄여야 하는 식품과10% 늘리면 좋은 식품 - 《 2007년 위암4기 소견으로 위 전체와 식도 일부까지 제거수술을 받은 백모 씨(65·충남 천안시). 그는 요즘 “더 젊어졌다”는 소리를 듣는다. 거무스레했던 얼굴이 수술 후에 뽀얗게 됐다. 검버섯까지 없어졌다. 체중도 64kg에서 큰 변화가 없다. 아침저녁으로 운동하는 데도 전혀 문제가 없다. 그는 비결에 대해 자신 있게 “식탁의 변화”라고 했다. 지난달 24일 그의 저녁밥상을 들여다 봤다. 된장국에 연근·고등어조림, 멸치 볶음, 김치. 여느 가정집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백 씨는 “눈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 된장국(4인 기준)에는 된장 분량을 한 .. 2012. 4. 11.
제철 맞은 속초 봄 가자미, ‘회’와 ‘식해’가 맛있어요 속초 봄 가자미 제철 맞은 가자미, ‘회’와 ‘식해’가 맛있어요 글, 사진 이정화(여행작가) 성큼 다가온 봄이 반가운 이유 중에는 ‘제철을 맞아 쏟아져 나온 나라 안 곳곳의 산해진미’도 포함돼 있다. 내륙은 내륙대로 신선 채소와 나물류가 그득하고, 바다를 끼고 있는 지역에선 한껏 물 오른 각종 해산물이 유혹한다. 가자미는 계절과 관계없이 언제나 먹을 수 있는 생선이지만, 가장 맛있는 철을 꼽으라면 역시 지금이다. 제철 맞은 가자미를 맛있게 먹는 법은 싱싱한 회로 먹거나 매콤한 식해로 만들어 먹는 것. 지금 속초에 가면 포근한 봄바다의 정취를 즐기며 맛있는 가자미를 맛볼 수 있다. 가자미식해와 청호동 아바이마을 ‘식혜’가 아니고 ‘식해’다. 속초의 향토음식인 가자미식해는 본래 함경도 지방 고유의 저장음식으.. 2012.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