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래마을에 있는 '하오커' 짜장면
천연재료를 사용한 착한 짜장면집
조선닷컴 라이프미디어팀 정재균 PD
서래마을에 위치한 퓨전 중식당 ‘하오커’의 짜장면 맛은 착하다. 짜장면에 굳이 맛있다는 말이 아닌 착하다는 표현을 사용하는 이유는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맛을 냈기 때문.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음식을 만드는 것이 어려운 것은 아니다.
다만 맛있게 만들기 위해서는 꽤나 오랜 시간과 연구가 필요하다. 지름길을 포기하고 멀고 험한 미로 같은 길을 걷는 것이다. 이런 모습이 미련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고 좋은 과정을 거친 결과는 더욱 가치 있는 법이다.
- 천연재료를 사용해 맛을 낸 하오커의 ‘착한짜장면’
천연조미료만으로 맛을 냈다고 하는 하오커의 짜장면은 어떤 맛일까. 가장 먼저 와 닿는 느낌은 자극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싱겁지 않다. 화학조미료를 대신하기 위해 해산물을 장시간 끓여 만든 육수와 미소된장, 직접 콩을 발효해 만든 춘장을 배합해 소스를 만들고 소금은 전남 증도 태평염전에서 생산한 3년 묵은 국산 천일염만 사용한다.
유난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 그런 탓에 짜장면 한 그릇이지만 정갈하다는 느낌이 든다. 센 불에 적당하게 익은 각종 채소와 해산물이 입 안에 착착 감긴다. 분명 익숙한 맛임에도 불구하고 색다른 신선함이다.
- 신선한 해산물이 풍부하게 들어간 ‘착한짬뽕’
짜장면에만 천연조미료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하오커 메뉴의 대부분은 화학조미료를 배제하고 천연조미료로 맛을 낸다. 그 중 꼭 맛봐야 할 메뉴가 중식당의 기본메뉴 중 하나인 짬뽕이다. 해산물을 큼직하게 썰어 넣어 푸짐하고 신선한 재료들에서 우러나온 국물 맛이 일품이다. 전 날 과음했다면 숙취가 싹 가실 시원함이다.
- 서양과 중식의 조화가 이색적인 브래드 크림새우
일반 중식당에서 보기 힘든 독특한 요리들도 있다. 브래드 크림새우는 중식과 양식이 조화를 이룬 하오커의 시그니처 메뉴로 이 음식을 맛보기 위해 방문하는 고객도 많이 있다. 구운 피자도우에 단호박 믹스를 두툼하게 펴 바르고 크림소스, 샐러드, 튀긴 새우를 얹어 다양한 식감과 조화로운 맛을 선사한다. 크림소스와 버무려진 렌틸콩은 알알이 씹는 재미까지 더해준다.
하오커는 호객(好客)이란 말에 부르기 편하도록 영어 ‘-er’을 붙인 합성어로 ‘고객을 즐겁게 하자’라는 의미를 가졌다. 그 이름이 가진 의미처럼 건강한 요리, 특별한 요리, 맛 있는 요리로 하오커의 한 끼 식사는 즐겁다.
●하오커 서래점
주소: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94-2 1F
전화번호: 02.532.8898
대표메뉴: 각종 중식요리와 서양식 퓨전요리 & 와인
가격: 착한짜장면(7000원), 착한짬뽕(8000원), 마리아주 해물면(1만 2000원), 브래드 크림새우(2만 8000원)
특징: 식사뿐만 아니라 조용한 분위기에서 요리와 함께 와인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출처> 2013. 6. 3 /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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