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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맛집 정보656

태안 맛 대 맛, 드르니항 주꾸미 vs 백사장항 게국지 태안 맛 대 맛 드르니항 주꾸미 vs 백사장항 게국지 글, 사진 : 유연태(여행작가) 주꾸미샤부샤부와 게국지. 둘 중 어느 음식이 여행자들의 입맛을 더 강하게 사로잡을까? 그 답이 궁금하다면 충남 태안으로 달려가보자. 남면 드르니항에서는 주꾸미샤부샤부가, 안면도 백사장항에서는 게국지가 여행자들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최근에는 이 두 항구를 하나로 이어주는 해상인도교가 등장, 태안 여행의 새 명소로 부상했다. * [위/아래]드르니항 충남수산의 주꾸미샤부샤부 / 백사장항 유진회센터의 게국지 드르니항은 10년 전만 해도 신온항으로 불려 천수만방조제 드라이브를 즐기고 태안군 남면으로 들어가서 안면도로 건너기 직전 ‘드르니항’이라고 적힌 안내판이 나온다. ‘이름이 독특한데?’라는 생각으로 그 길을 따라가면 작은.. 2014. 1. 6.
'신촌'과 '홍대' 사이 연남동에 숨은 맛집 가득 아직도 '신촌' '홍대'만 가세요? '신촌'과 '홍대' 사이 연남동에 숨은 맛집 가득 조선일보 변희원 기자 시끄럽고 번잡하기로 따지자면 서울에서도 손꼽히는 '신촌'과 '홍대' 사이에 연남동이 있다. 기사식당이 몰려 있고, 화교(華僑)들이 많이 산다더라, 정도로 알려진 이곳은 지금껏 한 번도 화려하거나 시끄러웠던 적이 없다. 당연히 유행이 됐던 적도 없다. 언제나 그렇듯, 서울의 소중한 것들은 이런 곳에 콕콕 박혀 있다. 화교들이 운영하는 중국 음식점이 몰려 있는 연남동 큰길에선 눈 감고 아무 데나 들어가도 평균 수준을 웃도는 중국 음식을 먹을 수 있다. 그리고 그중 한 집을 끼고 골목으로 들어가면 거미줄처럼 종횡으로 난 작은 골목들이 있다. 50보(步)도 안 되는 연남동 동진시장 골목에 작고 소박한 카페.. 2014. 1. 4.
겨울에 더 맛있는 추억의 간식 떡볶이 겨울에 더 맛있는 추억의 간식 떡볶이 학교 앞 추억의 분식집 떡볶이·얼큰한 해장용 떡볶이엽기적인 매운 맛 떡볶이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이소원 취재기자 * 통오징어 한 마리가 들어간 의 통오징어 즉석 떡볶이 떡볶이의 계절이 왔다. 차가운 바람을 뚫고 코 끝에 솟는 땀 닦아내며 먹는 매콤한 떡볶이 맛이란. 국민 간식에서 든든한 한끼 식사용으로 손색없는 무한한 떡볶이의 세계로 떠나보자. 학교 앞 추억의 분식집부터 시원한 국물맛이 끝내주는 떡볶이와 둘이 먹다 하나 기절해도 모를 매운 떡볶이가 기다리고 있다. 첫사랑 그 아이는 떡볶이를 좋아했다. 그 아이가 보고 싶을 때면 학교 주변 떡볶이 가게를 돌아보곤 했다. 그러면 어김없이 행복한 표정으로 떡볶이를 집어먹는 그 아이를 볼 수 있었다. 어.. 2014. 1. 3.
인천 노포, 인천 시민이 사랑하는 오래된 식당들 인천 노포 인천 시민이 사랑하는 오래된 식당들 언제 찾아도 변함없이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오래된 밥집과 술집, 참 든든하다. 그곳엔 익숙한 맛과 편안한 분위기가 있고, 오랜 세월 쌓여온 이야기와 사연이 흐른다. 전국구 맛집은 아니지만 지역민과 더불어 희로애락을 함께해온 인천의 오래된 식당들을 찾았다. 전철로 쉽게 다녀올 수 있는 데다 차이나타운과 근대문화유산, 신포국제시장, 아트플랫폼 등 볼거리도 심심치 않아 당일 여행지로도 제격이다. 50년 역사의 백반집, ‘명월집’ 김치찌개 명월집, 백반 하나로 50여 년 이어온 소박한 밥집 국철 1호선 인천역과 동인천역 주변, 즉 차이나타운과 신포국제시장이 있는 중구는 오래도록 명실상부한 인천의 중심지였다. 1980년대 중반, 인천시청이 남동구로 옮겨가면서 상권도 .. 2013. 12. 29.
서울에 소문난 단팥죽집 다섯 곳 첫사랑처럼 달콤하고 옛이야기처럼 구수한 서울에 소문난 단팥죽집 다섯 곳 글, 사진 : 민혜경(여행작가) 추운 날씨엔 따끈하고 달콤한 단팥죽이 최고다. 동짓날 문틈 사이로 황소바람이 들어와도 온 가족이 둘러앉아 뜨거운 단팥죽을 호호 불어가며 먹는 시간이 정겹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단팥죽에 얼음 동동 뜬 동치미 한 그릇이면 긴긴 겨울밤도 맛있게 넘어간다. 붉은 단팥죽에 숨어 있는 하얀 새알심처럼 마음속까지 말랑하게 녹아드는 소울푸드, 단팥죽을 찾아 서울 구석구석을 뒤졌다. 서울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는 맛있는 단팥죽집 다섯 곳을 만나보자. ‘눈내리는팥집’의 단팥죽과 딸기찰떡 1년 중에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다는 동지는 예부터 설날 다음가는 작은 설로 여겨왔다. ‘동지 팥죽을 먹어야 진짜 한.. 2013. 12. 28.
목포 맛집, 맛을 찾아 떠나는 식도락 여행 목포 맛집 맛을 찾아 떠나는 식도락 여행 목포의 5미를 맛보다 글, 사진 : 문일식(여행작가) 목포는 개항한 지 110년이 훨씬 넘은 유서 깊은 항구도시이자 바다의 도시이다. 바다의 고장인 만큼 서남해안의 다도해와 차진 갯벌에서 나는 갖가지 해산물이 넘쳐나는 곳이기도 하다. 세발낙지, 홍탁삼합, 꽃게무침과 꽃게장, 민어회와 갈치조림은 목포가 자랑하는 ‘5미(味)’이다. 목포 5미와 함께 식도락 여행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인동주마을에서 즐기는 홍어삼합과 간장게장 그리고 인동주 전라도 잔칫상에 절대 빠져선 안 되는 것이 바로 홍어다. 잔칫상에 홍어가 없으면 자리를 박차고 되돌아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홍어는 손님들에게 꼭 대접해야 할 귀한 음식이다. 홍어는 금어기인 6월을 제외하면 사시사철 잡히지만, 그래.. 2013. 12. 25.
장흥 매생이, 뜨겁고 향긋한 겨울바다 감칠맛 장흥 매생이 뜨겁고 향긋한 겨울바다 감칠맛 글, 사진 : 서영진(여행작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뜨겁고 향긋한 매생이국이 생각난다. 매생이국을 한 입 떠먹으면 달달한 맛 뒤에 남도의 깊은 향이 번진다. 매생이국은 끓여도 김이 나지 않고, 걸쭉한 게 국인지 건더기인지 구별이 가지 않는다. 김이 나지 않으니 처음 맛보는 사람은 서둘러 먹다가 입천장을 데기도 한다. '미운 사위에게 매생이국 준다'는 말이 그래서 생겨났다. 굴이 들어가 담백한 맛을 더하는 매생이국 매생이의 원조마을 대덕면 내저리 매생이의 본고장은 전남 장흥이다. 예전에는 완도와 장흥 일대 김양식장에서 대나무 발에 흔하게 걸려 올라오는 게 매생이였다. 촌부들은 김 대신 매생이가 걸리면 그해 김 농사를 망친다며 애물단지처럼 여겼다. 그냥 버리기 .. 2013. 12. 25.
여수 별미여행 여수 별미여행 쌀쌀한 겨울바람에 고향을 떠나온 이들에게는 고향의 맛과 풍경이 사무치도록 그리운 때이다. 그리운 고향의 맛과 풍경을 찾아 한려수도 여수로 감칠맛 나는 별미 여행을 떠나보자. 남도의 맛은 다채롭기로 소문나 있지만, 이번 별미여행에서는 여수의 대표적인 별미인 금풍생이구이, 서대회, 장어구이(탕) 등을 엄선해서 맛보고, 동백꽃으로 유명한 오동도와 향일암, 돌산대교, 백야도까지 푸짐한 여행을 즐겨보자. *군침돌게 하는 금풍생이 구이 우선 이름부터 약간 생소하지만 정겨움이 묻어나는 ‘금풍생이’는 다른 지방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여수지방의 특산품이다. 깊은 바다에서 자라는 물고기라서 뼈가 억세지만 뼈와 가시에 붙어 있는 속살을 발라 먹는 재미가 그만이다. 금풍생이는 딱돔의 일종이라고 하는데, 주로 구.. 2013. 12. 25.
군산으로 떠나는 주전부리 ‘먹자여행’ 군산 맛기행 군산으로 떠나는 주전부리 ‘먹자여행’ 글, 사진 : 이송이(여행작가) 군산은 근대 역사 도시다. 구도심 곳곳에 일제강점기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적산가옥도 많고 구조선은행, 구군산세관, 근대역사박물관 같은 근대 문화유산도 즐비하다. 미곡을 수탈해 가던 옛 철길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여행은 군산의 근대 문화유산을 둘러보는 여행이 아니다. 구도심에 펼쳐진 근대의 흔적들을 덤으로, 갖가지 먹을거리를 찾아다니는 일명 ‘먹자여행’이다. 군산에서는 길거리에 흔한 웬만한 식당도 40년 역사를 쉽게 넘긴다. 해방 후부터 쭉 이어지고 있는 식당이나 주전부리도 심심찮다. 역사는 거리나 건물, 철길에도 흐르지만 우리네 음식에도 생생하게 흐르고 있다. [위/아래]군산의 명물 이성당 빵집 / 흰찰쌀보.. 2013. 12. 17.
제주도 해장국 맛집 제주도 해장국 맛집 제주도만의 해장국 타임 글, 사진 : 정은주(여행작가) 제주도민의 해장국 사랑은 유별나 보인다. 독특한 점은 제주도 해장국집은 대부분 새벽에 문을 열어 오후 3시면 문을 닫는다는 것이다. 문 닫는 시간은 그야말로 ‘얄쨜없다.’ 맛있기로 소문난 집은 시간 맞춰 가지 않으면 쓸쓸히 돌아서야 한다. 새벽 5시부터 오후 3시. 제주도만의 해장국 타임이 돌아간다. 중독성 있는 그 맛! 미풍해장국 제주에서 해장국 하면 가장 먼저 이 집을 꼽는다. 먹어봤든, 먹어보지 않았든 간에 도민들 사이에선 해장국 하면 ‘미풍’이란 등식이 통용된다. 얼큰하고 푸짐한 해장국 한 그릇이면 간밤에 쌓인 숙취는 물론, 이른 아침 여행길이 든든해진다. [왼쪽/오른쪽]미풍해장국 입구 / 얼큰하고 칼칼한 해장국 해장국집 .. 2013. 12. 14.
수원의 화성(華城) 맛집 5선 정조의 꿈 사라진 옛터 경기도 수원의 화성(華城) 맛집 5선 화성(華城)은 경기도 수원시에 있는 조선 후기의 읍성이다. 조선의 22대 임금 정조는 부친 사도세자의 능을 화성(수원)에 옮기고 신도시를 건설한다. 당시의 최신 기술과 장비를 동원, 기존 성들의 좋은 점만 본떠서 최고의 시설을 갖춘 성곽 도시를 만들었다. 화성은 노론 벽파가 둘러싼 한양에서 벗어나 만년을 보내고자 했던 정조의 정치적 의도로 건설된 도시다. 화성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받았을 만큼 문화적 가치를 지녔으면서 원형도 잘 보존된 성곽유적이다. 조선후기의 정치, 실학, 건축, 축성술 등의 역사를 한 자리에서 음미할 수 있는 드문 실물 자료이기도 하다. 관계 당국에서도 잘 정비를 해놓아 성의 둘레를 따라 산책과 답사를 하기 수월하다. 수원 .. 2013. 12. 13.
한우 우족탕, 부담 없는 가격에 즐기는 보양식 한우 우족탕 부담 없는 가격에 즐기는 보양식 한우 우족탕 서울 시내 우족탕 가격 너무 비싸다 글사진 김현수 외식콘셉트 기획자 요즘 날씨가 무척 덥다. 당연히 여름철 보양식이 생각난다. 소양인인 필자는 삼계탕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소양인에게는 닭과 인삼이 들어간 삼계탕은 궁합적으로 잘 안 맞는다. 체질적으로도 안 맞지만 입맛으로도 삼계탕은 잘 안 당긴다. 그렇다고 서울 양반이 개장국을 먹을 수도 없고 대안으로 생각한 음식이 우족탕이다. 최근 들어 우족탕이 계속 생각나서 조사를 했더니 서울 시중 음식점 우족탕 가격이 장난이 아니다. 서초동 모 식당 1만9000원, 잠원동 모 식당 2만3000원, 삼성동 모 식당 2만원, 주교동 모 식당 1만7000원으로 한 끼 식사로는 아주 무거운 가격이다. 또 이외에.. 2013. 12. 13.
아줌마의 입맛을 사로잡은 실속 맛집 7선 아줌마 실속 맛집 아줌마의 입맛을 사로잡은 실속 맛집 7선 외식 소비의 흐름이 남성 중심에서 여성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30~50대 남성 비즈니스·접대 고객에 포커스를 맞춘 음식점이 많았다면 최근에는 여성 중심의 서비스, 메뉴 구성이 주를 이룬다. 특히 비교적 여유 있는 중산층 주부 고객의 입맛을 잡는 것도 외식업의 중요한 과제가 됐다. 매출 올리기 다소 어정쩡한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의 시간대를 공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입소문의 근원 또한 ‘아줌마’이기 때문이다. 까다로운 주부 고객 마음 사로잡는 비법! 주부의 입맛은 대체적으로 까다롭다.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실제로 가정에서 남편과 아이를 위한 가정식을 만들어내고 건강식 먹을 거리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기 때문이다.. 2013. 12. 13.
우리 민족의 원형성 간직하고 있는 육개장 우리민족의 원형성 간직하고 있는 육개장 맵고 탁한 육개장 대신 집에서 먹던 '그 육개장 맛' * 가정식 육개장 * 썩 괜찮은 식문화사 관련 책자가 있다. 김찬별의 ‘한국음식, 그 맛있는 탄생’. 저자 김찬별 씨는 음식 전문가는 아니지만 한국 음식의 기원을 텍스트 중심으로 서술했다. 몇 해 전 어떤 공식 모임에서 불고기의 원류가 맥적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필자가 했던 적이 있다. 그때 외식 관련 연구자인 모 교수가 맥적이 한국 전통 구이 문화의 효시라고 강변을 했다. 그러나 근거 없는 주장이다.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설에 따른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육당 최남선이 1906년 ‘고사통’에서 맥적((貊炙)을 언급했지만 신뢰할 수 없는 설이다. 단언하면 맥적이 불고기의 원조일 확률은 0.00001%도 안 된다. 맥.. 2013. 12. 13.
아귀찜, 추위마저 삼키는 구수하게 매운 <광주똑순이 아귀찜> 아귀찜 맛집 추위마저 삼키는 구수하게 매운 - 서울시 가양동 - 매운맛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에게 아귀찜은 매력적인 음식이다. 1950년대 말 경남 마산에서 탄생한 아귀찜 맛의 인기는 대단했던 모양이다. 버림받았던 아귀가 찜으로 재탄생하자 술꾼들을 중심으로 큰 호응을 받으면서 전국으로 급속히 번졌다. 짧은 시간에 아귀찜은 마산에서 광주까지 영토를 넓혔다. 1970년대 광주에도 사람들이 몰리는 아귀찜 식당이 생겼다. 광주광역시 불로동의 ‘똑순이 아귀찜’이었다. 광주 시민들에겐 제법 알려진 이 집의 주인장은 서울 사는 올케에게 조리법을 전수시키고 현역에서 은퇴했다. 은 광주의 시누이에게 바통을 이어받아 그 맛을 지금도 서울에서 이어간다. 제상에 올라간 아귀찜, 식어도 제 맛 이 집에는 늙은 아버지를 모시고.. 2013. 12. 13.
파주 파머스테이블과 국수집 이국적이거나 촌스럽거나 파주 파머스테이블과 국수집 파주로 가는 길목에서 국수 마니아들은 쫄깃하고 행복한 고민을 시작한다. 헤이리의 이국적인 풍경 속에 감베르티 벨두라 파스타를 우아하게 먹어야 할지, 뇌조리 ‘국수집’의 구수한 시골 인심이 담긴 갈쌈국수를 먹어야 할지 선택의 기로에 서기 때문이다. 촌스러우나 정겨운 입맛에는 숯불 향 가득한 돼지불고기를 척척 얹어 먹는 갈쌈국수가 당기고, 헤이리의 세련된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파머스테이블’의 이탈리안 파스타가 제격이다. 이국적이거나 촌스럽거나, 파스타를 먹거나 갈쌈국수를 먹거나 파주에서의 맛있는 고민은 멈출 수 없다. [위/아래]파머스테이블의 베스트 메뉴, 감베르티 벨두라 파스타 / 숯불고기와 맛있게 어울리는 국수집의 비빔국수 파머스테이블에는 채소가 듬뿍.. 2013. 12. 12.
강릉중앙시장 별미 기행 강릉중앙시장 별미 기행 문어에서부터 닭강정까지, 걸음을 떼기 어렵네 글, 사진 : 유연태(여행작가) 강릉시 금성로에 자리한 강릉중앙시장은 강릉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이다. 일제강점기 이전부터 상설시장으로 자리를 굳혀 영동 지방 어류와 농작물의 집산지로 통한다. 중앙시장이라고 등록돼 있는 곳은 지하 1층, 지상 2층의 현대식 건물이다. 하지만 강릉 사람들은 이 건물을 중심으로 한 주변 상가 일대를 모두 일컫는다. 영동 지방 제1의 어류와 농작물 집산지 중앙시장번영회 강신환 회장에 따르면, 강릉중앙시장은 일제강점기 단오가 열리지 못하던 상황에서도 시장 상인회를 중심으로 단오를 유치했다고 한다. 그런 연유로 단오제례 때 번영회 회장이 반드시 조문관으로 초대를 받는단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강릉중앙시장은.. 2013. 12. 9.
동해안 겨울별미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 포항과메기 & 영덕대게 동해안 겨울별미 너거신다, 길을 비켜라 포항과메기 & 영덕대게 전국의 미식가와 애주가들이 동해로 몰려드는 계절이 왔다. 모든 것이 한 박자 쉬어가는 이 계절, 동해안은 푸짐한 겨울 별미로 넘쳐난다. 백두대간 등줄기를 따라 동해안에서는 양미리와 도루묵이, 낙동정맥을 따라서는 제철 맞은 과메기와 대게(3~4월이 진짜 제철, 지금은 시작)가 포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차가운 바닷바람에 꼬들꼬들 익어가는 과메기 찬바람과 함께 과메기 익어가는 계절이 돌아왔다. 바닷바람을 머금은 꽁치는 얼고 녹고를 반복하며 꼬득한 과메기로 태어난다 [위] 반건조 오징어 '피데기'도 과메기와 함께 바닷바람으로 익어 간다/ [오른쪽] 과메기는 우리가 흔히 아는 내장을 제거한 '배지기' 와 통째로 말려 먹는 '통마리'로 나뉜다. 꽁치의 .. 2013. 12. 6.
초겨울 별미, 알 밴 도루묵 초겨울 별미, 알 밴 도루묵 지금 안 먹으면 일 년을 기다려야 한답니다! 글, 사진 : 이정화(여행작가) 오도독 오도독 알 터트리는 재미에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인 도루묵찌개. 앉은 자리에서 대여섯 마리쯤은 거뜬한 노릇노릇 도루묵구이. 밥반찬이냐 술안주냐 고민하게 만드는 도루묵조림. 지금 강원도 동해에 가면 초겨울 별미 도루묵이 지천이다. 초겨울 동해바다 주인공은 도루묵 벌써 12월이니 서두르는 것이 좋겠다. 초겨울 동해바다의 진객 '알 밴 도루묵'은 10월에서 12월이 제철이다. 12월이 지나면 곰치, 도치, 장치 같은 놈들에게 주인공 자리를 내줘야 한다. 도루묵의 본래 이름은 목어 또는 묵어다. 목(묵)어가 도루묵이 된 데는 사연이 있다. 조선시대 선조 임금이 함경도 피란길에 목(묵)어라는 .. 2013. 12. 6.
속초항 겨울별미 양미리, 연탄불에 노릇노릇 구원먹는 고소한 맛 속초항 겨울별미 양미리 연탄불에 노릇노릇 구원먹는 고소한 맛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온라인팀 양서연 취재기자 겨울엔 이 맛이 그리워진다. 연탄불에 노릇노릇 구운 양미리의 고소한 맛. 매년 10월부터 12월 하순까지 강원도 속초항에는 양미리 조업이 한창이다. 항구에서는 배가 들어오는 대로 갓 잡아온 양미리를 그물 채로 끌어올리고 다른 한편에선 연탄불에 양미리를 구워 겨울별미를 맛본다. 속초항 근처에는 들러봄직한 곳도 꽤 있다. 암벽과 바다에 놓여진 영금정과 해상정자인 해돋이 정자, 쇠줄을 잡아당겨 물길을 건너는 갯배 등 겨울별미를 즐기고 난 후 항구 여행도 만끽해보자. 고소한 양미리의 천국, 겨울 속초항 속초항의 겨울은 고소하다. 고소한 맛의 양미리 때문. 사실, '속초'하면 오징어가 먼저 떠오른다.. 2013. 12. 6.
봉화 봉성돼지숯불단지, 소나무 숯과 솔잎으로 굽는 돼지숯불구이 봉화 봉성돼지숯불단지 소나무 숯과 솔잎으로 굽는 돼지숯불구이 글, 사진 : 문일식(여행작가) 청량산으로 가는 길, 발걸음을 멈춰 세우는 곳이 있다. 향긋한 불고기 냄새가 발길을 붙잡는 곳, 봉성돼지숯불단지다. 다른 지역과는 달리 소나무 숯과 솔잎을 이용해 돼지숯불구이를 내는 곳이다. 제법 역사가 깊은 돼지숯불구이 한 접시면 밥 한 공기 금세 뚝딱! 이 기운으로 청량산까지 올라보면 어떨까? 돼지숯불구이와 함께 청량산 단풍까지 아우르면 봉화 여행의 즐거움이 배가 된다. 천년 역사를 자랑하는 봉성의 맛 봉화읍내에서 청량산으로 가는 길, 봉성면과 명호면 소재지를 꼭 거쳐야 한다. 봉성면을 지날 즈음 구수한 향기가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특히 배꼽시계가 요란한 소리를 낼 때쯤이면 봉성면 소재지의 굴뚝 곳곳에서 마.. 2013. 10. 29.
영동 와인트레인, 열차 타고 떠나는 와인 여행 영동 와인트레인 열차 타고 떠나는 와인 여행, 치얼스 샤또마니! 글, 사진 : 이송이(여행작가) 주말 데이트를 위해 와인트레인을 탄 미국인 커플 화이트와인 한잔에 기쁨을 나누고 레드와인 한잔에 모르는 이들과도 격 없이 오늘을 나누는 열차 여행. 영동으로 가는 와인트레인을 타고 아침부터 짙은 포도 향에 젖는다. 와인트레인은 열차를 타는 순간부터 영동에서 와인체험을 마치고 다시 열차에 올라타 서울로 돌아오는 순간까지 기분 좋은 하루를 선사한다. 우리나라 토종 와인을 체험할 수 있는 와인트레인을 타고 영동으로 떠나보자. 덜컹이는 열차에서 마시는 와인은 특별하다. 가을 풍경이 와인 맛을 더욱 풍부하게 해준다. 흘러가는 가을 들판 보며 마시는 와인, 맛도 기분도 업 덜컹거리는 열차 안에서 황금들판을 내다보며 마시.. 2013. 10. 17.
부안 별미, 백합죽과 바지락죽 부안 별미, 백합죽과 바지락죽 가을 별미죽 한 그릇 들고 가세요 글, 사진 : 유연태(여행작가) 채석강 해넘이 변산반도국립공원을 품은 전북 부안군으로 여행을 간다면 백합죽과 바지락죽은 꼭 먹어봐야 할 별미다. 영양가 풍부하고 소화가 잘 되며 부담 없는 가격이라 남녀노소 모두의 입맛에 잘 맞는 향토음식이다. 채석강에서 노을을 감상하고, 13개 코스에 달하는 마실길을 걷고, 내소사나 개암사를 답사하고, 새만금방조제를 드라이브하는 등 다양한 테마로 부안을 구석구석 둘러본 후 바지락이나 백합으로 요리한 음식을 마주하면 여행길이 마냥 행복하다. 예전 어머니들은 사랑하는 자식이 며칠씩 앓고 나서 입맛을 잃으면 쌀로 흰죽을 쑤었다. 간장 반 숟가락, 참기름 한 방울을 흰죽에 떨어뜨려서 먹으면 금방 기력이 돌아오는 듯.. 2013. 9. 16.
진주의 맛, 진주비빔밥·진주헛제사밥·진주냉면·진주장어 진주의 맛 진주비빔밥 · 진주헛제사밥 · 진주냉면 · 진주장어 글, 사진 : 이송이(여행작가) 예부터 양반이 많고 물산이 풍부했던 진주는 먹을거리도 풍요로웠다. 게다가 풍류를 아는 고장답게 교방문화가 발달하여 음식문화가 꽃을 피우기도 했다. 진주의 다양한 맛 속으로 들어가보자. 위로부터 선짓국과 함께 먹는 진주한우비빔밥 / 석쇠에 구운 한우 선짓국과 함께 먹는 진주비빔밥 진주비빔밥은 전주비빔밥과는 또 다르다. 일단 선짓국과 함께 먹는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소 한 마리를 통째로 잡아서 고기는 육회로 올리고 그 피로 선짓국을 끓인다. 진주비빔밥은 진주의 기방에서 만들어졌다는 설도 있고,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 전투에서 군사들의 기운을 북돋우기 위해 소를 잡아 비빔밥을 만들어 먹인 것이 기원이 됐다는 설도 있다.. 2013. 9. 9.
하동~광양, 2번국도 미식여행 하동~광양, 2번국도 미식여행 섬진강 줄기, 이웃한 마을 별미 대결 진주 별미 냉면과 비빔밥을 맛 본 후 다시 길 위에 올라 하동으로 향한다.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하동과 광양의 별미를 맛볼 시간이다. 섬진강 줄기는 경남 하동과 전남 광양으로 행정구역상으로 나누는 동시에 같은 마을권역으로 묶어준다. 석쇠에 구워먹는 광양불고기 외지인들에게는 경남과 전남이지만 마을 사람들에게는 강 건너 이웃마을인 경남 하동과 전남 광양. 두 마을 모두에서 섬진강이 품은 별미를 맛볼 수 있지만 이번 맛기행에서는 조금이라도 지역 별미를 분명하게 알기 위해 하동에 섬진강 별미를 넘겨주고 광양에서는 육고기를 맛보기로 했다. 물론 섬진강 주변이라면 그곳이 하동이건 광양이건 모두 섬진강 자락 별미를 맛볼 수 있다. 여기에 한 .. 2013. 9. 9.
인천 신포닭강정, 27년을 지켜온 추억의 맛 인천 신포닭강정 27년을 지켜온 추억의 맛 위 치 : 인천광역시 중구 신포동 1-12 글, 사진 : 정철훈(여행작가) 신포닭강정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가야 한다. 그렇다면 신포닭강정을 먹기 위해서는? 신포시장으로 가면 된다. 신포시장은 인천광역시 중구 신포동에 위치해 있는 재래시장이다. 70여년의 역사를 지닌 이곳 시장은 지하철 1호선 동인천역에서 걸어도 15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해 있어 찾아가기도 어렵지 않다. 동인천역 2번 출구에서 우현로를 따라 답동사거리 방향으로 계속 내려가면 도로변으로 시장 입구가 보인다. 신포시장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 있는 로마네스크 양식의 멋스러운 건물은 인천에 세워진 최초의 카톨릭 성당인 답동성당이다. 신포시장 입구 월미공원 전망대에서 바라본 인.. 2013. 9. 8.
토장국, 추억의 맛에서 건강 해장국으로 토장국의 추억 추억의 맛에서 건강 해장국으로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158-10 / 전화: 02-334-3312 기고= 글 이정훈, 사진 변귀섭 나 같은 촌놈은 토장이란 말만 들어도 정겹다. 나지막한 흙담 너머 허물어진 장독대 위. 커다란 독에서는 된장이 익어갔다. 토장은 장에서 간장을 뺀 장, 즉 된장이다. 그 된장은 토담이나 토장이라고도 불렀던 이웃한 흙담의 흙 냄새를 닮아갔다. 그래서 토장(土墻)과 토장(土醬)은 촌놈의 머리 속에서 하나의 의미만으로 존재한다. 저녁이면 고만고만한 초가집 사이 고샅으로 퍼지던 매캐한 밀짚과 보릿짚 타는 냄새. 그리고 거기 얹힌 토장국 냄새. 서민의 일상 음식이었던 토장국은 어느새 잊혀진 음식이 되었다. 그러나 그 느낌 그 맛과 함께 건강식이자 훌륭한 해장국으로 서울에서.. 2013. 6. 30.
진짜 평양냉면 맛집은? 평양냉면의 강호(强豪)를 찾아서 냉면마니아들이 평가한 진짜 평양냉면 맛집은? 빼어나게 잘 생기거나 예쁘지는 않지만, 내면에서 우러나는 온화한 성격이나 정감 있는 모습을 지닌 이들을 보고 우리는 흔히 ‘볼매’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첫눈에 호감을 사기 보다는 ‘볼수록 매력적이다’라는 뜻이다. 음식에서는 마치 평양냉면을 두고 하는 말 같다. 평양식 냉면은 불필요한 감미료 넣을 것 없이 오랜 시간 푹 우려낸 육수(肉水)와 고루 잘 삶은 고기 몇 점, 투박하게 뽑아낸 순수 메밀 면의 삼박자만으로 맑고 담백한 맛이 난다. 첫맛은 싱겁다 못해 밍밍하다는 느낌이 들지만 두세 번 먹고 나면 나중에는 그 특유의 밍밍함이 자꾸만 생각나고 당긴다. 별 거 아닌 듯해도 육수와 면발, 고명의 밸런스가 잘 맞아야 ‘중독성 있는’ .. 2013. 6. 30.
소바, 여름 입맛을 사로잡는 시원한 메밀국수 소바 여름 입맛을 사로잡는 시원한 메밀국수 한낮의 햇볕이 뜨겁게 내리쬐는 하루, ‘점심으로 무엇을 먹을까?’라는 동료들의 대화 속에서 시원한 청량감과 짭조름한 쯔유가 배어든 소바를 맛있게 후루룩후루룩 먹고 싶다는 이야기가 이어진다. 벌써 여름이 성큼 다가왔나 싶은 생각이 드는 가운데 소바가 점심 메뉴로 정해지고 어느덧 입안에 들어온 소바는 무더위를 잠시나마 잊게끔 해준다. 이제 소바는 계절의 척도처럼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면 요리인 것 같다. 허나 소바를 접하는 많은 사람들이 소바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소바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하는 음식이지만 사실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다. 소바에 대한 배경과 지식을 알고 있으면 더 맛있고 흥미롭게 즐길 수 있기에 소바에 관한 정보들을.. 2013. 6. 30.
제철 맞은 '주꾸미'와 '물회' 이야기 주꾸미, 물회 제철 맞은 '주꾸미'와 '물회' 이야기 글·사진 김인규(아포리아) 맛집블로거 현재 제철 맞은 주꾸미잡이가 한창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봄엔 주꾸미, 가을엔 낙지라고도 한다. 아무튼 봄철 주꾸미는 산란을 위해 숨는 습성이 있어 소라 껍데기를 이용해 잡는데 요즈음이 육질도 아주 연하고 맛도 좋으면서 영양도 풍부하다고 한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경매가 기준으로 1kg에 2만 8천원에서 3만 4천원까지 팔리고 있다고 한다. 작년 이맘때보다 많이 오른 가격이다. 이유는 수온 상승과 남획으로 말미암아 어획량이 급감하였고, 그러다 보니 국산 주꾸미는 가격이 떨어질 기미조차 보이질 않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이나 심지어 베트남산, 태국산 등이 팔리기도 한다. 그래서 충남 무창포, 서천 등 서해안 곳곳.. 2013. 6.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