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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맛집 정보/- 맛집

한탄강에서 건져 올린 연천의 맛, 민물매운탕과 가물치구이

by 혜강(惠江) 2014. 1. 26.

 

 한탄강에서 건져 올린 연천의 맛

 

민물매운탕과 가물치구이

 


 

 

 

  예부터 한탄강은 어족자원이 풍부하기로 이름났다.

메기, 쏘가리, 꺽지 등 민물고기로 끓여낸 매운탕이 연천을 대표하는 음식 중 첫손에 꼽히는 것도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연천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음식도 있다.

탕이나 즙으로 먹는 가물치를 구워서도 먹을 수 있단다. 가물치구이 맛이 궁금하다면 연천으로 떠나보자.

 


 

                       

한탄강의 명물, 민물매운탕

                                                 한탄강의 명물, 민물매운탕

 

                       

연천에서만 맛볼 수 있는 가물치구이

연천에서만 맛볼 수 있는 가물치구이



 

한탄강변에서 맛보는 진한 맛, 민물매운탕

 

 

  같은 민물고기라도 잔잔한 호수에서 사는 고기와 요동치는 강물에서 사는 고기는 맛이 다르다.

굽이굽이 흐르는 한탄강 물길을 헤집으며 사는 민물고기는 육질이 단단하고, 탕으로 끓이면 진하면서도 단맛을 낸다.

같은 재료라도 그 풍미를 결정짓는 것은 손맛이다.

 

연천의 매운탕집들은 오랜 세월을 거치며 손맛을 다져 한탄강변을 지키고 있다.

입소문 난 집들은 하나같이 직접 장을 담그고 비법 양념을 풀어 매운탕을 끓여낸다.

그중 한 곳인 ‘장보고가든’을 찾아가본다.


 

 

                                      

수족관에서 막 건져낸 메기

수족관에서 막 건져낸 메기

 

         

참게와 민물새우를 넣어 시원한 맛을 내는 민물매운탕

                           참게와 민물새우를 넣어 시원한 맛을 내는 민물매운탕


 

 

  한탄강은 공식적으로 어로행위가 금지되어 있다.

정식으로 어업권을 가진 어부들만이 한탄강에서 고기잡이가 가능하다.

이들로부터 공급받은 신선한 민물고기들이 매운탕의 재료로 쓰인다.

굵은 비늘을 제거하는 것에서부터 민물고기 특유의 비린내를 제거하고 양념이 고루 배도록 푹 끓여내는 일까지,

주인장의 손이 분주히 움직인다.

 


 

                                        

메기와 잡어를 섞어 깊은 맛을 더한다.

 메기와 잡어를 섞어 깊은 맛을 더한다.

 

         

임금님께 진상했던 참게장

 임금님께 진상했던 참게장


 

 

  바닷고기로 끓이는 매운탕은 양념장 푼 물을 팔팔 끓인 후 생선을 넣어 살이 익으면 바로 먹는다.

그래야 생선살이 뭉그러지지 않고 맛이 좋다.

민물매운탕은 반대다. 진한 국물 맛을 내기 위해 생선이 푹 익을 정도로 끓여 먹는다.

식당에서 먹는 민물매운탕은 주방에서 미리 끓여낸 후 손님상에 올릴 때 각종 채소를 얹어 다시 끓여가며 먹는 것이다.

 

  메기와 함께 작은 민물고기들을 함께 넣는 잡어매운탕은 달고 깊은 맛을 내는 국물이 일품이다.

거기에 민물새우와 알이 꽉 찬 참게를 넣어 시원함까지 더한다.

국물 맛이 잘 밴 우거지는 그야말로 밥도둑이다. 밥도둑 하면 참게장을 빼놓을 수 없다.

이제는 귀한 대접을 받는 참게는 임진강과 한탄강에서 흔하게 잡혔다.

 

이 참게로 만든 참게장은 임금님께 진상할 정도로 그 맛을 인정받았다.

반찬으로 오른 참게장은 짠맛이 없고 게장 특유의 알싸한 맛이 입안에 감돈다.

오랫동안 일식 조리사로 일한 사장님의 솜씨라고 한다.

진한 매운탕에 참게장까지, 공깃밥 한 그릇으로는 서운할 지경이다.

 

민물매운탕집이 많이 있는 군남댐

 

 민물매운탕집이 많이 있는 군남댐


 

 

  연천에는 유명한 민물매운탕집이 많다.

군남댐 근처에도 매운탕을 끓여내는 식당들이 많이 모여 있다.

식사 후 바로 연결된 두루미테마파크를 둘러보거나 군남댐 아래 산책로를 걸으며 강변의 운치를 즐길 수 있어 적극 추천한다. 잡어매운탕은 양에 따라 3만~5만 원이고, 5천 원을 추가하면 참게장을 반찬으로 준다.


 

먹어는 봤나, 가물치구이

 

  아이 낳은 산모에게 좋다 하여 ‘가모치’라고도 불리는 가물치를 구워 먹는다니 그 맛이 궁금하다.

보통은 탕이나 즙을 내어 보양식으로 먹는 가물치는 일반적으로 접하기 쉽지 않은 식재료다.

가물치구이는 연천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그

러나 ‘오두막골’ 사장님이 가물치구이를 개발하게 된 과정은 특별할 것이 없다.


“가물치가 한탄강에서 많이 나고 몸에도 좋다고 하는데 먹기가 좀 그렇잖아요.

그래서 이 궁리 저 궁리 하다가 고추장 양념에 재워서 구워 먹었더니 맛이 괜찮더라구.

그래서 팔기 시작했는데, 어때요, 맛이?”

 


 

                          

가물치를 양념해서 보여주는 ‘오두막골’ 사장님

가물치를 양념해서 보여주는 ‘오두막골’ 사장님

 

                          

가물치의 흔적을 벗은 매콤한 가물치구이

 

 

 

  저민 가물치 살에 고추장 양념을 하고 양파와 함께 구워 먹는다.

그 식감은 키조개 관자와 비슷하고 맛은 고추장불고기처럼 매콤달콤하다.

비린 맛이나 냄새도 전혀 없다.

밥 위에 얹어 먹거나 술안주로 제격일 맛이다.

 


 

          

시원한 맛이 일품인 민물새우탕

 

 시원한 맛이 일품인 민물새우탕

 

 

  이 식당을 즐겨 찾는 연천 사람들은 가물치구이와 더불어 민물새우탕을 이구동성으로 추천한다.

민물새우가 듬뿍 들어가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탕에 들어간 수제비를 찾아 먹는 재미도 있다.

 

든든하면서도 속이 풀리는 얼큰한 민물새우탕은 10점 만점에 12점을 주고 싶은 맛이다.

가물치구이는 1kg에 4만 원, 민물새우탕은 1인분에 6천 원이다.


 

여행정보

 

장보고가든
주소 : 경기도 연천군 군남면 솔너머길 43-69 / 문의 : 031-833-8883

 

오두막골
주소 : 경기도 연천군 청창로141번길 92 / 문의 : 031-832-4177

 

 

1.찾아가는길

 

* 자가운전

- 장보고가든 : 전곡읍에서 군남면 방면으로 이동. 은대삼거리에서 군남, 은대리 방면으로 좌회전한 뒤 11km쯤 가면 된다.
- 오두막골 : 전곡읍에서 서울, 한탄강 방면으로 진행. 한탄대교 건너 대전사거리에서 좌회전한 뒤 약 1.5km 이동. 오두막골 이정표를 보고 좌회전해 400m쯤 가면 된다.

 

* 대중교통

- 장보고가든 : 전곡터미널 앞에서 55-6번 버스를 타고 선곡리 마을회관 앞에서 하차
- 오두막골 : 전곡역 앞에서 택시를 타면 약 5km 거리에 있다. 택시요금은 5천 원 정도

 

2.주변 음식점

군남면옥 : 냉면, 경기도 연천군 군남면 군남로 413-6, 031-833-8131
망향비빔국수 : 비빔국수,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 궁평로 5, 031-835-3575

 

3.숙소

한탄강관광호텔 :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선사로 206, 031-832-8091
리버사이드모텔 :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 청연로 30-9, 031-835-6463


글, 사진 : 박성원(여행작가)

 

 

<출처> 2013. 6. 12 /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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