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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맛집 정보/- 맛집646

100년의 맛, 이문(里門)설농탕 100년의 맛, 이문(里門)설농탕 월간외식경영 글·이정훈 실장 사진·엄태헌 기자 겨울이 되어서야 송백의 푸름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날이 지고 새면 멀쩡했던 식당이 어느새 사라지고 또 새로운 식당이 생기는 요즘, 꿋꿋이 수십 년 이상을 버텨온 노포들의 모습은 자못 송백의 기상에 가깝다. 예전 화신백화점 뒤, 지금의 종로타워 뒤편에 100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은 그래서 더욱 존재감이 부각되어 보인다. 이 집의 개점연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1902년 설과 1905년 설이 있는가 하면 1907년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어느 것이 맞든 100년, 한 세기가 지난 것만큼은 틀림없다. 100년 동안 세 가문에서 맛과 경영 이어와 의 첫 주인은 홍씨 성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가 이 가게.. 2011. 5. 2.
없어서 못파는 통영 명물 '오미사꿀빵' 통영 명물 '오미사꿀빵' 사람에 대한 배려와 손맛의 정감 담긴 원조의 맛 월간외식경영 / 글·사진 심상용(원조코리아 기획 팀장) 40여년 전, 경상남도 통영의 골목길에서 간판도 없이 미국의 원조 밀가루를 배급받아 만들어 팔기 시작 해 인근 통영여고, 충일여상 학생들을 통해 맛이 알려지며 통영의 대표 명물이 된 것이 있다. 바로 충무 . 현재 창업주 정원석 옹(76세)에 이어 그의 아들 정창엽 대표(오미사꿀빵 도남점 대표)가 대를 이어 만들어 가고 있다. 그들 부자의 꿀빵 이야기를 들어보자. 서울의 춥고 매서운 날씨,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무주구간의 눈보라를 뚫고 진주에 이르자 따뜻하고 화창한 봄 날씨가 취재진을 반겨주었다. 따뜻하고 화창한 통영의 날씨는 눈 뿐 아니라 눈길을 달려온 취재진의 긴장감까지 녹이.. 2011. 5. 2.
해조류 음식, 자연맛 그대로 무궁무진한 발전가능성 해조류를 이용한 음식 자연맛 그대로 무궁무진한 발전가능성의 해조류 월간외식경영 글·김여진 기자 사진·엄태헌 기자 요오드, 망간, 아연, 칼슘, 철 등의 미네랄과 알긴산 등의 섬유질이 풍부한 해조류가 몸에 좋다는 것은 너무나도 유명하다. 하지만 김, 미역, 다시마를 제외하면 친숙한 해조류를 찾기 어렵다. 청정지역으로 유명한 제주도는 섬이라 해조류가 육지보다 다양하고 널리 활용되고 있다. 바람이 많은 제주도에서는 양식이 쉽지 않기 때문에 100% 자연산 해조류를 채취하며 타 지역에 비해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아직 해조류를 활용한 요리가 많지 않지만 지금처럼 해조류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 다양한 종류의 요리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웰빙 콘셉트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으로 새로운 식재료를 찾는.. 2011. 5. 2.
다동의 '용금옥(湧金屋)', 장안의 재사들 모여 낭만의 일화 남겼던 곳 서울 다동의 '용금옥(湧金屋)' 장안의 재사들 모여 낭만과 기행의 일화 남겼던 곳 월간외식경영 글·이정훈 실장 사진·엄태헌 기자 1932년 신석숭(申石崇) 홍기녀(洪基女) 부부가 처음 문 열어 은 1932년 신석숭(申石崇) 홍기녀(洪基女) 부부가 처음 문을 연 추탕집이다. 서울 한복판 청계천 다동에서 무교동으로 나가는 어귀에 자리 잡았던 . 이곳을 드나들었던 인물들의 면면을 보면 당시 의 위상과 무게를 새삼 느끼게 된다. 이집의 단골손님 중 세상 사람들이 알만한 인사로는 정치인 유석 조병옥과 이만섭을 비롯하여 문인으로는 수주 변영로, 월탄 박종화, 팔봉 김기진, 공초 오상순, 김성한, 정지용, 구상, 언론인으로는 선우휘, 이용상, 이관구, 최상덕, 고정훈, 홍종인, 만화가 김용환, 이홍우 등이 있다. 이.. 2011. 5. 2.
청담동 '피어에비뉴', 캘리포니아 롤이 맛있는 집 청담동 '피어에비뉴' 캘리포니아 롤이 맛있는 집 월간외식경영 글·이정훈 기자 사진·변귀섭 기자 롤은 날생선 먹지 않는 미국인 입맛에 맞게 스시 변형시킨 것 음식도 그 내력을 추적하다보면 생활문화사의 일부로서 정치 경제사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정치 경제적으로 패권을 장악한 세력의 음식이 주변세력의 식탁까지 점령하는 장면을 역사의 페이지에서 심심치 않게 마주치게 된다. 고도 성장기를 거친 일본기업들이 8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높아진 엔화 강세를 배경으로 90년대 초반까지 미국의 뉴욕․LA․하와이에 있는 큰 빌딩과 노른자위 땅을 마구 사들였다. 미국인들은 일본의 ‘미국부동산 사냥’을 보면서 일본과 일본경제에 대해 선망의 시선을 보냈다. 바로 이 시기에 일본의 엔화 강세만큼이나 미국에서 위세를.. 2011. 5. 2.
녹번동 '우주미', 곰국시에 담긴 디아스포라의 꿈 녹번동 '우주미' 곰국시에 담긴 디아스포라의 꿈 월간외식경영 글·이정훈 기자 사진·변귀섭 기자 진한 곰국물에 말아낸 국수, 곰국시 곰탕 하면 기자가 한 때 근무했던 어느 대기업체 사장님이 떠오른다. 그는 재계는 물론이고 정계와 문화체육계에서도 두루 활동했던 자수성가한 인물이다. 부하직원들과 사적인 술자리에서 어려웠던 지난 시절의 이야기를 가끔씩 들려주곤 했는데, ‘아버지와 곰탕’편이 그분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레퍼토리다. 막노동을 하셨던 그분의 아버지는 평소 ‘곰탕 한 그릇에 소주 한 병만 있으면 원이 없겠다’는 말씀을 입에 달고 사셨다고 한다. 그 후 자식들이 장성하여 이른바, 출세를 하고 생활이 안정된 이후에도 그분 아버지는 어떤 값비싼 산해진미보다 당신 아들이 사주는 ‘곰탕 한 그릇에 소주 한 병’.. 2011. 5. 2.
삼전동 '도나우', 은은한 풍미의 '연탄구이 돼지불고기' 삼전동 '도나우' 은은한 풍미의 '연탄구이 돼지불고기' 월간외식경영 이정훈 기자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꿈을 안고 외식업에 진출한다. 그 가운데 상당수는 직장생활을 정리한 샐러리맨 출신이다. 이재윤 사장도 그런 경우. 이른바 명문대학을 나와 대기업체에 근무하다가 명예퇴직을 한 뒤 고심 끝에 창업하였다. 이 사장은 페인트를 취급하는 대기업체 지역 본부장으로 일했다. 그는 직장생활 중 동료들과 식사를 하러 가면 ‘나도 저런 식당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끔 했다. 몇 해 전부터 점점 건축경기가 나빠지면서 회사를 그만두게 되어 결국 ‘생각’은 현실이 되었다. 평소 하고 싶어 했던 외식업으로 진로를 결정했지만 어떤 아이템으로 할 것인지 고심했다. 그러다가 고향 대구에서 인기 있는 메뉴였던 고추장불고기를 생각해내었.. 2011. 5. 2.
경기도 양평 몽실식당, '도래창’을 아시나요? 경기도 양평 몽실식당 '도래창’을 아시나요? 월간외식경영 이정훈 기자 ‘소나기’의 고장 양평은 지금도 5일마다 3·8장이 선다. 중앙선 양평역 건너편에 평소에는 주차장으로 쓰는 장터가 있고, 장터 너른 마당 앞에 이 있다. 이 식당은 요즘 ‘도래창’으로 새로운 맛을 찾는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도래창은 돼지의 횡격막을 둥글게 잘래낸 일종의 특수부위다. ‘도래’라는 이름과 같이 봉제인형의 손바닥처럼 통통하고 둥글넓적하게 생겼는데 쫄깃한 씹는 맛과 고소함이 그만이다. 도래창 맛을 손님 몇 사람에게 물어보았더니 닭똥집 맛과 비슷하다고 한다. 이집 주인장 김동운 사장은 도축장에 다니는 동네 선배들이 일 끝나면 자기들끼리 뭔가를 맛있게 구워먹는 것을 가끔 보았다. 김 사장이 찾아가 먹어보니 역시 맛이 괜찮았다.. 2011. 5. 2.
무안의 별미, 황토와 갯벌이 빚어낸 ‘다섯 가지 맛’ 무안의 별미 황토와 갯벌이 빚어낸 ‘다섯 가지 맛’ 전라남도 무안군 해제면 송석리 ▲ 무안 갯벌 전남 무안 여행은 허리띠부터 풀고 시작한다. 세발낙지, 영산강 장어, 도리포 숭어 짚불삼겹살 양파 한우 등 바다, 들, 강에서 ‘오색진미’를 맛볼 수 있다. ‘무안 5미(五味)’라는 이름이 그래서 따로 붙었다. 황토 땅과 갯벌을 지닌 무안은 예부터 마늘, 양파, 고구마 등 농산물과 농어 낙지 등 해산물이 풍족했다. 식당에 가면 매콤한 양파김치가 곁들여지고 자연산 회도 유달리 쫄깃쫄깃하다. 겨울이면, 그리고 무안 도리포하면 숭어다. 도리포까지 가는 길(77번 국도) 또한 한적한 드라이브 코스로 좋다. 칠산 바다가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는데 눈까지 내리면 금상첨화다. 겨울 도리포는 함평만에서 일출을 바라볼 수.. 2011. 2. 2.
전국 맛집, 그 곳에 가면 뭔가 다르다. 전국 맛집, 그 곳에 가면 뭔가 다르다. [서울] 광진구, 동대문구, 마포구, 서대문구 ▶ 장순루 (광진구 광장동/ 유산슬밥) 워커힐 근처에서 30년 넘게 영업해온 중국집이다. 역사만큼 음식 맛이 좋다. 해산물과 소스를 듬뿍 얹은 유산슬밥이나 잡탕밥 종류는 양도 푸짐할 뿐만 아니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어 식사로 많이 찾는다. 탕수육은 달콤한 소스와 고기를 튀겨낸 정도가 좋고, 라조기도 매콤하면서도 육질 좋은 닭 맛을 느낄 수 있다. 자장이나 짬뽕 같은 면도 좋지만 초면도 먹을 만하다. 강한 불맛으로 일반적인 중국집 메뉴들에 비해 확실한 맛을 내는 집이다. 맛을 따지는 택시기사들이 차를 세워놓고 느긋하게 먹고 가는 집이다. (02) 446-2055 *찾아가는 길: 천호대교 북단에서 워커힐호텔 쪽으로 .. 2011. 1. 20.
무안, 황토와 갯벌이 빚어낸 ‘다섯 가지 맛’ 전남 무안 황토와 갯벌이 빚어낸 ‘다섯 가지 맛’ 전라남도 무안군 해제면 송석리 ▲ 무안 갯벌 전남 무안 여행은 허리띠부터 풀고 시작한다. 세발낙지, 영산강 장어, 도리포 숭어 짚불삼겹살 양파 한우 등 바다, 들, 강에서 ‘오색진미’를 맛볼 수 있다. ‘무안 5미(五味)’라는 이름이 그래서 따로 붙었다. 황토 땅과 갯벌을 지닌 무안은 예부터 마늘, 양파, 고구마 등 농산물과 농어 낙지 등 해산물이 풍족했다. 식당에 가면 매콤한 양파김치가 곁들여지고 자연산 회도 유달리 쫄깃쫄깃하다. 겨울이면, 그리고 무안 도리포하면 숭어다. 도리포까지 가는 길(77번 국도) 또한 한적한 드라이브 코스로 좋다. 칠산 바다가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는데 눈까지 내리면 금상첨화다. 겨울 도리포는 함평만에서 일출을 바라볼 수 .. 2011. 1. 18.
순대국, 찹쌀과 고기가 씹히는 맛… 왜 진작 몰랐을까 순대국 찹쌀과 고기가 씹히는 맛… 왜 진작 몰랐을까 김화성 전문 기자 ‘뜨거운/ 순대국밥을 먹어본 사람은 알지 혼자라는 건/ 실비집 식탁에 둘러앉은 굶주린 사내들과 눈을 마주치지 않고 식사를 끝내는 것만큼/힘든 노동이라는 걸 고개 숙이고/순대국밥을 먹어본 사람은 알지/들키지 않게 고독을 넘기는 법을 소리를 내면 안돼/수저를 떨어뜨려도 안돼’ 늦은 저녁, 혼자서 순대국밥을 사먹는 여인의 심정은어떨까. ‘굶주린 사내들의 눈총’을 받으며,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가만가만 조심스럽게, 후루룩! 딸그락! 소리도 내지 않고, 고개를 푹 숙인 채, 묵묵히 숟가락을 입에밀어 넣는, 그 여인의 마음속은 그야말로 푹 삶아진 ‘순대속’일 것이다. 재래시장 후미진 귀퉁이엔 어김없이 김이 펄펄 나는 집이 있다. 자욱한 김이 .. 2011. 1. 16.
천수만으로 떠나는 맛있는 겨울 별미기행 천수만 별미기행 천수만으로 떠나는 맛있는 겨울 별미기행 스포츠조선=김형우 기자 ▲ 서해안 겨울바다의 묘미는 해넘이 감상이다. 사진은 천수만 궁리포구의 낙조. 동장군의 위세가 겨우내 이어지고 있다. 이럴 땐 산도 좋지만 겨울바다의 낭만 속에 젖어드는 것도 운치 있다. 호젓한 백사장을 만날 수 있는가 하면 조롱박만한 포구에 깃들어 황혼의 노을과도 마주할 수 있다. 겨울바다는 을씨년스러운 대지와는 달리 의외로 별미거리가 풍부하다. 특히 안면도와 마주하며 천혜의 어장을 형성하고 있는 충남 홍성, 보령 등 천수만 일원은 이즈음 새조개, 뻘굴, 간재미 등 겨울 별미가 즐비하다. 특히 내륙으로 살짝 파고들면 흔히 맛볼 수 없는 건복국 등 토속 미각도 찾을 수 있어 발품이 아깝지 않을 '식도락(食道樂)' 기행을 즐길 .. 2011. 1. 15.
나주 오미(五味), 첫술만 떠도 감탄이 절로 나주 오미(五味), 첫술만 떠도 감탄이 절로 구진포 장어·영산포 홍어·나주 곰탕·사랑채 한정식·송현 불고기 곰탕 맛 좀 알면 '맑은 국물'… 마니아라면 '홍어 코' 도전 나주=글·김우성 기자 / 사진·김승완 영상미디어 기자 한때 여기, 강 따라 사람들이 흘러들었다. 거리는 번성했다. 여인숙은 꽉꽉 찼고 요정은 노랫소리로, 장터는 흥정하는 소리로 복작거렸다. 강 따라 번성한 거리는 강이 막히자 서서히 퇴색했다. 여인숙도, 요정도, 장터도 사라졌다. 그 흔적을 추억하듯 진한 홍어 냄새가 거리를 흐른다. 나주 영산포 얘기다. 맛의 도시, 나주에서 역사는 음식으로 기록된다. 곰탕은 흥성했던 조선시대와 맞닿았고, 홍어와 장어는 영산강의 전성(全盛)을 기린다. 역사를 추억하는 음식의 맛은 깊다. 깊어서, 이들 세 .. 2010. 12. 17.
파주시 교하읍 맛집, 이색 맛집 '야당리 외식공간' 파주시 교하읍 맛집 이색 맛집 '야당리 외식공간' 스초츠조선 김형우 기자 ▲ 야당리외식공간에서는 싱싱한 활어외와 한우구이를 한꺼번에 맛볼 수 있다. '회를 먹을까? 한우를 구울까?' 한 차례의 발품으로 서로 다른 두 종류의 외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파주시 교하읍 야당리에 자리한 '야당리 외식공간'이 바로 그곳으로, 가족들의 각양각색 입맛을 단번에 맞출 수 있는 멀티외식공간이다. 특히 이 집은 신선한 활어회와 한우 고기를 산지 가격에 푸짐하게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주변 일산은 물론, 서울까지 입소문을 타고 있다. 푸짐하다고 해서 그저 무늬만 횟감과 한우가 아니다. 품질 또한 고품격이다. 주인(방안열·59)이 직접 중매인 자격을 갖고 수협과 직거래를 하는 유통구조 혁신 덕분이다. 이 집은 여느 한식.. 2010. 11. 18.
경남 산청 맛집, 산채정식과 한방요리 경남 산청 맛집 산체정식과 한방요리 산청·함양=글·김성윤 기자 / 사진·조선영상미디어 이구희 기자 산악지역 음식은 좋게 말해서 소박하고 담백하고, 야박하게 말하면 먹을 게 없다. 그런데 경남 산청과 함양의 음식은 이러한 산골 음식의 편견을 깬다. 풍요롭고 다양하다. 넉넉한 지리산이 낳은 다양한 식재료와 사람과 돈 모이는 곳에 손맛도 따라오는 경제 원리 덕분이다. 지리산 재료에 원숙한 손맛까지 ◆산채정식 산청군 '춘산(春山)식당'에서 맛본 음식은 의외였다. 산악지역 특유의 소박한 상차림을 기대했는데, 넉넉하고 다채롭다. 그만큼 지리산의 품이 넉넉하기 때문일 것이다. 춘산식당은 1976년 이순이(76)씨가 열었다. '지리산의 봄을 밥상 가득 올리겠다'는 뜻을 담았다. 이씨는 친어머니가 운영하던 '풍미관'에서.. 2010. 11. 2.
단양의 별미 3총사 : 마늘솥밥, 쏘가리매운탕, 더덕구이 단양의 별미 3총사 텁텁한 입맛을 사로잡는 마늘솥밥, 쏘가리매운탕, 더덕구이 충북 단양군 단양읍 별곡리 일원 한국관광공사ㅣ 사진촬영 : 여행작가 정철훈 ▲ 마늘솥밥 마늘이 몸에 좋은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막상 먹으려면 여러모로 부담스러웠던 것 역시 사실이다. 그렇다 보니 몸에 좋은 많은 성분들에도 불구하고 주연보다는 조연으로서의 역할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마늘의 운명이라면 운명이었다. 하지만 단양으로 가면 마늘에 대한 대접이 달라진다. 마늘을 전면으로 내세운 마늘솥밥 때문이다. 마늘솥밥에는 단양의 육쪽마늘을 사용한다. 한지형 마늘인 단양마늘은 다른 지역의 마늘에 비해 아리한 맛이 덜하고 뒷맛이 달아 요리를 했을 때 그 맛이 깊고 고소하다. 실제로 마늘솥밥에 들어 있는 마늘을 먹어보면 .. 2010. 10. 17.
충북 영동, 어죽을 맛보면 추억이 보인다 충북 영동 어죽을 맛보면 추억이 보인다 한국관광공사/사진촬영 : 여행작가 유정열 ▲ 가선식당의 어죽 물가에 나가 별미를 맛보는 소풍이 있다. 천렵놀이라고 한다. 소를 잡아 나오는 위의 부산물인 천엽이 아니다. 내천(川)자에 사냥할 옆(獵)을 쓴다. 농사일을 끝내고 직접 키운 야채를 가지고 냇가로 나가 물고기를 잡아 매운탕이나 죽으로 끓여 먹었던 것을 일컫는 말이다. 시원한 강가에서 한 잔 술과 함께 나누는 즐거운 소풍이자 원기를 회복하는 방법이었다. 그때 끓여먹던 죽이 바로 어죽이다. 충청북도 내륙 깊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영동군 가선리는 금강 상류의 맑은 물이 흐르는 마을이다. 이곳에서 한평생을 살아온 김명재(80세) 옹도 젊은 시절에는 동네 친구들과 함께 천렵을 나가곤 했다. “그때는 지금하고 많이 .. 2010. 7. 1.
안동 헛제사밥, 유교적 제례문화 정신 깃든 건강식 안동 헛제사밥 유교적 제례문화 정신 깃든 건강식 ▲ 헛제사밥 안동시를 상징하는 별미로 헛제사밥, 건진국수, 안동식혜, 간고등어, 안동찜닭 등이 있다. 이 가운데 헛제사밥(허제반)은 안동이 한국정신문화의 중심지이며 유교문화의 본향이라는 사실과 깊은 관련이 있는 지방음식이다. 비빔밥이라는 한국 전통음식이 유명 외국항공사들의 기내식으로까지 등장한 오늘날, 헛제사밥은 안동의 상징적 음식으로 대접받아 안동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으레 헛제사밥을 찾곤 한다. 안동 헛제사밥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전해내려온다. 먼저 안동시 풍산읍에서 전해지는 ‘헛신위밥’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풍산읍 서미리 목현마을 사람들은 긴긴 동지섣달 밤이면 사랑방에 모여 즐겁게 놀다가 저마다 쌀과 나물을 추렴해서 밥을 짓고 나.. 2010. 7. 1.
전남 담양, 맛있는 죽순 요리 '사각 사각' 맛있는 죽순소리 한국관광공사 / 사진촬영 : 여행작가 한은희 ▲ 죽순회와 죽순나물이 있는 대통밥정식 대나무골 담양의 5 ~ 7월은 무척이나 분주하다. 우후죽순, 바로 죽순 때문이다. 비 개인 날, 방문을 열고 앉아 귀 기울이면 사라락 사라락 죽순 자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이며, 하루 최대 150cm를 자란다는 죽순이 땅 위에 쌓인 댓잎을 밀치고 솟아오르며 내는 소리이다. 이 소리는 죽순을 밟을까봐 대밭에 들어설 수 없었던 담양아이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는 소리이기도 했다. ‘대나무밭 세 마지기면 부럽지 않은 부자다’라고 했을 만큼 대나무는 담양사람들의 모든 생활에 연관되어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니 대나무가 많아야 풍요로운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물론이다. 죽물시장이 한창이던 때, .. 2010. 7. 1.
정선 아가씨의 눈물, 올챙이 국수 올챙이 국수 정선 아가씨의 눈물인듯 위치 : 강원도 정선군 여량면 여량 5리 한국관광공사/사진촬영 : 여행작가 이동미 정선 아가씨의 눈물, 올챙이국수 하늘은 한 없이 푸르고 발밑으로 펼쳐지는 풍경에는 어지럼증이 이는 비행기재 넘어 한반도의 등뼈로 일컬어지는 태백산맥의 천 미터가 넘는 산이 병풍처럼 둘러쳐져있는 정선, 앞산과 뒷산을 이어 빨래 줄을 걸었다는 강원도 정선, 그 곳으로 들어가려면 이처럼 험준한 고개를 넘어야한다. 그나마 지세가 수월한 서쪽 성마령(星摩嶺) 쪽 비행기재는 긴 세월 동안 정선 사람들이 오갔던 고개로 비행기를 타고 가는 듯 공중에 둥둥 뜬 것처럼 아슬아슬 어질어질 하여 비행기재라는 이름이 붙었다. 재를 넘으면 ‘아리랑의 고장 정선입니다’는 이정표가 반긴다. 더불어 구슬픈 정선아리랑 .. 2010. 7. 1.
제부도 바지락칼국수, 청정 갯펄에서 우러나는 진한 추억의 맛 제부도 바지락칼국수 청정 갯펄에서 우러나는 진한 추억의 맛 위 치 :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제부리 운전석에 기대 잠시 눈을 붙이던 김 노인은 오가는 차량의 기척에 눈을 떴다. ‘통행가능 시간. 1차 09시29분부터 16시39분까지…….’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닮은 매표소 위 전광판에서 바닷길이 열렸음을 알리는 문구가 천천히 흘러가고 있었다. 제부도. 섬이라고 불리던 곳이 이제는 더 이상 섬의 모습을 하고 있지 않았다. 평일, 그것도 이른 시간이라 도로는 한산했다. 활짝 열어놓은 차창으로 아침 햇살과 함께 비릿한 바다냄새가 훅 하고 맡아져 왔다. 25년 전, 이민을 결심했을 때는 이 길을 거슬러 고향을 떠났었다. 아내와 사별한 뒤, 김 노인은 더 이상 이곳에 남아 있을 자신이 없어 그렇게 도망치듯 고향을, .. 2010. 7. 1.
부안 백합요리, 전복보다 귀한 대접을 받은 백합 부안 백합요리 전복보다 귀한 대접을 받은 백합 위 치 : 전북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 일대 한국관광공사 ▲ 전복보다 귀한 대접을 받은 백합 무더운 날씨에 입맛을 즐겁게 하는 보양식이 간절해지는 때다. 흔히 가을 별미를 말하지만 한여름에도 입맛을 살리는 여름철 별미를 찾아 소개한다. 그 주인공은 전북 부안의 백합이다. 백합(白蛤)이란, 대합 또는 생합이라고 하며 부안의 연안에서 생산된다. 향도사지인 에 백합탕에 관한 기록이 있을 정도로 백합요리는 부안에서 맛볼 수 있는 향토음식 중 하나다. 쌀과 백합의 조갯살을 쑨 죽이 백합죽이다. 백합은 변산반도의 서북부 연안바다에 많이 서식하고 있는 조개인데 흔히 생합이라 부르며 어른의 주먹만큼 큰 백합을 대합(大蛤)이라 한다. 백합죽은 4,5년생의 백합 조갯살을 잘게 .. 2010. 7. 1.
순천 짱뚱어탕, 청정 갯벌이 선물한 에너지 푸드 순천 짱뚱어탕 청정 갯벌이 선물한 에너지 푸드 전남 순천시 대대동 ▲ 단백질 함량이 높고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영양식인 짱뚱어탕 꿈에 그리던 딸을 낳았지만 아내의 산후병이 심각했다. 몇달 째 직업을 구하지 못해 살림이 바닥나 병 치료는 물론 아내에게 미역국 한번 제대로 끊여주지 못했다. 자신의 무능력을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해 도무지 집에 붙어 있을 수 없었다. 바다를 보면 한결 나아질까 해서 해변으로 달려갔다. 무표정한 바다를 응시한 채 신세한탄만 늘어놓고 있었다. 그런데 방금 갯벌에서 꼬막을 캐고 나온 할머니로부터 짱뚱어가 임산부의 산후 보양식으로 최고라는 소리를 들었다. 인형을 닮은 아기와 고생한 아내의 얼굴이 떠오르자 이미 발걸음은 갯벌로 향하고 있었다. 바지를 걷고 질퍽한 갯벌로 들어갔다. 무릎까.. 2010. 7. 1.
천안 맛 순례, 줄 서서 먹는 병천순대와 명물 호두과자 천안 맛 순례 줄 서서 먹는 병천순대와 명물 호두과자 한국관광공사 / 사진촬영 : 여행작가 유철상 ▲ 병천 아우내 순대거리 충남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병천리 아우내거리 일대, 녹음이 부챗살처럼 퍼지기 시작하는 6월 이색 여행을 떠나보자. 소풍처럼 가볍게 나들이도 즐기고 천안의 별미 병천 순댓국도 맛볼 수 있는 여행지다. 물론 천안의 명물 호두과자는 덤으로 맛볼 수 있다. 수많은 주전부리와 맛 골목이 있지만 반드시 먹어봐야 할 주전부리를 손꼽으라면 순대를 들 수 있다. 천안 병천의 순대 골목에서 맛집을 고르라면 머뭇거리기 마련이지만 휴일마다 줄을 서서 먹는 천안의 순대는 별미 중의 별미다. 한국의 토속적인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주전부리 순대와 더불어 고소하고 담백한 호두과자를 찾아 떠난다. ▲ (위).. 2010. 6. 1.
인사동 맛집, 전통이 빚어낸 맛있는 인사동 여행 서울 인사동 음식 전통이 빚어낸 맛있는 인사동 여행 위 치 : 서울특별시 종로구 관훈동∼인사동 한국관광공사 / 사진촬영 : 여행작가 한은희 ▲ 거리풍경 조선시대 궁궐인 경복궁, 창덕궁과 가까이 자리하고 있는 인사동은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관광지이다. 조선시대 도화서가 있던 곳으로, 아직도 그 맥이 이어지는 장소인 것. 궁궐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을 그림으로 그려 남겼던 화원들처럼 지금도 이곳에선 고미술품에서부터 현대의 작품까지 골고루 만날 수 있다. 선조들의 색감과 손재주는 그림뿐 아니라 다양한 곳에서 발견된다. 길가 상점의 판매대에 전시된 공예품, 가지런히 털을 모아 만든 붓, 결이 고운 한지 등의 전통상품들에서이다. 그 때문인지 이곳엔 단골손님도 많다. 투박하지 않으면서도 빛깔고운 우리 멋에 반한.. 2010. 6. 1.
토박이 추천, 전주 '숨은 맛집 4곳' 토박이 추천 전주 '숨은 맛집 4곳' 비빔밥만 달랑 먹고 가는…'서울 촌놈들' 전주-완주 김형우 기자 전주로 미식기행을 떠난다. 뭘 먹을까? 비빔밥? 백반? … . 하지만 전주에는 비빔밥이 전부가 아니다. 백반이 전부도 아니다. '맛의 본향'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전주에는 골목마다 숨은 별미가 가득하다. 맛난 집들이 넘쳐난다는 전주. 그곳의 토종 미식가들은 대체 어떤 곳을 맛집으로 삼고 있을까. 입맛 까다로운 전주 사람들이 "글씨, 이것 다 알켜 주먼 안 되는디~"라며 혀를 끌끌 차고 가르쳐 준 별미집을 딱 네 곳만 공개한다. 1. 다슬기 돌솥밥 섬진강서 잡은 청정의 맛 / 양념장 쓱쓱 비벼 한입~ 같은 식재료가 일단 전주사람들 손에 들어가면 또 다른 별미가 탄생한다. 다슬기로는 탕만 끓이는 줄 알았.. 2010. 5. 4.
따뜻한 봄이 오니 먹고 싶은 음식 따뜻한 봄이 오니 먹고 싶은 음식 한화데이즈 - 맛Go 드디어 봄이 왔다. 봄이 오니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먹고 싶은 것도 많아진다. 그런데 성격도 다르고 입맛도 다른 한화데이즈 운영자 미다리와 아주레, 아니나다를까 여기서부터 의견이 갈린다. 봄볕이 좋은 미다리는 나들이를 가고 싶고, 봄밤이 좋은 아주레는 친구들과 술 한잔 기울이고 싶고. 그들의 ‘봄이 오니 먹고 싶은 음식’을 소개한다. 여러분은 어느 쪽이 더 화~악! 땡기시나요? ::: 봄날음식 미다리의 맛Go! 따뜻한 봄날 백년옥의 두부요리 봄볕에 먹는 두부가 참으로 부드럽다. 봄이 어떻게 왔는고 하니, 그것은 나도 모르겠다. 출근길 해가 빨라진다 싶더니, 바람이 따듯하고, 만물이 생동하는지 내 마음이 어지럽다. 식욕이 돋고 놀러 다니기 좋은 그런 .. 2010. 3. 21.
<맛기행> 월포에서 감포까지, 포식하는 250리 맛기행 월포에서 감포까지, 포식하는 250리 - 육포(월포, 칠포, 구룡포, 모포, 양포, 감포)를 찾아서- 글 김신영 기자 / 사진 김승완 기자 ▲ 경주 감포 해안가 빨랫줄에 빼곡히 널린 참가자미와 미주구리가 축제 날 만국기처럼 펄럭인다. 여름이 지나갔다고 바다를 찾아가는 여행의 즐거움이 줄어들지는 않지요. 여름 지나 가을 접어들기 직전의 한적한 바다는 먹을 것이 많아 즐겁습니다. 경북 포항 월포와 칠포, 구룡포, 모포, 양포를 지나 경주 감포까지 여섯 포구(浦口)에 다녀왔습니다. 아침과 저녁이면 벌써 가을처럼 서늘한 바람에 생선이 꾸덕꾸덕 말라갑니다. 바닷바람과 햇볕에 말린 국수, 바로 바다로 들어가 따오는 굴과 전복, 싱싱한 아귀 등 바다의 먹을거리가 풍성합니다. 월포에서 감포까지 약 100㎞(약 .. 2009. 9. 21.
서울맛집-남서부권(관악, 동작, 영등포, 구로, 금천, 양천, 강서구) ◉ 서울맛집-남서부권 (관악, 동작, 영등포, 구로, 금천, 양천, 강서구) *관악구 남현동 담양죽순추어탕(남현동 1060-17, 유원빌딩, 2호선 사당역 6번출구, 추어탕, 죽순요리전문, 02-597-0036) *관악구 봉천동 낙지마을해물구이(860-17, 2호선 서울대입구역 6번출구, 해물, 낙지해초밥, 02-888-9933) 남원추어탕(봉천동 4동 1569-1, 추어탕, 02-877-4946) *가마솥(청령동=봉천4동 895-19, 2호선 봉천역 1번 출구나 서울대역 3번출구로 나옴, 자연산추어 탕, 토종삼계탕, 02-887-0188) 산야로전주콩나물국밥집(4동 1592-13, 콩나물국밥, 02-889-3390) 삼미옥(6동 852-6, 설렁탕, 냉면, 수육, 생등심, 02-889-9327) 숯불위.. 2009.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