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5346

예수 ‘公생애의 현장’ 갈릴리 호수를 가다 갈릴리 호수 예수 ‘公생애의 현장’ 갈릴리 호수를 가다 “참된 복(福)이란…” 그분 목소리 들리는 듯 티베리아스(이스라엘)=유윤종 ▲갈릴리 호숫가에 있는 베드로 수위권 교회(위). 물가에 선 예수를 보고 베드로가 반가워배에서 그대로 뛰어내렸다고 전해지는 자리에 오늘도 물결이 찰랑거린다. 아래는 예수가 ‘산상수훈’을 펼친 곳에 세워진 팔복교회. 티베리아스=유윤종 기자 예수의 가르침은 마음이 가난한 자, 애통하는 자, 온유(溫柔)한 자,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 긍휼(矜恤)히 여기는 자, 마음이 정결한 자, 화평케 하는 자, 의를 위하여 핍박 을 받는 자에게 복이 있다는 내용이다. 2000년이 흘렀지만 오늘날에도 화평과 온유보 다 포만과 개인의 안위를 앞서 추구하는 세태 속에서 가치를 잃지 않을 가르침이다... 2010. 9. 16.
전남 장흥 ‘정자(亭子)기행’ , 손타지 않은 초록의 청량감 전남 장흥 ‘정자 기행’ 손타지 않은 초록의 청량감… 뽐내지 않는 정자의 소박함 박경일 기자 ▲ 전남 장흥의 상선약수마을은 짙은 숲과 마을이 한데 어우러지는 정취가 빼어나다. 마을 가운데 연못 송백정에서 고영완고택으로 이르는 어둑한 숲길은 아름드리 나무와 음지식물, 그리고 대숲이 어우러져 청량한 맛을 풍긴다. 마침 비가 내린 직후라 초록이 더욱 싱그럽다. 참으로 뜨겁고 길었던 여름이었습니다. 여름내내 도회지는 자글자글 달아오른 양철판과도 같았습니다. 돌이켜보면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를 용케도 견뎌냈다 싶습니다. 이제 비로소 아침 저녁으로 부는 바람 끝이 서늘해졌습니다. 아직도 한낮에는 볕이 따갑다지만, 이런 정도라면 자그마한 부채 하나만으로도 더위를 다스리기에 충분하지요. 더위도 보내고, 지루한 가을장마.. 2010. 9. 16.
부여 백제문화단지, 고도목(古都木) 옛이야기를 품다 부여 백제문화단지 고도목(古都木) 옛이야기를 품다 박경일 기자 ▲ 부여의 성흥산성에 우람하게 버티고 서서 백제의 옛 땅을 굽어보는 느티나무 거목. 수령은 220년 남짓으로 백제의 역사와 비교하기에는 터무니없지만 나무둥치에 기대서 혼곤한 낮잠에 빠져든다면 꿈속에서 백제의 왕들을 만날 수 있을 듯싶다. 백제의 옛 수도 부여는 언제나 ‘보는 곳’이 아니라 ‘듣거나 느끼는 곳’일 뿐이었습니다. 곳곳에 흩어져 있는 몇 기의 탑 그리고 박물관에 박제처럼 남아 있는 유물들…. 금동관의 화려함이나 미륵보살반가상의 조형적인 미감, 웃는 얼굴이 그려진 수막새의 천진함. 그런 것들은 박물관의 차가운 유리벽 너머에 갇혀 있을 뿐이었습니다. 정림사지 석탑과 같은 빼어난 백제 탑들도 있긴 하지만, 그것도 벌판에 덩그러니 혼자 서.. 2010. 9. 11.
부여 사비궁과 능사, 1400년 전 백제혼 살아나다 부여 사비궁과 능사 1400년 전 백제혼 살아나다 백제문화단지 개관, 백제 왕궁·사찰, 박물관 등 선보여 * 5층 목탑의 위용 * * 국보 287호 백제금동대향로 * * 사비궁 전경 * * 사비궁 정문인 정양문 * * 능사 * 부여는 유난히 가을 정취와 딱 맞아떨어지는 여행지다. 고대왕국 백제 패망의 역사가 깃든 곳이어서인지 백마강 흐르는 물줄기를 타고 실타래 풀어지듯 너울대는 아릿한 전설을 호젓이 즐기 수 있었다. 그러나 올 가을의 부여는 다르다. 흔적조차 없던 고대궁궐을 짓고, 백제 불교문화의 백미인 능사의 목조탑을 세웠으며,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리조트까지 마련하고 세계를 향해 백제의 부활을 선언하는 축제를 펼친다. 해서 다른 이들보다 한걸음 먼저 예전과 달라진 부여, 백제의 영광을 재현 복원한 .. 2010. 9. 10.
강릉 안반데기 고랭지 배추밭, 하늘아래 첫 이랑 드넓은 초록 바다 강릉 안반데기 고랭지 배추밭 하늘아래 첫 이랑 드넓은 초록 바다 땀으로 일군 풍경 박 경 일 기 자 ▲ 드넓게 펼쳐진 안반데기의 고랭지 배추밭. 배추밭 사이의 길에 올라선 사람의 크기를 보면 비로소 이 배추밭의 광활한 규모가 짐작이 간다. 사진 속에 담긴 배추밭은 안반데기의 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지금으로부터 40∼50년 전. 어디 꼭 그곳만 그랬을까 싶지만, 강원도 백두대간의 험준한 산자락에 헐벗고 버려진 땅이 있었습니다. 화전(火田)과 벌목의 상처로 뻘건 흙과 바위 투성이로 남은 땅. 겨울이면 매서운 추위가 수은주를 영하 30도 아래까지 떨어뜨리고, 다른 계절에도 한번 불었다 하면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의 황소바람이 능선을 타고 넘는 곳. 칼바람과 추위에 맞서야 하는 최악의 환경. 그곳이 바로 강릉 .. 2010. 9. 8.
정선 단임골, 가을 단풍 숲이 고운 오지 마을 정선 단임골 가을 단풍 숲이 고운 오지 마을 글∙사진 신성순 여행작가 강원도 진부에서 정선을 잇는 국도 59호선(속칭 59번 국도). 털털거리던 비포장도로였던 시절, 처음으로 이 길을 따라갔다. 양옆으로 병풍처럼 드리운 고산준봉을 거느린 채, 뱀처럼 구불거리는 오대천과 줄곧 손잡으며 이어지는 아름다운 길이었다. 오대산에서 발원한 오대천은 그때까지만 해도 마지막 남은 청정 하천 가운데 하나로, 밑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일 만큼 맑디맑은 물을 자랑했다. 너비가 좀 넓다뿐이지 깊은 산중 계곡이나 다름없었고 막동폭포, 장전계곡 등의 비경도 품었다. 그러다가 오대천 맑은 물은 서서히 빛을 잃어갔다. 먼지 폴폴 날리는 흙과 자갈을 아스팔트가 덮으면서부터다. 도로가 포장되자 차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지방도 405호선은.. 2010. 9. 7.
오산 물향기수목원, 물향기 가득한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의 장소 오산 물향기수목원 물향기 가득한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의 장소 경기도 오산시 수청동 332-4, 031-378-1261 글·사진 남상학 경기도 오산의 물향기수목원이 자리 잡고 있는 곳은 예로부터 ‘맑은 물이 흐르는 곳’이어서 수청동(水淸洞)이라 불렀다. 경기도는 맑은 물이 흐르는 곳, 약 10만평의 부지에 2006년 5월에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 이라는 주제로 물향기수목원을 개장하였다. 수목원에는 물을 좋아하는 식물과 관련된 습지 생태원, 수생 식물원, 호습성 식물원과 그밖에 미로원, 만경원, 토피어리원, 분재원, 한국의 소나무원, 단풍나무원, 유실수원, 중부지역 자생원 등 다양한 16개의 주제원과 1,600여 종류의 식물, 42만5천129본의 자생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수목원에는 방문.. 2010. 9. 4.
전북 장수 여행, 때묻지 않은 그곳… 전북 장수 가을여행 때묻지 않은 그곳… 무·진·장에 서늘한 바람이 분다 글·사진 장수=조성하 여행전문기자 * 수분령 고갯마루의 표지석 진주 촉석루 아래 남강의 바위 의암에서 왜장 게야무라 고쿠스케를 깍지 낀 양손으로 포박한 뒤 강물로 뛰어드는 주논개 순절 장면(화강암 부조. 주촌마을 의암 주논개 생가지 석상 앞). 논개는 기생으로 위장해 진주성 함락을 자축하는 왜장들의 연회에 잠입했다 모기도 털갈이한다는 처서(處暑·8월 23일), 그것도 지난 지 한참. 그럼에도 날씨는 폭염에 가을장마로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데…. 두서없이 뒤죽박죽, 못 믿을 게 세상사라 하늘 열린 이래 변함없던 계절 바뀜마저 의심하는 이즈음. 하지만 그런 도시민의 무지와 용렬함은 무참히 박살나고 컴퓨터 모니터와 스마트폰 액정화면에 멀어버.. 2010. 9. 3.
화천 비수구미 마을, 파로호가 감춰놓은 오지마을 강원도 화천 비수구미 마을 파로호가 감춰놓은 오지마을 완보(緩步)와 미학(美學)의 희열을 느낄 수 있는 곳 - 화천=김우성 기자 목요일 흐림, 금요일 흐림, 토요일 일요일 몽땅 흐림. 대한민국은 9월도 비구름으로 시작한다. 그래도 어디론가 숨고 싶다면? 파로호반에 있는 이름도 예쁜 비수구미 마을로 가보시라. 폭우가 쏟아지거든 춤추는 숲을 보고, 맑거들랑 호수에 얼굴 비춰보며 가을을 맞을 일이다. 비수구미 마을은 강원도 화천 파로호변에 있다. 설(說)이 많지만 그 어원은 아무도 모른다. '구미'는 몽골, 여진어로 '물이 육지로 둥글게 굽어들어 간 곳' 정도를 뜻한다는 것까지만 나와 있다. 산길 따라 세 시간을 걷거나 배를 타야 닿는 마을이다. 다시 말해, 비수구미는 오지 마을이다. ▲ 1 비수구미 마을 초.. 2010. 9. 3.
무화과의 고장 전남 영암을 가다 무화과의 고장, 전남 영암을 가다 - 영험한 기운 감도는 월출산, 도갑사 - 초록의 무화과는 지중해의 푸른 바다와 열정적인 태양을 가슴에 품고 영글어 간다. 탱글탱글. 우리나라 속 지중해, 전남 영암에서 들려오는 무화과가 익어가는 맛있는 소리를 따라 발걸음을 옮겨본다. 월출산의 영험한 기운이 스며있는 땅에서 새 힘을 발견했다. ▲ 월출산 구름다리 태양과 바다가 키운 달콤한 꽃, 무화과 고향집 뒷마당에는 무화과나무가 있었다. 손바닥 모양으로 생긴 넓적한 이파리는 신기한 장난감이었고, 생긴 것과 다르게 기막히게 달콤한 열매는 아껴두고 먹는 간식이었다. 한여름 뙤약볕 아래서 초록 열매가 하루라도 빨리 익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간절히 지켜보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여름 더위에 입맛을 잃을 때면 무화과의 단맛이 그.. 2010. 9. 1.
‘영주 무섬마을’로 속 깊은 역사의 물길이 휘돌다 영주 무섬마을 속 깊은 역사의 물길이 휘돌다 한국관광공사 / 사진촬영 : 황희숙 ▲ 수도리전통마을 무섬마을은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이 휘돌아 흐르는 전통 물돌이 마을. 부드러운 산세와 반짝이는 백사장, 그리고 50여 가구의 한옥들이 삼박자로 어우러져 예스러움을 자아내는 곳이다. 30년 전까지만 해도 무섬마을에는 외나무다리가 마을과 뭍을 이어주는 유일한 길이었다. 시장으로 가는 아낙들도, 괴나리봇짐 짊어지고 물건을 팔러 오는 장사치들도, 학교를 오가는 학생들도 모두 이곳을 건넜다. 1979년 수도교가 세워지면서 외나무 다리는 본래의 기능을 상실했지만, 그 후 마을 주민들에 의해 복원되어 2005년부터 매년 10월 무섬외나무다리 축제를 열고 있다. 무섬마을에는 고종 때 의금부도사를 지낸 김낙풍의 고택인 해우.. 2010. 8. 31.
변산 마실길 - 사그락 사그락, 금빛 모래밭으로 마실가다. 변산 마실길 사그락 사그락, 금빛 모래밭으로 마실가다. 글 : 강미숙 기자 ㅣ사진 : 조선일보 DB 다산 정약용은 걷기를 ‘청복(淸福)’이라 여겨 즐겨했다. 그의 후손답게 대한민국 국민들은 걷기 여행을 푹 빠져있다. 걸어서 떠나고 싶은 여행객을 위해 그냥 보아도 좋지만 걸어서 보면 육감이 만족스러운 여행지 일곱 곳의 알짜배기 정보를 간추려 보았다. 가려 뽑은 우리 길 7선 그곳엔 길이 있다(3) -사그락 사그락, 금빛 모래밭으로 마실가다. 변산 마실길 ‘마실 간다’는 ‘이웃집에 놀러간다’는 방언이다. 산중의 모난 길이 아니라 반도의 부드러운 해안 길을 힘들이지 않고 쉬엄쉬엄 둘러볼 수 있는 마실길은 지난해 10월 수줍게 문을 열었다. 변산반도의 해안에는 유명한 해수욕장이 많이 있지만, 군데군데 군사 초소.. 2010. 8. 31.
조선왕조 마지막 황제의 능, 홍릉,유릉 등이 있는 경기도 남양주시 조선 왕조 마지막 황제의 능, 홍릉,유릉.... 위 치 : 경기도 남양주시 금곡동 한국관광공사 사진=여행작가 박동식 ▲ 유릉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홍릉과 유릉은 500년 조선왕조의 가장 마지막 왕이었던 26대 고종(1852~1919)과 27대 순종(1874~1926)이 모셔진 능이다. 홍릉에는 명성황후(1851~1895) 민씨와 고종이 합장돼 있으며, 유릉은 순종과 순명효황후 민씨, 순정효황후 윤씨의 합장릉이다. 두 능을 합쳐 흔히 홍유릉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 (좌)홍릉 전경 (우)유릉 전경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고종은 1863년 철종이 자손 없이 승하하자 12세의 나이로 왕위에 올랐다. 즉위 후 10년간은 대정(大政)을 협찬하게 한다는 명분으로 흥선대원군이 대신하여 나라를 다스.. 2010. 8. 29.
담양 대숲, 죽림별곡 여름이 가는 소리 담양 대숲, 죽림별곡 여름이 가는 소리 송강이 노래한 그 숲, 막바지 초록의 유혹 담양=김우성 기자 사진·영상미디어 이경호 기자 군락의 도시, 담양을 지금 찾는 데엔 이유가 있다. 늦여름은 서로 다른 군락이 제가 가진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는 때다. 배롱나무가 아름답기로 소문난 명옥헌 원림(園林)에서 붉은 꽃은 늦여름의 햇빛 아래 팝콘처럼 터졌다. 대숲에서 그 빛은 극명한 음영을 이뤄 다른 계절엔 볼 수 없는 풍경을 연출한다. 그러하니 여름의 끝을 담양에서 맞이하는 건 어떨까. 숲길을 걷고, 정자에서 쉬며 여름과 이별하는 담양 기행(紀行). ◆ 걸었다 (죽녹원~관방제림~메타세쿼이아길) 담양은 죽향(竹鄕)이다. 어느 길로 들어서도 집 한 채거나 마을 전체를 품은 대숲이 시야 어딘가에 걸쳐 있다. 멀리서 대숲.. 2010. 8. 29.
진천 농다리,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 진천 농다리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 글·사진·영상=박종인 기자 나는 지금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 위를 걷고 있습니다. 반가운 가을비 맞으며 돌다리를 건넙니다. 때는 세상이 광속으로 바뀌고 있는 21세기인데, 이 다리는 만든 지 1000년이 넘었습니다. 나는 1000년 먹은 다리를 건너 빗속으로 들어갑니다. 이 가을, 충북 진천에서 편지를 띄웁니다. ▲ 신라시대에 지었다는 진천 농다리. 암돌과 숫돌들을 서로 끼워 맞춘 돌다리다. 나는 지금 충청북도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굴티마을에 서 있습니다. 마을 앞에 세금천이라는 개울이 흐르는데, 다리는 그 위를 가로지릅니다. 이름은 농다리라고 합니다. 신라 장군 김서현이 고구려의 낭비성을 빼앗은 기념으로 놓았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다리이지요. 김서현은 김유신의 .. 2010. 8. 25.
강화 은암자연사박물관, 희귀한 자료 20만 점을 소장한 국내 최초 박물관 강화 은암자연사박물관 희귀한 자료 20만 점을 소장한 국내 최초 박물관 강화군 송해면 양오리 632-4번지(032-934-8873) 글·사진 남상학 금속공예가이자 조각가로 알려진 이종옥 관장이 46년간 전 세계 60여 개 국을 돌며 수집한 10만여 점의 표본과 자료들을 한데 모아놓은 한국 최초의 사설 박물관이다. 이곳에는 세계 각국의 희귀 패류, 곤충류, 조류, 화석류 등이 전시되어 있는 이 문화공간은 이종옥 씨가 사업차 미국과 유럽을 다니던 중 여러 자연사박물관을 보고 크게 느낀 바 있어 오랜 기간에 걸쳐 수집한 것을 전시하고 있다. 국내에서 자연사 자료를 가장 많이 소장한 이 박물관은 본래 서울특별시 마포구 구수동에 있었으나, 2001년 7월 강화군의 협조로 송해면 양오리 632-4번지 현재의 위치로.. 2010. 8. 19.
강화 화문석문화관, 여인의 섬세한 손길이 빚은 수공예품 가득 강화 화문석문화관 여인의 섬세한 손길이 빚은 수공예품 가득 직접 배우고 만들어 보는 다양한 체험공간 갖춰 글·사진 남상학 화문석은 강화의 특산품이다. 이 특산품의 고장 강화 송해면 양오리에 2005년 11월 18일, 현대인에게 소중한 전통 생활문화유산을 알리고 왕골 공예품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기 위해 강화 화문석문화관을 개관했다. 부지면적 2,990평, 연면적 316평(지하1층, 지상2층) 규모로 건축된 화문석문화관은 강화도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화문석과 각종 왕골 공예품을 전시한 문화공간이다. 강화 화문석의 역사는 고려 중엽부터 가내 수공업으로 발전되어 왔다고 전해진다. 고려시대 강화는 39년 동안 고려의 수도 역할을 하면서 강화로 이주한 왕실과 관료를 위해 최상품의 자리를 만들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2010. 8. 19.
2010년 숭람회 연수, 춘천 집다리골자연휴양림 : 숲 속 산책과 야영을 겸할 수 있는 천연 계곡 춘천 집다리골자연휴양림 숲 속 산책과 야영을 겸할 수 있는 천연 계곡 강원 춘천시 사북면 지암리 산5번지 글·사진 남상학 * 집다리골자연휴양림 계곡은 맑은 물이 흐른다. * 집다리골 휴양림은 호반의 도시 춘천에서 20여분 이면 닿을 수 있는 곳이다. 의암댐, 춘천댐, 소양댐 등 주변엔 북한강의 물줄기가 산과 계곡으로 연이어 이어진다.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 지암리는 응봉(1,436.3m)에서 남쪽 촉대봉(1,170m)으로 이어지는 능선 동쪽 마을이다. 이 지암리 최상단부에 집다리골이 자리하고 있다. 서출동류(西出東流)는 서쪽에서 발원하여 해가 뜨는 동쪽으로 흐르는 물줄기를 일컫는 말인데, 옛 도인들은 이런 물을 제일 좋은 물로 쳤다. 집다리골이 바로 이런 물줄기다. 집다리골에는 먼 옛날 계곡을 사이에 두고.. 2010. 8. 18.
도심 속 낭만의 섬, 춘천 중도관광지 춘천 중도관광지, 도심 속 낭만의 섬 글·사진 남상학 * 중도행 선착장 앞에 세워놓은 중도유원지 간판 * 내륙에서 섬을 가지고 있는 도시가 춘천 이외에 또 있을까? 호수에 둘려 쌓여 있는 도시. 춘천의 아침은 그래서 신비롭다. 공지천에만 나가도 하얀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어렴풋이 선잠을 깨우는 조각배의 소리가 있다. 춘천 호반의 대명사처럼 되어 버린 곳이 공지천, 그 앞에 길게 떠 있는 섬이 바로 중도다. (관리사무소 TEL : 033-242-4881) 춘천시 중도동에 위치한 중도유원지는 의암댐 건설이 이루어지면서 생겨난 섬이다. 때문에 중도는 호수에 뜬 섬이다. 중도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약 5분 정도 의암호를 가로 질러 중도에 도착하게 되는데 의암호로 둘러싸인 55만평에 이르는 공간에 구릉조차 없이 평.. 2010. 8. 17.
백령도의 흰날개에 올라타다(두무진·하늬해변의 비경) 백령도의 흰날개에 올라타다 두무진·하늬해변의 비경 느끼실 텐가, 기꺼이 내 어깨 빌려 드리리 백령도=어수웅 기자 ▲ 빠른 물살과 바람이 만 년 동안 자신의 흔적을 새겨 넣은 곳. 백령도 두무진이다. / 백령도=영상미디어 유창우 기자 내 이름은 백령. 흰 백(白)에 날개 령(翎)을 쓴다. 조선시대, 황해도의 가난한 선비와 사랑에 빠진 사또의 딸을 편지로 맺어준 흰 날개 따오기에서 따온 이름이다. 근래 속세 사람들은 천안함 폭침 등으로 먼저 떠올리지만, 내가 보여주고 싶은 것은 나 자신. 그 비극적 폭침이 있기 최소 1만년 전부터 나는 황해를 지키고 있었다. 제4 빙하기만 해도 어머니 한반도와 한몸이었지만, 대략 1만년 전 후빙기에 들어와 빙하가 녹고 바닷물 수위가 높아지면서 나는 결심했다. 황해도 옹진반도.. 2010. 8. 16.
제주도 '생각하는 정원', '환영의 정원'부터 '비밀의 정원'까지 7개 테마 제주도 '생각하는 정원' '천국의 한 조각'을 산책하다 - '환영의 정원'부터 '비밀의 정원'까지 7개 테마로 조성 - 글‧사진 양지혜 여행작가 제주도의 '생각하는 정원'은 정문인 환아문을 들어서 첫 번째로 맞이하는 '환영의 정원'부터 올 7월 말 완공 한 '비밀의 정원'까지 7개의 테마로 조성되어 있다. 고운 잔디밭을 장식한 정원수는 이곳의 주인공인 분재들인데, 300년생 사과나무를 비롯한 과실수마다 가지가 휘어지도록 매단 열매가 한여름 햇살아래 여물고 있는 경이로운 모습에 안내자의 설명엔 데문데문, 카메라 셔터 누르기에 바쁘다. 그러나 관람객들의 웅성거림을 괘념치 않겠다는 듯 안내자는 관람객을 향해 첫 질문을 던진다. "나무는 사람보다 오래 살지만 자연 그대로의 나무보다 분재로 잘 가꾸면 더 오래 건.. 2010. 8. 12.
안양예술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난 안양유원지 안양 예술공원 안양유원지가 안양예술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나다 세계 유명 작가들의 예술작품을 전시한 휴식 공간 글·사진 남상학 안양예술공원 뿌리는 1950년대에 개장한 안양유원지에 두고 있다. 안양시 북쪽으로는 관악산 줄기가 솟아 있고 서남쪽으로는 수리산과 수암봉이 솟아 있어 시 전체를 포근하게 감싸 안았다. 이들 산에는 계곡과 유원지가 발달해서, 수도권 주민들에게 편안한 쉼터를 제공한다.특히 60~70년대에는 여름철에 서울 등 인근에서 매년 몰려드는 인파로 큰 성황을 이루던 수도권의 대표적인 명소였으나 1980년대 이후 교통의 발달과 레저문화시설이 확대되면서 쇠락해 갔다. 안양유원지가 명소로서 다시금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안양시가 유원지에 대한 재정비와 지난 2005년 우리나라에서 첫 시도한 제1회 공공예.. 2010. 8. 6.
삼척 산양마을, 하천 생태계의 표본 '가곡천서 여름나기' 삼척 산양마을 하천 생태계의 표본 '가곡천서 여름나기' 다슬기·피라미 등 잡고 물놀이 하며 호젓한 피서 즐기기 글∙사진 신성순 여행작가 * 산양대교에서 굽어본 가곡천의 기암절벽 * 산으로 둘러싸였지만 햇볕이 잘 들고 따뜻하다고 해서 마을 이름이 산양(山陽)이다. 강원도 최남단인 삼척시 원덕읍에 속한 산양마을은 토질이 비옥해 예로부터 자급자족을 해왔다. 삼척 왕마늘의 본고장으로 명성 높은 산양마을은 고추, 쌀, 찹쌀, 현미, 감자, 옥수수 등의 청정 농산물을 재배하면서 150여 가구에 320여 주민이 오순도순 살아간다. 산양마을에는 구석기시대부터 사람이 살아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원도 영동 지방의 석기시대 유적지는 대부분 바닷가에 위치하지만 산양마을은 유일하게 내륙 깊숙이 자리한다는 점이 특이하다. 아.. 2010. 8. 6.
제주 비양도 기행, 명의들과 떠나는 '건강크루즈' 제주 비양도 기행 명의들과 떠나는 '건강크루즈' 한라산 비추는 외로운 등대 제주의 또다른 매력 속으로… 섬 일주+비양봉 트레킹에 3시간 충분 스포츠조선=글·사진 김형우 기자 ▲ 제주의 작은 섬, 비양도를 찾아서는 색다른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제주의 바다 와 산세-지세 등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사진은 비양도 순환길. 제주의 명소 올레길 못지않다. ▶제주의 매력을 다시 뜯어본다 '비양도 섬 트레킹' 제주도를 제주 본 섬 밖에서 바라다보는 것도 썩 괜찮은 감상법이다. 제주도의 낯선 길을 렌터카 편으로 이리저리 돌아다니자면 나무는 보고 숲은 보지 못하기가 일쑤다. 하지만 제주의 작은 섬, 비양도를 찾아서는 색다른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제주바다의 에메랄드 물빛깔과 하얀 백사장이며, 초록의 광활한 .. 2010. 8. 5.
대자연의 합창이 울려 퍼지는 대원사 계곡 산청 대원사 계곡 대자연의 합창이 울려 퍼지는 대원사 계곡 위치 : 경남 산청군 삼장면 유평리 글 사진 여행작가 채지형 * 호강 래프팅 지리산에 자리하고 있는 대원사 계곡은 산 좋고 물 좋기로 유명한 경남 산청에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여름 피서지다. 계곡을 지키고 있는 큼지막한 바위들과 그 사이를 호탕하게 흐르는 맑은 계곡 속에 있다 보면 절로 호연지기가 길러진다. * 제치기 폭포 대원사 계곡은 지리산 천왕봉에서부터 골짜기를 따라 약 12km 이어지는데, 이 안에는 용이 100년 간 살다가 승천했다는 용소를 비롯해 마음을 씻는 세심대와 몸을 씻는 세신대, 옥녀탕과 선녀탕 등의 명소들이 있다. 지금은 폐교가 되어 학생수련원으로 바뀐 가랑잎 초등학교와 새재마을의 사과 과수원, '스스로 무지개를 치는 폭포'라는.. 2010. 8. 5.
지리산 ‘七암자’ 순례, 암자 돌아 마음 비우니 지리산이 품에 안겼다 지리산 7암자 암자 돌아 마음 비우니 지리산이 품에 안겼다. 박 경 일 기자 ▲ 지리산 국립공원의 삼정산 능선 아래 자리잡은 문수암 법당앞 마당에서 도봉스님과 봉우리산장의 산장지기가 산아래 마천면 일대를 내려다보고 있다. 암자는 먼 거리와 높은 해발고도로 속세와 높은 담을 치고 물러나 앉아있는 셈이다. 지리산(智異山). 시도 때도 없이 피를 끓게 하고, 가슴을 두방망이질 치게 하는 산입니다. 새벽의 여명 속에서 어둠을 털어내며 화엄사를 출발해 노고단으로 차고 올라 벽소령, 세석, 연하봉을 거쳐 천왕봉까지. 지리의 주능선을 따라 2박3일 동안 100리를 걷는 지리산 종주는 여름휴가 때마다 꿈꾸는 ‘로망’이기도 합니다. 아마추어 등산인들이 ‘진짜 산꾼’이 되는 관문처럼 여기지만, 사실 지리산 종주란 ‘산을 .. 2010. 8. 5.
비경과 해양 휴양지 제주, 이국적 풍경 속 해양레저의 로망 비경과 해양 휴양지 제주 이국적 풍경 속 해양레저의 로망 - 럭셔리 요트투어, 주상절리 등 볼거리, 파라세일링·잠수함 탐험 등 다양 양지혜 여행작가 * 성산포 * * 성산 일출봉 * * 주상절리 * 올 여름, 이국적 풍경속에 탐라의 전설이 풀풀 살아 오르는 우리 땅, 멋진 해양레저가 기다리는 최고의 휴양지 제주로 떠나 보자. 럭셔리, 드라마틱한 요트투어 * 루어 낚시체험 * 바다위에서 아침햇살을 받는 영화속 주인공이 되어보는 중문단지 일출 요트투어는 요트가 아직은 대중적이지 못하다고 여겼던 선입견과 편견을 일시에 날려주는 해상레저의 로망이다. 특히 수평선에서 바다를 금빛으로 물들이며 어둠을 걷어내고 몽글몽글 떠오르는 붉은 아침해를 바라보는 사이, 탑승한 요리사가 정성스레 마련한 호텔급 아침식사가 나온다... 2010. 7.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