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중도관광지, 도심 속 낭만의 섬
글·사진 남상학
* 중도행 선착장 앞에 세워놓은 중도유원지 간판 *
내륙에서 섬을 가지고 있는 도시가 춘천 이외에 또 있을까? 호수에 둘려 쌓여 있는 도시. 춘천의 아침은 그래서 신비롭다. 공지천에만 나가도 하얀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어렴풋이 선잠을 깨우는 조각배의 소리가 있다. 춘천 호반의 대명사처럼 되어 버린 곳이 공지천, 그 앞에 길게 떠 있는 섬이 바로 중도다. (관리사무소 TEL : 033-242-4881)
춘천시 중도동에 위치한 중도유원지는 의암댐 건설이 이루어지면서 생겨난 섬이다. 때문에 중도는 호수에 뜬 섬이다. 중도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약 5분 정도 의암호를 가로 질러 중도에 도착하게 되는데 의암호로 둘러싸인 55만평에 이르는 공간에 구릉조차 없이 평평하고 화악산 줄기에 둘러싸여 있어 주위 경관이 매우 뛰어나다. 공지천에서 가까운 지리적 이점 때문에 외지의 사람들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중도의 최대 장점은 인공으로 덧칠 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언제 찾아와도 정겹다. 은빛 자작나무, 은사시나무가 즐비하게 자생하고 있고, 섬전체가 잘 가꾸어진 나무숲과 잔디로 조성되어 있어 전체 분위기가 편안함을 준다. 푸른 광장과 야영장, 통나무로 된 중도펜션은 가족끼리, 친구끼리, 연인끼리 언제든지 편안한 휴식을 누릴 수 있다.
다양한 축구, 배구, 농구, 배드민턴 등 각종 체육행사장과 보트를 즐길 수 있는 수상 레저 시설과 수영장도 마련되어 있어 각종 스포츠를 즐기거나 자전거를 타기에 아주 좋다. 그리고 강변 산책로 주변에는 벤치, 그네, 휴게소, 매점들이 마련되어 있어 한가하게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사계절 대학 M.T나 야유회, 체육대회 장소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고 있는 춘천의 관광 명소가 되었다. 그야말로 중도는 종합레져휴양지에 속한다. 무엇보다 넓은 공간들이 많아 여름 한철 야영을 겸한 여행지로서 그만한 곳도 드물다.
또한 선사시대유적지인 적석총, 움집, 고인돌과 현충탑등이 복원 및 조성되어 있어 학생들의 체험학습장으로도 인기 있는 장소이다. 저렴한 요금의 다중숙소와 콘도식구조인 중도펜션에서 바라보는 의암호의 물안개는 잊혀지지 않을 즐거운 추억으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개발의 붐이 이곳에 불어닥치면 교량이나 터널을 이용하여 중도에 들어오게 되고 중도 역시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할 것이다.
* 여행정보 *
1. 경춘국도- 강촌입구- 춘천시내- 의암댐- 춘천mbc- 두산호텔- 위도 선착장
2. 중앙고속도로- 춘천 톨게이트- 춘천시내- 춘천mbc- 두산호텔- 위도 선착장
1. 열차 : 청량리- 춘천역
2. 버스 : 상봉터미널, 강변터미널에서 춘천행
3. 현지교통 : 터미널건너편과 춘천역 앞에서 두산호텔행 시내버스, 두산호텔 앞에서 하차.
4. 중도 선착장에서 중도유원지로 들어가는 선편은 오전 9시 30분부터 30분 간격으로 오후 4시 30분까지 운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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