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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은암자연사박물관, 희귀한 자료 20만 점을 소장한 국내 최초 박물관

by 혜강(惠江) 2010. 8. 19.

 

 

강화 은암자연사박물관

희귀한 자료 20만 점을 소장한 국내 최초 박물관

강화군 송해면 양오리 632-4번지(032-934-8873)

 

·사진 남상학

 

 


  금속공예가이자 조각가로 알려진 이종옥 관장이 46년간 전 세계 60여 개 국을 돌며 수집한 10만여 점의 표본과 자료들을 한데 모아놓은 한국 최초의 사설 박물관이다. 이곳에는 세계 각국의 희귀 패류, 곤충류, 조류, 화석류 등이 전시되어 있는 이 문화공간은 이종옥 씨가 사업차 미국과 유럽을 다니던 중 여러 자연사박물관을 보고 크게 느낀 바 있어 오랜 기간에 걸쳐 수집한 것을 전시하고 있다.

 국내에서 자연사 자료를 가장 많이 소장한 이 박물관은 본래 서울특별시 마포구 구수동에 있었으나, 2001년 7월 강화군의 협조로 송해면 양오리 632-4번지 현재의 위치로 옮겨 2001년 7월 1일 개관하였다. 폐교된 양당초등학교를 개조하여 7218㎡, 연면적 912㎡에 새롭게 전시장을 꾸며 놓았다.  

 모두 4개의 전시장을 비롯해 공룡모형 등 다양한 볼거리를 갖추고 있다. 강화은암자연사박물관에 들어서면 쥐라기 공룡시대에 살았던 날아다니는 익룡과 티라노사우르스 등 대형 공룡모형들이 먼저 방문객을 맞는다. 한때 양당초등학교 교정이었던 박물관 마당은 흡사 쥐라기 공원을 재현한 것 같다.  그런가 하면 전시장에서는 인도양 앞바다에 분포한 닭벼슬 모양의 굴, 남미의 울창한 산에 사는 헤라클레스 투구벌레, 중국 등지에서 생활하는 백올빼미 등 세계 각국에 서식하는 희귀한 패류를 비롯해 곤충·나비류, 조류, 동물류 그리고 화석류 등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신비의 세계를 탐험할 수 있다.

 

 



2층짜리 교사를 그대로 이용한 실내 박물관은 4개의 전시장과 유리집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제1전시실은 각종 조류를 비롯해 실제 자연의 생태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디오라마관이 있어 눈길을 끈다. 이 기법은 조류, 동물류 그리고 악어를 유리벽 안에 한데 모아 '밀림의 왕국'을 생동감 있게 재현시켜 놓은 것이다.

 

 제2전시장에는 아마존 강 유역에 살고 있는 희귀종 나비들과 패류 등이 모여 있다. 특히 이곳에 전시돼 있는 투구게는 세계의 모든 동식물을 통틀어 가장 오랫동안 생존한 것으로 알려진 게의 일종이다. 생긴 모습이 마치 영화 스타워즈에 나오는 외계인을 연상케 한다.

 제3전시관은 한 송이 국화꽃을 닮은 국화조개 등 아름다운 색채를 띠거나 기괴한 모양을 지닌 조개류들이 전시돼 있고, 제 4전시관은 공룡알 화석과 공룡뼈, 그리고 아름다운 광채가 나는 보석의 원료가 되는 수정체의 원석 등이 전시되어 있다.

 현재 은암자연사박물관에는 호기심 많은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이 주로 찾아온다. 또한 주말에는 가족단위의 관람객이 많다. 관람객들은 다양한 전시품들을 통해 생생한 체험과 역사의 숨결도 느낄 수 있어 산교육장으로 좋으며 학생들에게는 자연과 생명의 신비를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자연사박물관답게, 찾는 이들도 주로 학습을 위해 방문한다. 책에서만 보던 것들을 실제 눈앞에서 보기 때문에 교육의 효과 또한 크다.

 그러나 이곳은 천연기념물 200여 점을 비롯해 패류, 곤충류, 조류, 동물류, 화석류 등 세계적으로 희귀한 자료 20만 점을 소장하고 있으나 전시공간이 부족해 3000여 점만 전시하고 있다. 나머지는 습도 조절장치도 제대로 안 된 창고에 쌓여 있는 상태라고 한다. 전시장의 전시상태나 주변 자연경관(조경) 모두가 국내 최초의 자연사박물관이라고 하기엔 무색할 만큼 시설과 환경이 열악하고 미흡하다. 그 이유는 박물관 유지에 들어가는 경비는 전적으로 이종옥 관장이 담당해야 하는 형편이어서 재정상의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박물관 측은 “강화군이 현재의 민통선 지역 내 폐교가 아닌 국도 48호 변 폐교를 제공하고 여러 가지 지원도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켜주지 않았다”며 “발길이 뜸한 지역에 있어 운영난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 양주시와 경북 상주시가 최근 이 박물관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다른 지방자치단체가 나서자 강화군은 폐교에 있는 박물관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하점면 부근리 고인돌 주변 1000평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은암자연사박물관 측의 말을 빌리면,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전시 자료를 분산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 제1전시실은 각종 조류를 비롯해 실제 자연의 생태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디오라마관이 있어 눈길을 끈다.

이 기법은 조류, 동물류 그리고 악어를 유리벽 안에 한데 모아 '밀림의 왕국'을 생동감 있게 재현시켜 놓은 것이다. * 

 

 

 * 제 4전시관에 전시되어 있는 공룡알, 어패류, 기타 동물의 화석이 전시되어 있다. *  

 

 

* 찾아 가는 길

 강화읍내에서 15분쯤 걸린다. 강화대교를 건너 48번국도 타고 하점면 창후리 방향으로 간다. 강화읍→서문→진고개→송해 삼거리에서 오른쪽 길로 진입→은암자연사박물관 쪽으로 좌회전→은암자연사박물관

 

대중교통을 이용허려면 서울 신촌 로터리나 영등포 로터리, 그리고 김포공항 송정역 1번출구에서 강화행 버스로 종점 강화버스터미널 하차하여 당산리 방면 군내버스로 은암자연사박물관앞 하차하면 된다. 인천에서 가려면 인천터미널 앞에서 700번 시내버스를 타고 강화터미널에서 하차한 후 당산리 방면 군내버스로 은암자연사박물관 앞에서 하차한다. 강화읍 버스터미널 출발 시각 문의 : 선진버스(032-933-6801)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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