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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돌마을공원, 테마가 있는 힐링 공간 제주 돌마을 공원 테마가 있는 힐링공간 제주 돌마을공원 (제주시 한림읍 금능리 368-2) 글·사진 남상학 테마가 있는 제주돌마을공원(수석박물관)은 30여년 간 수집해온 제주의 수석과 자연석 그리고 화산석 등 제주의 돌로만 황량한 빌레(암반 : 화산폭발로 인해 생긴 지형)와 더불어 각기 다른 테마들로 돌 속에 또 다른 이야깃거리를 불어 넣었다. 제주돌마을은 고무신을 신고 들어가며 수석전시관, 빌레(암반)체험, 동물농장, 돌이와 멩이 코너, 천태만상 두상석(사람들의 표정), 제주를 지키는 신들, 한라산과 368개의 오름, 성 테마, 돌 마을, 오름 정원, 옹기마을 등으로 각기 다른 이름으로 만들어져 있다. 이 중에서 빌레(암반)체험장으로 활용되는 화산탄은 용암이 공중에서 회전하면서 냉각되어 만들어지는 것으.. 2011. 1. 11.
제주 수월봉, 제주 서부 해안의 유네스코 선정 세계지질공원 제주도 수월봉 제주 서부 해안의 유네스코 선정 세계지질공원 -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 - 멀리 수월봉 정상에 우뚝 선 고산기상대 - 제주의 가장 서쪽 끝머리에 있는 한경면 고산리에 가면 제주에서 가장 넓은 들이 있다. 이 들판 끝 해안가에 돌출해 있는 조그마한 봉우리가 수월봉이다. 절벽이 예리하고 운치가 있다. 수월봉은 높이 77m지만 자동차로 어느 정도 오르면 바로 밑 계단에서 5분도 안 되어 닿는다. 수월봉에는 수월이와 녹고 두 남매에 얽힌 슬픈 전설이 전해지는데 옛날 수월이와 녹고 두 남매는 홀어머니를 봉양하며 의좋게 살아가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시름시름 앓게 되자 특효약을 찾아 이곳 수월봉 절벽으로 왔다가 수월이가 힘에 부쳐 떨어져버리고 말았다. 그래서 이 수월봉의 녹고물은 동생을 잃은 녹고의 .. 2011. 1. 11.
제주 송악산(올레 10코스), 마라도가 눈앞에 보이는 제주도 최남단 산 제주 송악산(올레 10코스) 마라도가 눈앞에 보이는 제주도 최남단 산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131, 064-730-1614) 글·사진 남상학 산방산에서 모슬포방향으로 가다가 해안으로 꺾어져 들어가면 바로 해안도로가 이어지고 형제섬이 바로 눈앞에 보인다. 형제섬을 등대삼아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면 작은 항구가 있다. 우리나라의 최남단 섬 마라도로 들어가는 기점이 되는 선착장이다. 항구를 지나 해안절벽위로 차를 몰아 올라가면 산방산 주차장에 닿게 된다. 전망대에서 송악산 정상까지는 30여분을 올라야 하는데 정상에서의 전망이 뛰어나 마라도, 가파도, 형제섬, 멀리는 범섬, 문섬, 섶섬까지도 눈앞에 잡힐 듯하고, 절벽 밑으로 계단이 설치되어 바닷가로 내려갈 수 있는데, 밑에서 올려다보는 기암절벽이 용머리해안에.. 2011. 1. 11.
제주 용머리해안(올레 10코스), 용(龍)의 형상을 닮은 층층절벽 해안 단구 제주 용머리해안(올레 10코스) 용(龍)의 형상을 닮은 층층절벽 해안 단구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064-794-2940) 산방산 앞자락 산방산휴게소에서 바닷가로 10여분 걸어내려가면 수려한 해안절경의 용머리 해안과 마주치게 된다. 제주도에서 동쪽에 성산 일출봉이 있다면 서쪽에는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이 있어 균형을 이룬다. 산방산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용 한 마리가 바다로 들어가려고 꿈틀대는 형상의 해안언덕이 보인다. 용머리는 산방산 용암돔(lava dome)의 남사면 밑에 붙어 있으며 바다 쪽으로 돌출하여 작은 곶을 만들고 있는 오름이다. 용머리라는 이름은 언덕의 모양이 용이 머리를 들고 바다로 들어가는 모습을 닮았다하여 붙여졌다. 용의 머리와 얼굴형상이 선명할 정도로 신비로운 모습이다. 전설에 의하면.. 2011. 1. 11.
제주 산방산(올레 10코스), 제주 서남부 평야지대에 우뚝 선 종상화산 제주 산방산(올레 10코스) 제주 서남부 평야지대에 우뚝 선 종상화산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064-794-2940) 제주도 서남부의 평야지대에 우뚝 서 있어 어디에서도 조망이 가능한 종 모양의 종상화산. 화순해안에 있는 작은 산으로 높이 350m. 산방산은 직경이 약 1천2백m이며 제주도의 다른 산과는 달리 정상에 분화구가 없고 마치 투구모양으로 풍화된 절벽이다. 높게 솟은 산 남쪽의 중턱 150m~200m 정도에 동굴이 있어서 산속의 방(房)이 있는 형태라 하여 산방산이라고 하며 굴산이라고도 부른다. 산방산을 두고서 산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하고 오름이라고 하기에는 모호하다. 화산체의 크기나 높이 등 외형을 보면 보통 이상의 오름으로 보이면서도 산이라고 하기에는 해안 가까이에 있으면서 주변으로 이어지.. 2011. 1. 11.
서귀포 안덕계곡(올레 9코스), 까만 현무암 절벽 위 울창한 수림 장관 서귀포 안덕계곡(올레 9코스) 까만 현무암 절벽 위 울창한 수림 장관 (서귀포시 안덕면 감산리, 064-794-8683, 064-794-2940)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감산리에 있는 계곡, 서귀포 서쪽으로 23km거리. 안덕면 화순에서 산방산을 등에 엎고 일주도로를 달리다 보면 동쪽으로 2KM 위치에 오른쪽으로 땅을 쩍 갈라놓은 듯한 계곡이 나타난다. 돌오름 북동쪽에서 발원해 안덕면의 경계를 따라 흐르는 창고천의 하류에 형성된 계곡으로, 제주도 특유의 계곡미를 보이는 골짜기가 깊게 침식된 유년기곡이다. 천연기념물 제182-6호.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중 제6호 구역으로 면적은 2만 2,215㎡이다. 바다뿐인 제주 평지에서 볼 수 있는 최고의 계곡. 육지에서도 보기 힘든 협곡이 펼쳐지는데, 일부러 .. 2011. 1. 7.
제주 정방폭포(올레 6코스), 동양최대의 해안폭포 정방폭포와 서복전시관 제주 정방폭포(올레 6코스) 동양최대의 해안폭포 정방폭포와 서복전시관 (서귀포시 서귀동 962번지, 064-733-1530) 오늘은 아침 일찍 바다로 떨어지는 동양 유일의 해안폭포인 정방폭포 문화탐방에 나섰다. 천지연 , 천제연과 더불어 제주도내 3대 폭포중의 하나인 정방폭포는 정방하폭이라 하여 영주십경 중 하나로 꼽힌다. 급경사 계단을 조심스레 내려가면 높이 치솟은 절벽에는 노송이 바다로 가지를 드리워 넘어질듯 서 있고. 웅장한 폭포음이 귀를 때린다. 마치 하늘에서 하얀 비단을 드리운 것 같다 하여 정방하포라고도 부른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바다로 직접 떨어지는 정방폭포는 높이 23m에서 물줄기가 해안으로 쏟아져 내리는데, 수량이 많을 때는 마치 절벽전체가 물기둥인 양 시원스럽고, 특히 작은 바람이라.. 2011. 1. 7.
쇠소깍(올레 5코스 종점), 조각배 '테우' 타고 보는 주변 경치는 천하 일품 제주 쇠소깍(올레 5코스 종점) 바다와 연결된 상록수림 우거진 계곡 연못 - 조각배 '테우' 타고 보는 주변 경치는 천하 일품 - (서귀포시 하효동, 064-760-4623) 서귀포시 하효동에 있는 쇠소깍은 올레5코스 종점이며 6코스의 시발점이다. 서귀포 시내에서 1132번 도로를 따라가다 신효마을과 하효마을을 지나면, 효례교에 이르게 된다. 효례교는 하효마을과 남원읍 하례리의 경계에 대당하는 효돈천이 1132번 도로를 가로지르는 지점에 건설됐다. 제주도 서귀포시 하효동에 있는 '쇠소깍'은 원래는 소가 누워있는 형태라 하여 쇠둔이라는 지명을 갖고 있었는데, 효돈천을 흐르는 담수와 해수가 만나 깊은 웅덩이를 만들고 있어 ‘쇠소깍’이라고 붙여졌다. '쇠'란 효돈의 옛 지명이 유래한 '소'를, '소'는 물웅덩.. 2011. 1. 7.
섭지코지(올레 2코스), '올인' 등 드라마와 각종 영화 촬영지로 인기 제주 섭지코지(올레 2코스) '올인' 등 드라마와 각종 영화 촬영지로 인기 - 해안 풍경이 아름다운 낮은 언덕엔 철따라 꽃이 만발 - 제주도의 동남쪽 섭지코지(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는 항상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섭지'는 좁은 땅, '코지'는 곶(바다로 돌출한 지형)의 제주 말이다. '곶'은 바다로 돌출되어 나온 비교적 뾰족한 모양의 땅을 일컫는 말이지만, 규모상으로 보면 반도보다 작은 것을 곶이라 한다. 장산곶, 호미곶, 월곶 등이 그 예다. 제주도의 대표적인 곶이(곶은) 섭지코지다. 섭지코지도 성산일출봉처럼 한때는 본토와 떨어져 있던 섬이었고 ‘붉은오름’이라는 독립화산체였다. 수만 년 전, 빙하기 때 육지에서 분출한 육상 위의 화산체였지만 간빙기 때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섬이 되었다. 그렇게 섬.. 2011. 1. 7.
2011 한라문예 시 당선작 : 고사목 - 구경숙 <2011 한라문예 시 당선작> 고사목(枯死木) -고경숙 ▲그림=허영희(일러스트레이터) 연대기를 알 수 없는 검은 책이다 먼 시간을 집대성한 페이지를 넘기면 불탄 새의 발자국이 떠도는 바람의 유적지 막다른 길에서 시간은 일어선다 이마에 매지구름 걸쳐놓고 진눈깨비 맞는 산, 박제된 새소리가 나.. 2011. 1. 4.
2011 무등일보 시 당선작 : 제비꽃 향기 - 김은아 2011 무등일보 시 당선작 제비꽃 향기 김 은 아 생선뼈만 남은 개 밥그릇에 개미가 아우성이다 시간이 지나자, 삶의 살을 뼈만 남긴 채 말라가는 빈 밥그릇에서 시간을 붙잡고 보시를 하는 중이다 한 때 거친 바다를 헤엄쳐 푸른 꿈을 키웠을 너 어쩌자고 사람들 입 속까지 들어와 피와 살이 되고 마침내.. 2011. 1. 4.
2011 경상일보 시 당선작 : 팔거천 연가 - 윤순희 [경상일보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작] - 윤순희 여름밤 내내 *팔거천변 돌고 또 돌았습니다 아직 물고기 펄떡이는 물 속 물새알 낳기도 하는 풀숲 달맞이꽃 지천으로 피어 십 수년째 오르지 않는 집값 펴지기를 깨금발로 기다리지만 대학병원 들어서면 3호선 개통되면 국우터널 무료화 되면 하는 황소개.. 2011. 1. 3.
2011 전북일보 시 당선작 : 오래된 골목 - 장정희 2011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당선작 오래된 골목 - 장정희 작은 아버지 바지가 걸린 바지랑대 사이로 푸석한 골목이 보였다. 구암댁 할아버지 이끼 낀 돌담을 짚으며 모퉁이를 돌아가고 양철대문이 덜컹, 삽살개가 기다림의 목덜미를 물었다. 입대한 큰아들 주검으로 돌아오던 그날까지 놓아주지 않았다.. 2011. 1. 3.
2011 영남일보 문학상 시 당선작 ; 아주 흔한 꽃 - 변희수 [2011 영남일보 문학상/시] 아주 흔한 꽃 / 변희수 갈 데까지 갔다는 말을 안녕이란 말 대신 쓰고 싶어질 때 쓰레기통 옆 구두 한 켤레 말랑한 기억의 밑창을 덧대고 있다 달릴수록 뒷걸음 치는 배경 박음질 해나가듯 나란히 하나의 길을 꿰고 갔을 텐데 서로 다른 기루기를 가진 한 짝 축을 둥글게 깎고 .. 2011. 1. 3.
2011 매일신문 시 당선작 : 1770호 소녀 - 우광훈 2011 매일신문 詩 당선작 1770호 소녀/우광훈 꿈꾸듯, 한 편의 오래된 우화(寓話)가 소녀의 동공 깊숙이 스며든다. 소녀는 과묵하고 비밀스 런 눈빛으로 책장만을 넘겨댄다. 별이 뜨고, 소녀는 마을 어귀 파피루스 숲 사이를 미끄러지듯 빠져나와, 광활하고 황량한 사막이 있는, 때론 우아하고 권위적인 .. 2011. 1. 3.
2011 매일신문 詩 당선작 : 1770호 소녀 -우광훈 2011 매일신문 신춘문예 詩 당선작-1770호 소녀/우광훈 1770호 소녀/우광훈 꿈꾸듯, 한 편의 오래된 우화(寓話)가 소녀의 동공 깊숙이 스며든다. 소녀는 과묵하고 비밀스런 눈빛으로 책장만을 넘겨댄다. 별이 뜨고, 소녀는 마을 어귀 파피루스 숲 사이를 미끄러지듯 빠져나와, 광활하고 황량한 사막이 있는.. 2011. 1. 3.
2011 한국일보 시 당선작 : 새는 없다 - 박송이 [2011 한국일보 시 당선작 ] '새는 없다' - 박송이 ●일러스트 김경진기자 jinjin@hk.co.kr 우리의 책장에는 한 번도 펼치지 않은 책이 빽빽이 꽂혀 있다 15층 베란다 창을 뚫고 온 겨울 햇살 이 창 안과 저 창 밖을 통과하는 새들의 발자국 우리는 모든 얼굴에게 부끄러웠다 난간에 기대지 말 것 애당초 낭떠러.. 2011. 1. 3.
2011 서울신문 시조당선작 : 추사 유배지를 가다 - 성국희 2011 서울신문 시조 당선작 추사 유배지를 가다/성국희 유년으로 가는 길은 안으로만 열려있다 지나온 시간만큼 덧칠당한 흙먼지 길, 낮아진 돌담 사이로 먹물 자국 보인다 푸르게 날 선 침묵, 떨려오는 숨결이여 긴 밤을 파고드는 뼈가 시린 그리움은 한 떨기 묵란墨蘭에 스며 향기로 깊어졌나 허기진 .. 2011. 1. 3.
2011 서울신문 시 당선작 : 새장 - 강정애 [서울신문 2011 신춘문예-시 당선작] ] 새장/강정애 나무 밑 떨어진 이파리들은 모두 누군가 한 번쯤 신었던 흔적이 있다 낡은 그늘과 구겨진 울음소리가 들어있는 이파리들 나무 한 그루를 데우기 위해 붉은 온도를 가졌던 모습이다 저녁의 노을이 모여드는 한 그루 단풍나무 새장 새들이 단풍나무에 .. 2011. 1. 3.
2011 강원일보 시 당선작 : 덩굴장미 - 김영삼 <2011강원일보 시 당선작> 덩굴장미 - 김영삼 저 불은 끌 수 없다 차가운 불 소나기 지나가자 주춤하던 불길 거세게 되살아나 담장을 또 활활 태운다 잔주름이 늘어나는 벽돌담만 녹이면 단숨에 세상을 삼킬 수 있다는 건가 막무가내로 담장을 오르는 불살, 한 번도 불붙어 본 적 없는, 마를 대로 마.. 2011. 1. 1.
2011 부산일보 시 당선작 : 나무의 눈 - 김후인 <2011 부산일보 시 당선작> 나무의 문 - 김후인 몇층의 구름이 바람을 몰고 간다 그 몇 층 사이 긴 장마와 연기가 접혀 있을 것 같다 바람에는 種들이 많다 발아라는 말 옆에 온갖 씨앗을 묻어 둔다 여름, 후드득 소리 나는 것들을 씨앗이라고 말해본다 나는 조용히 입 열고 씨앗을 뱉어낸 최초의 울.. 2011. 1. 1.
2011 세계일보 시 당선작 : 파밭 - 홍문숙 2011 세계일보 시 당선작 파밭 - 홍문숙 비가 내리는 파밭은 침침하다 제 한 몸 가려줄 잎들이 없으니 오후 내내 어둡다 다만 제 줄기 어딘가에 접혀있던 손톱자국 같은 권태가 힘껏 부풀어 오르며 꼿꼿하게 서는 기척만이 있을 뿐, 비가 내리는 파밭은 어리석다 세상의 어떤 호들갑이 파밭에 들러 오후.. 2011. 1. 1.
2011 경향신문 시 당선작 : 아버지의 발화점 - 정창준 2011 경향 신춘문예 시 당선작 아버지의 발화점 - 정창준 <심사평> ㆍ“실종된 현실인식의 발견… 뭉클하다” * 2011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시부문 심사를 맡은 이시영 시인(왼쪽)과 황인숙 시인이 본심에 오른 작품을 보며 의견을 나누고 있다. | 김기남 기자 분이 겨룬 이번 본심에서는 현실사회에 .. 2011. 1. 1.
2011 문화일보 시 당선작 : 이만호 할머니의 눈썹 문신 - 강은진 <2011 신춘문예-시 당선작> 이만호 할머니의 눈썹 문신 - 강은진 문득, 썩지 않는 것이 있다 74세 이만호 할머니의 짓무른 등이 늦여름 바람에 꾸덕꾸덕 말라가는 중에도 푸르스름한 눈썹은 가지런히 웃는다 그녀가 맹렬했을 때 유행했던 딥블루씨 컬러 변색 없이 이상적으로 꺾인 저 각도는 견고하.. 2011. 1. 1.
2011 동아일보 시조 당선작 : 쉿! - 고은희 <2011년 동아일보 시조 당선작> 쉿!  - 고은희 아득한 하늘을 날아온 새 한 마리 감나무 놀랠까봐 사뿐하게 내려앉자 노을이 하루의 끝을 말아 쥐고 번져간다 욕망이 부풀수록 생은 더욱 무거워져 한 알 홍시 붉디붉게 울음을 터트릴 듯 한 쪽 눈 질끈 감고서 가지 끝에 떨리고 쉬잇! 쉬 잠 못 드는 .. 2011. 1. 1.
2011 동아일보 시 당선작 : 오늘의 운세 - 권민경 <2011년 동아일보 시 당선작> 오늘의 운세  - 권민경 나는 어제까지 살아 있는 사람 오늘부터 삶이 시작되었다 할머니들의 두 개의 무덤을 넘어 마지막 날이 예고된 마야 달력처럼 뚝 끊어진 길을 건너 돌아오지 않을 숲 속엔 정수리에서 솟아난 나무가 가지를 뻗고 꽃을 피우고 수많은 손바닥이 .. 2011. 1. 1.
2011 조선일보 시조 당선작 : 신 한림별곡<新翰林別曲>- 김영란 &lt;2011년 조선일보 시조 당선작&gt; 신 한림별곡&lt;新翰林別曲&gt; - 김영란 전갱이 잔뼈 같은 어젯밤 하얀 꿈도 북제주 수평선도 가로눕다 잠기는 은갈치 말간 비린내 눈이 부신 이 아침 바람소리 첫음절이 귤빛으로 물이 들고 닻들도 기도하듯 조용히 기대 누운 기우뚱 포구에 내린 오십견의 저 바다 .. 2011. 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