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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제주도

제주 송악산(올레 10코스), 마라도가 눈앞에 보이는 제주도 최남단 산

by 혜강(惠江) 2011. 1. 11.

 

제주 송악산(올레 10코스) 

 

마라도가 눈앞에 보이는 제주도 최남단 산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131, 064-730-1614)

 

 

 

글·사진 남상학

 



 

  산방산에서 모슬포방향으로 가다가 해안으로 꺾어져 들어가면 바로 해안도로가 이어지고 형제섬이 바로 눈앞에 보인다. 형제섬을 등대삼아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면 작은 항구가 있다. 우리나라의 최남단 섬 마라도로 들어가는 기점이 되는 선착장이다. 항구를 지나 해안절벽위로 차를 몰아 올라가면 산방산 주차장에 닿게 된다. 

    전망대에서 송악산 정상까지는 30여분을 올라야 하는데 정상에서의 전망이 뛰어나 마라도, 가파도, 형제섬, 멀리는 범섬, 문섬, 섶섬까지도 눈앞에 잡힐 듯하고, 절벽 밑으로 계단이 설치되어 바닷가로 내려갈 수 있는데, 밑에서 올려다보는 기암절벽이 용머리해안에 버금가는 절경이다. 절벽 속에는 큰 굴이 뚫려있기도 하고, 깎아지른 바위 한쪽에서 낚시를 즐기는 강태공들도 심심찮게 볼수 있다. 이곳에 뚫린 굴 중에는 태평양전쟁 때 일본군들이 배를 감추기 위해 인공적으로 파놓은 군사용 동굴이 여러 개 있어 지난날의 아픈 역사를 되새기게 한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왼쪽으로는 형제섬과 산방산이 앞으로는 마라도가 오른쪽으로는 차귀도가 아스라히 손에 잡힐 듯 눈에 들어온다. 전망대 초입에는 송악산 밑 바닷가에서 갓잡은 싱싱한 해삼물을 먹을 수 있는 간이휴게소도 있다. 옆에는 조랑말 촬영장소도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형제섬과 산방산을 배경으로 조랑말과 함께 사진을 찍는다.



  한 봉우리가 모자란 99봉이어서 맹수가 전혀 없다는 송악산은 그 얘기만큼이나 여러 개의 크고 작은 완만한 봉우리들로 이루어졌다. 높이가 해발 180m인 주봉을 중심으로 서쪽은 넓고 평평한 초원지대이며, 오른쪽은 제법 가파른 분지형태를 띄고 있다. 꼭대기에 오르면 둘레 500m, 깊이 80여m의 분화구를 볼 수 있는데 그 속에는 아직도 검붉은 돌들이 남아 있다. 제주4.3사건 당시에는 이곳의 섯알오름에 사람을 모아서 죽였다는 섬뜩한 얘기가 전해지기도 한다.

  송악산 전망대 초입, 해안절벽 아래로 내려가는 길목에서 뒤로 산방산을 배경으로 삼고 찍어보면 꽤 멋진 사진이 된다. 또한 전망대 오른쪽 편에서 뒤로 군 통신대 건물 쪽으로 보이는 해안단구를 배경삼고 인물을 클로즈업해 해보아도 아주 멋진 사진이 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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