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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첫봄 - 문효치 첫 봄 문효치(시인,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장) 저 상수리나무 가지에 매달려 대롱거리는 우수의 안개가 이제는 서서히 벗겨지누나. 번민의 잣숲 톡톡 터져오르는 새 순엔 동박새 소리 묻어 반짝이누나. 계곡의 둔덕엔 새벽의 휘파림소리 접혀 접혀 어름장 부수고 흙발에 뛰어다니는 햇빛 바위 밑에.. 2006. 3. 6.
김영랑(金永郞) 생가에서 만나는 '찬란한 슬픔' 강진 김영랑 생가에서 만나는 ‘찬란한 슬픔'의 봄 - 남도에 피어난 순수 서정의 세계 - 글·사진 남상학 유홍준의 - 남도답사 1번지 강진· 해남 편에 소개되어 널리 알려진 김영랑 생가를 찾아가는 발걸음은 그리 간단한 것이 아니다. 서울에서 가려면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호남고속도로를 달려 장성을 지나 광산 나들목에서 호남고속도로를 빠져나간다. 나가자마자 만나게 되는 1번 국도에서 좌회전하여 곧바로 만나게 되는 삼거리에서 13번 국도로 우회전하여 나주 방향으로 간다. 13번 국도를 달리다가 다시 22번 국도를 만나는 삼거리가 나오면 우회전하여 나주 방향의 22번 국도로 간다. 22번 국도를 따라 나주까지 간 후 나주에서 영암으로 빠지는 13번 국도로 들어가야 한다. 이 13번 국도를 따라 영암을 .. 2006. 2. 27.
인제 백담사와 만해마을, 만해 한용운의 시혼이 살아 숨쉬는 곳 인제 백담사와 만해마을 만해 한용운의 시혼이 살아 숨쉬는 곳 글·사진 남상학 만해 한용운의 가르침과 향기를 찾으려면 그의 고향 땅 홍성의 만해 생가와 그의 생애에서 지조와 절조로 일관한 서울 성북동의 심우장, 서울 남한산성의 만해 기념관, 그리고 만해 정신의 산실 내설악 백담사와 만해마을을 들 수 있다. 그 중에서 백담사 부근에서 만해와 관련되는 자료를 보려면 백담사 경내에 있는 만해기념관과 백담사 입구에서 인제 쪽으로 한참을 내려와 왼쪽으로 다리(만해교)를 건너서 만해마을을 찾아가야 한다. 만해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고자 백담사를 행해 오르면 어디선가 바람소리, 시냇물 소리에 섞여 속삭이듯 한 편의 시가 들리는 듯하다. 바람도 없는 공중에 수직(垂直)의 파문(波紋)을 내이며 고요히 떨어지는 오동잎은 누구.. 2006. 2. 18.
[스크랩] 봄빛 물꽃 차디찬 혹한을 견디어 낸나목에 걸린 방울, 봄빛 물꽃. 다시 찾아 올 날들의따스한 속삭임들. 오늘에 대한 불안과 내일에 대한 불투명으로 불면증에 시달리는 예측 불허의 목걸이에 매달려눈발로 흩날리다가 뽀오얀 안개비도 되었다가봄빛 雪花로 봄빛 水花로 앙상한 가지에 피어나지만기지개로 자는 몸을 깨워 일구고 튼실한 뿌리를 점검한다지요. 雪花가희망을 품은 가슴속 언어들이 세상을 향해 봄빛 물감을 뿜는다지요. 水花가.마음을 촉촉히 적셔 주는 봄비가 소리없이 내립니다. 긴 겨울 끝에 실려온 봄 내음이 마냥 싱그럽기만 합니다. 비록 오늘의 삶이 힘들고 고단하지만 언땅을 들추고 뾰족뾰족 내미는 새싹들의 함성을 알리는 봄의 전령입니다. 푸른 창공을 향해 가지를 키우고 꽃을 피우는...우리의 삶도 그렇게 힘차게 약동하였으.. 2006. 2. 15.
[스크랩] 외로운 섬 외로운 섬 /미움도시기도질투도비워라비워라더 비워라다, 비워낸 자리너무말간물에선송사리도살수없다했거늘...아무도와살 수 없는 孤島.ㅡ2006.2.14 치자향기 출처 : 블로그 > 외딴방 | 글쓴이 : 치자향기 [원문보기] 2006. 2. 15.
국향 그윽한, 미당 서정주(徐廷柱)의 고향 질마재 미당문학관과 생가 국향 그윽한, 미당 서정주(徐廷柱)의 고향 질마재 글·사진 남상학 서해안고속도로 선운사 나들목에서 서쪽으로 소요산 자락의 야트막한 고개를 넘으면 신화(神話)의 마을이 있다. 소 등에 얹는 짐받이 ‘길마’처럼 생겼다는 고개 ‘질마재’는 미당 서정주의 고향인 고창군 부안면 선운리의 이름이기도 하다. ‘질마재엔 한 150호나 살았을랑가. 하나같이 가난을 타고나 전답을 소작하거나 조그마한 배로 생계를 꾸렸다. 그도 저도 아니면 소금막에서 날품팔이를 하고 질마재를 넘어 다니며 어물행상을 했다.’ 미당의 회상이다. 그 마을에서 미당은 열 살까지 살았다. 미당 서정주(徐廷柱)의 고향인 선운리 일대에는 미당의 생가, 폐교를 개조한 미당시문학관, 미당의 묘 등이 들어서 있다. 고향 질마재와 그의 생가(.. 2006. 2. 11.
소설가 김유정(金裕貞)의 향기를 찾아 춘천을 가다 김유정문학촌 김유정 문학의 향기를 찾아 춘천을 가다 글·사진 남상학 강원도 춘천은 천재 소설가 김유정이 태어난 곳. 29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친 그는 고향 춘천을 무대로 한 작품을 여럿 남겼다. 강원도 춘천시 신동면 증리에서 만석꾼의 아들로 태어나 금광개발에 실패, 가난과 폐병에 시달리다 29세의 젊은 나이에 요절한 작가 김유정은 1932년 이곳 실레마을에서 `금병의숙'이란 야학을 열고 농민계몽 운동을 펼쳤다. 한편으로는 , , , , 등 주옥같 은 단편소설 30여편을 남겼다. 짧은 생애를 불꽃처럼 살다간 김유정의 자취는 김유정 문학촌이 위치한 신동면 실레마을을 비롯하여 춘천의 도처에서 그 문학적 향내를 맡을 수 있다. 작품의 산실(産室) 실레마을 실레마을은 여느 농촌 마을과 다름없다. 그러나 당대의.. 2006. 2. 9.
[스크랩] 그리움... 그리움...2006.1.8  12 : 51   잿불에 고구마를 묻어 놓고노릇노릇하게 익어가기를 기다리면서 그짦은시간 동안에도 조바심을 내는 아이처럼 그리움 하나중년의 뜨끈한 가슴에 묻어 놓고저절로속 깊이 까지 익어 가기를 기다렸던 겨울, 그리워그리워또그리워  그리워 하다말 설익은 그리움일지언정가슴에 묻어둔 사람 하나 있다는 것은얼마나행복한 일인지요. 이 봄.  ㅡ2006.1.8  치자향기ㅡ음악 :Maria Elena-Los Indios Tabajaras  출처 : 블로그 > 외딴방 | 글쓴이 : 치자향기 [원문보기] 2006. 2. 8.
[스크랩] 내 영혼이 나에게 충고했네 ▲ 옹달샘1 내 영혼이 나에게 충고했네 다른 이들이 싫어하는 모든 걸 사랑하라고 또한 다른 이들이 헐뜯는 사람들과 친구가 되라고. 사랑이란, 사랑하는 사람만이 아니라 사랑받는 사람까지도 고귀하게 만든다는 걸 내 영혼은 보여주었네. 예전에는 사랑이 가까이에 피어난 두 꽃 사이의 거미줄과 같았네. 그러나 이제 사랑은 시작도 끝도 없는 후광(後光) - 지금까지 있어온 모든 것을 감싸고 앞으로 있을 모든 것을 에워싼 채 영원히 빛날 후광과도 같다네. ▲ 풀륫을 부는 여인2 내 영혼이 나에게 충고했네 형태와 색채 뒤에 숨겨진 아름다움을 보라고 또한 추해보이는 모든 것이 사랑스럽게 보일 때까지 잘 살펴보라고. 내 영혼이 이렇게 충고하기 전에는 아름다움을 연기기둥 사이에서 흔들리는 횃불과 같다고 생각했지만 이제 연기.. 2006. 2. 8.
[스크랩] 당신은 기분 좋은 사람... 당신은 기분 좋은 사람...당신을 만나면 왜 이리 기분이 좋을까요? 당신은 늘 미소를 잃지 않기 때문입니다 언제 만나도 늘 웃는 얼굴은 부드럽고 정감을 느끼게 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언제나 기분이 좋게 합니다 당신과 말을 하면 왜 이리 기분이 좋을까요? 당신의 말은 참으로 알아듣기가 쉽습니다 어설픈 외래어나 어려운 말보다는 우리들이 늘상 쓰는 말 중에서 쉽고 고운 말들로 이야기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을 생각하면 왜 이리 기분이 좋을까요? 당신은 언제나 남을 먼저 배려하기 때문입니다 건널목을 건널 때도 남보다 조금 뒤에서 걸음이 느린 할머니 손을 잡고 함께 걸어오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당신을 아는 것이 왜 이리 행복할까요? 당신은 우리에게 소중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믿고 함께 사는 필요함을 알게 해주고.. 2006. 2. 8.
강화 석모도, 석모대교 건설로 더욱 가까워진 수도권 드라이브 최적지 강화 석모도 석모대교 건설로 더욱 가까워진 수도권 드라이브 최적지 글·사진 남상학 석모도는 강화도에 딸린 섬 속의 섬(인천 강화군 삼산면). 전에는 석모도에 들어가려면 배를 타야 했다. 외포항에서 끈질기게 쫓아오는 갈매기떼에게 새우깡을 던지며 한 10분 남짓 놀다 보면 석모도에 닿았다. 짧은 거리지만 배를 타야 했기에 석모도는 늘 멀어 보였고 강화 여행지 중 선뜻 선택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석모대교가 건설되어 육지의 한 부분으로 통합되어 승용차를 몰고나와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강화 본도의 드라이브도 좋지만, 내킨 김에 본도인 강화도의 중심을 가로질러 석모대교를 건너보자. 새우깡을 던지며 갈매기와 놀던 재미는 없어졌지만, 강화 서쪽으로 흐르는 바다를 건너 하룻길 시원스레 드라이브를 즐길 수 .. 2006. 1. 31.
영흥도, 바다를 가르는 환상의 드라이브 인천 영흥도 바다를 가르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 글 ·사진 남상학 영흥도는 섬이지만 배를 타지 않아도 들어갈 수 있는 곳이다. 2000년 11월 대부도와 선재도를 연결하는 선재대교가 개통됐고, 2001년 11월 선재도와 영흥도를 잇는 영흥대교가 준공됨으로써 서울과 인천, 경기 서남부지역과의 접근성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이로써 대부도-선재도-영흥도로 이어지는 길은 수도권에 사는 이들에게 바다를 가르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가 되었다. 그 길을 따라가 보자. 차를 몰고 대부도를 지나 선재대교에서 바라본 선재도선착장 주변 모습은 언제 보아도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과도 같다. 해안을 따라 아담한 집들이 늘어서 있고 그 앞바다에는 30척이 넘는 배들이 얌전히 정박해 있다. 선재대교를 건너면 곧바로 바다의 풍광과 .. 2006. 1. 29.
Beautiful Flowers 6 http://www.artmore.co.kr http://cafe.naver.com/artmore Beautiful Flowers 6 Freesia Amaryllis Primulas Hydrangeas Ironweed Ironweed Blue Curls Oleander 출처 : 블로그 > Art More Blog | 글쓴이 : 아트모 [원문보기] 2006. 1. 28.
Beautiful Flowers 7 http://cafe.naver.com/artmore Beautiful Flowers 7 Sitka Columbines Cusicks Speedwell Dahlias Primulas Daffodils Alstroemeria 출처 : 블로그 > Art More Blog | 글쓴이 : 아트모 [원문보기] 2006. 1. 28.
Beautiful Flowers 8 http://www.artmore.co.kr http://cafe.naver.com/artmore Beautiful Flowers 8 Ornithogalum Dubium Hydrangea Lupine Fuchsias Clematis Petunias 출처 : 블로그 > Art More Blog | 글쓴이 : 아트모 [원문보기] 2006. 1. 28.
Stock Photos 29 (Fish) http://www.artmore.co.kr http://cafe.naver.com/artmore Stock Photos 29 (Fish) Zebrasoma Goatfish Longnose Butterfly Painted Anemones Lion Fish Scorpionfish 출처 : 블로그 > Art More Blog | 글쓴이 : 아트모 [원문보기] 2006. 1. 28.
Beautiful Flowers 9 http://www.artmore.co.kr http://cafe.naver.com/artmore Beautiful Flowers 9 Orchid Peony Billbergia Orchids Montbretia Rose Bud Orchids Star Gazer 출처 : 블로그 > Art More Blog | 글쓴이 : 아트모 [원문보기] 2006. 1. 28.
[스크랩] Beautiful Flowers 10 http://www.artmore.co.kr http://cafe.naver.com/artmore Beautiful Flowers 10 Masdevallia Ignea Snowdrops California Poppies Bearded Iris Christmas Cactus 출처 : 블로그 > Art More Blog | 글쓴이 : 아트모 [원문보기] 출처 : 블로그 > 해인사 | 글쓴이 : 해인사 [원문보기] 2006. 1. 28.
런던 3 : 귀족풍에 현대적 활기가 공존하는 하이드파크, 대영박물관, 윈저성 탐방 영국 런던 3 귀족적 고풍과 현대적 활기가 공존하는 런던 - 하이드파크, 대영박물관, 윈저성 - 글 사진 남상학 * 런던 시청사 런던 방문 사흘째, 시민들의 휴식처 하이드파크, 세계 최고의 공영박물관인 대영박물관, 그리고 윈저성 방문을 끝으로 이번 유럽 여행의 대미를 장식하는 날이다. 계속된 여행으로 조금은 피곤했지만 여행의 끝이라고 생각하니 아쉬움은 더 크게 밀려왔다. 마지막 날을 축복하듯 런던의 하늘치고는 꽤 청청한 날이다. 시민의 편안한 휴식처 하이드파크(Hyde Park) 런던에서 가장 큰 공원으로 면적은 약 160만㎡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도시 한복판에 위치해 있으며, 아름다운 연못과 주위의 수목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원래 웨스트민트터 정원이었다가 헨리 8세가 개인 사냥터로 사용한 후 16.. 2006. 1. 25.
런던2 : 런던타워, 타워브리지, 트라팔가 광장, 버킹검 궁전 런던2 귀족적 고풍과 현대적 활기가 공존하는 런던 - 런던타워, 타워브리지, 시청, 트라팔가 광장, 버킹검 궁전 - 글 사진 남상학 오늘은 두 번째로 런던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런던 타워와 타워 브리지, 트라팔가 광장, 버킹검 궁전을 차례대로 찾아보기로 한다. 피로 얼룩진 런던 타워(London Tower) 런던타워는 런던 시 동쪽, 템스 강의 북측 강변에 있다. 이 타워는 정복왕 윌리엄 1세가 1066년 영국을 정복한 직후 런던을 들어오는 입구를 지키기 위해 튼튼한 성채로 지은 건물로 중앙의 타워는 1097년 완공되었다. 이 타워는 왕의 거처로 쓰이다가 감옥, 행정부, 병기고, 왕립보물창고 등 다양한 용도로 이용되다가 300년 전부터 일반에게 공개하고 있다. 화이트 타워라고도 불리는 중앙 본체는.. 2006. 1. 25.
런던 1 : 국회의사당(웨스트민스터 사원), 런던 아이 등 영국-런던 1 민족적 고풍과 현대적 활기가 공존하는 런던 - 국회의사당(웨스트민스터 사원), 런던 아이 등 - 글 사진 남상학 2천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의 수도 런던은 과거와 현재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도시로서 영국의 정치, 경제, 무역의 중심인 동시에 유럽 최고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적인 관광지이다. 그래서인지 많은 이들이 유럽 여행의 중요 부분으로 이곳 런던을 선택한다. 그러나 나는13박 14일간, 교육행정 지도자 과정 유럽 지역 교육시찰 연수의 마지막 코스로 2박 3일에 걸쳐, 그것도 교장단의 연수일정에 따라 정해진 시간과 지역을 둘러보기로 하였다. 런던은 소호(SOHO)지구를 중심으로 두 개의 시로 나뉘어 지는데 동쪽은 이스트엔드로 서민적인 분위기를 접할 수 있으며, 서쪽은 웨스트엔드로 .. 2006. 1. 25.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내는 삶의 지혜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내는 삶의 지혜 * 아버지1 가을 한철에만 농어낚시가 허용되는 호수에서 아버지와 열살된 아들이 낚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날은 농어잡이가 허용되기 바로 전날이었습니다. 몇 시간을 낚시대 앞에 앉아 있었지만 고기가 한 마리도 잡히지 않았습니다. 밤이 으슥할 무렵 드디어 아들의 낚시대 끝이 둥그렇게 구부러지며 큼직한 놈이 한 마리 걸려들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이 고기를 잡는 모습을 흐믓한 마음으로 지켜보다가 물고기가 상당이 큰 놈이라는 것을 알고 고기를 달빛에 비춰보니 농어였습니다. 아버지는 시계를 보았습니다. 밤 10시 30분. 농어잡이는 내일부터 허용되었고 지금은 농어 이외의 고기만 잡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농어는 1시간 30분후부터 잡을 수 있습니다. 주위엔 아무도 없.. 2006. 1. 24.
[스크랩] <詩> 인간으로 태어난 슬픔 / 류시화 인간으로 태어난 슬픔                                                                           류시화                             넌 알겠지                            바닷게가 그 딱딱한 껍질속에                           감춰놓은 고독을                           모래사장에 흰 장갑을 벗어 놓는                           갈매기들의 무한 허무를                            넌 알겠지                           시간이 시계의 태엽을 녹슬게 하고                           꿈이 인간의 머리.. 2006. 1. 24.
베르사유 궁전, 프랑스 절대 왕조의 상징 파리 베르사유 궁전 (Palais de Versailles) 프랑스 절대왕조의 상징, 베르사유 궁전 글·사진 남상학 파리 시내에서 버스로 1시간가량 달리면 파리 남서부 20km 지점에 프랑스의 숲과 샘과 고성의 마을에 도착하게 된다. 이곳이 그 유명한 부르봉왕가의 별궁 베르사유 궁전이 있는 파리 근교 일드프랑스. 일드 프랑스는 파리 반경 100km 지역을 일컫는 말인데, 이곳에는 베르사유를 비롯해 퐁텐블로 등 옛 고성들과 대성당인 사르트르 등이 자리 잡고 있다. 루이 14세 궁전으로 세워진 프랑스 절대주의 왕제를 상징하는 건조물이다. 궁정을 호화스럽게 장식해 권력과 재력을 내외에 과시하였으며, <내가 곧 국가이다>라고 말한 의도가 종합적으로 나타난 궁전이다. 루이 14세부터 루이 16세 까지, 즉 프랑스.. 2006. 1. 21.
'빨간풍차'의 물랑루즈와 화가의 거리 몽마르뜨 프랑스 : 물랑루즈, 몽마르뜨 '빨간 풍차'의 물랑루즈와 거리화가의 천국 몽마르뜨 - 비잔틴양식의 흰 돔이 빛나는 사크레퀘르 대성당 장관 - 글·사진 남상학 에펠탑에서 내려온 우리는 몽마르뜨(Mont Martre)로 향했다. 몽마르트르는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사로잡는 곳이다. 프랑스 서민들, 특히 거리화가들의 삶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많은 관광객들은 이곳을 찾는다. 몽마르뜨는 프랑스 센강(江)의 오른쪽 언덕에 위치한 파리의 북부지구에 있다. 해발 130m의 언덕으로 된 이곳은 일찍이 포도밭이나 풍차가 늘어선 전원지대였으나, 1860년 파리에 병합된 이래 많은 문인(文人)·화가가 모여들어 환락가로서 발전하였다. 지금도 일부 지역에 19세기의 자취가 완연한 옛 거리가 있다... 2006. 1. 18.
프랑스 파리, 역사와 예술의 향기가 묻어나는 낭만의 중심지 파리 중심가 역사와 예술의 향기가 묻어나는 낭만의 중심지 - 샹젤리제-개선문-콩코드-에펠탑 등 둘러보기 글·사진 남상학 세계 어디를 다녀도 프랑스 파리만큼 낭만적인 곳이 있을까. 수많은 거장들의 숨소리를 느낄 수 있는 곳. 도시 전체가 예술품이자, 박물관이자 역사인 파리. 수많은 예술가들의 자취가 남아 있는 파리는 '어느 곳과 비교할 수 없는 도시'라고 말한 릴케의 이야기처럼 사람들이 가장 여행하고픈 도시로 꼽힐 만큼 다양한 매력을 가득 담고 있다. 샹젤리제 대로에서 루브르 미술관까지의 거리는 파리에서도 유명하게 화려한 지역. 외국인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숙소에 짐을 푸는 즉시 이곳으로 직행한다. 그것은 역시 샹젤리제 라는 이름이 갖는 지명도에 의한 것이겠지만, 개선문에서 콩코드, 튈르리 정원, 그리고 루.. 2006. 1. 17.
프랑스 세느 강과 노트르담 성당 프랑스 세느 강과 노트르담 성당 낭만과 추억이 흐르는 세느 강과 노트르담 성당 글·사진 남상학 파리는 정말 아름답다. 청명한 날씨, 화려한 경치, 다양한 볼거리 때문만이 아니다. 플라타너스 가로수 아래 진한 에스프레소 커피 한 잔을 앞에 놓고 생각에 잠겨 있는 노천카페의 사람들을 바라보면 ‘과연 산다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하는 느낌을 받는다. 그것뿐인가. 세느 강에 놓인 아름다운 다리 밑으로 유람선이 지나가고, 세느 강을 따라 산책을 하고 있는 연인들의 모습에서도 파리의 멋과 낭만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제국의 영광을 재현해 놓은 유적과 유물들, 문인, 예술가들의 발자취, 그리고 멋을 아는 프랑스인들의 삶의 모습들이 즐비하다.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 강은 흐르고 파리에서는 명소 아닌 곳이 없을 정도로.. 2006. 1. 15.
[스크랩] <詩> 구두와 함께 / 이사라 구두와 함께               구두를 신으려고 하면 먼저 바닥이 보여요 바닥이 받쳐주는 구두의 아픈 몸 아무 말 없이 누구든 싣고 떠나는 무저항주의자 검은 혀로 생을 맛보는 질긴 고통의 탐식가가 바닥을 한 쪽씩 지워가는 동안 나는 쪽배에 얹혀 울면서 탐험을 계속하지요 바라볼 때보다 강은 항상 길었어요 휘청휘청 세상 모서리에 찍히며 밑창이 닳아없어질 때까지 소리없이 멍이 들면서 모든 것이 낡은 가죽으로 변해갔어요 무수한 잔 물결이 파고들어 가슴마저 푹 익은 구두가 수천 켤레 수 만 켤레 둥둥 떠 다니더니 바닥이 어느 사이 사라져 버렸어요  詩 이사라 출처 : 블로그 > 시와 숭늉이 만날 때 | 글쓴이 : 청안애어 [원문보기] 2006. 1. 15.
[스크랩] 편지를 쓴다 http://planet.daum.net/gomizzi/ilog/2164292 원 게시물을 보시면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편지를 쓴다 그대 향한 그리움이 있는밤 난또 이밤의 고요가 싫어.. 어둠속에 내 외로움을 던진다 보고픔에 까맣게 타버린 밤 난또 이밤의 고독이 싫어 은하별 넘어로 내 기다림을 실어 보낸다 이별의 슬픔이 밀려오는 밤.. 2006. 1. 9.
[스크랩] 향수 / 정지용 향수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 이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빈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개를 돝아 고이시는 곳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초롬 휘적시던  곳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성긴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서리 가까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흐릿한 불.. 2006. 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