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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및 교회, 학교/- 가족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내는 삶의 지혜

by 혜강(惠江) 2006. 1. 24.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내는 삶의 지혜

 

 

* 아버지1

 

  

가을 한철에만 농어낚시가 허용되는 호수에서 아버지와 열살된 아들이 낚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날은 농어잡이가 허용되기 바로 전날이었습니다. 몇 시간을 낚시대 앞에 앉아 있었지만 고기가 한 마리도 잡히지 않았습니다. 밤이 으슥할 무렵 드디어 아들의 낚시대 끝이 둥그렇게 구부러지며 큼직한 놈이 한 마리 걸려들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이 고기를 잡는 모습을 흐믓한 마음으로 지켜보다가 물고기가 상당이 큰 놈이라는 것을 알고 고기를 달빛에 비춰보니 농어였습니다. 아버지는 시계를 보았습니다. 밤 10시 30분. 농어잡이는 내일부터 허용되었고 지금은 농어 이외의 고기만 잡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농어는 1시간 30분후부터 잡을 수 있습니다. 주위엔 아무도 없었고 호수엔 낚시꾼도 배도 없었습니다.

 

   얘야, 그 농어는 풀어주고 우리는 다른 것을 잡도록 하자구나.    안돼요 아버지, 이렇게 큰 물고기를 잡은 건 처음이에요.

 

  펄덕이는 농어를 내려다보는 아들의 얼굴은 울상이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단호한 결정에 아들은 농어를 놓아주었습니다.

 

  세월이 흐른 뒤 아들이 자라서 중년의 나이가 되어 사업가로 크게 성공하였습니다. 정직하고 모범적인 경영자로 뽑혀 기자와 인터뷰를 하면서 그는 열살 때의 그 사건을 통해 아버지로 부터 "진정한 정직"을 배웠노라고 말했습니다.

 

 

 

* 아버지 2

 

   한 아버지가 여섯살짜리 아이을 옆자리에 태우고 가다가 그만 신호위반으로 교통경찰에게 걸리고 말았습니다 아버지는 차를 세우고 운전면허증과 그 밑에 만원짜리 몇장을 살짝 감추어 건네 줬습니다. 그러자 경찰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경례를 붙이며 그냥 보내 주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는 눈이 똥그래져서 이 광경을 보고 있었습니다. 
 

  괜찮다, 얘야. 다들 그렇게 한단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 하루는 아이의 삼촌이 찾아와서 어떻게 하면 세금을 적게 낼수 있는지를 아버지와 함께 의논하고 돌아갔습니다. 옆에서 의아해하는 아이에게 아버지는

 

  괜찮아, 세금 제대로 다 내다간 남는 게 없어. 다들 그렇게 해.

 

  아이가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방학을 맞이해 과일가게에서 한동안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주인아저씨는 싱싱한 과일은 잘 보이게 해놓고 오래된 과일은 뒤에 감춰 두었다가 팔 때는 끼워파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괜찮아, 다들 그렇게해서 과일을 판단다.

 

  아이가 어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회사에 취직을 했으나 큰 횡령사건을 저지르고 그만 감옥에 수감되고 말았습니다. 면회를 온 부모님들이 말합니다.

 

  아이고 이놈아! 넌 도대체 누굴 닮은 거냐!
  왜 너는 가르치지도 않은 짓을 했느냔 말이다.

 

  괜찮아요 아버지, 다들 그렇게 해요.
  전 재수가 없어서 걸린 것뿐이예요.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내는 26가지 삶의 지혜]

 

 

약속 시간에 늦는 사람하고는 동업하지 말거라.
시간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모든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

 

어려서부터 오빠라고 부르는 여자 아이들을 많이 만들어 놓거라.
그 중에 하나 둘은 안그랬다면 말도 붙이기 어려울 만큼 예쁜 아가씨로 자랄 것이다.

 

목욕할 때에는 다리 사이와 겨드랑이를 깨끗이 씻거라.
치질과 냄새로 고생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식당에 가서 맛있는 식사를 하거든 주방장에게 간단한 메모로 칭찬을 전해라. 주방장은 자기 직업을 행복해할 것이고 너는 항상 좋은 음식을 먹게 될 것이다.

 

좋은 글을 만나거든 반드시 추천을 하거라. 너도 행복하고 세상도 행복해진다.

 

여자아이들에게 짓궂게 하지 말거라.
신사는 어린 여자나 나이든 여자나 다 좋아한단다.

 

양치질을 거르면 안된다.
하지만 빡빡 닦지 말거라.
평생 즐거움의 반은 먹는 것에 있단다.

 

노래하고 춤추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거라.
친구가 너를 어려워하지 않을 것이며 아내가 즐거워할 것이다.

 

꼭 하나님을 찾거라. 평안은 여기서 온다. 
만약 시간의 역사(호킨스), 노자(김용옥 해설), 요한복음
(요한)을 이해한다면 서른 살을 넘어서면 스스로 서게 될 것이다.

 

어려운 말을 사용하는 사람과 너무 예의 바른 사람을 집에
초대하지 말거라. 굳이 일부러 피곤함을 만들 필요는 없단다.

 

똥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누거라.
일주일만 억지로 해보면 평생 배 속이 편하고 밖에 나가 창피당하는 일이 없다.

 

가까운 친구라도 남의 말을 전하는 사람에게는 절대로 속을 보이지 마라. 그 사람이 바로 내 흉을 보고 다닌 사람이다.

 

나이 들어가는 것도 청춘만큼이나 재미있단다.
그러니 겁먹지 말거라.
사실 청춘은 청춘 그 자체 빼고는 다 별거 아니란다.

 

밥을 먹고 난 후에는 빈그릇을 설거지통에 넣어주거라.
엄마는 기분이 좋아지고 여자친구 엄마는 널 사위로 볼 것이며 네 아내는 행복해할 것이다.

 

양말은 반드시 펴서 세탁기에 넣어라.
소파 밑에서 도너츠가 된 양말을 흔드는 사나운 아내를 만나지 않게 될 것이다.

 

네가 지금 하는 결정이 당장 행복한 것인지 앞으로도 행복할 것인지를 생각하라.
법과 도덕을 지키는 것은 막상 해보면 그게 더 편하단다.

 

돈을 너무 가까이 하지 말거라.
돈에 눈이 멀어진다.
돈을 너무 멀리 하지 말거라.
너의 처자식이 다른 이에게 천대받는다.
돈이 모자라면 필요한 것과 원하는 것을 구별해서 사용해라.

 

너는 항상 내 아내를 사랑해라.
그러면 네 아내가 내 아내에게 사랑받을 것이다.

 

심각한 병에 걸린 것 같으면 최소한 세 명의 의사 진단을 받아라.
생명에 관한 문제에 게으르거나 돈을 절약할 생각은 말아라.

 

5년 이상 쓸 물건이라면 너의 경제능력 안에서 가장 좋은 것을 사거라. 결과적으로 그것이 절약하는 것이다.

 

베개와 침대와 이불은 가장 좋은 것을 사거라.
숙면은 숙변과 더불어 건강에 가장 중요한 문제다.

 

너의 자녀들에게 아버지와 친구가 되거라.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될 것 같으면 아버지를 택해라.
친구는 너 말고도 많겠지만 아버지는 너 하나이기 때문이다.

 

오줌을 눌 때에는 바짝 다가서거라.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될 것이 눈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연락이 거의 없던 이가 찾아와 친한 척하면 돈을 빌리기 위한 것이다. 분명하게 "노"라고 말해라. 돈도 잃고 마음도 상한다.

 

친구가 돈이 필요하다면 되돌려 받지 않아도 될 한도 내에서 모든 것을 다 해줘라. 그러나 먼저 네 형제나 가족들에게도 그렇게 해줬나 생각하거라.

 

네 자녀를 키우면서 효도를 기대하지 말아라.
나도 너를 키우며, 너 웃으며 자란 모습으로 벌써 다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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