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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및 정보/- 영국

런던 1 : 국회의사당(웨스트민스터 사원), 런던 아이 등

by 혜강(惠江) 2006. 1. 25.

 영국-런던 1


민족적 고풍과 현대적 활기가 공존하는 런던

 - 국회의사당(웨스트민스터 사원), 런던 아이  등 -

 


글 사진 남상학

 

 

 

 

 

 

  2천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의 수도 런던은 과거와 현재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도시로서 영국의 정치, 경제, 무역의 중심인 동시에 유럽 최고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적인 관광지이다. 그래서인지 많은 이들이 유럽 여행의 중요 부분으로 이곳 런던을 선택한다.

 

  그러나 나는13박 14일간, 교육행정 지도자 과정 유럽 지역 교육시찰 연수의 마지막 코스로 2박 3일에 걸쳐, 그것도 교장단의 연수일정에 따라 정해진 시간과 지역을 둘러보기로 하였다.      

   런던은 소호(SOHO)지구를 중심으로 두 개의 시로 나뉘어 지는데 동쪽은 이스트엔드로 서민적인 분위기를 접할 수 있으며, 서쪽은 웨스트엔드로 귀족적이고 화려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어 대부분의 관광지가 서쪽에 집중되어 있다.

 

   따라서 런던은 국제적이고 현대적인 특징과 잉글랜드적인 특징이 흥미롭게 복합되어 있어 이색적이며, 특히 왕조시대의 전통적인 의식에서부터 쇼핑, 오락 등 현대적인 낭만을 모두 갖춘 곳이다.  또한 런던은 1인당 녹지율이 세계 제일로 꼽힐 만큼 도시 곳곳에 녹지와 공원이 조성되어 있는 것이 자랑이다.


   예전의 화려함과 명성이 조금은 쇠퇴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실용성과 새로움을 추구하는 영국적인 활기가 넘쳐흐르는 세계적인 도시이다. 그래서 존슨 박사는 <런던에 싫증난 사람은 인생에 싫증난 사람이다>라고 말했듯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매력적인 곳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산업혁명의 선두주자로 급속히 비대화하여, 일찍이 시인 셸리로 하여금<이 세상의 지옥은 런던>이라고 탄식하게 할 만큼 이미 대도시의 폐해가 극심하여 새로운 모색이 요구되는 도시이기도 하다.


관광지가 집중되어 있는 웨스트엔드(West End)  

 


  시티의 서쪽으로 펼쳐지는 일대는 웨스트엔드라 불리며 가로와 건물들이 정비되어 있는데, 이는 이 일대가 원래 시티의 부유한 상인의 교외주택지로서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현재 웨스트엔드는 고급상점·호텔·극장을 비롯한 각종 서비스산업이 집중하는 런던 제일의 번화가를 포함하며, 본드가·리전트가 등은 특히 유명하다. 세계에서 땅값이 최고로 비싼 곳이다.


  그 심장부에 해당하는 것이 <에로스상(像)>으로 알려진 피카딜리 서커스(광장)이다. 동쪽의 호르본 지구는 대영박물관·런던대학이 있는 조용한 문화·교육지구이다. 

  계획적으로 만들어지지 않고 그저 커지기만 한 도시라고 혹평되는 런던에서, 이 호르본 지구는 근대적 도시계획으로 만들어진 보기 드문 시가지로서, 정연한 가로와 푸른 소공원이 아름다운 거리를 이루어 놓았다.

 

  플리트가의 서쪽으로 이어지는 스트랜드가를 거쳐 계속 서행하면, H. 넬슨의 동상과 분수·비둘기로 유명한 트라팔가 광장이 나온다. 여기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면 관청가인 화이트홀에 이르고, 애드미럴 아치를 지나 서쪽으로 아름다운 산책로 말(The Mall)을 지나면 버킹엄궁전에 다다른다.

   화이트홀을 중심으로 하는 일대는 중세에 정치의 중심으로 발달한 웨스트민스터지구로, 국가의 중앙관청·총리관저 등이 늘어서 있고, 관청가의 남쪽에 접해 있는 웨스트민스터대성당, 시계탑인 빅벤(Big Ben)으로 친근한 웅장한 고딕양식의 국회의사당이 위용을 자랑한다.

 

   버킹엄궁전 주위에는 대공원이 많고, 북서쪽에 위치한 하이드파크는 146㏊의 넓이로서, 인접한 켄징턴 가든스와 합하면 총면적은 249㏊에 이른다.

   그 밖에 리전트 파크와 리치먼드 파크 등 대공원이 시민의 건강유지를 위해 불가결의 것으로 되어 있다. 시티 동쪽에는 템스강을 따라 동쪽 끝에 유명한 런던탑이 있고, 그 뒤쪽으로 템스강에 걸쳐 있는 타워브리지가 있다.


 

 

의회 민주주의의 산실 국회의사당(House of Parliament)과 빅벤(Big Ben)

 

    의회 민주주의의 본고장인 영국에서 의회 정치의 전당으로 우뚝 선 국회의사당은 웨스트민스터 사원 동쪽으로 템스 강에 면해 있는 고딕 양식의 건물이다. 의회 민주주의 산실, 영국 정치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국회의사당 건물은 원래 약 1.000년 전 참회 왕 에드워드를 위하여 궁전을 지은 것이 시초이다.

 

   정식이름은 웨스트민스터 궁전(The Palace of Westminster)으로 1066년 프랑스 북부에 있던 노르만족이 쳐들어 와서 런던 남쪽 도시인 Hastings 에서 잉글랜드 군을 무찌르고 왕이 된 정복 왕 윌리엄(William The Conqueror) 시대인 1090년에 완성되었다.

   처음에는 궁전으로 쓰였고, 후에는 정치인들을 심판하는 법정으로 쓰였으며, 의회의 심의 실로써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3세기 무렵이다. 처음에 목조로 만들어졌으나 1834년 화재로 웨스트민스터 홀(Westminster Hall)만 남기고 전소하였다.

 

   3분의2 이상이 불에 타버리자 남은 건물을 헐고 그 자리에 수학자이며 유명한 건축가였던 찰스 베리(Charles Barry)경의 설계로 1840년부터 1852년까지 요크셔에 있는 돌을 날라서 품격 있고 우아한 고딕양식의 석조 건물로 완성했다.

   3만 2천㎡, 부지 길이 274m, 방이 1,100여 개의 방과 11개의 안뜰, 복도의 총연장 3Km에 달하는 복도 길이 등 이 건물의 크기는 어마어마하다. 또한 의사당에는 높이 102m나 되는 탑이 있는데 이 탑을 빅토리아 타워라고 한다. 현재 남쪽 부분은 하원, 북쪽 부분은 상원이 자리 잡고 있다.

 

   빅토리아 타워보다 약간 낮은 높이 98m의 시계탑에는 런던의 명물인 큰 시계 ‘빅벤(Big Ben)'이 있어 영국 의회를 상징하고 있다. ’빅벤‘이라는 이름은 ‘큰 종’이라는 뜻에서 ‘크다(Big)’와 시계탑의 설계자였던 벤자민 홀(Benjamin Hall)의 앞 자를 딴 ‘벤(Ben)’이 합쳐서 ‘빅벤(Big Ben)’이 되었다.

 

   빅벤은 높이가 98m, 시계 문자판의 지름이 7m, 시침의 길이가 2.9m, 분침의 길이가 4.2m로서 13.5톤의 커다란 종이며, 시계의 정확성을 유지하기 위해 아직도 손으로 태엽을 감아서 작동시키는 자손 대대로 내려오는 시계지기가 있다.

   15분 간격으로 울리는 종소리는 1859년 이래 거의 끊임없이 전국에 시보를 알려 주고 있다. 국회가 개원 중일 경우 낮에는 빅벤 반대편의 빅토리아 타워에 영국기가 게양되고 밤에는 빅벤에 전등불이 켜진다.


고딕 양식의 중세교회 웨스트민스터 사원(Westminster Abbey)

 

  국회의사당과 마주 보며 서있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서쪽(West)의 대사원(Minster)’이란 뜻이다. 국회의사당의 서쪽, 파알라멘트 광장 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고딕 건축 사원으로 영국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건물은 참회왕으로 불리는 에드워드에 의해서 지어졌다. 교황의 후원으로 왕위에 오른 다음 그 답례로 성지순례를 약속했으나 지키지 못하여 그에 대한 보상으로 이 사원을 건립하였다. 13세기에 착공에 들어가 약 250여 년에 걸쳐 16세기(1503년)에 완성된 사원 건물은 건축학적인 면에서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원래 노르만 양식의 건물이었으나 헨리 3세가 고딕 양식으로 개축하고 그 후 18세기 중반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영국에서 가장 높은 고딕 양식의 중세교회이다. 천장까지의 높이가 34m로 영국에 있는 성당 가운데 가장 높다.
  
   웨스터민스터 사진 중에서 가장 자주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북쪽 입구의 모습인데, 실제 이곳을 통해 사원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은 저절로 신에 대한 경외심에 고개가 숙여질 정도이다. 일년내내 예배가 이루어진다.

 

   사원은 1066년부터 모두 42명의 영국 왕과 여왕들의 웅장하고 화려한 대관식이 펼쳐지는 장소로 유명하다. 그리고 왕족의 결혼식, 장례식도 이곳에서 펼쳐진다.

   역대 영국의 왕과 여왕, 유명 정치인, 작가, 음악가, 기사, 배우, 왕족 등 3,000명이 넘는 이들이 이곳에 잠들어 있다. 그중 대표적인 무덤으로 처칠의 묘, 엘리자베스 1세의 묘, 헨리 7세의 묘, 스코틀랜드 메리 여왕의 묘 등이 가장 유명한 무덤이다. 수많은 무덤과 기념비가 있다.

 

   입구로 들어가면 제1차 세계대전 당시에 전사한 무명용사를 위한 무명용사비가 있다. 본당의 "왕의 예배당"은 주제단 뒤에 있는데 여기에는 헨리 3세, 에드워드 1세와 엘리노어  왕비, 헨리 5세의 묘 등이 있다. 특히 이곳에는 ‘코로네이션 체어’라고 하는 역대 왕들의 대관식용 의자가 있다.

 

  남쪽 회랑의 시인코너(Poet's Corner)에는 <켄터베리 이야기>를 쓴 제프리 초서와 바이런, 알프레드 테니슨, 시인이자 극작가인 존 드라이든 등이 잠들어 있다. 위대한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와 시인 존 밀턴, 존 키츠, 제인 오스틴 등 세계적으로 이름난 작가의 묘비나 기념 조각도 많이 보인다.

 

  또한 헨델, 뉴턴의 기념비 등이 있으며 북쪽 회랑에는 필, 글래드스톤 등 19세기 때의 수상을 포함하여 역대 정치가들의 묘가 있다. 또한 사원 옆의 웨스터민스터 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성가대원으로써 왕의 대관식이 있을 때에는 행사에서 성가를 부르는 특권을 가지고 있다. 윈스턴 처칠의 장례식, 앤드류 왕자의 결혼식, 다이애나 전 황태자비의 장례식이 열린 곳이기도 하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에는 왕을 비롯한 3천명 이상의 사람들이 잠들어 있다. 왕실의 영묘이기도 한 웨스트민스터 사원에는 중세 이래 국왕, 귀족, 정치가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묻혀 있다.

 

 

 

 

 

템즈 강변의 명물, 런던 아이(British Airways London Eye)

 

 

  런던 국회의사당 건너편 템즈 강변에 위치한 세계에서 가장 큰 회전 관람차 런던아이는 비행기를 타지 않고 거대 도시 런던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맑은 날은 40㎞ 밖까지 보인다고 한다.

   브리티쉬 항공사에서 만든 런던아이는 캐빈의 모습이 마치 눈동자(Eye) 같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1999년 새해 첫날에 맞춰 16개월간의 건설기간이 소요되었으며 템즈 강변에 우뚝 솟아 런던의 명물로서 관광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영국의 건설 기술을 과시하고 런던시내 관광거리를 제공할 목적으로 건설된 듯. 데이비드 마크와 쥴리아 바필드가 디자인하였다.

 

   높이 135m의 바퀴에 32개의 캐빈(Cabin)이 달려있는데 꼭대기에서는 360도 도시 전체를 돌아 볼 수 있도록 투명 유리 캡슐형으로 고안되었다. 캐빈 한 대당 25명이 탑승할 수 있고, 한꺼번에 1,000여 명을 태울 수 있다. 한 바퀴 도는데 30분이 걸리게 천천히 회전하므로 움직이는 상태에서 관람객들이 오르내린다.  캡슐 안에는 냉난방 시설, 안전용 카메라, 조명, 2채널 무전기, 스피커, 예비용 전원 등의 첨단 장치가 내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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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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