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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및 정보/- 영국

런던2 : 런던타워, 타워브리지, 트라팔가 광장, 버킹검 궁전

by 혜강(惠江) 2006. 1. 25.

런던2

 

귀족적 고풍과 현대적 활기가 공존하는 런던 

- 런던타워, 타워브리지, 시청, 트라팔가 광장, 버킹검 궁전 -

 

 

 

글 사진 남상학

 

 

 

 

 

 

  오늘은 두 번째로 런던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런던 타워와 타워 브리지, 트라팔가 광장, 버킹검 궁전을 차례대로 찾아보기로 한다.



피로 얼룩진 런던 타워(London Tower)

 


  런던타워는 런던 시 동쪽, 템스 강의 북측 강변에 있다. 이 타워는 정복왕 윌리엄 1세가 1066년 영국을 정복한 직후 런던을 들어오는 입구를 지키기 위해 튼튼한 성채로 지은 건물로 중앙의 타워는 1097년 완공되었다.

  이 타워는 왕의 거처로 쓰이다가 감옥, 행정부, 병기고, 왕립보물창고 등 다양한 용도로 이용되다가 300년 전부터 일반에게 공개하고 있다.   화이트 타워라고도 불리는 중앙 본체는 로마 시대 때 지은 성벽으로 노르망디의 케인 지역에서 실어온 석회석을 재료로 1078년부터 짓기 시작했다. 12, 13세기에 성벽 밖으로 요새를 넓혔고, 화이트 타워는 안팎으로 동심원(同心圓)을 이룬 방벽의 중심이 되었다.


  화이트 타워를 중심으로 방어벽을 이중으로 쌓아올렸다. 안쪽의 성벽(Inner Ward)은 모두 13개의 작은 타워들을, 그리고 바깥쪽의 성벽은 템즈강을 마주하고 있는 6개의 타워들을 보호하고 있으며, 북동쪽과 남서쪽 코너에 각각 요새가 자리하고 있다.

 

   그 둘레에는 해자(垓字)를 파서 템스 강에서 물을 끌어왔으나 1843년부터는 물을 빼버렸다. 해자 바깥 성벽에는 대포를 쏠 수 있도록 총안(銃眼)이 있으며 그중 몇 개에서는 지금도 국가적인 행사가 있을 때 포를 쏜다.

  영국 왕실의 의전(儀典)에 쓰이는 보물과 의복들은 이곳 지하에 있는 '주얼 하우스'(Jewel House)에 보관한다. 런던 탑 건물 전체의 면적은 7㏊이다.


  유일한 육로(陸路) 출입구는 남서쪽 귀퉁이에 있으며 런던 시내와 연결된다. 런던의 주요 교통로로 강을 이용하고 있었을 때는 대개 13세기에 만든 수문으로 드나들었다. '반역자의 문'이라는 수문의 별명은 오랫동안 감옥으로 쓰이던 런던탑에 호송되는 죄수들이 이 문으로 지나갔다는 데서 비롯되었다.

  죄수들은 타워의 ‘반역자의 문’을 통해 배에 실려 탑 안으로 이송되었고, 많은 죄수들이 이곳의 타워 그린에서 살해되거나 처형되었으며, 성 바깥의 타워 힐에서 공개적으로 처형당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곳을 거쳐 간 유명한 죄수로는 프랑스의 왕 장 르 봉, 히틀러의 친구 루돌프 헤스, 헨리 8세의 두 부인, 에드워드 4세의 두 아들 등이 있다.

  오늘날 화이트 타워에 있는 무기창고와 그 옆에 있는 17세기 후반의 벽돌 건물에는 중세 초기부터 현대에 이르는 무기와 갑옷, 투구가 소장되어 있다.


  런던탑은 17세기까지 왕의 공관으로 쓰였다. 이 당시에는 조폐국·법령보관소·공문서보관소·왕립동물원(라이언 타워) 등도 이곳에 있었으나 대부분이 다른 곳으로 이전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탑 안에는 수비대가 있으며 런던탑 경내에서는 런던 시장과 주교의 관할을 받지 않는 '자유'가 있다. 이곳은 국왕을 대신하여 언제나 육군원수 중에서 임명되는 관리장관이 장악하고 있다. 이곳의 관리장관은 타워 그린에 있는 16세기 여왕의 집에서 살며 흔히 '비피터'(beefeater)라고 부르는 보초 근위병을 다스린다.

  그들은 지금도 튜더 왕조 때의 제복을 입고 있다. 런던 다리 하류에서 템스 강을 가로질러 도시 중앙으로 통하는 유일한 다리인 타워 브릿지(1894)가 런던 탑 옆에 있다.

 

 

 

 

런던의 명물, 개폐식 타워브리지(Tower Bridge)

 


  런던의 명물 중의 하나로 자리 굳힌 타워 브리지는 대영제국이 절정기를 구사하던 1894년에 빅토리아 양식으로 완성된 템스 강의 가장 하류에 있는 가동교이다. 총 길이 270m, 총 중량 1100톤에 달한다.


  다리 밑으로 대형선이 지나가면 90초 동안 팔자 모양으로 열린다. 배가 중요한 교통수단이었던 시절에는 하루에도 50회 이상 다리가 올려졌지만 지금은 주 2∼3회만 올려지기 때문에 운이 좋아야 볼 수 있다.


  템스 강의 다리 중에서 가장 멋진 자태를 자랑하고 있는데 다리 완성 이후 한 번도 고장나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고딕 양식의 양쪽 두 탑 사이에는 유리로 끼운 인도교가 있어 여기서 런던탑 등을 바라볼 수 있다.


  탑 안에는 다리의 구조와 런던 다리의 역사가 전시되어 있으며, 엔진실에서는 옛날에 사용하던 수압식과 현재의 전동식 엔진을 볼 수 있다. 다리 위에 놓인 유리로 된 육교에서 런던 시내를 한 눈에 바라 볼 수 있다.


 

 

 

 

 

영국의 영웅 넬슨 기념 광장 트라팔가(Trafalgar Square)

 

 

  트라팔가 광장은 스페인 남쪽 트라팔가 바다의 해전에서 프랑스군을 격파하여 나폴레옹으로 하여금 영국의 침공을 단념시킨 영국의 영웅 넬슨(Horatio Nelson) 제독을 기념하여 이름 붙여진 광장으로 1841년에 만들어졌다.

  넬슨 제독 동상은 높이 55m의 원기둥 Column위에 세워져 있고, 대좌의 커다란 부조에는 그의 유명한 4대 해전이 그려져 있는데 1805년 트라팔가 해전이 정면에 새겨져 있다.  대좌 주위에는 대좌를 호위하는 4마리 사자 상이 있는데 프랑스와의 해전에서 노획한 프랑스 함대의 대포를 녹여서 만든 것이다.


  이 사자상이 앞다리를 앞으로 가지런히 하고 있는데 이것은 전의를 상실하고 죽기를 기다리는 사자의 모습이라 하여 흥분한 군중들이 사자상의 조각가를 잡아다가 처형했다고 한다.(살아있는 건강한 사자의 앞발은 아래 사자처럼 항상 포개져 있어야 한다고...)


  죽음으로 트라팔가 해전을 승리로 이끈 낼슨 제독에 대한 애정과 존경심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승전의 의미를 희석시킨 것에 대한 분노와 애국심의 발로였을까.

 

  광장 북쪽에는 내셔널 갤러리가 있고 서쪽에는 캐나다 하우스가 있다. 내셔널 갤러리는 대영 박물관 함께 영국을 대표하는 미술관으로 1824년 조지 뷰몬트경의 설득에 의해서 설립되었다. 내셔날 갤러리는 비엔나, 루브르등의 박물관 보다 늦게 세워져 명성에 비해 유명세는 늦게 탄 셈이다.

  소유하고 있던 유명한 작품 38점인 회화 작품들은 13세기의 지오또부터 20세기의 피카소의 것에 이르는 유럽 미술 수집품을 사들이기로 결정함에 따라 설립되었다.

 

  처음에 양거거스턴의 사택지인 팰맬에서 문을 열었고, 1838년부터 30년 동안 트라팔가 광장에 있는 현재의 건물로 옮겼다. 1887년과 1911년에 대대적인 확장공사를 거치고 지금의 모습을 하게 되었다.




 

 

영국 왕실의 주거지 버킹검 궁전

 

 

  런던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버킹검 궁전을 꼭 찾는다. 그 이유는 왕정의 전통을 철저하게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왕의 궁전에 각별한 관심을 갖기 때문이다.

  1837년 빅토리아 여왕 이래 영국 왕실의 주거지가 된 버킹엄 궁전은 원래 버킹검 하우스로 건립되었다. 1726년에 왕실이 매입하여 개장, 증축을 한 결과 색상이 어색하고 양식도 제멋대로인 궁전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정면 부분은 훌륭하며 특히 바깥쪽 담의 금빛 장식과 중후한 철문의 부조는 궁전에 어울리는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궁전 앞 광장에는 금빛 천사를 조각해 얹은 빅토리아 여왕 기념비가 있는데 이 기념비는 빅토리아 당시의 이상을 구현하기 위한 목적으로 세워졌다.

 

  이곳은 2만㎡의 호수를 포함한 17만 4천㎡의 대정원과 다수의 미술품을 소장한 미술관, 도서관이 있으며, 여왕이 궁전에 있을 때는 정면 중앙에 왕실 깃발인 로열 스탠드가 나부낀다.

  여행객들이 버킹검 궁을 찾는 직접적인 이유는 그 유명한 근위대 교대식을 보기 위해서다. 남쪽의 근위병 숙소를 출발해 궁전으로 들어가는 1부와 궁전 앞마당에서 교대식을 하는 2부로 나뉘는데 2부를 보기 위해선 아침 일찍부터 앞자리에 자리 잡고 앉아 있어야 한다.

 

  번쩍이는 붉은 재킷과 곰털로 만든 두꺼운 모자를 쓰고 의장대와 함께 화려하게 행진한다. 오전 11시경부터 시작되고 약 45분간 진행된다. 장대하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정확히 72㎝의 보폭으로 걷는 근위병들의 모습은 색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교대식은 시즌에 따라 스케줄이 달라지므로 여행 시에는 사전에 알아보고 가야 한다. 또 비가 올 때도 교대식이 생략되는 것에 유념해야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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