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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석탄박물관, 석탄의 역사를 한 눈에 문경 석탄박물관 석탄의 역사를 한 눈에 글·사진 남상학 ▲문경석탄 박물관은 '검은 황금'을 캐던 은성광업소 광부들의 웃음, 눈물이 머물던 곳으로, 지금은 석탄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문경새재 도립공원으로 유명한 문경은 최초의 시멘트 공장이 들어선 데다 석탄산업도 가장 먼저 발달하여 우리나라 근대화 산업을 주도해 온 도시 중의 하나이다. 지금은 모두 폐광되어 옛날의 검은 자취를 찾아 볼 수는 없지만 우리나라 국가 경제 발전의 중심적 역할을 담당해 온 석탄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박물관이 있다. 석탄 산업은 우리나라 근대사의 한 축이었다. 석탄은 우리나라의 유일한 부존 에너지 자원으로써 국민생활 연료공급과 국가기간산업의 중추적인 역할로 국가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하여.. 2008. 1. 4.
개성 관광 - 1시간 거리 오는데 55년이 걸렸습니다 개성관광 1시간 거리 오는데 55년이 걸렸습니다 멀고도 가까운 그 곳 개성관광 ‘활짝’ 문화일보 박경일기자 ▲ 황진이가 머리카락에 먹을 적셔 쓴 글이 있다는 용바위에 오른 관광객들이 박연폭포를 바라보고 있다. 겨울철이라 폭포의 물줄기는 다른 계절만 못하지만, 잔설이 남아있는 못으로 내리꽂히는 물소리가 제법 웅장하다 북녘의 개성 땅이 이렇듯 가까울 줄은 몰랐습니다. 서울에서 북쪽으로 80㎞. 남쪽과 북쪽의 출입국 수속시간을 제외한다면, 잘 포장된 도로를 타고 1시간 안쪽에 내처 달려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짧은 물리적인 거리’와 ‘끝이 보이지 않는 이념의 거리’와의 차이 탓에 혼돈스럽습니다. 서울과 개성을 잇는 도로 위에서 이렇듯 쉽게 가닿을 수 있는 곳을 55년동안 문을 닫아걸고 있었다는 사실이 허탈해.. 2008. 1. 2.
2008 세계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 너와집 / 박미산 * 2008 세계일보 신춘문예시 당선작 * 너와집 - 박미산 그림=판화가 남궁산 갈비뼈가 하나씩 부서져 내리네요 아침마다 바삭해진 창틀을 만져보아요 지난 계절보다 쇄골 뼈가 툭 불거졌네요 어느새 처마 끝에 빈틈이 생기기 시작했나 봐요 칠만 삼천 일을 기다리고 나서야 내 몸속에 살갑게 뿌리 내렸지.. 2008. 1. 2.
2008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 예의 / 조연미 <2008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예의 - 조연미 손바닥으로 찬찬히 방을 쓸어본다 어머니가 자식의 찬 바닥을 염려하듯 옆집 여자가 울던 새벽 고르지 못한 그녀의 마음자리에 귀 대고 바닥에 눕는다 누군가는 화장실 물을 내리고 누군가는 목이 마른지 방문을 연다 무심무심 조용하지만 숨길 .. 2008. 1. 2.
2008 국제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작 : 마농꽃이 걸어서 우체국에 간다 * 2008 국제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작 * 마농꽃이 걸어서 우체국에 간다 - 이언지 가을, 입질이 시작되었다 만물이 보내는 연서가 속속 배달 중이다 온몸이 간지럽다 배롱나무 붉은 글씨는 화사체라고 하자 작살나무가 왜 작살났는지 내야수는 내야에만 있어야 하는지 계집들의 질문이 쏟아진다 작살나.. 2008. 1. 2.
2008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 오리떼의 겨울 / 이지현 [2008전북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오리떼의 겨울 - 이지현 강 위에 오리가 머리를 숙였다 올린다 노란 부리로 쪼아낸 물방울은 베틀을 돌리지 않았는데도 모퉁이에서 가운데로 물결을 만들어간다 물결이 엉키지 않도록 휘휘 발 저어 옮기는 오리들, 혼자서는 저 넓은 강을 물고 날아오를 수 없다고 함.. 2008. 1. 2.
2008 전남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 대동여지도 / 조다윗 <전남일보 신춘문예 시당선작> 대동여지도 - 조다윗 1. 내 영혼이 어느 산천 물줄기의 방점이라면 그 더딘 물소리가 끝없는 방물장수의 노래여도 좋겠다. 까마득한 옛 생각, 지도 하나를 그리는 밤, 고요의 헤진 발자국을 따라 걷다보면 어찌,들이고 산이고 섬인지 헤아릴 수 있을 까마는 능선과 능.. 2008. 1. 2.
2008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시: 가벼운 산 / 이선애 *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작 * 가벼운 산 - 이선애 태풍 나리가 지나간 뒤, 아름드리 굴참나무 등산로를 막고 누워 있다. 오만상 찌푸리며 어두운 땅속을 누비던 뿌리 그만 하늘 향해 들려져 있다. 이젠 좀 웃어 보라며 햇살이 셔터를 누른다. 어정쩡한 포즈로 쓰러져 있는 나무는 바쁘다. 지하 단칸.. 2008. 1. 2.
2008 문화일보 신춘문예 당선시: 하모니카 부는 오빠 / 문정 <2008 문화일보 신춘문예 당선시> 하모니카 부는 오빠 - 문 정 ▲ 일러스트 = 난 나 오빠의 자취방 앞에는 내 앞가슴처럼 부풀어 오른 사철나무가 한그루 있고 그 아래에는 평상이 있고 평상 위에서는 오빠가 가끔 혼자 하모니카를 불죠 나는 비행기의 창문들을 생각하죠, 하모니카의 구멍들마다에.. 2008. 1. 2.
2008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시: 티셔츠에 목을 넣을 때 생각한다 / 유희경 <2008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시> 티셔츠에 목을 넣을 때 생각한다. - 유희경 1. 티셔츠에 목을 넣을 때 생각한다 이 안은 비좁고 나는 당신을 모른다 식탁 위에 고지서가 몇 장 놓여 있다 어머니는 자신의 뒷모습을 설거지하고 있는 것이다 한 쪽 부엌 벽에는 내가 장식되어 있다 플라타너스 잎맥이 .. 2008. 1. 1.
2008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시: 추운 바람을 신으로 모신 자들의 經典 2008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시 추운 바람을 신으로 모신 자들의 經典 -이은규 어느 날부터 그들은 바람을 신으로 여기게 되었다 바람은 형상을 거부하므로 우상이 아니다 떠도는 피의 이름, 유목 그 이름에는 바람을 찢고 날아야 하는 새의 고단한 깃털 하나가 흩날리고 있을 것 같다 유목민이 되지 못.. 2008. 1. 1.
2008 경향신문 신춘문예 당선시 : 페루 / 이제니 <2008 경향 신춘문예시 당선작> 페루 - 이제니 빨강 초록 보라 분홍 파랑 검정 한 줄 띄우고 다홍 청록 주황 보라. 모두가 양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니다. 양은 없을 때만 있다. 양은 어떻게 웁니까. 메에 메에. 울음소리는 언제나 어리둥절하다. 머리를 두 줄로 가지런히 땋을 때마다 고산지대의 좁고 .. 2008. 1. 1.
2008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시 : 차창 밖 풍경 빈 곳 / 정은기 [2008 한국일보 신춘문예] '차창밖, 풍경 빈곳' - 정은기 관련기사 • 정은기, '차창밖, 풍경 빈곳' • 진연주, 방(房) • 김영미, 재개발 아파트 • 임정순, 그 녀석 길들이기 • 김지용, 그 섬에서의 생존방식 ::: 차창밖, 풍경 빈곳 ::: 정은기 철길은 열려진 지퍼처럼 놓여있.. 2008. 1. 1.
환상적인 북한강 드라이브, 겨울 강변 경치는 은빛으로 황홀했다 겨울 북한강 관광도로 드라이브 환상적인 북한강, 겨울 강변 경치는 은빛으로 황홀했다 글 · 사진 남상학 수도권에서 가까운 환상적인 드라이브 길을 찾는다면 청평 댐 입구에서 가평까지 이어지는 북한강 드라이브 길이라 할 수 있다. 서울 워커힐 앞으로 강변북로를 타고 6번도로 덕소~팔당댐을 지나면 곧 양수리에 도착하는데, 옛 양수대교 입구 삼거리(진중리 검문소)에서 대성리로 가는 45호 국도를 따라 올라간다. 길 양쪽으로 각종 음식점과 카페가 즐비하여 어수선하지만 좀처럼 보기 드문 드라이브 길이다. 새터에서 46번도로를 갈아타고 청평으로 향하는 길은 경춘도로인데 청평 조금 못 미쳐 호명리, 고성리 방향 363번 지방도로로 우회전하여 청평호반에 이른다. 여기서부터 오른쪽으로 북한강을 끼고 청평호반을 달리는 길이.. 2007. 12. 29.
문경새재, 영남 선비들이 걷던 옛 과거(科擧)길 문경새재 영남 선비가 걷던 옛 과거(科擧)길 제1관문 주흘관 → 제2관문 조곡관 → 제3관문 조령관 글·사진 남상학 우리나라의 큰 산줄기인 백두대간(白頭大幹)이 태백산, 소백산을 거쳐 경상도와 충청도의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죽령을 지나 대미산, 포암산, 주흘산, 조령산, 희양산, 대야산, 청화산, 속리산으로 이어져 소백산맥을 이루어 나간다. 삼국과 고려 때에는 문경 관음리에서 충북 중원군의 수안보로 통하는 큰길인 하늘재(계립령)가 있었고, 문경 각서리에서 괴산군 연풍으로 통하는 소로인 이화령이 1925년 신작로로 개척되어 지금의 국도3호선이 되었다. 옛날에는 1978~1979년 확장 포장된 이우리재(이화령)와 가은에서 충북 괴산으로 연결된 불한령, 문경군 농암에서 충북 삼송으로 다니던 고모령 등이 있어 .. 2007. 12. 27.
아름다운 꽃지 낙조와 천수만 위로 떠오르는 일출 여행 태안 안면도 아름다운 꽃지 낙조와 천수만 위로 떠오르는 일출 여행 위 치 : 충남 태안군 안면읍 , 고남면 ▲ 꽃지해변 저녁놀 / 출처:여행작가 이신화 우리나라에서 6번째로 큰 섬인 안면도(安眠島, 태안군 안면읍, 고남면) 안면도는 본래 ‘곶’으로 태안군 남면과 연결되어 있었다. 세미(稅米)를 한양으로 빠르게 운반하고 왜구의 약탈을 피하기 위해서 조선 인조 때 안면읍 창기리와 태안군 남면의 신온리 사이를 절단하여 섬이 되었다. 그러다 1970년, 안면대교가 개통되면서 다시 육지와 이어졌다. 태안반도 가운데에서 남쪽으로 뻗은 소반도인 남면반도의 남단에 자리잡고 있으며, 동쪽은 천수만을 끼고 홍성군, 보령시와 이어지고 북쪽은 안면수도를 사이에 두고 태안반도의 남쪽 끝인 신온리와 마주하고 있다. 현재 안면도는.. 2007. 12. 25.
(시) 크리스마스 송가(頌歌) / 남상학 크리스마스 송가(頌歌) - 남상학 이천 년 전 유대 고을 작은 베들레헴 말구유에 한 아기 탄생하였네.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아들도 아닌 유대왕 헤롯의 아들도 아닌 대제사장의 아들도 아닌 다윗의 자손 이름 없는 비천한 나사렛 목수의 아들 그는 태어날 때부터 겸비하신 분 온유하신 분 숨은 곳에서 은밀히 선을 행하시려 하는 분 가난한 자 병든 자 억울한 자 절망한 자 죄로 얽매인 자의 친구로서 해방을 위하여 자유를 위하여 하늘의 크신 권세 하늘 아버지의 영광을 버리고 너와 나의 구원을 위하여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를 친히 찾아오신 분 가난한 자가 누려야 할 진정한 평화 병든 자가 누려야 할 진정한 위로 억울한 자가 누려야 할 진정한 평등 절망한 자가 누려야 할 진정한 소망 죄로 얽매인 자가 누려야 할 진.. 2007. 12. 23.
경기도 광주 - 르포라이터 민병준의 향토기행l 경기도 광주 남항산성 한강을 터전 삼아 겨레를 지탱해온 영욕의 고을 글·사진 민병준 ▲ 병자호란 때 인조는 남한산성에 피신했다가 삼전도에서 청 태종에게 항복을 했다. 최근 서점에 나온 김훈의 소설 남한산성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경기도 광주(廣州)의 남한산성은 또 다시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험한 세상 살아가는 사람치고 사연 없는 사람 없듯이 이 땅에 사연 없는 유적도 드물다. 하지만 남한산성처럼 기구한 운명을 지닌 유적도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 역사를 짚어보자. 조선시대에 한양을 지키는 4대 요새는 동쪽의 광주, 서쪽의 강화, 남쪽의 수원, 북쪽의 개성이다. 이중 동쪽의 광주에 있는 남한산성은 한남정맥에서 갈라져 나온 ‘검단지맥’의 검단산 둘레에 쌓은 성벽이다. 산성 둘레는 약 8km, 면적은.. 2007. 12. 9.
충남 가야산, 막힘 없는 내포지방 최고 전망대 충남 가야산 막힘 없는 내포지방 최고 전망대 옥양봉~석문봉~가사봉~남연군묘 4시간 소요 글·사진 민병준 르포라이터 ▲ 석문봉 정상에서의 서산 쪽 조망. 가야산의 최고봉은 가사봉이지만 통신 중계소가 정상을 차지하고 있어 이 석문봉이 정상 역할을 하고 있다. 백두대간의 속리산 천황봉(1,058m)에서 뻗어나와 금강 이북 지방의 울타리 역할을 하는 금북정맥이 서해로 빠져 세력을 다하기 전, 남은 힘을 쏟아 예산과 서산 사이에 빚은 산이 가야산(伽倻山·678m)이다. 비록 높이 600m급 산이지만, 서해 가까운 내포평야에 우뚝 솟았기 때문에 상대적 해발고도가 높아 보인다. 가야산은 내포의 중심으로서 위상도 대단하다. 신라 때 나라에서는 산 동쪽에 가야사를 짓고 제사를 지냈으며, 조선시대까지도 덕산 현감이 이곳에.. 2007. 12. 8.
무주 덕유산 설경(雪景) 장관 무주 덕유산 설경(雪景) '장관' 21일 전북 무주군 설천면 국립공원내 덕유산이 새벽에 내린 눈으로 장관을 연출, 탐방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덕유산 국립공원사무소는 기온이 영하 8도 이하로 내려간 이날 새벽 4시부터 3시간여 동안 눈이 내려 2cm의 적설량을 보인 가운데 정상인 향적봉(해발 1천614m)과 설천봉 등이 새하얀 설국(雪國)으로 변해 장관을 이뤘다고 밝혔다. 이날 눈은 능선과 나뭇가지에 하얕게 내려 탐방객들에게 볼거리와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종민(45.전주시)씨는 “가족과 함께 등산을 왔다가 기대하지도 않았던 눈 세상을 보니 정말 황홀하고 멋지다”며 즐거워했다. 연합뉴스 / 입력시간 : 2007.11.22 2007. 12. 5.
전북 부안으로 겨울여행 떠나보실래요? 전북 부안 전북 부안으로 겨울여행 떠나보실래요? 입동에 이어 얼음이 얼고. 첫 눈이 내린다는 소설도 지났다. 앞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는 지난주 초 첫 눈이 내렸다. 겨울이 가장 먼저 찾아오는 강원도에도 이미 순백의 세상이 열렸다. 이젠 완연한 겨울이라 해도 어색하지 않다. 하지만 남녘은 가는 세월이 아쉬운듯 가을의 끝자락을 맴돌고 있다. 남도의 땅 끝까지 달려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부담스럽다면 그 중간쯤 서해 바다를 끼고 있는 전북 부안이 어떨까. 서해안의 새시대를 열어갈 새만금 들녘이 시작되는 고장. 아직은 옷섶을 파고드는 바닷바람은 예리함이 덜하고. 시간을 놓친듯 그늘 아래 띄엄띄엄 숨어있는 단풍이 이제야 붉은 빛을 띠기도 한다. 전국적 명성을 자랑하는 곰소항에서는 겨울 밥반찬으로 가장 잘 어.. 2007. 12. 3.
시인 수주 변영로기념비를 찾아서 시인 수주 변영로기념비를 찾아서 우관동 기자 서울 화곡동 강서구청앞 도로에서 서쪽으로 계산동까지 경인 고속도로와 나란히 뻗은 왕복 8차선 도로가 있다. 그 도로의 부천과 서울의 경계지점인 곳에서 하는 고강 지하차도 공사로 인하여 공사차량이 부산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지하차도 개통식 2005. 11월 24일). 바로 그곳 삼거리 교차로에는 우리에게 를 비롯한 뛰어난 기교적 시와 신랄한 해학, 풍자의 수필로 유명한 민족시인 수주 변영로(樹州 卞榮魯)의 기념비(동상)와 시비가 아름답게 세워져있다. 이번 도로확장과 포장, 지하차도 공사와 더불어 세운 것이다. 지리적으로는 고강동이며 서울에서 태어난 변영로 시인께서 어린 시절 문학의 둥지를 틀었던 곳으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작은 안내판만이 있었던 곳이다.. 2007. 11. 30.
주왕산국립공원, 깎아지른 바위절벽과 폭포가 어우러진 절경 경북 청송 주왕산국립공원 깎아지른 바위절벽과 폭포가 어우러진 절경 글·사진 남상학 경북 청송군과 영덕군에 걸쳐 있는 주왕산은 1976년에 우리나라 열두 번째로 지정된 국립공원이다. 주왕산국립공원은 설악산, 월출산과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암산으로 꼽힐 정도로 우뚝 솟은 봉우리와 기기묘묘한 절벽들이 절경을 이루는 웅장한 산세를 지니고 있다. 주왕산(720m)은 그 높이에 비해 산세가 특히 웅장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기암절벽이 병풍을 두른 듯 서 있어서 '석병산'이라고 불리기도 하였다 한다. 높이 721m로 다른 산에 비하면 그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우뚝 솟은 봉우리와 깎아지른 듯한 암벽, 줄기차게 쏟아지는 폭포 등 특유의 경관을 지니고 있어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바위 병풍 절경을 직접 만나본.. 2007. 11. 27.
해운대 달맞이고개, 신세대 취향의 낭만과 문화의 거리 부산 달맞이고개 해운대에 인접한 신세대 취향의 낭만과 문화의 거리 글·사진 남상학 해운대 달맞이 언덕길에 서면 멋진 시야만큼이나 가슴이 열린다. 그것은 아마도 신세대 취향의 낭만과 멋과 문화가 깃들어 있어 때문이다. 부산을 방문할 때마다 부르는 사람 없어도 달려가는 이유가 거기 있다. 부산 여행의 일번지로 불리는 해운대 해수욕장에 서면 오른쪽에는 조선비치호텔과 동백섬이 있고, 왼쪽에는 유람선 선착장 뒤로 새로 생긴 아파트 단지와 바다 쪽으로 쑥 나온 언덕길이 보인다. 멀리서 보면 흡사 소가 누워있는 형상이라 하여 와우산(蝸牛山)이라 불리는 곳이다. 해운대 해수욕장을 지나 미포육거리에서 송정검문소에 이르는 고갯길 5km 정도 거리는 예부터 달맞이 명소로 이름난 곳이다. 와우산 자락을 타고 바다를 바라보며 .. 2007. 11. 24.
동백섬, 바다와 어우러진 부산시민의 휴식처 부산 해운대 동백섬 바다와 어우러진 부산시민의 휴식처 글·사진 남상학 이른 아침에 동백섬을 찾았다. 새벽공기를 마시며 싱그런 동백의 풋풋함을 보고 싶었다. 동백섬, 동백나무가 자생하는 남해안에는 동백섬이란 이름을 가진 섬이 많다. 현재 동백나무가 자생하는 해운대구의 해운대도 일반 통칭은 동백섬이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동 해운대해수욕장의 서쪽 끝에서 바닷가로 쑥 튀어나와 있는 동백섬은 형태가 다리미를 닮았다고 해 '다리미섬'이라고도 한다. 옛날에는 섬이었으나 장산폭포를 흘러내린 물과 좌동 동쪽 부흥봉에서 내려온 물이 합류한 봄내(春川)가 중동, 우동 지역 충적평야의 모래를 실어 내려 육지와 연결된 육계도이다. 섬 전체 면적은 14만9678㎡로, 1999년 3월 9일 부산기념물 제46호로 지정됐다. 섬을.. 2007. 11. 23.
부산의 경승 태종대(太宗臺)를 가다 부산 태종대 부산의 경승 태종대를 가다 - 파도는 하염없이 절벽에 부서지고 - 글·사진 남상학 태종대로 가는 길은 멀지만 마음은 가벼웠다. 부산대교를 지나 영도해안을 따라 9.1㎞의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는 태종대유원지는 54만 2천평의 면적에 해발250m의 최고봉을 중심으로 해송을 비롯한 120여종의 수목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으며, 해안에는 깎아 세운 듯한 절벽과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있어 굽이치는 파도와 더불어 절경을 이루고 있다. 청명한 날에는 약 56㎞거리인 일본의 쓰시마섬까지 볼 수 있어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예부터 시인과 묵객들이 즐겨 찾았던 곳이다. 이곳은 일제 때부터 오랫동안 군 요새지로 사용되던 관계로 일반시민의 출입이 제한되어 오다가 지난 1967년 건설교통부는 유원지로 고시하였고 .. 2007. 11. 22.
<시> 열애 / 신달자 열애 신달자 손을 베었다 붉은 피가 오래 참았다는 듯 세상의 푸른 동맥 속으로 뚝뚝 흘러내렸다 잘되었다 며칠 그 상처와 놀겠다 일회용 밴드를 묶다 다시 풀고 상처를 혀로 쓰다듬고 딱지를 떼어 다시 덧나게 하고 군것질하듯 야금야금 상처를 화나게 하겠다 그래 그렇게 사랑하면 열.. 2007. 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