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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진 대청도, 바위는 바다를 마주하고 바람을 껴안았네 옹진 대청도 바위는 바다를 마주하고 바람을 껴안았네 대청도(인천)=안중국 월간 山 편집장 * 옹진 대청도 삼서 트레일 코스의 절경지 중 하나인 마당바위. 널찍한 완경사의 갯바위 지대로, 손꼽히는 해상 절경이다. / 김승완 영상미디어 기자 * 수천 년간 바다를 건너온 바람이 만든 '바위병풍' 서풍받이의 장대(將臺)처럼 튀어나온 조망처에 서자 대륙에서부터 몰아쳐온 북새풍에 갑자기 숨이 턱 막힌다. 겨울 인천 옹진군 대청도에서는 이 바람을 기꺼이 감수해야 한다. 바다를 건너온 바람이 큰 파도를 일으켜 누천 년간 절벽을 조탁하지 않았다면 이와 같은 절경이 탄생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갑자기 쥐죽은 듯 숨죽이는 바람. 비로소 편히 어깨를 펴고 주위를 돌아본다. 왼쪽은 줄잡아 100m는 넘어 뵈는 거대한 바위 병풍.. 2012. 12. 14.
충남 아산, 박정희 대통령이 즐겨찾았던 온천의 도시 충남 아산 200년 역사, 고 박정희 대통령이 즐겨찾았던 온천의 도시 피부로 먹는 보약 ‘온천’을 즐기다 트래블조선 충남 아산시는 온천 도시다. 이곳에 이름난 온천 지구가 3개 있다. 신라 시대부터 왕의 온천으로 사용된 온양온천, 보양 온천으로 지정된 도고온천, 현대에 발견된 게르마늄 온천인 아산온천이다. 온천의 오랜 역사가 기록된 곳은 온양온천이다. 조선 시대에는 왕들이 이곳에 온천 행궁을 짓고 머물렀을 정도다. 병을 치유하며 정사를 돌본 조선 시대 왕들의 흔적도 있다. 영조와 함께 온양행궁을 찾은 사도세자가 무술을 연마한 장소를 기념하여 정조가 세운 영괴대(충청남도문화재자료 228호)다. 비석에 새겨진 ‘영괴대(靈槐臺)’라는 글자는 정조의 친필이다. * 온양관광호텔 입구에 자리한 영괴대 * 영괴대와 .. 2012. 12. 14.
창덕궁 후원, 궁과 산 사이 왕의 정원 창덕궁 후원 궁과 산 사이 왕의 정원 글, 사진 : 안정수 취재기자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소중히 다듬어졌지만 생채기는 순식간에 났고 아물기까지 오랜 세월이 걸린 창덕궁 후원, 잠시 걸음을 멈춰 정원이 내품는 숨결 속왕의 흔적을 더듬어본다. 겨울 바다로, 겨울 산으로 여행 가자는 결심에, 결심을 다시 얹어도 맘처럼 떠나기가 쉽지 않다. 추위에 심신이 움츠러들었나 보다. 덕분에 부담 없이 들려볼 수 있는 가까운 관광지를 살피게 되고, 괜찮은 곳을 찾았다. 몇 번을 가도 '그때'라는 배경에서 항시 멋스러운 고궁으로 '청승 한번 떨어볼까' 싶어진 것이다. 이번에 소개할 고궁의 한 공간은 '창덕궁 후원'이다. 먼저 창덕궁이라는 큰 그림부터 간단히 짚어보는 것이 순서겠다. 창덕궁은 태종이 만든 궁궐이다... 2012. 12. 10.
4인 합동시집 「넷이 걷는 시솔길」- 시반 江·山·岩·浦의 칸타빌레 시반 江 · 山 · 岩 · 浦의 칸타빌레 「넷이 걷는 시솔길」 남상학·유화웅·이충섭·최복현 공저 고희를 넘기고 같은 대학의 과(科)동기동창인 친구 넷이 자그마한 시집을 간행하였습니다. 惠江 남상학, 向山 유화웅, 富岩 이충섭, 星浦 최복현 네 사람이 가끔 모여 대화를 나누다가 우연치 않게 합동시집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25편씩 모아 모두 100편으로 묶었습니다. 그렇다고 우리 네 사람이 한국 현대문학사의 '시인부락'이나 '청록파'처럼 추구하는 경향이 동일하다든지 하는 것과는 아무 상관없습니다. 서로 다르게 각기, 제 스타일이랄까 제 목소리를 내는 것이어서 네 사람의 아호에서 한 글자씩을 따서 "시반 江山岩浦의 칸타빌레"의 로 정한 것입니다. '시반(詩伴)'은 '시의 길을 같이 .. 2012. 12. 8.
충남 당진 왜목마을, 해가 뜨고 지는 '서해의 땅끝' 충남 당진 왜목마을 해가 뜨고 지는 '서해의 땅끝'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이소원 취재기자 한해의 마지막 해를 넘기고 새해의 첫해를 맞을 때면 사람들의 발길이 유독 잦아지는 곳이 있다. 해가 뜨고 지는 것을 한번에 볼 수 있는 충남 당진 북서쪽에 자리한 왜목마을로 가보자. 매일 뜨고 지는 똑같은 태양이건만 그래도 한해의 마지막 태양이 지는 것을 보면 어쩐지 나의 한해도 마무리가 되는 것만 같다. 새해의 첫해 역시 마찬가지다.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올해는 사람 되겠다(결혼 하겠다, 부자 되겠다, 다이어트 하겠다 등)고 얼마나 간절하게 외쳤던가. 2012년이 떠나가는 지금, 지는 태양에 모든 걸 훌훌 털어버리러 가보자. 2013년 새해맞이는 보너스다. 해가 뜨고 지는 곳, 충남 당진 왜목.. 2012. 12. 8.
겨울 몸보신 맛투어 : 소곱창, 겨울을 부탁해 겨울 몸보신 힐링 맛투어 소곱창, 겨울을 부탁해 겨울이다. 이럴 때일수록 (싱글들은) 다부지게 몸을 챙겨야 한다. 크리스마스 솔로대첩에라도 참가하고 싶다면 몸 관리가 필수다. 찰진 곱을 씹으며 이 겨울을 관통할 힘을 비축해보자. 메마른 가슴 적셔줄 '한 잔'까지 더한다면 그게 바로 '영혼을 위한 닭고기스프' 아니겠는가. 겨울 몸보신 맛투어를 시작한다. 아시다시피 겨울은 길고 춥다. 건장한 육체에 가려진 주인공 같은 영혼을 과연 누가 알까. 겪어봐서 알겠지만 겨울에는 몸과 마음 관리가 필수다. 전문가들이 겨우내 운동을 생략한 이들에게 오는 봄 3~4kg 가량의 체중 증가를 경고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어찌되었건 직접 부피감, 실체를 느낄 수 있는 몸이야 그렇게 관리한다고 치자. 그럼 보이지도 만질 수도 .. 2012. 12. 1.
부안 모항마을을 가다 - 영화 ‘다른 나라에서’의 촬영지 부안 모항마을 영화 ‘다른 나라에서’의 촬영지 글, 사진 : 정철훈(여행작가) 개인적으로 영화 촬영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유는 두 가지다. 세트장은 관리 상태에 실망하는 경우가 많고, 로케이션 촬영지는 영화의 느낌을 따라가기에 너무 단편적이다. 한데 작은 어촌 마을이 고스란히 영화의 배경으로 등장한 곳이 있다. 바로 홍상수 감독의 영화 의 촬영지 모항마을이다. * 실루엣이 아름다운 솔숲 * 모항마을, 영화가 되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어렵다. 최근작 도 마찬가지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서면서 문득 그곳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 영화를 촬영한 그곳. 왜? 영화 속으로 온전히 들어가보고 싶은 욕심에서라고 해두자. 그게 가능하냐고? 아마도. 영화 는 3명.. 2012. 12. 1.
경북 영양, 물길따라 전설따라 경북 영양, 물길따라 전설따라 - 千年 지켜온 석탑 재가 된 새색시… 그리고, 무심한 강물 - 영양 = 글·사진 박경일 기자 ▲ 경북 영양의 반변천과 창기천의 물길이 Y자로 만나는 합수머리 남이포의 모습을 선바위에 올라서 내려다봤다. 남이포는 남이 장군이 역모를 꾀한 두 마리의 용과 싸워서 이긴 뒤 역적이 나올 지세의 기운을 칼로 잘랐다는 전설이 전해오는 곳이다. 예각으로 뻗어나온 지형 끝에 세워진 정자가 남이정을 끼고 산책로가 놓여있다. 돌로 지은 정갈한 탑 하나가 이리도 마음을 끌어당길 수 있을까요. 병풍처럼 펼쳐진 석벽을 끼고 흘러가는 반변천의 물길을 굽어보는 자리. 거기에 1000년 넘게 서 있는 석탑 한 기. 경북 영양의 봉감모전오층석탑입니다. 화려한 기교 없는 담박한 자태. 그 품새 한 번 정.. 2012. 11. 28.
고흥 유자, 비타민의 보고인 유자 향기에 취하다 고흥 유자, 그 향기에 취하다 - 동양의 향기, 비타민의 보고 - 글, 사진 : 문일식(여행작가) 11월의 고흥은 유자 수확이 한창이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기침을 쿨럭이게 되는 요즘 따뜻한 유자차 한 잔이 떠오르는 건 우연이 아니다. 유자의 향과 맛을 따라 고흥으로 떠나보자. 샛노란 유자가 수확을 앞두고 있다. 달콤하고 상큼한 유자향이 너무 좋다 이탈리아 작곡가 마스카니의 오페라 에는 '오렌지 향기 바람에 날리고'라는 곡이 있다. 오렌지 향기가 코끝을 스치는 향기로운 봄을 노래한 곡이다. 오렌지는 아니지만 대한민국에도 상큼하고 달콤한 향기가 진하게 번지는 곳이 있다. 전남 고흥이다. 11월의 고흥은 유자 수확이 한창이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기침을 쿨럭이게 되는 요즘 따뜻한 유자차 한 잔이 떠오르는.. 2012. 11. 28.
단양 동굴의 신비, 4억5천만년 전에서 구석기시대까지 단양 동굴의 신비 4억5천만년 전에서 구석기시대까지 한반도의 나이는 25억년, 단양에는 고수동굴, 천동동굴과 노동굴, 온달동굴 등 4억5천만년 경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한 석회암 동굴이 4개나 된다. 이렇듯 오랜 역사를 가진 단양에도 공룡이 살았을까? 어린 아이와 같은 질문을 던지며 단양 동굴 여행을 시작한다. 한반도의 나이는 25억년. 단양에는 고수동굴, 천동동굴과 노동굴, 온달동굴 등 4억5천만년 경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한 석회암 동굴이 4개나 된다. 이렇듯 오랜 역사를 가진 단양에도 공룡이 살았을까? 어린 아이와 같은 질문을 던지며 단양 동굴 여행을 시작한다. 신비한 자태를 뽐내는 종유석들은 수 억년의 시간을 거치는 동안 만들어진 것이기에 한낱 인간들은 감탄사만 연발할 따름이다. 단양 땅에 인간의 역사가.. 2012. 11. 28.
성주 가야산, 치솟은 암봉에 서린 찬란했던 가야의 문명 성주 가야산 치솟은 암봉에 서린… 찬란했던 가야의 문명 성주·고령 = 글·사진 박경일 기자 ▲ ‘만물상’이란 이름 그대로 하나하나 닮은 사물의 이름을 붙여줄 수 있을 것 같은 가야산의 암봉들. 그 위용이 어찌나 거대한지 사진 한 장으로는 담아낼 수 없다. 만물상 한쪽의 일부분을 찍은 사진에서 암봉 위를 건너가는 등산객과 비교해 보면 그 규모를 짐작해 볼 수 있다. 1700여 년 전 낙동강 하류 일대에서 연맹국가를 이루고 있던 강성했던 고대왕국 ‘가야’. 그 땅이 뿜어내는 기운의 중심에 섰습니다. 경북 성주의 가야산. 가야산은 해인사와 홍류동이 있는 경남 합천 쪽으로, 또 경북 성주 쪽으로도 능선을 뻗고 있지만 그 기운을 제대로 느끼자면 성주 쪽에서 올라서 ‘만물상’을 딛고 서야 합니다. 바위들이 이름 그.. 2012. 11. 25.
담양 풍경 - 영산강 따라 '관방제림 · 메타세쿼이아길 · 면앙정' 전남 담양 영산강 따라 '관방제림·메타세쿼이아길·면앙정'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안정수 취재기자 * 나주에 흐르는 영산강유역, 추수철 풍경 * 담양 가마골에서 발원해 담양, 광주, 나주, 함평, 영암, 목포를 지나 서해로 흐르는 영산강.그 물길 약 120㎞를 따라가 봤다. 먼저 담양 속 영산강의 풍경을 소개한다. 한반도의 생명수 흐르는 강 고려시대, 조선시대 등 예전에는 곡식과 재물을 조세로 냈었다. 이 재물을 모으는 창고를 조창이라 했다. 모인 조세는 바다와 강을 통해 운반되기도 했는데, 조선시대 초기 총 조세의 20%를 호남이, 영산창이라는 조창을 포함해 전남이 10%를 냈다고 한다. 영산강 유역에서 생산된 곡식의 양이 어마어마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영산강 유역의 토지는 범람원과.. 2012. 11. 25.
소무의도, 바람과 함께 걸어서 한바퀴 소무의도 바람과 함께 걸어서 한바퀴 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이세미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수도권 전철보다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인천 앞바다에 다다를 수 있다. 반나절 만에 다녀온 ‘소무의도’ 여행. 바다와 어우러진 청정 도보여행코스였다. 차창 밖 개펄 위로 드넓은 칠면초 군락이 붉게 펼쳐지는 영종대교를 지나면 어느새 종착지인 인천국제공항역이다. 서울역에서 일반열차를 탄 지 53분 만이다. 3층 공항터미널에서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10여 분, 개펄체험장을 찾은 사람들로 북적대는 마시안 해변을 가로지르면 어느새 잠진도 선착장에 도착한다. 비릿하고 짭짤한 갯내음이 확 달려든다. 물때를 맞춰 개펄로 뛰어든 사람들이 여기저기 조개를 캐느라 부산하다. 여기서 철부선에 올라타기 무섭게 뱃머리만 .. 2012. 11. 22.
베트남 남부, 망중한을 누릴 수 있는 호치민과 나트랑 베트남 남부 망중한을 누릴 수 있는 호치민과 나트랑 망중한. 바쁜 가운데 잠깐 얻어 낸 틈. 마냥 여유롭기만 해서는 결코 망중한이 아니다. 잠깐의 '틈'이라도 감사하게 여길 만큼 바쁘거나 치열한 가운데 있어야 참으로 망중한을 누릴 수 있는 것이리라. 그렇다면 베트남은 쳇바퀴 도는 일상에서 작은 사치를 부려 떠나온 여행자에게 망중한을 선물해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곳이거니와 그 누구보다 치열한 일상을 사는 베트남 사람들 특유의 소박한 망중한에 허를 찔리기에도 딱 좋은 곳이다. 어느 쪽이 되었든 상관없다. 어느 쪽이든 그 순간 '틈'의 가치를, 눈을 감아도 눈이 부신 베트남의 태양만큼이나 뜨겁게 느낄 수 있을 테니. 에디터트래비 글·사진Travie writer 서진영(호치민·나트랑),Travie writer.. 2012. 11. 20.
밀양 미리벌민속박물관, 할아버지, 할머니가 사용하던 생활용구가 한자리에 밀양 미리벌민속박물관 할아버지, 할머니가 사용하던 생활용구가 한자리에 글, 사진 : 오주환(여행작가) 장, 농, 반닫이, 문갑, 탁자… 소박하고 검소한 전통가구가 가지런히 놓여 있다. 탁자 앞에 앉아 사서삼경을 읽던 선비, 장과 농에 소중한 물건을 보관하던 여인은 세월의 흐름을 거스르지 못하고 사라져갔다. 그네들의 온기가 스며든 전통가구만 제 모습 그대로다. 전통 민속품 수집을 취미가 아닌 숙명이자 의무로 생각한 사람의 노력 덕분이다. 밀양 미리벌민속박물관 성재정 관장은 귀중한 전통 민속품이 사라져가는 것이 못내 아쉬워 1970년대부터 하나둘 수집하기 시작했다. 전국을 돌며 수집하고 또 수집하기를 30여 년. 선조들의 삶을 혼자 보는 것이 안타까워 미리벌민속박물관을 열었다. 그의 고집스런 노력으로 우리는.. 2012. 11. 19.
신안 압해도, 낙지 다리가 갯벌을 누르는 섬 신안 압해도 낙지 다리가 갯벌을 누르는 섬 글, 사진 : 유연태(여행작가) 목포시와 무안군 중간에 자리한 신안군 압해도는 2008년에 개통된 압해대교를 통해 자동차나 버스로 여행하기가 쉬워진 섬이다. 서쪽 끝 송공항에서는 자은도, 암태도, 팔금도, 안좌도를 오가는 여객선을 탈 수 있다. 뻘낙지가 단연 인기 최고의 별미이다. * 목포시 북쪽 산업단지에서 본 압해대교 * 낙지 다리가 바다를 누르고 있는 형상을 한 섬 길이 1,420m의 압해대교 해상 교량을 건너면서부터 압해도 여행이 시작된다. 압해도는 7개 유인도와 70개 무인도 등 총 77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다. '압해도'라는 지명이 품고 있는 뜻을 살펴보자. 누를 '압(押)' 자에 바다 '해(海)' 자다. 읍사무소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낙지 다리가 .. 2012. 11. 19.
서대문 '비진도 해물뚝배기', 조미료 없는 바다의 맛 서대문 '비진도 해물뚝배기' 조미료 없는 바다의 맛 - 싱싱한 전복과 해산물이 가득 들어있어 시원함과 얼큰함까지 느낄 수 있는 천상의 맛 - 국물 중에서도 최고는 역시 해산물 요리죠. 조미료 없이 바다의 개운함만 담아 맛있게 끓인 해물뚝배기를 소개합니다. 싱싱한 전복과 해산물이 가득 들어있어 시원함과 얼큰함까지 느낄 수 있는 천상의 맛이에요! 한 뚝배기 하실래예~? 바다의 개운함 “비진도 해물뚝배기” 비진도 해물뚝배기는 충정로역과 가장 가깝지만 시청, 서대문역과도 가깝기 때문에 인근의 직장인들도 즐겨찾는 곳이에요. 점심시간에는 식사로, 저녁에는 회식 자리로 찾기 좋은 곳이라 입소문이 자자합니다. 비진도 해물뚝배기는 알고 찾아오지 않고는 방문하기 어려운 곳이에요. 외관이 눈에 띄는 것도 아니고 사람들이 많.. 2012. 11. 19.
정읍 자생차, 1,000년을 이어온 깊은 차향을 좇아 정읍으로 간다. 정읍 자생차 1,000년을 이어온 깊은 차향을 좇아 정읍으로 간다. 차밭 하면 어디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지. 보성? 하동? 모두 맞다. 하지만 내장산을 품고 있는 단풍골 정읍도 빼놓을 수 없는 곳 중 하나다. 1000년을 이어온 깊은 차향을 좇아 정읍으로 간다. * 묻어날 듯 진초록빛으로 가득한 차밭 * 왕실에 진상되던 지방 토산품 '정읍에 차밭이 있어?'라며 의아해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정읍에선 현재 120여 가구가 차를 생산하고 있다. 차밭의 규모도 200여 ㏊에 이른다. 조선시대에는 이곳 정읍에서 생산된 차가 지방 토산품으로 진상되기도 했다. 《조선왕조실록》 (1454)와 《동국여지승람》(1530)에는 정읍현에서 생산된 차는 지방 특산품으로, 고부면에서 생산한 작설차는 약재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남아.. 2012. 11. 19.
우리 키피 한 잔 하러 갈까요? - 강릉 보헤미안과 테라로사 우리 키피 한 잔 하러 갈까요? 보헤미안과 테라로사는 강릉 커피 투어의 시작 신사임당의 고향이자 율곡이이가 태어난 고장 강릉. '강릉'이 품은 역사적 사실은 차치하더라도 그저 '강릉'이라는 이름만으로도 동해안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자리를 지켜왔다. 위로는 속초, 아래로는 동해를 잇는 동해안 관광의 중추이자 산과 바다, 그리고 호수까지 품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품은 덕분이다. 바다하면 동해, 그중에서도 강릉이 유명해진 이유다. 수도권에서 넉넉하게 3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동해바다라, 합리적일뿐 아니라 매력적이지 않은가. 언젠가 한번쯤 간절하게 원했을 완벽한 몸매처럼. 그러고 보니 강릉은 한반도 동해안 골반이 볼록 튀어나오기 전 오목한 허리의 마지막 지점과도 닿는다. 이 아찔한 동해안 곡선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 2012. 11. 19.
춘천 커피첼리, 기다림의 미학(味學) 더치커피 춘천 커피첼리 기다림의 미학(味學) 더치커피 똑… 똑… 똑… 물방울이 천천히 커피가루 속으로 스며든다. 한참이 지나서야 커피가루를 통과한 물방울이 커피색을 띠며 한 방울씩 떨어진다. 물이 커피가 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24시간. 커피는 하루 동안 숙성 기간을 거쳐 찻잔에 담긴다. 그런 연후에 더치커피란 이름을 얻는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울어대던 소쩍새처럼 커피첼리는 한 잔의 더치커피를 내기 위해 오랜 기다림을 마다하지 않는다. 이틀의 시간을 거쳐 세상에 나온 더치커피는 색이 참 곱다. 깊고 그윽한 향은 오래 묵은 장처럼 입 안에 기분 좋게 감돈다. 마치 따스한 햇살이 살갗을 간질이듯. 달콤 쌉싸름한 더치커피의 유혹은 강렬하다. 그래서 지금 더치커피를 마시러 춘천 커피첼리로 간다. * .. 2012. 11. 19.
문경새재 아리랑, 고갯마루 넘으며 흥얼거리는 민요 가락 문경새재 아리랑 고갯마루 넘으며 흥얼거리는 민요 가락 위 치 : 경북 문경시 문경읍 상초리 * 문경새재 아리랑을 열창하는 송옥자씨 문경새재 물박달나무 홍두깨 방망이로 다 나간다 홍두깨 방망이 팔자 좋아 큰 아기 손질에 놀아난다 문경새재 넘어갈 제 굽이야 굽이야 눈물이 난다. 문경새재아리랑을 흥얼거리며 고개를 넘는다. 문경새재아리랑은 노랫말에 담긴 문경새재를 실제로 체감할 수 있어 더욱 가슴에 와 닿는다. 새재 고갯마루를 오르다 보면 문경새재 아리랑비가 있다. * 문경새재 아리랑비 * 민초들이 오가고, 선비들이 과거 보러 갈 때 넘던 문경새재는 예부터 한강과 낙동강 유역을 잇는 영남대로의 가장 높고 험한 고개였다. 최근에는 걷기 여행자들이 즐겨 찾는 옛길 중 한 곳으로, 가족 단위 관광객도 평이하게 걸을 .. 2012. 11. 17.
체코 프라하·쿠트나 호라·카를로비 바리 체코 프라하·쿠트나 호라·카를로비 바리 지붕에, 골목에, 광장에… 빼곡히 들어찬 중세의 멋 프라하·쿠트나호라·카를로비바리(체코)=글·사진 정지섭 기자 *프라하 구 시가지 광장에서 관광객이 말을 타고 있다. 체코 특산품은 '자유'와 '낭만'일 듯하다. 낡은 여관의 허름한 창틀에도, 거리 악사의 동전 바구니에도 근사한 추억과 이야기들이 쌓이고 넘칠 것 같다. 체코의 기운을 머금으면 내 삶이 조금은 멋스러워질 거란 기대 때문에 전 세계 여행자들이 사계절 내내 이곳을 찾아오는 게 아닐까? ◇프라하: 1000년 넘게 동시대와 호흡해온 고도 체코 여행의 시작점은 프라하의 중심 구(舊)시가지(Old Town).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라는 이름값대로 중세 시대 건물들이 옛 모습대로 촘촘하고 빽빽하게 모인 멋스러움에 끌.. 2012. 11. 17.
멕시코, 세계적 휴양지 칸쿤(Cancun)과 주변 여행지 멕시코 칸쿤 세계적 휴양지 칸쿤과 주변 여행지 * 정글투어에 나선 관광객들이 모터보트를 타고 맹그로브 숲을 지나고 있다. * 마야 문명 유적지와 함께 멕시코가 자랑하는 도시는 유카탄 반도의 북동부에 있는 세계적 휴양지 칸쿤(Cancun)이다. 미국인들이 은퇴 후 가장 살고 싶어하는 곳이자, 중남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신혼여행지 중 하나로 꼽힌다. 칸쿤은 마야어로 뱀을 뜻한다. 길이 21km, 폭 0.4km 정도의 거대한 산호섬으로, 지도를 보면 큰 '7'자 모양을 하고 있다. 바깥쪽은 카리브해이고, 안쪽은 라군(lagoon·석호)을 끼고 있다. 해변에만 70개가 넘는 호화 호텔들이 줄지어 들어서 있다. 대부분의 호텔은 숙박비에 식사와 음료, 룸서비스 등을 포함해 비용을 계산한다. 호텔 앞 해안에 누워 하.. 2012. 11. 17.
고대 마야 문명의 중심지 멕시코 치첸이트사 멕시코 치첸이트사 고대 마야 문명의 중심지 멕시코 치첸이트사 - '새로운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선정 - 치첸이트사·칸쿤(멕시코)=정인성 기자 * 칸쿤 해변가에 들어선 호텔들. 오른쪽으로 카리브해, 왼쪽으로 석호(라군)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 정인성 기자 * 펠로타에서 이긴 자, 심장을 바쳐야 했다 강도 산도 없다. 대신 밀림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멕시코 동남 지역의 유카탄 반도. 문명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천문과 수학으로 유명한 고대 마야 문명의 중심지다. 16세기 초 스페인이 지배하기 전까지 명맥을 유지했던 문명이다. 유카탄 반도에 있는 치첸이트사, 옥스말, 팔렝케, 칼라크믈 등 4개 고대 마야 도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이 중 치첸이트사는 2007년 '새로운 세계 .. 2012. 11. 17.
동해, 그 바다가 있는 곳 - 한잔의 소주와 같은 바다였다 책 속으로 떠나는 여행 ②강원도 바다, 한잔의 소주와 같은 바다였다… 그 바다가 있는 곳 묵호 (소설 '묵호를 아는가'中) 논골 마을 담벼락엔 묵호항 사람들 이야기 담은 벽화 글·변희원 기자 사진·김승완 영상미디어 기자 책 읽기 좋은 계절을 맞아 '매거진 +2'는 책 한 권과 카메라 하나 들고 떠나는 '문학여행'을 시리즈로 소개하고 있다. 1편 인천에 이은 두 번째 여행지는 '항항포포'(한승원) '많은 별들이 한 곳으로 흘러갔다'(윤대녕) '7번국도'(김연수) '묵호를 아는가'(심상대) 등에 등장하는 강원도다. *아무리 양양 홍련암의 아름다움에 대해 논한들, 홍련암에서 바라보는 동해의 그것에는 미치지 못한다. 홍련암에서 바라본 의상대와 동해는 옛사람이 화폭에 담았을 법한 한 폭의 그림, 그 자체다. ◇짙.. 2012. 11. 17.
서울 등(燈)축제 서울 등(燈)축제 글, 사진 : 안정수 취재기자(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11월의 문턱을 지나면서 겨울에 들어섰다. 따뜻함이 간절해지는 시기다. 등불이 주는 따뜻한 느낌 때문일까. 축제장에 가보고 싶은 맘이 절로 든다. 조선시대 이전의 청계천은 강우 시 물이 자주 넘쳤다. 청계광장을 중심으로 북쪽의 북악산, 북동쪽의 인왕산, 남쪽의 남산 등 주변의 지리적 특성 때문에 빗물이 청계천으로 한꺼번에 몰렸을 것이다. 조선시대, 왕궁이 들어서면서 자연스레 청계천이 정비되기 시작했다. 강바닥을 넓고 깊게 만들고, 강가에 둑을 쌓으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냇물로 거듭났다. 지금은 시민의 휴식처로 자리매김한 청계천이지만, '자연'이라는 말을 붙이기는 조금 어색하다. 현재 청계천에 흐르는 물은 취수장에서 퍼 올린 물이.. 2012. 11. 17.
강릉의 별미기행, 강릉 가면 무얼 먹을까? 강릉의 별미기행 강릉 가면 무얼 먹을까? 강릉은 내륙과 바닷가에 별미집들이 즐비하게 포진해 있다. 주문진수산시장은 고기잡이 배가 풀어놓고 간 생선들의 파닥거림이 활발하다. 생선회를 맛보러 온 손님들의 눈동자에도 활기가 충만하다. 항구에서 맛보는 오징어회와 오징어통구이, 도루묵구이, 양미리구이는 별미 중 별미다. 경포호수 주변 서지초가뜰의 못밥은 종가문화를 재발견하는 음식이다. 초당순두부의 명성은 그 역사가 유구하고 등명해수욕장 근방에서 맛보는 섭해장국도 강릉의 맛을 진하게 전해준다. * [위/아래] 주문진항의 구이집 / 양미리구이 * 1. 주문진항의 오징어, 도루묵 통구이 주문진 수산시장 주변은 오징어철마다 오징어 굽는 냄새로 진동한다. 횟집 앞에는 으레 불판이 마련돼 있어서 싱싱한 오징어가 석쇠 위에서.. 2012. 1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