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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경상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 소금쟁이 날아오르다(최정희) 2013 경상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소금쟁이 날아오르다 - 최정희 그녀가 오늘 한쪽 유방을 들어냈어 무거워진 한쪽이 사면처럼 기울어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렸어 기울기를 가진다는 건 양팔저울 한쪽에 슬픔을 더하거나 덜어내는 것 ▲ 일러스트: 윤문영 가끔 또는 자주 비가 내렸어 그.. 2013. 1. 1.
2013 한라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 적도(조율) 2013 한라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적도 / 조율 옥탑방 평상에 앉아 수박에 칼을 찔러 넣는다  수박의 적도 부근쯤이다 지구본으로 따진다면  한 중앙에 위치한 에콰도르의 어느 도시 정도가 되겠지  이곳은 뜨거운 열대우림, 곰팡이가 타잔처럼 천장을  오르는 옥탑방, 생각한다, 왜 .. 2013. 1. 1.
2013 무등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 고로쇠 옆구리(김정애) 2013 무등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고로쇠 옆구리 / 김정애 뚫어야만 다스려지는 상처가 있다 뭉툭한 옆구리에 핏물을 가두고 거친 호흡으로 살아가던 나무가 잎사귀의 언어로 조용히 말을 걸어올 때 꿈의 밑동에서 올라오는 것이 있었다 세상에 저문 울음들을 끌어안고 복수腹水를 다스리.. 2013. 1. 1.
2013 영주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 목련꽃 지다(권행은) 2013 영주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목련꽃 지다 / 권행은 저 집, 독거노인이 보이지 않는다 목련꽃 져 내리고 조문하듯 비가 지난다 꽃은 새의 깃털처럼 허공에 기대었을 때에도 신의 영역을 탐하지는 않았다 그 때문인지 맨 땅에 누워 듣는 하늘의 말씀이 희다 툭, 떨어질 때 공기가 잠시 .. 2013. 1. 1.
2013 한경청년 신춘문예 시 당선작 - 화병(김기주) 2013 한경청년 신춘문예 시 당선작 2013. 1. 1.
2013 국제신문신춘문예 시 당선작 - 섬, 이유(김유경) 2013 국제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작 섬, 이유 / 김유경 이 섬에선 사람이 죽으면 바람에 묻는다 그건 섬의 풍토병 같은 내력이어서 여자는 바다로 떠나 돌아오지 않는 아비의 아이를 박주가리 씨앗처럼 품은 채 바람에 묻혔다 은행나무가 여자의 무덤이며 묘비명이었다 남은 여자들이 제 주.. 2013. 1. 1.
2013 매일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작 - 쇼펜하우어 필경사(김지명) 2013 매일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작 쇼펜하우어 필경사 / 김지명 안개 낀 풍경이 나를 점령 한다 가능한 이성을 다해 착해지려한다 배수진을 친 곳에 야생 골짜기라고 쓴다 가시덤불 속에 붉은 볕이 흩어져 있다 산양이 혀를 거두어 절벽을 오른다 숨을 모은 안개가 물방울 탄환을 쏜다 적.. 2013. 1. 1.
2013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 검은 줄(김정경) 2013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검은 줄 / 김정경 파업이 길어지고 있었다 주머니엔 말린 꽃잎 같은 지폐 몇 장 만지작거릴수록 얇아졌다 어디에도 속하지 않으므로 누구도 기억하지 않는 시간, 집으로 돌아와 문을 여니 방바닥에 검은 줄 하나 그어져 있다 특수고용자로 분류된 나는 .. 2013. 1. 1.
2013 세계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 히말라야시다(신은숙) 2013 세계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히말라야시다 / 신은숙 나무는 그늘 속에 블랙홀을 숨기고 있지 수백 겹 나이테를 걸친 히말라야시다 한 그루 육중한 그늘이 초등학교 운동장을 갉아먹고 있다 흰 눈 쌓인 히말라야 갈망이라도 하듯 거대한 화살표 세월 지날수록 짙어가는 초록은 시간.. 2013. 1. 1.
2013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 그 여자, 마네킹(강봉덕) ■ 2013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그 여자, 마네킹(강봉덕 작) 때론, 패션도 종교가 된다 묵언수행 하는 그 여자 침묵으로 한 종파를 완성시킨다 그 종파의 교리는 계절을 앞질러 가는 것 한 계절 똑같은 웃음이나 빛깔 표정을 만드는 것이다 새로운 계절에 이르기 전 그 여자의 설.. 2013. 1. 1.
2013 영남일보 문학상 시 당선작 - 말(정와연) [시 당선작] 말(馬) - 정와연 수선집 사내의 어깨에 말의 문신이 매어져 있다 길길이 날뛰던 방향 쪽으로 고삐를 묶어둔 듯 말 한 마리 매여 있다 팔뚝에 힘을 줄 때마다 아직도 말의 뒷발이 온 몸을 뛰어다닌다 고삐를 풀고 나갈 곳을 찾고 있다는 듯 연신 땀을 흘린다 저 날리는 갈기를, .. 2013. 1. 1.
2013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 네팔상회(정와연) [2013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네팔상회 / 정와연 분절된 말들이 이 골목의 모국어다 춥고 높은 발음들이 산을 내려온 듯 어눌하고 까무잡잡하게 탄 말들 같은 말을 하는 사람들이 모이면 동네가 되고 동네는 골목을 만들고 늙은 소처럼 어슬렁거리는 휴일이 있다 먼 곳의 일을 동경.. 2013. 1. 1.
2013 경향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작 - 녹번동(이해존) 2013 경향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작 녹번동 - 이해존 햇살은 오래전부터 내 몸을 기어다녔다 문 걸어 잠근 며칠, 산이 가까워 지네가 나온다고 집주인이 약을 치고 갔다 씽크대 구멍도 막아 놓았다 네모를 그려 놓은 곳에 약 냄새 진동하는 방문이 있다 타오르는 동심원을 통과하는 차력사.. 2013. 1. 1.
2013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 쏘가리, 호랑이(이정훈) 2013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쏘가리, 호랑이 - 이정훈 ------------------------------------------------------------------------------------ 독특한 개성의 탄생… 신화적 상상력의 눈부신 질주 보는 듯 세 명의 심사위원이 투고작 전부를 나눠 읽고 거기서 추린 작품을 토대로 논의를 거듭한 결과 '쏘가리.. 2013. 1. 1.
2013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 극야의 새벽(김재길) 2013 조산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극야의 새벽] 김재길 얼붙은 칠흑 새벽 빗발 선 별자리들 붉은 피 묻어나는 눈보라에 몸을 묻고 연착된 열차 기다리며 지평선에 잠든다. 황도(黃道)의 뼈를 따라 하늘길이 결빙된다 오로라 황록 꽃은 어디쯤에 피는 걸까 사람도 그 시간 속엔 낡아빠진.. 2013. 1. 1.
2013 조선일보 신춘문에 시 당선작 - 손톱 깎는 날(김재현) 2013 조선일보 신춘문에 시 당선작 손톱 깎는 날 김재현 우주는 뒷덜미만이 환하다, 기상청은 흐림 구름 사이로 드문드문 쏟아지는 빛 속에는 태양이 아닌, 몇 억 광년쯤 떨어진 곳의 소식도 있을 것이다 입가에 묻은 크림 자국처럼 구름은 흩어져 있다 기상청은 거짓, 오늘 나는 천 원짜리.. 2013. 1. 1.
2013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작 - 꽃씨, 날아가다(조은덕) 꽃씨, 날아가다   - 조은덕 바람이 날라다 준 햇살 한 줌 끌어안고 손가락 굵기만큼 동글 납작 눕히는 무 어머니, 물기 밴 시간 꼬들꼬들 말라 간다 짓무를라, 떼어 내고 뒤집어서 옮겨 놓는 뒤틀린 세월들을 하나 둘씩 펼쳐본다 여름이 남기고 간 속살 광주리에 가득하다 맵고 짠 눈물 섞.. 2013. 1. 1.
2013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 가난한 오늘(이병국) 2013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가난한 오늘  - 이병국 검지손가락 첫마디가 잘려나갔지만 아프진 않았다. 다만 그곳에서 자란 꽃나무가 무거워 허리를 펼 수 없었다. 사방에 흩어 놓은 햇볕에 머리가 헐었다. 바랜 눈으로 바라보는 앞은 여전히 형태를 지니지 못했다. 발등 위로 그들.. 2013. 1. 1.
'무등산 옛길' 2구간,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를 오감으로 느끼며 걷는 '무아지경길' '무등산 옛길' 2구간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를 오감으로 느끼며 걷는 '무아지경길' 광주광역시=글·사진 김혜영 여행작가 4.12㎞ 길이의 2구간은 원시림에 가까운 풍경… 주상절리와 눈꽃 만발한 요즘 수많은 등산객 불러 모아 ▲옛사람들의 자취를 더듬으며 무등산 옛길을 오르다 보면 산정에서 하얀 산호초같은 눈꽃이 활짝 핀 서석대와 입석대를 만난다. 용암이 급속히 식으면서 형성된 주상절리 돌기둥들이 장관이다. 무등산(1187m)은 광주의 진산이다. 산세가 부드러우면서도 듬직하다. 이 산에 대한 광주 사람들의 자긍심은 대단하다. 제주 사람들의 한라산 같은 존재이다. 무등산은 언제 찾아가도 아름답고 푸근하지만 특히 눈 덮인 겨울 풍경이 인상적이다. 주상절리 돌기둥과 나뭇가지에 봄꽃보다 화사한 눈꽃이 만발해 수많은.. 2012. 12. 28.
제주 동부 '힐링 트래블' & 게스트하우스, 마음까지 치유되는 그곳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 3161-1 제주 동부 '힐링 트래블' & 게스트하우스 마음까지 치유되는 그곳 글, 사진 : 정은주(여행작가) 2012년도 어느덧 달력 한 장만을 남겨놓고 있다. 북적거리는 도시를 떠나 자연 속을 거닐며 차분히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연말연시, 제주 동부 지역으로 떠난 '힐링 트래블'. 혼자 떠나도 문제없다. 여행자들이 모이는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면 더욱 풍성한 추억을 얻을 수 있다. 자박자박 걷는 힐링 트래블 1번지, 비자림 [왼쪽/오른쪽]비자림 들어가는 입구 / 거목이 빚어내는 신비로운 분위기의 숲길 제주 동부 지역은 여느 곳들과 비교해 개발의 손길이 덜 미친 덕분인지 자연 그대로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 많다. 산간 지역으로 들어서면 휴양림을 비롯해 걷기 좋은 숲길.. 2012. 12. 25.
군포 양지탕, 50년 고집으로 끓여낸 '가마솥 육수' 군포 양지탕 50년 고집으로 끓여낸 '가마솥 육수' 글, 사진 : 서영진(여행작가) 겨울은 뜨끈한 '탕' 한 그릇의 계절이다. 찬바람 불면 듬성듬성 썰어 넣은 고기에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탕 한 그릇에 군침이 돈다. 경기도 군포시 당동에는 50년 동안 양지탕 맛을 고집스럽게 지켜온 식당이 있다. 이곳에서 한우로 우려낸 구수한 육수는 속을 시원하게 풀어준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 지치고 쓰린 속을 달래는 데 훈훈한 양지탕만 한 게 또 없다. 군포식당 양지탕 유서 깊은 식당들은 몇 가지 다른 점이 있다. 건물은 새롭게 지어 올렸어도 외관에서는 세월의 더께가 느껴진다. 굳이 화려한 페인트를 칠하지 않고 빛바랜 벽과 간판을 고수하는 것도 그들만의 특징이다. 군포시 당동의 군포식당은 양지탕 하나.. 2012. 12. 24.
일출-일몰 미식기행 일출-일몰 미식기행 스포츠조선=김형우 기자 연말이다. 그 어느 해고 힘들지 않은 때가 없었다지만 올해 또한 만만치 않았다. 그래서 새해를 맞는 마음은 더 각별하다. 한 해를 정리하는 즈음 어떤 나들이가 제격일까 ◇간월암의 황금빛 낙조 연말이다. 그 어느 해고 힘들지 않은 때가 없었다지만 올해 또한 만만치 않았다. 그래서 새해를 맞는 마음은 더 각별하다. 한 해를 정리하는 즈음 어떤 나들이가 제격일까. 겨울 여정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게 일몰-일출 미식기행이다. 식도락(食道樂)기행은 별미에 대한 기대와 여정 속에 낭만이 함께 있어 더 즐겁다. 특히 겨울 바다로 떠나는 별미여행은 다소 을씨년스러운 감은 있지만 낭만이 한껏 흐르는 운치 있는 여정을 담보해준다. 천지를 온통 붉게 물들이는 낙조의 황홀경 속에 여기.. 2012. 12. 23.
겨울 변산반도 '피한(避寒)여행, 아찔한 바닷바람과 아찔한 온천물의 만남 겨울 변산반도 '피한(避寒)여행 아찔한 바닷바람과 아찔한 온천물의 만남 부안=글·이영민 기자 / 사진·이경호 영상미디어 기자 *상극(相剋)은 서로를 더욱 강화해주는 힘을 가진 것일까? 한겨울 매서운 바닷 바람 속에서 온천욕을 하고 나면 머릿 속은 더 맑아지고 몸은 한층 개운하게 느껴진다. 대명리조트 변산 아쿠아월드 노천탕에서 한 여성이 스파를 즐기고 있다. 이번 주엔 '피한(避寒)여행 특집', 국내편이다. 스산하지만 아름다운 겨울바다와 온천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들을 모았다. 새해 첫 해돋이를 맞이할 수 있는 전국의 일출 명소와 해맞이 템플 스테이 프로그램을 마련한 전국의 불교사찰도 소개한다. 신라시대 문인 최치원은 '제가야산독서당(題伽倻山讀書堂·가야산 독서당에 부침)'이란 시에서 가야산 물소리를 .. 2012. 12. 23.
속초 척산온천지구 - 족욕공원과 산책로, 설악산을 품에 안다. 속초 척산온천지구 족욕공원과 산책로, 설악산을 품에 안다. 위 치 : 강원도 속초시 노학동 글·사진 제공=한국관광공사 설악 워터피아 야경 전경 척산온천의 뜨끈한 물에는 복합적인 재미가 녹아 있다. 온천탕, 족욕공원, 송림 산책로, 설악산까지 ‘1석4조’ 체험이 곁들여진다. 탕에 담그면 노곤해지는 몸과 함께 눈, 코, 발이 즐겁다. 척산온천이 들어선 노학동 일대는 예부터 땅이 따뜻해 겨울에도 풀이 자라던 마을이다. 주민들에게는 ‘온정리’ ‘양말’이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하다. 날개를 다친 학 한 마리가 이곳에서 나오는 뜨거운 물로 상처를 치료했다는 전설과 함께 ‘학사평’이라 불리기도 했다. 따뜻한 마을 척산이 온천으로 변신한 것은 수십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제강점기에 온천이 처음 발견되기는 했지만 .. 2012. 12. 22.
전남 해남의 겨울 산 & 바다, 나를 찾아 새로운 출발 ‘세밑의 땅끝’ 전남 해남의 겨울 산 & 바다 나를 찾아 새로운 출발 ‘세밑의 땅끝’ 박경일 기자 ▲ 백두산에서 ‘두(頭)’자를 가져오고, 곤륜산에서 ‘륜(崙)’자를 가져왔다는 두륜산의 노승봉 암봉 끝에 올라서 대흥사 쪽을 바라봤다. 길게 휘어 안은 산줄기 아래 딱 맞춤한 자리에 대흥사가 들어서 있고, 그 너머로 몇 개의 크고 작은 산자락, 또 멀리 바다 건너 진도 땅이 바라다보인다. 땅끝에 / 왔습니다 / 살아온 날들도 / 함께 왔습니다. 저녁 / 파도소리에 / 동백꽃 집니다. 거기서 고은 시인의 시 ‘땅 끝’을 읽었습니다. ‘살아온 날들’을 함께 데리고 와야 할 곳, 이곳은 땅끝마을이 있는 전남 해남입니다. 겨울의 초입에 몰아친 거센 눈발과 날 선 추위를 피해 남녘으로 내려온 길입니다. 기대했던 것처럼 땅끝에는 배추.. 2012. 12. 21.
사량도 지리망산, 바다 뚫고 솟은 공룡 비늘 같은 암봉 통영 사량도 지리망산 바다 뚫고 솟은 공룡 비늘 같은 암봉… - 남해를 내려보고 지리산을 올려보다- 사량도(통영)=글·사진 박경일 기자 ▲사량도의 지리망산과 불모산을 통틀어 가장 해발고도가 높은 달바위봉에서 암봉 능선을 타고 내려서는 구간. 사방이 푸른 바다이고 발밑으로는 대항의 아늑한 포구 풍경이 펼쳐지는 곳이다. 반팔 옷을 입고 호기롭게 등반을 시작한 스위스에서 왔다는 관광객도 위태위태한 암봉 구간에서는 오금이 저리는지 자주 걸음을 멈춰 섰다. ▲지리망산에서 불모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에서 공룡의 등판 비늘처럼 세워진 암봉 구간을 통과하는 모습. ‘위험 구간’으로 표시된 코스는 한 발만 헛디뎌도 그걸로 ‘끝’인 아찔한 곳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경남 사천의 삼천포항에서 출항한 여객선 ‘세종 1호’를.. 2012. 12. 14.
살아있는 자연 페루, 지구 뒤편 산맥·호수·사막 완벽한 낯섦과 만나다 살아있는 자연 페루 지구 뒤편 산맥·호수·사막 완벽한 낯섦과 만나다 리마·쿠스코·푸노(페루) = 글·사진 박경일 기자 ▲ 국내에는 페루의 여행지로 마추픽추만 알려져 있지만, 그 못지않은 명소들이 곳곳에 있다. 페루 중남부 태평양 연안의 샌프란시스코 사막. 끝 간 데 없이 펼쳐진 사막을 바람이 지나가면서 모래 위에 빚은 결들이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이런 사막에서는 사륜구동 차량을 이용한 투어와 함께 급경사의 모래사구에서 스노보드를 타는 ‘샌드보딩’을 즐길 수도 있다. 풍경 하나. 지구 반대편 남미 대륙의 페루. 안데스 고원의 티티카카 호수에 당도한 것은 늦은 밤이었습니다. 산맥의 구름 뒤로 마른 번개가 번쩍이는 캄캄한 비포장 길을 따라 몇 시간째 달려간 곳. 자그마치 해발고도 3810m. 산소.. 2012. 1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