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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추사유배길, 집념과 인연 그리고 사색이 공존하는 길 제주 추사유배길 집념과 인연, 사색이 공존하는 길 글, 사진 : 정은주(여행작가) 조선시대 천재 학자 김정희 선생의 발자취를 좇아가는 추사유배길 따사롭게 내리쬐는 가을 햇살이 자꾸만 길 떠나기를 부추긴다. 길 위에서 우리는 또 다른 자신을 만나고 새로운 인연을 맺으며 몸과 마음을 가벼이 비워낸다. 그 시간은 자기 안의 참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이나 다름없다. 깊어가는 가을, 추사에게 길을 묻다 역사의 뒤안길에 묻혔던 추사 김정희 선생의 제주 유배길. 지금보다 더 푸르렀을 1840년(현종 6년) 어느 가을날, 조선시대 천재 학자로 꼽히는 김정희 선생은 윤상도 옥사에 연루되어 머나먼 제주 땅으로 귀양을 가게 된다. 길을 떠난 지 한 달여 만에 도착한 곳은 제주 서남쪽 끄트머리에 있는 대정현. “대정으로 가는 길.. 2013. 10. 29.
화암약수야영장, 자연이 차려낸 캠핑 별미 자연이 차려낸 캠핑 별미, 화암약수야영장 글, 사진 : 유은영(여행작가) * 강원도 산자락에 둘러싸인 화암약수야영장의 아침 풍경 정선은 아름답다. 정선 어디나 산을 만나고, 계곡이 이어지고, 강이 흐른다. 그 땅이 품은 약수터에 텐트를 내려놓았다. 창을 열어 풍경을 들여놓고, 약수로 밥을 지어 소반을 차린다. 작은 밥상에 자연이 넘실대고, 숲은 가을이 물들어간다. 눈이 즐겁고 입은 더 즐거운 캠핑장이 있다. 정선 화암약수터 골짜기에 둥지를 튼 화암약수야영장이다. 정선은 강원도 땅에서도 깊고 깊은 산골로 통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절경이라는 화암약수 근처에 화암팔경이 몰려 있다. 제1경인 화암약수를 필두로 화암동굴, 몰운대, 거북바위, 용마소, 화표주, 설암, 광대곡 등 8개의 절경이 바로 화암팔경이다. ‘.. 2013. 10. 25.
철암 단풍 군락지, 구문소, 연화산 전망대 철암 단풍군락지 철암 단풍 군락지, 구문소, 연화산 전망대 글, 사진 : 장태동(여행작가) *철암 단풍지구 석탄이 산을 이룬 저탄장 검은 산을 바라본다. 태백시 동쪽에서 남북으로 흐르는 철암천 바위 절벽에 울긋불긋 피어난 단풍이 진중하다. 절벽을 뚫고 흐르는 시퍼런 물줄기에는 재난도 없고 전쟁도 없는 이상향으로 통하는 관문, 구문소가 있다. 태백의 중심 연화산 둘레길 전망대에서 태백을 바라보며 하루 여행을 마무리한다. 태백시로 들어가는 길 중 으뜸은 두문동재다. 1,400m 급 금대봉과 은대봉 사이 가장 낮은 곳으로 길을 낸 게 두문동재인데 그 높이가 1,268m다. 금대봉에서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까지 이어지는 산길은 하루 출입 인원을 제한하며, 자연보호 구역으로 야생화 천국이다. 은대봉에서 시작된 산.. 2013. 10. 25.
바다 백리길(둘레길), 트레킹 코스 42.1㎞ 바다 백리길 트레킹 코스 42.1㎞ 미륵도 한산도 비진도 연대도 매물도 소매물도… 하루 두 번 바닷길이 열리면 경남 통영 등대섬과 소매물도는 한 몸으로 합쳐진다. 그 뒤로 푸른 바다와 하늘이 펼쳐진다.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이 풍광은 지난 14일 공식 개통된 ‘한려수도 바다백리길’ 여섯 코스 중 하나인 ‘소매물도 등대길’에 있는 망태봉전망대에서 볼 수 있다. "와, 좋다!" 경남 통영 소매물도 망태봉 정상에 있는 전망대에 도착했을 때, 뒤에서 오던 한 여성이 등대섬과 그 뒤로 펼쳐진 다도해를 내려다보며 감탄했다. 나를 포함해 주변에 있던 탐방객들이 모두 그녀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다들 나랑 똑같이 느끼는구나'라는 듯한 미소였다. 망태봉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한려수도 풍광은 모두가 감탄할 만큼 아름답.. 2013. 10. 24.
영동 와인트레인, 열차 타고 떠나는 와인 여행 영동 와인트레인 열차 타고 떠나는 와인 여행, 치얼스 샤또마니! 글, 사진 : 이송이(여행작가) 주말 데이트를 위해 와인트레인을 탄 미국인 커플 화이트와인 한잔에 기쁨을 나누고 레드와인 한잔에 모르는 이들과도 격 없이 오늘을 나누는 열차 여행. 영동으로 가는 와인트레인을 타고 아침부터 짙은 포도 향에 젖는다. 와인트레인은 열차를 타는 순간부터 영동에서 와인체험을 마치고 다시 열차에 올라타 서울로 돌아오는 순간까지 기분 좋은 하루를 선사한다. 우리나라 토종 와인을 체험할 수 있는 와인트레인을 타고 영동으로 떠나보자. 덜컹이는 열차에서 마시는 와인은 특별하다. 가을 풍경이 와인 맛을 더욱 풍부하게 해준다. 흘러가는 가을 들판 보며 마시는 와인, 맛도 기분도 업 덜컹거리는 열차 안에서 황금들판을 내다보며 마시.. 2013. 10. 17.
경북 청송, <객주>의 김주영 작가와 함께 한 객주길 경북 청송 '객주'의 김주영 작가와 함께 한 객주길, 그리고 청송 이소원 취재기자 깊어가는 가을이면 떠오르는 고장이 몇몇 있다. 특히 단풍철이 되면 폭발적인 인기를 독차지하는 뜨거운 지역이 있는데 이번에 여행할 경북 청송도 그에 속한다. 청송이 그리워질 즈음, 그곳 태생의 김주영 작가의 대하소설 가 완성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길위를 떠돌며 살아냈던 보부상들을 따라 청송으로 향했다. 청송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왕산 트레킹 조선후기 객주와 보부상들의 이야기를 그린 김주영 작가의 대하소설 가 지난 8월, 완결본인 11권을 선보이며 대장정을 마쳤다. 1979년 서울신문에 첫 연재를 시작한지 30여 년 만의 일이다. 이를 기념해 김주영 작가의 고향, 청송으로 떠난 독자와의 여행에 동행했다. 소설을 써 내려.. 2013. 10. 17.
ITX 타고 가평, 강촌, 춘천 즐기기 2층 기차로 즐기는 완벽한 가을 여행 ITX 타고 가평, 강촌, 춘천 즐기기 글, 사진 : 김수진(여행작가) * ITX는 전체 열차 중 2량이 2층 구조로 되어 있다. 훌쩍 떠나는 가을 여행이라면 ‘춘천 가는 기차’가 제격이다. 옛 경춘선 열차가 운행을 중단하면서 ‘춘천 가는 기차’는 잠시 사라졌지만 ‘ITX-청춘’이라는 준고속 열차가 다시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를 노래한 가수 김현철은 재수 시절 마음의 여유가 없어 춘천역까지 가지 못하고 강촌에서 내렸던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며 이 노래를 만들었다고 한다. 당시에는 춘천이란 곳이 꽤나 멀게 느껴졌겠지만, 이제 준고속 열차 ITX 덕에 청량리-춘천 간 이동 시간이 훨씬 짧아졌으니 시간에 쫓겨 춘천까지 가지 못하는 안타까운 일은 없을 것 같다. 게다가 .. 2013. 10. 17.
청풍호의 진면목-제천 자드락길 청풍호의 진면목-제천 자드락길 산과 물이 빚어내는 사랑스러운 길 글 노정연 기자 / 사진 조민정 '나지막한 산기슭 비탈진 땅에 난 작은 오솔길'. 자드락길은 이름에서 주는 어감만큼이나 사랑스러운 길이다. 산 좋고 물 좋기로 유명한 충북 제천. 파란 가을 하늘 아래 비단결 같은 청풍호와 수려한 산세를 넘나드는 호사를 누렸다. 천년고찰에서 세상 삼라만상과 마주하다 '내륙의 바다' 청풍호를 품고 있는 제천은 물만큼 산도 많은 곳이다. 물맛 좋기로 유명한 비봉산과 장엄한 비경을 품은 월악산, 남한강에서 가장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금수산 등 수려한 산세에 숨어 있는 마을도 많다. 자드락길은 제천의 아름다운 호수와 산, 마을을 아우른다. 총 길이 58km, 7개의 다양한 코스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 코스마다 개성이.. 2013. 10. 17.
겸재 정선과 서울 서촌여행, 창의문 지나 수성동·세심대… 겸재의 화폭 속을 거닐다 겸재 정선과 서울 서촌여행 창의문 지나 수성동·세심대… 겸재의 화폭 속을 거닐다 조선일보 정상혁 기자 ‘길 위의 인문학’ 탐방객들이 겸재 정선의 작품 무대가 된 서울 종로구 옥인동 수성동 계곡을 둘러보고 있다. / 김승완 영상미디어 기자 중국이 아닌 조선의 경치, 관념이 아닌 관찰을 바탕으로 한 그림, 조선 중기 겸재 정선(1676~1759)의 진경산수화(眞景山水畵)에서 한국 고유의 풍경화 화풍(畵風)은 비로소 꽃을 피웠다. 조선일보와 국립중앙도서관·교보문고 공동 주최로 열린 '길 위의 인문학' 올해 첫 번째 주제는 '겸재 정선을 따라가는 250년 전 한양 여행'. 겸재의 진경산수화 배경이 된 장소 중 서울 서촌(西村) 지역을 둘러봤다. 48명의 탐방객들은 겸재의 그림을 수록한 '겸재 정선-붓으로 펼친 .. 2013. 10. 17.
순우리말사전 순우리말사전 (ㄱ) ㄱ자집 : 지붕이나 집의 평면이 'ㄱ'자 꼴을 한 집. 가 : 어떤 면의 끝나는 부분이나 바깥 둘레 부분. 가가(假家) : ①'가게'의 방언. 상점 또는 집들. ② 덕. 가개 붕(柵) 널이나 막대기 같은 것을, 나뭇가지나 기둥 사이, 또는 양쪽에 버티어 세운 나무 위에 걸거나 얹 거나 또는 사람이 올라앉도록 만든 시렁이나 선반 같은 것. 덕대. 덕장. 가개비 : [제주도 방언] 개구리 가갸 : (한글이 가갸거겨로 시작되는 데서) '한글'을 이르는 말. 가갸날 : '한글날'의 처음 이름. 가게 : 작은 상점. 작은 규모로 상품을 벌여 놓고 파는 집. 가겟집. 가게-채 : 한 집에서 가게로 쓰는 채. 가게내기 : 미리 만들어 놓고 파는 물건. '기성품'에 해당하는 말. 가겟-집 : 살림을.. 2013. 10. 13.
거제도로 떠난 남쪽바다 섬 여행(장사도, 지심도, 소매물도 탐방) 거제도로 떠난 남쪽바다 섬 여행 장사도 ․ 지심도 ․ 소매물도 탐방 글·사진 남상학 * kt거제수양관에서 바라본 덕원해수욕장 앞 바다 내가 거제를 방문하기는 네 번째가 된다. 한 번은 소매물도에 이어 거제 학동의 한 펜션에서 좋은벗님네와 하루를 지냈다. 두 번째는 통영의 청마문학관을 방문한 김에 내처 거제도의 청마생가와 기념관을 보기 위해서였고, 세 번째는 부산나들이 때 새로 개통한 거가대교를 건너 거제의 몇 곳을 둘러보는 여행이었다. 그리고 네 번째인 이번에는 학동과는 정반대쪽인 거제 서쪽의 가배량성 인근의 kt거제수련관(거제시 동부면 가배리 29)에서 이틀을 묵으면서 주변 섬을 탐방하기로 한 것이다. * kt 거제수련관 kt거제수련관은 4만여 명이 넘는 kt직원 및 가족들의 복지를 위하여 거제에 마련.. 2013. 10. 7.
통영 장사도, 동백 우거진 해상공원 까멜리아(Camellia) 통영 장사도 동백나무 우거진 해상공원 까멜리아(Camellia) 글·사진 남상학 "동백은 벌써 지고 없는데 들녁에 눈이 내리면 상냥한 얼굴 동백 아가씨 꿈속에 웃고 오네 세상은 바람 불고 덧 없어라 나 어느 바다에 떠돌다 떠돌다 어느 모래뻘에 외로히 외로히 잠든다 해도 또 한번 동백이 필 때까지 나를 잊지 말아요" 위의 시는 노랫말로도 사용된 이제하의 시 '모란동백'이다. 동백섬이라 이름이 붙은 장사도로 떠난다. 아름다운 남도의 작은 섬 장사도(長蛇島). 장사도는 경남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 산 4-1번지에 위치하며 통영에서 21.5㎞, 거제에서 남쪽으로 3㎞ 떨어져 있는데 정식 지명은 ‘장사도 해상공원 까멜리아’다. 장사도는 2011년 12월에 개장하면서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섬이다. 흔히 장사도는 .. 2013. 10. 1.
대관령삼양목장 나들이, 드넓게 펼쳐진 초원의 목가적 풍경에 반하다 대관령삼양목장 나들이 드넓게 펼쳐진 초원의 목가적 풍경에 반하다 * 대관령삼양목장에는 총 53기의 풍력발전기가 능선을 따라 서있고, 볼거리 겸 전력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 광장 입구, "산은 단백질원이다." 라는 글씨를 새긴 표지석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산1-107, 내비에 주소를 찍고 삼양식품그룹의 계열사인 삼양축산이 소유한 목초지인 대관령삼양목장로 향했다. 대관령 삼양목장의 새 이름 '에코그린 캠퍼스'(EcoGreen Campus)로 가는 길은 가볍고 기대가 컸다. * 연휴라 그런지 차량이 많이 몰려 들었다. 다리 건너 위 주차장이 만차여서 우리는 주차용원의 안내를 따라 아랫쪽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 매표소에도 길게 줄이 늘어서 있다 * 아빠가 매표하는 사이 안내도 앞에서 기찬이에게.. 2013. 9. 23.
우리 가족의 치즈 만들기 체험, 대관령 의야지 바람마을에서 대관령 의야지 바람마을 남기찬 가족의 치즈 만들기 체험 글·사진 남 상 학 추석 연휴에 큰아들 가족과 함께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2리에 위치해 있는 대관령 의야지 바람마을은 찾았다. 해발 750~800m 고지의 대관령 고원지대의 바람이 워낙 센 탓일까 이름도 바람마을이었다. 대관령삼양목장 들어가는 입구에 있다. 추석 연휴에 큰아들 가족과 함께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2리에 위치해 있는 대관령 의야지 바람마을은 찾았다. 해발 750~800m 고지의 대관령 고원지대의 바람이 워낙 센 탓일까 이름도 바람마을이었다. 대관령삼양목장 들어가는 입구에 있다. 이곳은 양떼 먹이주기, 양털 깎기, 양초 만들기, 비누 만들기, 치즈 만들기, 탈 만들기, 사륜오토바이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봄, 여름, 가.. 2013. 9. 21.
부안 별미, 백합죽과 바지락죽 부안 별미, 백합죽과 바지락죽 가을 별미죽 한 그릇 들고 가세요 글, 사진 : 유연태(여행작가) 채석강 해넘이 변산반도국립공원을 품은 전북 부안군으로 여행을 간다면 백합죽과 바지락죽은 꼭 먹어봐야 할 별미다. 영양가 풍부하고 소화가 잘 되며 부담 없는 가격이라 남녀노소 모두의 입맛에 잘 맞는 향토음식이다. 채석강에서 노을을 감상하고, 13개 코스에 달하는 마실길을 걷고, 내소사나 개암사를 답사하고, 새만금방조제를 드라이브하는 등 다양한 테마로 부안을 구석구석 둘러본 후 바지락이나 백합으로 요리한 음식을 마주하면 여행길이 마냥 행복하다. 예전 어머니들은 사랑하는 자식이 며칠씩 앓고 나서 입맛을 잃으면 쌀로 흰죽을 쑤었다. 간장 반 숟가락, 참기름 한 방울을 흰죽에 떨어뜨려서 먹으면 금방 기력이 돌아오는 듯.. 2013. 9. 16.
어머니 품, 지리산에 잠들다-내원야영장과 달궁야영장 어머니 품, 지리산 내원야영장과 달궁야영장 글, 사진 : 유은영(여행작가) 캠퍼라면 누구나 한 번쯤 지리산에 머무는 것을 꿈꾼다. 지리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국립공원으로 흔히 어머니 산이라 불린다. 맑은 계곡과 울창한 숲에서 뒹굴다 보면 어머니 품처럼 포근하고 어린아이처럼 즐겁다.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워진다는 지리산(智異山). 이 한마디만으로도 지리산에 머물 충분한 이유가 된다. 캠퍼들의 로망, 지리산 야영장 지리산 계곡의 아름다움, 내원야영장 우리나라 국립공원 제1호인 지리산은 취사와 숙영을 엄격하게 금하고 있다. 지리산의 자연 속에서 하룻밤을 보내려면 야영장을 이용하면 된다. 3개 도와 5개 시군, 15개 면에 걸쳐 있는 지리산국립공원은 모두 8개의 야영장을 갖추고 있다.. 2013. 9. 14.
한국인이 좋아하는 섬 베스트 7 한국인이 좋아하는 섬 베스트 7 놓쳐서는 안 될 뷰포인트 칼바람이 불기 전에 바람 한 번 제대로 쐬고 와야겠다고 맘먹은 이들에게 섬 여행을 권하고 싶다. 강화도, 태안반도, 통영, 거제도, 남해도, 진도, 울릉도. 사람들이 끊임없이 찾아가는 그 섬에는 분명 특별한 것이 있다. 그중에서도 놓치면 아쉬울 뷰포인트를 골라봤다. 강화 동검도 수도권의 보배와 같은 섬, 강화도 Viewpoint 동검도 해안 드라이브 길상면 해안도로 일주는 강화도와 제방도로가 이어진 동검도에서 시작한다. 섬 주위는 갯벌이 발달해 갯벌 생태 체험장으로 활용 가치가 높다. 7km 정도 되는 섬 둘레에는 갈대밭이 조성돼 드라이브의 운치를 더한다. 동검도-이건창 생가-함허동천 마니산 전망대-동막해변-장화리 낙조마을까지 총 21km, 자동차.. 2013. 9. 14.
지구의 정원'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인기 절정! '지구의 정원' 순천만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인기 절정 글, 사진 : 박성원(여행작가) ‘지구의 정원, 순천만’이라는 주제로 지난 4월 20일 시작된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가 폐장까지 두 달여를 앞두고 있다. 한여름 폭염을 견뎌낸 나무들이 가지를 활짝 펴고, 세계 각국의 정원들과 참여 정원들도 잘 맞는 옷을 입은 듯하다. 가을로 접어든 박람회장은 볼거리, 즐길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는 지금이 절정이다.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 전경 / 순천호수정원 나무 데크 산책로 가을로 향해 가는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 풍경에 여유로움이 가득하다. 유난스러웠던 여름날 폭염을 견뎌낸 나무들이 한숨을 돌리고 느긋하게 가지들을 펼치고 있다. 박람회장을 찾은 사람들의 걸음도 선선.. 2013. 9. 9.
통영 중앙시장과 서호시장, 통영 사람들의 삶과 맛을 체험하다 통영 중앙시장과 서호시장 통영 사람들의 삶과 맛을 체험하다 글, 사진 : 민혜경(여행작가) 싱싱한 전복을 파는 중앙시장 상인의 표정도 싱그럽다. 통영의 시장은 살아 있다. 방금 바다에서 건져 올린 싱싱한 해산물로 시장 안은 활기찬 기운이 가득하다. 강구안의 중앙시장과 새벽시장으로 유명한 서호시장은 통영 사람들의 식탁을 풍성하게 해주는 양대 재래시장으로 다채로운 식문화를 보여준다. 새벽에 일어나 텃밭에서 캐온 채소와 새벽 바다에서 잡아온 생선이 풍성하게 쌓여 있는 곳, 재래시장의 치열한 삶과 구수한 맛이 살아 있는 곳, 중앙시장과 서호시장을 찾아가보자. 통영의 아침을 깨우는 서호시장 서호시장은 새벽에 장이 열리는 부지런한 시장이다.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서호만 바다를 매립해서 조성했다. 일제강점기에는 .. 2013. 9. 9.
진주의 맛, 진주비빔밥·진주헛제사밥·진주냉면·진주장어 진주의 맛 진주비빔밥 · 진주헛제사밥 · 진주냉면 · 진주장어 글, 사진 : 이송이(여행작가) 예부터 양반이 많고 물산이 풍부했던 진주는 먹을거리도 풍요로웠다. 게다가 풍류를 아는 고장답게 교방문화가 발달하여 음식문화가 꽃을 피우기도 했다. 진주의 다양한 맛 속으로 들어가보자. 위로부터 선짓국과 함께 먹는 진주한우비빔밥 / 석쇠에 구운 한우 선짓국과 함께 먹는 진주비빔밥 진주비빔밥은 전주비빔밥과는 또 다르다. 일단 선짓국과 함께 먹는다는 점이 이색적이다. 소 한 마리를 통째로 잡아서 고기는 육회로 올리고 그 피로 선짓국을 끓인다. 진주비빔밥은 진주의 기방에서 만들어졌다는 설도 있고,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 전투에서 군사들의 기운을 북돋우기 위해 소를 잡아 비빔밥을 만들어 먹인 것이 기원이 됐다는 설도 있다.. 2013. 9. 9.
하동~광양, 2번국도 미식여행 하동~광양, 2번국도 미식여행 섬진강 줄기, 이웃한 마을 별미 대결 진주 별미 냉면과 비빔밥을 맛 본 후 다시 길 위에 올라 하동으로 향한다.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하동과 광양의 별미를 맛볼 시간이다. 섬진강 줄기는 경남 하동과 전남 광양으로 행정구역상으로 나누는 동시에 같은 마을권역으로 묶어준다. 석쇠에 구워먹는 광양불고기 외지인들에게는 경남과 전남이지만 마을 사람들에게는 강 건너 이웃마을인 경남 하동과 전남 광양. 두 마을 모두에서 섬진강이 품은 별미를 맛볼 수 있지만 이번 맛기행에서는 조금이라도 지역 별미를 분명하게 알기 위해 하동에 섬진강 별미를 넘겨주고 광양에서는 육고기를 맛보기로 했다. 물론 섬진강 주변이라면 그곳이 하동이건 광양이건 모두 섬진강 자락 별미를 맛볼 수 있다. 여기에 한 .. 2013. 9. 9.
제천의 촬영지, 영화 <박하사탕>에서 드라마 <상어>까지 제천의 촬영지 영화 에서 드라마 까지 햇살 좋은 호숫가에서 노을 지나 야경까지! 글, 사진 : 박상준(여행작가) 중부 내륙에 위치한 제천은 아담한 소도시다. 조용하게 돌아다니기에 안성맞춤이다. 근래는 영화와 드라마의 도시로 떠오른다. 영상미디어센터의 경찰서 세트와 청풍호 그리고 의림지 일대는 제천의 아름다움과 풍경과 영화의 추억을 함께 선사한다. ▲산의 능선으로 지는 청풍호의 일몰은 내륙의 바다를 실감케 한다. 기차 타고 영화 촬영지로 “나 다시 돌아갈래!” 영화 의 마지막은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이었다. 오늘의 영화배우 설경구를 있게 한 장면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제천시 백운면의 진소마을 인근이다. 공전역과 삼탄역 사이 충북선 고가 철도 위다. 두 갈래 철교가 있는데 절벽 중간에 터널이 뚫고 지.. 2013. 9. 9.
서울 옥인동 수성동계곡, 도심 한복판 한적한 물가 서울 옥인동 수성동계곡 도심 한복판 한적한 물가 글, 사진 : 이송이(여행작가) 서울 한복판 인왕산 자락에 사철 한적한 계곡이 있다. 사람이 별로 없어 그런 것도 있지만 뒤로 인왕산을 받치고 있는 그 모습이 호연지기를 가르치며 절로 한적한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겸재 정선이 그린 에도 등장하는 수성동계곡이 조선시대와 거의 다를 바 없는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다. 위로부터 인왕산을 배경으로 들어앉은 수성동계곡 / 수성동계곡의 아늑한 정자 / 수성동계곡 개념도 시범아파트 자리에 드러난 조선시대 계곡 계곡물 소리가 크다 하여 수성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수성동계곡. 2011년 7월에야 감춰진 그 모습을 우리에게 드러냈다. 수성동계곡은 1971년에 지어진 옥인시범아파트를 2010년에 철거하면서 발굴됐고, 그 역사.. 2013. 9. 9.
신안 증도, 슬로시티에서 만끽하는 느린 휴식 신안 증도 슬로시티에서 만끽하는 느린 휴식 글, 사진 : 최갑수(여행작가) ▲증도 개펄 증도 가는 길은 멀다.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무안을 지나 신안 지도와 사옥도를 거쳐야 비로소 닿을 수 있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대략 6시간 걸린다. 멀고 먼 곳이지만 여행자들에게는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로망의 섬’이기도 하다. 한 폭의 동양화 같은 풍경을 보여주기도 하도 이국적인 풍광을 선사하기도 한다.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 증도의 별칭은 ‘보물섬’. 1976년 중국 송·원나라 때 유물이 무더기로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당시 도자기, 동전 등 모두 2만 3,000여 점의 보물이 발견되었는데, 증도 북서쪽 끝머리에 이를 알리는 기념비가 서 있다. 이 일대는 증도에서 일몰이 아름다운 곳으로도 손꼽힌다. 호롱섬, 도덕도.. 2013. 9. 9.
인천 신포닭강정, 27년을 지켜온 추억의 맛 인천 신포닭강정 27년을 지켜온 추억의 맛 위 치 : 인천광역시 중구 신포동 1-12 글, 사진 : 정철훈(여행작가) 신포닭강정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가야 한다. 그렇다면 신포닭강정을 먹기 위해서는? 신포시장으로 가면 된다. 신포시장은 인천광역시 중구 신포동에 위치해 있는 재래시장이다. 70여년의 역사를 지닌 이곳 시장은 지하철 1호선 동인천역에서 걸어도 15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해 있어 찾아가기도 어렵지 않다. 동인천역 2번 출구에서 우현로를 따라 답동사거리 방향으로 계속 내려가면 도로변으로 시장 입구가 보인다. 신포시장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 있는 로마네스크 양식의 멋스러운 건물은 인천에 세워진 최초의 카톨릭 성당인 답동성당이다. 신포시장 입구 월미공원 전망대에서 바라본 인.. 2013. 9. 8.
달빛 아래 운치 있는 월하성마을 맛 개잡이 체험 충남 월하성마을 맛조개잡이 체험 달빛 아래 운치 있는 마을, 월하성을 가다 글, 사진 : 문일식(여행작가) 맛이라고 불리는 조개가 있다. 백합목 죽합과에 속하는 이 조개는 오염되지 않은 조간대 바다의 모래바닥에서 서식하며 죽합, 대맛, 맛조개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맛은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도 등장한다. '정'이라 불리며, 한자로는 긴맛 정(蟶) 자를 쓴다. 충남 서천의 월하성마을은 맛잡기 체험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맛조개는 잡는 방법이 독특하고 맛이 좋아 잡는 재미와 먹는 재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가족이 함께하는 체험은 언제나 보기 좋다 달빛 아래 운치 있는 마을, 월하성을 가다 월하성마을은 마을 이름이 참 아름다운 곳이다. 뜻을 풀어보면 '달 아래에 놓인 성'이고, '달빛 아래 신선이 .. 2013. 8. 23.
군산 선유도, 그곳에 가면 신선을 만날까 군산 선유도 그곳에 가면 신선을 만날까 이소원 취재기자 선유도(仙遊島)라. 이름을 그대로 풀어내면 '신선이 노니는 섬'이다. 얼마나 아름답기에 그런 이름이 붙었을까. 신선도 머문다는 아름다움을 엿보러 나섰다. 선유도는 전북 군산 앞바다 고군산군도의 가운데 즈음, 섬과 바다에 안겨 자리한다. 무녀도 장자도 대장도와는 다리로 연결되어 한 몸이나 진배없다. 우선 고군산군도의 위치부터 찾아보자. 서해안을 따라 내려오면 위아래로 길게 뻗은 태안반도와 닿는다. 아래로 서천과 군산을 지나면 해안으로 툭 튀어나온 변산반도가 보인다. 고군산군도는 군산과 변산반도 사이 서해에 자리한다. 바다와 섬이 호위하는 선유도 선유도의 뷰 포인트로 꼽히는 선유봉에서 바라본 장자도와 대장도. 선유도와 장자도를 잇는 장자대교도 보인다 군.. 2013. 8.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