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5350

김밥 좋아하세요? 봄날, 참을 수 없는 김밥의 유혹 김밥 좋아하세요? 봄날, 참을 수 없는 김밥의 유혹 - 서울 구석구석에서 만나는 다섯 가지 별미 김밥 - 글, 사진 : 민혜경(여행작가) 소풍 가기 좋을 만큼 화창한 봄날엔 맛있는 김밥이 먹고 싶다. 배가 부르든, 입맛이 없든, 거부할 수 없는 김밥의 마력에는 유년의 입맛이 숨어 있다. 한때 믿을 수 없는 가격에 그 맛도 믿을 수 없었던 국민 김밥이 건강한 재료는 물론이고 한 끼 식사의 영양 밸런스까지 갖춘 프리미엄 김밥으로 변신 중이다. 꽃나물 김밥, 매운 견과류 김밥, 숯불고기 김밥, 계란말이 장아찌 김밥, 유부김밥까지 아이디어가 톡톡 튀는 김밥집 다섯 곳을 찾았다. 조선김밥의 꽃나물이 들어간 조선김밥과 오뎅김밥 소풍의 추억과 엄마표 김밥 유년의 봄날, 소풍이나 운동회 전날이면 어머니는 새벽부터 김밥.. 2014. 4. 17.
청주 무심천 따라 걷는 4km 꽃길, 맛길 청주 무심천에 피어난 봄의 삼원색 청주 무심천 따라 걷는 4km 꽃길, 맛길 글, 사진 : 장태동(여행작가) 해마다 봄이면 청주 무심천에 봄의 삼원색이 피어난다. 풀밭과 버드나무의 연둣빛 신록, 노란 개나리, 흰 벚꽃이 만들어내는 봄의 삼원색은 청주를 남북으로 흐르는 무심천을 따라 이어진다. 그 길을 용화사에서 청남교까지 걷고 추억의 맛, 분식집 순례로 여행을 마무리한다. * 청주 무심천변에 벚꽃과 개나리가 만개했다. * 엄비의 꿈에 나타난 일곱 부처 1901년, 고종의 후궁 엄비는 일곱 부처가 나타나 집을 지어달라고 하는 꿈을 꾼 뒤 사람을 보내 꿈에 본 그곳을 조사하게 했다. 그곳이 바로 청주 무심천변이었는데, 거기서 불상들이 발견되었다. 그 불상들을 수습해서 모시고 1902년에 창건한 절이 청주 용.. 2014. 4. 16.
산청 정취암, 기암절벽에 매달려 산천을 품은 암자 산청 정취암 기암절벽에 매달려 산천을 품은 암자 글, 사진 : 오주환(여행작가) * 정취암 풍경 * 산청군 산청읍에서 동남쪽으로 약 10km. 상서로운 기운이 금강에 비견된다 하여 예부터 소금강이라 불리던 대성산이 있다. 이 산 중턱 기암절벽에 기대어 둥지를 튼 암자가 정취암이다. 해인사 말사인 정취암은 전각이 많지 않은 작은 절이지만, 해인사도 갖지 못한 보물을 품었다. 절 앞으로 펼쳐지는 산천 풍경이 그것이다. 신라시대에 창건한 고찰 산청에서 진주로 이어지는 3번 국도(산청대로)를 벗어나니 길은 산으로 이어진다. 구불구불한 길에는 벚나무와 소나무가 서로 마주본다. 사철 푸른 소나무와 달리 벚나무는 봄이 무르익어가는 것을 아쉬워하듯 벚꽃의 화려함을 벗어낸다. 벚꽃이 한창일 때는 꽃터널을 이뤘을 법한 길.. 2014. 4. 16.
고성 천학정(天鶴亭), 고성을 아름답게 하는 또 하나의 절경 고성 천학정(天鶴亭) 고성을 아름답게 하는 또 하나의 절경 강원 고성군 토성면 교암리 글 · 사진 남 상 학 강원도 고성군 교암리 마을 앞 조그만 산의 가파른 해안 절벽 위에 자리잡고 있는 정자. 청간정을 지나 북쪽을 향해 약 3㎞ 가면 소나무가 우거진 조그만 산이 하나 나온다. 동해와 직접 맞부딪치는 높은 절벽 위에 서 있는 조그만 정자가 천학정이다. 안내판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 있다. 동해 바다의 신비를 고스란히 간직한 천혜의 기암괴석과 깎아지른 듯한 해안 절벽 위에 세워져, 남쪽으로 청간정과 백도를 마주 바라보고, 북으로 가까이 능파대가 있어 그 경관의 아름다움이 한층 더해진 상하천광(上下天光), 즉 ‘거울 속에 정자가 있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1931년 지방유지 한치응, 최순문, 김성.. 2014. 4. 13.
속초 영금정, 동명항 암반 위에 선 바다의 파수꾼 속초 영금정 동명항 암반 위에 선 바다의 파수꾼 글·사진 남 상 학 * 동명항 암반 위에 세운 정자 영금정의 모습 영금정(靈琴亭, 강원 속초시 동명항길 35)은 속초 동명항 북쪽 속초등대 밑 바닷가에 자리한 해안가에 자리잡은 크고 넓은 바위(암반 지역)를 일컫는다. 현재 속초시는 영금정 일대를 관광지로 개발하여, 관광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하여 돌출된 언덕 위에 정자형의 영금정전망대를 짓고, 주변에 영금정 해돋이정자, 등대전망대와 함께 속초 앞바다의 아기자기한 해변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속초 시내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고, 경치가 빼어나 사시사철 속초시민들이 피서와 낚시를 즐기는 곳이다. * 해돋이 정자로 이어진 다리 위에서 본 정자 * 이곳은 3면이 바다와 닿아 있는데, 해안가에 자리한 바.. 2014. 4. 5.
양양 낙산사, 화마를 딛고 복원된 통일신라시대의 고찰 양양 낙산사 화마를 딛고 복원된 통일신라시대의 고찰 글·사진 남 상 학 속초나 양양으로 나들이 올 때면 으레 들르는 낙산사, 사찰에 색깔이 있다면 낙산사는 푸른 색일 듯싶다. 동해의 넘실대는 파란 물결이 바로 눈앞에 있어서인데, 원통보전에서 조금만 비껴서면 바다가 보이고, 낙산사의 상징처럼 되어 있는 해수관세음보살상 앞에 있어도 바다가 푸른 바다가 코앞에 보인다. 또 의상대에서 홍연암으로 이어지는 길에서는 깎아지른 절벽에 부딪히는 파도소리가 귓전을 때린다. 낙산사는 강원 양양군 오봉산(五峯山)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사찰로 671년(신라 문무왕 11) 의상(義湘)이 창건하였다. 1,300년 전 의상대사가 관세음보살의 진신사리를 모셔 만들었다는 사찰은 관동지방의 절경으로 이름난 오봉산 자락에 자리 잡고 푸른.. 2014. 4. 5.
양양 하조대, 바위절벽 위에 자란 400여년 수령의 노송 한 그루 양양 하조대(河趙臺) 바위절벽 위에 자란 400여년 수령의 노송 한 그루 글·사진 남상학 * 하조대의 절경을 이루는 암반 위의 400년 된 소나무 죽도에서 북쪽으로 가면 강원도 양양군의 또 하나의 경승지 하조대를 만난다. 이 일대는 암석해안으로 온갖 기암괴석과 바위섬들로 이루어져 주위의 울창한 송림과 어울려 절경을 이루는 곳이다. 하조대는 해수욕장 입구에서 우측 좁은 길 안에 있다. 주차장은 승용차 몇 대밖에 댈 수 없는 작은 공간이다. 버스는 주차장 입구에서 겨우 돌아나올 수 있을 정도다. 주차장 아래는 전통차, 커피 등을 파는 카페 '등대'가 오래전부터 절벽 아래 바닷가를 지키고 있다. 돌로 지붕을 덮은 카페는 고풍스럽고 운치가 있다. 카페 바로 앞에 깎아지른 절벽과 기암괴석이 아름다운 바다가 펼쳐지.. 2014. 4. 1.
양양의 죽도(竹島), 송죽(松竹)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짐 아름다운 섬 양양의 죽도(竹島) 송죽(松竹)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짐 아름다운 섬 글·사진 남 상 학 * 죽도를 소개하는 안내표지판 양양군 현남면 인구리 바로 앞에 죽도(竹島)라 불리는 산봉우리가 바닷가에 우뚝 솟아있다. 이 섬을 죽도(竹島)라고 부르는 것은 산 전체에 키 작은 대나무가 우거져 붙여진 이름인데, 지금은 섬이 아니고 죽도해수욕장의 백사장과 이어져 있다. 섬 전체가 소나무 숲으로 덮여 있고, 대나무가 사철 울창한 죽도는 높이 53m, 둘레 1km의 작은 섬으로 기암괴석에 부딪치는 파도소리와 소나무, 죽항이 그득하다. 이 섬의 대나무는 강인하고 전시용에 적격이므로 조선 시대에는 매년 이 장죽을 조정에 진상하였다고 한다. * 죽도는 소나무와 대나무가 섬 전체를 뒤덮고 있다. 내가 처음 죽도를 찾은 것은 1970.. 2014. 3. 31.
양양 휴휴암(休休庵), 몸도, 마음도 쉬어가고 싶은 바닷가 암자 양양 휴휴암(休休庵) 몸도, 마음도 쉬어가고 싶은 바닷가 암자 글·사진 남상학 * 7번 국도 옆에 휴휴암을 알리는 표지목이 선명하다. 강원도 양양군 현암면 광진리 1번지, 강릉에서 속초 방향으로 7번 국도를 따라 약 40여분 달리다 보면 바닷가에 자리한 작은 암자 휴휴암(休休庵)을 만날 수 있다. 이름 그대로 '쉬고 또 쉬는 절'답게 세상 모든 시름과 번뇌를 내려놓고 몸도 마음도 쉬고 싶은 곳이다. 1997년 묘적전이라는 법당 하나로 창건된 암자치고는 제법 규모가 있다. 99년 바닷가에서 누운 부처 형상의 바위가 발견 되면서 유명해져 불자들의 발길이 늘었다. 그래서 당초 묘적전 한 채이던 것이 비룡관음전, 요사채, 종무소, 종루 등이 들어섰다. 묘적전에서 바닷가로 이어진 계단을 내려서면 절집에서 가장 독.. 2014. 3. 31.
쁘띠프랑스, 한국 안의 작은 프랑스마을 쁘띠프랑스 한국 안의 작은 프랑스마을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청평면 고성리 616-1 / 전화 : 031-584-8200 글·사진 남상학 가평은 그 이름만 들어도 설레고 기분이 좋아지는 청평, 대성리, 자라섬 등을 품고 있는 수도권의 산소탱크다. 자라섬, 남이섬, 청평호반, 쁘띠프랑스, 생태테마파크인 이화원, 오토캠핑장, 호명호수 등 발길 머무는 곳이 풍경이 되고 놀 곳이 많은 생태 레저 체험 일번지다. 가평을 서울에서 교통편도 편리하다. 용산에서 출발해 청량리를 거쳐 청평(주말), 가평역에 서는 준고속열차인 itx-청춘열차를 타면 50분에 도착한다. 그 중 쁘띠프랑스는 청평 호반에 그림처럼 자리잡은 마을로, SBS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사랑 고백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드라마 특수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 2014. 3. 17.
남기찬의 유치원 졸업식 스케치 남기찬의 유치원 졸업식 스케치 - 2014년 2월 26일 오전 10시 / PSA 강당 - 주인공 남기찬의 교복 차림 남기찬의 영어 이름은 'SEAN'입니다 우리 집 귀염둥이 남기찬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유치원 과정으로 미국식 영어유치원인 PSA(Pre-School Academy)를 2년간 다녔습니다. 마침 이 유치원은 개포동(서울 강남구 개포로 410)에 있어서 집에서 멀지 않고, 누나가 다닌 곳이며, 스쿨버스로 통학을 할 수 있어 퍽 다행이었습니다. PSA는 서울의 여러 곳에 있습니다. 이 유치원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PSA 홈페이지의 내용을 아래 올립니다. Pre-School Academy is an English-speaking kindergarten program, owned and opera.. 2014. 2. 27.
꽃재, 하나님의 집 - 꽃재교회 새 성전 입당감사예배에 즈음하여 기독교대한감리회 꽃재교회 새 성전 입당감사예배 - 2014년 2월 23일(주일) 오후 4시 - 꽃재, 하나님의 집 - 새 성전 입당에 즈음하여 남상학 장로 (원로, 시인) 나는 요즘, 역사 집필을 위해 교회로 오는 길목에서 하늘 높이 솟은 우람한 한 채의 집을 본다. 그 지붕 꼭대기 빛나는 햇살에서 눈물로 얼룩진 진주 방울을 본다. 왕십리에 뉴타운 소식 전해진 뒤 ‘이건 하나님이 주신 기회이며, 최고의 선물’이라며 100주년 기념 성전을 짓는다는 일념 하나로 너도나도 앞다투어 한 평 땅을 봉헌하고 저마다 허리띠를 조이고, 저금통에 동전을 모으면서 시간이 늦을세라 달려와 기도의 골방에서 밤새워 무릎 꿇던 날들이 그 얼마였던가. 성전 터가 정해지고, 설계도가 그려지고, 강추위 속에 거침없이 땅을 파던 날을 .. 2014. 2. 19.
숙명에서의 추억들, 사랑해 7반 친구들아 ~ / 남서연 숙명에서의 추억들, 사랑해 7반 친구들아 ~   숙명여중 3학년 7반  2학기 회장  남서연   설레는 마음으로 숙명여자중학교 1학년이 되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졸업을 하게 된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돌아보니 1년 동안 3학년 7반에서 생활하면서 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고, 잊을 수 없는 추억들도 참 많았던 것 같다.     스승의 날에는 다 함께 준비한 깜짝파티로 선생님을 감동시켜 드리기도 했고, 케이크도 나눠 먹으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수련회에서는 좋은 경치를 즐기며 레일바이크를 타고 해수욕장에서 옷이 흠뻑 젖도록 선생님, 친구들과 같이 물놀이를 즐기며 소중한 추억을 쌓았다.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우리 반을 응원하고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여 얻은 계주 1등과 응원대상은 우리 반 모두.. 2014. 2. 13.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 흰 눈에 안긴 자작나무 숲으로 떠나는 힐링 트레킹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 흰 눈에 안긴 자작나무 숲으로 떠나는 힐링 트레킹 시베리아의 광활한 눈밭을 달려가는 기차. 영화 속 공기의 차가움이 그대로 전달되는 그 장면에서 무엇보다 눈길을 끌었던 것은 기차 주변을 채운 하얀 눈밭의 늘씬한 나무들이었다. 기억 속 겨울 풍경의 한 장면을 차지한 이색적인 장면, 이 땅에서도 볼 수 있다면? 소문을 듣고 길을 나섰다.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으로. ‘속삭이는 자작나무 숲’ 풍경 겨울이면 더욱 빛나는 풍경이 있다. 하얀 눈 그리고 그 안에 눈부신 흰 살을 드러내며 늘씬하게 뻗은 나무들이 그려내는 ‘겨울동화’ 같은 장면. 주로 추운 나라가 배경인 영화에서 한번쯤 접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하얀 눈 사이를 채운 뽀얀 나무들은 이 땅에서 나고 자란 우리들에게 생경.. 2014. 2. 13.
경주 왕릉 여행, 경주 역사유적지구에서 문무대왕릉까지 경주 왕릉 여행 경주 역사유적지구에서 문무대왕릉까지 "왕에게 가는 길" 글, 사진 : 장태동(여행작가) * 월성에서 바라본 첨성대와 대릉원 국립경주박물관 정문으로 들어서면 커다란 종이 보인다. 신라 33대 성덕왕이 죽자, 경덕왕은 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종을 만들기 시작했다. 구리 12만 근(72t)으로 종을 만들려고 했는데, 경덕왕 당대에 완성하지 못하자 그의 아들 혜공왕이 아버지의 뜻을 따라 종을 완성했으니 성덕대왕신종(국보 29호)이다. 완성된 종은 19t으로 원래는 성덕왕 원찰인 봉덕사에 있다가 영묘사, 경주읍성 남문 밖, 동부동 옛 국립박물관을 거쳐 1975년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 성덕대왕 신종 박물관 정문을 나와 길을 건너면 월성이다. 경주 월성(사적 16호)은 신라 5대 파사왕 때 축성한.. 2014. 2. 11.
파주 고령산 보광사, 영조의 지극한 효심이 깃든 산사를 찾아 파주 고령산 보광사 영조의 지극한 효심이 깃든 산사를 찾아 글, 사진 : 문일식(여행작가) 조선의 임금 가운데 효심이 지극했던 임금으로 정조를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정조 외에도 재위 내내 어머니에 대한 끝없는 사랑을 전한 이가 있었으니, 바로 정조의 할아버지인 영조다. 무수리로 궁에 들어가 내명부 정1품인 숙빈에까지 오른 숙빈 최씨가 바로 영조의 어머니이자 드라마 의 주인공인 동이다. 보광사는 숙빈 최씨가 잠들어 있는 소령원의 원찰로 왕실의 시주가 구한말까지 이어진 큰 사찰이다. 영조의 효심과 볼거리 많은 보광사를 찾아가 본다. ‘동이’ 숙빈 최씨의 원찰, 고령산 보광사 파주에는 유난히 묘지가 많다. 죽은 자들의 편안한 안식처이자 산 자들의 그리움이 사무치는 곳이다. 으슥도 하지만 왠지 숙연해짐은 .. 2014. 2. 10.
제주 환상숲 곶자왈공원, 아바타도 반한 신비의 숲 아바타도 반한 신비의 숲 제주 환상숲 곶자왈공원 글, 사진 : 정은주(여행작가) 한겨울인데도 숲을 가득 메운 초록빛 잎사귀들이 계절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기분에 젖게 한다. 울퉁불퉁 튀어나온 돌 틈 사이로 굵직한 나무뿌리와 갖가지 덩굴이 뒤엉켜 있는 풍경도 신비롭기만 하다. 사계절 푸릇푸릇한 천연 원시림을 만끽할 수 있는 제주 환상숲 곶자왈공원을 다녀왔다. 제주 환상숲 곶자왈공원 곶자왈, 그 신비의 공간 제주도 서남부 중산간 지대에 자리한 환상숲은 제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독특한 숲 지형을 보여준다. 이른바 ‘곶자왈’이라고 불리는 보존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돌과 바위 무더기 위에 나무와 가시, 덩굴이 숲을 이루고 있다. 보통 나무는 흙이 없이는 살 수 없다고 알고 있지만, 이곳에 오면 그 같은 편견이 깨어.. 2014. 2. 8.
대한민국 독도, 이제는 외롭지 않아요 독도 한반도 최동단 동해안 수문장 - 풍부한 어족자원과 지하자원의 보고 -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이소원 취재기자 울릉도 동남쪽 뱃길따라 이백리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 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독도는 우리땅 언젠가 한번쯤 가보고 싶은 우리 땅, 독도를 찾았다. 강릉에서 세 시간 쯤 달려 자리한 울릉도에서도 이백리는 달려야 닿는 한반도 최동단 섬. 망망대해 가운데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 대견하고 또 아련하다. 코앞까지 가서도 접안하지 못해 애타는 짝사랑처럼 바라보기만 하는 일도 부지기수. 일단 독도에 발을 디뎠다면 하늘이 도운 셈, 감사하게 만나러 가보자. 해질녘의 독도 첫눈 오는 날이면 생각나는 첫사랑처럼 ‘독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노래. 외우려고 노력.. 2014. 2. 8.
부산 기장시장, 겨울바다의 맛 모두 모여라 부산 기장시장 겨울바다의 맛, 모두 모여라 글, 사진 : 박성원(여행작가) 리어카 좌판에서 들려오는 음악소리, 엿장수의 가위질 장단과 어우러진 각설이타령에 어깨가 들썩인다. 시장 입구로 들어서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절로 신이 난다. 365일 대목 맞은 장날 풍경을 보여주는 기장시장이다. 바다에서 막 건져 올린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한 곳, 부산 기장시장으로 떠나보자. 기장시장 풍경 기장 아지매들의 좌판이 흥겨운 시장 느낌이 다르다. 현대식 아케이드 시설로 단장한 전통시장과는 분명 다르다. 무엇 때문일까? 걸음을 멈추고 한참을 두리번거리고 나서야 이유를 깨닫는다. 시장의 중앙 통로를 가득 메우고 있는 알록달록 파라솔들 때문이다. 파라솔 아래로는 바다를 통째로 옮겨온 듯 싱싱한 해산물을 담은 고무통들이 빼곡하게.. 2014. 2. 8.
빛의 예술 치유의 전원,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한솔뮤지엄 빛의 예술, 치유의 전원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한솔뮤지엄 글, 사진 : 박상준(여행작가)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강원도 원주 한솔오크밸리에 지은 전원풍 뮤지엄이다. 무려 8년에 걸쳐 지었다. 파주석으로 꾸민 외관이 신선하고 빛과 물을 활용한 그의 장기는 여전하다. 강원도의 산야가 어울려 예술적 느낌이 물씬 풍겨난다. 워터가든과 ‘Archway’ 그리고 뮤지엄 본관이 어우러진 전경 8년에 걸쳐 지은 뮤지엄 한솔뮤지엄은 잘 알려진 대로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했다. 그는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일본의 건축가다. 트럭 운전수와 복싱선수 출신으로 건축 교육을 받은 적이 없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로 국내에도 팬이 많다. 특히 1980년대 이후에는 미술관이나 종교 .. 2014. 1. 30.
양양의 7번 국도를 따라가는 바다 여행 양양의 7번 국도를 따라가는 바다 여행 ◎소요 시간 : 7시간 ◎코스 : 하조대 → 죽도정 → 휴휴암 → 입암메밀타운 → 남애마을어촌체험 → 남애해변→ 지경리해변 지경리해변에서 하조대에 이르는 양양의 바다에는 다양한 테마가 공존한다. 영화 촬영지이자 어촌체험으로 잘 알려진 남애항과 남애마을, 기암괴석과 바다가 어우러진 휴휴암, 조선의 개국공신 하륜과 조준이 아끼고 사랑했던 하조대, 출렁이는 바다가 아름답게 펼쳐지는 죽도정 산책로까지 지루하지 않은 바다 여행을 즐길 수 있다. 1코스 > 하조대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하광정리 낙산도립공원 관리사무소 033-670-2518 / 양양관광 안내 033-670-2397 해안에 우뚝 솟은 기암 절벽에 오래된 소나무와 함께 세워져 있어 이곳에 서면 동해안의 넓고 넓은 .. 2014. 1. 29.
바다와 호수가 아름다운 동해안 최북단 여행 바다와 호수가 아름다운 동해안 최북단 여행 총 거리 : 25km / 소요 시간 : 7시간 코스 : 거진항(해맞이공원) → 화진포해변 → 화진포의 성 → 점심식사(거진항 제비호식당) → 이기붕, 이승만 별장 → DMZ박물관 → 통일전망대 고성에는 화진포호라 불리는 석호가 있다. 바다였던 지역이 자연 현상으로 호수가 된 곳이다. 화진포호와 함께 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지인 화진포해변까지 경관이 수려하다. 한국전쟁을 전후해 조성된 옛 별장도 그대로 남아 있다. 북으로 달리면 더는 갈 수 없는 통일전망대가 가로막아 서고 DMZ박물관, 통일전망대 등 안보체험도 가능하다. 1코스 > 거진항(해맞이공원) 강원 고성군 거진읍 / 고성군청 해양수산과 033-680-3455 거진항은 38도선 이북(북위 38˚ 26')에.. 2014. 1. 29.
한국이 낳은 세계적 위인,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발자취를 찾아서 음성 UN반기문기념광장 한국이 낳은 세계적 위인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발자취를 찾아서 글, 사진 : 유연태(여행작가) 인도 속담에 “가장 귀여운 자식에게는 여행을 시켜라”는 말이 있다. 2월은 학생들이 새 학년으로 올라갈 준비를 하는 시기.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라면 부지런히 현장체험 학습을 다녀보는 것이 좋다. 최근 충북 음성군에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광장이 조성돼 가족 나들이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 위인 반기문 사무총장의 발자취를 따라 음성 반기문기념광장과 반기문 생가, 반기문기념관으로 떠나보자. 반기문기념광장에서 만나게 되는 반기문 총장 흉상 UN의 탄생과 활동상을 배울 수 있는 곳 충북 음성이라 하면 무엇보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다정다감한 얼굴이 .. 2014. 1. 28.
고성 명태덕장, 해풍에 말린 명품 북어를 아시나요 고성 명태덕장 해풍에 말린 명품 북어를 아시나요 글, 사진 : 오주환(여행작가) 고성 황태덕장 강원도 최북단 고성은 국내 최고의 명태 어장을 가졌던 ‘명태의 고향’이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거진항에는 거지가 없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고성의 명태잡이는 호황이었다. 지금은 비록 무분별한 남획과 지구온난화로 인한 수온 상승으로 명태의 주산지라는 말이 무색하게 되었지만. 명태가 잡히지 않는다고 ‘명태의 고장’이란 명성을 버릴 수는 없는 노릇. 고성에는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곳이 있으니, 바로 북어를 만드는 명태덕장이다. 하얀 눈을 머리에 이고 북풍한설을 이겨내야 비로소 노란 속살을 품은 북어가 되는 명태. 북어를 만드는 덕장은 명태 어업 1번지였던 고성의 겨울에 여유로움과 기분 좋은 맛까지.. 2014. 1. 28.
경춘선 가평~춘천, 젊음의 낭만이 가득한 물의 여정 경춘선 가평~춘천 젊음의 낭만이 가득한 물의 여정 춘천시 신동면 김유정로 1383(강촌레일바이크) 외 글, 사진 : 오주환(여행작가) 해질 무렵의 소양강 처녀상 춘천 가는 기차는 겨울에도 봄을 만나게 해준다. 그 끝에 춘천이 있어서다. ‘춘천’이라는 이름에는 1년 열두 달 따사로운 봄볕이 비출 것만 같고, 안개 피어나는 호수와 포근하게 감싸주는 산의 품에 꿈속의 여인이 살 것만 같은 청춘의 낭만이 담겨 있다. 그래서인지 춘천 가는 기차도 ‘iTX 청춘’이다. 춘천행 기차에 몸을 실으면 하루 동안 자연과 문화를 보고, 레포츠를 즐기고, 차를 마시며 쉴 수 있다. 여행 목적지는 본격적으로 강을 따라가는 물의 여정이 시작되는 가평~춘천 구간이다. 가평역에 내려 제일 먼저 향할 곳은 프랑스의 평화로운 전원 마을.. 2014. 1. 27.
전주 한옥마을과 주변 명소들 전주 한옥마을 전주 한옥마을과 주변 명소들 총거리 : 약 12km (전주한옥마을 포함거리) / 소요시간 : 6시간 코스소개 : 전주 풍남문 → 전주 풍패지관 (구, 전주객사) → 점심식사(가족회관) → 성미당) → 전주전동성당 → 경기전 → 전주한옥마을 → 전주전통한지원 → 오목대와 이목대 검은 기와와 돌담의 한옥들이 모여 있는 전주한옥마을은 전통 문화와 역사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한옥마을에서 꼭 방문해야 하는 명소들을 모았다. 경기전과 전동성당을 지나 오목대로 오르는 길목마다 탐방지들이 기다리고 있다. 전주를 대표하는 맛 비빔밥을 맛보려면 전주 객사가 있는 중심가로 나와야 한다. 1코스 > 전주 풍남문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3길 1 전통문화과(문화재) 063-281-2167~7 조선왕조가 .. 2014. 1. 27.
한방음식의 진수, 약채락⋅약초순대⋅한방백숙 한방음식의 진수를 맛보자 약채락⋅약초순대⋅한방백숙 약초쟁반 상차림 여행이 즐거운 것은 그곳에 별미가 있기 때문이다. 어디에서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면 굳이 그곳을 찾아가야 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한방도시 제천으로 여행을 간다면 ‘약채락’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별미들을 맛봐야 한다. ‘약채락’은 ‘약이 되는 채소의 즐거움’이라는 뜻을 지녔다. 한방도시다운 브랜드다. 한약재를 식재료로 직접 사용하거나 효소 등으로 가공해 음식의 맛과 영양가, 약효를 높였다. 한방차는 기본이고 순대, 비빔밥, 한정식, 면요리, 백숙, 전, 패스트푸드에 이르기까지 약채락 별미 기행을 떠나보자. 한방음식으로 내 몸을 살린다 인간은 질병 치료를 위해 자연에서 얻은 풀을 이용했다. 약이 되는 풀, 즉 약초에는 목본식물은 물론이고 버.. 2014. 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