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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충청북도

한국이 낳은 세계적 위인,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발자취를 찾아서

by 혜강(惠江) 2014. 1. 28.

 

음성 UN반기문기념광장

 

 

한국이 낳은 세계적 위인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발자취를 찾아서

 

 

글, 사진 : 유연태(여행작가)

 

 

  인도 속담에 “가장 귀여운 자식에게는 여행을 시켜라”는 말이 있다. 2월은 학생들이 새 학년으로 올라갈 준비를 하는 시기.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라면 부지런히 현장체험 학습을 다녀보는 것이 좋다. 최근 충북 음성군에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광장이 조성돼 가족 나들이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 위인 반기문 사무총장의 발자취를 따라 음성 반기문기념광장과 반기문 생가, 반기문기념관으로 떠나보자.

 


 

 

반기문기념광장에서 만나게 되는 반기문 총장 흉상



UN의 탄생과 활동상을 배울 수 있는 곳

 

  충북 음성이라 하면 무엇보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다정다감한 얼굴이 먼저 떠오른다. 반 총장의 고향이 충북 음성이니 이곳에 그를 기념하는 광장이 들어선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 음성읍내 종합운동장사거리에서 남쪽의 충청대로 방면으로 1.5km쯤 내려가면 2013년 12월 19일에 준공된 반기문기념광장을 만날 수 있다. 생가에 이어 반기문 총장의 발자취를 더듬어볼 수 있는 또 하나의 명소가 탄생한 것이다.


  공원 입구에 UN 가입국의 국기 193개가 휘날리고 있다. 1945년 10월 2일 UN이 창설되면서 가입한 국가들의 순서를 보여준다. 차근차근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북한과 함께 1991년 9월 17일 UN에 가입했음을 알 수 있다. 국기들을 보면 가장 뒤늦게 UN 회원국이 된 나라는 아프리카 북동부의 남수단으로 2011년에 가입했다. 


 

UN 회원국들의 국기 게양대

 

UN 회원국들의 국기 게양대

 

반기문기념광장의 표지석

반기문기념광장의 표지석


 

  반기문기념광장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UN 회원국들의 깃발, 역대 UN 사무총장의 흉상, 지구 조형물, 전시벽 등이다. 하나하나 살펴보면 UN의 탄생과 역할, 활동상을 확실히 배울 수 있다. UN이란 어떤 기구일까? 제2차 세계대전이 종전되면서 이후로 전쟁을 방지하고 국가 간 분쟁이 있을 때에도 평화적으로 해결하자는 의지가 한데 모아졌다. 세계평화 유지는 물론이고 정치, 경제, 외교 등 전반에 걸쳐 국제적인 협력 증진이라는 취지로 설립된 기구가 바로 UN이다. 2013년 현재 총가입국이 193개국에 달하며 주요 기구로는 총회와 안전보장이사회, 국제사법재판소, 사무국 등이 있다.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당시 UN군은 우리나라의 평화 유지를 위해 참전했다. 반세기가 지난 지금 대한민국은 UN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제3세계의 경제 지원을 비롯해 세계평화 유지활동에 적극 참여하면서 국격을 높여나가는 중이다.


  지구 조형물 주변으로는 역대 UN 사무총장을 지낸 8명의 흉상이 반겨준다. 7대 코피 아난(가나 출신) 총장에 이어 2007년 1월부터 8대 총장직을 맡고 있는 반기문 총장의 흉상도 당당하게 빛을 발한다. 성실한 성격, 소신과 원칙을 철저히 지키면서도 따뜻한 마음과 온유한 인상을 지녔다고 평가받는 반 총장은 지금도 분쟁 지역을 다니면서 세계평화의 메신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구 조형물을 중심으로 한 반기문기념광장 전경

 

지구 조형물을 중심으로 한 반기문기념광장 전경

 

역대 UN 사무총장을 소개하는 전시벽

 

역대 UN 사무총장을 소개하는 전시벽



초가로 지어진 생가를 방문하고 동상과 함께 기념촬영

 

  반기문기념광장에 이어 가볼 곳은 원남면에 위치한 반기문 총장 생가와 기념관이다. 반기문 생가 마을로 들어서면 커다란 표지석에 삼신산과 행치마을의 유래가 새겨져 있다. 마을 뒷산에 해당하는 보덕산(510m)은 정기가 아주 강한 산이라고 한다. 옛날 이 산 정상에 커다란 살구나무가 있어서 행치마을이라 불린단다. 어느 날 삼신이 보덕산에 놀러왔다가 살구꽃이 만발한 마을 풍경에 반해 이곳에 머물렀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또 이 마을에 언젠가 큰 인물이 날 거라는 예언이 전해왔는데 반 총장이 그 인물이 아닐까.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면 작은 연못이 나오고 그 뒤로 반 총장의 생가가 복원돼 있다. 3칸짜리 일자형 초가집의 왼편 끝방에서 반 총장이 태어났다. 생가 앞에는 의자에 앉은 반 총장 동상이 있다. 방문객들이 편하게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친근한 표정이다.

    ‘지금 자면 꿈을 꾸지만 지금 공부하면 꿈을 이룬다.’

  반기문 총장의 명언 중 하나다. 자녀들에게 공부하라는 말보다 몇백 배 더 큰 효과를 안겨주는 명언이 아닐까 싶다. 성실함과 굳은 의지로 학창 시절 꿈인 외교관의 길을 걷고, 마침내 UN 사무총장으로 우뚝 선 반 총장의 인생 역정은 큰 귀감이 되고도 남는다. 


 

반기문 생가 앞의 동상

 

반기문 생가 앞의 동상

 

반기문 생가는 흙담에 둘러싸인 일자형 초가집

 

반기문 생가는 흙담에 둘러싸인 일자형 초가집이다.

 

반 총장이 태어난 방

 

반 총장이 태어난 방

 

반기문기념관에서 만나는 감동

 

  생가 옆 반기문기념관에서는 위인전을 방불케 하는 반 총장의 일대기와 전 세계를 종횡무진 누비며 UN의 수장 역할을 수행하는 그의 모습을 만나게 된다.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따뜻한 미소를 잃지 않는 그의 모습은 모든 이에게 감동을 주고 자라는 꿈나무들에게는 멘토가 되어준다.


  전시물 가운데 반 총장 어머니의 태몽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반 총장의 어머니는 호두가 주렁주렁 달린 호두나무 아래를 지나던 중 수꿩인 장끼를 잡는 태몽을 꾸고 그를 낳았다. 깃이 아름다운 장끼의 날갯짓은 세계를 누비며 평화를 전하는 그의 모습과 흡사하다. 생가에서 우측으로 100m 정도 떨어진 곳에 ‘반기문 평화랜드’가 있다. 보덕산을 오르는 등산로 옆에 자리해 행치마을을 내려다보기에 좋은 위치다.


  기념관을 떠나면서 반 총장의 명언들을 가슴에 담아간다. ‘인생 최대의 지혜는 친절이다’, ‘나를 비판하는 사람을 친구로 만들어라’, ‘베푸는 것이 얻는 것이다’, ‘대화로 승리하는 법을 배워라’, ‘금맥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맥이다’, ‘세계 역사를 바꿀 수 있는 리더십을 배워라’, ‘실력이 있어야 행운도 따라온다’, ‘자기를 낮추는 지혜를 배워라’ 등 하나같이 가슴에 새기고 싶은 명언들이다.


 

 

반기문기념관 전시물 중 태몽을 소개하는 코너

 

반기문기념관 전시물 중 태몽을 소개하는 코너

 

 

피겨선수 김연아와 기념촬영을 하는 반 총장

 

피겨선수 김연아와 기념촬영을 하는 반 총장

 

 

기념관 내부 전시실

 

기념관 내부 전시실



 

음성의 또 다른 명소, 향토민속자료전시관과 감곡성당

 

  음성군에서 가볼 만한 겨울여행 명소로 향토민속자료전시관과 감곡성당이 있다. 향토민속자료전시관에서 문화유적과 출토 유물을 둘러본 뒤 농민문학의 선구자인 소설가 이무영 선생의 작품과 육필원고도 감상해본다. 음성 출신 자린고비 조륵의 이야기도 웃음을 자아낸다. 그는 된장독에 파리가 날아들 때마다 “된장도둑 잡아라”고 외치며 파리를 뒤쫓았을 만큼 지독한 구두쇠였다. 그 결과 마침내 큰 부자가 되었고, 말년에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후하게 베푸는 등 좋을 일을 많이 했다.


  아름다운 고딕 양식의 감곡성당은 일명 매괴성당이라고도 불린다. 성당 뒤편 산이 매괴산이라서 붙여진 이름이다. 1896년 프랑스인 임가밀로 신부가 충청북도에 세운 최초의 성당이다. 그는 일제강점기 청소년들에게 우리말을 가르치면서 민족의식을 심어주었다. 성당과 뒷산은 가톨릭 신자들의 순례지로 사랑받는다. 


 

음성 출신 농민소설가 이무영 선생의 전시 코너

 

음성 출신 농민소설가 이무영 선생의 전시 코너

 

 

고딕 양식의 감곡성당

 

고딕 양식의 감곡성당



고향의 맛을 떠올리게 하는 보리밥과 올갱이칼국수

 

  반 총장 생가 마을에서 증평으로 향하는 36번 국도를 타고 백마령터널을 통과하면 얼마 안 가서 도로 오른편에 초향기식당이 보인다. 올갱이매운탕과 칼국수로 유명한 집이다. 스페셜 메뉴를 시키면 보리밥에 도토리묵무침, 감자만두, 잡곡칼국수, 녹두전 등이 푸짐하게 나온다. 보리와 콩 등 잡곡을 넣고 숙성시켜 만든 잡곡칼국수는 된장국물과 어우러져 구수한 맛을 낸다. 반기문 총장도 이곳을 다녀갔을 정도로 안주인의 솜씨가 탁월하다.


 

초향기식당의 보리밥

 

초향기식당의 보리밥

 

올갱이를 넣은 잡곡칼국수

 

올갱이를 넣은 잡곡칼국수



여행정보


반기문기념관
주소 : 충북 음성군 원남면 행치길 17-1
문의 : 043-871-3832
음성군청 문화홍보과 : 043-871-3071


1.찾아가는길

* 자가운전

경부고속도로 안성분기점 → 평택충주고속도로 음성IC → 반기문기념광장 → 36번 국도 → 반기문 생가와 기념관


* 대중교통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음성까지 하루 29회(06:20-21:00) 운행, 1시간 40분 소요


2.주변 음식점

초향기 : 칼국수 / 음성군 원남면 충청대로 327 / 043-872-4410
외할머니집 : 손두부 / 음성군 감곡면 가곡로 230 / 043-881-6122
스완레스토랑 : 돈까스 / 음성군 음성읍 음성로 823-33 / 043-878-8831


3.숙소

음성관광호텔 : 음성군 음성읍 음성로 194 / 043-873-8881
명산파크 : 음성군 음성읍 시장로 116-6 / 043-872-1560
음성파크 : 음성군 음성읍 음성천서길 167 / 043-872-4564

 

<출처> 2014. 1. 27 /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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