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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충청남도140

호국의 성지, 국립대전현충원을 가다. 호국의 성지, 국립대전현충원을 가다. 숭고한 넋들을 위로하듯 가을이 전 묘역을 수놓다. 글·사진 남상학 대전에 사는 친구 문정일 교수(목원대 인문대학장 역임)의 초청으로 서울에서 세 사람이 대전 나들이에 나섰다. 푸짐한 점심식사를 대접 받고 유성구에 있는 국립대전현충원으로 .. 2018. 11. 6.
음성 팩토리투어, 공장으로 여행 간다…흥미진진 공장으로 여행 간다…흥미진진 음성 팩토리투어 의약품 공장 견학 아하! 브루어리서 맥주 한 잔 아싸! 음성=글ㆍ사진 최흥수 기자 1. 대소산업단지 안에 자리잡은 팩토리 투어센터는 안내소와 카페, 체험 공간의 역할을 함께 하고 있다. 음성=최흥수 기자 일반적으로 관광안내소는 지역의.. 2018. 10. 17.
맛과 멋 가득한 태안 맛과 멋 가득한 태안 배를 받아내는 '몽돌 방파제' … 섬과 사람을 잇다. 태안 = 글·사진 박경일 기자 ▲충남 태안의 외딴섬 내파수도의 ‘구석(球石)’ 해안의 모습. 구석이란 ‘둥근 공 모양의 자갈’을 뜻한다. 자갈 더미가 길게 바다로 뻗어 나가 방파제를 이루고 있다고 해서 여기를 ‘구석 방파제’로 부르는데, 이런 독특한 지형으로 내파수도는 천연기념물이 됐다. 사진은 밀물 때 모습으로 썰물이 되면 자갈이 몇 배나 더 길게 드러난다. # 둥근 돌이 뒹구는 비밀의 섬 충남 태안에 속한 섬은 모두 114개로 제법 많지만, 이 중에서 사람이 사는 유인도는 4개에 불과하다. 태안에 유인도가 적은 건 안면도 남쪽 내륙 가까이 떠 있는 장고도, 고대도 등 제법 변변한 섬들을 모두 충남 보령에다 몰아준 탓이다. 그래.. 2018. 10. 10.
고즈넉한 가을 여행 '아산' : 세속풍파 견딘 고택(古宅), '비밀의 문' 열다 고즈넉한 가을 여행 '아산' 세속풍파 견딘 고택(古宅), '비밀의 문' 열다 아산 = 글·사진 박경일 기자 ▲충남 아산 외암마을에서 가장 빼어난 조경과 건축미를 지녔다고 알려진 건재고택의 사랑채와 정원의 소나무. 후손의 빚과 금융기관의 불법대출 등의 사건에 휘말린 고택은 지금 예금보험공사 소유다. 건재고택은 그동안 문을 열어준 적이 거의 없는데, 경매를 앞두고 예금보험공사가 고택을 공개하고 있다. # 외암마을에는 건재고택이 있다 충남 아산에는 외암마을이 있다. 안동 하회마을, 제주 성읍마을처럼 마을 전체가 ‘국가지정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된 곳이다. 외암마을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도 이름을 올렸다. 예안이씨 집성촌인 외암마을은 관광객들에게도 익히 알려졌지만, 마을 중심에 있는 ‘건재고택’은 대부분.. 2018. 10. 3.
태안수목원, 가을 전령을 찾아서 태안수목원, 가을 전령을 찾아서 청산수목원 어른 키 넘는 팜파스 군무(群舞) 천리포수목원 붉은 자태의 꽃무릇 감상, 허브정원 ‘팜카밀레’ 태안 = 강정미 가자 ▲팜파스축제가 한창인 충남 태안 청산수목원의 팜파스원. 파란 하늘 아래 은빛 팜파스 물결이 가을의 정취를 더한다. 서양 억새라고도 불리는 팜파스는 억새보다 키가 크고 꽃이 탐스럽다./김종연 영상미디어 기자 가을 하면 누군가는 코스모스를, 누군가는 억새를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바람에 흔들리는 코스모스와 억새는 쓸쓸하면서도 아련한 가을의 기억이었다. 어느샌가 가을 하면 팜파스나 핑크뮬리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아졌다. 낯선 이름의 외래종 식물이지만 하늘하늘하면서 몽환적인 자태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가을이 시작되면서 보란 듯.. 2018. 9. 22.
태안 두웅습지, 사구를 지키는 습지의 힘 태안 두웅습지 사구를 지키는 습지의 힘 트래블조선 ▲ 두웅습지는 신두리해안사구의 배후습지다. 두웅습지는 우리나라에서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곳 가운데 강화 매화마름군락지 다음으로 규모가 작다. 전체 면적 6만 5000㎡(약 2만 평) 가운데 물에 잠긴 부분은 훨씬 좁아서 초등학교 운.. 2018. 6. 27.
태안해양국립공원 : 수만 년의 시간과 바다, 바람이 만든 작품 태안해양국립공원 수만 년의 시간과 바다, 바람이 만든 작품, 태안해안국립공원 트래블조선 ▲해안사구와 울창한 소나무 숲이 이어지는 태안해안국립공원 기지포해변 탐방로 서해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태안해안국립공원은 다양한 지질 환경을 갖춰 자연 학습장으로도 손색이 .. 2018. 6. 6.
대전 지하철 여행, 하루 완벽코스 대전 지하철 여행 대전 지하철 여행 하루 완벽코스 트래블조선 ▲ 대전지하철 여행의 출발점이 되는 대전역 전경 대전 하루 여행 계획에 대전도시철도 노선도를 손에 쥐었다면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대전·충청 지역의 유일한 지하철인 대전도시철도는 1호선 판암역에서 반석역까지 총.. 2018. 5. 5.
천리포수목원, 불칸의 유혹과 노란목련의 미소에 취하는 하루 천리포수목원 불칸의 유혹과 노란목련의 미소에 취하는 하루 천리포수목원 목련 축제 4월 20~29일 글 김현미 기자 , 사진 김형우 기자 ▲ 잎의 안팎이 모두 붉은 불칸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노라’로 시작되는 박목월 시, 김순애 곡 ‘사월의 노래’를 흥얼거릴 즈음 .. 2018. 4. 17.
충남 공주, 은은한 역사 문화의 도시 충남 공주 은은한 역사 문화의 도시 금강 위로 용처럼 꿈틀대는 성곽길… "자세히 보면 예쁘고, 오래 보면 사랑스럽다" 공주 = 박근희 기자 ‘풀꽃’ 나태주 시인의 공간… 일본식 가옥 문학관으로 시인의 흔적과 작품 만나기 위해 발걸음 고대 성곽 공산성… 능선·계곡 따라 쌓은 성벽 .. 2018. 4. 15.
충남 금산, 살짝 늦게 달아로른 연분홍 산벚꽃이 절정 박경일 기자 ▲ 국내 최대 산벚나무 자생지인 충남 금산의 보곡산골에 지금 산벚꽃이 만개했다. 덜 핀 것과 다 핀 것, 지는 것의 색이 모두 다 다르다. 발치에 피어난 건 조팝나무꽃이다. 보곡산골이란 군북면의 궁벽한 산촌인 보광리, 상곡리, 산안리를 묶어서 부르는 이름이다. 충남 금.. 2018. 4. 12.
논산, 강경 여행, 논산 백제군사박물관과 강경 근대역사문화거리 논산, 강경 여행 백제에서 근대까지 논산 백제군사박물관과 강경 근대역사문화거리 트래블조선 ▲ 현대식 건물에 기와지붕을 얹은 백제군사박물관 논산시 연산면 일대는 백제의 계백 장군과 5000결사대가 김유신의 5만 신라군에 맞선 황산벌 전투의 현장이다. 나라의 운명이 걸린 이 전.. 2018. 3. 28.
충남 논산, 새콤한 딸기 따면서 봄기운 충전 충남 논산 새콤한 딸기 따면서 봄기운 충전… '물 위의 나무' 감상하며 호숫가 산책 어때요 논산 =강정미 기자 하우스 딸기 수확 체험 딸기 딸 때 '방귀 소리' 크면 클 수록 단 맛 강해 내달 논산딸기축제 열려 황산벌 전투 시간여행 계백의 충혼 깃든 유적지 무기 관련 유물 전시 백제군사.. 2018. 3. 16.
당진여행 : 엄마 품같은 겨울 포구… 꽁꽁 언 마음이 사르르 [당진 여행] '내포(內浦)의 고장' 당진 엄마 품같은 겨울 포구… 꽁꽁 언 마음이 사르르 박근희 기자 /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송악읍 한진포구 : 수평선 끝에 걸린 7310m 서해대교 감상… 서두르면 일출 볼수있어 태신목장 '나홀로 나무' : 청보리밭에 우뚝 선 느티나무 한그루… 인생샷 명.. 2018. 1. 27.
수덕여관에 얽힌 사람들의 애틋한 이야기 수덕여관에 얽힌 사람들 그들의 굴곡진 애틋한 삶의 이야기 글·사진 남상학 ▲덕숭산 자락의 수덕사 백두대간을 따라 뻗어 내린 태백산맥에서 서해로 방향을 튼 차령산맥이 시 쉬어가는 곳, 호서(湖西)의 금강산(金剛山)이라고도 불리는 덕숭산 중턱에 수덕사가 있고, 수덕사 금강문 바로 왼쪽, 수덕교 건너에 초가집 한 채가 있다. 그 여관이 수덕여관이다. 수덕사 경내에 있는 수덕여관은 원래 수덕사 비구니 스님들의 숙소였으나, 그 후 이응로(李應魯) 화백이 편히 쉴 곳을 찾다가 이 숙소를 매입하여 수덕여관으로 개명했다고 한다. 1054㎡의 터에 정면 5칸이 길에 접해 있으며 반대편으로 각각 6.5칸과 4칸이 ㄷ자형 날개를 이룬다. 이응로 선생 사적지 수덕여관은 충청남도 기념물 제103호다. ▲수덕여관 전경 조용한 산.. 2017. 10. 19.
논산 · 강경, 빛바랜 역사 속으로의 여행 논산 · 강경, 빛바랜 역사 속으로의 여행 - 수수한 고택(古宅)의 배롱나무꽃, 정정이 다했어라 - 글·사진 박경일 기자 충남 논산의 윤증 고택은 경북 안동 세도가의 고래등 같은 집에 비하면 초라하지만, 집 지은 이의 솜씨와 정성은 탄성을 자아내기에 모자람이 없다. 아마도 청빈한 스승의 초라한 거처에 마음이 쓰인 제자들의 뜻이 담긴 집이라 그럴 것이었다. 충남 논산은 어엿한 시(市)고, 강경은 논산에 속한 읍(邑)입니다. 논산 안에 강경이 있고, 강경 땅도 논산에 속하지만, 논산과 강경은 병렬의 개념에 가깝습니다. 그건 바로 읍 단위 소도시인 강경의 존재감이 시 단위의 도시 논산과 맞먹는다는 뜻이지요. 아니 관광지의 다채로움으로만 본다면 오히려 강경이 논산보다 한 수 위라고 해도 좋겠습니다. 사실 강경이.. 2017. 8. 28.
충남 서천, 동백정, 마량포구, 갈대밭뿐이었는데 … '관광백화점' 됐네 충남 서천 동백정, 마량포구, 갈대밭뿐이었는데 … '관광백화점' 됐네 글·사진 = 문화일보 박경일 기자 *충남 서천의 서쪽 해안과 딱 붙어 있는 장항송림산림욕장. 하늘을 가린 소나무의 위용도 위용이지만, 촘촘한 소나무의 높은 밀도가 대단한 곳이다. 오죽하면 숲을 끼고 있는 마을 이름이 송림리(松林里)다. 해 질 무렵이면 이 촘촘한 솔숲은 온통 붉은 기운이 도는 황금빛으로 물든다. 충남 서천에는 이렇다 할 관광 명소가 없었습니다. 적어도 수년 전까지는 말입니다. 꼽아보자면 일출과 일몰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마량포구, 그 포구 인근의 정자 동백정, 그리고 영화 배경으로 등장했던 금강 변의 신성리 갈대밭 정도가 고작이었지요. 그러나 지금은 다릅니다. 곳곳에 명소들이 새로 생겨났습니다. 무너지고 흐트러진 .. 2017. 7. 22.
장항 송림산림욕장과 스카이워크, 솔향기와 바다내음을 맡으며 하늘을 걷는 재미 장항 송림산림욕장과 스카이워크 솔향기와 바다내음을 맡으며 하늘을 걷는 재미 글 · 사진 남 상 학 금강이 굽이굽이 흘러 서해와 만나는 곳, 충청도와 전라도의 경계를 이루는 지점에 자리한 항구 장항. 장항제련소 굴뚝이 상징하듯 우리나라의 산업화를 이끌던 장항이 지금은 살아 있.. 2017. 6. 23.
충남 아산, 500년 전통과 세월을 머금은 아산 외암마을 충남 아산 500년 전통과 세월을 머금은 아산 외암마을 글, 사진 : 문일식(여행작가) ▲아산 외암마을의 600년 된 느티나무와 초가 아산 외암마을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예안 이씨 집성촌이다. 설화산 자락 남서쪽 양지바른 곳에 마을이 들어섰고, 마을 앞으로 외암천이 흐르는 배산임수 지형이다. 마을의 역사는 약 5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참봉을 지낸 진한평의 맏딸과 혼인한 안동의 예안 이씨 이사종이 들어와 살면서부터다. 마을 이름은 외암 이간의 호에서 유래했다. 마을에는 기와집과 초가집 등 전통 한옥 60여 채가 돌담을 따라 옹기종기 모였다. 주요 건물은 건재고택(영암댁), 참판댁, 감찰댁 등 택호가 있는데, 주로 고택 주인의 관직이나 부임한 지역 이름을 따서 붙였다. 외암마을의 돌담과 고택, 고.. 2017. 3. 23.
마곡사 솔바람길, 백범이 걷던 길 따라 솔향 그윽하다 마곡사 솔바람길 백범이 걷던 길 따라 솔향 그윽하다 마곡사(공주) = 이한수 기자 ▲공주 마곡사 솔바람길. 제멋대로 자유롭게 자란 소나무가 울창하다. 백범 김구(1876~1949) 선생의 자취가 곳곳에… 스무살 때 사형 선고 후 탈옥해 이곳에 숨어들은 곳, 공주 마곡사 솔바람길로 간다. 이 봄, 솔향 그윽하다. 전쟁도 피해간다는 '십승(十勝)'의 땅이다. 백범은 머리 깎고 승려로 살았다. 법명은 원종(圓宗). 120년 전인 1898년 일이다. 봄엔 마곡사, 가을엔 갑사. '춘마곡(春麻谷) 추갑사(秋甲寺)'라는 성어(成語)가 그냥 생긴 것은 아니겠다. 공주 마곡사 솔바람길로 간다. 이 봄, 솔향 그윽하다. 다른 이름은 '백범 명상길'. 길가 표지에는 대개 이 이름으로 적혀 있다. 백범 김구(1876~194.. 2017. 3. 16.
충남 예산, 봄끝에서 만난 슬로시티 충남 예산 봄끝에서 만난 슬로시티 느릿느릿, 쉬엄쉬엄, 진초록 속으로 걷다 예산 = 글·사진 박경일 기자 ▲충남 예산의 광시면 마사리 쪽에서 임존성으로 오르는 시멘트 도로. 저마다 채도가 다른 초록으로 가득한 이 길을 따라 봉수산의 산정 턱밑의 성곽까지 차를 타고 오를 수 있다. 임존성은 백제부흥군이 나당연합군에 마지막까지 저항하던 근거지였다 봄날 진초록의 숲 속으로 들어섰습니다. 충남 예산의 봉수산. 예당저수지를 끼고 있는 부드러운 능선의 산에 백제시대 성곽인 임존성이 있습니다. 임존성. 백제가 멸망한 뒤 신라와 당나라 연합군에 끝까지 맞섰던 백제 유민의 눈물이 마지막 꽃잎처럼 떨어진 자리입니다. 늘 그렇습니다. 역사는 이긴 자의 것이지만, 이긴 자보다 진 자들의 삶이 더 향기롭습니다. 승리의 희망이 .. 2016. 5. 23.
단풍으로 물든 가을 갑사(甲寺) 공주 갑사 단풍으로 물든 공주 갑사(甲寺) 충남 공주시 계룡면 갑사로 567-3, (지번) 계룡면 중장리 52, 041-857-8981 글·사진 남상학 갑사로 가는 길에는 은행나무가 이미 곱게 물들어 있고, 순금 빛 비늘을 털어내듯 하나둘씩 노란 은행잎을 날리고 있다. 은행잎은 그제부터 내리는 가을비에 젖어 더욱 윤기를 더하며 산뜻하게 보였다. 더군다나 길 양편 산은 온통 단풍으로 울긋불긋 치장하고 우리 일행을 맞이하는 듯했다. 참 멋진 풍경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바람이 점점 거세어져서 갑사 탐방은 물 건너갈 것 같은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학창 시절 가깝게 지내던 친구들이 서울과 대전에 흩어져 살고 있어 자주 만나지 못하다가 모처럼 갑사를 탐방하기로 하고 서울에서 빗길을 마다하고 달려왔는데, 빗줄기.. 2015. 11. 10.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카라반, 캠핑 카라반에서의 멋진 하룻밤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카라반 캠핑 카라반에서의 멋진 하룻밤 몸만 가면 OK! 글, 사진 : 정철훈(여행작가) 몸이 근질근질하다. 창고에 쌓여 있는 캠핑 장비를 보면 더욱 그렇다. 그렇다면? 아늑한 잠자리가 확보되는 카라반은 어떨까. 거기에 온천까지 즐길 수 있다면 그런 곳이 있을까? 물론 있다. 카라반 야영장 야경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카라반 야영 "아빠, 우리 캠핑 가?" "응." "근데 텐트는 왜 안 챙겨?" "텐트? 이번엔 차에서 잘 거야." "차에서? 정말? 와! 재밌겠다." 한껏 들뜬 연수와 달리 연우의 표정은 시무룩하다. 차에서 잔다는 얘기가 마음에 걸렸던 모양이다. 그래서인지 출발할 때부터 '좁지는 않으냐', '밥은 어디서 먹느냐' 등 폭풍 질문을 쏟아낸다. 표정도 진지하다. '좁지 않다'.. 2014. 1. 26.
당진 제방 포구 나들이, 서해 방조제 따라 호젓한 드라이브 당진 제방 포구 나들이 - 서해 방조제 따라 호젓한 드라이브 - 글, 사진 : 서영진(여행작가) 석문방조제와 대호방조제 사이 장고항 당진 관광, 참 독특하다. 방조제 제방 질주가 ‘당진9경’ 중 하나다. 방조제 따라 드라이브 길이 그만큼 내세울 만하다는 얘기다. 당진의 북쪽 바다는 대호방조제, 석문방조제, 삽교호방조제가 나란히 이어져 있다. 당진의 3대 제방을 잇는 드라이브 루트는 총 47km에 달한다. 방조제길에는 당진의 포구 등 살가운 명소들이 알토란처럼 매달려 있다. 당진 제방 질주는 정중동의 성격이 강하다. 번잡한 해상공원도 지나고 한적한 포구에서 심호흡도 가능하다. 제방 곳곳에 난전이 펼쳐져 여행자의 입맛과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곳에서는 드라이브라고 굳이 속도를 낼 필요가 없다. 언뜻 드러나는 .. 2014. 1. 16.
홍성 삼봉산, 소리꾼가객 장사익의 고향 뒷동산 충남 홍성 소리꾼가객 장사익의 ‘고향 뒷동산(삼봉산)’ 뒷동산 찔레꽃 그 향기가 너무 서러워 목놓아 울었지유! 동아일보 홍성군 광천읍=김화성 전문기자 *고향 뒷동산에 올라 노래를 부르는 장사익. 등 뒤로 아차산과 오서산이 겹주름으로 서있다. 장사익을 키운 건 팔할이 고향의 갯물 냄새와 새우젓국 냄새 그리고 쪼글쪼글한 갯벌이었다. 그는 이곳에서 ‘낮게, 낮게 사는 법’을 배웠다. 그는 ‘바람보다 먼저 눕고, 바람보 다 먼저 일어나는’ 풀처럼 살았다. 홍성=김경제 기자 ‘소리꾼가객’ 장사익(64)을 키운 건 팔할이 고향 광천(충남 홍성)이었다. 짭조름한 새우젓국 냄새와 쪼글쪼글 어머니 빈젖 같은 갯벌이 그를 만들었다. 그는 그곳에서 태어나 열다섯까지 살았다. 그의 집 뒤에는 산이 첩첩 ‘3겹 주름’으로 병풍.. 2013. 12. 21.
태안 해변길, 세밑-낙조-이별의 뜨거움 태안 해변길 세밑… 낙조… 이별의 뜨거움 태안 = 글·사진 박경일 기자 ▲ 태안 해변길의 ‘바람길’ 구간이 지나가는 운여해변의 방파제 남쪽 끝. 방조제가 파도에 잘려지면서 안쪽까지 바다가 밀려들어 소나무 늘어선 길이 마치 섬처럼 보이는 자리에서 안면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낙조를 만날 수 있다. 여기 낙조 풍경은 해가 솔숲 뒤로 넘어간 뒤부터가 진짜다. 수면의 붉은 기운 위로 밤의 푸른 색감이 겹쳐지면서 흰 달이 떴다. 여기 운여해변은 낙조시간과 밀물의 시기가 딱 맞는 날에 찾아가야 한다. 그게 이달 19일과 앞 뒤 며칠이다. 그 길 위에서 솔숲 너머의 바다를 뜨겁게 달구며 수평선으로 넘어가는 황홀한 낙조를 만났습니다. 이글거리는 해가 차가운 서해바다로 ‘치익’하고 잠겨가는 낙조의 짧은 순간. 하지만 아는 .. 2013. 12. 21.
달빛 아래 운치 있는 월하성마을 맛 개잡이 체험 충남 월하성마을 맛조개잡이 체험 달빛 아래 운치 있는 마을, 월하성을 가다 글, 사진 : 문일식(여행작가) 맛이라고 불리는 조개가 있다. 백합목 죽합과에 속하는 이 조개는 오염되지 않은 조간대 바다의 모래바닥에서 서식하며 죽합, 대맛, 맛조개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맛은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도 등장한다. '정'이라 불리며, 한자로는 긴맛 정(蟶) 자를 쓴다. 충남 서천의 월하성마을은 맛잡기 체험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맛조개는 잡는 방법이 독특하고 맛이 좋아 잡는 재미와 먹는 재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가족이 함께하는 체험은 언제나 보기 좋다 달빛 아래 운치 있는 마을, 월하성을 가다 월하성마을은 마을 이름이 참 아름다운 곳이다. 뜻을 풀어보면 '달 아래에 놓인 성'이고, '달빛 아래 신선이 .. 2013. 8. 23.
보령의 미니 해수욕장 3선, 용두·독산·장안 보령의 미니 해수욕장 3선, 용두·독산·장안 대천과 무창포 부럽지 않은 호젓한 해변 글, 사진 : 유연태(여행작가) 충남 보령시는 내륙에 오서산과 보령호, 해안에 대천해수욕장과 무창포해수욕장이라는 여행 명소를 보유하고 있다. 대천해수욕장은 보령머드축제의 현장이고, 무창포해수욕장은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만큼 여름 휴가철이면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다. 만일 보령의 바닷가로 피서를 계획하고 있다면 용두, 독산, 장안에 눈길을 돌려보자. 숙박시설과 식당, 대중교통, 화장실, 샤워실 등 편의시설은 대천이나 무창포에 비해 불편하지만, 비교적 덜 붐비는 해변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적당한 피서지라는 평을 듣고 있다. 남포방조제 남단의 용두해수욕장 보령8경에서 제1경으로 꼽히는 대천해수욕장은 조개껍데기.. 2013. 8. 5.
홍성, 항일운동의 큰 별이 태어난 역사의 땅 충남 홍성 항일운동의 큰 별이 태어난 역사의 땅 ☆ 김좌진장군생가지 : 충남 홍성군 갈산면 백야로546번길 12 ☆ 한용운선생생가지 : 충남 홍성군 결성면 만해로318번길 83 조양문 홍성군에서는 역사 속의 위인들이 많이 배출됐다. 고려 말기의 큰스님 보우국사, 명장이자 재상 최영, 사육신 성삼문, 조선 후기의 문신 남구만, 조선 말기의 순국지사 이설, 독립운동가 김복한 선생 등이 홍성 출신이다.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을 펼친 홍성 출신의 대표적 인물로 만해 한용운 선생과 백야 김좌진 장군이 손꼽힌다. 최근의 인물로는 고암 이응노 화백이 있다. 이응노생가 홍성군은 1914년 홍주군과 결성군이 합쳐지면서 탄생했다. 홍성 읍내에 자리한 홍주성역사관에서 선현들의 발자취와 홍주읍성의 예전 모습, 홍성의 역사 등을.. 2013. 6. 11.
금강변 '물 오른 봄의 서정', 연분홍 꽃잎에 연둣빛 잎사귀… 충남 금산 금강변 ‘물오른 봄의 서정’ 연분홍 꽃잎에 연둣빛 잎사귀… 길 끊긴 곳엔 ‘비단같은 신록’ 흘러간다 금산·무주·진안 = 글·사진 박경일 기자 ▲전북 진안 용담댐 아래 첫 마을인 용담면 송풍리 감동마을의 길 끝에서 마주하고 섰던 금강의 풍경. 지난가을 억새의 밝은 갈색과 연초록 신록이 한데 어우러진 강변에서 ‘색색의 물감을 짜놓은 팔레트’를 떠올렸다. 이즈음의 금강 상류에서 만나는 신록의 색감은 이렇듯 아름답다. ▲ 잔잔한 수면 위에 산 그림자를 찍어내고 있는 용담호의 모습. 이른 아침 물안개에 휩싸인 호수를 끼고 즐기는 드라이브가 그야말로 일품이다. ▲ 배꽃을 담장처럼 두른 충남 금산 큰방우리 마을의 단정한 집들, 용담댐 아래 섬바위 부근 강변의 버드나무 무성한 습지, 금강을 끼고 이어지는 전.. 2013. 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