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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제주도113

제주 오름 ‘3色 기행’ - 목장, 바다, 습지 ‘개성 가득’ 제주 오름 ‘3色 기행’ '오름'이 숨겨논 '낯선 제주' 여기 있었네 목장, 바다, 습지 ‘개성 가득’… 제주의 삶을 굽어보다 박 경 일 기 자 ▲ 해가 뉘엿뉘엿 기울 무렵, 송당민오름 정상 부근의 풀밭에 앉아 내려다본 목장 풍경. 소들이 평화롭게 연못 주위의 초지를 어슬렁거리며 풀을 뜯는 모습에서 독특하면서도 강렬한 이국적 정서가 느껴진다. 제주에는 ‘오름’이 있습니다. 오래전에 분출을 멈춘 기생화산. 누구는 365개라고도 하고, 누구는 368개라고 했습니다. 한라산이 거느리고 있는 이 수많은 오름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때로는 장엄하기도 하고, 때로는 아기자기하기도 한 풍경을 빚어냅니다. 제주를 찾는 이들은 누구나 바닷가에 서서 그 아름다움에 탄복하지만, 정작 제주에서 만나는 아름다움의 정점은 중산간의 .. 2010. 6. 1.
제주 추자도, 섬과 섬이 만나는 제주의 다도해 섬 제주 추자도 섬과 섬이 만나는 제주의 다도해, 추자도 한국관광공사 ▲ 하추자도-추자도에 왔다면 이곳 묵리고개는 필수 코스 이른 아침 제주공항에 닿아 바로 제주항으로 향한다. 추자도로 가는 가장 빠른 배편은 오전 9시 20분 제주항을 출발하는 쾌속선, 핑크돌핀호다. 귀여운 분홍 돌고래가 그려진 배를 타고 넘실대는 파도에 가볍게 몸을 뒤뚱거리다보면 점점이 보이던 섬들이 선명해지고 그 가운데 가장 큰 섬, 추자도가 나타난다. 추자도는 한반도와 제주도를 잇는 다리 같은 섬이다. 1910년 제주도로 편입되기 전까지 전라남도에 속해있던 추자도는 북쪽으로는 윤선도가 머문 보길도가 보이고, 남쪽으로는 운이 좋으면 한라산 정상까지 선명하게 보인다고 한다. 제주도에서 추자도로 가는 배편은 핑크돌핀호(1시간 소요)와 한일카.. 2010. 5. 3.
제주 올레 8·9·10 코스, 제주의 돌은 바다의 집이자 태고의 기록 제주 올레 8·9·10 코스 제주의 돌은 바다의 집이자 태고의 기록 글 = 김우성 기자 / 사진= 조선영상미디어 김승완 기자 땅의 속내를 아는 지름길 중 하나는 그 땅의 가장자리에 서는 일이다. 제주에서 이 말은 타당하다. 바다와 맞닿은 남서 해안에서 화산섬 제주는 화산암이 본질인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다. 불에서 시작된 제주의 돌은 바람과 물을 만나 비로소 지금의 섬을 이뤘다. 그 위로 풀이 돋고 길을 내고 건물이 들어서도, 어디까지나 제주의 기원이자 주인은 돌이다. 그 돌의 시작과 변형의 세월을 만나러 가는 길, 올레 8~10코스. ◆화산암, 변형의 세월_ 8코스 제주는 수백만 년 전부터 활동을 시작한 화산이 만들어낸 조면암과 현무암 덩어리다. 다시 말해, 제주의 속내를 알기 위해선 제주의 돌을 만나야.. 2010. 3. 11.
한라산 돈내코, 외로운 15년을 끝내고 첫 봄을 맞다 한라산 돈내코 외로운 15년을 끝내고 첫 봄을 맞다 제주=글·김우성 기자 / 사진· 김승완 기자 ▲ 한라산 백록담 남벽 아래, 진초록 구상나무 사이로 가지 끝이 붉은 좀고채목이 하얗게 빛나고 제주조릿대가 살랑거린다. 15년간 길이 막혔던 한라산 돈내코 탐방로가 개방된 건 작년 12월의 일이다. 다녀온 이들은 모두 이국적인 설경에 숨이 막혔다고 했다. 그러나 좀 더 기다렸다. 눈 없는, 돈내코의 온전한 풍경을 보고 싶었다. 2월 마지막 주, 마침내 폭우로 산을 하얗게 뒤덮었던 눈이 녹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짐을 꾸렸다. 4일 새벽 제주도에서 눈을 떴다. 오르기로 작정했으되 걱정이 앞선 등산길이었다. 지난 한달간 네번 돈내코를 올랐던 동행인은 남벽을 본 적이 딱 한 번, 그것도 1분을 넘기지 못했다고 했다... 2010. 3. 11.
제주도 녹색관광, 제주올레·사려니 숲길·성산일출봉 제주도 녹색관광이 탐나는도다 제주올레·사려니 숲길·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 곳곳이 보고 전세화 기자 사진: 위로부터 한라산, 성산일출봉, 정방폭포 제주도가 녹색체험관광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2010 제주관광설명회'가 열렸다. 이 행사에서 주최 측은 세계자연유산, 올레, 사려니숲 등 녹색체험관광지로서 제주도가 지닌 우수한 자원을 집중 홍보하며, 올해 관광객 670만 명 유치 목표에 대한 포부와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12월 제주 중문관광단지를 저탄소 1호 친환경 관광단지로 만들기 위한 협의회를 발족하고, 중문 자전거로 즐기기 등 친환경 관광 캠페인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녹색체험관광지로서 제주도의 진면목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을 .. 2010. 2. 13.
제주 외돌개(올레 7코스), 웅장하고 장대한 자연의 서사시 제주 외돌개 (제주올레 7코스) 웅장하고 장대한 자연의 서사시 - 20m 높이의 홀로 외로운 기둥바위 - 올레 길 나흘째. 오후 비행기를 타야 하므로 오전에 일정을 끝내야 한다. 일정이 빡빡하여 7코스를 걷지 못할 경우에는 7코스의 첫 출발지인 외돌개만이라도 둘러보리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오전 중에 그 뜻을 이루게 되어 다행이다. 어제와 달리 날씨마저 쾌청하다. 아침식사를 끝내고 짐을 꾸렸다. 제주공항으로 가는 공항버스가 서귀포항에서 출발하므로 꾸린 짐을 모텔에 두고 걷기로 했다. 새섬으로 가는 길목에서 프린스호텔 쪽으로 언덕을 올라가니 외돌개 안내판이 보였다. 서귀포 시내에서 약 2㎞쯤 서쪽에 삼매봉이 있고, 그 산자락 해안에 수려한 절벽기암이 형성되어 있는데 이곳이 외돌개다. 외돌개 전망대를 .. 2010. 2. 5.
이중섭 미술관·이중섭거주지, 서귀포 문화의 거리에서 이중섭의 향기에 취하다 이중섭 생가 · 이중섭 미술관 (제주올레 6코스) 서귀포 문화의 거리에서 이중섭의 향기에 취하다 글·사진 남상학 서귀포 아케이드에서 서귀포항 쪽으로 내려가는 길에 이중섭 거리가 있다. 8코스 종점인 대평리에 가는 버스를 타가 위해 지났던 거리를 다시 걸어내려갔다. 오전에는 비가 오지 않았으나 오후에는 하염없이 비가 내리고 있다. 이 문화의 거리는 이중섭의 생가가 있는 길목 하나를 통틀어 이중섭 문화의 거리라고 명명(1998. 12. 3)했다. 문화의 거리는 단조로운 도시의 거리를 문화적 콘텐츠로 바꿔 자유분방하고 활력 있는 거리로 바꾸려는 취지일 것이다. 올레꾼들이 대거 몰려드는 이곳에 이중섭 화가의 예술성을 고양하고 향토문화예술 분위기를 조성, 문화가 살아 숨쉬는 거리를 연출하는 동시에 관광 자원으로 .. 2010. 2. 5.
대포동 주상절리의 비경, 용암을 바닷가로 흘려 빚은 신(神)의 조각품 제주 대포동 주상절리의 비경 용암을 바닷가로 흘려 빚은 신(神)의 조각품 글·사진 남상학 이미 오후 1시가 넘어 시장기가 몰려왔다. 컨벤션센터를 지나서 지삿개 해변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대포동에 있는 주상절리를 보기 위해서였다. 주차장 근처에는 식당이 없다. 큰길가에 식당이 있었지만 지나쳐 온 터라 거센 빗줄기를 뚫고 다시 갈 수도 없고, 주변에서 간단히 요기할 것을 찾으니 마땅치 않다. 귤과 한라봉을 타는 아주머니, 임시 간이시설로 오뎅, 삶은 옥수수를 파는 노점, 트럭에서 호떡을 굽는 아저씨밖에 제대로 된 음식은 찾을 길이 없다. 할 수 없이 임시 비가림막 안에서 오뎅과 호떡으로 점심을 때우기로 했다. 시장이 반찬이라더니 오뎅과 호떡이 말 그대로 꿀맛이다. 숨을 돌리면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으나 좀처.. 2010. 2. 4.
제주올레 8코스, 대평포구에서 중문까지 9㎞ 해안길 제주올레 8코스 대평포구에서 중문단지까지 9㎞ 해안길 (난드로, 하예, 연리 해안길, 해병대길, 존모살 해안, 중문단지) 글·사진 남상학 일기예보에는 오늘 제주지방에 비가 오겠다고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하늘이 잔뜩 흐려있을 뿐 비는 내리지 않는다. 정말 다행이다. ‘부두모이세해장국집’(064-762-3124)에서 아침식사를 마친 우리는 오늘의 계획에 대하여 의견을 나눴다. 올레코스 중에서 8코스는 꼭 걷고 싶은 데 혹시 비가 올지도 모르는 상황이어서 7코스는 남겨두고 비가 오지 않을 때 8코스를 역(逆) 방향으로 걷기로 하였다. 그리고 배낭 메고 걷는 수고를 덜기 위하여 숙소를 옮기지 않고 여기서 하루를 더 묵기로 하였다. 8코스는 전형적인 바다올레 코스로 용암과 바다가 만나 절경, 흐드러진 억새.. 2010. 2. 3.
서귀포 새섬공원과 천지연폭포, 서귀포칠십리 해안경승지 탐방 서귀포 새섬공원, 천지연폭포 (제주올레 6코스) 서귀포 칠십리 해안경승지 탐방 글·사진 남상학 우도에서 성산포로 나와 점심을 먹은 우리는 모래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5코스는 건너뛰기로 하고 오후의 남은 시간은 제주올레에서 빼놓을 수 없는 6코스를 걷기로 했다. 시간이 오후 2시를 넘었으니, 버스로 이동하는 시간도 필요하고, 6시간 30분이 소요되는 6코스 전체를 걷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하므로 우선 버스를 타고 서귀포로 이동하여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6코스의 일부라도 걷기로 했다. 제주올레 6코스는 서귀포시를 축으로 동에서 서로 바다를 따라가는 올레로, 새섬, 외돌개 등 멋진 자연경관을 비롯하여 폭포를 가장 많이 만날 수 있고, 고(故) 이중섭 화백이 살던 집과 이중섭 미술관 등 예술의 운치에 젖.. 2010. 2. 3.
제주 우도, 에머럴드빛 바다 위에 떠있는 이색적인 섬 제주 우도 (올레 1-1코스) 에머럴드빛 바다 위에 떠있는 이색적인 섬 글·사진 남상학 * 올레1코스 성산포 오정개 해안의 올레길에서 바라본 우도의 모습 * 신새벽 제주 성산일출봉에서 바라보는 해돋이 광경은 예로부터 영주 10경 중 제1경으로 꼽힐 정도로이름이 나 있다. 굳이 일출봉에 오르지 않더라도 성산포 언덕에서 일출봉을 비켜 오르는 일출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장관이라고 했다. 성산포 용궁민박에서 단잠을 자고 일어난 우리는 운무가 자욱하여 해돋이의 장관을 볼 수 없는 게 안타깝다. 하는 수 없이 가까운 곳에 있는 청진동해장국(064-782-1666, 010-3701-5776)으로 향했다. 해장국 한 그릇이 피곤한 몸을 녹여주는 듯했다. 식당 사장님께 우도뱃길 운행사정을 알아봐 달라고 했더니, 전화를.. 2010. 2. 3.
제주 성산일출봉에 오르다 제주 성산 일출봉에 오르다 해발 182m, 천연 축구장 같은 분화구 글·사진 남상학 오후 1시 20분, 김포공항을 출발한 비행기는 불과 50분 만에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제주공항에 내린 우리는 100번 버스로 제주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하여 성산포 방향으로 가기 위해 제주도를 동쪽으로 일주하는 동일주 버스를 탔다. 버스는 바다를 왼쪽으로 끼고 달렸다. 바람이 많은 제주도답게 바람이 심하게 불고 파도가 높게 일었다. 심상치 않다. 버스에서 우도로 떠나는 배편을 알아보기 위해 성산포여객터미널로 전화를 걸었다. 예상대로 오후 2시부터 출항금지 조치가 내려졌다는 것이다. 오후 4시 50분. 공항에서 출발한 버스는 1시간 30분만에 성산포에 도착했다. 내일 바람이 자면 우도에 들어가기로 하고, 오늘 남은 시간에는.. 2010. 2. 3.
제주올레 걷기, 겨울 바람에 실려 온 ‘올레’의 유혹' 제주올레 걷기 겨울 바람에 실려 온 ‘올레’의 유혹' (3박 4일의 계획과 출발 ) 글·사진 남상학 * 1-1 우도봉 정상을 오르는 일행 * ‘올레 걷기’ 열풍이 제주의 관광패턴까지 뒤바꿔 놓고 있는 이 즈음 1월 25일, 3박 4일 일정으로 여행클럽 ‘좋은벗님’ 회원(세 커플과 남성 싱글 하나)과 함께 제주도 올레 길을 걷기로 했다. 마일리지를 이용하는 것이어서 한 달 전쯤 예약을 했더니 오후 비행기 편을 이용해야 한단다. 한 나절을 손해 본 느낌이다. 어느 덧 고희(古稀)를 넘어섰으면서도 유독 나는 ‘이 나이에'라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나이의 한계를 시험(?)해 볼 작정으로 ‘겨울철 올레 길 걷기’에 도전한 것이다. 그러나 걷기에 주력하되. 그 코스의 가장 핵심적인 곳에서는 제주도 사투리 그대로.. 2010. 2. 3.
‘바람의 섬’ 제주 빛에 홀리다, 한림항에서 삼나무 숲길까지 ‘바람의 섬’ 제주 빛에 홀리다 한림항에서 삼나무 숲길까지 ‘빛따라 길따라’ 제주 한바퀴 문화일보 박경일기자 ▲ 하늘로 치솟은 거대한 삼나무가 도열해 있는 1112번 지방도로는 어느 때 가봐도 좋지만, 특히 오후 4시쯤 햇살이 비껴들 무렵에 찾아가면 온통 황금빛으로 물들어 황홀한 풍경을 빚어낸다. 세상의 모든 여행지를 이렇게 나눌 수도 있겠습니다. ‘다녀온 곳’과 ‘다녀올 곳’. 그런데 한번 다녀오고도 다시 ‘다녀올 곳’의 목록에 올라가는 여행지가 있습니다. 사람마다 다를지는 모르겠지만 지리산이 바로 그런 곳입니다. 한 번 다녀왔다 해서 ‘다녀온 곳’으로 정리되고 마는 것이 아니라, 돌아온 뒤에 그곳이 더 그리워지는 곳이 바로 지리산입니다. 제주 또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지리산이 그 웅장한 능선과 첩첩.. 2009. 12. 3.
제주올레, 초보자를 위해 짧게 걷는 다섯개 코스 제주올레 초보자를 위해 잛게 걷는 '제주올레' 다섯개 코스 억새와 들꽃이 춤추는 해변, 가을아 멈춰라! 유철상 여행작가 제주올레를 걸으면 제주 가을 풍경을 다 얻는다. 길 위에서 동무를 만나고, 들꽃을 만나고, 파도소리를 만난다. 걷는 방법도 간단하다. 사단법인 제주올레에서 그려 놓은 화살표를 따라가면 된다. 시계방향은 파란색, 시계 반대방향은 노란색 화살표나 리본으로 촘촘히 표시돼 있으니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280㎞ 넘는 길이 열린 '제주 올레' 열네 개 코스 중 초보자가 쉽게 걸을 수 있는, 알토란 같은 짧은 코스 다섯 곳을 골라 소개한다. *문의 : 사단법인 제주올레(064- 739- 0815) A. 성산일출봉 보며 걷는 바닷길 1코스 중 종달초등학교~종달리 소금밭~종달-시흥 해안도로~시흥 해녀.. 2009. 10. 9.
제주올레 14 코스, 바다와 길동무하고 선인장이 말 거는 길 제주올레 14코스 바다와 길동무하고 선인장이 말 거는 길 저지마을회관 - 월령리(선인장 자생지) - 한림항 제주=김신영 기자 저지마을회관에서 선인장 자생지로 이름난 월령리를 지나 비양도 가는 배가 출발하는 한림항까지 이어지는 제주올레 14 코스를 걷다 보면 숲과 바다와 항구가 돌아가며 인사한다. 이 중 4분의 1 정도인 월령리(제주시 한림읍 월령리)~협재해수욕장(제주시 한림읍 한림리) 길에선 푸르고 투명한 바다가 내내 길벗이 되어 준다. 혹시 길을 놓칠 경우 사단법인 '제주올레'에서 촘촘히 그려 놓은 파란색 화살표를 찾아 따라가면 된다. ◆ 월령리 버스정류장~월령 코지 펜션(1.3㎞·20분) '월령리'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바다를 바라보고 왼쪽으로 걷는다. '월령1길' 쪽인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 바다를 .. 2009. 10. 9.
제주, 난드르 해안의 바위와 시(詩) 제주 난드르 해안의 바위와 시(詩) ▲ 달 표면을 닮은 제주도 해안의 바위 지난번에 소개했던 색달동갯깍 주상절리대를 보고 나서 점심을 먹은 후 들른 곳은 남제주군 안덕면 대평리 난드르마을에 자리잡은 조그만 포구였다. 안덕계곡 주차장 아래로 난 길을 따라 군산과 월라봉 사이를 돌아들면 조그만 마을이 나타나고 골목길을 따라 들어가면 조그만 포구가 나타난다. 그 포구에서 오른쪽 길로 접어들어 해안을 따라 가면 월라봉 절벽에 이르게 된다. 월라봉(도래오름, 月羅峰)은 남제주군 안덕면 감산리 1148번지 일대에 위치한 해발 200.7m, 비고 101m 둘레 4,186m의 오름이다. 명승지인 안덕계곡을 끼고 있는 오름으로 북쪽으로 감산, 서쪽에는 화순, 남동쪽으로 난드르(대평) 등 행정구역상 3개 리의 경계에 위치.. 2009. 9. 25.
제주올레 걷기, 온전히 걷는 이들을 위한 제주의 길 ‘올레’ 제주올레 걷기 온전히 걷는 이들을 위한 제주의 길 ‘올레’ 경향닷컴 이다일 기자 사진=강영호 제공 제주를 찾는 것은 설렘이다. 단체로 버스를 타고 가기도 했고, 렌터카를 타고 여유 있게 돌아보기도 했다. 그때마다 제주는 다른 모습이었다. 무엇을 타고 지나느냐에 따라 제주는 관광지거나 일터거나 시원한 드라이브 코스였다. 하지만 이번 여행은 좀 더 느린 방법으로 돌아보리라고 했다. 걷기로 한 것이다. 웰빙의 열풍이 몰아친다. 사람들은 무공해 웰빙 음식을 찾는다. 몸과 정신을 위한 웰빙도 인기다. 슬로우 푸드가 인기를 끌고 있고 차를 타고 달리던 사람들은 조금 더 느리게 자전거타기, 달리기를 시작했다. 등산, 트래킹이 인기를 끌더니 인간 생활과 본성에 가장 가까운 ‘걷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 2009. 5. 24.
'놀멍, 쉬멍' 제주도 올레 걷기 떠나요" ▲ 카트라이더 타는 모습 제주걷기 '놀멍, 쉬멍' 제주도 올레 걷기 떠나요 "춥다고? 올레로 나와 바!" 간세다리 제주걷기 글·사진=한국관광공사 ▲ 카트라이더 타는 모습 제주도 올레 걷기는 ‘제주올레(jejuolle)’란 표지판과 함께 시작된다. 시작을 알리는 글귀인 만큼 반갑다. 1코스가 시작되는 시흥초등학교 담벼락에 붙은 파란 하늘빛 표지를 확인하고 이제 15km 정도 ‘놀멍, 쉬멍’(놀다가, 쉬다가) 걸어간다. ▲ 올레 1코스 길 올레란 ‘거리에서 집 대문으로 통하는 좁은 골목길’이란 뜻의 제주 사투리다. 동네 꼬마들이 “올레로 나올래?”라는 식으로 사용하던 단어다. 그만큼 제주 사람들에게는 친숙하다. 제주도 공무원 행정망 이름도 올레다. 이 올레가 제주올레걷기로 다시 태어났다. 제주 동쪽 해안에서.. 2009. 2. 21.
애월 한담마을~곽지해안도로, 제주서 가장 아름다운 ‘미니 산책로’ 애월 한담마을~곽지해안도로 제주서 가장 아름다운 ‘미니 산책로’ 해안길·숲길… 1시간의 산책, 그건 축복이었다 글·사진 박경일기자 ▲ 제주의 한담마을에서 곽지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빼어난 경관의 해안산책로. 이 길에 오르면 오전 나절에는 새파란 물색을, 오후 늦게는 황홀한 낙조를 만날 수 있다. 제주로 향하는 여정은 늘 가슴 설렙니다. 제주공항을 향하는 비행기가 고도를 낮추면 창밖으로 돌담을 둘러친 초록의 밭들과 밝은 푸른색으로 빛나는 바다가 한가득 펼쳐집니다. 마음이 다 환해집니다.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을 어찌 말과 글로 다 할 수 있겠습니까. 특히 따스한 볕이 내리쬐는 제주의 봄 정취야 더 이를 것이 있겠습니까. 제주에서 이른바 ‘모범여행코스’의 답안을 찾는 것은 어쩌면 부질없습니다. 제주에는 너무도 .. 2009. 2. 18.
제주 한라산, 오를수록 고개 숙여지는 영산(靈山) 제주 한라산 오를수록 고개 숙여지는 영산(靈山) 제주 | 강홍균기자 * 은하수를 손으로 잡아당길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산이란 뜻의 한라산. 기암괴석과 다양한 식생분포, 흰사슴을 탄 신선이 물을 마셨다는 전설이 녹아든 백록담 등을 품은 명산 중의 명산이다. 한라산은 영산이다. 해발 1950m의 남한 최고봉이라는 찬사로는 부족하다. 그래서 산악인들은 ‘인간의 산이 아니라 신의 산’으로 떠받들며 고개숙인다. 기축년 첫날 한라산은 순백의 운무에 휩싸였다.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해 한라산 어리목을 찾은 등산객들은 거센 바람과 함께 눈보라를 흩뿌리는 한라산의 위용에 저절로 겸손해진다. 겨울 한라산은 산사람의 나태와 교만을 용서치 않는다. 사진작가 서재철씨는 “올 겨울은 어느 해보다 눈이 빨리와서 한라산이 만설을 .. 2009. 1. 3.
제주도 서부 - 생태관광 즐기고 옥빛 바닷물에 풍덩! 제주도 서부 여행 생태관광 즐기고 옥빛 바닷물에 풍덩! 양영훈 한국여행작가협회 총무 ▲옥빛 바다와 고운 백사장, 아담한 비양도가 어우러져서 이국적 정취를 물씬 풍기는 금릉해수욕장. ◆첫째 날 06:00 기상 06:20~07:00 서귀포항의 어판장 구경 07:00~07:40 세면 및 짐 정리 07:40~08:20 아침식사(갈치조림 또는 성게미역국) 08:30 생태체험 및 트레킹 전문여행사인 제주에코 대표 빅토르 라쉔체브 씨와의 만남 08:50~09:40 쇠소깍에서 테우 타기10:00~11:30 황우지해안에서 스노클링 체험 11:30~12:00 외돌개-돔베낭골 해안산책로 걷기 12:00~12:30 돔베낭골에서 용천수로 몸 씻기 12:30~13:10 점심식사(자리물회)13:30~14:30 예래동(동사무소, 0.. 2008. 1. 19.
제주 여미지식물원, 동양 최대의 온실을 갖춘 식물원 제주 여미지식물원 동양 최대의 온실을 갖춘 식물원 현진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여미지식물원의 옥외식물원. 제주도 자생식물원과 세계 여러 나라의 특색 있는 민속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남국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동양 최대의 온실식물원을 보유한 사립 식물원으로 부국개발이 운영하고 있다. 중문관광단지 내에 자리 잡고 있으며, 부지 면적 34,000평에 2,550종 6만 개체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1989년 10월 개원 이래 관광객과 수학여행단이 즐겨 찾는 관광명소가 되고 있다. 온실식물원과 옥외식물원으로 크게 구분된다. 여미지의 상징과 다름없는 온실식물원은 3,800평 규모로서 화접원을 비롯하여 수생식물원, 열대생태원, 열대과수원, 다육식물원, 중앙 전망탑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화접원은 관람객들에게 가장 .. 2007. 6.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