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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관련/- 읽고 싶은 시 767

[스크랩] 그리움... 그리움...2006.1.8  12 : 51   잿불에 고구마를 묻어 놓고노릇노릇하게 익어가기를 기다리면서 그짦은시간 동안에도 조바심을 내는 아이처럼 그리움 하나중년의 뜨끈한 가슴에 묻어 놓고저절로속 깊이 까지 익어 가기를 기다렸던 겨울, 그리워그리워또그리워  그리워 하다말 설익은 그리움일지언정가슴에 묻어둔 사람 하나 있다는 것은얼마나행복한 일인지요. 이 봄.  ㅡ2006.1.8  치자향기ㅡ음악 :Maria Elena-Los Indios Tabajaras  출처 : 블로그 > 외딴방 | 글쓴이 : 치자향기 [원문보기] 2006. 2. 8.
[스크랩] 내 영혼이 나에게 충고했네 ▲ 옹달샘1 내 영혼이 나에게 충고했네 다른 이들이 싫어하는 모든 걸 사랑하라고 또한 다른 이들이 헐뜯는 사람들과 친구가 되라고. 사랑이란, 사랑하는 사람만이 아니라 사랑받는 사람까지도 고귀하게 만든다는 걸 내 영혼은 보여주었네. 예전에는 사랑이 가까이에 피어난 두 꽃 사이의 거미줄과 같았네. 그러나 이제 사랑은 시작도 끝도 없는 후광(後光) - 지금까지 있어온 모든 것을 감싸고 앞으로 있을 모든 것을 에워싼 채 영원히 빛날 후광과도 같다네. ▲ 풀륫을 부는 여인2 내 영혼이 나에게 충고했네 형태와 색채 뒤에 숨겨진 아름다움을 보라고 또한 추해보이는 모든 것이 사랑스럽게 보일 때까지 잘 살펴보라고. 내 영혼이 이렇게 충고하기 전에는 아름다움을 연기기둥 사이에서 흔들리는 횃불과 같다고 생각했지만 이제 연기.. 2006. 2. 8.
[스크랩] 당신은 기분 좋은 사람... 당신은 기분 좋은 사람...당신을 만나면 왜 이리 기분이 좋을까요? 당신은 늘 미소를 잃지 않기 때문입니다 언제 만나도 늘 웃는 얼굴은 부드럽고 정감을 느끼게 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언제나 기분이 좋게 합니다 당신과 말을 하면 왜 이리 기분이 좋을까요? 당신의 말은 참으로 알아듣기가 쉽습니다 어설픈 외래어나 어려운 말보다는 우리들이 늘상 쓰는 말 중에서 쉽고 고운 말들로 이야기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을 생각하면 왜 이리 기분이 좋을까요? 당신은 언제나 남을 먼저 배려하기 때문입니다 건널목을 건널 때도 남보다 조금 뒤에서 걸음이 느린 할머니 손을 잡고 함께 걸어오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당신을 아는 것이 왜 이리 행복할까요? 당신은 우리에게 소중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믿고 함께 사는 필요함을 알게 해주고.. 2006. 2. 8.
[스크랩] <詩> 인간으로 태어난 슬픔 / 류시화 인간으로 태어난 슬픔                                                                           류시화                             넌 알겠지                            바닷게가 그 딱딱한 껍질속에                           감춰놓은 고독을                           모래사장에 흰 장갑을 벗어 놓는                           갈매기들의 무한 허무를                            넌 알겠지                           시간이 시계의 태엽을 녹슬게 하고                           꿈이 인간의 머리.. 2006. 1. 24.
[스크랩] <詩> 구두와 함께 / 이사라 구두와 함께               구두를 신으려고 하면 먼저 바닥이 보여요 바닥이 받쳐주는 구두의 아픈 몸 아무 말 없이 누구든 싣고 떠나는 무저항주의자 검은 혀로 생을 맛보는 질긴 고통의 탐식가가 바닥을 한 쪽씩 지워가는 동안 나는 쪽배에 얹혀 울면서 탐험을 계속하지요 바라볼 때보다 강은 항상 길었어요 휘청휘청 세상 모서리에 찍히며 밑창이 닳아없어질 때까지 소리없이 멍이 들면서 모든 것이 낡은 가죽으로 변해갔어요 무수한 잔 물결이 파고들어 가슴마저 푹 익은 구두가 수천 켤레 수 만 켤레 둥둥 떠 다니더니 바닥이 어느 사이 사라져 버렸어요  詩 이사라 출처 : 블로그 > 시와 숭늉이 만날 때 | 글쓴이 : 청안애어 [원문보기] 2006. 1. 15.
[스크랩] 편지를 쓴다 http://planet.daum.net/gomizzi/ilog/2164292 원 게시물을 보시면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편지를 쓴다 그대 향한 그리움이 있는밤 난또 이밤의 고요가 싫어.. 어둠속에 내 외로움을 던진다 보고픔에 까맣게 타버린 밤 난또 이밤의 고독이 싫어 은하별 넘어로 내 기다림을 실어 보낸다 이별의 슬픔이 밀려오는 밤.. 2006. 1. 9.
[스크랩] 향수 / 정지용 향수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 이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빈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개를 돝아 고이시는 곳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초롬 휘적시던  곳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성긴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서리 가까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흐릿한 불.. 2006. 1. 6.
[스크랩] <詩> 사랑하는 사람들만 무정한 세월을 이긴다 /나해철 사랑하는 사람들만 무정한 세월을 이긴다 사랑하는 사람들만무정한 세월을 이긴다때로는 나란히 선 키 큰 나무가 되어때로는 바위 그늘의 들꽃이 되어또 다시 겨울이 와서온 산과 들이 비워진다 해도여윈 얼굴 마주보며빛나게 웃어라두 그루 키 큰 나무의하늘쪽 끝머리마다벌써 포근한 봄빛은 내려앉고바위 그늘 속 어깨 기댄 들꽃의땅 깊은 무릎 아래서벌써 따뜻한 물은 흘러라또 다시 겨울이 와서세월은 무정타고 말하여져도사랑하는 사람들은벌써 봄 향기속에 있으니여윈 얼굴로도 바라보며빛나게 웃어라 詩 나해철    출처 : 블로그 > 시와 숭늉이 만날 때 | 글쓴이 : 청안애어 [원문보기] 2006. 1. 2.
[스크랩] <詩> 향수 / 정지용 향수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빈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개를 돝아 고이시는 곳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마음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초롬 휘적시던  곳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성긴 별 알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서리가 까마히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흐릿한 불빛에 .. 2005. 12. 18.
[스크랩] <묵상> 나의 기도는 미약하나... / 나의 기도는 미약하나... /소망의 날개엔 깃털보다 더 가벼운 바램을, 부정치 않는 긍정의 자세와 믿음을, 배곯지 않는 하루 보다영혼이 살찌는 한나절을 주소서.웃는 자보다울고 있는 자의 평안한 어깨가 되게 해 주소서.그리하여,낮게낮게더 낮게 나를 낮추어 내가 있음을, 출발점은 다르고 험하나갈길이 같음을 비로서, 알게 해 주소서.나의 기도는 미약하나...ㅡ2005.12.12 치자향기 출처 : 블로그 > 외딴방 | 글쓴이 : 치자향기 [원문보기] 2005. 12. 17.
[스크랩] <詩> 즐거운 편지 / 황동규 즐거운 편지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그대가 앉아있는 배경에서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언젠가 그대가 한 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그대를 불러보리라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한 까닭은내 나의 사랑을 한 없이 잇닿은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에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다만 그 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 뿐이다그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詩 황동규    Now and Forever 출처 : 블로그 > 시와 숭늉이 만날 때 | 글쓴이 : 청안애어 [원문보기] 2005. 12. 17.
[스크랩] <詩> 바람 부는 날 / 유종화 바람 부는 날 바람 부는 날 내 마음속에 작은 바람이 일어 비가 오는 날 내 마음 속에 작은 이슬이 맺혀 바람 부는 날 거리에 나가 자꾸 서성거리고 비가 오는 날 전화벨 소리 자꾸 기다려지네  그건 어쩌면 사랑인지도 몰라 그대 이미 내 맘 속에 있는 걸 그건 어쩌면 사랑인지도 몰라 그대 이미 내 맘 속에 있는 걸 詩 유종화   홍순관 / 바람 부는 날 출처 : 블로그 > 시와 숭늉이 만날 때 | 글쓴이 : 청안애어 [원문보기] 2005. 12. 17.
[스크랩] <詩> 그대를 만나기 전에 / 안도현 그대를 만나기 전에그대를 만나기 전에 나는빈 들판을 떠돌다 밤이면 눕는바람이었는지도 몰라그대를 만나기 전에 나는긴 긴 날을 혼자 서서 울던풀잎이었는지도 몰라그대를 만나기 전에 나는빛 하나 없이 가난한어둠이었는지도 몰라그대를 만나기 전에그대를 만나기 전에 나는바람도 풀잎도 어둠도 그 아무 것도아니었는지 몰라  詩 안도현 그대를 만나기 전에 / 손병휘 출처 : 블로그 > 시와 숭늉이 만날 때 | 글쓴이 : 청안애어 [원문보기] 2005. 12. 17.
[스크랩] <詩> 바다에 내리는 눈 / 박재삼 그림: 장이규  바다에 내리는 눈  내 사랑이 저렇던가 몰라바다에는 속절없이 눈이 내리네.어지간히 참았던 하늘의 이마를 스친 은은한 할 말이겨우 생기면서 스러져버려내 목숨도 내 사랑도 저런 것인가억울하게 한 바다엔 오는 눈이여.고개 돌리면 보이다시피天地는 두루 한 빛깔,눈 맞는 소나무의 어느 아랫가지잎사귀들은 그런대로 푸른 빛 짙고또한 서서 있는 사람은 오히려 따뜻한 겨드랑 밑을……언제나 사랑의 바다는 속절없는 바다바다의 마음으로밖에는 못 내리는 눈이여.내일쯤은 울음의 햇볕 속에서 새로 생긴 두어 마리 갈매기가 날으리라. 詩 박재삼   이선희 / 인연 출처 : 블로그 > 시와 숭늉이 만날 때 | 글쓴이 : 청안애어 [원문보기] 2005. 12. 17.
[스크랩] <詩> 견딜 수 없네 / 정현종 견딜 수 없네  갈수록, 일월(日月)이여, 내 마음 더 여리어져 가는 8월을 견딜 수 없네. 9월도 시월도 견딜 수 없네. 흘러가는 것들을 견딜 수 없네. 사람의 일들 변화와 아픔들을 견딜 수 없네. 있다가 없는 것 보이다 안 보이는 것 견딜 수 없네. 시간을 견딜 수 없네. 시간의 모든 흔적들 그림자들 견딜 수 없네. 모든 흔적은 상흔(傷痕)이니 흐르고 변하는 것들이여 아프고 아픈 것들이여. 詩 정현종  Giovanni Marradi - Innocence   출처: 엠파스 자연사랑blog 출처 : 블로그 > 시와 숭늉이 만날 때 | 글쓴이 : 청안애어 [원문보기] 2005. 12. 17.
<詩> 가을의 기도/김현승 가을의 기도 김현승(金顯承)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落葉)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謙虛)한 모국어(母國語)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肥沃)한 시간(時間)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百合)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 ------------------------------------------------------------------------- * 사람은 누구나 낙엽 지는 가을이 오면 자신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자신의 운명에 대한 소중한 자각이겠지요. 그럴 때마다 잘못 살아온 지난날.. 2005. 9. 29.
<詩> 연탄 한 장/안도현 연탄 한 장 - 안도현 또 다른 말도 많긴 많지만 삶이란 나 아닌 그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 방구들 선득선득해지는 날부터 이듬해 봄까지 조선팔도 거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연탄 차가 부릉부릉 힘쓰며 언덕길 오르는 거라네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다는 듯이 연탄은 일단 제 몸에 불이 옮겨 붙었다 하면 하염없이 뜨거워지는 것 매일 따스한 밥과 국물 퍼 먹으면서도 몰랐네 온몸으로 사랑하고 나면 한 덩이 재로 쓸쓸하게 남는 게 두려워 여태껏 나는 그 누구에게 연탄 한 장도 되지 못하였네 생각하면 삶이란 나를 산산히 으깨는 일 눈 내려 세상이 미끄러운 어느 이른 봄날에 나 아닌 그 누가 마음 놓고 걸어갈 그 길을 만들 줄도 몰랐네, 나는. * --------------------------.. 2005. 9.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