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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20

강화도, 섬 전체가 박물관인 섬 강화도 여행 섬 전체가 박물관인 섬 글·사진 남상학 강화도는 섬 전체가 박물관이다. 하늘이 열린 땅, 마니산 참성단으로부터 160여 기에 이르는 선사시대 고인돌 유적, 몽골족의 침입에 맞서 싸운 대몽항쟁의 중심인 '고려궁지', 부처의 힘을 빌어 나라와 백성의 평안을 바란 '팔만대장경', 왜란과 호란을 겪으며 왕실의 피난처로서 곳곳에 '5전 7보 53돈대, 영원한 제국을 꿈꾼 정조대왕이 왕실 관련 서적을 보관하기 위해 설립한 외규장각 등이 이곳 강화에 있다. 그리고 조선 시대 병자호란과 구한말 서구 열강의 빈번한 외침에 맞서 고군분투했던 강화도는 한 마디로 국방의 보루였다. 강화도는 그야말로 살아 있는 역사박물관인 셈이다. 그런가 하면, 드넓은 갯벌과 해안 풍경, 그리고 낙조의 아름다움까지, 강화가 품고 .. 2024. 2. 10.
갑곶순교성지, 천주교 순교현장에 우뚝서 그날을 증언하다. 갑곶순교성지 천주교 순교현장에 우뚝서 그날을 증언하다. 글·사진 남상학 강화도는 역사가 시작된 섬이다. 단군왕검이 마니산 참성단에서 하늘 제사를 지낸 선사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숱한 역사가 펼쳐졌다. 또 외국의 문화가 바닷길을 통해 육지로 들고 나던 관문이기도 했다. 강화도는 수도 방어의 요충지로서 고려 시대부터 외세와 자주 충돌한 역사의 현장이다. 염하의 활약은 조선 말기에 빛을 발한다. 이곳에서 통상개방을 요구하는 서구 열강에 맞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곳이다. 더구나 천주교도들에게 강화도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다. 신앙을 증거하기 위한 선배 신앙인들의 피어린 자취가 가득한 곳이기 때문이다. 그 증에서 갑곶성지는 천주교 전파 초기 수많은 천주교도가 하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이슬처럼 사라진 순교의 현장.. 2022. 9. 17.
강화 볼음도와 교동도, 분단의 역사와 추억의 공간 강화 볼음도 분단의 역사와 추억의 공간 '800년 견딘 노목(老木), '실향의 섬' 위로하다 강화(인천)= 글·사진 박경일 기자 ▲강화도에 딸린 작은 섬인 볼음도의 북쪽 해안가에서 자라는 수령 800년이 넘는 은행나무 노거수. 수많은 가지를 꽃다발처럼 펼친 채 당당하게 서 있다. 이 나무는 .. 2019. 2. 16.
강화도 걷기 : 강화도엔 봄, 바람이 불었다 강화도 걷기 강화도엔 봄, 바람이 불었다 손미나의 우리 길 걷기 여행 editor 손미나 걸으면 머리가 맑아진다. 글 한 줄 제대로 쓸 수 없을 때 늘 도시의 거리와 자연이 낸 길을 걷곤 했다. 잡념이 가라앉으면 몰랐던 많은 것들이 다시 눈에 들어온다. 늘 마음만 먹으면 닿으리라 했던 강화도.. 2018. 3. 4.
강화, 이곳은 역사책이다. 강화(인천) = 글·사진 박경일 기자 ▲ 매서운 혹한으로 강화의 바다가 꽝꽝 얼어붙은 날이었다. 얼어붙은 바다의 수면이 물고기 비늘처럼 일어났고, 어선들도 얼음 바다에 갇힌 채 얼어붙었다. 강화 땅에서 혹독했던 것이 어찌 날씨뿐이었을까. 가까이 있어서 외려 잘 보이지 않는 곳이 .. 2018. 1. 31.
강화도조약 현장, 그림 같은 소나무숲길 아래 켜켜이 쌓인 고난의 무늬 강화도조약 현장 그림 같은 소나무숲길, 그 아래 켜켜이 쌓인 고난의 무늬 강화도= 이한수 기자 ▲ 강화대교 지나 읍내 방향으로 간다. 삼거리에 있는 서문에서 길을 건넌다. 성곽 안쪽에 네모난 돌이 서 있다. '연무당 옛터'라고 새겼다. 강화도조약이 체결된 곳이다. 잔디밭 터만 남았다. 흔히 불평등조약이라 한다. 일제 침략이 여기서 비롯됐다 한다. 설명문에도 그렇게 적혀 있다. 이 섬은 켜켜이 쌓인 지층(地層)이다. 어떻게 자르든 아픈 역사의 무늬가 나타난다. 이번엔 1876년에서 베어내기로 한다. 이해 2월 26일(이하 양력) 강화도조약(한일수호조규)이 체결됐다. 강화대교 지나 읍내 방향으로 간다. 삼거리에 있는 서문에서 길을 건넌다. 성곽 안쪽에 네모난 돌이 서 있다. '연무당 옛터'라고 새겼다. 강화.. 2017. 4. 20.
강화 고려산 진달래 군락지, 황홀한 진분홍빛 꽃길을 걷다 강화 고려산 진달래 군락지 황홀한 진분홍빛 꽃길을 걷다 글ㆍ사진 : 정은주(여행작가) 고려산 진달래군락지의 절경 산하가 울긋불긋 꽃 대궐을 이루는 때다. 초록빛 물오른 새싹과 향긋한 봄 내음이 나들이를 부추기는 요즘, 강화도 고려산(436m)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이맘때 고려산 자락은 온통 진분홍빛으로 물든다. 산등성이마다 진달래 군락이 황홀한 풍경을 보여준다. 지금이 아니면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하는 '한정판' 비경이다. 진달래 개화사진 해마다 상춘객이 몰리는 고려산은 강화도 6대 산 가운데 하나로, 고구려 장수 연개소문과 오련지(五蓮池)에 관한 전설이 있다. 진달래 군락은 북쪽 산등성이를 따라 400m가 넘는 고지대에 형성되었으며, 개화기에는 진달래가 산을 뒤덮는다. 진달래 군락을 보려면 정상 부근.. 2016. 5. 23.
강화역사박물관에서 강화 5천년 역사를 한 눈에 보다 강화역사박물관 강화 5천년 역사를 한 눈에 보다 인천 강화군 하점면 강화대로 994-19(032-930-3114) 글·사진 남상학 인천광역시 강화군 하점면 강화대로 994-19(부근리)에 있는 강화역사박물관은 2010년 10월 23일에 개관하였다. 강화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중심으로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강화도의 역사와 문화를 체계적으로 전시· 보존·연구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총 사업비 140억 원이 투입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사적 제137호 강화고인돌공원내 1만 5천여㎡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 건축면적 4천200㎡ 규모로 지어졌다. 옛 강화역사관은 강화대교를 건너자마자 만나는 갑곶돈대에 있었다. 역사관을 둘러보고 난 뒤 광성보, 덕진진, 초지진 등 조선 말엽 서구 열강의 침탈 현장을 차.. 2014. 10. 28.
해발 5천년 마니산 오르기 해발 5천년 마니산 오르기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안정수 취재기자 * 한강·임진강·예성강이 그곳으로 흐른다. 임진북예성남정맥·한북정맥·한남정맥, 이들도 그곳으로 솟고 솟으며 대지를 훑어간다. 그들을 뒤따라가 보자.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조강'으로 흘러 바다와 만나는 곳은, 개성에서 내려온 예성강이 바다와 만나는 곳과 겹친다. 그 지점이 '강화도'다. 서해에서 황해도, 경기도 내륙으로 들어가는 뱃길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그래서 역사, 국사 등 교과서 차례에 나오는 시대순으로 대표적인 사건이 하나씩은 있을 법한 섬이다. 가슴이 먹먹한 이유는 유난히 전쟁, 침략, 항쟁 등 치열한 사건이 많아, 슬픔과 한이 깊이 스며들어 있는 섬이기 때문이리라. 이번 여행은 등산이다. 하지만 역사를 거슬러.. 2012. 7. 6.
강화도 - 해수욕은 기본, 역사․자연 체험을 겸비한 '여행 멀티 몰' 강화도 해수욕은 기본, 역사․자연 체험을 겸비한 '여행 멀티 몰' 글·사진=한국관광공사 동막해수욕장 인천광역시 강화군 화도면 동막리 바다가 바다를 버려야 섬을 만들 듯 일상의 짐을 벗어버리면 여행의 매력을 온전히 나눠주는 곳이 섬이다. 짜증스런 무더위보다 더 무서운 피서객도 바다 건너 섬으로 가면 왠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사람보다 바다와 숲이 더 여유로운 풍경을 만들어주는 탓이다. 하지만 섬으로 가자니 오직 하나, 여행길이 부담스럽다. 섬으로의 여행길이 부담스러운 이들을 위한 최고의 피서지로 강화도를 추천한다. 서울에서 2시간 안팎이면 닿는 짧은 거리, 아름다운 해변이 있고 신나는 생태체험을 할 수 있는 갯벌이 있다. 여기에 마음을 추스르기 좋은 사찰과 역사탐방을 위한 해안의 방어시설은 덤이다. 우리나.. 2011. 8. 8.
강화 은암자연사박물관, 희귀한 자료 20만 점을 소장한 국내 최초 박물관 강화 은암자연사박물관 희귀한 자료 20만 점을 소장한 국내 최초 박물관 강화군 송해면 양오리 632-4번지(032-934-8873) 글·사진 남상학 금속공예가이자 조각가로 알려진 이종옥 관장이 46년간 전 세계 60여 개 국을 돌며 수집한 10만여 점의 표본과 자료들을 한데 모아놓은 한국 최초의 사설 박물관이다. 이곳에는 세계 각국의 희귀 패류, 곤충류, 조류, 화석류 등이 전시되어 있는 이 문화공간은 이종옥 씨가 사업차 미국과 유럽을 다니던 중 여러 자연사박물관을 보고 크게 느낀 바 있어 오랜 기간에 걸쳐 수집한 것을 전시하고 있다. 국내에서 자연사 자료를 가장 많이 소장한 이 박물관은 본래 서울특별시 마포구 구수동에 있었으나, 2001년 7월 강화군의 협조로 송해면 양오리 632-4번지 현재의 위치로.. 2010. 8. 19.
강화 화문석문화관, 여인의 섬세한 손길이 빚은 수공예품 가득 강화 화문석문화관 여인의 섬세한 손길이 빚은 수공예품 가득 직접 배우고 만들어 보는 다양한 체험공간 갖춰 글·사진 남상학 화문석은 강화의 특산품이다. 이 특산품의 고장 강화 송해면 양오리에 2005년 11월 18일, 현대인에게 소중한 전통 생활문화유산을 알리고 왕골 공예품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기 위해 강화 화문석문화관을 개관했다. 부지면적 2,990평, 연면적 316평(지하1층, 지상2층) 규모로 건축된 화문석문화관은 강화도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화문석과 각종 왕골 공예품을 전시한 문화공간이다. 강화 화문석의 역사는 고려 중엽부터 가내 수공업으로 발전되어 왔다고 전해진다. 고려시대 강화는 39년 동안 고려의 수도 역할을 하면서 강화로 이주한 왕실과 관료를 위해 최상품의 자리를 만들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2010. 8. 19.
북한과 1.8㎞ 사이를 둔 강화평화전망대 강화도평화전망대 북한과 1.8㎞ 사이를 둔 강화평화전망대 인천 강화군 양사면 전망대로797(구 철산리 산 6-1) 글·사진 남상학 인천시 강화군 양사면 철산리는 북한의 개풍군을 비롯한 연백군이 마주보이는 곳이다. 이곳에 북한 땅을 가장 가까이서 건너다볼 수 있다는 강화평화전망대가 섰다. 이 지역은 그간 농사를 짓거나 군(軍) 작전에 관련된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반세기 넘게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었던 금단의 땅이었다. 그 이유는 남방한계선이 인근으로 지나고 있어 민통선 북방지역이었기 때문이다. 이 지역의 좌측에는 예성강이, 우측방향에는 한강과 임진강이 서해바다와 합류하는 갯벌이 넓게 펼쳐진 곳으로, 그 동안 사람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따라서 개발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자연생.. 2010. 2. 23.
강화 월곶돈대 북쪽 끄트머리의 연미정 강화도 연미정 강화 월곶돈대 북쪽 끄트머리의 연미정 강화군 강화읍 월곶리 242번지 글·사진 남상학 어제 눈발이 내려서인지 날씨가 제법 차갑다. 겨울방학을 이용하여 학교에 근무하는 선생님 내외분과 바람을 쐴 겸 나간 나들이 장소가 강화도였다. 강화도는 이웃집 드나들듯 여러 차례 들락거렸지만 아직 못 가본 강화도 북쪽 철산리에 세워진 강화평화전망대에 가보기로 하고 그곳에 가기 전 먼저 연미정에 들렀다. 강화군 강화읍 월곶리 242번지에 있는 연미정(燕尾亭)은 강화도 동북쪽 끝자락인 바닷가 야트막한 언덕에 있다. 오른쪽으로 김포를 바라보며 그 사이 좁은 바다를 끼고 동산처럼 솟은 언덕배기 위에 앉아있다. 이곳은 한강과 임진강이 합류하여, 한 줄기는 서해로, 한 줄기는 강화해협으로 흘러 "그 모양이 마치 제비.. 2010. 2. 23.
강화 나들길 걷기: 한 걸음 두 걸음 돈대길, 피울음 머금은 바람길 강화 나들길 걷기 한 걸음 두 걸음 돈대길, 피울음 머금은 바람길 김화성 전문기자 * 나들길 지도 * 안녕하시꺄?(안녕하십니까?) 그래시꺄?(그랬습니까?) 사셨시꺄?(사셨습니까?) 다녀오시꺄?(다녀오십니까?) 얼마니꺄?(얼마입니까?) 있으니꺄?(있습니까?) 정말이꺄?(정말입니까?) ‘∼꺄?’는 강화말씨 끝에 붙는 의문형 어미이다. 강화 어르신들은 아직도 자주 쓴다. 전라도 사람들의 ‘∼이잉’만큼이나 흔히 쓴다. 어서 오시겨(어서 오십시오), 기시겨(계십시오), 그러시겨(그러십시오), 주시겨(주십시오) 등의 ‘∼겨’도 그렇다. 그래씨여(그랬어요), 해씨여(했어요), 가씨여(갔어요)의 ‘∼여’도 독특하다. 없시다, 그랬시다, 모르갓시다의 ‘∼다’는 대충 짐작할 수 있지만, 하셨시다(하셨습니다), 하이다(합니.. 2010. 2. 19.
강화 별립산, 안개-섬-벌판 발아래 펼쳐진 ‘겨울의 수묵’ 강화 별립산 안개, 섬, 벌판, 발아래 펼쳐진 ‘겨울의 수묵’ 이경택기자 * 별립산 정상 모습 * “별립산이 어디에 있지요? 처음 들어보는데….” 인천 강화군 서북단의 별립산(399m) 산행을 준비할 때 주변에서 한결같이 그렇게 말했다. 실제로 별립산은 국내에 출간돼 있는 산행안내서 어디에도 나와있지 않다. 그래서 마땅한 산행 개념도도 없다. 그러나 낙엽이 수북한 호젓한 숲길과, 적당한 경사의 난이도 그리고 무엇보다 산길을 따라 곳곳에 펼쳐진 장쾌한 조망은 강화군 내의 어느 유명산 못잖게 등산의 즐거움을 안겨준다. 특히 별립산 인근의 창후리포구는 요즘 제철인 숭어가 많이 나는 곳으로 산행 여독을 ‘맛기행’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별립산은 인천 강화군 하점면의 창후리와 이강리 그리고 양사면의 인화리.. 2009. 12. 17.
강화 나들길, 고려병사, 소년 철종 … 과거 찾아가는 시간여행 강화 나들길 고려병사, 소년 철종 … 과거 찾아가는 시간여행 채지형 여행작가 1 강화 나들길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옛말엔 틀린 것이 없다. 나름대로 걷기 좋아하는 ‘워커홀릭(walkerholic)’ 이라며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녔는데, 정작 이렇게 가까운 곳에 이렇게 걷기 좋은 길이 있을 줄이 야. 강화도의 나들길 이야 기다. 제주에 올레가 있고 지리산에 둘레길이 있다면 강화도에는 나들길이 있다. 올레와 둘레길, 나들길 모두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가까이 만날 수 있는 황홀한 길이지만, 강화의 나들길은 특별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수도권에서 자동차로 1시간~1시간30분이면 닿는 거리라 그야말로 언제든 가볼 수 있다는 것이다. 어딘가 멀리 걷기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지만, 마음이 허할 때면 언제라도 봇짐 하.. 2009. 10. 9.
강화도 갯벌 강화도 갯벌 글 윤제학 동화작가, 사진 정정현 사진부장 ▲ 시작도 끝도 없는 시간의 본질을 일러주는 갯벌의 일몰. 이 저녁이 곧 내일 아침 (장화리 갯벌) 바닷가는 ‘육지’의 가장자리임이 분명한데도 ‘바다’가 그 공간의 정체성을 독점한다. 바다와 육지가 맞닿은 곳을 가리키는 ‘해안’이라는 말에서도 바다가 주체의 자리에 놓인다. 흔히 사람들은 분명히 두 발을 육지를 두고서도 바닷가를 혹은 해변을 걷는다고 말한다. 바닷가, 해안, 해변 같은 말을 떠올리면 육지를 등지고 먼 바다를 바라보는 사람의 뒷모습이 어른거린다. 외로움과 호연, 동경과 도전, 체념과 안도, 희열과 비애, 초조함과 느긋함이 혼재돼 있다. 물론 마음자리의 형편에 따라서 상반된 두 감정의 부피가 달라지지만, 어느 한쪽이 압도적이지는 않다. 동.. 2008. 10. 1.
강화도, 어둔 역사의 상처 껴안는 바다와 뻘 강화도 어둔 역사의 상처 껴안는 바다와 뻘 세월 수모 딛고 일어선 격조와 품위의 땅 문학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뗄 수 없는 인연 정윤수 문화평론가 ▲강화도 논둑길을 걸어가는 어느 부부의 모습. 어떤 지역을 떠올렸을 때 그 순간 어떤 사람이 동시에 떠오른다면, 그 지역과 그 사람은 아주 행복한 인연을 맺었음이 틀림없다. 사람의 이름이 특정 지역과 가역반응을 교호한다면 이는 그 둘 모두에게, 그리고 그 사람과 그 지역을 애틋하게 여기는 모두에게 아름다운 정서적 스킨십이 되는 것이다. 이를테면, 원주 하면 박경리 선생이 있어 그 땅의 매우 높고 강건한 기운을 느끼게 한다. 변산의 윤구병이라면 아득한 갯벌의 잔상이 우리 삶의 아득한 미련들을 거듭 환기시켜준다. 순천 앞바다가 김승옥의 무진기행에 의해 더욱 매혹적이.. 2008. 5. 3.
강화, 역사가 살아 있는 야외 박물관 강화도 역사가 살아 있는 야외 박물관, 강화 아이 손잡고 떠나는 우리 문화유산 답사기 강화도가 가까워지면 짭조름한 냄새가 난다. 바람결에 묻어오는 갯내에는 소금기가 묻어 있고 땀 냄새가 섞여 있으며 어딘가 모를 은밀함과 역사가 느껴진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언급되는 강화도는 어느 한 시대의 단편적인 문화가 아닌 선사시대부터 고조선-삼국-고려-조선-개항기로 이어지는 우리의 모든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곳이다. 아이와 함께 떠나기 좋은 역사 여행지를 꼽다 보면 경주, 부여 등이 먼저 떠오른다. 경주는 왕릉과 금관 등 신라시대의 역사가 숨쉬는 곳이고 부여와 공주는 찬란한 백제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곳이니 한 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공부하기에 참으로 좋다. 그러나 강화도의 역사는 그 이상이다. 2만 년 전부.. 2008. 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