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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크리스마스 송가(頌歌) / 남상학 (시) 크리스마스 송가(頌歌) - 남상학 이천 년 전 유대 고을 작은 베들레헴 말구유에 한 아기 탄생하였네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아들도 아닌 유대왕 헤롯의 아들도 아닌 대제사장의 아들도 아닌 다윗의 자손 이름 없는 비천한 목수의 아들 그는 태어날 때부터 겸비하신 분 온유하신 분 숨은 곳에서 은밀히 선을 행하려 하시는 분 가난한 자 병든 자 억눌린 자 절망한 자 죄로 얽매인 자의 친구로서 해방을 위하여 자유를 위하여 하늘과 땅의 권세 하늘 아버지의 영광을 버리고 너와 나의 구원을 위하여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를 친히 찾아오신 분 가난한 자가 누려야 할 진정한 평화 병든 자가 누려야 할 진정한 위로 억눌린 자가 누려야 할 진정한 평등 절망한 자가 누려야 할 진정한 소망 죄로 얽매인 자가 누려야 할 진정.. 2022. 12. 24.
(시) 그 분이 어디 계십니까? / 남상학 (시) 그분이 어디 계십니까? - 남상학 별을 헤아리며 진리를 분별하던 동방의 예지자(叡智者) 어느 날, 무심히 쳐다본 하늘에서 유난히 반짝이는 큰 별을 보았네. 예전에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상서(詳瑞)로운 빛 줄기 그건 예사로운 별이 아닌 메시아 탄생의 징조임을 알았네. '오, 하늘의 신이시여 감사하나이다.' 서둘러 세 사람이 무리 지어 예루살렘으로 통하는 사막의 고된 길 멀고 먼 길을 낙타에 몸을 실어 단숨에 달려가 나직이 물었네. "유대인의 왕으로 오신 이가 어디 계십니까?" 1) 여기저기 위험이 도사린 험란한 길 진리는 별만이 알 수 있다는 믿음으로 별을 따라 발길을 재촉했네. 어느 덧 별빛이 머문 초라한 집 술람미 여인이 사랑하는 이를 만나듯 광채로 빛나는 아기 얼굴을 뵈었네 평생을 찾던 바로.. 2022. 12. 24.
(시) 아기예수 / 남상학 (시) 아기예수 - 남상학 태초의 말씀이 생명으로 잉태하여 땅으로 이어진 한 줄기 빛 베들레헴 작은 마을 초라한 집, 고요한 밤 마리아의 빈 방에 거룩한 천사의 합창 소리 들으며 살포시 잠드신 고운 님이여. 초라한 말구유는 사랑의 올로 새로이 엮어 빛으로 출렁이는 요람(搖籃)인데 영혼의 샘터에 고요히 파문 일듯 어진 눈길 잔잔한 얼굴에 상그레 미소가 어리우네 온 누리 햇살 퍼지듯 그 언저리 등불 밝히고 기도의 향(香)을 피워 올리는 밤 아기 예수여, 장차 이루실 원대한 꿈을 그리며 이 밤에는 고이 쉬소서. 2022. 12. 24.
(시) 그날, 별이 빛나는 밤에 / 남상학 (시) 그날, 별이 빛나는 밤에 -남상학 베들레헴 성 밖 들판에 어둠이 내리고 유난하게 별빛이 찬란한 밤 졸음에 겨운 목자들 어린 양떼 지킬 때 적막을 깨뜨리는, 장엄한 소리 들었네 "두려워말라, 내가 만민에게 미칠 큰 기쁨의 소식을 너희에게 전해 준다.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 구주가 나셨으니, 그가 곧 그리스도 주님이시다." 1) 순간, 한 줄기 빛이 하늘에서 땅으로 이어져 찬연히 빛나고 수많은 천군과 천사들이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 탄생을 축하하였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 땅에는 평화, 사람에게는 은혜로다" 2) 거룩하게 장엄하게 어둠의 대지에 울려퍼진 합창의 물결 목자들은 한동안 어리둥절 서 있다가 벅찬 감격 안고 베들레헴으로 통하는 길을 단숨에 달려 아기예수 탄생을 보았네. 하.. 2022. 12. 24.
(시) 마리아 찬가 / 남상학 (시) 마리아 찬가(讚歌) - 남상학 호젓한 산골마을 달빛 내리는 지붕 위에 수줍게 피어난 설백(雪白)의 박꽃인가 임 그리워 잠 못 이루는 밤에 순백의 처녀 마리아는 하늘의 음성을 들었네. "은혜를 입은 이여 기뻐하라, 주께서 너와 함께 계신다." 1) 부르는 소리에 다소곳 옷깃 여미며 지긋이 명상의 눈을 감을 때 하늘로부터 은혜의 별빛 쏟아지고 "네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아기의 이름을 예수라 하라" 2) '이 무슨 소리인가' 놀라 두려움에 떨었네. "태어날 아기는 거룩한 분이요, 하나님의 아들이라" 3) 자상한 음성에 숨죽이며 "저는 주의 종이오니 당신의 말씀대로 이루어지이다." 4) 여린 손 가슴 보듬어 두 손 모아 숨명(順命)의 불을 켜던 여인 하연 손가락으로 우주를 색칠하듯 비밀의 씨앗을 홀로 가.. 2022. 12. 24.
(시) 메시아를 기다리며 / 남상학 (시) 메시아를 기다리며 - 남상학 하나님은 사랑이어라 구름 사이 헤집고 쏟아지는 햇살처럼 마음 속 어둠을 걷어내고 가시덤불 엉겅퀴 돌밭 일궈 꽃씨를 뿌리네 하나님은 사랑이어라 긴 홍수 뒤에 찬연히 입곱 색깔 무지개를 세우고 갈대아 우르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에게 새로운 언약을 세우시니 자자손손 이스라엘 긴 역사를 통하여 부드럽게 펴시는 섭리의 손길 택함 받은 백성 선민의 언약은 역사의 가시밭 길 광야에서 죄를 일깨우는 채찍이 되고, 고난을 헤치는 용기가 되고, "흑암에 행하던 백성이 큰 빛을 보고 사망의 그늘진 땅에 거하던 자에게 빛이 비취도다" 1) 기나긴 역사의 밤이 깊어갈 때마다 이스라엘의 갈급한 기다림은 언제나 세상을 다스릴 왕, 메시아 오심이었네.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2022. 12. 24.
(시) 강설(降雪) / 남상학 (시) 강설(降雪) - 남상학 그 날 저녁 별빛이 빛나듯 헐벗은 대지 위에 눈이 내린다. 하이얀 옷깃을 펴고 한 무리의 양무리가 와서 눕고 별들이 와서 눕고 하늘이 다시 포개어 눕고 아낌없이 서로 사랑하고 또 사랑하심으로 죽으실 일 하나로 소리없는 갈채로 고요하게 그 날의 당신처럼 오신다. 해마다 이맘때면 불 밝힌 뜰을 밟고 와서 영혼의 장지문 열고 천상의 수분으로 나의 마음 포근히 적셔주노니 찰랑거리는 아기 잠 재우듯 잠자는 머리맡에 자애롭게 솜이불을 덮는 하늘 어머니의 자장가 소리 오늘 밤, 흰 옷 입고 꿈에 그리던 당신 나라 백성이 되어 당신을 맞이하듯 강설을 본다. 2022. 12. 24.
‘근대 한글 연구소’ 특별전, 우리글 ‘한글’이 예술로 꽃피다. ‘근대 한글 연구소’ 특별전 우리글 ‘한글’이 예술로 꽃피다. ~ 디자인적 관점에서 한글을 재해석하는 한글실험프로젝트 ~ 기간 : 2022년 10월 7일~2023년 1월 29일 / 장소 : 국립한글박물관 기획전시실(서울시 용산구 서빙고로 139) 글·사진 남상학 "그대의 꿈으로 이곳에 / 그대의 꿈으로 이 땅에 / 희망이 자라고 / 생명이 자라고 / 오늘 내일이 계속된다. // 우리가 누리는 말글과 /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 뜨거운 가슴으로 간절히 희망했던 / 그대의 꿈으로 우리가 있다.// 아 아 아 희망이 자라고 / 생명이 자라고 / 오늘 내일이 계속된다." (김백찬의 ‘그대의 꿈으로’에서) 근대 한글 연구의 중심에 있던 주시경(周時經, 1876~1914) 선생을 추모하는 노래의 한 구절이다. 한국.. 2022. 12. 22.
‘훈민정음’을 통해 본, 세종(世宗)이 꿈꾼 새로운 세상 국립한글박물관 ‘훈민정음’을 통해 본, 세종(世宗)이 꿈꾼 새로운 세상 글·사진 남상학 국립한글박물관은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139 (이촌동)에 있다. 2017년 첫 방문 이후 두 번째 방문이다. 2014년 한글날 개관한 이후 8년 만에 전시실을 전면 개편했다고 하여 재방문한 것이다. ‘훈민정음’은 1443년 세종대왕이 만들었다. 공식적인 이름 '훈민정음'은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이었는데, 그 후 '정음', '언문', '반절' 등으로 불렸으며, 19세기 말에 '국문'이라고 불리다가 1910년대부터 '한글'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세종이 1443년 창제한 훈민정음은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로 시작하는 서문이 잘 알려졌다. 세종이 지은 이 문구는 한문으로만 작성된 해례본을 일부 번역한 언해본.. 2022. 12. 21.
동생의 제주살이, 어른들을 모시고 농장을 가꾸며 동생의 제주살이 어른들을 모시고 농장을 가꾸며 “제주에서 살리라” 서울에서 경제를 연구하고 중견 경제인을 양성하는 일에 전념하던 막냇동생은 은퇴 후 제주도 생활을 택했다. 제주도 생활은 진작부터 계획된 일은 아니었다. 처음에는 평생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저술 활동을 하며 서울에서 지내리라 마음먹었다. 그런데 상황이 바뀌어 갔다. 일본에 사시는 장인 장모께서 고향인 제주도에 와서 살고 싶다는 의견을 보내온 것이다. 장인어른은 제주도에서 출생하여 젊은 나이에 일본으로 건너가 어느 정도 사업에 성공하고, 딸 셋을 낳아 모두 조국 대한민국으로 보내어 대학을 졸업시킨 보기 드문 애국자였다. 장인어른 내외는 연세도 있고 타국에서 고되고 힘든 생활을 했으니, 남은 생애는 고향에 돌아와서 여생을 마치고 싶었다. 수구.. 2022. 12. 8.
제주 삼양 해변, 늦가을 석양에 삼양 해변을 거닐다. 제주 삼양 해변 늦가을 석양에 삼양 해변을 거닐다. 제주도 삼양에 사는 막냇동생 집에 와서 묵으며 근처 삼양 해변을 찾았다. 늦가을이라 여름 같은 떠들썩한 분위기보다는 호젓하기 그지없는 해변을 거닐며 한가한 시간을 가져 본다. 제주 삼양 해변은 철분이 함유된 검은 모래 해변으로 유명하다. 제주공항에서 동쪽으로 약 10km 떨어진 삼양2동 해안에 있어 제주 시내에서 가장 가깝다. 삼양해변을 찾아가려면 제주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동회선 완행버스를 타거나, 제주 시내에서 삼양행 버스를 타고 삼양동사무소에서 하차하여 15분 정도 걷는다. 승용차로는 제주국제공항에서 12번 국도를 타고 간다. 삼양 해변은 내륙으로 오목하게 들어간 해안지형을 따라 검은 모래사장이 넓게 펼쳐져 있다. 조개껍데기가 부서져 이루어진 함덕·.. 2022. 12. 6.
제주 용수 성지, 성 김대건 신부 제주 표착 기념 성당과 기념관 제주 용수 성지 성 김대건 신부 제주 표착 기념 성당과 기념관 글·사진 남상학 “ … 누구신가 / 수호천사 라파엘 작은 목선 하나로 / 성난 바다에 돛대도 키도 던져버리고 / 상해를 떠난 지 42일 / 조국을 떠난 지 10년 / 이 나라 최초의 목자가 되어 돌아오신 이, / 흩어진 양 떼를 돌보려 찾아왔으나 / '우리를 잡아 먹으려고 짖어대는 개들'이 / 우글대는 그런 조국을 더더욱 사랑하신 이 / 당신은 … (중략) … 누구신가 / 신부 되어 일곱 달 만에 / 사학 죄인으로 사형 선고를 받고 / 해괴한 피의 제사의 제물이 되신 이 / 북한산과 도봉산과 관악산이 굽어보는 / 한강의 새남터 모래밭에서 / 비웃음이 소낙비처럼 쏟아질 때 / "여러분은 내 말을 들으시오. / 내가 외국인과 교제한 것은 오직 우.. 2022. 12. 5.
수월봉 & 수월봉 지질트레일, 화산퇴적층이 만들어 낸 신기한 해안절벽 수월봉 & 수월봉 지질트레일 화산퇴적층이 만들어 낸 신기한 해안절벽 글·사진 남상학 제주 수월봉 화산쇄설층(火山碎屑層)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에 있는 지질지형이다. 2009년 12월 11일 천연기념물 제513호로 지정되었고, 2010년 10월 한라산, 성산 일출봉, 만장굴, 서귀포 패류 화석층, 천지연폭포, 대포동 주상절리대, 산방산, 용머리 해안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고산포구에서 남쪽으로 2㎞ 떨어진 수월봉은 약 1만 8,000년 전 뜨거운 마그마가 바닷물을 만나 폭발적으로 분출하면서 형성된 고리 모양 화산체의 일부이다. 지질 역사로는 아주 최근에 탄생한 신생아다. 제주도에 분포하는 여러 오름 중, 성산 일출봉, 송악산, 소머리오름 등과 더불어 수성화산활동(水性火山活動)에.. 2022. 12. 4.
월정리 해변, ‘달이 머문다’는 해변에 '낭만' 가득 월정리 해변 ‘달이 머문다’는 해변에 '낭만' 가득 남상학 최근 제주도에서 명소로 떠오른 곳을 꼽는다면 단연 구좌읍이다.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운 에메랄드빛의 바다를 뽐내는 월정리 해변, 코발트 빛깔의 바다와 하얀 모래가 어우러진 세화 해변, 캠핑의 메카인 김녕 해변 등 각양각색의 매력을 자랑하는 해변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월정리 해변은 부산 해운대, 강원 강릉 안목 해변 등과 함께 국내 상위 해변 관광지에 이름을 올렸다. 월정리의 아름다운 풍광이 여행객들 사이에서 점점 유명해지면서 월정리의 해변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났고, 그에 맞춰 다양한 식당과 카페, 숙박 시설 등이 많이 들어서 있다. 아름다운 해변, 이국적인 풍광 월정리 해변은 이름마저 아름답다. '달이 머문다'는 뜻을 가.. 2022. 12. 3.
제주 비자림, ‘천년의 숲’ 비자림(榧子林)을 걷다. 제주 비자림 ‘천년의 숲’ 비자림(榧子林)을 걷다. 글·사진 남상학 제주 비자림은 아름다운 해변으로 유명한 월정 해변에서 성산포 쪽으로 내려가다 우측 산 쪽으로 들어가서 구좌읍 평대리(3161-1)에서 만날 수 있다. 평대리에서 서남쪽으로 6km쯤 떨어진 곳이다. ‘천년의 숲’으로도 불린다. 구좌읍 비자림 지대에는 약 10만여 평 넓이에 약 2,700여 그루의 비자나무가 자라고 있다. 이곳 비자림은 제주 고유 수종인 비자나무로 건강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신비의 숲, 비자림 ‘천년의 숲’이라는 신비로움이 가득한 비자림은 높이 7~14m, 지름 50~110cm, 수령 약 500~800년에 되는 거목들이 밀집하여 자라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비자나무 자생지라고 한다. 비자나.. 2022. 12. 2.
제주 가파도, 초록빛 청보리 물결이 일렁이는 신기루 같은 섬 제주 가파도 초록빛 청보리 물결이 일렁이는 신기루 같은 섬 글·사진 남상학 가파도는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에 속하는 섬이다. 우리나라 최남단 마라도와 제주도 본섬 중간에 있다. 대정읍 운진항에서 남쪽으로 5.5㎞ 지점, 운진항에서 배로 20분 남짓 달리면 닿는 거리다. 가파도는 제주 본섬과 국토 최남단 마라도 마라도의 인기에 가려져 그동안 제대로 빛을 보지 못했건만 봄철 보리밭 축제와 제주올레 10-1코스(4.2㎞)로 알려지면서 제법 유명해졌다. '1박 2일' 공중파 TV도 한 몫 거들었다. 마라도에서 오후 1시에 여객선을 타고 운진항으로 돌아온 우리는 잠시 선착장 부근 카페에서 차 한잔을 마신 후 오후 2시 출발하는 배를 타고 가파도로 향했다. 가파도 들어가는 배편 가파도 들어가는 배는 마라도 가는 배편.. 2022. 12. 1.
마라도, 대한민국 최남단 이국적인 풍경에 홀리다. 제주 마라도(馬羅島) 대한민국 최남단 이국적인 풍경에 홀리다 글·사진 남상학 우리나라 최남단의 섬인 마라도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단에 있다. 대정읍 운진항에서 남쪽으로 11㎞, 가파도에서 5.5㎞ 해상에 있다. 태풍이라도 불면 파도에 휩쓸려 버릴 것 같은 나지막한 섬 마라도는 여행객에게는 국토 최남단이라는 매력을, 낚시인들에게는 우리나라 벵에돔 낚시의 최고 포인트로 사랑받고 있는 섬이다. 우리 내외와 제주도에서 사는 동생 내외는 어제 거센 바람이 불어서 기상악화로 마라도행 정기여객선 출항이 가능할 것인지 걱정하며 느긋하게 집을 나섰다. 어젯밤 바람이 심히 불어 가는 도중 출항 여부를 차 중에서 확인했더니 정상출항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전에 두 차례나 마라도에 가려다가 못 간 적이 있어 자못 흥분되.. 2022. 12. 1.
제주 삼성혈, 제주도 고(高)·양(梁)·부 3성 씨의 발상지 제주 삼성혈 제주도 고(高)·양(梁)·부(夫) 3성 씨의 발상지 글·사진 남상학 삼성혈(三姓穴)은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다리 하나를 건너면 닿는 가까운 거리, 제주시 삼성로 22 (이도일동 1313)에 있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을 관람한 뒤 삼성혈로 향했다. 삼성혈은 제주도 원주민의 발상지로 알려져 있다. 지금의 제주도인 탐라의 개국신화에 고(高)·양(지금의 梁)·부(夫) 3성 씨의 시조인 양을나(良乙那)·고을나(高乙那)·부을나(夫乙那) 3신인(三神人)이 솟아난 것으로 전해지는 구멍이다. 삼성신화(三姓神話)는 제주도의 고(高)·양(良,지금의 梁)·부(夫) 3성 씨의 시조 신화이다. 탐라(耽羅)의 개국 신화이기도 하다. 〈고려사〉 권11, 〈동국여지승람〉, 〈탐라지〉, 〈영주지(瀛洲志)〉 등의 문헌에 기.. 2022. 11. 30.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의 이국적인 민속 문화를 한 눈에 ···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의 이국적인 민속 문화를 한 눈에 ··· 글·사진 남상학 제주박물관을 관람한 후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으로 향했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은 제주박물관에서 그리 멀지 않은 제주시 삼성로 40 (일도2동 996-1)에 있다. 정문에 들어서는데 박물관 내부를 수리하는 중이어서 관람료와 주차비가 없다고 한다. 일부 시설은 볼 수 있다고 해서 입장했다. 정문 입구에는 화산 폭발 때 형성된 화산탄, 용암수형석 등을 전시하여 제주 냄새가 물씬 풍겼다. 1984년 5월 24일 개관한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은 부지 3만 1,515㎡, 건물 5,629㎡ 규모로, 지붕을 제주 초가의 물매 형태와 한라산의 완만한 능선을 표현하였고 마감 재료를 다공질 현무암을 사용하여 지역성을 부각했다. 전시관은 제주도의 다양한.. 2022. 11. 30.
성탄나무에 불을 켜며 드리는 기도 ▲ 2022 꽃재교회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 장면 성탄나무에 불을 켜며 드리는 기도 남상학 세상의 빛으로 오시는 주님이여, 우리의 마음에 선한 등불을 켜고 세상의 구원자 아기 예수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우리 모두 성탄 나무에 불을 켭니다. 오소서 주여, 마라나타! 사랑의 빛으로 오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주님, 오늘 이곳에 오셔서 축 처진 우리의 어깨에 손을 얹으시고 무기력과 좌절, 절망의 수렁에서 건져주옵소서. 공허한 눈동자는 주님을 향한 열정으로 불타오르고 냉랭한 가슴은 주님을 향한 뜨거운 사랑으로 불붙게 하옵소서. 사랑의 빛으로 오시는 주님이여, 아직도 우리는 버리지 못해 남아있는 욕망의 찌꺼기와 마음속에 도사린 미움과 증오를 지닌 채 살아갑니다. 이 모두를 주님의 빛으로 말끔히 태워주시고 사랑과 화.. 2022. 11. 28.
국립제주박물관, 제주 섬의 역사·문화·삶의 자취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공간 국립제주박물관 제주 섬의 역사·문화·삶의 자취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공간 글·사진 남상학 제주도를 알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 국립제주도박물관만큼 좋은 곳이 있을까?. 제주도박물관은 제주도에 인류가 출현한 때부터 탐라국의 개국, 몽골의 침략, 조선의 관할 시기 등 제주의 역사와 문화, 생활의 모든 면이 상세하게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국립제주박물관은 선사시대 이래로 독특한 역사와 토착 문화를 발전시켜온 제주도의 다양한 자료와 유물을 수집하고 보존하는 한편, 체계적인 전시와 학술조사, 연구를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제주항 국제여객선 터미널 앞사리봉 공원에 위치한 제주박물관은 55,579㎡의 대지 위에 전체면적 9,287㎡ 규모로 2001년 6월 15일 개관했다. 건물은 제주의 초가지붕을 형상화했고 화강암과 송이.. 2022. 11. 27.
제주 4·3평화공원과 4·3평화기념관 제주 4·3평화공원과 기념관 제주 4·3사건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기억하는 공간 글·사진 남상학 제주 4·3 평화공원과 제주4·3평화기념관은 제주시 봉개동 ‘거친오름’(해발 618.5m) 기슭에 있는 공원으로, 4·3 사건 희생자의 넋을 위령하고, 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희생자의 명예회복 및 평화와 인권을 위해서 조성되었다. 제주 4·3 사건의 전말 제주 4·3 사건이란 1947부터 1954년까지 7년여에 걸쳐 제주도에서 벌어진 남로당과 토벌대의 무력충돌 및 진압과정에서 주민들이 학살당한 사건을 가리킨다. 우리나라는 해방 이후 사회주의 세력과 우파 세력의 갈등이 매우 심했다. 1947년 3월 1일 기념일 시위에서 벌어진 좌우 세력 간의 우발적 충돌이 확대된 후, 1948년 4월 3일 무장봉기한 남.. 2022. 11. 27.
우보 신승호 만필전(서예), 식을 줄 모르는 창작 열정이 낳은 역작(力作)들 우보 신승호 만필전 (牛步辛丞昊漫筆展) 식을 줄 모르는 창작 열정이 낳은 역작(力作)들 글·사진 남상학 서예가 이 2022년 11월 16일~11월 22일까지 7일간 서울 인사동에 자리한 한국미술관 3층에서 개최되었다. 우보 선생은 인사 말씀에서 다음과 같이 전했다. “우리 인간들이 천혜의 삶의 터전인 지구를 개발이라는 미명 아래 병들게 하여 거기서 발생한 ‘코로나’ 괴질(怪疾)로 지구촌 곳곳의 많은 사람들이 생명을 잃고 불안과 공포로 집안에 은거하면서 자연히 붓과 동행하게 되어 틈틈이 만필(漫筆)해 놓은 졸작들입니다.”라고. 그러나 코로나로 두 해를 건너뛰고 3년 만에 전시회를 개최하는 우보(牛步) 선생은 “자신은 선생은 집안에 갇혀 자연히 붓과 동행하게 된 것”이라고 겸양(謙讓)의 미를 드러내지만, 8.. 2022. 11. 26.
제주 황사평 성지, '신축교안(辛丑敎案)'으로 희생된 순교자들의 안식처 제주 천주교 황사평 성지 신축교안(辛丑敎案)으로 희생된 순교자들의 안식처 글·사진 남상학 ▲황사평 성지 묘역 제주도 안의 천주교 성지로는 황사평 성지, 새미 은총의 동산, 대정 성지(정난주 마리아 묘), 용수성지(성 김대간 신부 제주표착 기념성당과 기념관), 김기량 순교현양비, 관덕정 순교터 등이 있다. 그 중에서 천주교 황사평 성지는 제주시 화북이동 5662-1(제주시 기와5길 117-22)에 있는 신축교안으로 희생된 순교자들의 안식처로, 천주교 제주 본당의 라크루(Lac routs, 具瑪瑟, 1871~1929, 마르첼리노) 신부가 홍종우(洪鍾宇) 제주 목사로부터 약 18,000평에 달하는 황사평(黃沙坪)을 양도받아 천주교 신자의 매장지로 조성되었다. ▲황사평 성지 입구의 안내 표지판 ▲황사평 성지 묘.. 2022. 11. 26.
제주 탐나라공화국, 상상을 현실로 이루어가는 제주 상상나라 제주 탐나라공화국 상상을 현실로 이루어가는 제주 상상나라 글·사진 남상학 관광객들이 제주를 찾는 이유는 다양하다. 한라산과 오름, 현무암으로 대표되는 독특한 지리 경관과 풍물, 사철 따뜻한 해양성 기후와 섬 지역 특유의 '괸당' 문화, 여느 지역에서는 접할 수 없는 박물관과 놀 거리와 즐길 거리, 나아가 먼 옛날 탐라 시대부터 봉건왕조와 일제강점기의 수탈을 거쳐 해방 후 4.3까지의 장구한 역사 등에 관심을 가질 수도 있다. 그러나 몇 차례 제주도를 방문한 사람이라면 지리적 경관과 풍물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둘러볼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제주도의 풍광과 문화, 역사 등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돈벌이에 급급한 많은 사설박물관에 이미 싫증 나 버렸을 테니까 말이다. 그런 와중에 제주도의 풍광을 해치지 않으.. 2022. 11. 24.
제주 비양도, "날아온 섬"이라는 뜻의 화산섬 제주 비양도 "날아온 섬"이라는 뜻의 화산섬 글·사진 남상학 비양도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섬이다. 제주도의 서쪽 한림읍 협재리에서 북서쪽으로 약 3km 지점에 있다. 그러나 비양도로 떠나는 한림항에서는 북서쪽으로 5km 거리에 있다. 나는 고광자 시인의 시 「비양도」를 떠올리며 오랫동안 가고 싶었던 섬 비양도 행 배를 탔다. "섬은 / 육지를 바라보고 / 육지는 / 비양도를 바라보며 / 서로를 그리워한다. / 때론 안타까이 / 속마음을 들여다보며 / 가끔 고개를 끄떡인다." -고광자 「비양도」 전문 한림항에서 출항한 여객선은 등대가 있는 포구를 빠져나와 물살을 가르며 바닷길을 달려 비양도로 향한다. 멀리 비양도가 보이고, 바다 한 가운데 거대한 해양 크레인도 보인다. 물살을 가르며 나가는.. 2022. 11. 23.
함덕해수욕장, 휴양지의 정취를 듬뿍 느낄 수 있는 명품 해변 함덕해수욕장 휴양지의 정취를 듬뿍 느낄 수 있는 명품 해변 글·사진 남상학 나는 제주도에 갈 때마다 조천의 함덕해수욕장을 찾아간다. 동생의 집이 있는 삼양에서 가까울뿐더러 해변 풍광이 그 어느 해변보다 아름답고 모든 조건이 잘 갖추어져 있어 저절로 발길을 이끈다. 함덕해수욕장의 정식명칭은 ‘함덕서우봉해변’, 함덕이라는 지명은 함 씨가 놓은 돌다리인 ‘함다리’를 한자화 하면서 넓은 바위를 의미하는 덕(德) 자를 사용하여 만들어진 것이며, 해수욕장과 함께 오름인 ‘서우봉’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곳은 제주시에서 동쪽으로 14㎞ 떨어져 있어서 접근성도 좋다. 우선 도착하는 순간 다른 나라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입구부터 환영해주는 키 큰 야자수들이 반긴다. 해변에 서면 하얀 모래와 대조를 이.. 2022. 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