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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여행기 및 정보/- 서해

제부도, 낭만 가득한 수도권 최고의 휴식처

by 혜강(惠江) 2025. 5. 5.

 

제부도, 수도권 최고의 휴식처

 

바다와 섬의 정취가 가득한 낭만의 섬

 

글·사진 남상학

 

 

 내가 사랑하는 여행지 제부도, 제부도는 국내외 여행전문가가 '최고 여행 도시'로 인정한 화성시에서도 대표적인 여행지로 손꼽힌다. 바다와 섬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섬이다.

  제부도는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앞바다에 있는 섬이다. 육지의 송교리와 제부섬 사이를 건너는 갯고랑을 어린아이는 업고 노인들은 부축하고 건너서 '제약부경(濟弱扶慶)'이라는 말에서 제부도라 했다고 한다.

  이 섬은 6시간마다 만조와 간조가 엇갈리면서 바닷길이 열리는 이른바 '모세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현상으로 유명하다. 또한, 이곳의 해 지는 풍경은 '제부낙조(濟扶落照)'라 하여 화성팔경(華城八景)의 하나로 꼽힌다.

 

 

  제부도가 수도권 관광지로서 주목을 받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먼저 제부도는 이른바 "모세의 기적"이라 하여 하루 두 번 바닷길이 열리는 독특한 섬이다. 서신면 송교리에서 제부도로 이어지는 2.3km의 물길이 하루에 두 번씩 썰물 때면 어김없이 갈라져 밀물로 다시 덮일 때까지 6시간 동안 갯벌 사이로 차량과 사람이 드나들 수 있다.

  이것은 섬이 지니는 고립과 단절의 이미지로부터 개방과 소통의 묘미를 맛볼 수 있으며, 아울러 바닷길을 중심으로 썰물로 헤어졌던 물길이 밀물이 되어 서로 다시 만나는 이별과 화합의  멋을 느낄 수도 있다.

  "우리는 그리움의 바닷가에서 / 너는 발 빠르게 달려오는 밀물로 / 나는 발 빠르게 달려가는 썰물로 / 서로 뜨겁게 만난다. // 한 번은 하늘과 맞닿은 곳에서 / 젖은 눈물로 만나고 / 한 번은 육지와 맞닿은 곳에서 / 만월(滿月)의 가슴으로 만난다. //하늘이 바다가 되고 / 바다가 육지가 되고 / 우리는 비로소 사랑으로 / 하나가 되어 // 밀물과 썰물이 서로 만나듯 / 마음의 허물마저 벗어버리고 / 너와 나는 그리움의 바닷가에서 / 뜨거운 입맞춤으로 다시 만난다."  - 남상학의 <만남>   

  그러나 반대로 제부도 여행은 불편함도 있었다. 그것은 밀물 때가 되어 섬이 고립되지 않을까 걱정되어 마음 놓고 즐길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이런 불편함을 덜어준 것이 서해랑 제부도해상케이블카이다. 바닷길이 아닌 하늘길이 열리면서 섬에 고립되지 않을까 걱정하던 것은 옛말이 되었다. 전곡항과 제부도를 연결하는 2.12km 길이의 서해랑 제부도 해상케이블카를 타면 서해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그 덕에 제부도를 찾는 이들이 훨씬 늘어났다.

 

 

  제부도의 매력은 무궁무진하다. 바다와 섬이 주는 풍광이 매력적이며, 체험거리가 가득하다. 그리고 해산물의 천국이다. 우선 제부도에는 제부도의 명물 매바위가 있다. 제부도 남쪽 해안 끝자락에 높이 솟은 세 개의 바위가 그것이다. 예전에 섬에 많이 서식하던 ‘매’의 쉼터였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바다 위에 우뚝 솟은 독특한 형상의 매바위는 밀물 때는 바다 가운데 솟아 있다가 썰물 때는 모래톱으로 연결되어 이곳을 찾는 이들의 놀이터가 되고 인증사진의 포인트가 된다.

 

 

  또, 매바위와 연결된 제부도 해변은 해수욕장과 갯벌체험의 현장이 된다. 길이 1.8km의 제부도해수욕장은 고운 모래사장과 맑은 바닷물로 유명하다. 수온이 적당하고, 경사도도 완만하며 물이 갑자기 깊어지는 곳이 없어서 어린이나 노인들도 비교적 안전하게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간조 때는 해수욕장 앞으로 갯벌이 넓게 펼쳐져 신나는 갯벌체험장이 된다. 매바위 근처 바위에는 다닥다닥 붙은 굴과 고둥이 지천이고, 작은 돌을 들추면 게들이 쏜살같이 숨는다. 호미질 몇 번이면 바지락도 캘 수 있다. 가족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바다 놀이터가 이만한 데가 또 있을까 싶다. 어장 보호를 위해 1인당 1kg 이하로 채집량을 제한하고 있다.

  갯벌체험 외에도 바다낚시, 그물로 고기몰아잡기, 피싱피어 낚시, 망둥어 낚시 등 계절에 따른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그리고 서핑, 카약, 제트스키, 요트 등 다양한 수상스포츠가 가능하다.

 

 

  또한, 제부도는 해변을 따라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바닷바람을 쐬며 산책하기에 그만이다. 제비꼬리길이라 명명된 산책길은 배들이 정박하는 제부항으로부터 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목책 데크길로 이길을 걷다 보면 탑재산에 오를 수도 있고, 탑재산 전망대에서는 시원한 바다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앞바다에는 작은 어선들과 전곡항에서 드나드는 요트들이 바다 물결을 가르고, 그, 너머로 바다를 감싸고 있는 섬들의 모습이 정겹다.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제부도 섬을 한 바퀴 걷는 것도 좋다. 한 바퀴 걷는데 1시간 20분 정도면 충분하다.

 

 

 제부도에는 문화욕구를 충족시키는 아트파크가 있어 잠시 둘러볼 만하다. 제부도를 문화예술섬으로 재생시키기 위해 문을 열었다. 6개의 컨테이너가 전시, 조망, 휴게, 이벤트 등을 제공하며 관광객들에게 제부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예술, 문화를 함께 감상할 기회를 제공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열린 ‘2017 대한민국 공공 디자인 대상’에서 프로젝트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독일 ‘레드닷 어워드’ 본상도 수상 한 바 있다. 제부도의 명소 워터워크, 경관벤치, 아트파크 등이 모여 명실상부한 문화예술섬이 되었다.

 

 

  또, 제부도에는 다양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식당들이 즐비하다. 지역 상인들이 자랑하는 싱싱한 활어회는 물론 바지락칼국수·조개구이·새우 소금구이, 철마다 바뀌는 다양한 먹을거리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석구네횟집>, <어가촌>, <소라횟집> <전라도 거시기>에서는 싱싱한 활어회와 조개구이·찜을 푸짐하게 즐길 수 있고, <어부의 집>에서는 신선한 조개구이와 해물칼국수를 맛볼 수 있다.

  바다를 바라보며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제부도 카페거리를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제부도에는 해안을 따라 감성적인 분위기의 카페들이 자리 잡고 있다. <바다와 풍경>은 커피 맛은 물론 바다뷰가 인상적이다.

 

 

  특히, 더구나 저녁노을이 지는 시간에 제부도는 새롭게 태어난다. 제부도에서 바라보는 황금빛 낙조와 아름다운 해안선은 궁평 낙조와 함께 가히 환상적이다.

  어허 저기 물이 끓는다./ 구름이 마구 탄다. // 동근 원구가 / 검붉은 불덩이다. // 수평선 한 지점 위로 / 머문듯이 접어든다. // 큰 바퀴 피로 붙들며 / 반 나마 잠기었다.// 먼 뒷섬들이 / 다시 환히 얼리드니 // 아차차 채운만 남기고 / 정녕 없어졌구나. // 구름 빛도 가라 앉고 / 섬들도 그림 진다. // 끓던 물도 검푸르게 / 잔잔히 숨더니만 // 어디서 살진 반달이 / 함을 따라 웃는고.  - 이태극의 <서해상의 낙조> 

  저무는 풍경을 감상하며 섬에서 하루를 묵는다면 멋진 추억이 될 것이다. 섬 안에는 펜션과 민박집들이 여럿 있다.

 

 

  자연경관과 다양한 체험이 있는 제부도, 새우깡만 있으면 온종일 갈매기 떼와 놀 수 있는 곳, 그래서 제부도는 작은 섬답지 않게 모든 연령대를 아우르는 섬으로 수도권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

  다만, 차로 제부도에 갈 때는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부도 종합정보 사이트에서 바닷길 시간표를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여행 정보

▲제부도 : 화성시 서신면 제부리 / 전화 : 1577-4200

▲제부도 공용주차장 : 화성시 서신면 제부리 190-197, 서신면 제부리 190-109

▲제부도 물때 시간 문의 : 031-355-3924 (제부도관리사무소), 혹은 031-120 (경기도 다산콜센터)

▲제부도 아트파크 : 화성시 서신면 해안길 322 (제부리 190-2), 전화 031-357-3254

▲제부도 어촌체험 : 해안길 210 (공영주차장 인근 체험장), 0507-1306-6604

▲제부 마리나 : 화성시 서신면 제부리 303 / 전화 : 031-686-0652

▲웨스트 윈드요트 : 화성시 서신면 제부리 303 / 전화 : 0507-1414-3150

▲서해랑 제부도 해상케이블카 탑승장 : 화성시 전곡항로 1-10 (서신면 장외리 618-12) / 전화 : 1833-4997 *이용시간 : 주중(월~금) 09:00~19:00 (매표마감 18:30) / 주말 (토~일) 09:00~20:00, 단 탑승권 발권은 운영 마감 1시강 전까지, 탑승은 30분 전까지 가능 *요금안내 : 일반 : 대인 19,000원(편도 16,000원) / 소인 15,000원(편도 13,000원) / 일반 스피드 : 왕복 40,000원 / 일반 프리미엄 : 왕복 250,000원 / 크리스탈 : 대인 24,000원(편도 20,000원) / 소인 19,000원(편도 16,000원) / 스피드 크리스탈 : 왕복 50,000원 / 프리미엄 크리스탈 : 왕복 30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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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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