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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14

강릉 여행, 커피향과 솔향, 바다향에 취하다. 강릉여행 커피향과 솔향, 바다향에 취하다. 글·사진 남상학 강릉은 산, 호수, 바다가 어우러진 고장이다. 높고 험한 백두대간이 남북으로 뻗어 깊고 수려한 계곡이 일품이다. 오대산 진고개에서 발원한 연곡천을 따라 소금강계곡을 내려오면, 아름다운 경포호수 주변으로 율곡 이이와 허균 · 허난설헌 등 굵직한 역사의 이야기와 문화유산이 많이 남아 있다. 또, 경포해변에서 남으로 내려오면 그윽한 소나무 향기와 진한 커피향기를 맡을 수 있고, 푸른 바다를 끼고 정동진 · 옥계항에 이르는 동안 주변 해안 절경과 볼거리, 즐길 거리가 넘쳐난다. 그런가 하면, 활력 넘치는 주문진 시장, 강릉 중앙시장, 초당마을에서 강릉의 맛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권역별로 나누어 강릉의 멋과 맛을 찾아가 본다. ●대관령권 대관령 옛길 .. 2024. 3. 13.
강릉 허난설헌 · 허균 생가지 기념공원 강릉 허난설헌 · 허균 생가지 기념공원 강릉 초당동에서 허난설헌 · 허균을 생각하다 글·사진 남상학 강릉 가는 길에 강릉 경포대 옆에 있는 초당(草堂)마을을 찾아갔다. 강원도 강릉에 있는 허난설헌 생가터는 조선 시대 최고의 여류문인 허난설헌의 예술혼과 문학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곳이다. 그곳 울창한 송림 속에는 멀리 중국에까지 이름을 떨친 여류시인 허난설헌(許蘭雪軒, 1563~1589)과 최초의 한글소설 홍길동전(洪吉童傳)을 쓴 그의 동생 허균(許筠, 1569~1618)의 유년이 살아 숨 쉬는 생가 터가 있기 때문이다. 경포 호수 옆길을 따라 강문까지 간 다음 송림 우거진 마을로 들어가면 거기가 바로 초당이다. 강원도 문화재 자료 제59호로 지정된 이곳은 생가를 비롯해 허균·허난설헌 기념관과 기념 .. 2020. 9. 22.
시반사우(詩伴四友)의 강릉 나들이, 옛 시인들의 자취를 따라가며 진한 감흥에 젖다 시반사우(詩伴四友)의 강릉 나들이 옛 시인들의 자취를 따라가며 진한 감흥에 젖다 글과 사진 : 혜강 남상학 * 강릉 카페거리가 있는 안목항 해변에 설치한 커피 열매 조형물 지난 10월 25일, 가을 햇볕이 따스한 날, 시반사우(詩伴四友)들이 강릉 나들이에 나섰다. 강릉에 머물고 있는 향산 유화웅(向山 劉和雄)의 초청으로 부암 이충섭(富岩 李忠燮), 성포 최복현(星浦 崔福鉉), 혜강 남상학(惠江 南相鶴) 세 사람이 11시 경 KTX를 타고 강릉으로 출발했다. 본래는 10시에 출발하려 했으나 좌석이 없어 한 시간 뒤에 출발하는 열차를 겨우 탈 수 있었다. 시 쓰는 사람들이 대체로 규모가 없다는 것은 다 알려진 사실이라 해도, 가을 한 철 성수기를 감안하여 미리 예약을 했어야 한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 그러나.. 2018. 11. 1.
강릉, 세계가 주목하는 지금 강릉은 여전히 푸르다 강릉 세계가 주목하는 지금, 강릉은 여전히 푸르다 트래블조선 겨울과 봄 사이 그 애매한 계절에 다시 찾은 강릉. 바다는 시린 바람속에서도 여전히 푸른 빛을 내고, 올겨울 지구상에서 가장 큰 축제에 찾아온 이방인들은 옷깃을 잔뜩 여민 채 해변을 걷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의 개최로 인해 전 세계인들이 대한민국의 평창과 강릉을 올해꼭 찾아야할 여행지로 주목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의 CNN에서 ‘2018 DESTINATIONGANGRUENG’이라는 주제로 강릉을 소개하기도 했다. 외국인의 눈에 비친 자연과 역사의 도시 강릉, 그들은 과연 무엇을 발견했을까. 현저히 늘어난 외국인 여행객들과 동계올림픽의 흔적들로 아직까지도 찬바람이 휘몰아치는 강릉은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기운으로 활기가 넘쳤다.. 2018. 6. 23.
강릉 허난설헌 생가와 유적을 찾아서 강릉 허난설헌 생가와 유적을 찾아서 스물일곱 애절한 生은 지고… 솔숲은 시리도록 푸르네 박종인 여행문화 전문기자 ▲ 허난설헌 생가터 솔숲 사이로 한 여자가 걸어갑니다. 늘 푸른 송림과 노란 나들이옷 대비가 왜 그리 강렬하던지요. 400년 전 먹먹한 삶을 살다 간 여자, 난설헌을 강릉에서 만났습니다. 자식을 떠나보낸 어미, 설움 속에 요절한 여자… 400년 전 먹먹한 삶을 살다 간 천재 문장가 허난설헌을 강릉에서 만나다. 열다섯에 혼인한 신랑은 기생집을 오갔고, 각시는 신랑을 기다리며 시를 썼다. … 어렵게 가진 두 아이마저 잃은 그녀의 나이 스물세 살. 그녀의 시를 적은 족자, 위패, 그리고 그녀의 초상화, '가인(嘉人)'으로 남정네들이 묘사했던 그녀의 기품이 느껴져… 천재 여인의 기구했던 삶. 길 끝에.. 2017. 4. 6.
강릉, '숨겨진 속살'을 찾아서 강릉, '숨겨진 속살'을 찾아서 모진 세월 보티며 540년, 세상을 굽어보고 살았노라 글·사진 박경일 기자 *대관령의 산줄기를 병풍으로 삼은 강원 강릉의 학산 자락 아래 옛 절 굴산사 터를 540년 동안 지켜온 소나무 거목. 고사한 가지를 잘라낸 흔적과 비바람에 찢긴 상처가 남아 있지만 활개 치듯 가지를 기기묘묘하게 뻗은 채 우람하고 당당하게 서 있다. 강원 강릉에서 소나무는 웬만한 수령과 크기로는 명함조차 내밀지 못합니다. 딱히 어디라고 할 것 없이 고개를 돌리는 곳마다 훤칠한 금강송들이 우람하게 서 있으니 말입니다. 활개를 치듯 서 있는 것도 있고, 늘씬한 자태로 하늘을 떠받치듯 서 있는 것도 있습니다. 대관령의 산자락에도, 오래된 한옥의 담 옆에도, 바다를 끼고 있는 해안에도 맑고 청량한 기운의 소.. 2016. 5. 23.
강릉중앙시장 별미 기행 강릉중앙시장 별미 기행 문어에서부터 닭강정까지, 걸음을 떼기 어렵네 글, 사진 : 유연태(여행작가) 강릉시 금성로에 자리한 강릉중앙시장은 강릉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이다. 일제강점기 이전부터 상설시장으로 자리를 굳혀 영동 지방 어류와 농작물의 집산지로 통한다. 중앙시장이라고 등록돼 있는 곳은 지하 1층, 지상 2층의 현대식 건물이다. 하지만 강릉 사람들은 이 건물을 중심으로 한 주변 상가 일대를 모두 일컫는다. 영동 지방 제1의 어류와 농작물 집산지 중앙시장번영회 강신환 회장에 따르면, 강릉중앙시장은 일제강점기 단오가 열리지 못하던 상황에서도 시장 상인회를 중심으로 단오를 유치했다고 한다. 그런 연유로 단오제례 때 번영회 회장이 반드시 조문관으로 초대를 받는단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강릉중앙시장은.. 2013. 12. 9.
올해 개방한 조선 왕릉 삼릉(三陵) 삼색(三色) 수도권 왕릉 개방 올해 개방한 조선 왕릉 삼릉(三陵) 삼색(三色) 남양주=글·최홍렬 기자 / 사진·이경호 영상미디어 기자 * 경기도 남양주 사릉을 찾은 관람객들이 안개 낀 소나무숲 길을 걷고 있다. 사릉에는 단종의 비 정순왕후의 애절함과 통한이 서려 있다. 사진은 해가 막 떠오르기 시작한 아침 6시 30분쯤 촬영했다. 안개가 완전히 걷히지 않아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 이경호 영상미디어 기자 그동안 들어가 볼 수 없었던 조선시대 왕릉 3곳이 올해 공개됐다. 경기도 구리 동구릉 경내에 있는 조선 18대 왕 현종(1641∼1674)과 그의 비 명성왕후(1642~1683)의 능이 나란히 있는 숭릉(崇陵)을 비롯해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있는 13대 왕 명종(1534~1567)의 강릉(康陵), 경기도.. 2013. 5. 7.
우리 키피 한 잔 하러 갈까요? - 강릉 보헤미안과 테라로사 우리 키피 한 잔 하러 갈까요? 보헤미안과 테라로사는 강릉 커피 투어의 시작 신사임당의 고향이자 율곡이이가 태어난 고장 강릉. '강릉'이 품은 역사적 사실은 차치하더라도 그저 '강릉'이라는 이름만으로도 동해안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자리를 지켜왔다. 위로는 속초, 아래로는 동해를 잇는 동해안 관광의 중추이자 산과 바다, 그리고 호수까지 품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품은 덕분이다. 바다하면 동해, 그중에서도 강릉이 유명해진 이유다. 수도권에서 넉넉하게 3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동해바다라, 합리적일뿐 아니라 매력적이지 않은가. 언젠가 한번쯤 간절하게 원했을 완벽한 몸매처럼. 그러고 보니 강릉은 한반도 동해안 골반이 볼록 튀어나오기 전 오목한 허리의 마지막 지점과도 닿는다. 이 아찔한 동해안 곡선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 2012. 11. 19.
강릉의 별미기행, 강릉 가면 무얼 먹을까? 강릉의 별미기행 강릉 가면 무얼 먹을까? 강릉은 내륙과 바닷가에 별미집들이 즐비하게 포진해 있다. 주문진수산시장은 고기잡이 배가 풀어놓고 간 생선들의 파닥거림이 활발하다. 생선회를 맛보러 온 손님들의 눈동자에도 활기가 충만하다. 항구에서 맛보는 오징어회와 오징어통구이, 도루묵구이, 양미리구이는 별미 중 별미다. 경포호수 주변 서지초가뜰의 못밥은 종가문화를 재발견하는 음식이다. 초당순두부의 명성은 그 역사가 유구하고 등명해수욕장 근방에서 맛보는 섭해장국도 강릉의 맛을 진하게 전해준다. * [위/아래] 주문진항의 구이집 / 양미리구이 * 1. 주문진항의 오징어, 도루묵 통구이 주문진 수산시장 주변은 오징어철마다 오징어 굽는 냄새로 진동한다. 횟집 앞에는 으레 불판이 마련돼 있어서 싱싱한 오징어가 석쇠 위에서.. 2012. 11. 17.
“우리, 강릉에서 커피 한잔 할까요?”(보헤미안, 테라로사) 강릉 커피, 한잔 할까요?” 커피향 가득한 강릉에는 보헤미안 테라로사, 그리고 안목항이 있다.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이소원 취재기자 신사임당의 고향이자 율곡이이가 태어난 고장 강릉. '강릉'이 품은 역사적 사실은 차치하더라도 그저 '강릉'이라는 이름만으로도 동해안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자리를 지켜왔다. 위로는 속초, 아래로는 동해를 잇는 동해안 관광의 중추이자 산과 바다, 그리고 호수까지 품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품은 덕분이다. 바다하면 동해, 그중에서도 강릉이 유명해진 이유다. 수도권에서 넉넉하게 3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동해바다라, 합리적일뿐 아니라 매력적이지 않은가. 언젠가 한번쯤 간절하게 원했을 완벽한 몸매처럼. 그러고 보니 강릉은 한반도 동해안 골반이 볼록 튀어나오기 전 오목한 허리의 마지막 .. 2012. 6. 7.
강릉 중앙시장과 남원 공설시장, 관광명소로 탈바꿈 전통시장 강릉전통시장, 관광명소로 탈바꿈 남원공설시장 주변 관광지 연계 '시장투어' 재미 쏠쏠 전 세 화 기 자 * 정동진 * 노후한 시설과 소비행태의 변화로 외면받고 있는 재래시장이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시장경영진흥원은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전통시장과 시장주변 명.. 2010. 7. 1.
오죽헌-허난설헌 생가터, 봄꽃보다 진해라 조선여인의 향기 오죽헌-허난설헌 생가터 익숙한 강릉의 낯선 여행 봄꽃보다 진해라 조선여인의 향기 박경일 기자 ▲ 가는 봄비가 먹빛 기와를 촉촉이 적시는 날, 검은 대나무(烏竹·오죽)를 둘러친 오죽헌에 들었다. 600년의 시간을 건너온 오죽헌 마당의 율곡매는 분분히 지고 말았지만, 어제각 주위를 둘러친 오죽의 연초록 새잎이 꽃보다 더 아름답다. 오죽헌은 비록 압축성장의 시대에 우악스럽게 복원돼 옛 맛을 잃었지만 사임당과 율곡의 정신만은 오롯이 느낄 수 있다. ▲ 오죽 강릉. 이곳보다 더 익숙한 여행지가 또 있을까요. 동해를 찾는 이들이 먼저 가닿게 되는 바다가 바로 강릉의 바다입니다. 강릉에 닿고 난 뒤에야 ‘다 왔다’는 안도감 속에서 다음 목적지를 고르게 되지요. 목적지가 어디건 동해로 향하는 여정의 출발은 강릉입니다... 2009. 4. 2.
강릉, 백두대간과 동해가 빚어낸 영동의 으뜸 고을 강원 강릉 백두대간과 동해가 빚어낸 영동의 으뜸 고을 르포라이터 민병준 강릉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향(文鄕)이다. ‘강릉’이라 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많다. 영동의 관문인 대관령, 관동팔경의 대표적인 누각인 경포대가 있는 아름다운 경포호, 세계문화유산에 오른 단오제. 또 있다. 가장 이상적인 여성상으로 꼽히는 신사임당, 조선의 대학자 율곡 이이, 그리고 조선의 모순을 비판한 ‘홍길동전’의 명문장가 허균, 비록 요절했으나 중국에까지 필명을 떨쳤던 여류시인 허난설헌, 그리고 파도에 기찻길이 묻혀버릴 듯한 간이역 정동진…. 이들을 만나기 위해 대관령(大關嶺·832m)을 넘는다. 얼마 전 터널이 뚫린 직선의 ‘새길’이 아니라 굽이돌던 예전의 ‘구길’이다. 영동고속도로가 확장되기 전인 2001년 이전까지만 해도 .. 2008. 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