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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강원도

강릉 여행, 커피향과 솔향, 바다향에 취하다.

by 혜강(惠江) 2024. 3. 13.

 

강릉여행

 

커피향과 솔향, 바다향에 취하다.

 

글·사진 남상학

 

 

 

  강릉은 산, 호수, 바다가 어우러진 고장이다. 높고 험한 백두대간이 남북으로 뻗어 깊고 수려한 계곡이 일품이다. 오대산 진고개에서 발원한 연곡천을 따라 소금강계곡을 내려오면, 아름다운 경포호수 주변으로 율곡 이이와 허균 · 허난설헌 등 굵직한 역사의 이야기와 문화유산이 많이 남아 있다.

  또, 경포해변에서 남으로 내려오면 그윽한 소나무 향기와 진한 커피향기를 맡을 수 있고, 푸른 바다를 끼고 정동진 · 옥계항에 이르는 동안 주변 해안 절경과 볼거리, 즐길 거리가 넘쳐난다. 그런가 하면, 활력 넘치는 주문진 시장, 강릉 중앙시장, 초당마을에서 강릉의 맛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권역별로 나누어 강릉의 멋과 맛을 찾아가 본다.

 

 

●대관령권

 

대관령 옛길

주소 : 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산 794 (도보 코스)

 

  대관령은 강릉시와 평창군 사이의 고개로 높이 832m, 길이가 13km나 된다. 영동과 영서를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이며, 문화의 전달로이고, 자연의 경계지라고 할 수 있다. 대관령 옛길은 지금은 지방도가 되어버린 옛 영동고속도로 구간이다. 터널이 뚫리고 새 고속도로가 생기면서 지금은 많이 찾지 않는 호젓한 길이 되었지만, 아직도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며, 아흔아홉 구비마다 아련한 추억을 담고 있으며 길이가 19.1km이다.

  대관령 고갯마루에서 내려다보는 풍광은 그야말로 파노라마 같다. 발아래로 급히 낮아지는 지형을 따라 산줄기와 계곡은 넓게 펼쳐지고, 저 멀리 자리한 강릉 시내와 경포호, 그리고 끝없이 이어지는 동해의 푸른 물은 청량하기 그지없다. 보는 이의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광활한 풍경이다.

  대관령 고개에서 해오름의 방향, 즉 동쪽 산하를 바라보는 모습은 아름답다. 아득히 먼 옛날 대관령을 넘던 신사임당은 이 고갯마루에 올라 산 아래로 멀리 펼쳐진 고향마을의 아름다운 풍광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고향집의 노모를 떠올리고는 애틋한 마음에 젖는다. 고향인 강릉을 떠나 서울로 가는 신사임당이 대관령을 넘으며 지은 유대관령망친정(踰大關嶺望親庭)이다.

  “늙으신 어머님을 고향에 두고/ 외로이 서울로 가는 이 마음/ 돌아보니 북촌은 아득도 한데 / 흰 구름 떠 있는 곳 저녁 산만 푸르네

  옛길은 현대의 문명 세계를 잠시 잊게 하는 장소다. 옛길을 걷는 것은 지나간 역사 속 느림의 세계로 회귀하는 것을 의미한다. 옛길은 점점 빨라져만 가는 속도에 함몰된 오늘날 현대인의 삶에서 우리가 누구인지, 어떠한 정체성을 지닌 존재인지를 되돌아보게 하는 여유의 공간이다. 그 옛날 보부상들이 봇짐을 지고 힘겹게 걸어가던 흙길, 과거를 보기 위해 떠난 선비가 청운의 꿈을 안고 오르던 돌부리 가득한 옛길을 느림의 미학을 음미하며 천천히 걷는 것은 문명의 수레바퀴에 얽히고설켜 있는 현대인들에게 매우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보현사

 

주소 :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보현길 36 (보광리 1171)

전화 : 033-648-9431

 

  대관령 옛길의 청아한 계곡물소리를 들으며 걷다 보면 깊은 산속 아래 천년고찰 보현사를 만난다. 보현사는 강릉시 성산면 만월산(滿月山)에 있는 삼국시대 신라의 자장율사(慈藏律師)가 창건한 사찰로 지장선원으로 불리다가 후에 보현사로 개칭하였다.

  천왕문을 중문으로 삼고 정면에는 조선 후기 순조 때 중건한 대웅전을 배치하였으며, 동-서로 요사를 두었다. 대웅전의 서측으로 영산전과 삼성각을 각기 배치하였다. 산의 능선에 암자터가 남아 있다.

  대웅전은 조선 후기의 건축물로 정면 3칸, 측면 3칸으로 겹처마 팔작지붕의 다포집이다. 2020년 중수하여 단청을 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보현사 대웅전 삼존불 좌상은 본존인 아미타불과 협시보살 관음보살, 대세지보살로 구성되어 있으며 돌로 제작되었다.

  절 앞에는 1963년 보물로 지정된 강릉 보현사 낭원대사탑비와 석탑, 사자모양을 취한 석물(石物), 절에서 100여m 떨어진 곳에 위치한 1963년 보물로 지정된 강릉 보현사 낭원대사탑과 20여 기의 부도가 있다. 낭원대사탑비에는 대사의 출생에서부터 고려 태조 13년 이곳 보현사에 입적하기까지의 행적이 실려있다. 이 탑 비는 대사가 입적한 지 10년 뒤의 고려 태조 23년에 세워졌다. 사찰 입구에는 조선 후기에 건립된 부도 20기가 있다.

 

 

대관령자연휴양림

 주소 :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삼포암길 133(어흘리 산 2-1)

전화 : 033-641-9990

 

  대관령 정상에서 동쪽으로 바라보면 강릉시와 동해바다가 한눈에 보이고, 발아래 아름드리 소나무숲이 융단처럼 펼쳐진 숲속에 대관령 자연휴양림이 있다. 한국에서 최초로 개장한 휴양림으로 1989215일에 문을 열었다. 면적은 2,808의 휴양림은 2지구로 나뉘는데 왼쪽 계곡에는 단체를 위한 수련장 시설이 오른쪽 계곡에는 가족 단위 위락시설들이 들어 서 있다. 두 시설에 1일 최대 1,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특히, 대관령자연휴양림에 자라는 금강송 숲은 1920년대 사람이 씨를 뿌려 조성한 최초의 소나무 숲으로 산림청에서 뽑은 전국 3대 미림 중 하나이며, 그 생김새가 빼어나고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또, 계곡은 사계절 내내 수량이 많고 깨끗해서 음용수로도 사용 가능하며, 계곡 곳곳에 물과 바위가 아우러져 비경을 이루고 있으며 크고 작은 폭포가 더해져 저절로 탄성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대관령자연휴양림은 숙박 시설 외에 각종 편의시설, 그리고 태고의 웅장함을 갖춘 소나무 숲이 조화를 이루어 가족 단위 휴식 및 산림욕을 즐기기에 최적의 휴식공간이다. , 왕복 2km의 등산로가 마련되어 가벼운 등산을 하기에 알맞다. 강릉시가 가까워 이곳을 거점으로 경포대와 오죽헌 등 강릉 부근 역사유적지 여행을 곁들여 바다 경치를 즐길 수 있다. 맑은 날이면 짙은 야경이 휘황찬란하다.

 

 

대관령박물관

주소 :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대관령옛길 1(어흘리 374-3)

전화 : 033-660-3830

 

  대관령박물관은 영동고속도로 변에 위치하여 교통상의 접근이 용이하며, 대관령을 뒷배경으로 산에서 굴러 내린 돌 한 점의 느낌을 주는 고인돌 형태의 건물로 지어졌다. 한국건설협회가 선정한 우수건축상, 강원도 최우수상을 수상한 건축물이다. 자연림으로 숲을 이룬 주변과 어울려 전혀 손색없는 단아한 한 폭의 산수화의 구도와 같다.

  전시관은 전통적 사방을 상징하는 좌청룡, 우백호, 북현무, 남주작의 4개 전시실과 토기실 및 민속품이 전시된 우리방, 토기방의 2개 전시실을 포함한 총 6개의 전시공간이 있다. 방마다 특징적인 장식과 색으로 구성된 것이 이색적이다. 청동기 시대에서 근세에 이르기까지 총 2,000여 점의 유물이 관람하기에 편리한 동선구조와 더불어 전시되어 있다.

  백호방은 불교 미술품과 가마술, 각종 전적과 목각인형 등이 전시되어 있고, 현무방은 금동과대·청동거울·청동초두 등 신라 시대에서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의 청동유물, 청룡방은 청자·분청사기·백자·청화백자 등 전통도자기가 전시되어 있다. 주작방은 초례청에 놓이는 교배상과 가마가 놓여 있으며 벽면에는 서화가 전시되어 있다. 이어 토기방은 진흙과 새끼줄을 이용해 선사시대의 움집을 연출하였고, 청동기시대의 붉은간토기·돌칼을 비롯한 삼국시대의 독무덤, 굽다리접시 등이 전시되어 있다. 또, 우리방은 목가구를 비롯한 민속공예품이 전시되어 있다.

  야외전시장에는 장승을 비롯한 동자석, 문관석류 등이 풀밭에 제멋대로 치장되지 않은 어울림 그대로의 멋을 간직한 채 놓여 있고, 다산과 풍요의 옛 성문화를 볼 수 있는 아름답기까지 한 남근석이 서 있다.

 

 

안반데기 마을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안반데기길 428 (대기리 2214-107)

전화 :  033-655-5119

 

  안반데기 마을은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해발 1100m 고산지대로 떡메로 떡을 치는 안반처럼 우묵하면서도 널찍한 지형이어서 안반데기라고 불리는 마을이다. 안반은 떡메로 반죽을 내리칠 때 쓰는 오목하고 넓은 통나무 받침판을, ‘데기는 평평한 땅을 말한다.

  산사람이 사는 가장 높은 지역, 안반데기 마을은 '구름 위 마을'이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배추밭이고, 배추밭이 곧 산이다. 잔디처럼 넓게 땅을 수놓은 초록빛 배추, 구름이 성큼 앞으로 다가오는 듯 펼쳐진 파란 하늘, 저 멀리서 바람에 맞춰 돌아가는 풍력발전기는 안반데기의 한낮 풍경도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연출한다.

  안반데기의 진짜 매력은 어둠이 내려앉은 밤부터 시작된다. 해가 지고 하늘이 어두워질수록 반짝이는 작은 별들이 하나둘씩 어둠을 밝히기 시작한다. 날씨가 좋으면 눈앞에 쏟아져 내리는 신비로운 은하수도 관측할 수 있다. 최근에는 MZ 세대를 중심으로 별 보러 가는 여행지가 큰 인기를 얻었다. 이들에게 안반데기는 별 여행 성지로 가장 먼저 가봐야 할 곳으로 손꼽힌다. 마을 민박을 이용하는 관광객도 있지만, 일출 명소인 멍에전망대 부근 주차장에서 차박(車泊)을 즐기는 사람들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산이 경사가 심해 대부분 기계농이 불가능해 주민들은 소로 밭을 일구었다. 이렇게 주민들이 재배하는 고랭지배추는 그들의 피와 땀이 배어 있고 고지대의 좋은 환경에서 자란 덕에 최고등급으로 인정받고 있다. 인근 안반데기 식당에서 곤드레밥, 생선쌈밥, 토종닭백숙 등 든든한 식사가 가능하며 안반데기 카페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강릉솔향수목원

주소 : 강원 강릉시 구정면 수목원길 156 (구정리 산135)

전화 : 033-660-2322

 

  여행지는 대부분 시각적인 이미지로 기억되게 마련인데, 강릉이란 도시는 시각과 함께 후각적인 잔상이 남는 곳이다. 그만큼 강릉에서는 여러 가지 진한 향기가 묻어난다. 짭조름한 바다 향기와 은은한 커피 향기가 도시를 감싼다. 거기에 하나 더, 청정한 소나무 향기가 가득하다. 강릉에는 2013년 개원한 강릉솔향수목원이 있다.

  수목원은 약 78.5ha(24만 평)에 부지에 관목원, 난대 식물원, 비비추원, 약용식물원, 염료식물원사계정원, 수국원, 암석원, 솔향전망대 등 23개 테마로 꾸며져 있고,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현장의 채취석과 바위 등을 사용하여 친환경적으로 조성하였으며, 1,127종 22만 본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입구에서부터 물소리, 꽃향기, 솔향기 등을 접할 수 있으며, 생강나무와 때죽나무의 군락을 이루고 있는 숲생태관찰로, 천년의 기다림이 있는 천년숨결치유의 길, 금강소나무를 품고 있는 솔숲광장, 다양한 야생화를 주제로 한 비비추원, 원추리원, 약용식물원, 염료식물원 등 계절별로 변화하는 다양한 풍경을 관람할 수 있는 전시원을 갖추고 있다. 그중 자생 수종인 금강송이 쭉쭉 뻗은 ‘천년숨결 치유의 길’이 수목원을 대표하는 산책 코스다. 특히 전망대까지 이어지는 숲길 생태관찰로는 휠체어, 유모차 등이 접근하기 쉽게 경사로를 10%내로 조성하였다.

  여름철인 3~10월에는 오전 9시터 오후 6시까지, 겨울철인 11~2월에는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야간 개장은 여름철엔 오후 6시부터 오후 11시, 겨울철엔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며, 입장료와 주차료는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원한다.

 

 

테라로사 커피공장

주소 : 강원도 강릉시 구정면 현천길 7(어단리 산 314)

전화 : 033-648-2760

 

  솔향기수목원이 문을 열기 전에부터 구정면에는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테라로사 커피공장'. 때문이다. 테라로사 커피공장은 한국의 1세대 커피 전문가 중 한 사람인 김용덕 씨가 2002년 구정면 어단리에 문을 열었다.

처음에는 이름 그대로 여러 거래처에 커피를 공급하기 위한 커피 공장이었다. 하지만 입소문을 타고 커피 맛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커피 공장 외에 손님들을 맞을 커피숍, 이탈리안 레스토랑, 제과 제빵공장 등 커피체험 종합문화 공간으로 발전했다.

  학마을의 밤나무 단지 내 아담하게 자리 잡은 경사 지붕의 건물은 동화에 나오는 유럽풍 전원의 작은 방앗간을 연상케 한다. 하얀 건물 외벽과 전면에는 데크가 있고 나지막한 돌담이 있어 목가적인 느낌을 준다. 안으로 들어서면 10여 미터 높이의 목재 트러스 천장에 원두커피 자루와 30kg 용량의 거대한 커피로스팅 설비, 커피 추출 기구가 설치되어 있어 공장 같은 느낌이지만 커피바가 자리 잡고 있어 커피전문점이라는 사실을 느끼게 한다.

  입구에는 베이커리숍이 있어 갓 구운 빵이 미각을 자극하고, 복도를 따라 테라스 가든 형식의 유리 온실에는 여러 품종의 커피와 허브가 자라고 있다. 실제 이곳은 정통 이탈리안 음식점이지만 각종 원두커피를 즐길 수 있으며, 이른 시간에 오면 로스터에서 커피를 볶아 내는 장면을 구경할 수 있다.

  카페 좌석을 많이 늘렸음에도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강릉은 물론 서울과 경기도에 지점이 생겼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본점인 테라로사 커피공장을 찾고 있다. 강릉솔향수목원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라 수목원 방문 전후에 들러 커피 한 잔을 음미하기 좋다.

 

 

●경포 주변

 

  강릉의 대표 관광지는 경포호 권역이다. 호수의 물빛이 거울처럼 맑다고 해서 명명된 경포(鏡浦) 호수를 중심으로 호숫가에 세워진 경포대·해운정·금란정 등을 비롯한 누각과 정자들, 그리고 호수 동쪽의 경포해변과 바닷가 해송 숲을 아우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초당마을, 허균․허난설헌기념공원, 99칸 전통 가옥인 선교장, 매월당기념관, 오죽헌·시립박물관, 참소리축음기 · 에디스박물관 등 볼거리가 많다.

 

 

경포호

주소 : 강릉시 운정동 984 /  전화 : 033-640-5119

 

  호수의 물빛이 거울처럼 맑다고 해서 명명된 경호, 경포호는 넓고 아름답다. 경포호는 둘레가 12㎞에 이르는 큰 호수였으나 농경지로 매립되고 토사가 흘러들어 4㎞로 줄었지만 호수 저편이 아물아물하게 보일 정도로 여전히 넓다. 현재 면적은 1.064㎢, 호수 둘레 5.21㎞, 준설 후의 평균 수심은 약 0.96m이다.

  호수 중앙에는 송시열이 썼다고 전하는 조암(鳥巖)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바위섬이 있으며, 맞은편에 특이한 전설을 지닌 홍장암(紅粧岩)이 있다. 또 경포호 가운데 있는 바위 위의 작은 누각인 월파정은 경포호 사진을 찍을 때 빠질 수 없다. 호수 서쪽에는 경포대를 비롯하여 그 주변에 선교장·해운정·방해정·경호정·금란정 등의 옛 누각과 정자가 있어서 한결 정취를 느끼게 한다.

  최근 경포호 산소길이 개설돼 찾는 사람이 더욱 늘었다. 호수를 에두르는 경포호 산소길은 '강원 삼천리 산소길'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호반길. 산책로와 자전거길을 걷거나 달리다 보면 참소리박물관과 온갖 화초로 단장한 경포꽃동산 등이 여행객들을 반긴다.

  호수 동쪽은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경포대해수욕장을 비롯한 그 주변은 소나무숲과 벚나무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치를 이룬다. 특히 4~5월에는 벚꽃이 만발하여 관광지로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경포대

주소 : 강원도 강릉시 경포로 365 (저동 94)

전화 : 033-640-4471 (문화관광과)

 

  경포호수를 굽어보는 북쪽 언덕 위에 관동팔경의 하나인 경포대가 있다. 이 누각은 고려 충숙왕 13년(1326)에 강원도의 한 관리였던 박숙정이 당시 방해정 뒷산 인월사 옛터에 세웠던 것을 조선 중종 3년(1508)에 강릉부사 한급이 지금의 자리에 옮겼고, 여러 차례의 중수 끝에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앞면 5칸·옆면 5칸 규모로 지붕은 옆면이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이다. 모두 48개의 기둥으로 이루어졌으며 마루의 높이를 달리하는 입체적 평면을 하고 있다. 이름인 ‘경포대’ 전자체 현판은 유한지의 글씨이고, 해서체 현판은 이익회의 글씨이다.

  경포대 내부에는 숙종의 직접 지은 '어제시'와 율곡 이이가 10세에 지었다는 '경포대부'를 비롯해, 조하망의 상량문 등 수많은 명사와 시인묵객의 글이 게시돼 있다. 정조는 어제시에서 '강남에 비개이자 저녁 안개 자욱한데/ 비단 같은 경포호수 가이없이 펼쳐졌네/ 십리에 핀 해당화에 봄이 저물고 있는데/ 흰 갈매기 나지막이 소리내며 지나가네'라고 노래했으며, 송강 정철은 <관동별곡>에서 “잔잔한 호수는 비단을 곱게 다려 펼쳐놓은 것 같다”라고 관동 8경의 하나로 손꼽았다. 이처럼 경포호는 금강산 다음으로 시인 묵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예로부터 달빛이 교교한 밤에 경포대에서 술잔을 기울이면 하늘과 호수, 바다와 술잔, 그리고 님의 눈동자에 하나씩 모두 다섯 개의 달이 떠오를 만큼 운치가 있었다고 한다. '제일강산(第一江山)'이라는 글씨가 걸려있는 누각 주위에는 아름드리 소나무 수십 그루와 벚나무 들이 우거져 운치 있는 경관을 이루고 있다. 경포호수와 경포대는 1981년 강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경포해변

주소 : 강원도 강릉시 창해로 514 (강문동 산1)

 

  경포대에서 1km 되는 곳에 동해의 푸른 물결을 가득 담고 펼쳐진 명사오리(明沙五里) 경포해변이 펼쳐져 있다. 시내에서 북으로 6km, 강문동, 안현동에 걸쳐있는 동해안 최대 해변이다.길이 1.8km, 면적 1.44㎢의 하얀 모래밭과 외부와의 세계를 차단하는 듯 둘러쳐진 송림 병풍 4km는 정(靜)과 동(動)의 조화로 경포해변 특유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수심 1~2m의 적당한 깊이와 완만한 경사 때문에 해마다 많은 인파가 찾아온다. 더구나 해변 주변에는 소나무 숲이 우거져 해수욕과 산림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여름 피서지로 안성맞춤이다. 매년 여름마다 경포해변 상설무대에서 여름밤 예술제가 열려 문화적인 볼거리도 다양하다. 경포호 주변에서 자전거를 대여하여 즐기는 하이킹 또한 하나의 명물이다.

 

 

참소리축음기 · 에디슨 과학 박물관

주소 : 강원도 강릉시 경포로 393 (저동 36)

전화 : 033-655-1130

 

  1982년 설립된 참소리축음기·에디슨과학박물관은 설립자 손성목 관장이 세계 60여 개국을 돌며 수집한 명품축음기, 뮤직박스, 라디오, TV 2500점이 참소리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참소리축음기박물관은 13,220여 평방미터 규모로 전시품의 성격에 따라 4개의 독립 전시관과 330규모의 전용 음악감상실이 있으며, 3층에는 경포 호수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에디슨 과학박물관에는 축음기, 전구, 영사기 등 에디슨의 발명품과 유품 등 2,00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에디슨 발명품, 유품, 생활용품 등 에디슨의 발명품이 3개의 전시관에 있다.

  한 개인이 50년간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죽을 고비를 여러 번 겪은 후에 만든 박물관으로 세계 최대이자 유일한 개인 박물관이다. 입장권 한 장으로 참소리 박물관, 에디슨 박물관, 손성목영화 박물관 3개의 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다.

 

 

초당 두부마을

주소 : 강릉시 초당순두부길 99 (초당동) 일대

 

  경포해수욕장에서 남쪽으로 조금 내려오면 순두부로 유명한 초당두부마을이 있다. 강릉에서 가장 유명한 먹거리인 초당순두부는 콩을 갈아 여러 과정을 거쳐 동해안의 바닷물로 응고시켜 만든 것으로 아주 부드럽고, 고소하다. 순두부, 두부 전골, 모둠 두부 등 순두부를 비롯한 다양한 두부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이 마을의 이름 초당은 한국의 유명한 소설가이자 시인이었던 허균과 그의 누나인 유명한 여류시인 허난설헌의 아버지 허엽(許曄, 1517~1580)의 호를 따서 붙여진 이름이다. 현재 이 마을에는 허균과 허난설헌이 살았던 집이 복원되어 있고 기념관이 있다.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

주소 : 강릉시 난설헌로 193번길 1-29, 초당동 477

전화 : 033-640-4798

 

  강릉시 초당동에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이 있다. 조선 시대 만들어진 최초의 한글 소설 홍길동전을 지은 허균(許筠, 1569~1618)과 최고의 여류 문인으로 인정받고 있는 허난설헌( 許蘭雪軒,1563~1589) 이 두 남매를 기념하기 위한 문학 공원이다.

  2001년 복원된 허난설헌 생가터는 아름다운 솔숲을 지나면 나타나는 전형적인 사대부가 형태의 한옥이 나타난다. 솟을대문과 야트막한 담장 안에 널찍한 사랑 마당과 네모나게 지어진 본채, 안채와 사랑채로 갈리는데, 그 사이에 곳간이 있어 내외를 구분하고, 안채는 우물과 방앗간 옆으로 좁은 문을 두어 여성들이 출입할 수 있도록 하여 남녀 구분을 두었다.

  그리고 영정을 모신 사당과 통로를 따라 들어가면 주 전시실과 소전시실로 이어진다. 허균·허난설헌 기념관은 목조 한식 기와로 이루어진 단층 건물이다. 기념관에는 두 남매의 활동 내용을 알려주는 전시물이 게시되어 있다.

  공원에는 정원과 울창한 소나무숲이 우거져 있으며, 마당 안 정원 곳곳에는 작약과 모란, 창포 등 소박하고 은은한 자태를 품고 있는 꽃들이 피고, 늘 그 자리를 지켜왔던 오래된 나무들이 허난설헌의 시와 어울려 더욱더 명상에 젖게 만든다. 매년 10월에 이곳을 기념하는 문화제인 ‘허균, 허난설헌제’가 열리고 있다.

 

 

선교장

주소 : 강릉시 운정길 63 (운정동 431)

전화 : 033-646-3270

 

  선교장(船橋莊)은 조선 시대 상류층의 가옥을 대표하는 품위 있는 사대부 가옥으로, 1967년 국가 민속문화재로 지정되었다. 경포호가 지금보다 넓었을 때, '배 타고 건넌다.'라고 하여 이 동네를 배다리 마을(船橋里)이라 불렀는데, 선교장이란 이름은 바로 여기서 유래한다.

  선교장은 조선 영조 때(1703년), 이 지방 명문으로 알려진 효령대군의 후손 이내번(李乃蕃)이 족제비 떼를 쫓다가 우연히 발견한 명당자리에 집을 지은 후, 대대로 그 후손들이 거처하고 있다. 총건평 1,051.24m²(318평)로, 운치 있게 드리워진 노송을 배경으로 긴 행랑에 둘러싸인 안채, 열화당, 동별당, 가묘 등이 정연하게 남아 있다.

  활래정은 대문 밖인 선교장 입구에 있는 큰 연못 옆에 세워진 정자로서 연못 속에 돌기둥을 세워 주위에 난간을 돌렸으며, 팔작지붕에 겹처마의 납도리집이다. 선교장은 건물뿐 아니라 조선 후기의 주거생활과 생활 용구를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한옥과 주변의 소나무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으로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도 많이 알려진 장소이다. 대한민국 전통 가옥 TOP 10에도 선정된 세련된 한옥을 강릉에서 만난다는 것은 큰 기쁨이 아닐 수 없다.

 

 

매월당김시습기념관

주소 : 강릉시 운정길 85(운정동 288-1)

전화 : 033-644-4600

 

   매월당김시습기념관은 김시습 관련 유물·자료를 전시해 놓은 기념관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 소설인 『금오신화(金鰲新話)』의 작가이자 생육신의 한 사람인 매월당 김시습(金時習, 1435~1493)의 정신을 계승하고 시와 소설에 담긴 김시습의 고매한 얼을 기리기 위하여 건립되었다.

  본관이 강릉인 그는 천재적인 천재적인 재질을 타고났다고 한다. 5살 때 대학과 중용에 능하였고, 열세 살까지 이계전·김반·윤상 등으로부터 사서삼경을 비롯한 각종 사서를 배웠다. 그러나 첫 과거시험에서 낙방한 뒤 서울 삼각산 중흥사에서 과거시험을 준비하던 중 21세 때 수양대군이 어린 조카 단종을 몰아내고 왕위를 찬탈했다는 소식을 듣고 승려가 돼 법명을 설잠(雪岑)이라 하고 전국을 유랑하였다.

  한때 효령대군의 권유로 불경 언해 사업에 참가하여 교정일을 맡아 보기도 하였으나 31세 때인 1465년 경주로 내려가 금오산에 머물며 우리 나라 최초의 한문 소설인 금오신화(金鰲新話)를 비롯하여 수많은 시편을 유금오록에 남겼다. 그후 다시 서울을 등지고 전국을 돌며 유랑하다가 충남 부여의 무량사(無量寺)에서 죽었다. 그는 전국을 유랑하면서 기행시집 매월당시 사유록]과 최초의 한문소설 금오신화외에도 15권 분량의 한시와 묘법연화경별찬등 불교 관련서도 저술했다.

  전통 한옥 형태의 1층 건물로 지어진 매월당김시습기념관에는 김시습의 일대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상과 『금오신화』 애니메이션 영상, 매월당 문집 영상 자료 3점이 상영되고 있다. 유물로는 매월당 문학 사상 연구회 소장품 23점과 수장고에 보관 중인 24점 등 총 47점이 있다.

 

 

강릉 심상진 가옥

주소 : 강원도 강릉시 운정길 125 (운정동 256-1)

전화 : 033-640-5119

 

  강릉 심상진 가옥은 대문이 없는 'ㅁ'자 배치로, 정확한 건립 연대는 알 수 없으나 17세기에 건축된 것으로 추정되며, 해운정과 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안채는 납도리(보와 직각 방향으로 걸어 서까래를 받치는 부분의 일종)에 홑처마 팔작지붕 형식으로 정면 5간, 측면 2간의 평면으로 구성되었다. 좌측에서부터 부엌과 방, 대청, 그리고 방으로 구성되며 부엌에서 수직되게 곳간이 길게 이어져 'ㄱ'자 배치를 하고 있다.

  전면에는 툇마루(방이나 마루 바깥에 붙여 꾸민 좁은 마루)를 깔아 각 방으로의 이동을 편리하게 하고 있다. 사랑채는 대문간 우측에 퇴청이 전면에 있는 사랑방 2간과 사랑 대청이 있으며 여기서 수직되게 2간의 온돌방이 붙어 있어 'ㄴ'자 평면을 하고 있다. 집의 규모에 비하여 안채의 대청은 기후적 영향에 의하여 규모가 작으며 사랑 대청에는 반침을 만들어 위패를 모시고 사당의 기능을 하고 있다.

  안채를 먼저 지었고 점차 증축하여 오늘과 같은 배치 형태를 만들었으며, 주위의 해운정과 함께 전통 건축의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 주고 있다.

 

 

오죽헌·시립박물관

주소 : 강릉시 율곡로 3139번길 24 (죽헌동 177-4)

전화 : 033-660-3301

 

  오죽헌·시립박물관은 강릉시에 소재한 시립 미술관으로, 지역 향토자료를 전시하여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사회교육 및 시민의 정서 함양에 기여하기 위해 19981월에 개관했다. 경내에는 오죽헌을 비롯하여 문성사, 사랑채, 어제각, 율곡기념관, 강릉시립박물관, 향토민속관, 역사문화관, 야외전시장의 전시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오죽헌은 조선 시대의 대학자 율곡 이이와 관련하여 유명해진 강릉 지역의 대표적인 유적지이다. 정면 3칸, 측변 2칸의 건물로 4칸짜리 대청과 2칸짜리 방, 마루로 구성된 오죽헌은 조선 전기의 건축물로 보물 165호로 지정되었다. 문성사는 율곡의 영정을 모신 사당이며, 어제각은 율곡의 저서 『격몽요결』과 율곡이 유년기에 사용하였던 벼루(용연)를 보관하기 위한 유품 소장각이다. 몽룡실은 율곡 이이(李珥)가 태어 났다고 한다.

  율곡기념관에는 신사임당과 그 자녀들이 남긴 작품이 전시되어있으며 이이의 유품으로 『율곡전서』와 간찰이 전시되어 있다. 신사임당의 유품으로는 <습작매화도>, 초서병풍, 초총도병풍 등이 전시되어 있다. 그 외에도 매창·옥산 이우 등 율곡 일가의 유품이 전시되어 있다. 또, 오죽헌 시립박물관에는 영동 지방에 선사, 역사 유물과 도자기, 고문서, 전적, 서화류 등을 전시하고 있다.

  야외전시장에는 강원도유형문화재 제 48호인 조선시대 강릉부사 및 관찰사의 선정송덕비와 선사시대 집자리와 묘제가 전시되어 있다.

 

 

●소금강 · 주문진권

 

  강릉은 높고 험한 백두대간이 남북으로 뻗어 깊고 수려한 계곡이 일품이다. 오대산 진고개에서 발원한 연곡천은 아름다운 소금강계곡을 이루며 동해바다로 빠져나간다. 연곡천 북쪽으로는 커피 향기 진한 영진해변과 활력 넘치는 주문진항을 차례로 만나게 된다. 산과 계곡 바다를 한꺼번에 만나는 즐거운 여정이다.


소금강 드래킹

 

주소 : 강릉시 연곡면 삼산리

전화 :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 033-332-6417,  033-661-4161 (소금강분소)

 

  소금강은 오대산 동쪽 기슭에 있다. 예로부터 강릉소금강 또는 명주소금강으로 불릴 만큼 경관이 빼어나 1970년 명승지 제1호로 지정되었다. 현재는 오대산국립공원에 속해 있으며 국립공원 전체 면적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소금강이란 이름은 조선시대 학자 율곡 이이(李珥)의 《청학산기(靑鶴山記)》에서 유래한 것으로, 빼어난 산세가 마치 금강산을 축소해 놓은 것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소금강 내의 유일한 사찰인 금강사(金剛寺) 앞 영춘대에는 율곡이 직접 쓴 '소금강'이란 글씨가 새겨져 있다.

  오대산 국립공원의 동쪽 지구에 자리한 청학동 소금강은 기암들의 모습이 작은 금강산을 보는 듯하다고 하여 소금강이라 부르게 되었다. 또 학이 날개를 펴는 형상을 했다고 일명 청학산이라고도 불린다. 해발 1,470m인 황병산을 주봉으로 노인봉, 좌측의 매봉이 학의 날개를 펴는 듯한 형상의 산세를 이룬다. 무릉계(武陵溪)를 경계로 하류 쪽을 외소금강, 상류 쪽을 내소금강으로 구분한다.

  소금강의 울창한 숲 사이로 기암의 수려함을 드러내어 찾는 이로 하여금 한눈에 빨려들게 한다. 무릉계곡 첫 구비에서부터 40여 리에 걸쳐있는 계곡에는 무릉계곡, 십자소, 명경대, 식당암, 구룡폭포, 군자폭포, 만물상 등이 있고, 신라 마의태자가 신라 부흥의 기치를 높이 들고 군사를 훈련시켰다고 전해오는 금강산성(일명 아미산성) 등 많은 명승이 있다.

  등산로는 관리사무소→청학산장→구룡폭포→만물상→노인봉→진고개에 이르는 약 15km(6시간 소요) 코스와 관리사무소→청학산장→구룡폭포→만물상→관리소에 이르는 약 6km(4시간 소요) 코스 등이 있다. 매년 10월 청학제가 열리며, 강릉에서 소금강행 버스가 수시로 다닌다.

 

 

김동명문학관

 

주소 : 강원도 강릉시 사천면 샛돌1길 30-2 (노동하리 71)

전화 : 033-640-4270

 

  소금강에서 연곡천을 따라 사천 해변에 다다르기 전, 우측 사천면에 김동명문학관이 있다. 김동명문학관은 강릉이 낳은 한국 근현대의 대표 문인인 초허 김동명(金東鳴, 1900~1968)의 삶을 재조명하고, 그의 문학 정신을 계승하며 지역 문예 진흥에 이바지하기 위해 2013년 개관하였다.

  김동명은 전원적인 서정과 민족적인 비애를 시화한 시인으로 강릉의 현대 문학에 지평을 여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1923년 〈개벽〉 10월호에 프랑스의 세기말 시인 보들레에르에게 바치는 시 <당신이 만약 내게 문을 열어 주시면>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등장하였다. 전원에 묻혀 시작에 골몰하면서 《조선문단》 등의 잡지를 통해 작품을 발표하였다. 초기의 퇴폐주의 경향에서 벗어나 민족의 비애와 조국에의 향수를 투명하고, 고아한 수법으로 서정화하기에 힘썼다. 저서로는 첫 시집 《나의 거문고》와 《파초》, 《삼팔선》, 《하늘》이 있으며, 1947년 이화여대 출판부 발행 《진주만》으로 1954년에 자유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부지 면적 8,656㎡, 건축 면적 235.39㎡로 생가 1채와 전시관 1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생가는 방 4칸과 부엌 1개가 있고, 전시관은 전시실 1칸, 세미나실 1칸으로 되어 있다. 생가 앞에 그의 대표작인 시 ‘파초’가 자라고 있다. 전시관의 외관은 시인의 대표시 ‘내 마음은’에 등장하는 호수와 돛단배를 형상화하여 건립되었다. 전시실에는 김동명 시인이 가지고 있던 책을 중심으로 김동명의 서재를 재현해 놓았다. 시집, 정치 평론, 수필집, 또 생애를 알 수 있는 연보, 문학 활동의 내역, 그가 발간한 각종 책들이 전시되어 있다.

  세미나실에서는 각종 문학 행사와 동시화 전시, 시 낭송회, 백일장, 문인들의 월례회 또는 발표회, 가곡의 밤, 작은 시설 문화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그리고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영화 상영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관하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영진 해변

주소 :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영진2리

 

  소금강에서 흘러내린 연곡천이 바다와 만나는 곳에 영진해변이 있다. 주문진항과 사천진항 사이에 자리한 영진해변은 조용하고 깨끗하다. 영진(領津)이라는 이름은 ‘바다를 거느린다’라는 말에서 유래했다. 백사장이 넓고 깨끗해 사색하며 여유롭게 걷기 좋다. 바우길 12코스가 지나가는 해변이라 걷는 이들을 심심치 않게 만난다. 2023년 여름에는 약 1.7km 금빛 모래 위를 맨발로 걷는 ‘영진해변 맨발걷기(어싱) 축제’도 열렸다.

  해변도 좋지만, 영진해변의 아이콘은 방사제다. 본래 방사제는 모래 유실을 막기 위해 만들어지지만, 이곳의 방사제는 포토존 역할까지 한다. 영진해변은 드라마 <도깨비> 배경지로 두 주인공 은탁(김고은)과 김신(공유)이 되어 마주한다. 짙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드라마 주인공이 되는 곳이 바로 영진 해변이다.

  도깨비 촬영지 근처에 있는 복합공간인 도깨비시장도 눈길을 끈다. 전통시장일 듯한 이름과 달리,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공간으로 1,700여 평의 오징어가미 공장을 재생해 조성했다. 어느 매장을 이용하든, 영진해변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도깨비 루프탑과 이국적인 매력의 1층 야외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주문진권

 

주문진항

 

주소 :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교항리· 주문리

전화 : 033-662-2073 (주문5리 어촌계)

 

  주문진항은 강릉의 외항으로 동해안 유수의 어항이며, 속초항과 함께 한국전쟁 때 수복되었다. 주문진항은 현재 안벽 105m, 방파제 1,060m, 물양장 1,018m 등이 시설되었으며, 잔교는 부설되어 있지 않으나, 방사제 432m가 설치된 것이 특징이다. 선박 접안능력은 3천 톤급 1척이며, 연간 하역능력은 11만 6천 톤에 달한다.

  주문진은 어촌이자 수산업이 발달해 동해안 유수의 어업 전진기지로 오징어, 명태, 꽁치 등의 어업이 성행했을 뿐만 아니라 오징어 조미공장 등 가공공장이 생겨나 경제활동이 왕성했다. 하루 약 350여 척의 어선이 드나들며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동해의 특성상 오징어, 양미리, 도루묵, 복어, 청어, 멸치 등이 많이 잡힌다. 배에서 갓 내려놓은 횟감이 무척 싱싱하며 관광객의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하다.

  주문진항을 중심으로 대규모 회센터가 즐비해 있다. 주문진회센터, 북방파제회센터, 주문진생선회센터가 있어 어디서나 싱싱한 회를 맛볼 수 있고, 회센터 주변 건어물 상가에서는 다양한 건어물을 사려는 관광객들로 주말마다 크게 붐비고 있다. 주차타워가 있으나 주말만 되면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관광객들로 주문진항 일대는 차들로 혼잡을 이룬다.

 

 

주문진 등대

주소 : 강릉시 주문진읍 옛등대길 24-7 (주문리 187-2)

전화 : 033-662-2131 (주문진 항로표지관리소)

 

  강릉의 주문진 등대는 1918년 불을 밝힌 동해안의 가장 오래된 등대다. 주문진항이 1917년 부산~원산 간 항로의 중간 기항지가 되면서 여객선과 화물선이 입항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선박의 출입항을 돕기 위해 주문진 등대가 세워졌다. 주문진 등대는 근대식 등대의 초기 모습을 잘 보여줘 등대문화유산 제12호로 지정·보존하고 있을 만큼 역사적 가치도 높다. 한국전쟁 때 파손됐다가 1951년 복구되었다.

  백원형 연와조로 건조된 등탑의 기단 부분은 등대 규모에 비해 높게 축조되어 신전의 계단과 같은 장엄한 느낌을 주고 있으며 주출입구 부분은 르네상스식 건축양식이 도입되어 장식성이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받고 있다. 등탑은 최대 지름 3m, 높이 10m로 외벽엔 백색의 석회 몰타르가 칠해져 있다. 이러한 벽돌식 구조의 등대는 우리나라 등대건축의 초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건축적 가치가 매우 높아 등대문화유산 제12호로 지정·보존되고 있다. 등대 불빛은 15초에 한 번씩 반짝이며 37㎞ 거리의 바다까지 비추고 있다.

  또한, 한국전쟁 당시 등명기를 지키기 위해 등대 직원이 이것을 둘러메고 부산까지 피난 갔다가 종전 후 다시 복구했던 일화와 함께, 전쟁 당시 발생한 총탄 흔적이 등탑에 희미하게 남아 있어 등대가 걸어온 세월의 흔적도 엿볼 수 있다.

  주문진 등대 인근에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알려진 영진해변 방사제는 연인들이 탁 트인 동해 바다를 바라보며 인증사진을 남기는 장소로도 유명하다.

 

 

주문진수산시장

주소 :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시장길 38(주문리 312-91)

 

  강릉 북쪽에는 강원도 최대 어시장인 주문진시장이 있다. 복어와 가자미, 오징어와 대구 등 넘치도록 풍성한 수산물이 한자리에 모인다. 철마다 다른 해산물을 마음껏 즐길 수 있어 전국의 미식가들을 불러 모은다.

  주문진수산시장은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주문진항을 끼고 있다. 이른 아침 주문진항에 가면, 잠잠했던 심장이 콩닥콩닥 뛴다. 새벽에 나가 수산물을 가득 싣고 돌아온 배의 위풍당당한 모습, 이미 배에서 내린 수산물을 손질하는 아낙네, 배 위를 맴도는 갈매기까지 활기 넘치는 광경에 마음을 뺏기고 만다.

  수산시장 입구 위에는 큼지막한 고래조형물이 서 있다. 1960년대 주문진 부근에서 많이 잡혔던 회색 고래다. 고래가 보호어종이라 더는 잡을 수는 없지만, 시장의 풍요와 번영을 기원하기 위해 설치했다. 안으로 들어가면 바다 내음을 품은 싱싱한 제철 생선이 기다린다. 취향대로 골라 상차림비를 지불하고 식사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주문진시장에는 오일장도 열린다. 장날은 1, 6일 자에 운영된다. 강원식자재마트부터 고향정육점까지 300m 구간을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하고, 수산물뿐만 아니라 각종 채소와 야채, 견과류, 잡화 등을 판매한다. 주문진 수산시장은 둘째 수요일은 쉰다.

  주문진항에는 수산물시장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옆으로 어민수산시장이나 좌판 풍물시장으로 향한다. 어민수산시장은 강릉시 어업인이 생산한 수산물만 취급하는 곳으로 자연산만 판매한다. 좌판 풍물시장은 어종이 다양하다. 풍물시장에서 나오면, 생선구이 골목이 보인다. 한쪽에서는 가자미와 도루묵을 굽고 반대편에서는 대게를 찐다.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 눈이 먼저 알아챈다. 다음에는 코가 반응한다. 고소한 냄새에 그냥 지나치기 힘들다.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곳은 건어물시장이다. 거대한 가오리를 비롯해 코다리와 노가리, 멸치, 미역, 건새우, 황태 등이 수북이 쌓여 있다. 건어물만큼이나 다양한 것은 상호다. 각 지방, 혹은 도시 이름을 붙인 가게를 보는 것만으로 전국 일주를 하는 기분이다. 각 지명을 간판에 적은 이유는 친근감을 주기 위해서란다.

 

 

주문진관광유람선, 해피아워크루즈

주소 :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해안로 1730 (교항리 184-92)

잔화 : 033-661-9393

 

  강릉에는 모든 승무원이 바리스타 출신인 바리스타 크루즈가 있다. 850t 규모의 유람선이 주문진항에서 출발해 영진해변-사천해변-사근진해변-주문진항을 운항한다. 낮에는 해안 풍광과 푸른 바다를 즐기는 해상관광 크루즈(매일 11:00, 14:00, 16:00, 3회 출항, 14시는 고정출항이며 11시 16시는 문의 요망), 저녁에는 불꽃놀이를 즐기는 음악불꽃크루즈가 금요일, 토요일에 한하여 18:30, 19:30, 2회 운항한다. 운항 소요시간은 모두 80분이며, 운항 30분 전부터 입장이 가능하다. 음식물과 주류는 선내에서 판매하므로 외부반입은 금지된다.

  1층에서는 다양한 공연이 진행되며 2층은 음악이 흐르는 매점이며, 옥상인 3층은 포토존이 있어 바다의 낭만을 즐기며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식사가 포함된 단체 해피아워디너크루즈(오후 7시~9시 30분) 상품도 있다. 디너크루즈는 신선하고 깔끔한 뷔페와 크림맥주를 무한 제공한다.

 

 

소돌아들바위공원

주소 :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 주문리 일원

전화 : 033-640-4414

 

  소동아들바위공원은 강릉시 북쪽의 해안도로를 따라 올라가다 언덕 끝자락의 주문진의 하얀 등대 너머에 있다. 주문진읍 소돌포구 바로 뒤에 있는 공원이다.

  아들바위 입구에 가수 배호의 노래 '파도' 가사를 새긴 노래비가 있고, 기도상과 동자상 같은 조형물도 보인다. 이 공원이 있는 마을이 소돌(牛岩)인데, 마을의 전체적인 형국이 소처럼 생겼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소돌의 상징은 아들바위공원에 있는 소바위이다. 검고 각진 바위의 모양이 거대하고 힘이 센 수소와 닮았다. 동자상, 아들부부상 등의 여러 조형물과 바람과 파도에 깎인 절묘하고 기괴한 모습의 기암괴석들이 눈길을 끈다. 이런 여러 형상의 바위들을 구경할 수 있는 아들바위공원은 바위와 바위 사이에 돌로 다리를 연결해놓아 바위의 생김새를 살펴보며 이 바위 저 바위 건너다니는 재미가 있다.

  소돌바위는 일억 오천만 년 쥬라기 시대에 바다 속에 있다가 지각변동으로 인하여 지상에 솟은 바위로 먼 옛날 노부부가 백일기도 후 아들은 얻은 후로 자식이 없는 부부들이 기도하면 소원을 성취한다는 전설이 있어 신혼부부들이 즐겨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등대와 전망데크까지 일대에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많다. 주문진해변 쪽으로 이어진 산책로는 바다를 끼고 걷는 길이라 운치 있다. 가장 높은 지점에 놓인 바다 전망대는 양쪽으로 아들바위와 주문진해변을 굽어보는 곳이라 전망이 기막히다.

 

 

●강릉 시내권

 

  강릉은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깊고 다양한 역사를 품고 있는 고장이다. 신라 지증왕 때 하슬라주를 설치한 이래 통일신라 시대에는 호족 세력이 성장하고 불교의 구산선문 가운데 사굴산파가 깃들기도 했다. 국보로 지정된 강릉 임영관 삼문을 비롯해 굴산사지 강릉향교 등 등 굵직한 역사를 간직한 문화유산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이다.

강릉향교

주소 : 강릉시 명륜로 29 (교동 233)

전화 : 033-648-3667

 

  고려 말기에 현유(賢儒)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의 중등교육과 지방민의 교화를 위해 창건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뒤 두 차례 소실, 중건을 거듭했다. 1909년에는 신학문을 연구하기 위하여 명륜당에 화산학교를 설립하고 향교 재정으로 운영하다가 1910년에 폐교되었으나 919년에는 수선강습소를 설립하였다. 1928년에 강릉공립농업학교를 설치하였고, 그 뒤 강릉공립상업학교·강릉공립여학교·옥천국민학교·명륜중고등학교 등이 명륜당에서 개교하였다. 1963년에 명륜당과 동재·서재를 보수하고 1967년에 담장을 신축하였으며, 1979년에 대성전을 보수하였다.

  조선 시대에는 국가로부터 전답과 노비·전적 등을 지급받아 교관이 교생을 가르쳤으나, 현재는 교육적 기능은 없어지고 봄·가을에 석전을 봉행하고 초하루·보름에 분향하고 있으며, 전교(典校) 1명과 장의(掌議) 수 명이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소장 전적은 6·25전쟁 때 대부분 소실되고 현재 『공부자성적도(孔夫子聖蹟圖)』 등 70여 권이 있다.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99호로 지정되어 있다.

 

 

강릉대도호부 관아

주소 : 강원도 강릉시 임영로131번길 6 (용강동 58-1)

전화 : 033-640-4468

 

  강원도 강릉시에 있는 고려 시대 중앙의 관리들이 강릉에서 머물던 여관 터. 1993년 강릉시 청사 신축예정 용지에 대한 발굴조사로 드러난 강릉 객사 터이다. 1994년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강릉시 용강동은 오래전부터 이 지방 행정의 중심지였다. 객사는 옛날 중앙에서 오는 관리나 내빈을 대접하고 묵게 하던 시설이다. 강릉 객사는 고려 태조 19년(936년)에 세워진 목조건물로 그 무게 있고 두터워 보이는 아름다움과 섬세한 솜씨가 고려 시대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인정되어, 국보 제51호로 지정되었다.

  처음 지어질 당시, 객사의 이름은 임영관이었다. 강릉 객사의 규모는 전대청(殿大廳) 9칸, 중대청 12칸, 동대청 13칸, 낭청방(廊廳房) 6칸, 서헌 6칸, 월랑 31칸, 삼문 6칸 등 모두 83칸이었다고 한다. 지금의 현판 글씨는 공민왕이 낙산사 가는 길에 들러서 쓴 친필이다. 객사문은 주심포 양식의 건물로, 그 중후한 아름다움과 구조의 정교함은 우리나라에서 그 유래를 찾아보기 드문 건축물이다. 현재는 객사문만 남아있다. 절집이 아닌 목조건물로는 이 객사문이 가장 오래된 것이다. 강릉 임영관 삼문은 이 터의 남측에 1962년 국보로 지정 보존되어 있고, 서측에는 임진왜란 이후 경주에 있던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셔다 봉안하였던 집경전 터가 있다.

  임영관지는 1993년 이곳에 있던 경찰서의 철거로 빈터로 남아 있다가 1993년 강릉시 청사 신축기공식 후 관상수를 옮겨심기 위하여 캐내던 중 임영관의 건물 유구가 노출됨으로써 발굴조사에 착수하여 사적으로 지정하게 되었다.

 

 

신복사지

강원도 강릉시 범일로 664번길 22(내곡동 403-2) 일원

 

  신복사지는 나지막한 구릉 산기슭에 있는 고려 시대 신복사의 절터이다. 강릉읍지인 『증수임영지(增修臨瀛誌)』(1933)에 신라 문성왕 때 명주 사굴산문(闍堀山門)을 개창한 범일선사(梵日禪師, 810~889)가 굴산사와 함께 창건한 것으로 전해오고 있으나 명확하지는 않다.

  현재 절터에는 고려 시대 전기의 뛰어난 석조미술품으로 평가되는 강릉 신복사지 석조보살좌상(보물, 1963년 지정)과 신복사지 삼층석탑(보물, 1963년 지정)이 남아 있다. 석조보살좌상은 높이 181. 강릉 신복사지 삼층석탑 앞에 한쪽 무릎을 세우고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으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탑의 기단과 몸돌의 각 층 밑에는 널돌로 괴임을 넣었는데, 이러한 양식은 고려 시대에 자주 보이는 모습 중 하나이다.

  그리고 삼층석탑은 2층의 기단을 쌓고 3층의 탑신을 올린 일반적인 형식의 석탑이다. 바닥돌의 윗면에는 연꽃을 엎어놓은 듯한 모양을 조각하여 둘렀고, 아래층 기단의 4면에는 안상을 3개씩 새겨 넣었다. 탑신 각 층의 몸돌과 지붕돌은 하나의 돌로 새겨 얹어 놓았다.

 

 

굴산사지, 당간지주

주소 : 강원 강릉시 구정면 학산리 597번지 외

전화 : 033-640-5119

  굴산사는 강원도 강릉시 구정면에 있는 남북국시대 통일신라의 사찰 터이다. 강릉 시내에서 남서쪽으로 6km 정도 떨어져 있다. 범일국사가 신라 문성왕 9년(847년) 창건한 사찰로 신라의 불교 종파인 5교 9산 중 9본산의 하나였다. 굴산사가 폐사된 연대는 확실치 않으나 고려 말이나 조선 초기쯤으로 추정된다.

  현재 이곳에는 굴산사지 부도(보물 제85호), 굴산사지 당간지주(보물 제86호), 굴산사지 석불좌상(문화재 사료 제38호) 등이 남아 있다. 범일국사 탄생설화가 얽힌 학바위와 석천(石泉)이 있어 굴산사 당시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굴산사지 당간지주는 높이 5.4m로 거대한 한 덩이의 돌을 사용한 한국에서 가장 큰 당간지주이다. 현재 하부가 묻혀서 당간을 세워 놓았던 기대석(基臺石) 등 하부의 구조를 파악할 수 없다. 4면에는 아무 장식이 없는 평면이며, 하부는 돌을 다듬을 때 생겨나는 잡다한 선조(線彫)가 없어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 있다. 규모가 거대하며 그에 알맞게 소박하고 강경한 수법을 보여, 통일신라 시대의 작품다운 웅대한 조형미를 나타낸다. 석불좌상은 둥글고 긴 안면 골격과 평평한 신체에 곡선이 많이 사용된 조각기법으로 볼 때 고려 초기인 11세기 자연주의 양식으로 추정되고 있다.전시되는 작품들은 대부분 대관 작가 및 초청 작가들의 작품이다. 전시시설 외에 체험 활동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안목항 커피거리

주소 : 강원도 강릉시 창해로14번길 20-1

문의전화 : 033-640-4537

 

  강릉시 견소동에 위치한 길이 500m, 2만㎡의 백사장이 있는 안목해변은 가족단위 피서객이 즐기기 적합한 곳이다. 해변 바로 옆에 안목항이 있어 23척의 어선들이 각종 어종을 잡아 오전 9시 귀항한다. 피서철이 끝나는 8월말 경에는 고등어 떼를 피해 바닷가로 밀려나오는 멸치떼를 바가지, 반두 등으로 떠내는 일이 가끔 보도되는 곳이다. 그런데 요즘은 안목항이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커피거리로도 유명해졌다.

  커피거리는 1980년대부터 강릉 안목항에 설치된 커피자판기에서 기원하여, 바다에 인접해 있는 유리한 조건의 영향으로 관광산업과 연계되어 발달하기 시작했다. 커피 명소로 명성을 얻어온 안목 카페거리는 199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국내 최고의 커피 명장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어 로스팅 기계를 들여놓고 자신만의 손맛을 낸 원두를 볶아내면서 전국 커피 마니아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았다.

  지금 해변을 따라 산토리니, 보사노바, 빅아일랜드, 에이엠브레드, 앨빈, 카페베네, 커피씨엘, 커피커퍼, Cozy, 퀸베리, 키크러스, 벨리체, 할리스커피 등 커피숍이 저마다 독특한 향기로 커피를 뽑아낸다. 커피 마니아들은 바다를 그윽하게 바라보며 명장이 직접 내린 커피 한잔을 맛보기 위해 전국에서 모여든다.

  커피를 마셨다면, 이웃하고 있는 송정 해변의 소나무 숲을 걸어보라. 병풍처럼 둘러쳐진 소나무숲 속으로 난 길을 걸으면 은은한 솔향과 함께 바다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송정해변 소나무숲

주소 : 강원도 강릉시 송정동

 

  안목해변 커피거리에서 커피맛을 보았다면 인근에 있는 송정해변 소나무 숲을 거닐어보면 좋다. 은은한 솔향과 함께 바다향도 느낄 수 있다.

  강릉은 유독 소나무가 많다. 강릉 솔향수목원의 소나무 숲은 물론이고 허균의 생가에도 오송들이 우거져 있다. 그리고 여기 송림해변의 군락을 이룬 소나무 숲은 바다에 인접하여 더욱 장관이다. 송림해변에는 길이 700m, 면적 2만8천여㎡의 백사장 위로 푸른 송림이 유명하다. 고려 충숙왕의 부마 최문한(崔文漢)이 송도에서 강릉으로 올 때, 소나무 8그루를 가져와 이곳에 심고 팔송정이라 하였다. 그 후 마을 이름이 ‘팔’ 자를 빼고 ‘송정’으로 바뀌었고, 송정 해변은 마을 이름을 따른 것이다. 이들 소나무로 인해 임진왜란 때에 강릉이 왜군들로부터 피해를 입지 않았다는 유명한 일화도 전해진다.

  해변 입구 바로 옆 우거진 소나무 숲에 아주 잘 형성된 산책로 (딴봉마을 산책로)가 있어 갈릉 시민이나 관광객, 피서객들이 해변과 숲속 산책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매력적이다. 부대시설로 해수욕장 입구에 매점, 먹거리부스, 공연무대, 탈의실, 샤워장,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이 있다. 도로 앞에 하루 50대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과 오토캠핑장이 있다.

  승용차로 강릉 시내에서 강릉대로나 경강로를 이용하여 송정마을을 지나면 바로 송정 해변으로 이어진다. 거리는 10㎞이며 약 15분 정도가 소요된다. 강릉 신영극장 앞이나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소요 시간은 약 25분 정도이다.

 

 

강릉 중앙시장

주소 : 강원도 강릉시 금성로 21(성남동 50)

전화 : 033-648-2285

 

  강릉시 금성로에 자리한 강릉 중앙시장은 강릉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이다. 일제강점기 이전부터 상설 시장으로 자리를 굳혀 영동 지방 어류와 농작물의 집산지로 통한다. 중앙시장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2층의 현대식 건물이지만, 강릉 사람들은 이 건물을 중심으로 그 주변 상가 일대를 모두 중앙시장이라고 일컫는다. 현재의 중앙시장에 등록된 점포는 314개지만, 좌판까지 합치면 모두 520개 점포가 입점해 있다. 건물을 둘러싼 주변 노점은 4년 전에 비가림 시설을 하면서 ‘성남시장’이라는 이름으로 등록되었다.

  중앙시장 건물 맞은편, 영동선 철길 아래에도 예부터 작은 노점들이 들어서 있었다. 이 노점들 역시 비가림 시설을 하면서 포장마차촌이 형성돼 먹자골목으로 변신했다. 먹자골목이라는 간판 아래 ‘어서 오우야!’라는 강릉 사투리가 적혀 있어 이 지역의 인심을 전해준다. 먹자골목 양쪽으로는 메밀부침개, 감자옹심이, 팥죽, 감자전 등 강릉의 대표 먹거리를 파는 점포에서부터 화장품, 농기구 등 생활용품을 취급하는 가게가 이어진다.

  중앙시장 1층 도로변에 자리한 건어물 가게가 관광객의 발길을 잡아끈다. 반건조 오징어와 코다리, 말린 열기와 양미리 등을 취급하는 곳이다. 지하 1층은 수산물 시장이다. 신선도가 최고 덕목인 이곳 수산물들은 항구에서 바로 실려온 것으로 싱싱함이 그대로 살아 있다. 어물전마다 동해안에서 잡히는 각종 어류가 진열돼 있다. 중앙시장 2층에는 식당들이 들어서 있다. 삼숙이탕과 알탕, 추어탕, 생선찌개를 주로 하는 식당들이다.

  중앙시장 건물 밖으로는 소머리국밥 골목과 닭강정 골목이 들어서 있다. 닭강정 골목은TV예능 프로그램 <1박2일>에 등장해 더 유명해졌다. 먹자골목에서는 감자옹심이, 메밀 만두 등을 판다. 중앙시장 맞은편 상가에는 40년 전통을 자랑하는 떡집이 자리해 있다.

  강릉 중앙시장을 찾기 위해서는 옥천오거리가 기점이 된다. 옥천오거리는 과거 강릉대도호부가 있던 곳과 일직선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인근의 동부시장과 중앙시장 등이 한 시장권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옥천오거리에서 강릉교를 향해 가다가 오른쪽을 보면 강릉 중앙시장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보인다.

 

 

●정동진권

강릉통일공원

주소 :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율곡로 1715-38 (안인진리 산 45-49)

 

  강원도 해안 중심도시인 강릉 안인진과 정동진에는 민족대립의 현장이며 전쟁의 슬픔이 숨어 있는 곳이다. 19506.25 한국전쟁 때 북한군이 최초로 남침하여 상륙한 곳이며, 1996918일 북한잠수함이 침투하여 온 국민에게 전율을 느끼게 한 곳이다. 아픔을 안고 있는 이곳 강릉시 강동면 안인진리 산 45번지, 49번지에, 평화통일을 염원하면서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안보의식을 고취하고자 강릉 통일공원을 조성하였다.

  강릉통일공원은 통일안보전시관과 함정전시관으로 나누어져 있다. 통일안보전시관은 퇴역한 F-86 세이버 전투기, M48 패튼전차, 각종 포, 무장공비로부터 노획한 장구류와 무기, 박정희 대통령의 전용기가 전시되어 있다. 고지대라서 바다 경치 보기에는 좋다.

  함정전시관에는 해변가에 1996년 9월, 25명의 무장간첩을 태우고 동해안에 침투했던 상어급 잠수함과 우리 해군의 퇴역한 충북급 구축함 2번함 전북함(기어링급 구축함), 탈북자가 타고 왔다는 목선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러나 북한 잠수함은 우리 해군 1함대로 이전하고, 우리 해군 퇴역함정인 전북함은 노후로 철거하는 작업 중이므로 운영을 하지 않는 상태에 있다. 철거 작업이 끝난 뒤에는 함정전시관 자리는 오토캠핑장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임해자연휴양림

주소 :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율곡로 1715-85(안인진리 산 46-1)

전화 : 033-644-9483

 

  정동진(正東津) 지역의 관광 개발과 강릉 통일 공원 조성, 안보 등산로 등이 개설됨에 따라 강릉시가 산림과 바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휴양 명소를 만들기 위해 조성하였다.

  강릉 임해자연휴양림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푸른 바다와 산의 정취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숲속 휴양림이다. 탁 트인 동해안의 푸른 절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병풍처럼 휴양림을 감싸고 있는 괘방산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지친 심신을 치유하고 여유로운 휴식을 안겨줄 수 있는 곳이다. 휴양림 뒤편으로 이어져있는 안보체험 등산로는 바우길 8구간으로 이어져 있으며 등산로를 통해 삼림욕을 즐길 수 있고 해돋이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시원한 해안 드라이브 코스와 함께 주변 관광지(통일공원, 정동진 모래시계공원, 안인항, 등명락가사, 하슬라아트월드 등)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휴양림 숙박시설은 깔끔하고 아담한 콘도형 시설로 내부 취사가 가능하며 숲속동, 구름동, 바다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면적은 1.16㎢이다. 강릉 임해 자연 휴양림의 숙박 시설은 깔끔하고 아담한 콘도형으로 내부 취사가 가능하다 하늘동 8실, 구름동 7실, 바다동 3실, 숲속동 6실 등 총 24실의 객실을 운영한다. 4개 동의 모든 객실 내에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 휴양림 뒤편으로 이어져 있는 안보 체험 등산로를 통해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편의 시설로 전망대, 산책로, 등산로, 야외 숲속 교실, 체험용 야영 데크 및 테이블 4개소 등이 설치되어 있다. 실시간 (24시간) 인터넷으로 예약이 가능하다

 

 

등명낙가사

주소 :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괘방산길 16 (정동진리 산 17)

전화 : 033-644-5337

 

  강릉시청에서 동남쪽으로 12km 떨어진 괘방산 중턱에 있는 사찰이다.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처음 세워서 수다사라고 했다. 신라 말기의 병화(兵火)로 소실된 뒤 고려 초기에 중창하여 등명사(燈明寺)라 하였다.

  절 근처에는 고려시대에 등명사의 중요한 물품들을 보관하기 위해서 창고를 짓고 성을 쌓았다는 사방 1㎞의 석성이 있다. 이로 보아 당시의 사찰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조선 중기에 등명사는 폐허가 되었다. 그 뒤 1956년 경덕(景德)이 옛터에 절을 중창하고 낙가사라 개칭하였으며, 1997년 영산전을, 1982년에는 극락전 · 약사전 · 삼성각 · 범종각 · 요사를 건립하여 오늘에 이른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 · 극락전 · 오백나한전(일명 대영산전) · 요사채 등이 있다. 오백나한전 안에 안치된 오백나한상은 인간문화재 유근형(柳根瀅)이 5년에 걸쳐 만들어서 1977년 월에 모신 것이다. 500구가 각기 다른 모습을 취하고 있는 독특한 청자불상이다.

  또한, 경내에는 등명사지오층석탑이 있다. 원래는 이와 같은 탑이 3개였는데, 하나는 함포사격으로 파괴되어 그 잔해만이 바닷가에 남아 있고, 또 하나는 수중탑(水中塔)이었으나 언제부터인지 행방이 묘연하다고 한다. 절에서 바라보는 동해의 푸르름은 하늘과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자아내고, 오백나한전 밑에는 등명약수(燈明藥水)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하슬라아트월드

주소 : 강원 강릉시 강동면 율곡로 1441 (정동진리 524-25)

전화 : 033-644-9411

 

 '하슬라아트월드'는 동해가 탁 트이게 내려다보이는 복합문화예술공원이다. '하슬라'는 고구려, 신라 때 불리던 강릉의 옛 이름이다. 하슬라아트월드는 7만 7000평에 달하는 부지에 들어선 갤러리 겸 호텔이다. 2003년부터 10여 년에 걸쳐 조각공원과 갤러리, 호텔이 차례로 들어섰다. 이곳의 대표이자 관장인 박신정, 최옥영 부부는 조각가다. 각양각색의 테마 공간을 손수 설계하고 가꿨다.

  망망대해가 펼쳐진 언덕을 오르면 색색깔의 유리 벽 건물에 다다른다. 뮤지엄호텔이다. 호텔 건물을 중심으로 '현대미술관', '피노키오 & 마리오네뜨 갤러리'가 미로처럼 연결되어 있다. 야외 조각공원까지 모두 둘러보려면 넉넉하게 3시간은 잡아야 한다.

  1층 홀 안으로 들어서면 '아트샵', '레스토랑', '기획전시실'이 차례로 이어진다. 눈길 닿는 곳이 전부 작품이다. 그중 기획전시실에 놓인 대형 나무 그릇 〈우주〉는 하슬라아트월드의 대표적 작품이다. 자작나무 합판을 층층이 이어 붙였는데, 뮤지엄호텔의 방마다 침대로도 활용하고 있다.

  기획전시실을 지나 미술관 화살표가 그려져 있는 문을 열면 신비로운 조명이 인상적인 '터널미술관'이 나온다. 지하 미술관으로 내려가는 통로이기도 하다. 회화작품이 걸려있는 지하 미술관을 지나면 '미술관 친구들이 머무는 곳'이라는 코너가 복도를 따라 이어져 있다. 벽면에는 아이들이 손수 그린 그림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옆 동 현대미술관'으로 가는 길은 파이프 터널로 연결된다. 터널에 들어서면 색 색깔의 조명이 화려하게 춤을 춘다. 파이프 터널을 빠져나오면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서있는 현대미술관 건물이 나온다. 기획전시와 초대전시가 열리는 공간으로, 바닥을 뚫고 나온 듯한 율곡 이이와 신사임당의 청동 흉상이 특히 인상적이다. 현대미술관 지하에는 아이들의 흥미를 끄는 전시물이 가득하다. 만화영화를 틀어주는 '피노키오 영상관'을 지나면 '피노키오 & 마리오네뜨 전시관'이다.

  갤러리를 나와 호텔 뒤편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탁 트인 전망대가 나온다. 바다카페 '항상'에 마련된 테라스다. 시원하게 펼쳐진 수평선을 내려다보며 차 한잔 마시기 좋다. 카페를 지나면 야외 조각공원 탐방로가 시작된다. 해안 절벽 언덕을 따라 조성된 3만 3000평의 공원은 자연 속 예술 체험장이다. 100여 개의 조각작품과 300여 종의 야생화가 숨바꼭질하듯 곳곳에 숨어있다. 공원은 '소나무정원', '시간의 광장', '놀이정원', '하늘정원', '바다정원' 등의 테마로 나뉜다. 2km쯤 되는 산책길은 쉬엄쉬엄 걸으면 1시간 정도가 걸린다.

  하슬라뮤지엄호텔 전 객실은 모두 바다를 향하고 있는 환상적인 전망을 자랑한다. 모든 공간은 작가들이 직접 만든 예술작품으로 가득 차 있어 "예술에 눕다"라는 말을 실감케 한다. 또한, 바다 카페 '항상'이라는 이름처럼 이곳에 오면 낭만 가득한 바다와 하늘, 수평선, 일출과 일몰, 달 뜨는 풍경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최고의 자연을 담은 호텔이라는 말이 결코 지나친 말이 아니다.

 

 

정동진

주소 :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64-3

전화 : 033-660-3597

 

  강릉 시내에서 동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약 18㎞ 떨어진 지점에 있다. 정동진이라는 지명은 조선 시대에 한양의 경복궁 정(正) 동쪽에 있는 바닷가라는 뜻에서 유래하였다. 신라 때부터 임금이 사해 용왕에게 친히 제사를 지내던 곳으로, 2000년 국가지정행사로 밀레니엄 해돋이 축전을 성대하게 치른 전국 제일의 해돋이 명소이기도 하다.

  바위 사이의 작은 틈새를 돌아 배가 드나들게 되어 있는 작은 항구에서는 꽁치·가자미·전복 등을 잡는 어선이 출항하며, 1년에 두 번 정월 대보름과 오월 단오에 동제를 겸한 풍어제를 지낸다.

  항구에서 가까운 거리에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으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정동진역이 있다. 정동진역은 1994년 TV드라마 《모래시계》의 촬영지로 잘 알려지자 청량리역에서 해돋이 열차가 운행되면서 유명한 관광명소로 떠올랐다. 역 승강장에 있었던 소나무는 고현정 소나무로 불리기도 했다. 인근에 모래시계공원 · 정동진 조각공원 · 해수욕장 등 많은 관광지가 있다.

  한편 정동진에서 가장 볼만한 경치는 장엄한 일출(日出)이다. 소나무와 철길이 어우러진 해돋이는 정동진만의 자랑이다. 그래서 연말 · 연시에는 전국에서 해돋이 인파가 구름처럼 몰려들어 혼잡하다.

 

 

모래시계공원

주소 :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7-1

전화 : 033-640-4533

 

  드라마 모래시계와 새천년 밀레니엄을 기념해서 강릉시와 삼성전자가 조성한 공원으로 정동진 밀레니엄 모래시계가 설치되어 있다. 모래시계공원은 동해바다와 산, 정동진 2리 마을을 배경으로 아담하게 꾸며져 있다. 한가운데에는 모래시계가 있고, 그 주위에는 소나무, 그 그늘에 벤치가 놓여 있다. 그리고 정동진 해변과 바로 이어져 있다

  모래시계공원 안에 설치된 모래시계는 해시계나 물시계처럼 현재 시각을 알려주는 시계는 아니고, 중력에 의해 떨어지는 모래의 부피에 의해 시간의 경과를 재는 장치다. 모래시계는 지름 8.06m, 폭 3.2m, 무게 40톤, 모래 무게 8톤으로 규모 면에서 세계 제일이라고 한다. 시계 속의 모래가 아래로 모두 떨어지는 데에는 꼬박 1년이 걸린다. 다 떨어지면 1월 1일 00:00시를 기해 시계를 돌리고, 시계는 그렇게 또다시 한 해를 시작한다. 보통의 모래시계는 허리가 잘록한 호리박 모양이다. 그러나 모래시계공원의 것은 둥글게 생겼으며 레일 위에 놓여 있다.

  둥근 모양은 ‘시간의 무한성’과 동해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상징하고, 평행의 레일은 ‘영원한 시간의 흐름’을 의미한다고 한다. 또한, 모래시계의 유리면에는 우리의 전통적 시간 단위인 12간지가 새겨져 있다. 입장료와 주차료는 모두 무료이며 입장 시간의 제한이 없다. 인근에 정동진 조각공원, 정동진역, 정동진 해수욕장이 있다.

 

 

정동진시간박물관

주소 :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강동면 헌화로 990-1(정동진리 569-1)

전화 : 033-645-4540

 

  한국 표준 과학 연구원(KRISS)을 비롯한 여러 기증자들의 전시물 기증에 의해 2013년 1월 9일 개관한 시계를 주제로 한 박물관이다. 1999년 12월 28일에 강릉시 드라마 영상 기념관으로 개관하였으나, 2006년 시간 테마 박물관으로 성격을 바꾸면서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하였다. 정동진역에서 5분 거리에 있다.

  증기기관차와 객차 7량을 개조한 후 180m 길이로 연결한 기차 모양의 박물관으로 시간의 탄생부터 아인슈타인의 시간, 예술로 승화시킨 중세의 시간, 현대 작가의 눈으로 바라본 시간 등 “시간(Time)”을 주제로 한 재미있고 독특한 전시공간이다.

  물관 내부는 과학관, 중세관, 현대관 테마로 구성하여 250여 종의 희귀시계를 전시하고 있다. 어린이와 학생들에게는 정확한 시간 측정을 위해 노력해 온 인류에 대한 이해와 시간 측정 도구를 구성하는 과학 원리에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는 체험 학습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 박물관 외부에는 국내 최대 초정밀 청동 정동진 해시계가 설치되어 있다. 포토존에서는 재미난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

  개관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요금은 성인 9,000원, 중고생 6,000원, 어린이 5,000원, 장애인·국가유공자,·경로 4,500원이다. 주차요금은 무료

 

 

썬크루즈테마공원, 정동진조각공원

주소 :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헌화로 950-39 (정동진리 50-10)

전화 : 033-610-7000 / 조각공원 : 033-652-5000

 

  썬크루즈테마공원은 정동진 바닷가 해발 60m 절벽 위에 유람선 모양으로 세워진 곳이다. 정동진역에서 남쪽으로 700m 떨어진 야산 위에 있다. 1998년 5월에 개장한 이곳은 ‘해돋이공원’이라고도 불리며, 리조트와, 조각공원으로 꾸며져, 정동진의 해돋이 명소로 새롭게 자리매김한 곳이다. 열대 야자나무를 성공적으로 옮겨 주변에 1,500평 규모의 인공 호수를 조성하였다.  

  2만 5천 톤급 선박 모형의 대형숙소인 썬크루즈는 산 정상에 위치하여 전 객실에서 정동진 앞바다를 조망할 수 있으며, 스위트룸과 스탠다드룸 등 211실이 호텔형, 콘도형으로 구성되어 있고, 1시간에 한 바퀴씩 도는 회전식 스카이 라운지와 전망대가 있는 스낵코너, European 레스토랑과 동양 식당, 카페 라운지, 펍바, 노래방, 단란주점 등의 다양한 시설과 동시에 1,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연회장 오션 팔레스도 준비되어 있다.

  또, 경내에는 3,300㎡ 넓이의 조각공원이 자리 잡고 있다. 최옥영과 원인종, 김희경 등 조각가 10인의 작품 20여 점을 포함한 조각 작품 30여 점과 안동하회마을의 조각가 김종흥이 제작한 통일대장군 · 해돋이대장군 · 득남여장군 등 250기의 장승이 곳곳에 서 있어 볼 만하다. 오솔길처럼 난 작고 아담한 철길이 곳곳으로 향하며, 그 길을 따라 조각품과 장승을 감상할 수 있다. 천천히 둘러보는 데 1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 부지가 높고, 절벽이 있어 공원에서 안인~정동진에 이르는 그림 같은 해안선과 정동진역, 해안도로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정동심곡바다부채길

주소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헌화로 950-39 (심곡리 114-3)

전화 : 033-641-9445

 

  정동심곡바다부채길은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강동면 심곡리와 정동진리 해안에 설치된 연장 2.86km의 해안길이다. 이 해안길은 동해 탄생의 비밀을 간직한 200~250만 년 전, 지각변동을 관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해안단구로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곳이다.

  이 해안길을 따라 고생대의 퇴적암 지층이자 강릉탄전의 일부인 평안 누층군 함백산층의 노두가 대규모로 드러나 있다. 부채바위와 투구바위 등 여러 문화유산이 있다.

  정동심곡바다부채길의 정동(征東)’은 임금이 거처하는 한양에서 정방향으로 동쪽에 있다는 뜻에서 유래했다. ‘심곡(深谷)’은 깊은 골짜기 안에 있는 마을이란 뜻에서 유래되었다. 정동진의 부채끝지형과 탐방로가 위치한 지형의 모양이 바다를 향해 부채를 펼쳐놓은 모양과 같아서 정동심곡바다부채길로 지명이 선정되었다.

  1996년 강릉지역 무장공비 침투사건이 발생하였고, 해안경비를 위해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으며 바다부채길은 해안경비와 군 경계근무를 위한 정찰로로만 사용되어 오랫동안 민간의 출입을 통제했다가 개방하였기 때문에 현재도 해안길 곳곳에 철조망과 군 초소 같은 군사시설물이 남아 있다. 중간에 부채바위, 투구바위 등의 명소가 있고, 동해바다의 푸른 물결과 웅장한 기암괴석 등 아름다운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정동심곡바다부채길은 여름철(7~10월)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겨울철(11~3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6시 30분까지 개방하고 기상 악화시 출입이 통제된다. 무료주차장은 강릉시 강동면 심곡리 심곡항의 공영주차장(강릉시 강동면 심곡리 157-22)이 있다.

 

 

헌화로

주소 : 강릉 금진해변~정동진항까지

 

   헌화로는 강릉 금진해변에서 정동진항까지 이어진다. 헌화로 북쪽으로는 정동진이, 남쪽으로는 옥계해변이 있다. 사계절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제공한다. 우리나라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도로로 알려져 있으며, 실제로 이 길을 달려보면 바다 위를 달리는 기분이 든다.

  ‘헌화로는 헌화가에서 노래 이름에서 유래한 도로명이다. 옛 기록에 의하면, 신라 시대 강릉 태수 순정공의 아내 수로부인은 절세미인으로 유명했다. 어느 날 순정공이 강릉 태수가 되어 부임하던 길에 그의 부인인 수로부인이 바닷가 절벽 위에 핀 철쭉이 너무 아름다워 꽃을 꺾어 달라 부탁했지만, 위험한 일이므로 아무도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이때 소를 끌고 가던 한 노인이 나서서 꽃을 꺾어 바치면서 헌화가를 불렀다고 한다. 그 설화의 배경과 이곳의 풍광이 잘 맞아떨어져 '헌화로'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

  “자줏빛 바위 끝에 / 잡으온 암소 놓게 하시고 / 나를 아니 부끄러워하시면 / 꽃을 꺾어 받자오리이다” 

  낭만적인 노래가 아니더라도 굴곡진 해안로를 따라 변화무쌍한 풍경을 감상하는 것은 여간 낭만적인 것이 아니다. 평온한 백사장이 잔잔하게 펼쳐지는가 하면, 웅장한 기암괴석이 거칠게 나타나기도 한다. 서핑보드에 몸을 싣고 격렬히 움직이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낚싯대 하나 드리우고 묵묵히 한자리를 지키는 이들도 있다. 기암괴석과 바다의 절경이 눈 속으로 거침없이 달려든다쪽빛 바다를 지척에 끼고 달리며 거칠고도 온화한 풍광을 마주할 수 있는 곳바로 강릉 헌화로다그래서 낭만을 즐기려는 사람들은 꼭 이곳을 찾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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