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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탄리역(新炭里驛), 아련한 철길 뒤로 통일의 기운(氣運)이 … 신탄리역(新炭里驛) 아련한 철길 뒤로 통일의 기운(氣運)이 … 글·사진 남상학 5월, 감염병의 굴레에서 벗어나 한국의 최북단 경기도 연천에 있는 ‘신탄리역’을 가봤다. 경기도 연천군은 파주, 철원과 함께 한국전쟁 당시 나라의 아픔을 오로지 몸으로 겪어온 지역으로 지금은 안보 관광지로 주목을 받는 곳이다. 연천에는 북녘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지역에 안보교육 및 망향의 한을 달래주는 열쇠전망대와 태풍전망대, 한국전쟁 때 터키군이 수행해 성공적인 작전을 이룬 장승천전투기념비, 휴전선과 가장 가까운 산행지로 수려한 멋을 자랑하는 고대산, 경원선 철도중단점 푯말이 있는 신탄리 역사 등이 있다. 특히, 신탄리역이 있는 신탄리는 연천군의 최북단 마을인 신서면에서도 또 최북단에 자리 잡고 있다. 고개 하나만 넘으면.. 2022. 5. 25.
카페 유포리아, 뷰(VIEW)와 조경이 아름다운 품격 있은 집 유포리아 뷰(VIEW)와 조경이 아름다운 품격 있은 카페 글·사진 남상학 춘천에 문을 연 카페 ‘유포리아’는 신북읍의 그리 높지 않은 언덕 위에 자리 잡아 경관이 좋고 정원이 아름다웠다. 옻칠 장인이었던 남편과 해외 장식품을 수집하는 취미를 가진 아내가 야심 차게 꾸며놓은 곳이다. 교육계에서 교장으로 정년퇴직하여 춘천 신북읍에 터를 잡고 노년을 멋지게 보내는 농장지기 우남일 교장의 안내를 받고 방문하게 되었다. 좁다란 길을 따라 한참 오르면 언덕 위에 집 몇 채가 있을 뿐이다. 바로 옆에는 사과농원이다. 언젠가 막국수가 유명하다고 하여 두어 차례 방문한 적이 있는 ‘유포리막국수’가 멀지 않다. 입구 옆에 카페임을 알리는 자그마한 간판이 있다. ‘유포리아’ 이름이 우선 마음에 든다. 영어 ‘유포리아(Eup.. 2022. 5. 19.
춘천 삼악산 호수케이블카를 타고 선경으로 날다 춘천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의암호를 가로질러 삼악산을 잇는 국내 최장 케이블카 글·사진 남상학 2021년 10월, 춘천 삼악산호수케이블카가 개통될 때부터 춘천에 다녀가라는 요청이 있었으나, 코로나와 추위 등으로 미루어 오다가 5월이 되어서야 춘천을 가기로 하고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오늘 행차는 김종기 장로님, 오용환 님을 내 차에 모시고 가는 길이다. 좋은 것을 보거나 맛보면 불러내어 함께 나누고 싶어 하는 그 마음이 늘 고맙다. 북한강으로 흘러드는 강변을 끼고 청운봉, 등선봉, 용화봉 3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졌다 하여 이름이 붙여진 춘천 삼악산, 그 산세가 아름다워 사람들이 즐겨찾는 산이지만 산세가 다소 험하여 초보자들은 오르기가 쉽지 않았다. 이런 불편을 덜고 많은 사람이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 2022. 5. 19.
서울숲, 천만 서울 시민의 공원 휴식처 서울숲, 천만 서울 시민의 공원 휴식처 - 35만평 부지에 5개의 테마파크로 조성 - 글·사진 남상학 5월 12일, 성동구 성수동에 있는 서울숲 부근 ‘차만다’에서 점심을 같이하자는 제자들과의 약속이 있는 날이다. 이왕 서울숲 쪽으로 가는 길에 한시간 가량 일찍 가서 서울숲의 한 부분이라도 둘러볼 양으로 서둘러 집을 나섰다. 오전 10시가 좀 지난 이른 시간인데도 서울숲 공원에는 많은 사람으로 북적거렸다. 서울숲에는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단위로 나온 사람들이 많았고, 코로나가 다소 풀리면서 갑갑했던 사람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와 화창한 봄을 만끽하고 있었다. 이곳 성수동 지역은 오래전부터 ‘뚝섬’이라고 불렀다. 뚝섬은 옛적 임금의 사냥터이며 임금이 무예를 검열하던 곳으로, 이때 임금의 깃발인 독기(纛旗).. 2022. 5. 16.
십자가 갤러리 “THE CROSS” 탐방 십자가 갤러리 “THE CROSS” “십자가의 도(道)는 구원을 얻은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지혜요 능력이라”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수능리 계곡 푸른 숲속에 십자가 갤러리 “THE CROSS”가 자리를 잡았다. 소설가 황순원 문학관 ‘소나기 마을’에서 그리 멀지 않다. 이곳은 좁은 계곡을 끼고 숲이 우거져 공기가 맑아 고급 주택이나 별장 지로 주목을 받는 곳이다. 평생 크리스천 디자인 을 일궈 기독교 출판문화사업을 해온 염영식 장로(꽃재교회) 부부가 은퇴를 앞두고 이곳에 터를 잡았다. 주택 옆의 아담한 전시공간에 13~14년 전부터 수집해 온 십자가(十字架) 500여 점을 전시했다. 이름은 “THE CROSS” 문을 열고 들어서면 벽면에 성구(聖句)가 눈에 들러온다.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 2022. 5. 13.
양재천은 지금 산란과 육아의 계절 양재천은 지금 산란과 육아의 계절 - 물살을 거슬러 오르는 잉어 떼와 오리의 장관 - 글·사진 남상학 양재천은 지금 산란과 육아의 계절이다. 잉어는 산란을 위하여 물살을 거슬러 오르며 온몸을 뒤척이며 짝을 찾기에 바쁘고, 오리는 새끼오리를 거느리고 양재천을 유유히 유영한다. 그 모습이 그야말로 장관이다. 잉어는 잉어과에 속하는 녹갈색의 민물어류. 학명은 Cyprinus carpio이다. 생명력과 적응력이 뛰어난 민물고기이다. 잉어는 보통 봄철 수온이 18℃가량 되면 알을 붙일 수 있는 수초가 있는 상류의 얕은 곳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습성이 있다. 식물이나 암석의 조각더미 위에 많은 알을 낳는데, 알은 4~8일 후에 부화한다. 잉어는 빨리 자라기 때문에 3년 정도면 성적으로 성숙하게 된다고 한다. 5월 초.. 2022. 5. 12.
동구릉(東九陵), 서울 동쪽에 있는 조선 왕가의 무덤 동구릉(東九陵) 서울 동쪽에 있는 조선 왕가의 무덤 동구릉(東九陵)은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 검암산 자락에 있는 조선 시대의 왕릉군(王陵群)이다. 191만 5891㎡에 달하는 구역에는 9개의 능에 17위의 유택이 있다. 사적 제193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2009년 2월 27일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동구릉이란 도성의 동쪽에 있는 9개의 무덤이란 의미로, 동구릉은 조선을 창건한 태조 이성계가 사망하자 태종의 명으로 하륜(河崙)에 의해 이곳이 무덤 지역으로 정해졌다. 이후 400여 년에 걸쳐 16기나 되는 유택이 추가되었으므로 조선 왕조 전 시기에 걸쳐 조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동구릉역사문화관 동구릉 관람에 앞서 먼저 동구릉 입구에 있는 동구릉역사문화관을 들러본다. 동구릉 역사문화관에는 동구릉의.. 2022. 5. 11.
청계천, 자연이 되살아 숨 쉬는 도심 휴식처 청계천 자연이 되살아 숨 쉬는 도심 휴식처 글·사진 남상학 청계천박물관과 ‘청계천 판잣집 체험관’ 탐방을 마치고 청계천을 걷기로 했다. 청계천은 서울의 도심부를 관통하는 중요한 도시하천이다. 5월 초, 서울의 관광명소로 떠오른 청계천은 서울 중심가에 물길과 함께 자연의 푸르름이 내려앉아 있었다. 시원스레 흐르는 맑은 물에는 각종 물고기와 오리가 헤엄치고 학이 날아든다. 개천가에는 낯익은 꽃과 풀, 나무들이 어우러져 있다. 바람에 흔들리는 수양버들도, 물비린내도 다 청계천을 말해주는 무슨 박물관 같다. 청계천은 서울이 조선의 수도로 정해지기 이전부터 흐르고 있었다. 우리의 역사와 문화가 자연과 어우러진 청계천은 지금 서울 도심의 쉼터 역할을 한다. 2005년 현재의 청계천으로 복원된 후 22개의 독특한 모.. 2022. 5. 4.
청계천박물관· 청계천판잣집체험관 탐방 청계천박물관· 청계천판잣집체험관 탐방 글·사진 남상학 청계천박물관은 청계천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전망하는 곳이다. 서울특별시 성동구 마장동에 있으며, 서울특별시 산하의 박물관으로 2005년 9월 26일 개관하였다. 개관 당시의 명칭은 청계천문화관이었으나, 10년간 축적된 청계천 자료들을 총망라하여 개관 10주년을 맞아 2015년 10월 1일 청계천박물관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재개관하였다. 수표(水標) 박물관 앞에는 돌기둥이 하나 서 있다. 그냥 지나치기 쉬우나 이것은 청계천 수표교에 세워졌던 수표(水標)를 복제한 것이다. 수표는 홍수에 대비해 하천의 수위를 측정하기 위해 세종 때 나무 기둥으로 만들었다가 성종 때 높이 3m, 폭 20cm의 화강암 사각기둥으로 개량한 것이다. 원래 수표동 수표교 .. 2022.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