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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및 정보/- 서울

양재천은 지금 산란과 육아의 계절

by 혜강(惠江) 2022. 5. 12.

 

양재천은 지금 산란과 육아의 계절

 

-  물살을 거슬러 오르는 잉어 떼와 오리의 장관 -

 

 

 

글·사진 남상학

 

 

 

 

  양재천은 지금 산란과 육아의 계절이다. 잉어는 산란을 위하여 물살을 거슬러 오르며 온몸을 뒤척이며 짝을 찾기에 바쁘고, 오리는 새끼오리를 거느리고 양재천을 유유히 유영한다. 그 모습이 그야말로 장관이다. 

 

  잉어는 잉어과에 속하는 녹갈색의 민물어류. 학명은 Cyprinus carpio이다. 생명력과 적응력이 뛰어난 민물고기이다. 잉어는 보통 봄철 수온이 18℃가량 되면 알을 붙일 수 있는 수초가 있는 상류의 얕은 곳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습성이 있다. 식물이나 암석의 조각더미 위에 많은 알을 낳는데, 알은 4~8일 후에 부화한다. 잉어는 빨리 자라기 때문에 3년 정도면 성적으로 성숙하게 된다고 한다.

 

  5월 초, 양재천에는 잉어들이 산란을 위해 거슬러 오르는 모습이 장관이다. 어른 팔뚝보다 굵은 암컷 주위에 수컷 4-5 마리가 모여들어 몸을 비비고 비틀며 방정을 하는 모양이다. 몸을 뒤집다시피 퍼덕이며 큰 물보라를 일으키는 잉어들의 생명력에서 봄을 만끽할 수 있다.  

 

 

 

  한편, 새끼들을 거느리고 물 위를 헤엄치는 오리들 모습 또한 귀엽다. 양재천에는 청둥오리, 고방오리·쇠오리 등 여러 종류의 오리들이 살고 있다.

 

  오리는 4∼7월에 한배에 10∼12개의 알을 산란하여 26일간 포란하면 부화된다고 알려져 있다. 새끼오리는 병아리와는 달리 태어난 후 2~3일 정도 지나면 헤엄을 칠 수 있다.

 

  갓 태어난 어떤 새끼오리들은 어미에 올라타기도 하고 아니면 쪼르르 뒤따른다. 이렇게 태어난 새끼오리의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재미가 쏠쏠하다.  산책하던 시민들이 곳곳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힘차게 물살을 가르고 오르는 잉어와 오리를 구경하느라 진풍경을 이룬다. 

 

 

 

 

 

 양재천은 물이 맑고 먹이들이 많아 청둥오리, 왜가리 등 새들도 많이 찾아온다. 또한 비둘기와 까치, 까마귀, 어쩌다가 꿩까지 발견된다. 관민이 합력하여 생태계를 살린 덕분이다. 앞으로도 생태계를 잘 지켜 더욱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가면 좋겠다. 지금 양재천은 한창 유채꽃으로 노랗게 물이 들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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