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기 및 정보/- 서울

양재천 산책길에서 - 비 온 뒤의 너무나 예쁜 경치

by 혜강(惠江) 2022. 4. 30.

양재천 산책길에서

 

비 온 뒤의 너무나 예쁜 양재천 경치

 

-  탄천 양재천방문자센터  -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어보니 어젯밤 내린 비가 그쳐 아파트 구내 벚나무 잎이 비를 맞아 윤기가 날 정도로 반짝거리고, 얼마 후엔 푸른 하늘이 몰려가는 구름을 비집고 얼굴을 내밀었다. 그래서일까. 양재천 아침 산책은 여느 때와는 달리 더욱 상쾌했다.

 

  30년 넘게 대치동과 개포동에서 살아온 나에게 양재천 길은 늘 내가 거닐던 산책로였다. 봄 여름 예쁜 꽃들이 피고, 가을엔 단풍, 겨울엔 설경이 아름다워 계절 따라 모습을 달리했다.

 

  과천에서부터 서초동, 대치동, 개포동을 거쳐 탄천에 이르는 양재천(15.6)에는 참새, 비둘기, 까치, 까마귀. 오리, 학이 날아들고, 잉어가 몰려들어 파닥거린다. 그리고 겨울에는 먹이를 구하려고 꿩까지 갈대 숲속으로 찾아든다.

 

 

 

 

  그리고 양재천 물길을 따라 양쪽으로 조성된 산책로는 3단(아랫길, 중간길, 윗길)으로 되어 있다. 아랫길은 자전거도 다날 수 있고, 중간길과 윗길은 산책길 전용이다. 가끔 폭우로 인해 양재천이 물이 넘쳐 아랫길이 물에 잠겨도 위의 두 길이 있으니 걱정할 것 없다.

 

  그런 데다 서초구청과 강남구청에서 어찌나 예쁘게 가꾸어 놓았는지, 아랫길 주변에는 계절에 따라 예쁜 꽃이 피어나고, 겨울엔 억새와 갈대가 숲을 이룬다. 그리고 예쁜 조형물도 세워 놓아 벤치에 앉아 물길을 바라보며 쉴 수 있다.

 

  또, 중간길과 윗길은 벚나무가 무성하여 봄엔 벚꽃길을, 여름엔 시원한 그늘을, 가을엔 단풍길을, 겨울엔 설경을 만들어 준다. 그리고 양재천 곳곳에 돌다리를 놓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고, 오리와 물고기 등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다.

 

 

 

 

 

탄천 양재천방문자센터

 

  양재천과 탄천 합류지점의 하천제방 상단에는 탄천 양재천방문자센터가 있어서 탄천과 양재천 방문객들이 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생태형 하천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방문객들이 방문객들에게 깨끗하고 편안한 공간에서 사시사철 넓은 시야로 조망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이유로 나에게 있어서 ‘양재천 사랑’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병(?)이 되었다. 더구나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는 3년간은 더더욱 그랬다. 오늘도 산책길에서 만난 하늘이 너무나 예뻐서 사진을 찍었다.

 

 

 

 

 

<끝>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