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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관련/- 자작시(自作詩)

(시) 외도, 명상의 언덕에서 / 남상학

by 혜강(惠江) 2020. 1. 28.

 

 

시(詩)

 

외도, 명상의 언덕에서

 



-  남상학

 

 

어릴 적
동화책에서나 보던
언덕 위 그림 같은 집

명상의 탁자 위에
두툼한 성경을 펼쳐 놓고
무릎 꿇고 앉아 통유리창 너머

아련히 바다 풍경을 바라본다.

눈을 감으면
시편의 행간(行間)이 아니더라도
저절로 열리는 혜안(慧眼)
심상에 어렴풋이 떠오르는

광활한 우주(宇宙)

어디선가

산 새 한 마리
짧은 울음을 남기고
이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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