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외도, 명상의 언덕에서
- 남상학
어릴 적
동화책에서나 보던
언덕 위 그림 같은 집
명상의 탁자 위에
두툼한 성경을 펼쳐 놓고
무릎 꿇고 앉아 통유리창 너머
아련히 바다 풍경을 바라본다.
눈을 감으면
시편의 행간(行間)이 아니더라도
저절로 열리는 혜안(慧眼)
심상에 어렴풋이 떠오르는
광활한 우주(宇宙)
어디선가
산 새 한 마리
짧은 울음을 남기고
이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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