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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관련/- 자작시(自作詩)

(시) 물수제비 / 남상학

by 혜강(惠江) 2020. 1. 28.

 

 

시(詩)

 

물수제비 


 
- 남상학

 

 


징검다리 건너뛰는

아이처럼
언제라도 좋아라.
솟구치고 또 솟구치는

그리움이야.


늘 꿈꾸어 오던

아득한 물길 건너
그리운 님의 옷깃 스치듯
그 언저리에 닿고 싶어

온몸을 용틀임하면서도

어느 순간
보이지 않는 허망의 덫에 걸려
숨을 거둘지 몰라
방울방울 떨구는 눈물

속절없이 바람 불고
온몸 휩싸고 도는 성난 물결에
잠길 듯 잠길 듯하다가도
다시 떠오르는 몸짓

그리움의 한 자락을 부여잡고
줄 타는 광대처럼 하늘 향해
솟구치고 또 솟구치며

영원의 끝을 향해

오늘도 힘차 솟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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