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물수제비
- 남상학
징검다리 건너뛰는
아이처럼
언제라도 좋아라.
솟구치고 또 솟구치는
그리움이야.
늘 꿈꾸어 오던
아득한 물길 건너
그리운 님의 옷깃 스치듯
그 언저리에 닿고 싶어
온몸을 용틀임하면서도
어느 순간
보이지 않는 허망의 덫에 걸려
숨을 거둘지 몰라
방울방울 떨구는 눈물
속절없이 바람 불고
온몸 휩싸고 도는 성난 물결에
잠길 듯 잠길 듯하다가도
다시 떠오르는 몸짓
그리움의 한 자락을 부여잡고
줄 타는 광대처럼 하늘 향해
솟구치고 또 솟구치며
영원의 끝을 향해
오늘도 힘차 솟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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