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한화63시티,한화에스테이트 블로그>
시(詩)
어느 세모(歲暮)
- 서울 타워에서
남상학
남산 서울 타워
회전 식당에 앉으니
현기증이 절로 난다.
탁한 시야가
부서지는 햇빛에 망가져
혼비백산
63빌딩 뒤로 저무는 일몰이
어수선한 한 해의 커튼을 내린다.
긴 여행의 피곤한 몸 이끌고
이 현기증 나는 공간에서
자꾸 가라앉지 않도록
나를 일으켜 세울 그 누군가를
소리 높여 부르고 싶다
처음 사랑을 고백하는
그 떨림으로
간절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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