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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관련/- 자작시(自作詩)

(시) 어느 세모(歲暮) / 남상학

by 혜강(惠江) 2020. 1. 27.

 

<출처 : 한화63시티,한화에스테이트 블로그>

 

시(詩)

 

어느 세모(歲暮)

 - 서울 타워에서 

 

남상학

 

 

남산 서울 타워

회전 식당에 앉으니
현기증이 절로 난다.

탁한 시야가

부서지는 햇빛에 망가져
혼비백산
63빌딩 뒤로 저무는 일몰이
어수선한 한 해의 커튼을 내린다.

긴 여행의 피곤한 몸 이끌고
이 현기증 나는 공간에서
자꾸 가라앉지 않도록
나를 일으켜 세울 그 누군가를
소리 높여 부르고 싶다

처음 사랑을 고백하는
그 떨림으로
간절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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