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박승철 위그스투디오>
시(詩)
장성에서 보내온 단감
남상학
저녁 식탁 위에
장성 사돈댁에서 보내온
튼실한 단감
빛깔도 그렇지만
입 안 가득 스미는 단맛이
진한 수액(樹液)처럼
한 편의 시(詩)로 살아오네.
먼 거리 택배 차에 실려
고속버스로 질주하여
따뜻한 정 일깨우는
과육(果肉)에 배인 사랑의 무게
문안 한번 제대로
못 여쭙는 내 혈관 깊숙이
따스한 온정으로 살아
마르지 않는 샘물이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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