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네이버블로그 '숲속의 종'>
시(詩)
바위에 대한 단상
남상학
두고 봐라, 언젠가는
제 몸 산산이
깨어질 날 있으리라.
천둥 번개 몰아쳐도
제 자리 꿈쩍하지 않고
폭풍우 세차게 몰아쳐도
입 다문 철저한 침묵이지만
천년 묵은 천둥 번개로
목놓아 통곡하는 날
더 이상 무너질 것도
잃을 것도 없이
언젠가는
제 몸 무참히 깨어져
가릴 것 없는 알몸 되리
두고 봐라, 고집스런
바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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