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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관련/- 자작시(自作詩)

(시) 장성에서 보내온 단감 / 남상학

by 혜강(惠江) 2020. 1. 27.

 

<출처 : 박승철 위그스투디오>

 

시(詩)

 

장성에서 보내온 단감 

 

남상학

 


저녁 식탁 위에 
장성 사돈댁에서 보내온

튼실한 단감

빛깔도 그렇지만
입 안 가득 스미는 단맛이
진한 수액(樹液)처럼
한 편의 시(詩)로 살아오네.

먼 거리 택배 차에 실려

고속버스로 질주하여
따뜻한 정 일깨우는
과육(果肉)에 배인 사랑의 무게

문안 한번 제대로

못 여쭙는 내 혈관 깊숙이
따스한 온정으로 살아
마르지 않는 샘물이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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