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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관련/- 자작시(自作詩)

(시) 바위에 대한 단상 / 남상학

by 혜강(惠江) 2020. 1. 27.

 

<출처 : 네이버블로그  '숲속의 종'>

 

 

시(詩)

 

 

바위에 대한 단상  

 

 남상학

 

 

두고 봐라, 언젠가는
제 몸 산산이

깨어질 날 있으리라.

천둥 번개 몰아쳐도
제 자리 꿈쩍하지 않고
폭풍우 세차게 몰아쳐도
입 다문 철저한 침묵이지만

천년 묵은 천둥 번개로
목놓아 통곡하는 날
더 이상 무너질 것도
잃을 것도 없이

언젠가는
제 몸 무참히 깨어져
가릴 것 없는 알몸 되리

두고 봐라, 고집스런
바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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