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2019.8.20 중앙일보>
시(詩)
사랑의 일기예보
- 남상학
까마귀 떼
까맣게 몰려와 하늘 덮고
지상에 무차별로
실탄을 퍼붓고 있다
어둠 휩싸인 들판은
집중호우로 지척이 천 리인지
호우주의보가 순간 호우경보로 바뀌더니
천둥소리, 번개의 섬광(閃光)이 번쩍
전신주 하나가 길옆으로 길게 누웠다
하천이 범람하여 무너지고
시뻘건 흙탕물이 솟구쳐 넘어간
아침 산에서 뻐꾹 뻐꾸욱
뻐꾹새 우는 소리
사정없이 구멍 난 가슴에
언제쯤 아침햇살로 피어날까?
내 사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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